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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남의 제품만 만들어 줬는데, 이제는 면사랑 깃발을 내걸고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겠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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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460,500원 ▼ 1,500 -0.32%)의 건면 납품 협력업체로 출발한 식품기업 면사랑이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면사랑은 식품업계에서 면 분야 ‘히든챔피언’으로 통한다. 건면부터 생면, 냉동면, 쫄면, 냉면 등 다양한 면과 소스·고명 등 3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해서다.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강소기업인 면사랑이 B2C 사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조선비즈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면사랑 서울사무소에서 정세장(69) 대표를 만났다. 정 대표는 오뚜기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맏사위로, 함영준 현 오뚜기 회장의 매형이다.
삼성전자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던 그는 1991년 장인의 제안을 받아 장학식품(면사랑의 전신)을 설립했다. 오뚜기의 건면 납품회사로 첫 발을 뗀 면사랑은 이후 면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소스와 떡, 튀김, 육가공품까지 한 공장에서 모두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유통기업으로부터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 대표가 B2C 사업에 뛰어든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면사랑은 지난해 매출 1038억원, 영업이익 약 1억원을 냈다. 전년보다 각각 7%, 96% 줄었다. 그동안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외식·식자재 납품사업이 부진한 탓이다. 면사랑으로선 창립 후 처음 겪는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정 대표는 “지난해 3~6월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30%까지 빠졌다. 밀키트 위탁생산(ODM) 수주 등 신제품 출시로 실적 방어에 나섰지만 마이너스 성장까지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위기는 신사업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유명 제품을 위탁생산하며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면사랑 브랜드를 전면에 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지난 달 자체 연구개발로 만든 ‘초간편식’ 냉동팩면 9종을 출시했고, 현재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냉동용기면을 개발 중이다. 냉동팩면 중 세 제품은 지난 2일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간편식 부문에서 ‘베스트’와 ‘대상’을 수상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냉동팩면은 삶은 면과 소스, 고명을 영하 40°C에서 급속 냉동해 면발과 재료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한 제품이다. 끓는 물에 1분만 조리하면 전문매장 수준의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 평가와 소비자 평가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조용하다. 면사랑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정 대표는 “B2C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쉽지 않다”며 “제품을 알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유통채널의 언덕을 넘는 것도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중소업체로서 대형마트의 수수료 및 할인 행사 요구를 수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
면사랑은 판매 활로를 온라인에서 찾았다. 오프라인 대비 낮은 수수료에 실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장점이었다. 여기에 리뷰와 별점을 통해 냉동팩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고,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정 대표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았다”면서 “최근에는 직접판매(D2C) 채널 등 시장 진출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 D2C의 성장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회사 미래가 ‘면사랑’의 브랜딩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면사랑의 브랜드를 걸지 않고 타사의 제품을 만드는 OEM 사업은 ‘오뚜기 옛날국수’ 외에는 앞으로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오뚜기와 함께 냉장면 제품을 출시한 것도 오뚜기 로고와 함께 면사랑 로고를 제품 전면에 노출했기 때문에 수락한 것”이라며 “여태까지 남의 제품만 만들어 줬는데, 이제는 면사랑 깃발을 내걸고 시장에서 평가받겠다”고 했다.
다만 대형 유통매장이나 호텔 브랜드와 협업하는 ODM 사업은 지속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ODM은 함께 만들면서 많이 배운다. 유명 요리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노하우가 쌓인다”며 “이게 면사랑 브랜드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가족회사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도 과제다. 정 대표는 “장인의 제안으로 건면 사업을 시작하며 회사가 출발했지만, 지금은 (오뚜기와 면사랑이)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며 “지배구조도 얽혀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전체 매출의 10~20%는 오뚜기에서 나오지만, 추가로 납품할 계획은 없다”며 “오뚜기는 오뚜기대로, 우리는 우리 힘으로 갈 길이 따로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윤희훈 기자
신세계푸드가 지난 2일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 간편식 분식부문(올반 옛날통닭·올반 샤오롱바오·올반 소불고기어묵볼)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간편식 양식부문(밀크앤허니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에서도 베스트 오브 대상을 수상했다.
신세계푸드의 올반 옛날통닭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식이다. 국내산 냉장 닭 한마리를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염지 과정을 거친 후 통째로 기름에 튀기고, 고온에서 한번 더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올반 샤오롱바오는 수제 스타일의 정통 소룡포 모양으로 만들어진 정통 딤섬이다. 찜통, 프라이팬, 전자레인지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올반 소불고기 어물볼은 실꼬리돔의 연육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어묵볼로 어묵 반죽에 밀가루를 섞지 않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간편식 양식부분 베스트 오브 대상을 수상한 밀크앤허니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빵 반죽에 발효종을 넣은 후 저온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낸 치아바타를 활용한 이탈리안식 샌드위치다.
