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국물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인호 더다믐 대표
신인호 더다믐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3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현재 김칩스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7개국에 수출 준비 중”이라며 “준비를 잘 마친다면 내년에는 30여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김칩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다믐은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탑 오브 베스트(Top of Best)에 뽑힌 김칩스를 만든 기업이다. 김칩스는 지난해 간편식품 분야에 출품한 210여 개가 넘는 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주제 발표에서 “현재 김치와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김칩스는 온전한 김치의 맛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바삭한 칩 식감으로 익숙함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김칩스는 국내산 고춧가루와 식자재로 담근 김치 김칫국물에 철원 오대쌀을 더해 만든다. 김치향 파우더를 쓰는 다른 제품과 원재료를 차별화했다.
신 대표 역시 “진짜 김치로 만든 스낵이라는 점에서 김치 향과 맛을 모방한 시즈닝 김치 과자들과 다르다”며 “시중에 출시된 김치 파우더를 사용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지만, 그 어떤 조합을 해도 표현할 수 없는 마지막 맛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김치 발효과정 중에 나오는 ‘복합 발효미’를 살리기 위해 김칫국물을 발효해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는 “김칫국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김치 레시피를 자체 개발해 식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 전통 방식대로 육수를 끓여 찹쌀 풀을 쑤는 업체를 찾아다녔다”고 회상했다.
어려운 제조 공정을 고수한 결과는 맛과 영양으로 돌아왔다.
신 대표는 “김칩스에는 유탕처리 후에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염증성 장 질환 등 소화기관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유산균 사균체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해 소화기 질환, 자가면역질환, 천식, 비염, 두통 원인으로 지목받는 글루텐도 없다”고 말했다.
더다믐은 지난해 수상 이후 오징어와 새우맛을 더한 해물김치전맛, 실비김치처럼 매운 김치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산 하바네로 고춧가루를 넣은 매운맛 버전을 출시했다.
신 대표는 “내년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개선하고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며 “더욱 다양한 맛을 출시해 변주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 개발하는 제품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력하는 가루 쌀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급 안주 스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동시에 글루텐 프리 제품 시장에서 가장 한국스러운 맛으로 대표하는 식품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1일 “훌륭한 제품을 만든 기업과 개발자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개회사에서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푸드테크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여한다”며 “이는 창의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식품 산업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에 보내는 격려와 응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상식을 후원한 농식품부와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수상자들에게 축사의 말을 건넸다.
김 대표는 “오늘 수상이 그동안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에 격려와 응원이 됐으면 한다”며 “조선미디어그룹은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이 국내 최고 권위의 식품 대회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식품 분야 유망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됐다.
조선비즈는 2021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식품대상을 지난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많은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장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우리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s)’이라는 용어가 투자자에게 쓸모없는 것이 돼버렸다고 평가했다”라며 “서구와 중국 사이의 긴장에 따른 영향이 외교관계에 따라 신흥시장 내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신흥시장은 에너지 순 수출국과 순 수입국 등으로 새롭게 구분 짓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정치·경제적 변화에 따른 영향이 너무나 다양하고 불확실성이 커 전 세계가 투자 전략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 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본시장이 그 가치에 걸맞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표 정책으로 외국계 자본 유치를 위한 ‘외국인 ID제도 폐지’와 ‘영문 공시 의무화’, 장기 투자 촉진을 위한 ‘배당절차 합리화’ 등을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내 불법·부정행위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미공개 정보 이용과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해외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업해 우리 금융회사가 해외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투자 기회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라고 했다. 그 사례로 한·일 금융회사가 함께 조성해 일본에 진출할 예정인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Future Flow Fund’를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나온다”라며 “역사적 공과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당대 최고의 수많은 전문가가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우리 자본시장에서도 투자와 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는 또 한번의 기술혁명이다.”
유영준 뤼튼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PC, 인터넷, 모바일이 등장한 순간마다 우리는 큰 변화를 마주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에 대해 ‘인터페이스(interface) 혁명’이라고 정의했다.
