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유연한 업무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한국의 경우 ‘화상회의’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은 시스템 문화와 문서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원격제어 수요가 늘었습니다."

남양원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은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솔루션을 이용한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양원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이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남양원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이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원격제어 솔루션 시장에서 아시아 1위·글로벌 5위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 RemoteCall(원격지원), RemoteView(원격제어), RemoteMeeting(화상회의), Mobizen(스마트폰 미러링/녹화) 등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누적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알서포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원격지원·원격제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무상 혜택을 받은 국내 기업은 4500여 곳으로 지난 1월 대비 44배 증가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중소기업이다. 교육기관의 비중도 20~30% 수준으로, 국내 초⋅중⋅고 1312곳에서 알서포트 솔루션을 지원 받았다.

남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의 재택근무 차이점을 소개했다. 그는 "재난을 자주 겪는 일본의 경우 4년전부터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을 적극 준비하고 50% 이상 기업들이 재택근무 규정을 준비해놨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급하게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다보니 솔루션 활용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남양원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이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남양원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이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주로 화상회의 솔루션만을 활용하는 반면 일본은 원격제어 솔루션 도입을 선호했다. 원격제어 솔루션은 회사에 있는 업무용 PC를 집에서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에서는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의 신규 설치가 지난 1월 대비 약 50배 증가했다. 단순히 대면 만남을 대신하는 화상회의를 넘어 원격제어 솔루션까지 활용하면 더욱 생산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게 남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한국은 무료 제공 기간이 끝나면 원격 솔루션 수요가 다시 줄어드는 반면, 일본의 경우 유료 전환비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제어를 통한 재택근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 본부장은 "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들과 정부, 공공기관이 상시적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하려는 만큼 원격 솔루션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내 대기업에서 원격 솔루션을 통한 여러 혁신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유플러스 등이 알서포트 솔루션을 통해 ‘보이는 원격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상담사에게 구두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애 증상이나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줘, 문제를 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남 본부장은 "이 외에도 증권업계(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엔터업계(온라인 콘서트, 예능 프로그램), 포럼, 기업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원격 솔루션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CTO는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한국의 클라우드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빠른 성장과 함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CTO는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한국의 클라우드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빠른 성장과 함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 일상에서 클라우드는 먼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맞아 모든 게 변했고 누구나 클라우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CTO(최고기술책임자)는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한국의 클라우드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CTO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공적마스크 제도나 온라인개학 등 일상에서 클라우드를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CTO는 "코로나 초창기 마스크 구매로 오랜 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 약국으로부터 데이터를 취합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며 "문제는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유통하면 서버가 다운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그렇게 클라우드가 등장했다. 클라우드는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유통되어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CTO는 "초중고 개학을 맞아 도입된 온라인 교육도 마찬가지"라며 "당시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걸림돌이 있었지만 (온라인 교육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버) 확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수 개월 걸리던 일들이 클라우드로 수 일만에 가능해지게 됐다"고 했다.

박 CTO는 "클라우드는 이제 한국에서도 보편화된 기술이 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조사 결과를 인용,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미국 등 선진 국가와 비교해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CTO는 가트너 조사결과를 인용,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초기”라며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CTO는 가트너 조사결과를 인용,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초기”라며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박 CTO는 앞으로 한국 클라우드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3가지 제언을 했다. 그는 "마스크나 온라인 교육처럼 먼 나라 문제가 아니라 당장 내 일이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공공, 교육, 금융은 데이터주권과 IT 인프라 영토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영역이기에 국산 클라우드의 선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한국만이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서야 한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형태의 서비스를 하는데 이를 대형 IaaS(인프라 서비스) 사업자와 함께 동반진출하는 시도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박 CTO는 "세 번째는 데이터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AI에 특화된 클라우드를 한국이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3일 오후 비대면으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특별강연 중인 샤오젠슝 오토엑스 창업자.
23일 오후 비대면으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특별강연 중인 샤오젠슝 오토엑스 창업자.

