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2024′ 포럼 5일 개최
정부 계약에서 민간 기업 최소 이윤 보장해야
올드스페이스, 뉴스페이스 넘나들어야 성장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주산업에 제2의 전성기가 온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조선비즈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주산업에 제2의 전성기가 온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조선비즈

국내 우주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투자사가 혁신으로 우주산업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한국이 정부 주도의 ‘올드스페이스’로 초석을 다진 만큼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김지홍 한국항공우주(52,200원 ▲ 900 1.75%)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과 서광욱 SIA 부사장, 심수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박성산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국내 우주산업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패널로 참가한 우주 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 우주산업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전문가들이다. KAI는 최근 이노스페이스와 재사용 발사체 기술 개발에 나섰고,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말 제주에서 시험 발사체 해상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텔레픽스와 SIA는 위성영상 분석 서비스와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성한 ‘우주모태펀드’의 운용사다.

패널들은 최근 우주산업에 대한 정부·민간의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현재 상황을 우선 언급했다. KAI에 1996년 입사해 항공우주 분야에만 30년 넘게 근무한 김지홍 원장은 “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이 우주항공청을 개청시킬 정도로 커졌다”며 “우주항공이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조성익 대표는 “그동안 우주산업과 개발 측면에서 보면 ‘안 된다’고 말한 사람이 100명 중 90명이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면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심수연 부사장은 “뉴스페이스 생태계가 국내에서 막 태동하고 있고, 각 밸류 체인에서 성과를 거두기 직전”이라고 진단했다.

우주산업 전문가들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복규 조선비즈 기자,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 심수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박성산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 서광욱 SIA 부사장./조선비즈
우주산업 전문가들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복규 조선비즈 기자,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 심수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박성산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 서광욱 SIA 부사장./조선비즈

우주산업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지만, 세밀한 전략은 필수다. 김지홍 원장은 “이젠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존 제도 아래에서는 적자가 한 번 나면 상업화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계약·임무 중심으로 최소한의 이윤이 기업 선순환으로 갈 수 있도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성산 수석팀장은 우주산업이 ‘생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팀장은 “이차전지나 인공지능(AI)처럼 뉴스페이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언제든 빠르게 꺼질 수 있다”며 “각 투자 단계에 맞는 정확한 전략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 기업들의 상장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도 시장의 관심이 꺼지지 않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산업이 올드스페이스와 뉴스페이스를 넘나들 때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광욱 SIA 부사장은 “올드스페이스와 뉴스페이스를 나눠 생각하는 것보다는 개방적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는 정부가 믿고 맡겨주며 잘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조성익 대표도 “올드스페이스가 이미 많은 기반이 됐다”며 “우주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나아갈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 같은 자리가 자주 마련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지홍 원장은 “우주 기업들이 발표한 내용을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주제들”이라며 “우주 기업들이 교류하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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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규 기자

올해 처음 개최된 ‘스페이스K 2024′ 포럼
중학생부터 과학계 원로까지 240여명 모여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24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성황리에 개최됐다./조선비즈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24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성황리에 개최됐다./조선비즈

“평소에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에서도 로켓 만드는 동아리 운영하고 있다. 나중에 성인이 되면 우주 기술을 이용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스페이스K 포럼한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에 체험학습 내고 왔다.” -김태영 신봉중학교 1학년 학생

