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스페이스K 2024’ 포럼 기조 강연
스페이스X 투자한 스페이스 캐피털 CEO
우주경제 성장 내다본 대표적 엔젤 투자자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미국 스페이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5일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조선비즈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미국 스페이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5일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조선비즈

세계적인 우주 엔젤 투자가인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미국 스페이스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5일 “가까운 미래에 우주산업은 수조달러 규모로 커지면서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성장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우주 공간을 일생일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앤더슨 CEO는 이날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인 뉴스페이스 시대의 창업 지형’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그는 이달 초 우주경제의 의미와 전략, 현황을 소개하는 책 ‘우주경제’를 국내에 출판했다.

앤더슨 CEO는 일찍이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본 우주 경제의 리더 중 한 명이다. 앤더슨 CEO가 2012년 설립한 스페이스 캐피털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군집위성 서비스 기업인 플래닛랩스, ‘차세대 스페이스X’로 불리는 소형발사체 개발사인 로켓랩과 같은 도전적인 우주 벤처에 초창기부터 투자했다.

앤더슨 CEO는 “지난해 금융 시장은 주요 은행 파산으로 쉽지 않았지만 우주 경제는 크게 성장했다”며 “꾸준한 수요를 기반으로 투자가 활발했고, 기존 인프라가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빠른 발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캐피털이 분기별로 작성해 공개하는 ‘스페이스 아이큐(Space IQ)’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 세계의 2000개에 이르는 우주기업에 3000억달러(약 412조원)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앤더슨 CEO는 “우주 관련 기술이 수조달러의 가치를 형성할 정도로 전 세계 산업에 가져오는 혜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CEO는 대표적인 사례로 위성항법장치(GPS)를 꼽았다. 앤더슨 CEO는 “GPS는 우주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수조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군용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물류부터 게임, 증강현실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통신 분야도 최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앤더슨 CEO는 “스페이스X의 우주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최근 기존 서비스를 뛰어넘는 신개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글로벌 농업기계 기업인 존디어가 위성통신 기술을 농기계 운용에 활용하고 농민들에게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점점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CEO는 “우주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인프라는 구시대적인 인프라가 됐다”며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우주 기술이 국가와 경제 안보에 중요한 만큼 경제산업 분야에서 보이지 않는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주 분야는 차세대 수천조원 단위의 산업이 될 것”이라며 “위성통신과 GPS와 같은 혁신의 디딤돌을 이미 마련한 만큼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탐사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 시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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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름 기자

=송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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