= 채민석 기자
(주)콜라지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마더네스트가 지난 2일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 건강식품(상어연골칼슘) 부문 대상과 건강기능식품(프로폴리스) 부문 컨슈머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마더네스트 상어연골칼슘 제품은 카테고리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대상에 선정되었다. 또한 마더네스트샵 프로폴리스 제품은 소비자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컨슈머 초이스 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마더네스트 상어연골 100% ‘상어연골칼슘’은 신경과 근육기능 및 골다공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프로폴리스 제품군과 더불어 두터운 골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이다.
컨슈머 초이스상을 수상한 마더네스트 프로폴리스는 호주에서 생산된 프로폴리스로 꿀벌이 여러 식물에서 뽑아낸 수지(樹脂)같은 물질에 자신의 침과 효소등을 섞어서 생성하는 물질이다. 프로폴리스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향균 및 항산화 작용에 뛰어나다.
호주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마더네스트는 1992년 설립된 호주 RBK Nutraceuticals의 대표 브랜드로 한국법인 (주)콜라지코리아를 통하여 국내 백화점 10여곳 입점을 비롯하여 면세점과 기내 항공사 및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채민석 기자
풀무원식품의 ‘노을해심’이 지난 2일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 ‘올해 최고의 식품(Top of Best)’으로 선정됐다.
‘노을해심’은 풀무원식품이 14년간 연구해 개발한 국산 최초 수산 해조 신품종 1호 김으로 만든 프리미엄 김으로, 기존 품종 대비 단백질, 식이섬유, 철분, 칼슘 함량이 높다.
노을해심은 지난 8월에 세계 최초로 김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해조류에 부여되는 ‘ASC-MSC 해조류’ 인증과 가공 유통 제품에 부여되는 ‘ASC-Co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 Chain of Custody) 인증을 동시에 취득하기도 했다.
노을해심은 식품안전시스템FSSC22000 인증 공장에서 풀무원의 TIPO(Triple filtering, Indoor, Portable Water, One cycle management)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한다. TIPO 시스템은 이물질은 3번 필터링하고 실내 가공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전 공정 음용수 사용과 더불어 종자 개발부터 배양, 양식, 상품화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 채민석 기자
‘미닝아웃 소비’(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소비 활동)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도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강조한 식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플라스틱·비닐 소재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자연분해 소재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콩고기로 만든 비건(채식) 만두와 두부로 치킨텐더와 비슷한 맛을 구현한 두부텐더 제품은 저탄소 비건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최고의 식품(Top of Best)으로 선정된 풀무원(17,350원 ▼ 150 -0.86%)식품의 노을해심 김은 해양생태계를 위한 친환경 인증인 ASC-MSC 인증을 받았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ASC 인증은 무분별한 수산양식을 방지하고 사료, 수질, 항생제 사용 등을 관리하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인증이다. MSC 인증은 지속가능한 형태로 조업한 수산물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수산자원량 보존과 환경영향 최소화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노을해심 김은 국산 1호 김 품종을 지속가능한 양식 방식으로 재배한다.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50장이 든 한 박스가 시중에서 5만원에 판매된다. 완도 김이 한 톳(100장)에 1만원대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10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풀무원식품의 친환경 식품 개발 의지를 높게 사고, 식품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음료 부문 베스트로 선정된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ECO는 생수업계 최대 화두인 ‘무라벨’을 선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면 브랜드 노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속에 출시한 무라벨 생수는 재활용이 편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현재는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를 비롯해 농심(백산수), 해태htb(평창수) 대형유통마트 PB에서도 무라벨 생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육가공/수산가공 베스트로 선정된 스모크브랏 LESS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사용했다. 제품명 속 ‘LESS’는 ‘최소한’이라는 뜻으로,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경대 에쓰푸드 식품연구소 소장은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2017년부터 개발했다”면서 “포장재는 물론 저탄소 농장에서 난 돈육을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간편식품 면류 베스트로 선정된 면사랑의 새우튀김우동은 냉동포장 방식으로 면과 건더기를 한번에 동결시켜 내부 개별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이었던 윤찬석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부장은 “포장재를 이런 방식으로 줄일 수 있겠구나라는 영감을 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영양 소재 관련해서는 단백질(프로틴)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건강식 전문 밀키트 업체인 닥터키친은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단백질과자점’ 제품을 다수 출품했는데 3개 제품이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이커리/디저트 부문 베스트로 선정된 ‘단백질과자점 다크 에스프레소 사브레’는 영양성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시장에서 맛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뮨’ 브랜드로 단백질 식품 사업을 전개하는 일동후디스는 건강기능식품과 유제품 부문에서 모두 베스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프로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팩 제품으로 섭취 편의성을 높였고, 건기식에서는 원소재가 좋고 고객 타기팅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력이 좋은 제품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제이미크론의 인비바 인삼엔꿀은 인삼에 꿀을 곁들인 스낵 제품으로 수출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급속 동결 방식으로 부패하기 쉬운 바지락살을 먹기 쉽게 만든 바지락총각의 ‘황금바지락살’과 양념꽃게장에서 꽃게살과 양념만 발라낸 해다은의 ‘국산꽃게장’은 아이디어와 제품력을 인정받아 올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좋은 식품을 발굴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식품대회다. 심사는 소비자 평가-본선 평가(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전문가 평가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은 일반식품·간편식품 부문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김영준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조기준 엄선 대표, 송윤주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동민, 강릉원주대 식품가공유통학과 교수, 고광석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황인균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장준우 셰프 등 19명이 참여했다.
