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산업에선 점점 더 많은 통합이 이뤄질 것이다. 기술을 우선시하고 기술을 통합하는 은행이 미래에 생존한다. 전 세계 기술 기업인 알리바바·아마존·페이스북·애플·구글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 시스템의 구성 요소에 관여하고 있다. 더 이상 은행만 금융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베스트샐러인 뱅크(BANK) 시리즈의 저자이자 금융계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진행된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국가경제위원회에서 은행의 미래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기도 했다.

킹은 2040~2050년 완성될 미래 유니버설 은행의 핵심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로 JP모건 체이스는 2021년부터 핀테크 기업 30곳을 인수하고, 다른 10여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 파트너십은 1600개 이상이다. 특히 인력 중 30% 이상인 5만여명은 모두 기술 전문가로, 페이스북·엑스(옛 트위터)의 기술 분야 인력보다 많다.

킹은 “JP모건 체이스가 기술에 큰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디지털화를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핀테크는 전통 은행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디지털화를 수행할 수 있다. 차세대 은행이 되는 데 있어 이러한 생태계를 수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핀테크 앤트그룹과 중국 남부의 디지털 은행인 퓨어 플레이, 유럽에 기반을 둔 레볼루트 등 기술로 무장한 디지털 은행들이 전통 은행의 고객 수를 추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절대적인 핵심 역량은 디지털 고객 확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4대 은행이 지난 10년 동안 신규 은행에게 시장 점유율 25%를 내줬다”며 “앞으로 수익의 80~100%는 디지털 방식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어 플레이는 지난 9년 동안 4억명의 고객을 확보해 중국 내 5위 은행이자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중국교통은행의 고객 수(1억9000만명)를 따돌렸다. 평균 대출 규모가 50달러(6만8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소액을 대출해주면서, 저소득층을 고객으로 빨아들인 결과다. 기술을 접목해 간접 비용을 대폭 낮춰 가능한 일이었다. 전통 은행으로선 불가능한 전략이다.

킹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 상위 20개 핀테크는 38억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상위 20개 전통 은행(27억명)보다 30% 많다. 전통 은행의 고객 증가율은 지난 5년 동안 약 3%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디지털 은행은 200% 증가했다.

킹은 “디지털 은행은 절대 주거래 은행이 될 수 없고, 수익성이 없을 것이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오늘날 모두 알고 있다”며 “전통 은행보다 차세대 디지털 은행이 위험 관리에 더 나은 이유는 주로 기술로 귀결된다”고 했다.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킹은 유니버설 은행의 또 다른 핵심 요소로 인공지능(AI)과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과학을 꼽았다. 차세대 은행은 생성형 AI를 적용, 개인 맞춤형 재무 조언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킹은 “향후 AI가 우리의 재무 행동에 접근할 수 있다”며 “‘오늘 주말에 얼마를 사용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은 은행원이나 재무 설계사라면 바로 대답하기 불가능하지만, AI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킹은 “전통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뿌리를 버려야 한다”며 “결국 유니버설 은행은 디지털 은행이다. 이를 ‘뱅크 5.0′ 세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2024 미래금융포럼

=이학준 기자

제13회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 개최
이승건 “포용금융 확대가 금융 혁신 촉진”
브렛 킹 “기술 통합하는 금융사가 미래 생존”
“AI는 거들 뿐… 유의미한 데이터 축적 필요”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4 미래금융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 기업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지 않으면 미래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기술력을 활용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포럼에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학자, 학생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종합금융플랫폼인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성패가 미래 금융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시스템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핀테크, 슈퍼앱 등 미래금융시스템의 온전한 정착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신기술 반영이 미진한 기업은 퇴출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으로 금융 거래는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Bank(은행)’라는 장소보다 ‘Banking(은행 업무)’이라는 행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 기술 통합이 미래금융 승패 가른다

