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인류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결국 인간의 능력을 결국 추월할 것이다.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유익성이 입증된 AI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AI 석학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컴퓨터학과 교수가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세계적인 AI 석학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컴퓨터학과 교수가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적인 AI 석학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컴퓨터학과 교수는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의 둘째 날이 열린다. 첫 날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은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유튜브에서 ‘조선비즈’를 검색해 들어오면 된다. 유튜브 생중계는 국문과 영문 두 개 채널로 운영되며,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올해 주제는 ‘코로나가 앞당긴 새 질서, 새 기술’로, 첫 날 메타버스, 공유경제, 클라우드에 이어 둘째 날은 AI, 플랫폼이 다뤄진다. 기조연설을 맡은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AI의 이해와 활용, AI의 미래와 인간과의 관계 연구’ 등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문가다. 이번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는 ‘AI의 미래 전망’에 대해 다룬다.

이어지는 AI 세션에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AI 기술이 소개된다. 가전이 AI로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미래 생활상을 김동욱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이 설명하고,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CIC 책임리더가 초대규모 AI의 기대와 현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자연어처리) 센터장은 AI가 어떻게 게임 속에서 국경과 언어의 벽을 허물었는지를 알려준다.

플랫폼 세션에서는 카카오웹툰 스튜디오의 박정서 대표와 KT에서 분사한 스토리위즈 전대진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이후 콘텐츠의 방향성에 관해 얘기한다. 일리야 브라운 트위터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은 소셜미디어(SNS)가 가진 상상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쌍방향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를 만들어낸 폴 데이비슨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도 마련됐다. 클럽하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참여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SNS로, 불과 1년도 안 돼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폴 데이비슨이 국내 콘퍼런스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을 함께하는 시청자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유튜브 시청을 SNS 등에 필수 해시태그(#스마트클라우스쇼 #스마트클라우드쇼2021)와 함께 인증하면, ‘BHC 뿌링클 세트(1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20명)’을 선물한다.

= 박진우 기자

공유경제 패널토의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장 좌장

양창모 스폐셜리스트·오성제 부사장 “공유경제 본질 집중”

구태언 위원장 “규제 철폐해야”

28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공유경제 패널토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장, 양창모 패스트파이브 오퍼레이션 스폐셜리스트, 오성제 위대한상사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 구태언 한국공유경제협회 규제혁신위원장. 화면은 조산구 위홈 대표이사 겸 공동창업자./ 조선비즈 제공
28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공유경제 패널토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장, 양창모 패스트파이브 오퍼레이션 스폐셜리스트, 오성제 위대한상사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 구태언 한국공유경제협회 규제혁신위원장. 화면은 조산구 위홈 대표이사 겸 공동창업자./ 조선비즈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유경제가 다시 부상한 상황 속에서 공유경제의 본질인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또, 전문가들은 국내 공유경제 시장을 지키기 위해 규제 철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공유경제 세션 패널 토의에 참여한 참석자들은 이런 의견을 내놨다. 이번 세션은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장이 좌장을 맡았고, 양창모 패스트파이브 오퍼레이션 스폐셜리스트, 조산구 위홈 대표이사 겸 공동창업자, 오성제 위대한상사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 구태언 한국공유경제협회 규제혁신위원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양 스폐셜리스트는 “우리도 공유경제와 공유오피스 시장이 잠시 주춤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현재 공유오피스 수요는 빠르게 증가 중”이라며 “향후로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를 빨리 따라잡고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 본다. 정말 공유오피스 사업을 이해하는 사업자들만 생존할 것”이라고 했다.

오 부사장은 “공유주방은 공간의 비효율을 효율화시키자는 생각으로 시작됐다”며 “공유주방이 프롭테크(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로 분류되는 이유도, 한정된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꾸밀 수 있는지에 집중해서다”라고 의견을 냈다. 이어 “공유경제도 주어진 재화를 가지고 어떻게 활용해야 더 효용 가치가 높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수익성을 위해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위원장은 공유경제에 대한 규제 철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구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에서는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빅테크 플랫폼의 규모는 50조~60조원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1000조원 수준이다. 이런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고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토종 빅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처럼 플랫폼 규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국내 공유숙박에 규제 샌드박스가 있는 이유는, 이를 받지 않고 사업하면 불법이라서다”라며 “현재 에어비앤비의 경우 불법 숙소나 미등록 숙소 등 제대로 정보 공유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얘기했다.

