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효율적인 5G 사설망 구축을 위해 여러 공급업체, 고객 또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단일 공급자 혼자서는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 안정성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라르도 지아레타(Gerardo Giaretta) 퀄컴(Qualcomm)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 ‘실질적 혁신을 통한 5G 사설망 네트워크 구축 기회 포착’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퀄컴은 ‘5G 사설망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되 핵심 기술은 퀄컴이 제공해 협력사들이 추가 작업을 최소한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까지 17개 글로벌 사설망 혁신업체를 선정했고 다양한 공급업체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며 “스몰셀(소형 기지국)을 개발하는 고객사나 핵심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파트너사 등이 퀄컴 연구실에 모여 특정 사용사례에 대한 솔루션을 테스트한다”고 덧붙였다. 5G는 구축이 쉬워야 하고 와이파이만큼 관리가 용이해야 하며, 네트워크 관리 방식을 단순화해야 하는데 이를 한 업체가 다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아레타 디렉터는 여러 업체들간 협력이 필요한 이유로 모든 사설망은 본질적으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예컨대 실내 사설망과 실외 사설망, 6GHz 이하 대역(Sub-6)이 중요한 사설망과 밀리미터파가 중요한 사설망, 높은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사설망과 그렇지 않은 사설망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퀄컴이 이스라엘 통신 스타트업인 셀와이즈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셀와이즈는 무선 접속망(RAN) 관리 전문 업체로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내세워 5G 인프라 구축 과정의 효율화를 돕는다. 지아레타 디렉터는 “RAN 서비스를 즉각 적용하는 것은 물론 RAN을 통해 데이터를 얻거나 모니터링,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솔루션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제공돼 시스템 통합업체나 사설망 사업자가 사설망의 구축 또는 관리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 “모든 디지털 서비스 제공자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규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라며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의 강점을 살려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2011년 첫 발을 뗀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매년 전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들을 초청, 미래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략을 조망하며 대한민국의 CES로 자리매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연결 사회’를 주제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김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한지 수십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세상은 더욱 다이내믹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해졌다”고 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초연결 시대의 도래는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제는 언제 어디에서든 글로벌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회사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가상 플랫폼을 어느 때보다 비중있게 활용하고 있고, 행사나 미팅들 또한 온·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는 미국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구글, HP,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고 곧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통용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암참의 목표는 한국의 뛰어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을 아시아의 대표 본부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기회를 잡아 전 세계를 선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한국을 아시아의 대표 본부로 만들고자 하는 열정을 공유했는데, 이들 역시 한국이 아시아 지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따라서 오늘 이 자리가 디지털의 다양한 면모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디지털이 어떻게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을 넘어 사업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병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위성탑재체연구실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시대, 즉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도래한 가운데 DTN 방식은 향후 다양한 위성과 우주선이 하나의 통신망에 연결되는 우주인터넷을 실현, 인류의 우주 개발 기술에 엄청난 진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첫 발을 뗀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매년 전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들을 초청, 미래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략을 조망하며 대한민국의 CES로 자리매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연결 사회’를 주제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이 실장은 이날 강연에서 “지상 네트워크는 통신 링크 간 높은 품질의 연결이 보장되지만, 심우주 통신에서는 통신 링크 간 지연 및 단절이 빈번하게 발생해 기존 인터넷 방식 사용이 어렵다”며 “지상에서 수많은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처럼 우주공간 및 행성에 위치한 장치(궤도선, 착륙선, 로버, 우주인, 장비)들이 자유롭게 통신하기 위해서는 우주인터넷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인터넷은 DTN(Delay Tolerant Network)이라는 방식을 쓰는데, 이는 기존 인터넷에 없는 저장 및 전달 기능인 번들 프로토콜(BP)을 추가해 우주통신환경에 적합하도록 변경한 방식이다”라며 “통신 링크 단절이 빈번한 우주통신 환경에서도 자동화된 통신연결 기능으로 지상국과 탐사선 간의 통신운영을 자동화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신운영 자동화를 통해 지상국과 탐사선 간 통신 효율이 증대하면 데이터 전송량이 늘어난다”며 “표준화된 DTN 기술을 이용하는 우주선 간 통신연결은 국가 간 우주통신 협력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이를 위해 ETRI는 우주인터넷 탑재체(DTNPL)를 개발, 지난 8월 