"평생 한번 있을까 한, 수조 달러 규모 자율주행차 시장이 이미 중국 안에 있습니다. 아시아는 최대 시장이고 이 지역 후발주자들은 업계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중국 스타트업 ‘오토엑스(AutoX)’의 창업자 샤오젠슝은 23일 오후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향후 자율주행차 업계의 최대 기회는 아시아에 있기 때문에 한국 등 이 지역의 후발주자들이 현재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업계 선두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샤오젠슝은 홍콩과기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2016년 프린스턴대 조교수를 지냈으며 15년간 AI와 로봇공학 연구개발(R&D)에 매진해온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다.

2016년 중국 선전에서 세워진 오토엑스는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으로부터 별도의 안전요원 없이 승객 혼자 탑승해 주행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라이선스(면허)’를 획득했다. 이 라이선스는 안전요원 동승이 필요한 일반 자율주행 라이선스와 다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안전성 인증, 업계 선두주자를 가리는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이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은 구글 웨이모와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누로(Nuro), 그리고 오토엑스까지 전세계에서 단 3곳뿐이다. 오토엑스는 또 웨이모와 함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일반 승객을 탑승시켜 무인 운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은 2개 기업 중 하나다.

오토엑스는 작년 6월 중국 선전에 전세계 두 번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로보택시(RoboTaxi)’를 선보였다. 고객은 알리바바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에이맵(Amap·중국 이름은 ‘가오더디투(高德地圖)’)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손잡고 서비스 지역을 상하이로 확장했다. 상하이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날 샤오젠슝은 "이미 아시아에서 자율주행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후발주자들이 누릴 수 있는 기회들을 크게 5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아시아에서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우리 세대가 노년층이 되면 운전할 젊은 세대 인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택시와 트럭을 운전하고 식품을 배달할 인력이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력 부족을 자율주행차로 해결할 수 있다"며 "때문에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위해서 자율주행차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두번째는 운전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집집마다 차고가 있고 18세 이상 고등학생부터 대부분 운전 면허를 따는 미국과 달리 아시아인들은 주차공간 부족, 교통체증 등의 문제로 차를 소유하고 운전할 동기를 갖기 더 힘들다. 운전하지 않는 인구가 곧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잠재적인 고객층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아시아의 교통체증이 오히려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했다. 샤오젠슝은 관련 통계를 인용해 "1분 동안 도로에서 차를 운행할 경우 마주치는 사람의 수는 아시아가 미국보다 10~40배 많다"며 "이는 같은 거리 만큼 주행 실험을 하더라도 아시아에서 얻는 가치가 수십배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도로에 무단횡단하는 사람이나 이륜차 비율이 높은 환경 속에서 아시아 기업들이 AI의 성능을 더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율주행차 관련 업계에 미칠 여파가 미국·유럽보다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꼽혔다. 샤오젠슝은 과거 미국 CNBC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 승차공유 기업 우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이전 대비 25% 떨어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낯선 차에 타기를 꺼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훌륭히 통제되고 있는 중국·한국 등에서는 그 영향도 상대적으로 작다"며 "그렇게 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택시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같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에 경쟁자 수가 적다는 점이다. 사오젠슝에 따르면 중국 내 자율주행차 서비스 기업은 오토엑스와 손잡은 디디추싱과 바이두 등 4곳에 불과하다.

샤오젠슝은 "평생 한번 있을까 한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이미 중국 안에 형성돼있다"며 "아시아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상당 부분 따라잡았고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자율주행차 업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샤오젠슝이 오토엑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설명하는 모습.
샤오젠슝이 오토엑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설명하는 모습.

샤오젠슝은 "로보택시의 서비스 지역을 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를 위한 자사의 혁신기술들도 소개했다. 오토엑스는 올해 아시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5’ AI를 적용한 모델 ‘오토엑스 XCU’를 출시했다.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고성능 AI가 탑재돼야 하는데, 기존 차량 AI들은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이중 제동 시스템도 갖췄다. 샤오젠슝은 "이 시스템은 전세계에서 오토엑스의 협력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만이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나 라이다 같은 주요 부품의 미세한 기울기를 자동 보정하는 ‘캘리브레이션 시스템’도 아시아 최초로 갖췄다. 이들 부품은 0.0001도의 각도만 기울어져도 주변환경을 인식하는 성능에 영향을 주는데, 사용자가 버튼을 누리기만 하면 자동 보정해준다는 것이다. 별도의 정거장 없이 어디서든 자율주행차를 주차하고 호출할 수 있는 ‘풀오버’ 기술도 현재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확장현실(XR)은 5G(5세대) 기술과 함께 앞으로 5년간 게임, 엔터테인먼트, 여행,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 것이다."

