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김재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기획협력국장이 25일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면세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명:김재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기획협력국장이 25일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면세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총 612만명, 이들이 한국에서 쓰고 간 돈은 10조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만족도나 재방문 의향은 12위로 아직 낮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려면 면세점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창조하는 곳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재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기획협력국장은 조선비즈가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개최한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K-팝이나 의료관광 등 차별화된 여행상품 제공해줘야 한다”며 “중국 관광객의 세대별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상품을 개발하자”고 말했다.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의 자료를 종합하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은 총 43개다. 이중 시내 면세점은 17개, 출국장 면세점은 20개다. 여기에 지정 면세점과 외교관 면세점이 5개, 1개씩 있다.

김재걸 국장은 “면세점 총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8조3000억원, 이용자 수는 3432만명을 기록할 만큼 불어났다”며 “국내 면세점 업계는 국제 경쟁력 등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 시간의 45%를 쇼핑하는 데 썼다. 이들 중 56.8%는 주요 쇼핑 장소로 면세점을 선택했다.

김재걸 국장은 “면세점이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지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며 “면세점 산업이 잘되면 호텔업 등 다른 관광 산업들도 잘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면세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법안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선 경계했다. 그는 “면세점 업계에선 규제 관련 비용이 늘어나거나, 모처럼 축적한 경쟁력을 잃어버릴까 우려하고 있다”며 “국내 면세점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동안, 해외에서는 중국 하이난 지방에 1만7000평 규모 면세점이 새로 생기는 등 경쟁국가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걸 국장은 면세점 업계가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대형 면세점과 중소형 면세점이 서로 상생(相生)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중소형 면세점 매출은 2014년 기준 7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전체 시장의 8%가량이다.

김재걸 국장은 “중소형 면세점들은 자본 부족과 경험 부족 뿐 아니라 인기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 면세점에서 중소형 면세점을 위한 경영 자문 같은 동반성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홍균 한국면세점협회 회장

중복이 좀 있겠지만 이해해주십시오. 세계연맹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7% 안정적인 성장 중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600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3000달러~1만달러까지는 소비의 마법 구간입니다. 해외 여행붐이 일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는 1억명을 초과했습니다. 방한하는 중국 요우커의 수도 향후 1000만명에 이를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면세점 업계는 최근 2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 관광객의 70% 정도가 관광 목적으로 쇼핑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57%가 면세점을 주요 쇼핑지로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악재가 상존합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요우커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쏟아내는 중입니다. 중국은 자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하이난에 최대 면세점을 여는 등 방어에 나선 상태입니다. 또한 엔화약세로 인해 요우커가 유출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방한 외국인 수를 7년 만에 초월했습니다. 지난 춘절 기간 우리나라에 방한한 중국 15만명입니다. 하지만 일본인의 방한 수는 45만명입니다. 일본인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 수를 3배 초월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00만명까지 늘리겠다며, 사후 면세점을 9월 오픈하고 사전 면세점을 더 많이 오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 면세사업이 높은 성장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도약하려면 노력해야 합니다. 첫째, 지원 중심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중국과 일본은 국가적 차원에서 면세점을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서 급증하는 요우커의 매장 확장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투자 위축은 면세 산업의 경쟁력 상실을 초래합니다. 다만 최근 관세청의 경쟁력 있는 면세점 육성 기조는 앞으로 우리 면세산업의 발전과 요우커 유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정책이 지속적 추진되도록 협조할 것입니다.

둘째로 언론과 사회가 바라보는 면세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세를 사치 조장이라든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등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면세산업은 이미 관광의 중심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고 대내외 환경에 민감한 고위험 산업입니다.