= 박지영 기자

‘세컨드라이프’ 개발자 필립 로즈데일, 첫날 기조연설 무대

메타버스 최전선 MS·SKT·트리거, 기반 기술 소개해 큰 관심

깜짝 등장한 버추얼 휴먼 ‘수아’에 열광 “유익한 강연”

필립 로즈데일(화면 속)이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와 '메타버스'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조선비즈
필립 로즈데일(화면 속)이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와 '메타버스'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조선비즈

“메타버스(가상공간)는 혼자 만의 공간이던 인터넷을 사회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밖에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 졌고, 우리는 집 안에서 메타버스에 접속해 타인과 교류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코로나 이후에도 메타버스에서 많은 들이 이뤄지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의 시초로 불리는 게임 ‘세컨드라이프’의 개발자여서 ‘메타버스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필립 로즈데일 린든랩 창립자는 28일 온라인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조강연으로 마련된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CVO)와의 대담에서 “1990년 처음 들었던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은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화제가 됐다가 잠시 사라졌지만, 지금은 모두가 얘기하고 있다”라며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에서도 사회적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낸 플랫폼이다”라고 했다.

‘코로나가 앞당긴 새 질서, 새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 첫째날 행사는 조선비즈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로즈데일의 기조강연은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16시간의 시차를 뚫고 한국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정지훈 CVO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CVO는 “코로나19가 내년쯤 끝날 것이란 예상이 있고, 그 이후에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메타버스가 우리의 미래라고 볼 수 있나?”라고 물었다. 로즈데일은 “코로나19는 꽤 오래 지속됐고,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고, 사람들은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여러 기대가 있다”라며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통해서 지구 반대편이라도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해외 왕래가 자유롭게 되더라도 경제적으로 메타버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볼 것이다”라고 했다.

하드웨어의 더딘 발전, 청소년 범죄 노출 가능성 등 메타버스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로즈데일은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메타버스에 진입하기 위한 기기는 아직 없다”라며 “지금은 (오큘러스와 같은) 가상현실(VR) 고글을 쓰고 있다가 전화가 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려면 고글을 벗어야 하는데, 이런 것은 메타버스 경험을 저해하는 요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스템이 복잡해지면 더 많은 문제가 노출될 것”이라며 “거버넌스(적절한 관리 통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제나 리 MS IoT&MR 아시아기술영업부문 총괄이 '디지털 트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나 리 MS IoT&MR 아시아기술영업부문 총괄이 '디지털 트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어진 세션에서는 메타버스란 큰 트렌드 최전선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나 리 사물인터넷(IoT)&혼합현실(MR) 아시아기술영업부문 총괄이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사물, 기계, 장비, 건물, 교통망 등을 디지털로 똑같이 구현한 것을 말한다.

리 총괄은 “현실과 디지털 간 데이터 동기화를 통해, 사물의 실제 상태를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디지털 트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면서 “과거 추적은 물론 미래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는 제조·유통·건설·의료 등 분야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뒤바꿀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한 SK텔레콤의 전진수 메타버스 컴퍼니(CO)장은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하루 수천개 방이 생길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코로나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이 공간에서 해소하고 있다”라고 했다. 미국의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기업 트리거의 제이슨 임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ECD)는 “코로나로 소비자가 행동하는 방향과 기대, 소비가 크게 변화했다”라며 “매장 방문 감소, 오프라인 행사 감소 등의 변화가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뒤이은 클라우드 세션에서는 김종 KT IT부문 인프라서비스본부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 정낙수 네이버 클라우드 클라우드 테크 프론티어 리더, 최정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개발팀장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물리적 서버를 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서 이제는 처음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네이티브(native) 방식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메타버스, 클라우드 같은 테크업계 주요 트렌드를 다룬 첫날 콘퍼런스는 누적 시청건수 2200회(28일 오후 4시 기준)를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무료로 유익한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코로나 종식이 임박한 시기, 변곡점에 있는 기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자리” “‘메타버스 대부’의 솔직한 생각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본 느낌”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첫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연사 중 한 명은 버추얼(가상) 휴먼 ‘수아’였다. 환영사에 깜짝 등장한 수아는 스마트클라우드쇼와 메타버스에 대해 소개하며 콘퍼런스의 포문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수아는 “저는 실제 사람이 아니지만 메타버스에서 진짜 사람처럼 소통하고,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메타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쌍방향으로 연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클쇼 수아
스클쇼 수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은 29일에도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둘째날 기조연설은 ‘인공지능(AI) 분야의 교과서’로 평가되며 18개국, 1500여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 중인 ‘인공지능’의 저자이자 미국 UC버클리 AI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AI 최고 석학’ 스튜어트 러셀 미국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 교수가 영상으로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그는 AI를 어떻게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인해 빠르게 성장한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의 폴 데이비슨 CEO가 실시간으로 회사 인기 비결, 향후 성장 전략 등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참여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클럽하우스는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세계적인 SNS로 성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폴 데이비슨이 국내 콘퍼런스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웹툰 보는 방식을 파격적으로 변신한 카카오웹툰, 세계적인 SNS 플랫폼 트위터의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다.