= 윤희훈 기자
국내 최초 레몬머틀 전문브랜드&샵, 네이처샵이 지난 2일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 소비자평가 우수제품에 주어지는 컨슈머초이스를 수상했다. 네이처샵은 소비자 만족도 4.6/5, 구매의사 100%의 평가를 받았다.
네이처샵은 호주 최상급 레몬머틀을 수입하여 레몬머틀 건잎, 티백, 콜드브루, 분말, 시즈닝, 허브소금 등의 Tea&Food 라인을 비롯해서 천연 항균 스프레이, 에센셜오일, 하이드로졸 등 다양한 레몬머틀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라인을 제조, 유통하고 있다.
네이처샵의 황은하 대표는 “시트럴의 항균, 항바이러스, 항산화 효과가 높은 레몬머틀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네이처샵’은 소비자의 여러 기호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온라인 쇼핑몰(www.nature-shop.co.kr)을 통해 판매 중이다. 네이처샵의 베스트 제품 ‘레몬머틀 프리미엄티백&머그컵’은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는 JW메리어트 강남의 봄패키지 ‘Spring 디톡스 힐링패키지’ 선물로 선정돼, JW메리어트 고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선 건강기능식품 7개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건기식 부문 대상은 콜라지코리아의 마더네스트 상어연골 칼슘,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 동국제약의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700,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밸런스와 루테인지아잔틴아스타잔틴, CJ제일제당의 이너비 아쿠아뱅크와 전립소 쏘팔메토가 각각 수상했다.
이 중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과 하이뮨 프로틴밸런스가 ‘베스트 오브 2021′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오브 2021은 대상 수상작 중 전문가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제품이다.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은 위에서 바로 녹지 않고 장까지 가서 녹는 장용성 캡슐을 사용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밸런스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배합해 영양 밸런스를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평가를 맡은 김영준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며 중소·중견 기업 뿐만 아니라 화장품 기업 등 대기업까지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이 맛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스마트 소비를 하고 있어 혁신·독창·개혁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했다”고 했다.
= 홍다영 기자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간편식품 20종을 선정해 대상을 수여했다.
올해 간편식 부문은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 다수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출품작 중에서는 영양성을 강조한 식품과 편의성, 친환경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식품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가정간편식에도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함량 높아진 경향이 컸다”며 “그중에서도 냉동 간편식의 품질이 상승한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식품대상 간편식 카테고리 국물류 부문에서는 더비비고 전복가자미미역국(CJ제일제당), 들깨수제비(칠갑농산) 오뚜기 종로식 도가니탕(오뚜기), 더비비고 도가니탕(CJ제일제당), 호밍스 부산식 곱창전골(대상)이 대상을 받았다.
면류 부문에서는 새우튀김우동(면사랑), 차슈돈코츠라멘(면사랑)이 대상을 받았고, 밥죽소스류에서는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김치치즈 주먹밥(CJ제일제당), 햇반솥반 통곡물밥(CJ제일제당)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분식류 부문에서는 이노센트 비건만두 담백한맛(인테이크), 두부텐더(풀무원식품), 옛날통닭(신세계푸드), 올반 소불고기어묵볼(신세계푸드), 미미네국물떡볶이230G(GS리테일), 올반 샤오롱바오(신세계푸드), 안주야 직화 무뼈닭발(대상)이 대상을 받았다.
