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이번 달 출범하는 ‘국가 인공지능(AI) 위원회’를 통해 국가 AI 역량을 총결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I 산업 육성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고려한 AI 기본법 제정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 축사에서 “한국이 글로벌 AI G3로 도약하고 국가 전반에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민간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차관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의 출현은 그 잠재성과 영향력에 있어 전례가 없는 범위와 속도로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교육과 의료, 물류, 제조 등 전방위적으로 기존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고, 경제와 사회 그리고 문화 전반에 혁신과 격변이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강 차관은 이어 “반도체와 전력설비, 데이터센터 등의 기존 산업은 AI로 인해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는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새롭게 열리는 시장과 생태계의 중심에서 제2의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강 차관은 AI 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지 딱 30년이 되는 해”라며 “30년을 지나오며 정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현재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 그때처럼 이제는 다시 새롭게 도전할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가 자동차의 엔진 속도를 규제했으면, 달나라에 가지 못했을 것이지만 ‘브레이크’라는 제도를 도입해 자동차의 안전을 보장했다”며 “과기정통부도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AI의 안전한 혁신과 경쟁의 장을 형성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

= 전병수 기자

12일 조선비즈 ‘2023 글로벌 경제·투자포럼’

“지난 5년간 인도 주가지수가 큰 하락 없이 두 배 상승했다. 인도는 단순히 중국을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다. G3로 부상할 인도 시장은 우리 기업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존재다.”

김응기 BTN 인디아(India) 대표는 12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G3를 꿈꾸는 인도 경제, 과연 실체적 진실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인도연구원 이사, 중소기업중앙회 위촉 인도 민간대사 등을 역임 중인 인도 전문가다.

김응기 BTN 인디아 대표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응기 BTN 인디아 대표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 대표는 인도가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G3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도 경제 성장은 단순히 중국 침체 같은 외부적 영향에만 의존한 것이 아닌, 자력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자급자족의 상징인 ‘간디의 물레’가 글로벌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인도가 다양하고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인적·문화적으로도 글로벌화에 용이한 구조를 갖췄다고 진단했다. 인도에서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세계 1위로 발돋움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사업을 예로 들면, 인도에서 삼성전자(68,100원 ▼ 800 -1.16%) 제품이 1위를 차지하느냐 마느냐가 삼성의 글로벌 시장 지위를 결정할 정도”라며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인도를 직접 찾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2010년 글로벌 투자 대상국 21위에 불과했던 인도는 지난해 9위로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한국은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데 인도는 2047년까지 노동 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난다”며 “구매력을 갖춘 이가 늘어나는 만큼 한국 기업이 소비재를 생산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한국인이 인도를 무질서하고 덜 성숙한 나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도는 여전히 인구의 절반이 칫솔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를 두고 미개한 나라로 보고 끝내선 안 되고,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일본은 이미 한국보다 10배 이상 많은 기업이 인도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7위에 자리했던 인도는 4년 만에 영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왔다. 같은 기간 한국은 12위에서 1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김 대표는 “인도가 G3로 올라설 것이란 사실을 믿지 않는 것보다 믿고 대응하는 전략이 한국 경제에 더 이익일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인도는 지난 33년 동안 정권이 6번 바뀌었지만, 경제 성장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정권에 따라 세부 정책은 변할 수 있지만,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열고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전략을 취하는 건 한결같다”고 했다.

#2023글로벌투자포럼

=오귀환 기자

=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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