휴고 스와트 퀄컴 테크놀로지 부사장 겸 XR 사업 본부장은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콘퍼런스는 24일까지 이틀간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휴고 스와트 퀄컴 테크놀로지 부사장 겸 XR사업 본부장이 23일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XR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휴고 스와트 퀄컴 테크놀로지 부사장 겸 XR사업 본부장이 23일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XR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휴고 스와트 부사장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지난 5년동안 증강현실(AR)을 비롯해 VR 등의 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이 있었고 향후 5년동안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여기에 AI, 5G 기술이 더해지면서 물리 세계를 실시간으로 디지털 세계로 재구성하는 XR 기술이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와트 부사장은 퀄컴의 XR2 플랫폼이 적용된 기기로 자동차 홀로그램에서 시트 색상을 바꾸는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여줬다. 홀로그램을 활용해 진행되는 회의에서 다수의 사람이 아바타로 등장해 홀로그램 제품을 실시간으로 디자인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스와트 부사장은 "이와 같은 홀로그래픽을 이용한 텔리프레즌스(Telepresence )는 XR과 5G가 융합되는 가장 훌륭한 예시"라고 강조했다. 텔리프레즌스란 참가자들이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실제로 상대방과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가상현실 기술과 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영상회의 시스템이다.

그는 "AI와 컴퓨터 비전으로 구동되는 XR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 것"이라며 "안경과 같은 작은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 신체정보, 주변환경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 또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진다. 사용자의 머리, 눈, 얼굴 표정, 손, 전신 움직임을 추적해 실제 사람과 같은 아바타를 현실 세계에 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술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 퀄컴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력을 통해 XR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스와트 부사장은 "퀄컴은 이미 이 분야에 10년 이상 투자해왔고 현재 30여개의 상업 모델 제품이 상용화됐다"며 "스마트폰에 연결된 VR 기기뿐만 아니라 홀로렌즈, 뷰어 등 단독 AR 기기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5G 시대를 맞아 XR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진화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우리 모두는 안경 하나로 몰입감 높은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신세계'처럼 여겨지는 디지털 현실 콘텐츠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 스미스 줌 인터내셔날 총괄이 23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실시간 화상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에이브 스미스 줌 인터내셔날 총괄이 23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실시간 화상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올해 초 하루 사용자가 1000만명 정도였는데, 올 4월에는 3억명이 ‘줌(zoom)’ 플랫폼을 사용했다. 회의실에서 대면 회의를 하던 기업들이 순식간에 화상 회의로 전환했고, 학교에서도 이제 수업에 줌을 활용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줌은 간단하면서도 안전하고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에이브 스미스 줌 인터내셔널 총괄은 23일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21세기에 의사소통하기(Communicating in the 21st Century)’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화상회의 솔루션 줌이 한국 미디어 행사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미스 총괄은 "화상회의가 어떤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시장"이라면서 "2011년 설립 이후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으며, (지금은) 음성을 간단히 전달하고 채팅을 지원하며, 소수부터 대규모 회의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많은 사용자들이 줌을 쓰고 있다. 한국은 전략적 시장"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사용자를 위한 기능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총괄은 "(코로나19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용자가 폭증함에 따라) 기술 등 많은 도전과제가 있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의회는 7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줌’을 통해 의사를 진행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각료 회의를 줌으로 진행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줌으로 원격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줌으로 피아노 수업을 받고 결혼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스미스 총괄은 줌이 전 세계 37만개 이상의 기업(10인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10만곳 이상의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반복 업무를 하고 계시다면, 기계에 넘길 준비하세요." (세바스천 스룬)
"반복 업무 일부를 기계에 맡길 수 있겠지요. 하지만 대량 해고가 발생하진 않을 겁니다." (토머스 데이븐 포트)