“우주 분야에서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로켓이나 위성만 있는 게 아니라 우주 의학도 있다는 부분이 아주 재미있었다. 테라포밍처럼 한국이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우주 시대의 새로운 설계자들’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240명에 달하는 참가자가 몰렸다.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 마지막 세션까지 포럼이 열린 국제회의장에서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우주 경제를 만드는 ‘플레이어(주역)’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5월 27일 출범한 우주항공청의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축사를 맡아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존 리 본부장은 “스페이스K 포럼은 민간 기업의 우주활동을 진흥하는 차원에서 확장과 협력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과 우주의 결합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을 열고 지난 5월 30일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가 열린 시의적절한 시점에 스페이스K 포럼이 개최돼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5일 열린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5일 열린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기조 연설은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스페이스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 연설을 맡았다. 이 회사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엔젤 투자자로 유명한 우주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앤더슨 CEO는 “가까운 미래에 우주산업은 수조달러 규모로 커지면서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기업은 우주 공간을 일생일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와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융합기술원장, 최경일 KT SAT 전무, 임동주 브랙스스페이스 대표 등 국내 우주 산업을 이끄는 기업의 우주 사업 책임자들도 참석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이성문 우주로테크 대표, 이성환 나라스페이스 기술이사, 정훈 이노스페이스 연구개발본부장, 서광욱 SIA 부사장, 심수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이호진 인텔리안테크 부사장, 김영진 드림시큐리티 상무 등 우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의 ‘C레벨’ 임원들도 대거 자리했다.

연구계에서는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팀장과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단장, 오일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진단했고, 학계에서는 ‘K스페이스 워킹그룹’을 이끄는 권오병 경희대 경영대 교수와 우주의학 전문가인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우주항공청에서도 김기석 우주항공정책과장이 직접 참석해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청의 역할과 미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많은 학생이 참석해 우주 경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대 학생인 이선우씨는 “대학에서 망원경 연구를 하고 있는데 우주에는 워낙 다양한 분야가 있다 보니 폭 넓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석했다”며 “민간 산업에서 어느 분야에 자본이 몰리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오늘 포럼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조선비즈는 '스페이스K 2024' 포럼을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학생과 고등학생도 참석해 우주 경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조선비즈
조선비즈는 '스페이스K 2024' 포럼을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중학생과 고등학생도 참석해 우주 경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조선비즈

중학생인 김태영군은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채팅방에서 정보를 보고 참여했다”며 “우주 발사체보다는 위성 서비스나 아직 개발이 덜 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의 원로와 고참 연구자들도 이번 포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이끈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른 포럼과 달리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같은 학생들이 많은 게 특히나 인상 깊었다”며 “우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걸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은 이날 줄곧 포럼장을 지켰다. 이 회장은 “우주 비즈니스가 로켓과 위성만 있는 게 아니라 우주 의학이나 다른 분야도 있다는 걸 잘 보여준 것 같다”며 “조선비즈가 앞으로도 한국 뉴스페이스 발전을 위해 좋은 자리를 많이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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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이병철 기자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 개최
보령이 美액시엄과 함께 만든 브랙스스페이스
“우주의학은 규제 사각지대…우주청이 리더십 보여야”

임동주 브랙스스페이스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조선비즈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의학 사업의 비전을 공개했다./조선비즈
임동주 브랙스스페이스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조선비즈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의학 사업의 비전을 공개했다./조선비즈

달과 화성에 인공위성이나 무인 탐사선을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 직접 달이나 화성에 가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미국이나 중국 같은 우주개발 선도국은 유인 달 기지 건설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주 의학’은 유인 우주 탐사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주인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유인 우주 탐사도 요원하다. 동시에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을 이용해 새로운 약품을 만들거나 지구에서 불가능한 의약 실험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우주 의학은 지금 당장 산업적인 파급력이 큰 우주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다.

임동주 브랙스스페이스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조선비즈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의학 사업의 비전을 공개했다. 브랙스스페이스는 국내 제약사인 보령(10,210원 ▼ 130 -1.26%)과 미국의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가 만든 합작법인이다. 브랙스스페이스는 우주 의학 사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휴먼인스페이스(Humans In Space)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에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의학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임 대표는 보령이 우주 의학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우주항공국(NASA)도 우주인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한 공백이 많다는 걸 확인하고 우주 사업을 시작했다”며 “우주 의학과 관련한 아이디어와 기관, 파트너를 모아서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국제우주정장 퇴역에 대비해 민간 우주정거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령이 액시엄과 손을 잡은 덕분에 국내 우주 의학 기업들이 실제로 우주에서 실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한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우주 산업의 상업화 역량을 높이려면 저궤도에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서 우주 외교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가진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 교수는 5일 조선비즈 스페이스K 포럼에 참석해 우주 의학 서비스를 위해 우주항공청이 리더십을 발휘해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선비즈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 교수는 5일 조선비즈 스페이스K 포럼에 참석해 우주 의학 서비스를 위해 우주항공청이 리더십을 발휘해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선비즈