양식류 부문에서는 밀크앤허니 바질치즈치아바타 샌드위치(신세계푸드), 마트볼로냐 스파게티(면사랑), 크림 굴 그라탕(삼삼물산), 비스크 로제 스파게티 소스(대상)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던 8개 제품을 ‘컨슈머 초이스’ 수상식품으로 선정했다.
식품 데이터 플랫폼인 ‘엄선’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시식 평가를 한 결과, ▲음료 부문 1개 ▲스낵/제과 부문 2개 ▲국물 부문 2개 ▲양식 부문 1개 ▲밥죽류 소스 1개 ▲건강기능식품 1개 등 총 8개 제품이 컨슈머 초이스로 뽑혔다.
음료 부문에서는 네이처샵 레몬머틀 티백(네이처샵)이 스낵/제과 부문에서는 자일리팝(동국제약)과 갓생 나쵸왕할라피뇨맛(GS리테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물류 부문에서는 심플리쿡 서울식소불고기전골(GS리테일)과 심플리쿡 해물짬뽕순두부(GS리테일)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양식류 부문에서는 오뚜기의 갈릭고르곤졸라치즈크러스트피자가, 밥죽류소스 부문에서는 오뚜기 어린이카레가 컨슈머 초이스를 수상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마더네스트샵 프로폴리스(콜라지코리아)가 선정됐다.
“단백질을 강화한 빵부터 피부 보습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저탄소 농장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까지 여기 다 있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건강, 지속가능성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식품산업의 양상이 총망라됐다. 냉동간편식, 기존 제품은 물론 새로운 식감을 추가한 과자까지 28개 식품사의 60개 제품이 전시됐다.
국내 최고의 식품을 가리는 조선비즈 주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문을 열었다. 올해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조선비즈가 좋은 식품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소비자가 다양한 식품들의 차별점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와 시상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조치 속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 등 식품업계 전문가와 수상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식품 산업의 발전을 소개하고 알리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빵도, 음료도 단백질이 대세…건강기능식품도 전시
전시장에선 단백질 함유량 확대 등 건강을 강조한 식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건강식 전문 기업 닥터키친은 단백질을 강화한 베이커리 제품 ‘다크 에스프레소 사브레’와 ‘얼그레이바’를 각각 선보였다. 유제품 제조 기업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음료 ‘하이뮨 프로틴밸런스’를 출품했다. 건어물 수산물 가공 기업 선해수산도 고단백 원료 함량을 높인 과자 ‘피쉬팝’을 내놨다.
이번 식품대상을 기획·평가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건강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식품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와 동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단백질 음료나 바 등으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건강기능식품도 전시장 한쪽을 꿰찼다. 종근당건강이 내놓은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이 대표적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가공식품 기업 콜라지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마더네스트샵 프로폴리스도 전시됐다. 이 밖에 동국제약의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700′ 등 5개 기업 10개 건강기능식품이 출품됐다.
식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친환경 제품의 등장도 두드러졌다. 용기에서 라벨을 뗀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아이시스 ECO’와 생분해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쓴 에쓰푸드의 ‘스모크브랏 LESS’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경대 에쓰푸드 식품연구소 소장은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2017년부터 개발했다”면서 “포장재는 물론 저탄소 농장에서 난 돈육을 쓴다”고 설명했다.
◇ “채널로 가져가 홍보하고 싶어요”… 최고 식품 영예는 ‘김’
이번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브랜드 관계자들은 상패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대한민국 식품대상 수상은 말 그대로 국내 최고의 식품이라는 의미 아니겠느냐”면서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 더해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의 입점 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식품대상에는 온라인 쇼핑몰 상품기획자(MD)와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도 참석했다. 송석호 마켓컬리 MD는 “마켓컬리에서 팔지 않는 단백질 음료를 눈여겨 봤다”면서 “특히 풀무원식품에서 낸 ASC 노을해심 김이 직접 품종을 개발하고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음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유경 푸드 콘텐츠 디렉터는 “인테이크의 ‘이노센트 비건만두 담백한 맛’, 풀무원식품 ‘두부텐더’ 등은 최근 두드러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부합한다”면서 “채널로 가져가 리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리법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전혜원씨는 “두부텐더는 건강을 떠나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는 모두 152개 제품이 등록됐다. 이중 15개사 18개 제품이 ‘베스트 오브 2021(best of 2018)’에 선정됐다. 대상(식품) 부문에선 46개 제품(29개사)가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선 7개 제품(6개사)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중 식품기업 풀무원식품이 출시한 ‘ASC 노을해심 김’이 최고(Top of Best) 제품으로 선정됐다.
= 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