23일 조선비즈 유튜브로 생중계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대담에 참가한 IT 분야 글로벌 최고 석학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자동화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소 결이 다른 의견을 내놨다.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이 23일 미국 현지에 있는 세바스천 스룬(사진 위 오른쪽), 토머스 데이븐포트(사진 아래쪽)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이 23일 미국 현지에 있는 세바스천 스룬(사진 위 오른쪽), 토머스 데이븐포트(사진 아래쪽)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담을 진행한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일자리 그 자체보다는 업무와 그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코로나19로 재택근무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업무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대담은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첫째날 기조연설을 맡았던 세계 최초 무크(MOOC,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유다시티’를 설립한 세바스천 스룬, 빅데이터 분야 최고 권위자 토머스 데이븐포트 미국 뱁슨대 석좌교수가 미국 현지에서 실시간 패널로 참여했다.

스룬은 "이제 사람들이 평생 여러개 직업을 갖게 되고 다양한 역량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 전문직에 종사해왔다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하기 어렵겠지만 요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스킬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스룬은 "요즘 화상회의를 많이 하면서 관련 전문 플랫폼을 운영 중인 줌이 보잉보다 훨씬 더 경쟁력을 갖게 됐다"면서 "코로나로 여행을 못 하게 되니 한국에서 미국까지 줌으로 불과 몇 분 안에 연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들이 지금이야 말로 (디지털 전환에 관한) 새로운 스킬을 배울 때라는 인식이 있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부처 차관 출신인 민 총장이 "가령 디지털뉴딜처럼 정부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며 던진 질문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미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산업정책에 의존하기 보다는 생태계에서 승자가 결정되는 구조"라면서 "AI(인공지능), 데이터 관련 산업은 앞으로 중요한 만큼 정부가 집중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규제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무크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스룬과 현지 명문대에 교수로 재직 중인 데이븐포트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고등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도 흥미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룬은 "내가 45살이고, 부양가족이 있는데 캠퍼스에 가서 수업듣기는 쉽지 않겠지만, 저녁식사를 차려놓고 저녁 9시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라며 "유다시티의 목표는 대학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교육수준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븐포트는 "온라인 교육은 교수진과 학생간 소통 면에서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미래 교육모델은 온라인과 대면이 적절히 조화된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성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고성능 클라우드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오픈AI’의 최첨단 언어 모델인 GPT-3를 예로 들며 300년이 걸릴 프로젝트를 단기간 내에 성취한 배경에 고성능 클라우드 기술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짚었다.

윤 위원장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응전략 : 클라우드의 역할과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최초로 온라인 무료 공개되는 이번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은 1차, 2차, 3차와 비교와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회적 파급효과를 가지게 될 것이며"이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각 국가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AI 경쟁력을 평가할 때 세계 5위~6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며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AI 기술의 이면에는 고성능 클라우드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머스크가 설립한 오픈AI의 AI 언어모델 GPT-3를 예로 들었다. GPT-3는 신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답하는 등 인간이 쓴 것과 구별이 안 될 만큼 정확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윤 위원장은 "GPT-3는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언어 인공지능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AI 기술로는 성취할 수 없는 여러가지 혁신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은 GPT-3를 개발하는 데 고성능 클라우드 역할이 필수적이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에서는 300년이 걸릴만한 프로젝트를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를 탑재한 고성능 클라우드로 시간을 훨씬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클라우드 기술의 경우 미국, 중국 등 클라우드 강국과 여전히 기술 격차가 있지만 최근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지난 2017년의 경우 미국, 중국 대비 한국의 기술력 수준이 75%로 평가됐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는 84% 수준까지 올라왔고 계속해서 격차를 줄여나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위원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기술 발전과 확산을 위해 범부처간 정책 제언과 다양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지난 5월 조선비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년 2월까지로 정해진 임기 내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목표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 국민 버추얼(Virtual) 데스크탑(가칭)'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 발전은 더욱 빨라지고 있고,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바스천 스룬(Sebastian Thrun) 구글X 설립자 겸 유다시티 회장은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생활과 경험이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바스천 스룬 구글 X 창립자 겸 유다시티 회장이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원격 강연하고 있다.
세바스천 스룬 구글 X 창립자 겸 유다시티 회장이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원격 강연하고 있다.

