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 발전으로 태양광·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원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하재주 원자력학회장)
6일 한국원자력학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략 포럼’에서 에너지 전문가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無)탄소 에너지원인 태양광·풍력과 원전, 수소를 모두 활용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재주 원자력학회장은 개회사에서 "기후위기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원인 신재생 에너지, 원전, 수소는 모두 단점을 보유한다"며 "원전의 위험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수소의 까다로운 생산·수송·저장이라는 단점을 극복하면서 각 에너지원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경제성도 갖춘 에너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호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한국에너지학회 수석부회장)는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2018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시설을 강제로 닫지 않는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심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태양광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난 10년간 비용이 80% 가까이 급격히 절감된 영향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재생에너지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보급과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에 비해 기존 인프라 준비가 미흡하다"며 "재생에너지는 생산하는 곳에서 바로 소비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그런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100% 계통에 물리는 형태"라고 했다.
박 교수는 재생에너지 설비공급이 빠른 제주도는 이미 발전량 증가로 출력제약(curtailment)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출력제약은 낭비 요소가 많은데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기후대응에서 원전의 역할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원자력 증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원전을 2030년까지 지금의 약 2배, 2050년이면 약 6배까지 늘려야 기후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이라는 기후대응 목표를 달성하려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도움 없이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해야 하는데, 원전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지금은 하루 4시간 돌아가는 태양광을 대체하려면 나머지 20시간을 가스에 의존해야 한다"며 "그러나 가스를 보조발전원으로 자주 사용하게 되면 출력변동으로 인해 효율이 석탄발전보다 못한 수준으로 떨어질 뿐 아니라 메탄가스도 배출된다"고 했다. 보조발전으로서 가스는 환경성은 물론 경제성도 나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운전이 가능한 무탄소 발전원인 원전을 국가 에너지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원전은 가스복합발전과 비교해 출력 조절이 쉽고 운전 중 탄소배출량도 제로(0)"라며 "대한민국의 무탄소 미래를 위해 원전을 보조발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 방법으로 자율운전이 가능한 미래형 원자로와 분산전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제시했다.
또 원전이 제 역할을 하려면 안정성이 확인된 원전의 계속운전을 허용하고,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해 20년간 계속운전하면 발전량은 15조7000억kWh(킬로와트시)로 늘고 한국전력 (23,650원 ▼ 300 -1.25%)의 매출은 같은 기간 600조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의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면 발전량은 10조kWh에 머물고 한전은 600조원을 LNG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남는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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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는 6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소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2020 미래 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각국의 수소 육성 정책에 힘입어 수소 에너지가 이르면 10~20년 내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많은 선진국 정부가 수소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한국도 민간 투자를 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수소 트럭 회사 니콜라가 최근 미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니콜라는 상장한 지 4거래일 만에 116년 역사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앞질렀다.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회사의 주가가 고공 행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까운 미래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트럭과 자동차가 도로를 달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를 둘러싼 관심은 각국의 수소 육성 정책과 궤를 함께한다. 세계 주요국은 기후 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화석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 경제로 전환’에 힘쓰고 있다. 수소는 연소 후에도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이기 때문이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지만, 수소는 연소하면 물이 된다. 수소로 가정집과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수소연료전지 기반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무공해 사회’ 구축이 최종 목표다.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교수는 ‘2020 미래 에너지 포럼’ 영상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 과제”라며 “수소는 시스템 전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도 기조연설에서 다가올 신재생 에너지 시대에 수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몽골 유목민이 우유를 치즈로 바꿔 오래 보관하고 편리하게 이송한 것처럼,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들쑥날쑥한 태양광·풍력 에너지를 대량으로 보관하고 운송하기 위해서는 수소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수소 전문가들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수소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르면 10~20년 안에 수소가 에너지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50년까지 세계 수소 시장이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누적 3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수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큰 흐름 중 하나로 ‘그린수소’로의 전환을 꼽았다.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副生) 수소와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일명 ‘그레이수소’인데, 두 방법 모두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소 자체는 청정 에너지원이지만,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해 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수전해)해 얻는 수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그린수소’로 불리지만, 생산 단가가 비싸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수전해로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1㎏당 평균 10~15달러 수준인데, 이는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하는 수소보다 5배 정도 비싸다.