이날 첫번째 기조연설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맡았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슈퍼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대표는 “금융 플랫폼이 소외계층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융사의 성공에 도움이 되고, 또한 경쟁을 유발해 금융 시장의 선순환을 만든다”고 했다. 그는 토스가 출시한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금융사들이 금리를 5%포인트 내린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소개하며 “이런 선의의 경쟁으로 정책 개입 없이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베스트샐러인 뱅크(BANK) 시리즈의 저자이자 금융계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두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금융 산업에선 점점 더 많은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술을 우선시하고 기술을 통합하는 은행이 미래에 생존한다”고 했다. 그는 “전통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뿌리를 버려야 한다”며 “결국 유니버설 은행은 디지털 은행이다. 이를 ‘뱅크 5.0′ 세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어진 강연에에서 오순영 KB국민은행 AI센터장은 “금융사 입장에서 AI는 거들 뿐, 핵심은 데이터”라며 “금융사들은 여러 금융 서비스가 통합된 슈퍼앱을 통해 고객들의 성향과 관심은 물론, 유행까지 파악할 수 있다. 간편하게 가치 있는 정보를 수집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문일 신한금융그룹 슈퍼 쏠 플랫폼 본부장은 ‘신한 슈퍼 쏠(SOL)’의 슈퍼앱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슈퍼 쏠은 모든 기능을 담으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아마존 같은 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핵심 기능 제공하는 앱으로 시작했지만, 개별 계열사의 앱 경험을 보완하는 서브 옵션이 아닌 새로운 시장·고객 경험에 최적화된 ‘온리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는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캠프 서비스오너(SO), 김홍종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옥태종 토스뱅크 전략개발팀 리더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금융 플랫폼은 데이터 전쟁 중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세번째 세션 첫 강연자로 나서 BaaS(Banking as a Service·서비스형 뱅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BaaS란 금융사가 금융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해 핀테크 등 비금융 업체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BaaS는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연간 60%씩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BaaS 사업 생태계를 조직하는 데 인수·합병 등을 해가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다음 강연은 핀테크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려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금융사들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thin-filer)’에 대한 중금리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유의미한 정보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우 카카오페이 D.Biz 추진단장은 “카카오페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금융소비자, 금융 공급자 모두에게 이로운 플랫폼이 되겠다”며 “카카오페이가 그리는 데이터와 금융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모두에게 이로운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비즈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비즈

이후 진행된 두번째 패널토의는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이용자 편의를 향상하는 관점에서 금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시중은행이 선보인 금융 플랫폼에 필요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 미래금융포럼

=송기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최고표준임원·전무


프로필

  • 2011 ~ 현재
    • 마이크로소프트 Corporate Standards 그룹 최고표준임원
    • 마이크로소프트 AI 표준 아키텍트

  • 2012 ~ 현재
    • ISO/IEC JTC1(정보통신 표준화 총회) 전문위원

  • 2011 ~ 현재
    • ISO/IEC JTC1/SC 38(클라우드 컴퓨팅과 분산 플랫폼) 전문위원
    • ISO/IEC 19944-1(데이터 플로우, 분류와 사용) 프로젝트 리더

  • 2018 ~ 2023
    • ISO/IEC JTC1/SC 42(인공지능) 전문위원

  • 과거
    • TTA TC10/PG1003(클라우드컴퓨팅 그룹) 의장
    • TTA TC10/PG1005(인공지능 그룹) 부의장

과거 참여 이력

  •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발제 1
    인공지능 안전성과 표준

  •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발제 1 - 인공지능 안전성과 표준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프로필

  • 2023 ~ 현재
    •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 AI, 빅데이터, DW, FDS, CRM 관련 담당

  • 2022 ~ 2023
    • 케이뱅크 Tech 금융기술Lab장
    • AI, FDS, AMS 관련 담당

  • 2019 ~ 2022
    • 케이뱅크 핀테크R&D팀 매니저
    • AI, RPA 관련 담당

  • 2007 ~ 2019
    • 한화시스템/ICT 기술전략, R&D 매니저
    • IoT, AI, 빅데이터 관련 담당

과거 참여 이력

  • 2024 미래금융포럼 패널토의 1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

무어의 법칙, 한계 달해
’AI 구동’ 연산능력 매년 10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혁신 동시 필요”

빌 레진스키(Bill Leszinske) 퓨리오사AI 상임고문이 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강연하고 있다./조선비즈
빌 레진스키(Bill Leszinske) 퓨리오사AI 상임고문이 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강연하고 있다./조선비즈

“무어의 법칙은 한계에 도달했다. 인공지능(AI) 구동을 위한 연산 수요를 반도체 집약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빌 레진스키(Bill Leszinske) 퓨리오사AI 상임고문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AI를 통해 놀라운 생산성 증가를 경험하고 있지만, 엄청한 AI 능력을 활용하려면 여러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무어의 법칙은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분량이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레진스키 고문은 인텔에서 약 30년 간 근무하며 시스템온칩(So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문에서 제품기획, 영업, 마케팅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히 인텔 SSD 부문에서 전략 기획 및 마케팅 CVP(Corporate Vice President)를 역임하며 40억달러 규모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는 등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에 특화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태동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 합류했다.

레진스키 고문은 이날 ‘하드웨어를 능가한 AI,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 구동을 위한 연산 규모는 지금까지 선형적으로 증가하다가 최근 몇년 사이에 빠르게 증가해 매년 10배 이상 늘어나고 있지만, 마이크로칩 집적화는 느려지고 있다”면서 “AI 반도체 발전 사이클은 4년인데, 트랜스포머가 처음 등장한 이후 챗GPT4가 나오는 데 5년도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테라바이트(Terabyte)에도 수십, 수백만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데 1테라바이트의 10억배인 제타바이트(Zettabyte)가 기업에서 생성 중”이라며 “제타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는 저장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는 데 많은 전력이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미국 아이오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는 센터 냉각을 위해 아이오와주 담수의 10%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 레진스키(Bill Leszinske) 퓨리오사AI 상임고문이 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강연하고 있다./조선비즈
빌 레진스키(Bill Leszinske) 퓨리오사AI 상임고문이 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강연하고 있다./조선비즈