조선비즈 유튜브에서 미리 알림설정을 해놓으면, 놓치지 않고 역대급 연사를 만날 수 있다. 오프닝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다.

= 장우정 기자

오프라인 매장 없이 주방 빌려 조리 후 배달 대행

코로나19로 외식업과 함께 시장 성장

오성제 위대한상사 공동 창업자 겸 부사장이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진흥원(NIP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팬데믹 시대, 외식업의 변화와 공유주방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오성제 위대한상사 공동 창업자 겸 부사장이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진흥원(NIP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팬데믹 시대, 외식업의 변화와 공유주방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공유주방 플랫폼 위대한상사를 공동 창업한 오성제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외식업이 성장하면서 공유주방 산업도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라며 회사를 공유주방계의 직방·다방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부사장은 그러면서 “공유주방은 이제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외식 스타트업을 자본과 공간을 가진 대기업과 매칭해주고 주방이 위치한 상권 분서까지 해주는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팬데믹 시대, 외식업의 변화와 공유주방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위대한상사는 식당들이 장사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외식업 사업자에게 주방과 홀을 빌려주는 일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2018년 시작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유행 이후로 식당 영업이 제한되면서 위대한상사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지만, 반대급부로 성장한 배달업과 접목한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전환해 위기를 헤쳐나갔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배달만으로 외식업 창업이 가능해지자, 위대한상사는 특정 지역·특정 메뉴의 조리·배달을 위해 단기간 대여하는 주방, 이른바 ‘고스트 키친’ 사업자들과 외식업 창업자들을 중개해주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위대한상사는 단순히 양측을 중개하는 걸 넘어 자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방마다 주변 상권을 분석해 외식 창업자에게 사업 컨설팅까지 제공해준다. 가령 창업하려는 업종에 맞는 상권의 공유주방을 추천해주거나 오프라인 매장 식사 수요가 있는지 예측해 무인 매장 개설까지 지원하는 식이다. 위대한상사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창업 솔루션 ‘픽쿡’을 운영 중이다.

위대한상사는 서울시 청년 프로젝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실증특례 선정에 이어 10월 초엔 농협, K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축한 ‘농협공유주방’을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개설한다. 이 공유주방은 KT가 공기질·온도센서·보안장치 등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농협의 식자재를 유통한다.

위대한상사·농협·KT가 업무협약을 맺고 10월 초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오픈할 농협공유주방. /위대한상사 제공
위대한상사·농협·KT가 업무협약을 맺고 10월 초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오픈할 농협공유주방. /위대한상사 제공

= 김윤수 기자

최정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개발팀장이 카카오가 그리고 있는 클라우드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비즈
최정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개발팀장이 카카오가 그리고 있는 클라우드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비즈

“클라우드를 인프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 안에서 돌아가고 이에 맞춰 어떻게 조직문화도 바꿀지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최정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개발팀장은 28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카카오 i 클라우드 앞으로 10년’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뛰어든 후발주자다.

최 팀장은 “카카오는 지난 10년 많은 내부 소비자간(B2C)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이 결과 카카오톡은 클라우드 위에서 대부분 서비스 중이며, 카카오 일부 서비스는 태어날 때부터 클라우드를 기본·기반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면서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내부에서 쓸 수 있는 것을 외부, 즉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서비스로 확대해보자고 목표를 바꾸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적 요소로 ‘자동화’ ‘표준화’를 꼽기도 했다. 최 팀장은 “데이터센터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들이 자동화·표준화돼 있지 않으면, 대규모 서비스를 관리(핸들링)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은 자신의 문제를 빠른 시일 내 풀기 원하지만 카카오 입장에서 보면 고객은 1명이 아닌, 여러 명이다”라면서 “어떤 회사의 요구, 다른 회사의 요구에 따라 다 다르게 만들어주는 식으로 파편화되다 보면 자동화도 안 되고, 표준화도 안 되고, 고객이 늘수록 관리·운영·개발 비용이 점점 올라가는 구조가 된다. 카카오가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발전시켜나가려고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 장우정 기자