매출액이 바로 이윤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이른바 엔터투어먼트라고 불리는 면세점의 다양한 전략과 국내 화장품 회사로 대표되는 국내 기업의 신속한 제품 개발 능력, 정부의 적극적 지원 활동이 삼위일체가 되어 면세 산업이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우커 1000만 시대, 면세 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면세산업이 신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법제도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면세산업이 관광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할 것입니다. 제도적 노력과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각 계의 제도적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설명:면세업계 종사자와 유통업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은 25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면세점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설명:면세업계 종사자와 유통업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은 25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면세점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면세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쇼핑 리베이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비즈가 25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한 ‘2015 유통산업 포럼’ 네번째 세션 ‘요우커 1000만 시대, 면세산업의 현재와 미래’에서 패널 참가자들은 한국 관광산업과 면세점의 관계, 현재의 한계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 세션에는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고 김재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기획협력국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패널에는 이홍균 한국면세점협회장, 차정호 신라호텔 부사장, 이홍기 앙코르 면세점 대표이사,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서민연구위원, 김종호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장,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장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서민연구위원은 “한국이 세계 1위 면세점 시장을 가지고 있고 외국 관광객이 한국 방문시 제 1활동이 쇼핑임에도 관광업 7대 업종엔 면세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지자체의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당초 역할을 제한했던 것인데 과도하게 제한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면세점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지만 지원책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종호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장은 “면세점은 관세를 유보했다는 차원에서 관세청이 관리한다”며 “추가 특허, 해외 진출 지원, 중소 면세점 상생방안 등을 마련해 면세점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면세점이 경쟁력을 가지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홍균 한국면세점협회 회장은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00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안이다”라며 “면세산업이 신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법 제도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면세산업이 관광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업계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직접적으로 면세점 강화에 필요한 사항을 제시했다. 이홍기 앙코르 면세점 대표는 “면세점은 관광진흥기금 지원대상에서 빠져있는데 면세점을 편입시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정호 신라호텔 부사장은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면세업계 입장에서는 규제가 더 많아지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10년 단위로 면허가 자동 갱신 되던 것이 5년으로 단축됐는데 근본적인 국가 관광 인프라를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장은 면세점의 한계에 대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박 과장은 “쇼핑 리베이트(rebate)의 가장 큰 문제는 쇼핑 수수료를 매개로 한 저가 덤핑관광 때문이다”라며 “지속 가능한 면세점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 “면세점 수수료 수입이 없다고 가정할 때 여행 상품 가격이 14.9%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사람이 들어온다면 여행사에도 출혈 경쟁이 생길 수밖에 없어 쇼핑 리베이트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장인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에서 특허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도 있고,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요구도 충족시켜야 하는 고충도 있다”며 “리베이트 문제 등 업계가 나름의 부조리한 측면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장

앞서서 토론해주신 분들은 면세점에서 수십 년 간 종사해오셨던 분들이라 그동안 느꼈던 점에 대해 생생히 전달해주시고 정부에 건의도 해주셨습니다. 저는 면세점을 관광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데,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면세점 정책과 관련해서는 관세청에서 특허 내주기 때문에 관세청에서 전담했습니다. 그래서 문체부는 큰 목소리 내지 못합니다. 왜 호텔은 대기업도 정책자금을 지원하는데, 면세점은 안되냐, 그 이유는 관광진흥법 상에서 관광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에 의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관광과 관련해 면세점은 한국 관광의 현재와 미래인데, 쇼핑에 대한 큰 그림에서 말씀드리면, 쇼핑 자체가 관광 외국 관광객들의 큰 메리트가 될 순 있지만, 면세점 자체가 한국 쇼핑을 대표할 수 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면세점 자체가 한국 쇼핑의 대표가 돼서는 안됩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예전 중국 관광객610만 명, 중국 관광객 들어와서 돈 번 분야는 면세점밖에 없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면세점이라고 정의를 내리자면,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면세점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고객의 숫자는 세계 탑 10에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보고 싶은 면세점이라고 하면 순위권에 들지 못합니다. 면세점을 보고 관광하고 싶어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쇼핑 리베이트 얘기도 나왔는데, 지속가능한 면세점 위해서는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행 상품이 15% 정도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온다면 여행사에게도 출혈 경쟁이 생길 것 입니다. 밸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이 됐지만 알맹이가 없는 모순된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엘리베이터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또 하나 쇼핑 얘기가 나오고 나서 지금 크루즈를 예로 들면, 인천, 부산, 제주에서 관광객이 오면 찾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면세점 가서 쇼핑 하고 시간 쫓겨서 출국하는 상황인데, 지속 가능한 면세점이 되려고 한다면, 면세점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면 정부에서 좋은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건의하는데, 타당한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고객들이 면세점에 와서 쫓기듯이 복잡하게 쇼핑하면 얼마나 만족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 사람들에게 한국의 좋은 것들,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공적 기부도 하며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모습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최근에 ‘한국에는 쇼핑밖에 할 게 없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희로서는 쇼핑 외에도 만족할 만한 것들이 있어야 관광객이 만족해 다시 한국에 오고 싶어하고, 또 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가지 않겠느냐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면세점 만들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홍기 앙코르 면세점 대표