5일 발사된 다누리호에 탑재했다”며 “인공위성은 탑재체와 버스로 구성되는데, 탑재체는 인공위성의 목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버스는 탑재체가 운용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다누리호는 태양-지구 라그랑주 포인트 L1을 거쳐 오는 12월 말에 달 궤도 100km 상공에 진입할 예정이다”라며 “ETRI의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DTN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인 메세지 전송, 파일 전송, 실시간 스트리밍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시험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 축사를 통해 “우리가 맞이한 변화의 시대가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어떤 전략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금 우리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같은 초연결 기술이 특정 산업의 생태계를 넘어 도시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하는 기술패권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런 흐름에 맞춰 서울시는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서울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요체로 ICT(정보통신기술)를 육성하고 있다”라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연결사회를 주제로 신(新)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는 디지털 플랫폼 도시, 서울의 미래를 한차원 고도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스마트클라우드쇼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 디지털 전환과 신기술의 융복합으로, 지금의 변화가 초일류 서울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초연결 기술 투자와 기술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나아가 소외되는 디지털 정보 약자가 생기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총괄 부사장은 14일 “카카오 i(아이)클라우드가 다른 클라우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고성능, 확장성, 자동화 세 가지”라며 “출시 후 1년을 마치 10년처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 ‘카카오 i클라우드, 1년을 10년처럼’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작년 4월 카카오의 B2B IT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i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2개월 만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보안인증(CSAP)도 획득했다.
고 부사장은 “스마트닉(SmartNIC) 개발로 성능 향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스마트닉은 데이터 센터의 네트워킹, 보안, 스토리지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만드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가속기를 말한다. 예컨대 CPU에서 처리하던 기존 소프트웨어의 작업 일부를 하드웨어로 오프로드(Offload)해서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를 빠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고 부사장은 “스마트닉은 CPU의 남는 리소스들을 어플리케이션에 할당하도록 했고, 보안 기능도 추가해 기존보다 3배 이상 성능을 높였다”고 했다.
클라우드 확장성과 관련해선 “확장성을 보장하려면 설계 초기부터 VPC가 준비된 형태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i클라우드 안에는 용도에 맞는 VPC들이 있고 트랜짓 센터를 통해 통신하게 된다”며 “타사 클라우드와도 1대1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네트워크 방식으로 통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방, 의료, 금융, 교육 등 산업별 클라우드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 부사장은 내년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러면서 “캠퍼스 내에 기업유치시설 창업지원 시설 등 주거와 문화시설이 가미된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초연결 사회 진입 대목
AI·데이터·클라우드 등 핵심 기반 강화
메타버스·디지털 플랫폼 등 신산업 육성
“우리는 디지털 기술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로 진입하는 대목에 서 있습니다. 민간이 중심이 돼서 디지털 패권 경쟁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는 AI·데이터·클라우드 등 핵심 기반을 강화하고 메타버스·디지털 플랫폼 등 신산업 육성에 매진하겠습니다.”
14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의식주부터 경제. 사회 활동까지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최신 AI·5G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된 자율이동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시락과 택배를 직원에게 전달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의 5년은 우리나라가 ICT 선도국에서 디지털 패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중대한 시기”라며 “민간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중에 있다”며 “미국은 올해 초 하원에서 통과된 혁신 경쟁법을 통해 AI·반도체 등 10대 혁신 기술에 5년간 25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또 “중국은 ‘디지털 차이나’ 건설을 천명하고 AI·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7대 중점 산업을 선정해 디지털 경제 패권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미·중간 기술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 낀 한국은 첨단 디지털 기술 역량을 확보해 우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겠다”며 “정부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인간의 첨단 기술을 결합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 컨퍼런스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제 2의 IT 강국 코리아를 구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축사는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제약과 경계도 없이 우리 사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 사회는 이제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데이터 시장의 규모를 2배 이상 끌어올려,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3위권 내에 인공지능 국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커머스, 교육, 건축, 네트워크, 우주, 클라우드 등 초연결 기술 분야의 글로벌 연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마련된 250여개의 좌석이 부족할 만큼 현장에는 ICT 업계 종사자들로 가득찼다.