임상의사 출신인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 교수도 우주 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구 궤도에 사람이 있을 때는 무중력과 방사선이 가장 큰 문제인데 고립과 시간 차이 때문에 더욱 문제가 크다”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주 의학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우주로 가는 비용 때문에 우주에서 의학 연구를 하기가 어려웠지만, 최근 우주로 가는 비용이 낮아지면서 저궤도에서 직접 의학 연구를 하는 게 각광받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나 머크, 바르다 스페이스 같은 해외 기업들이 우주에서 다양한 의약 실험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가 리더십을 가지고 우주 의학 분야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주 의약품은 완성도가 높지만 아직 사람에 실제 적용된 적이 없어서 규제나 제도의 사각지대”라며 “조만간 미국을 중심으로 규정을 만들 텐데 여기에 한국이 빨리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이 리더십을 가지고 식약처나 특허청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우주 의학과 관련한 규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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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홍아름 기자

‘스페이스K 2024′ 포럼 라운드 테이블 토론
6G 시대 다가오면서 위성 IT 서비스 주목해야
AI 결합한 위성, 양자 암호 기술로 보안 강화해야

우주 IT(정보기술) 서비스는 위성을 이용한 통신, 클라우드(가상서버), 인터넷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영국의 원웹이 저궤도 통신위성들로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우주 산업에서 우주 IT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일 KT샛 전무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우주 IT 서비스는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는 서비스들과 관계가 깊다”며 “우주라는 말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일상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최 전무는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위성 서비스가 없다면 작동이 불가능하다”며 “위성에서 찍은 사진으로 일기 예보를 하거나 지구에서는 쉽게 닿지 못하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상에서 우주로 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은 어렵지만, 반대로 우주 IT 서비스를 이용해 지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아직 기술 개발이 끝나지 않아 한국에도 기회가 큰 산업 분야”라고 했다.

최경일 KT SAT 전무는 5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 포럼에서 "이미 많은 기업이 우주 IT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더 많은 상상력과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최경일 KT SAT 전무는 5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 포럼에서 "이미 많은 기업이 우주 IT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더 많은 상상력과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이날 토론에는 최 전무를 비롯해 이호진 인텔리안테크 부사장, 김영진 드림시큐리티 상무, 오일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함께 참여했다.

최근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한국형 스타링크’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2030년까지 6G(차세대 이동통신)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과 삐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고 데이터 손실도 적어 우주 IT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기반 시설)로 꼽힌다.

이호진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국내 기업은 그동안 뛰어난 위성 부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주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헤리티지(heritage·검증 이력)’를 쌓지 못해 해외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위성 단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없어 시험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는 세계 시장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5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 포럼에서 우주 IT 서비스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토론에 나섰다. 왼쪽부터 이호진 인텔리안테크 부사장, 최경일 KT SAT 전무, 김영진 드림시큐리티 상무, 오일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조선비즈
5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 포럼에서 우주 IT 서비스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토론에 나섰다. 왼쪽부터 이호진 인텔리안테크 부사장, 최경일 KT SAT 전무, 김영진 드림시큐리티 상무, 오일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조선비즈

전문가들은 이날 우주 IT서비스의 보급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이다. 김 상무는 “먼 오지까지 IT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위성이 필수적이지만 무선 방식은 보안이 취약하다”며 “도감청을 당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8년 해커가 독일 위성의 자세 제어 권한을 탈취해 태양 쪽으로 카메라 방향을 돌려 고장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이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위성을 해킹해 통신이 중단된 사례도 있다.