안녕하세요. 중기면세점으로 명칭을 통일하겠습니다. 저는 앙코르 면세점 대표 이홍기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것은 실질적으로 중기면세점을 운영해보니까 어렵다는 것입니다.

발제에서 들으셨지만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1천만시대, 2014년 기준으론 1400만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중국 관광객이 50% 정도입니다. 면세산업도 엄청난 발전을 했는데, 그 면세산업이 발전함과 동시에 명암이 있었습니다. 서울 중심, 제주 중심, 대기업 중심의 면세 산업을 개편하기 위해 2012년 경제민주화, 지방경제활성화 등의 명분을 통해 정부가 지방에 중기면세점 세워 7개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더디게 가느냐 생각하실 수 있지만 지금 상태는 ‘인큐베이터 상태’입니다. 인큐베이터 안에 누워있는 아기를 왜 걷지 못하는가라고 질책하면 인큐베이터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세가지 정도의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큰 게 소위 말하자면 상품구성 즉, 상품 MD 문제입니다. 해외 브랜드는 물론, 국내 브랜드도 들어오지 않는 게 현실적 문제입니다. 상품 구성이 안되니 관광객도 다시 오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자금력의 한계가 크다는 것입니다. 자금력의 한계는 대책이 없습니다. 어쨌든 현실적으로는 중소, 중견기업이다 보니 사업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지역적으로 대한민국 모든 관광 산업이 서울 중심이다 보니 지방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정부가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지방쇼핑센터 활성화, 독과점에 대한 단속 등을 계속적으로 지원해서 키워 나가야 합니다.

정부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계속적 지원 정책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합니다.

각 지방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손 놓다시피 하는 곳도 있고, 열심히 도와주는 지방 정부도 있습니다. 쇼핑, 숙박, 관광지가 같이 손잡고 상품 구성도 같이 하는 그런 TF를 구성해 지방 정부도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그 다음에 실질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사실 경제적 논리만 갖고 보면 할 말이 없습니다.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져야 하는데, 형식적인 MOU는 필요 없습니다.

그런 방법 중 하나가, 예를 들자면 상품 구성 할 때 저희는 브랜드 유치가 안되니 대기업에서 많이 도와줘 오픈하고, 대기업이 노마진 상품을 공급해준다든지. 그런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들어오는 가격이 다릅니다. 인테리어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소기업은 을, 병보다 밑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도 부담이 됩니다. 판매원들도 사실은 대기업에서 집어넣어서 중소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이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실질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이 허덕이고 있는 것은 자금면입니다. 관광진흥기금도 면세점은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면세점도 편입시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 다음에 수수료, 리베이트 문제가 정부에서 뜨거운 감자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용역을 통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입장에서는 한국관광지사가 과도한 인두세 등을 지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쨋든 저희 중기면세점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인큐베이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정호 신라호텔 부사장

신라면세점 차정호입니다. 국내 면세시장이 세계 1위고 롯데가 세계 4위, 신라가 세계 6위입니다. 주로 시내 면세점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우리 시내면세점은 3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두 개 업체가 세계 10위 내에서 활동할 때까지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최근까지 언론의 주목이나, 정부 지원측면에서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작 저희 산업이 주목을 받고 커지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저희 입장에선 규제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말씀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10년 단위로 자동 갱신 되던 것이 5년으로 단축됐고, 대기업 면세점이 중소 국산기업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규제가 그렇습니다.