세바스천 스룬은 구글 비밀 연구소 ‘구글X’를 창립하고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그가 공동 창립한 유다시티는 세계 최초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이기도 하다. 스룬은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키티호크’도 설립해 이끌고 있다.

미국 AI·로봇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하나로 꼽히는 스룬은 이날 ‘AI의 모든 것’을 주제로 미국 현지에서 원격 강연에 나섰다. 그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 강연이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꾼 한 예"라며 "수없이 많은 온라인 콘퍼런스가 열리고, 대학과 기업이 원격 교육과 업무에 나서며 클라우드컴퓨팅, AI 분야 발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던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AI는 스스로 학습한다. 스룬은 이를 "데이터와 사례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고유의 규칙을 개발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AI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이면엔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스룬은 한국을 ‘AI 분야 선두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AI를 실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그 사례로 2017년 벌어졌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언급했다. 스룬은 "바둑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게임으로,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다"면서도 "알파고 제로는 ‘제로 베이스’에서 단 하루동안 학습해 세계 최강의 바둑실력을 갖추게 됐다. AI가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학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커머스(온라인 쇼핑) 분야에서도 AI의 성과는 눈부시다. 스룬은 "AI가 최고 수준 세일즈맨보다 2배 많은 대화 기회를 만들고, 실제 판매도 2배가량 많다"며 "실제 매출은 4배에 가까운 셈"이라고 했다. AI는 의료 등 전문분야에서도 인간을 넘어서고 있다. 스룬은 "양성·악성 종양의 구분이 힘든 피부암 사진 12만9000개를 학습한 AI가 스탠퍼드대 피부과 전문의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급속한 AI 발전은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 맥킨지는 AI 발달로 2030년까지 4억~8억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스룬은 "AI가 택시 운전이나 파일럿은 물론 회계사, 변호사, 언론인, 심지어 최고경영자(CEO)까지 어떤 임무라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IT를 빠르게 받아들여 변화하는 세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룬이 내놓은 극복 방안은 무크 등을 활용한 재교육이다. 그는 "데이터·컴퓨터·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이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가르게 될 전망"이라며 "결국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세계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직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유다시티 활동의 목표"라고 했다.

스룬이 기조강연에 나선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컨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인류를 무한한 희망과 가능성이 기다리는 미래로 이끄는 기회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스마트클라우드쇼가 올해 10회를 맞아 최첨단 국내외 ICT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가 탄생되는 국내 최대 컨퍼런스로 성장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거대한 변화와 도전 앞에서 혁신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논의를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인류역사는 위기 극복의 역사이자 혁신의 역사"라며 "이제껏 가보지 않은 낯선 미래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인류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구와 인간을 위한 포용적 혁신에 나설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2013년부터 스마트클라우드쇼와 함께하며 ‘공유도시 서울’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를 모은 바 있다"며 "올해는 공적 마스크 사례처럼 시민 일상속 사회 문제와 열린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해법을 도출하는 논의를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했다.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는데, 비대면 상황에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데이터센터의 신규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5G 등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산업혁신과 경제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위기 탈출을 위해 디지털 뉴딜을 추진 중이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후버댐 건설처럼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댐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수집·가공·거래·활용기반을 강화하여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고, 5G 전국망을 통한 전 산업 5G와 AI 융합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AI(인공지능) 활용까지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최 장관의 구상이다.

그는 "(데이터 댐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클라우드 플래그십’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 교육 등의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클라우드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1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연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협력·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 인프라가 K-방역에 기여했던 것과 같이 디지털 뉴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고견들을 향후 정책에 반영해 대한민국의 보다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