독일, 덴마크 등 선진국은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소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6월 초 수소 경제 전략을 발표하면서 그린수소 연구·개발에 90억유로(약 12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그린수소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 공원을 짓고 대형 수전해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 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 항공사 SAS, 물류 회사 DSV, 해운사 DFDS, 코펜하겐공항 등 6개 기업은 6월 초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23년까지 풍력 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3(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소와 대형 수전해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철강·중공업·항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헨릭 폴센 오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승용차뿐만 아니라 중공업과 항공업까지 확장 가능한 청정 연료가 필요한데, 그린수소가 그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석유 회사 로열더치셸이 풍력 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생산한 수소를 중공업에 활용하기 위해 10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시설을 짓기로 했다.
일본도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인 후쿠시마 수소 에너지 연구단지(FH2R)를 지난 3월 완공했다.
‘2020 미래 에너지 포럼’에 참석한 수소 전문가들은 각국의 그린수소 개발 노력이 이어지면서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이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은 “그린수소의 약점은 재생 에너지원으로 생산할 때 단가가 비싸다는 것이다”며 “그러나 독일에서는 벌써 그린수소가 1㎏당 4000원대까지 내려왔고, 2030년쯤에는 3000원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셰필드 교수도 “수소 생산량과 유통, 관련 설비 제조가 늘면서 수소 생산 비용이 2030년이면 지금의 5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수소는 다른 저탄소 에너지원은 물론,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도 밀리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는 “그동안 수소 경제의 중요성을 논의하면서도 결국 경제성 논리라는 쳇바퀴에 갇히곤 했는데, 그사이 경제성은 확보되고 있다”고 했다.

“수소 인프라 구축, 정부가 나서야”
수소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수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소 에너지는 잠재력은 크지만 높은 비용과 부족한 인프라, 규제 장벽 때문에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 산업 육성에 나섰다. 여기에 ‘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 관리법(수소법)’ 제정안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수소 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경 연구위원은 “지금 추세라면 2025~ 2030년이 수소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2022년까지는 정부가 책임지고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2023년부터는 민간에서 투자를 끌어내 시장이 주도하는 수소 경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여건상 한국이 그린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수소를 수입해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훈 전무는 “한국은 국토가 좁고 신재생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풍력·태양광 에너지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그린수소는 호주처럼 생산 여건이 좋은 국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우리나라는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소경제 전문가들 모여 깊이 있는 논의
미래 에너지산업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2020 미레에너지포럼'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막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이번 포럼은 김세훈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사업부 전가 ‘수소에너지와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수소경제 선두 업체로 나선 가운데, 김 전무는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를 이끌면서 수소차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국제수소에너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ydrogen Energy) 회장인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공학기술학 교수가 수소 에너지의 미래 경쟁력을 진단한다. 셰필드 교수는 "수소는 시스템 절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수소는 다른 저탄소 대안 에너지보다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조 강연 이후에는 수소에너지의 산업경쟁력 진단과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토론 세션에서는 김세훈 전무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의 경제성과 가능성을 진단한다.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기술 발전, 인프라 구축, 정부 과제 등 다각도로 논의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이사,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토론한다. 글로벌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기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환 속도와 방향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2020 미래에너지 포럼'을 6월 18일(목)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최합니다. ‘수소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날 포럼에선 김세훈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사업부 전무가 수소에너지와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주제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 전무는 수소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찾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어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공학기술학 교수가 사전 질문지를 통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습니다. 셰필드 교수는 국제수소에너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ydrogen Energy) 회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2020년은 '수소 10년(Hydrogen Decade)'의 시작"이라며 "기후변화 이슈로 기존의 세계 에너지 경제가 해체되는 국면에서 향후 10년 동안 비용이 최대 50%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수소 에너지는 경쟁력이 높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세션1에서는 ‘수소에너지 산업경쟁력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됩니다.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가 주재를 맡은 토론에서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0년 현재 글로벌 수소에너지 산업의 분야별 시장현황과 주요 동향, 주요 기업의 세부 전략,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책 제언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세션2에서는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집니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이사,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확산을 막고 연사 및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수소가 바꾸는 미래 에너지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일시 : 6월 18일(목) 오후 2시~5시
▲장소 :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
▲참여 :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발표자료, URL 주소는 행사 당일 공지)
▲참가비 : 무료
▲문의 : (02)724-6157
▲홈페이지 : energy.chosunbiz.com
조영서 신한금융그룹 신한DS 부사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미래금융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래금융포럼은 조선비즈가 2012년부터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9번째를 맞는다. 올해 포럼은 '빅테크와 기술 발전이 이끄는 금융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신한DS그룹은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담당한다. 조 부사장은 맥킨지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현재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은 이날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글로벌 포춘 500 기업 상위권에서 금융사가 사라지고 있다"며 "현재 금융사에게 디지털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조 부사장은 "글로벌 상위 10대 시가총액 기업을 조사해보면 1등부터 7등까지 디지털 그룹이며, 금융그룹은 사라졌다"며 "현재 금융사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했다.