중국이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몸집 불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투자에서 자금력 애로사항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인 우리도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 5년이라는 기간을 가지고는 투자 규모를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해외 매장 같은 경우 1년 이상이 걸립니다.

관광 산업 발전 위해서는 이런 제반 규제나 현실적 애로 사항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중국 관광객 유치가 늘어나고 있는 이 부분은 저희 면세점 업계들의 마케팅 결과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근에는 춘절에 일본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몇 배나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국내에 단순히 대기업 위주, 특허 개수 등 이런 논의보다는 근본적인 국가 관광 인프라를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설명: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상무가 25일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해외 직구 등 온라인 유통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명: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상무가 25일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해외 직구 등 온라인 유통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쇼핑몰 대부분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합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건재하던 ‘액티브X’는 쇼핑몰에서 없어지고, 그 자리를 핀테크가 대신하려고 합니다. 이전에는 없던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상무는 조선비즈가 25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개최한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지난 1년간 해외 직구(直購)나 직수출, 역직구(逆直購·외국인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 등 이전에는 생소하던 개념이 줄줄이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영호 상무는 이 중 ‘해외 직구’ 부분이 가장 크게 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직구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 직구 물품은 관세청이란 하나의 창구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집계가 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직구라는 용어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나영호 상무는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해외 물품을 결제하고 배송받는 경우와 G마켓·11번가 등 국내 사이트에서 구매 대행 방식으로 해외 물품을 사는 경우는 분명히 다르다”며 “물건을 사는 사람이 해외 직구인지 아닌지 혼란을 겪을 정도로 해외 직구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직구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영호 상무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TV를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관세에 배송비를 붙여도 국내 판매가보다 100만원 더 싸다는 기사가 수시로 나오지만, 같은 방식으로 국내 사이트가 유통을 하려고 하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저촉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규제당국이 해외사이트에는 국내사이트보다 느슨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수출에 대해선 ‘업체 규모가 작거나 자본력이 미흡한 업체도 쉽게 해외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수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직수출로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는 중저가 여성 의류전문쇼핑몰 ‘스타일난다’를 꼽았다.

나영호 상무는 “G마켓 같은 경우는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국내 판매자들이 해외에 물건을 팔게끔 지원하고 있다”며 “판매자 입장에선 자기 제품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가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고 말했다.

사진설명:25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2015 유통산업 포럼’ 세번째 세션에 참가한 패널들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규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형오 숙명여대 교수,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송효민 에이치엠인터내셔날 대표.
사진설명:25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2015 유통산업 포럼’ 세번째 세션에 참가한 패널들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규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형오 숙명여대 교수,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송효민 에이치엠인터내셔날 대표.

조선비즈가 25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주최한 ‘2015 유통산업 포럼’ 세번째 세션 ‘온라인 유통산업과 규제 이슈’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한계와 불필요한 규제, 필요한 정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세션은 이형오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상무는 발제자로 나섰다.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송효민 에이치엠인터내셔날 대표는 패널로 참석했다.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는 “품질이 좋아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한국 제품도 해외에서도 잘 팔릴 수 있다”며 “해외 고객도 결제가 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경쟁력은 사업자가 직접 확보해야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해외 수출이 잘 이뤄지도록 결제 서비스 여건은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국내 각종 법안이 국내 기업의 해외 온라인 매출을 증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여건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유사수신업법, 개인정보보호 등 강력한 규제와 처벌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 진입 장벽을 높인다”며 “규제를 사전관리에서 사후관리 방식으로 바꿔 시장 진출이 원활하도록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해외수출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은 “국경 없는 소비시장이란 개념이 오프라인 시장에는 도입됐는데 아직 온라인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이런 규제 장벽을 낮추고 국내 제품이 해외로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국어 서비스 지원과 정부의 투자 등이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직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결제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송효민 에이치엠인터내셔날 대표는 “국내 결제 솔루션을 2002년부터 사용했는데, 2003년 3개월가량의 매출액 중 9000만원 정도가 불법카드여서 손해가 컸다”며 “결제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국내에서 해외로 물건을 판매하는 기업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 시스템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소영 대표는 “3월말이면 액티브X를 해지하고 확장자명이 exe인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며 “아마존 원클릭처럼 구매자가 최소한의 에너지만 쓰도록 하고, 유저 인터페이스를 연구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오 숙명여대 교수는 세션을 마감하며 “글로벌 온라인 쇼핑 활성화를 위한 출발은 기술, 정보통신, 물류 기술이 가져왔고 기업들은 이 변화에 잘 적응해야 생존,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호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장
김종호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장