레진스키 고문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안에 관한 규제로 데이터 처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저장·생성된 데이터는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저장하지 못한다는 식의 규제가 전 세계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도입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 같은 규제가 생기면서 데이터 프로세싱의 복잡성이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어떤 과학자를 인터뷰했는데 챗GPT4가 훌륭하지만 작은 다람쥐 정도의 지능과 역량을 가졌다고 말했다”면서 “더 높은 수준의 AI를 위해 더 많은 기술적 확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30년 동안 일하면서 엔지니어들이 무어의 법칙에서 영감을 받아 신기술을 만들고 혁신을 이뤄낸 것을 봤다”면서 “AI 발전에 따른 하드웨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과거보다 한 차원 높은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레진스키 고문은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먼저 연산에 대한 혁신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무어의 법칙을 극복하기 위해 패키징 기술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전환 중”이라면서도 “3D 패키징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강력한 연산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기능만 수행하는 도메인 특화 아키텍쳐(Domain Specific Architectures)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외에도 완전 동형 암호화(FHE), 광자를 이용한 데이터 저장 기술,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등을 하드웨어 개선을 위한 혁신 기술로 언급했다. 소프트웨어 개선에 대해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와 창의적인 엔지니어들이 혁신을 이루고 있다”면서 “최근에 공개된 라마2 모델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라마2는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Meta)가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한 AI언어 생성 모델이다.

레진스키 고문은 “마지막으로 성장의 선순환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AI 확장을 위한 연산요구가 증가할텐데, 이는 순차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성장의 선순환이 가속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김송이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정부는 올해를 인공지능(AI) 일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상용 AI를 생활 곳곳으로 확산해 AI 혜택을 공유하고 대규모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에서 “누구나 PC, 스마트폰을 통해 AI를 쉽게 활용하는 AI의 일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올해 디지털 최대의 화두는 GPT라는 생성형 AI로, 사람 수준의 언어 이해 능력, 또 창작 능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는 생성형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도 독자적인 생성형 AI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고 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지난 4월 초거대 AI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해 국내 AI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디지털 모범 국가로의 도약과 국내 AI의 글로벌 버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민간이 앞서 나가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AI 원천 기술 개발과 도전형 연구를 지원하고, 미국·캐나다·EU(유럽연합)의 글로벌 선도대학과 국제 공동연구 및 우수 인지와 교류를 통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용 AI를 보유한 대기업과 잠재력을 갖춘 중소 스타트업이 협력해 민간 전문 영역 운용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또 “앞으로 AI 서비스와 제품은 경쟁력을 갖추려면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법 제정을 지원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을 준수하기 위한 자율 점검표와 개발 안내서를 현장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의 책임성,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적 논의도 주도해 미국, 영국과 함께 유엔이나 OECD에서도 대한민국의 AI 윤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이경탁 기자

“정부 전용 초거대 AI 실증사업 추진해 기업에 기회 제공할 것”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기술은 언어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 고유 영역이라 여겨온 창작 영역까지 대체하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편향성의 문제 등 앞으로 개선해 나갈 점도 많지만, 앞으로 AI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개선하고 서비스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행사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변화 모습과 실무 경험을 생생하게 느낄 기회”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AI 시대에 대응해 정부도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운영에 AI,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민간의 혁신 역량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똑똑하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정부 전용의 초거대 AI를 도입해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을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지도록 해 공무원의 업무 효율과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려고 한다”며 “앞으로 정부 전용 초거대 AI 실증사업을 추진해 여기서 나오는 구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정부에 해당 성과를 알리고 더 나아가 기업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정부 지원이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듯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기업의 혁신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최지희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AI/ML 개발 리더


프로필

  • 2019 ~ 현재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실 클라우드 AI/ML 개발 리더

  • 2011 ~ 2019
    • ㈜마이티웍스 기술 부사장

  • 2007 ~ 2011
    •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센터 과장

  • 2005 ~ 2007
    •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

과거 참여 이력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강연
    카카오 클라우드에서의 거대 멀티모달 모델 학습과 추론 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리더


프로필

  • 2023 ~ 현재
    •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리더

  • 2018 ~ 2022
    • 네이버 클로바 글로벌 AI 비즈니스 리더

  • 2007 ~ 2018
    • LG CNS 빅데이터/AI 전략사업팀 차장

과거 참여 이력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강연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HyperCLOVA X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강연 4 -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HyperCLOVA X

LG AI연구원 상무


프로필

  • 2022 ~ 현재
    • LG AI연구원 상무
    •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

  • 2020 ~ 2021
    •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담당

  • 2019 ~ 2020
    • LG사이언스파크 AI전략담당

  • 2012 ~ 2019
    • ㈜LG 경영전략팀 소속 담당

  • 2007 ~ 2012
    • LG전자 MC본부 상품기획 담당

  • 2004 ~ 2007
    • LG전자 CTO
    • LG전자 SW센터 소속 담당

과거 참여 이력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강연
    생성형 AI 기술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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