이 위기는 한국 금융회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은 금융데이터가 상당히 잘 갖춰진 나라다. 국민의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쓰고 있고, 금융에 대한 기대치도 매우 높다. 현금 없이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곳이며, 현금을 쓰더라도 현금영수증을 통해 데이터를 받게 돼 100% 금융자산과 지출내역, 소득수준이 모두 파악되는 사회"라고 했다.
또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적응 속도가 굉장히 빠른 나라"라며 "카카오뱅크는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성공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인터넷은행을 살펴보면 성공까지 4년이 걸리는데, 카카오뱅크는 2년 만에 성공했다"며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 적응력이 빠른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니어 계층까지도 디지털 수용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이러한 디지털 변화에 대비해 2017년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제휴 및 오픈 이노베이션, 인적역량 강화, 조직문화, 거버넌스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AI기술과 빅데이터가 촉발하는 플랫폼 전쟁이 향후 금융회사에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부사장은 "저희 같은 금융사도 이제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다. 플랫폼 전쟁이 시작됐다"고 했다.
조 부사장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전체 고객은 약 3600만명이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플랫폼인 카카오톡의 고객이 4000만명가량인데, 신한금융그룹의 고객 수가 카카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다. 그는 "전체 고객의 전 금융 데이터가 집결되는 플랫폼이 생겨날 것이고, 이를 통해 개인 맞춤화된 가격 정책과 상품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여기서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AI와 머신러닝"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신한이 AI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플레이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 대비 AI 기술 역량이 2~3년 뒤쳐져 있어서 뛰어난 AI 플레이어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AI역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AI 전문 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했다. 그리고 캐나다 AI 전문기업인 엘리먼트 AI와 협력해 자본시장을 예측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네오(neo) 앱을 만들어 고객에 서비스 하고 있다. 또 신한의 엑셀러레이터인 ‘신한 퓨처스랩’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 진출해 새로운 IT 기회를 찾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Play)’와 손을 잡고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기술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내부적으로 인재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문화와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지금과 같이 고객의 요구사항이 높아지고 각 고객의 기대수준도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금융사들에겐 실리콘밸리처럼 빠르게 실패하고 성공으로 연결하는 애자일한 문화가 필요하다"며 "보수적이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문화로는 디지털 변화의 현실에 적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빈 기자
‘빅테크(Big tech·거대 정보기술 기업)가 바꿀 금융’을 주제로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미래금융포럼’이 막을 내렸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조선비즈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빅테크 기업과 금융산업이 서로 주고받는 양방향 상호작용은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깨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빅테크 기업이 플랫폼을 매개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무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산업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며 "지난 수년간 발전을 거듭했던 비대면 채널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거래방식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핀테크 전문가이자 ‘금융혁명 2030’의 저자인 크리스 스키너 더파이낸서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부분의 은행이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은행 업무의 연장선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업무방식을 고수하면서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방식의 은행업에 도전하면서 디지털을 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삼는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스키너 대표는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로 기존 은행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은행이 디지털화돼도 가치를 저장하고 다루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은행의 역할은 디지털화 덕분에 더 강화되고 보완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은행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디지털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조연설 다음 순서로는 국내 은행과 빅테크, 핀테크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전략과 노하우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과 권영탁 핀크(Finnq) 대표, 조영서 신한금융그룹 신한DS 부사장이 차례로 강연자로 나섰다.
생활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전략총괄 부사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테크핀(정보기술 중심의 금융서비스)과 전통 금융지주간 미래 금융혁신 주자 다툼을 꼽았다.
그는 "누가 승기를 잡을지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단순히 자신이 갖고 있는 상품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타사의 상품까지 가져와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미래엔 사용자 니즈가 중심이 되는 금융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가진 서비스 내에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서 부사장은 "10년 후 올해를 바라보면 올해는 한국 금융사가 크로스보더(cross border, 경계선)를 건너는 한 해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 걸쳐 디지털 수용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절대로 코로나19 이전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디지털 세상으로 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융사 생존 여부 결정되는 시대"라고 했다.