양창모 오퍼레이션 스페셜리스트

부동산 가격 오르며 공유오피스 수요 증가

공간 효율 높이고 IT 기술 도입

양창모 패스트파이브 오퍼레이션 스페셜리스트는 28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공유오피스는 공간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넘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제휴 혜택, 커뮤니티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조선비즈
양창모 패스트파이브 오퍼레이션 스페셜리스트는 28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공유오피스는 공간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넘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제휴 혜택, 커뮤니티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조선비즈

양창모 패스트파이브 오퍼레이션 스페셜리스트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무 및 커뮤니티 형태가 바뀌고 있다”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공유오피스가 있다”라고 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1위 업체로, 코로나19 상황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인프라 비용도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양 스페셜리스트는 이날 ‘팬데믹 상황이 불러온 업무 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업무 환경의 변화와 공유오피스 시장에 대한 전망, 패스트파이브의 전략 등을 공유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업무 환경과 커뮤니티 형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했고, 메타버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며 “주요 커뮤니티가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함에 따라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했다.

공유오피스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서비스다. 공간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제휴 혜택,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이 대표적이다. 오피스의 주요 기능인 쾌적한 업무 환경 제공은 물론이고, 다양한 혜택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패스트파이브 명동점 모습. /패스트파이브 제공
패스트파이브 명동점 모습. /패스트파이브 제공

양 스페셜리스트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인프라 비용이 늘어나면서 대체재를 원하는 기업들의 니즈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시장의 변화로 업무 환경과 스타일의 변화로 공유오피스에 대한 새로운 요구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규모에 따라 공유오피스를 활용하는 모습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50인 이하 기업에서 근무 환경은 인재 채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공유오피스의 쾌적한 업무 환경이 우수 인재를 사로잡으면서 기업들이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양 스페셜리스트는 “50인 이상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의 경우 조직 문화와 의사 결정, 소통 방식 등을 바꾸기 위해 공유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파티션 없는 전용석, 라운지 근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했다.

공유오피스는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통해 공간 및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풋트래픽 분석을 통해 직원들이 오래 머무는 공간을 파악,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출입카드 태그 시간을 데이터로 만들어 출퇴근 관리에 활용한다. 또 종합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I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 스페셜리스트는 “패스트파이브는 주요 권역에 있는 빌딩을 1~100인이 사용 가능한 사무 공간으로 구획, 제공하는 공유오피스 상품과 라운지형 공간을 선호하는 1인 고객을 위한 파이브스팟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기업이 원하는 지역에 맞춤형 사무실을 구축하는 상품이 성장세를 나타내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규모의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라고 했다.

= 윤진우 기자

“코로나19로 소비자 행동, 방향, 기대 변화”

“코로나19 상황 나아지더라도 변화는 유지될 것…XR 산업은 성장 가능성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가 행동하는 방향과 기대, 소비가 크게 변화했습니다. 우리는 실제 매장 방문 감소, 오프라인 행사 감소 등의 변화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유지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향후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확장현실(XR) 산업은 더 성장할 것입니다.”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최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28일 생중계 된 조선비즈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최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28일 생중계 된 조선비즈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미국의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기업 트리거의 제이슨 임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ECD)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리거는 지난 2005년 설립된 XR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을 통칭하는 기술을 뜻한다.

임 CEO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XR 산업은 성장했다”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브랜드들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XR 기술이 활용됐고, 대면 상황이 줄어든 만큼 사회적 연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XR이 주목받았다”고 했다. 이어 “스냅,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났는데 이게 AR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소셜AR’이 부상했다는 게 임 CEO의 견해다. 소셜 AR은 자체적으로 앱을 개발하지 않고, 렌즈나 필터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임 CEO는 “소셜 AR은 지난 2년간, AR 렌즈 사용자 수가 40% 증가하고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80%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트리거는 현재 소니픽쳐스의 영화 ‘베놈’의 소셜 AR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용자 얼굴 위에 베놈의 모습을 덧씌우는 식이다.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포츠 산업에서 XR 기술이 대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3D로 구현된 선수가 팬에게 자신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모습. /조선비즈
제이슨 임 트리거 최고경영자 겸 E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포츠 산업에서 XR 기술이 대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3D로 구현된 선수가 팬에게 자신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모습. /조선비즈