유 COO는 ‘차기 포털(Next Portal),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뤼튼은 생성형 AI로 차기 포털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해외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큰 투자자들은 생성형 AI가 ‘아이폰 이상의 파급력’이라고 말한다”면서 “생성형 AI는 사람들이 업무 과정 등에서 마주하는 벽과 같은 막막한 순간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뤼튼의 차기 포털은 ▲챗 플랫폼 ▲스튜디오&스토어 ▲플러그인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챗 플랫폼은 대화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페이스 툴로, 최강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뤼튼은 대화용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기 위해 챗 GPT등 다양한 최첨단(State-Of-The-Art, SOTA) 모델을 운용한다.
유 COO는 “기술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뤼튼은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무제한 써보도록 제공하면서 다양한 입력이 가능하도록 한다”면서 “처음에 웹으로 출시한 뤼튼이 모바일로도 출시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뤼튼이 사용 가능하도록 해 이용자들에게 심리스(Seamless)한 경험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챗 플랫폼이 최강의 접근성을 자랑한다면, 스튜디오&스토어는 극강의 유용성이 특징이다. 유 COO는”스튜디오&스토어에서 사용자가 직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한다”면서 “이용자는 소셜미디어(SNS) 광고 문구, 회사 채용 공고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툴을 만들고 또 이를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변하는 데이터를 반영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면서 “뤼튼의 플러그인은 실시간으로 연동되고, 많은 기업과 협업해 다른 앱을 뤼튼 안에서 사용하고 뤼튼 밖의 앱을 뤼튼 안으로 가져올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50대 어머니의 생일 선물을 사야하는 상황에 놓인 이용자가 뤼튼에 도움을 요청하면, 뤼튼의 플러그인은 쥐마켓 앱과 연동돼 가격대별로 선물할 만한 물건을 추천해준다. 또 이용자가 원하는 국내외 경제 뉴스를 자동 선별·요약·분석해 매일 제공하는 ‘데일리 경제 뉴스 리포트’도 뤼튼은 제공하고 있다.
유 COO는 “궁극적으로 뤼튼은 AI 에이전트(agent·비서)를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슈퍼앱을 추구한다”면서 “뤼튼을 통해 누구나 AI를 쉽게 사용해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만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어떤 서비스를 받을 때 개인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를 균형있게 제공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일즈포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인 ‘아인슈타인 1′을 통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들도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박양교 세일즈포스코리아 클라우드세일즈 영업본부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강연자로 나서 “맞춤화된 특별 서비스 받기를 기대하는 소비자는 79%, 빠르게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소비자는 83%에 달하지만 이를 제공하기 어려워하는 직원들은 78%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클라우드 기반 CRM 시스템 공급업체로, 최근 아인슈타인 GPT의 차세대 버전인 아인슈타인 1을 공개했다.
박 본부장은 서비스 제공 관련 소비자와 기업간 괴리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3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터머360(Customer 360)’ 서비스, AI를 통한 고객경험 강화, 쉽고 빠른 서비스 확장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빠르게 바뀌는 산업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세일즈포스 플랫폼 내에서 영업, 마케팅, 서비스 등 소비자들과 연결된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쓸 수 있게 하는 생성형 AI CRM 솔루션이 ‘아인슈타인 1′이다. 챗GPT와 마찬가지로 ‘챗봇’ 형태이며 세일즈포스의 커스터머 360을 기반으로 매일 2000억 개 이상의 AI 기반 예측을 제공한다. 박 본부장은 “아인슈타인 1 플랫폼은 생성형AI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CRM 솔루션”이라며 “영업,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IT 전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예컨대 전화 상담원이 아인슈타인 1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사례 데이터 및 상담 기록을 기반으로 요약 노트가 자동으로 생성돼 숙련되지 않은 상담원도 마치 숙련된 상담원처럼 상담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상담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실시간 개인화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세일즈포스는 비즈니스 전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동일한 노 코드·로우 코드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UI, UX의 유연한 확장, 데이터 모델 및 업무 프로세스 추가 기능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미국 펜타곤 근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삽시간에 곳곳에 퍼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한 장의 가짜 사진이었다. 이 사진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는 수십억달러가 증발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생성형 AI의 창의성에는 한계가 없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안전성이 담보로 되어야 한다.”