김 상무는 “이제는 위성의 자세 제어 시스템을 해킹해 마비시키거나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우주 IT 서비스 시대에 대비해 보안 관련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위원은 “우주 IT 서비스에 대한 해킹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뉴스페이스 시대에 민간 기업의 참여가 늘면서 해킹 시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인공지능(AI), 양자 암호를 적용한 차세대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사장은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앞으로는 AI를 탑재한 위성으로 우주에서 직접 이미지를 처리해 전송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우주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 암호도 최근 위성 IT 서비스 보안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 암호는 양자 상태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해킹이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보안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은 양자 암호통신위성 ‘무쯔’를 이용해 7600㎞ 거리에서 파일을 비밀리에 주고 받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위성에서 전송한 양자키 신호는 구름, 공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만큼 균일한 데이터 전송 방식이 가능해야 한다.

김 상무는 “위성은 지구 한바퀴 도는 데 90분에 불과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위성을 쫓아가면서 신호를 받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술 수준이 5~7년 뒤쳐져 있다”며 “상용 서비스와 안보 모두에서 보안이 중요한 만큼 선제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경일 전무는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정부의 투자가 큰 과실을 맺을 수 있게 힘 써주길 기대한다”며 “정부가 공공구매를 진행해 위성 기업이 성장하고 수출을 활성화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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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이병철 기자

‘스페이스K 2024′ 포럼 5일 개최
나라스페이스 “국내 기업 해외와 기술 격차 크지 않아”
텔레픽스 “다양한 소비자 대상으로 한 상품화 중요”

조근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위성영상활용본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을 비교했을 때 위성영상 분석 기술 격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조근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위성영상활용본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을 비교했을 때 위성영상 분석 기술 격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인공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전 세계 모든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위성 영상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데이터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우주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금융, 인공지능(AI), 심지어 가상현실(VR) 같은 몰입형 기술까지 접목하는 신산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조근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위성영상활용본부장과 원동식 텔레픽스 이사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지구관측을 기반으로 한 위성 기술과 미래상을 소개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재난재해·도시·식량·환경 관련 위성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서비스인 ‘어스페이퍼’를 제공하고 있다. 텔레픽스는 전 세계 야적장을 관측해 원자재 공급망을 모니터링하는 위성 영상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드웨어도 개발했다. 나라스페이스는 ‘나르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메탄가스 측정용 초소형위성을 개발하고 있으며, 텔레픽스는 우주에서 AI 컴퓨팅을 수행하는 온보드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를 개발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위성 기업들은 이날 지구관측의 사업 가능성이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동식 텔레픽스 이사는 “예전에 비해 데이터 접근이 쉬워져 상상도 못 했던 것들을 해석해서 받을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금융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했다. 조근후 나라스페이스 본부장도 “위성 영상 처리와 분석 관점에서 전 지구적인 시스템을 갖추면 그동안 분석하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발사한 큐브위성 ‘옵저버 1A’를 시작으로 위성 대량 생산체계를 만들어 지구를 촘촘히 관측할 예정이다. 큐브위성은 기본 단위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인 초소형 위성으로 원래 교육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전자공학이 발달하면서 과거 대형 위성이 하던 일까지 맡고 있다. 회사는 쌍둥이 위성 ‘옵저버 1B’를 연내에 발사한 뒤 군집으로 위성을 운용할 예정이다. 텔레픽스는 가시광선에서 적외선, 레이더파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분석하는 다분광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에 맞춘 정보를 생산한다.

원동식 텔레픽스 이사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했다. 원 이사는 "위성영상 분야에 특이점이 왔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원동식 텔레픽스 이사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했다. 원 이사는 "위성영상 분야에 특이점이 왔다"고 말했다./조선비즈

국내 위성 기업들은 기술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본부장과 원 이사는 해외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와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같이 지구관측을 기반으로 한 대형 기업들이 있지만, 한국도 인적 자원과 기술 개발 경험이 뒤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조 본부장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을 비교했을 때 기술 격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어쩔 수 없이 시장 규모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품질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원 이사는 “기술력보다는 수요를 잘 고려하고 대중화해 다양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기반으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같은 몰입형 기술이 일상에서 쓰일 정도로 발전한 만큼, (이전과 전혀 다른) 특이점에 온 위성 영상 기술이 다른 분야에 도약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위성 기업들은 각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본부장은 “AI에게 위성 영상을 대량으로 학습시키려면 공공 위성 데이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이사도 “한국은 국가 대형 연구개발(R&D)의 성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중심으로 한 학계의 소형위성 연구 같은 경험이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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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름 기자