권영탁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오픈뱅킹에 따라 금융산업의 새로운 혁신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 이전에는) 타 은행들과의 계좌 연결이 불가능해 핀크 이용자들의 항의와 이탈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픈뱅킹이 시작됨에 따라 모든 은행과의 연결이 완료됐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올해부터가 핀크 시작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작된 이후 핀테크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협업과 경쟁이 함께 이뤄지는 ‘협쟁(coo-petition)’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한다면 다른 금융 경쟁사들과의 협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자들의 대담도 진행됐다. 이들은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 서비스만이 미래금융 환경에서는 살아남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 부사장은 "이용자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사회 전반에 언택트가 뉴노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회원 수는 현저하게 낮아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서 부사장도 "액티브 시니어 계층의 경우 그동안 디지털 금융을 쓰지 않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막상 써보니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이제는 한국의 모든 세대가 디지털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서비스가 개발된다면 넷플릭스처럼 금융도 구독경제의 모델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조영서 신한DS 부사장)
"모바일 앱이 없어도, 심지어 스마트폰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 안면인식 기술로 이용자를 인식하고 클라우드의 AI가 알아서 최적의 방식으로 결제도 해줄 것이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조선비즈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0 미래금융포럼'의 참석자들은 핀테크와 빅테크가 바꿀 미래금융의 모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 대담에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권영탁 핀크 대표, 조영서 신한DS 부사장이 참석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인 카카오페이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이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자한 핀크, 그리고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신한DS의 리더가 한 자리에 모여 '빅테크가 바꿀 금융'이라는 주제로 30여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 참석자들은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 서비스만이 미래금융 환경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원근 부사장은 "이용자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금융의 주도권이 이용자로 넘어갔고, 이용자를 중심에 둔 경쟁에서 이겨야 미래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탁 대표는 오프라인 이용자가 아닌 온라인 이용자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 언택트가 뉴노멀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회원 수는 현저하게 낮아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서 부사장도 이 말에 동의했다. 그는 "액티브 시니어 계층의 경우 그동안 디지털 금융을 쓰지 않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막상 써보니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이제는 한국의 모든 세대가 디지털화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금융의 모습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비슷한 의견이었다. 지금의 로보어드바이저를 뛰어넘는 인텔리전스 금융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좀 더 자세한 묘사를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앱 없이 이용자 자신이 금융의 매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는 상점에 들어가서 물건을 들고 계산대 앞을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결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면인식 기술로 이용자를 인식하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이용자의 결제 AI가 최적의 결제방식으로 알아서 결제까지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용카드의 결제한도를 확인하거나 체크카드의 할인 혜택을 복잡하게 확인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 있는 나의 금융 비서가 알아서 해결해주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이용자의 고민을 덜어주는 게 미래 금융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금융 분야에서도 넷플릭스 같은 구독경제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투자 일임을 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산관리와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서비스가 개발되면 넷플릭스처럼 금융도 구독경제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생활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면 금융소비자는 그만큼 더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의 시간을 쓸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권 대표와 신 부사장은 혁신적인 금융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의 제휴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금융플랫폼을 지향하고 고객 관점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누구와도 협업할 의지가 있다"며 "일본의 페이페이와 제휴해 현지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다른 해외 지역에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권 대표도 "핀크가 가진 아이디어를 다른 금융사의 아이디어에 녹여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SKT와 하나금융의 다른 문화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많이 했는데 그 경험이 핀크의 핀테크 사업에도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정 기자
권영탁 핀크(Finnq) 대표는 조선비즈가 13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0 미래금융포럼’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2년 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지금의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거대 플랫폼을 만들어낸 것처럼, 지난해 12월 시작된 오픈뱅킹이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곧 마이데이터 시대까지 본격화한다면 다른 금융 경쟁사들과의 협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권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계열사인 핀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핀크는 2016년 하나금융그룹과 SKT의 합작사로, 고객에게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4년 입사 후 SKT와 하나금융 등 금융·통신 양쪽 업계를 오간 권 대표의 경험이 성공적으로 핀크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 전면 시행 이후 핀테크 기업 최초로 오픈뱅킹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고, 데이터3법 통과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도 준비 중이다.