데스몬드 앙(Desmond Ang) 어도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개발 총괄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크리에이티브 생산성에 생성형 AI가 미칠 영향’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앙 총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는 디자인 기술이 없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특히 ‘텍스트투이미지’ 기능으로 삽화나 사실적인 그림을 어려움 없이 생성해낼 수 있으며, 기존 사진에서 사물을 추가하거나 삭제, 변경하는 작업도 간단하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생성형 AI 기반의 이미지 생성 기술이 때로는 ‘가짜뉴스’나 재산권 피해 등 분쟁의 소지를 발생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파이어플라이가 특별한 이유는 안전성을 중요시 하는 기업 고객사들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사용하는 이미지 자체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령 이미지 프롬프트에 스파이더맨’이라는 단어를 입력했을 때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직접적으로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앙 총괄은 어도비의 ‘콘텐츠 자격증명’ 제도를 강조했다. 그는 “어도비는 생성형 AI에서 창작된 이미지가 누구에 의해 창작된 것인지 명확하게 표기하며, 모든 생성 데이터가 이미지에 메타데이터로 포함돼 있다”며 “디지털 콘텐츠를 위한 영향성분표라고 보면 된다. 이 재료가 어디서 왔고 칼로리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도비는 이 같은 콘텐츠 자격증명을 위해 어도비는 전 세계 1만7000명 이상의 기업 멤버로 구성된 업계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더 안전한 AI의 사용을 위해 전 세계 정부와도 대화하며 업계 표준을 확립해 콘텐츠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냈다”고 덧붙였다.
샨커 V 셀바두라이(Shanker V Selvadurai)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어떤 종류의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유행에 따라 AI 모델 개발에 나서기보다 AI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비즈니스 AI 전략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다는 조언이다.
셀바두라이 부사장은 이날 ‘비즈니스를 위한 AI: 생성형 AI를 기업 비즈니스에 도입, 확장하는 법(AI for Business: Scaling Generative AI in the Enterprise)’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그는 먼저 컴퓨터가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학습하는 딥러닝(심층학습) 및 머신러닝(기계학습)과 파운데이션 모델(기반 모델)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딥러닝과 머신러닝은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이미지나 문서, 음성, 영상 등을 가공한 라벨링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모델이다. 반면 파운데이션 모델은 라벨링되지 않은 모든 데이터를 완전히 학습시킬 수 있다.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AI 관련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하지만, 파운데이션 모델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또 딥러닝·머신러닝은 한 분야에서 하나의 결과물만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분야에서 얻은 결과물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가령 의료 데이터를 학습한 딥러닝은 의료 분야에서만 활용할 수 있지만, 파운데이션 모델은 스포츠, 음악, 문학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셀바두라이 부사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업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확장성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데이터를 넘어 기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하나의 AI 모델이 특정 분야에서만 활용되면 유연성이 떨어지는 만큼 조건이 바뀌어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만큼 전문화된 영역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게 셀바두라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기존 코드를 활용해 새로운 코드를 만들거나, 고객 관리, IoT(사물인터넷) 센서에 얻은 데이터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바두라이 부사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기업이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가 검증되지 않으면 파운데이션 모델이 만들어 낸 결과에 편향과 오류가 포함될 수 있고, 향후 문제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라며 “적절하게 선별된 데이터로 학습해야 편향과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잘못된 답변과 결과를 내놓는)을 줄이거나 감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각 기업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맞는 AI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모델 주권을 기업들이 외부에 주지 말고 직접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셀바두라이 부사장은 “AI 모델 개발을 외부에 맡기지 말고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AI 모델 전략을 펼쳐야 한다”라며 “IBM의 AI 플랫폼 ‘왓슨x’는 기업 고객들이 AI 모델을 도입해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인공지능(AI)은 ‘스위스 만능칼’처럼 많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전지전능하지는 않다. 