◇ 초연결 4차 산업혁명, 한국에는 ‘기회’ 한 목소리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연결사회’를 주제로 열린 올해 스마트클라우드쇼는 코로나19로 가속화 된 디지털 전환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 명실상부 국내 최대 수준의 테크 콘퍼런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정부와 기업 경영진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축사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참여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앞으로의 5년은 우리나라가 ICT 선도국에서 디지털 패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중대한 시기다”며 “민간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가 맞이한 변화의 시대가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어떤 전략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며 “서울시는 스마트클라우드쇼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 디지털 전환과 신기술의 융복합으로, 지금의 변화가 초일류 서울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초연결 기술 투자와 기술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첫 시작은 ‘디지털국가 구축’이라는 주제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의 특별 강연으로 진행됐다. 지난 2일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첫 외부 공식행사다. 고 위원장은 “국민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 제공하고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기조연설은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의 수장 존 헤네시 회장이 맡았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이름도 과거 실리콘 트랜지스터 기업이 몰려있는 지역이라는 의미다”며 “당시 애플도 없었고 소프트웨어 기업 자체가 없었다. 산업 생태계 자체를 처음부터 구축한 셈이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등 제조업 기반의 한국도 ‘초연결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헤네시 회장은 초연결 강국이 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정부의 장기적 투자 ▲산학연 협력 ▲디지털 인재 육성 ▲규제 혁신 등을 꼽았다.
두번째 기조연설은 아니마 아난드쿠마르 엔비디아 AI 연구부 시니어 디렉터가 맡았다. 그는 기존 보다 100만배 이상 빠른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AI 슈퍼컴퓨팅의 발전으로 날씨, 지진, 기후변화, 신약 및 백신 개발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인공지능&데이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전문가 총출동
사라 버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AI 수석 그룹 제품 매니저는 인공지능 윤리 설계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와해성(distruptive) 혁신은 소외 계층의 불평등을 유발한다”며 “기술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AI 개발 과정에서 공정성과 포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와해성 혁신은 새로운 기술이 기존에 없는 시장과 일자리 등을 만드는 동시에 기존 시장과 직업을 위태롭게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신기술이 만드는 변화가 사회에 문제 없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루 바트 페이팔 고객성공플랫폼(CSP)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커머스 환경의 변화를 설명했다.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그는 “포스트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 내면 깊은 곳에 내재된 욕망에서 기인한 결제 트렌드를 보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 결제 플랫폼들은 간편함과 빠른 처리 속도는 물론이고 더욱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과 한층 강화된 보안을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최첨단 5G 빌딩으로 입소문 난 네이버 신사옥의 1784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네이터는 초연결 빌딩 1784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누리호 사례를 통한 우주인터넷 개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오는 12월 달 궤도에 도착하는 다누리는 달에서 지구로 BTS 뮤직비디오롤 우주인터넷 방식으로 전송한다는 계획이다퀄컴은 5G 통신망을 이용한 사설 특화망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UAM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성석함 SK텔레콤 정책협력 담당 부사장은 “2025년 가장 빠른 UAM(도심항공이동체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UAM은 지상교통과 연계돼 있어야 하고,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이 핵이다. 티맵 등으로 모빌리티 역량을 쌓은 회사는 SK텔레콤 뿐이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DX컨설팅 부문 대표와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총괄 부사장, 신은수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즈 아키텍트·보안 스페셜리스트가 참석해, 각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략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내 데이터 시장의 규모를 2배 이상 끌어올려, 2027년까지 세계 3위권 내에 인공지능 국가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제약과 경계도 없이 우리 사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 사회는 이제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초연결 사회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과학기술 5대 강국과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초연결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며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인재 100만명 육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최근 심화된 기술 패권 시대를 헤쳐가기 위한 전략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정부는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를 목표로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 핵심 기반을 강화하고 메타버스와 디지털 플랫폼 등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AI 분야에서 대규모의 도전적인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AI의 두뇌 격인 ‘AI 반도체’ 기술을 육성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는 시공간을 연결하는 초연결사회라는 주제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글로벌 연사들이 소개될 예정이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국내 ICT 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제 2의 IT 강국 코리아를 구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스마트클라우드쇼2022 콘퍼런스 개최를 축하드리고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축사는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대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