=송복규 기자

5일 ‘스페이스K 2024′ 포럼
차세대발사체 청사진 공개

조선비즈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스페이스K 2024' 포럼을 개최했다. 오후에 열린 라운드 테이블2에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모여 토론을 했다. 왼쪽부터 이종현 조선비즈 과학팀장,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단장,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우주사업부장), 김기석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정책과장./조선비즈
조선비즈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스페이스K 2024' 포럼을 개최했다. 오후에 열린 라운드 테이블2에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모여 토론을 했다. 왼쪽부터 이종현 조선비즈 과학팀장,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단장,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우주사업부장), 김기석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정책과장./조선비즈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III)가 한국 달 탐사와 화성 탐사의 꿈을 이룰 핵심 운송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단장은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 라운드 테이블에서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단순히 발사체를 개발해 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최종적으로 달에 착륙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발사체는 2단형 우주로켓으로, 2030년부터 두 차례 시험발사를 거쳐 2032년까지 달까지 착륙선을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2032년까지 2조 13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3,500원 ▲ 4,000 1.91%)가 공동 개발을 맡았다.

박 단장은 “지금은 차세대발사체의 핵심 목표인 달 착륙에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이미 시스템 요구조건 검토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부분을 검토했고, 올해 말에 시스템 설계 검토회의를 통해서 차세대발사체의 전반적인 규격과 형상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달 착륙에 필요한 여러 단계의 기술적 목표가 있다”며 “1단 로켓에 들어가는 100t 다단 연소 엔진 개발과 상단 로켓이 우주에서 잠깐 멈췄다가 다시 달로 향하게 하는 재추진 기술이 중요한 기술적 목표”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단장을 비롯해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우주사업부장), 김기석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정책과장 등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준원 전무는 “누리호가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가 목적이었다면 차세대발사체는 경제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한화는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다 보니 실질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세대발사체를 처음부터 상용화할 수 있는 발사체로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다른 발사체에 확산하고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날 한화그룹이 차세대발사체 외에도 달에서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항우연이 달 착륙선 개발을 주관하겠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추진시스템 국산화에 참여할 것”이라며 “달 현지 자원을 활용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발표한 정책방향에서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김기석 과장은 이날 재사용 발사체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500㎏급 위성의 저궤도 투입을 목표로 재사용 발사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재사용 발사체는 저궤도에 소형 발사체로 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주청에 전담 프로그램과 부서를 만들어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사용 기술뿐 아니라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하려고 한다”며 “수요가 많은 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누리호(KSLV-Ⅱ)와 차세대 발사체(KSLV-Ⅲ) 비교./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KSLV-Ⅱ)와 차세대 발사체(KSLV-Ⅲ) 비교./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날 포럼에 참가한 방청객들은 차세대발사체의 사업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스페이스X나 로켓랩이 이미 장악한 발사체 시장에서 한국의 발사체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 질문이 이어졌다.