각 기업은 산업 특성에 맞는 AI를 활용해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2017년 알파고가 국내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 준 이후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기업들은 ‘AI를 통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지’를 고민할 뿐 ‘어떤 AI를 도입해야 할 지’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AI는 활용도가 높지만 모든 작업을 다 수행할 수 없을 뿐더러 할루시네이션(허위 정보 생성) 등 분명한 한계점도 있다”면서 “AI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해 작업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LG AI 연구원은 산업별로 특화된 AI 플랫폼을 개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올해 AI 모델인 ‘엑사원 2.0′을 제시했다.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다. 최신 모델인 엑사원 2.0은 특허, 논문을 비롯한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500만장의 사진을 학습해 2021년 모델에 비해 정확도가 대폭 늘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마케팅용 문구 생성 등 한 분야에 특화된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상무에 따르면 화학·바이오 분야 종사자들은 엑사원 2.0을 이용해 신소재·신약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상무는 “신약을 개발 중인 연구원이 핵심 물질을 찾기 위해서는 분자 구조를 설계하고 실험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며 “이 과정을 총 1만번 되풀이해야 핵심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데, 3년 반에서 4년이 소요된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엑사원 2.0 플랫폼에 어떤 물질의 특성을 지속해서 학습시키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분자 구조를 스스로 생성해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거의 4년이 걸리는 개발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부품 계열사에도 엑사원 2.0 기반 플랫폼을 공급했다. 생산 공정에서 불량품을 쉽게 잡아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상무는 “정상 제품의 데이터를 AI에 지속해서 학습시키면 나중에는 공정에서 불량품을 스스로 잡아낼 수 있게 된다”며 “반도체 불량을 일으키는 이물질 등 사람 눈으로 보기 힘든 결함 요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계열사의 고객 민원 응대에도 AI가 사용되고 있다. 이 상무는 “여러 민원을 학습한 AI를 통해 불편사항의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응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기 시간을 줄였다”며 “AI의 학습 규모를 키울수록 추가로 학습해야 할 데이터의 양도 점차 줄어드는 효과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LG AI연구원은 미국 시장에 금융 특화 AI 플랫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상무는 “사람 대신 재무보고서를 파악하고 기업의 가치를 파악해 주가 동향까지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라며 “내년 미국 시장에 ETF 상품 동향을 예측하는 AI 플랫폼을 도입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박경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솔루션 담당(부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다가오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글로벌 서밋 2023(Open Compute Project Global Summit 2023)′에서 새로운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기술을 공개한다”며 “여러 개의 서버가 하나의 커다란 메모리 풀에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CXL 기술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OCP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데이터센터 기술 협력 협회로 매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오픈소스와 개방형 협업의 이점을 공유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혁신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박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메모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가 당면한 과제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CXL 기반 메모리 등을 소개했다.
그는 “AI 서비스는 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전 분야에 걸쳐 제공된다”며 “2030년에는 생성형 AI의 성능이 정점에 도달해 대부분의 영역에서 인간의 지능 수준에 버금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마무시한 데이터가 클라우드를 통해서 AI로 소비돼 인간에게 지능을 제공하는 형태 진화할 것이다. 지금의 클라우드 센터는 AI센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지식을 패턴화해서 넣어야하는 공간이 1500배 늘어났고, 학습 데이터 양은 127배 증가했다”고 했다.
박 부사장은 늘어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병목 현상을 극복하고, 연산과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프로세스인메모리(PIM) 기술이 적용된 GDDR6-AiM과 CXL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가 필요하다”며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는 기술인 HBM은 낮은 지연 속도와 고대역폭을 요구하는 AI에 최적화됐으며, CXL 기반 메모리는 현재 메모리 시스템의 대역폭과 용량 확장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반도체 기술과 시스템 기술의 포트폴리오를 연결해 더욱 훌륭한 메모리로 좋은 기억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