권 대표는 이날 ‘오픈뱅킹, 그리고 빅테크’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오픈뱅킹에 따라 금융산업의 새로운 혁신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 이전에는) 타 은행들과의 계좌 연결이 불가능해 핀크 이용자들의 항의와 이탈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픈뱅킹이 시작됨에 따라 모든 은행과의 연결이 완료됐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올해부터가 핀크 시작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개방·경쟁·혁신 등 3가지 키워드로 오픈뱅킹을 정의했다. 오픈뱅킹에 따라 은행간 개방이 되고, 이를 통해 경쟁이 이뤄지고 혁신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뱅킹을 계기로 ICT 기반의 거대 금융사가 탄생하는 건 시간 문제"라며 "금융산업 혁신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편의도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전통 금융산업에서의 경쟁력이 좋은 입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서비스에 대한 보안과 안정성이었다면, 오픈뱅킹 시대에서 경쟁력이 되는 요소는 다르다고 말했다. 먼저 스마트폰 등 비대면 접점 내 고객과의 관계 구축 수준을 높이는 역량이 제시됐다. 기술과 금융을 조합시킬 수 있는 역량과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서비스를 개선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역량도 중요하다고 했다.
권 대표는 "데이터 3법이 통과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보안과 시스템, 중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도 여전히 유효한 요소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을 통해서 대한민국 금융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기존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야기할 정도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나 기업)가 누가 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 전통 금융사, 인터넷뱅크 혹은 또다른 핀테크 업체가 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플레이어들이 이런 역량들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금융규제가 얼마나 완화될지에 따라 게임 체인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마이데이터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경쟁의 또 다른 축인 ‘협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권 대표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작되면 정보 균형성이 이뤄짐에 따라 고객이 직접 필요한 금융 상품을 만들게 되는 시대가 오게 된다"며 "이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다른 금융사들과 협력하고 또 경쟁하는 협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정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만 봐도, 금융사가 복잡다단하게 개발한 금융상품을 권유하는대로 가입했다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과거엔 금융사 중심의 서비스가 메인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가 자신의 권리를 앞세워 원하는 바를 주장하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용자 자신이 모르는 니즈(수요·욕구)까지 기업이 파악해 서비스해주길 원하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생활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전략총괄 부사장은 13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0 미래금융포럼’ 강연에서 "미래엔 사용자 니즈가 중심이 되는 금융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가진 서비스 내에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사용자 중심으로 금융 혁신이 일어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4C’를 꼽았다. 먼저 ‘컴바인(Combine·결합)’이다.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사용자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각 금융기관을 개별적으로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다. 보험과 차량 정보 조회는 물론, 지출 내역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해주는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정보의 결합은 각 신용평가기관마다 다르게 산출되는 신용등급까지도 통일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신 부사장은 자신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신용정보회사 신용 등급은 평균 이하인 반면, 주거래 은행에 가면 우량 고객이라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골프장에서 현금이 필요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가 신용등급이 깎인 것"이라며 "누가 보기엔 평균 이하인 사람이지만, 누가 보기엔 우수한 고객으로 보이는 이 현상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았다면 이에 맞는 적절한 솔루션을 ‘커넥트(Connect·연결)’ 해줘야 한다. 그리고 이 솔루션을 온전히 사용자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캡처(Capture·포획)'하는 것이 혁신 금융의 관건이다. 신 부사장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robot+advisor)’에 가상상담시스템인 ‘AI 상담봇’의 결합을 ‘캡처’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인공지능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라 해도 모든 것을 맡기기엔 불안할 수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상담받을 수 있는 상담봇을 통해 캡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컴포트(Comfort·편안함)'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혁신 금융은 사용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융 정보가 축적될수록 이를 기업이 악용할 수 있다는 사용자의 불안감은 높아지는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같은 심리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불안함을 제거해줘야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인증·보안, 이상거래 감지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테크핀(정보기술 중심의 금융서비스)과 전통 금융지주간 미래 금융혁신 주자 다툼이다. 신 부사장은 "누가 승기를 잡을지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단순히 자신이 갖고 있는 상품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타사의 상품까지 가져와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접점 역할을 하는 플랫폼 회사와, 상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분화될 것"이라며 "이 둘을 결합하는 형태의 플레이어와 (그룹사를 통해)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금융그룹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같은 전쟁은 사용자 입장에선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빈 기자
태국의 핀테크 업체인 키드렛 코인(KIDLetCoin)은 분산원장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기술력보다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이 회사의 창립자가 9살이었다는 점이다. 2년 전에 설립된 이 회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카에데 다케나카(Kaede Takenaka)는 이제 열한살이 됐다.