김 과장은 “스페이스X와 전 세계를 무대로 경쟁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지역적으로는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안보나 지구관측,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같은 새로운 수요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고 우주청의 역할 중 하나도 이용자 입장에서 더 많은 수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을 통해 체계종합기업으로서 국내 우주 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누리호 개발사업도 300여 업체가 참여했지만 이 가운데 우주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업체는 거의 없었다”며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우주사업을 더 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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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 개최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발표
“지구의 비즈니스 모델, 우주로 가져가야”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5일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경영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선비즈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5일 조선비즈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경영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선비즈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제는 우주경영학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며 “우주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우주에서 시장을 탐색하는 사람들, K스페이스 워킹그룹’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권 교수는 대학에서 경영정보학과 데이터 과학을 가르쳤지만, 지금은 우주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권 교수는 3년 전인 2021년 ‘K스페이스 워킹그룹’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경영학과 교수인 권 교수가 만든 모임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우주 비즈니스는 단순히 발사체나 탐사 임무를 넘어서 관광이나 물류, 의학, 농업 등 많은 분야가 관련돼 있다”며 “우주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지구에서 쓰이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우주에서 실현하는 ‘프롬 어스 투 스페이스(From Earth To Space)’라는 비즈니스 방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위성영상 데이터를 이용해서 선물(先物) 시장에서 시장의 가격 변화를 예측하거나 우주 호텔, 우주 관광 같은 사례를 하나하나 들면서 우주 비즈니스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에서 광물을 캐는 광산업(鑛産業)이 당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며 “달에는 핵융합 발전의 원료인 헬륨3가 100만t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구에서 1만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국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인 뉴스페이스를 늦게 시작해 관련 규제와 제도가 미비한 것도 큰 문제다. 권 교수는 “일본이나 미국, 룩셈부르크 같은 나라는 우주 채굴을 위한 법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우주자원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우주 미션은 실패할 수 있고, 중요한 건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라며 “경영학의 관점도 이제 우주경영학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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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스페이스K 2024′ 포럼 5일 개최
나라스페이스 “실패와 실수 용납하는 조직 문화 중요”
이노스페이스 “재사용 발사체 기술에서 유의미한 진전”

정훈 이노스페이스 연구개발본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이노스페이스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조선비즈
정훈 이노스페이스 연구개발본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이노스페이스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조선비즈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는 한국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인 뉴스페이스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 비해 우주개발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두 회사는 1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가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개척했다. 두 회사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정훈 이노스페이스 연구개발본부장과 이성환 나라스페이스 기술이사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뉴스페이스를 개척한 두 회사의 비전과 그간의 역경을 소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작년 3월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린 민간 기업이 됐다. 정 본부장은 “과거 올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고 성공률이 중요했지만, 뉴스페이스는 기업이 주도하면서 단기간에 개발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 됐다”며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시장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과거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산업 트렌드를 보면 소형 위성 발사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량 500㎏ 이하의 소형 위성이 2032년까지 4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노스페이스가 집중하는 소형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대표되는 대형 발사체와 비교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서 소형 위성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정 본부장은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재사용 발사체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로 재사용 발사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여러 우주발사체 가운데 ‘한빛R’은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적용하려고 한다”며 “지난 주에 와이어로 시연체를 묶어 놓고 재사용 발사 기술을 시험했는데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성환 나라스페이스 기술이사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스타트업의 생존 비결을 소개했다./조선비즈
이성환 나라스페이스 기술이사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참석해 우주 스타트업의 생존 비결을 소개했다./조선비즈

초소형 위성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11월 국내 첫 상용 큐브위성인 ‘옵저버 1A’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큐브위성은 초소형 꼬마 위성으로 가로·세로·높이가 10㎝가 한 단위이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준수한 성능을 낼 수 있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성환 기술이사는 “2015년 설립 때 5명이었던 멤버가 이제는 53명으로 늘었고, 누적 투자 유치도 335억원 정도”라며 “한국에서 10년 동안 우주 스타트업으로 생존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미국 우주 스타트업인 아스트로디지털이 25㎏급 위성 발사를 한 이후로 많은 위성이 발사됐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도 일곱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옵저버 1A는 지금까지 누적 지상 컨택이 1000회가 넘고, 지상으로 전송한 데이터도 130GB(기가바이트)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사는 “한국에서 우주 스타트업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개개인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역할에 맞는 조직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실패와 실수를 허락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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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안형준 STEPI 연구위원 5일 스페이스K 포럼 기조 강연
“타 분야 기술과 융합 눈에 띄어”
“우주 개발, 연구개발에서 사업화 중심으로”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안 연구위원은 "우주 분야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와 기술 간 경계를 허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안 연구위원은 "우주 분야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와 기술 간 경계를 허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우주경제 시장 규모가 지금보다 최소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우주발사체나 인공위성 같은 전통적인 하드웨어뿐 아니라 금융·의학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분석이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위기로 경제 안보와 공급망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내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우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우주에 기반을 둔 다양한 사업 영역의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경제는 1조8000억달러(25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예상한 1000조원보다 2배 가까운 전망치다.