스포츠 부문에서도 XR 기술이 대거 활용되고 있다. 임 CEO는 “코로나19로 스포츠 경기 생중계가 불가능해지고, 관중 응원이 어려워지자 대다수의 스포츠 리그와 팀은 매우 빠르게 변화했다”며 “디지털 형태로 등장한 팬들이 화상 회의 플랫폼 ‘줌 미팅’으로 테니스 선수가 코트에 오르기 전 팬 미팅을 가지고, 스타디움 좌석에는 실제 관객 대신 줌 스크린을 띄우는 식이다. 모두 XR 기술이 적용된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리거는 3차원 공간 캡쳐 기술(Volumetric Capture)로 유명 운동선수를 3D로 캡쳐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그는 “AR 프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3D로 완벽하게 촬영한 메이저 운동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라며 “팬들은 테니스 선수로부터 포핸드 기술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다”며 “과거에는 팬이 선수를 만나러 갔다면, 코로나19 시대에는 선수를 팬에게 가져다 준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트리거는 사용자가 중계를 시청할 때, 직접 원하는 선수나 경기 관련 정보를 AR 기술로 바로 볼 수 있는 ‘라이브 데이터’, 직접 가지 않고서도 WNBA의 코트를 체험할 수 있는 ‘AR 포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로 급변했다. 직접 구매하는 경험을 디지털로 어떻게 구현할지가 기술 관건이다. 임 CEO는 “XR 환경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에 더해, AR 공간에서 직접 상품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착용해볼 수 있다”며 “AR 안경이나 메이크업이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지, 또 AR 소파가 내 거실에 잘 어울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험은 일반적인 이커머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흥미를 유발하는 데다, 상품을 XR 기술을 통해 살펴보면 제품을 더 잘 알고 구매하게 돼 반품율도 줄어든다”고 했다.

임 CEO는 “사실 패션 업계에는 XR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현재 AI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실제 옷이 내게 정확하게 딱 맞는지 확인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라며 “직접 가게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앱이나 카메라로 내 모습을 찍어보고 그 정보를 전송해 나에게 적합한 사이즈를 추천받는 시스템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몇몇 대형 파트너사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AR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면 그 결과물을 여러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다양하게 맞춰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

= 박지영 기자

“물리적 서버→가상 서버로의 전환 넘어 처음부터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 개발하는 방식 주목”

네이버, 온라인 개학·백신 예약 등에 클라우드로 활약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테크 프론티어 리더가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진흥원(NIP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클라우드가 지원하는 코로나19 시대의 정보기술(IT) 환경’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테크 프론티어 리더가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진흥원(NIP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클라우드가 지원하는 코로나19 시대의 정보기술(IT) 환경’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테크 프론티어 리더는 “앞으로는 클라우드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클라우드 산업이 ‘온프레미스’, 즉 물리적 서버를 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버로 옮기는 집중돼 있지만 앞으론 처음부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네이티브 방식이 산업의 주류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정 리더는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클라우드가 지원하는 코로나19 시대의 정보기술(IT) 환경’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리더가 꼽은 클라우드의 장점은 물리적 서버에 비해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를 빠른 시간에 많이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리더는 “과거 하나의 서비스에 필요한 10대 이상의 물리적 서버를 준비하는 데 3주가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 네이버는 장비를 표준화함으로써 3일 만에 100대 이상의 서버를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시켜왔다”라며 “이제 클라우드를 통해 30분 만에 1000개 이상의 서버를 만들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라이브 동영상 접속량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필요한 서버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메모리·중앙처리장치(CPU) 등 IT 리소스 수요 또한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정 리더는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직후 온라인 개학 시스템을 구축할 때 클라우드로 정부를 지원했다. 열흘 만에 100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해야 했는데 물리적 서버를 클라우드로 대체해 해결했던 것이다. 최근 한 차례 접속 오류가 발생했던 일반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을 재구축할 때도 네이버클라우드가 나섰다. 2주 만에 50만명 이상이 동시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만들어냈다. 시민의 코로나19 증상을 상담하고 인근 병원을 안내해주는 성남시의 AI 콜센터 케어콜 서비스에도 네이버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정 리더는 앞으로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로의 전환을 전망하며, 국내 기업들이 이 여정에 성공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물리적 서버를 클라우드로 바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여정은 히말라야 등반과 비슷하다”라며 “국내에서 풍부한 기술·인력·경험을 가진 네이버가 여러분의 등산 셰르파(가이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단정지어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김윤수 기자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28일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클라우드로 만드는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28일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클라우드로 만드는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KT가 디지털전환(DX)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28일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인공지능(AI) 분석 학습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많다”라며 “하반기 대규모 GPU 팜을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DX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기술’을 통해 전 사업으로 확산해 우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클라우드를 통해 DX 추진에 필요한 필수 역량을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28일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클라우드로 만드는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28일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클라우드로 만드는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 상무는 “DX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이다”라며 “디지털 신기술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변화시켜 고객가치에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면 이를 DX로 볼 수 있다”고 했다.