일단 관세청에서 왜 면세점을 관리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면세점이라고 하면 사후 면세점과 관세청 기본 면세점, 이 두 개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후 면세점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얘기하셨는데, 사후 면세점은 국세청에서 관리하고 6000개 정도 있습니다. 세금을 보유한 상태에서 판매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관세를 유보했다는 데서 관세청이 관리합니다.

저희가 면세점 지원 방안으로 생각한 게 세 가지입니다. 면세점 산업은 중국 관광객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 중입니다. 3년 평균 15.8% 증가했고 5개국에 12개 매장으로 진출해 있는 상태입니다.

관세청에서 가지고 있는 지원 방안 첫 번째는 추가 특허 입니다. 지금 공고가 나와 있는 상황이며 올해 7월 중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서울에 3개, 제주 1개 등입니다. 인천공항은 네 개 구역을 배정했는데 3개는 주인 가려졌고 한 곳은 단독 입찰 돼 다시 재입찰 들어갈 것이며,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도 진행 중입니다.

두 번째는 해외 진출 지원입니다. 절차를 간소화 시켜 인천공항 물류창고를 통해 해외 면세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보급기지 형태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내면세점 사업이 없는 국가도 있는데 그런 나라들에 진출할 때 관련 규정, 관리 방법, 면세 정책 도입 등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통관 등 애로사항도 관세청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소 면세점 상생방안입니다. 일단 공항 면세점이 시내 면세점에 비해 면적도 제한돼 있고 상품도 동일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고객 활동이 필요하지 않고 출국 고객으로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객 확보가 용이한 지방 중소 공항에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입니다. 특허심사를 할 때 중소, 중견기업 상생 협력 실적을 반영하겠습니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서민연구위원

면세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한 이야기 공감합니다. 연구를 해보면 관광객 증가와 면세점 매출 증가 사이에 매우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가 세계 1위 면세점 시장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하는 제1활동이 쇼핑이라는 데 대해서 양 산업이 서로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것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관광업 7대 업종엔 면세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광과 면세가 같이 가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면세산업을 범관광 사업으로 분류해 같이 진행해나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합니다.

또 제가 오늘 발표에서 가장 관심 갖고 있는 것은 요우커입니다. 지난해 1억명의 중국인이 아웃바운드를 기록했다고도 하고 시진핑 주석이 아시아포럼에서 요우커가 조만간 4억명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좀 나눠서 보면, 확실히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금 1억명 아웃바운드가 4억명에서 6억명 정도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상 중국 정부의 요구를 매몰차게 거절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게 될 것입니다.

소득증가에 따른 내부적 요인 등에 대해서 한국이 중화권 면세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일본보다 가격 경쟁력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에게 부정적인 것은 일본과 대만 등의 면세점 확장 양상을 보면 우리의 면세점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든다는 점입니다.

14개 국가에서 12위라는 것은 사실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 실태조사에 대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고 5점이 척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절대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의미는 될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중요하게 보기는 힘든 면이 있습니다.

면세효과와 관련해서 오늘 논의가 굉장히 과열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다섯가지 가치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면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발전이 가능한가, 수도권-지방 간 상생 발전이 가능한가, 지역발전 가치, 일자리 창출 등 이런 문제들과 결부 돼 있어 어느 한쪽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러 제안들에 대해 동의하지만 지자체 역할에 대해선 조금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자체의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서 당초 역할을 제한했던 것인데 이게 너무 제한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봅니다. 중기 면세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여행업계에만 책임을 미루는 것도 무리입니다.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