안 연구위원은 “우주 분야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와 기술 간 경계를 허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의 융합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에 클라우드(가상서버)를 올리거나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이슈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우주산업이 다른 산업과 융합하면서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의미다.

안 연구위원은 “최근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위성영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업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주산업이 확장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업의 약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안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에서 우주사업을 하는 424개 기업 정보를 얻어서 분석한 결과, 보험과 연금 같은 금융업 분야에서 우주 기업이 새롭게 출현했다”며 “기업들은 전자금융 컴퓨터 기술과 관련해 우주 분야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의 패널 토론 모습. 왼쪽부터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미국 스페이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이성문 우주로테크 대표, 임동주 브랙스스페이스 대표,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조선비즈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한 ‘스페이스K 2024’ 포럼의 패널 토론 모습. 왼쪽부터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미국 스페이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이성문 우주로테크 대표, 임동주 브랙스스페이스 대표,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조선비즈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은 이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탐색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한국이 우주경제에서의 기회를 잡기 위해 새로 개청한 우주항공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채드 앤더슨 미국 스페이스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예산과 민간이 결합해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3,500원 ▲ 4,000 1.91%) 전무도 “우주 사업은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사업화 중심으로 옮겨갔다”며 “우주항공청이 제도와 법을 면밀히 살피고 우주경제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주 인프라가 늘면서 국내 우주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 보령과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의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의 임동주 대표는 “인간 건강을 책임지는 헬스케어 회사로서 우주의학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휴먼인스페이스(Humans In Space) 챌린지를 열고 있다”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의학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쓰레기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우주로테크 이성문 대표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우주 물체 관리를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지 못했을 때 벌금까지 내야 한다”며 “위성을 폐기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개발해 벌금이나 보험 가입보다 저렴한 해결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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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규 기자

=이병철 기자

=홍아름 기자

‘스페이스K 2024’ 포럼 키노트 강연
우주인사업단장 지낸 최기혁 항우연 책임연구원
“2040년 ‘문 이코노미’ 시대 열린다…한국도 대비해야”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5일 “우주에서 사람이 거주할 때 필요한 무선 와이파이, 로봇,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라며 “한국도 우주경제를 실현할 유인 우주프로그램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이날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2024′ 포럼에서 “우주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선진화하려면 유인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항우연에서 우주인사업단을 지내며 한국 최초의 우주인 육성 사업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5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에서 "우주 산업을 육성하려면 우주인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한국도 제2의 우주인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조선비즈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5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스페이스K: 리부트'에서 "우주 산업을 육성하려면 우주인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한국도 제2의 우주인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조선비즈

발사체는 우주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실제 우주산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에 불과하다. 위성 생산도 3% 미만에 머문다. 반면 통신과 데이터, 위성항법장치(GPS) 같은 우주 서비스 분야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최 책임연구원은 “통신과 데이터 같은 기술은 유인 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할 수 있어 우주경제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산업은 반도체와 비슷한 4500억 달러(약 6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022~2023년 예산의 절반 수준인 125억달러(약 17조원)를 유인 프로그램에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최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한국도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유인 우주선 개발, 화성 탐사 같은 유인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그는 “2040년에는 달에 인간 거주를 위한 인프라(기반 시설)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우주인이 우주에 거주하면서 새롭게 열릴 산업 분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 산업에서 우주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식량, 반도체, 배터리 산업도 우주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달에서 새로운 경제 환경이 마련되는 ‘문 이코노미(Moon economy, 달 경제)’가 열릴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책임연구원은 “제2의 우주인을 육성해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에서 과학 연구,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가로 키워야 한다”며 “우주에서 장기 체류를 위한 의학 연구나 산업에도 활발히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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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기자

=송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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