10대가 주목할 만한 금융 서비스를 내놓고 혁신을 주도하는 건 이제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이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처음 만든 건 19살 때의 일이다. 미국의 전자결제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를 만든 패트릭과 존 콜리슨 형제도 나이가 21살과 19살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실리콘밸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세계 정상급 핀테크 전문가이자 '금융혁명 2030'의 저자인 크리스 스키너 더파이낸서 대표는 13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0 미래금융포럼' 기조강연에서 "미래의 금융 서비스는 나 같은 흰머리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10대가 만드는 플랫폼에서 나온다"고 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API나 앱을 만드는 간단한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핀테크 회사를 만들고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또 은행과 같은 기존 금융회사가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이때 조직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10~20년차 중간 관리자인 이른바 ‘얼어붙은 중간층’의 두려움을 해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스키너 대표는 미국의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의 사례를 들어 금융산업의 기본 틀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스트라이프는 7줄의 자바 코드만으로 웹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가능하게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웹페이지에 유튜브 동영상을 삽입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전자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전자결제의 혁신으로 불리며 단숨에 세계적인 기업들과 제휴를 맺었다. 스키너 대표는 "스트라이프는 과거에는 은행에 가서 며칠을 씨름했을 일을 단 7줄의 코드만으로 해결했다"며 "단순할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스트라이프는 설립 5년 만에 9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그로부터 2년 뒤에는 가치가 200억달러로 뛰었고, 다시 1년 뒤에는 3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한화로 약 42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지주시가총액(14조원)의 3배다.
스키너 대표는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를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비교하면 커머스뱅크의 7배에 달하고 도이치은행보다는 가치가 2.5배 높다. BBVA은행보다도 가치가 높고 ING는 스트라이프보다 약간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뿐"이라며 "200년 된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산업혁명과 지폐의 시대에 태어나 지역별 네트워크에 의존한다면 10년 된 스트라이프는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업가치의 차이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의 빠른 성장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을 더는 머뭇거리지 못하는 이유다. 스키너 대표는 "대부분의 은행이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은행 업무의 연장선상에 불과하다"며 "기존의 업무방식을 고수하면서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방식의 은행업에 도전하면서 디지털을 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삼는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기존 금융기관이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그런 자원이 오히려 금융기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스키너 대표는 스트라이프가 전체 개발자의 43%를 오래된 코드를 고치는 데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밖에 안 된 혁신적인 핀테크 업체도 인력의 절반 가까이를 오래된 코드를 고치는 데 투입한다면,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디지털 인력의 거의 전부를 오래된 코드를 고치는 데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행 같은 금융기관이 아무리 많은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어도 핀테크 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다.
스키너 대표는 전통 금융기관 중에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선 사례로 JP모간체이스를 꼽았다. JP모간은 전 임직원 25만6000명 가운데 5만명을 디지털 인력인 엔지니어로 뽑았다. 전체 직원의 20% 정도가 개발자인 셈이다. 덕분에 JP모간은 더디지만 확실하게 기술 주도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스키너 대표는 JP모간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핀테크 업체인 앤트파이낸셜은 전체 직원의 65%가 개발자나 엔지니어"라며 "JP모간과 앤트파이낸셜의 사례는 디지털화라는 급격한 변화가 금융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은행을 비롯한 전통 금융업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스키너 대표는 기술의 발전이 은행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는 예측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은행이 디지털화돼도 가치를 저장하고 다루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은행의 역할은 디지털화 덕분에 더 강화되고 보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디지털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10~20년차의 중간 관리자들의 반발을 뚫고 조직을 수평화하고 업무 속도를 빠르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키너 대표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ANZ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얼어붙은 중간층’이라는 현상을 겪었다. 얼어붙은 중간층은 조직이 겪게 될 변화를 가장 두려워하는 중간관리자를 의미한다. 그들은 직장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고10~20년간 쌓아온 커리어를 잃을 것을 두려워하고 심지어 부서가 사라질 것을 염려한다. 결국 이 두려움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의사소통이 핵심이며 누구와도 빠르게 의사소통 할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면 감사팀이나 재무팀 직원, 또는 대출담당자들이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기술부서가 독립 부서로 분리되지 않고 현업 부서와 함께 있으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진다고 했다.
스키너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더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의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논의한 것보다 더 많은 의사결정을 지난 몇 주 동안 하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모든 사람이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앞으로 급진적이고 과격한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