DX는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이다. 협동로봇, 산업용로봇 등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제조 DX가 확대하고 있고, 호텔, 음식점에서도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김 상무는 “로봇이 우리와 함께 하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공공분야에서도 자율주행, 미세먼지 저감, 스마트 공장, 지능형 범죄분석 등 전방위적으로 DX를 추진하고 있으며, 변화에 보수적이었던 금융분야 역시 최근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김 상무는 “KT는 DX를 위해 5G와 융합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라면서도 “DX는 한 번에 잘 되지 않고, 작은 것부터 변화해야 쉽게 진행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인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진흥원(NIPA)이 주관한다. 올해 11주년을 맞았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김양혁 기자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디지털로 모델링한 것이기 때문에, 이 기술을 활용하면 현실 세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나아가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메타버스가 비즈니스 혁명을 가져올 겁니다."

제나 리 마이크로소프트(MS) IoT&MR 아시아기술영업부문 총괄이 28일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 연사로 참석해 ‘메타버스와 사물인터넷(IoT)이 열어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나 리 마이크로소프트(MS) 사물인터넷(IoT)&혼합현실(MR) 아시아기술영업부문 총괄은 28일 ‘코로나19가 앞당긴 새로운 세계: 뉴노멀, 뉴테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 연사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리 총괄은 ‘메타버스와 사물인터넷(IoT)이 열어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대’를 주제로 가까운 미래에 메타버스 기술이 전 세계 기업들에 미칠 파급 효과를 전망했다.

리 총괄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먼저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사물, 기계, 장비, 건물, 교통망 등을 디지털로 똑같이 구현한 것을 말한다. IoT의 발전으로 사물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디지털로 복제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점차 상용화되고 있는 기술이다. 사물의 겉모습뿐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까지 자율제어 기술을 통해 모방할 수 있다.

리 총괄은 “현실과 디지털 간 데이터 동기화를 통해, 사물의 실제 상태를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디지털 트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건 과거 추적은 물론 미래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의미다”라며 이것이 제조·유통·건설·의료 등 분야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뒤바꿀 것이라고 봤다. 상품 생산에 최적화된 제조 공정, 안전한 건물 구조를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디지털 공간에서 사전에 설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글로벌 맥주 제조업체 앤하이저부시인베브(ABInBev)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으로 구현한 메타버스 맥주 공장. /유튜브 캡처

MS는 IoT 플랫폼 ‘인텔리전트 엣지’와 클라우드 플랫폼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통해 이미 기업들에게 이런 메타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리 총괄은 글로벌 맥주제조 업체 앤하이저부시인베브(ABInBev)의 사례를 소개했다.

MS에 따르면 ABInBev는 MS의 솔루션을 도입해 맥주 제조와 유통, 그밖의 공장 관리를 위한 모든 설비를 IoT화했다. 맥주가 만들어지고 운송되는 모든 과정을 데이터화할 수 있고 메타버스로 구현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맥주까지 실제를 흉내낼 수 있다는 의미다.

ABInBev는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 맥주가 잘 발효되고 있는지, 생산된 맥주의 품질은 어떤지, 현장 문제로 지체되고 있는 공정이 어디인지, 공정별로 탄소를 얼마나 배출하고 있는지 등을 메타버스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제조공정을 바꿔가며 그 결과물인 맥주의 품질도 예상해볼 수 있다.

ABInBev는 MS의 메타버스 솔루션을 원격근무에도 활용하고 있다. 공장 자체를 구현한 메타버스에서 현실 속 담당자들이 실제로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를 알 수 있고, 공장에 음성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이식함으로써 현장 직원들의 육성도 메타버스에서 들을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외부의 전문가 역시 실제로 공장을 방문하지 않고 메타버스로 해결할 수 있다.

리 총괄은 “MS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과 하드웨어(홀로렌즈 등)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라며 “ABInBev뿐 아니라 매장운영·교육·헬스케어까지 전 세계 많은 회사들에 솔루션을 제공해 협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나 리 마이크로소프트(MS) IoT&MR 아시아기술영업부문 총괄이 28일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 연사로 참석해 ‘메타버스와 사물인터넷(IoT)이 열어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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