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에는 국내·외 학계와 업계를 주름잡는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병원,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디지털 혁신,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활용과 헬스케어의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헬스케어 현장에 접목되는 현상에 대한 논의를 뛰어넘었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의료와 융합해 ‘개인’ 또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적극 관리·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맞춤형 의료 시대’를 구현할 것이라는 비전이 제시됐다.
조선비즈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REAL 4차산업혁명, 헬스케어’로, 4차산업혁명을 현실화하고 있는 헬스케어를 다룬 1세션,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AI), 스마트워치의 진화를 다룬 2세션, 국내·외 보건산업의 이슈와 미래를 짚어보는 3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500명의 청중이 포럼에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중과 연자들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현장에서는 업계 종사자들이 서로 만나 네트워크를 쌓고 의견을 활발히 나눴다.
김주한 서울대의대 의료정보학 교수는 "의료 산업은 세분화된 분야가 가장 많은 영역"라며 "구글, 애플 등 세계 최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를 함께 논의하는 흥미로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구자민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겸 임프리메드 공동창업자는 "학생들과 함께 왔다"며 "손에 꼽히는 미국 병원의 빅데이터, 머신러닝 연구·개발 사례와 향후 계획들을 직접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헬스케어 규제완화 가속 필요…‘인간+디지털’ 조화 혁신 이끌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은 이날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속도가 가장 느린 원인을 진단했다. 장 위원장은 "규제를 이야기하면 의료민영화 같은 민감한 문제로 논의가 이어진다"며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주제만 얘기하면 혁신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릭 세닌 황(Erich Senin Huang)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Duk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교수(MD·PhD)와 팀 모리스(Tim Morris) 엘스비어(Elsevier) 프로덕트&파트너십 디렉터는 디지털 혁신을 헬스케어의 새 지평을 여는 열쇠로 주목했다.
황 교수는 "미국은 100명이 수술을 하면 이 중 15명꼴로 합병증을 경험하는 등 병원과 정부 모두 막대한 비용과 위험 부담을 갖는다"면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고위험군 환자와 저위험군 환자를 예측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스 엘스비어 디렉터는 이같은 헬스케어와 디지털의 조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전세계가 의료현장에서의 정보 공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정보시스템의 통합, 환자·의사간 쌍방향 소통, 의료정보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은 "의료정보는 공공재라는 생각과 인류 전체의 복지를 위해서는 공유가 가능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며 "데이터의 보안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쿠즈메스카스 심플리 바이털 헬스(Simply Vital Health)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데이터 공유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즈메스카스 대표는 "블록체인은 안전하기 때문에 데이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유동성도 확장할 수 있다"며 "2025년까지 1000억달러(113조14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디지털 헬스케어 결합 실현하려면
두번째 세션에서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 각 분야를 다루는 국내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위한 현실적인 과제들을 공유했다.
한현욱 차의과대학 정보의학교실 교수는 개인화된 의료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료정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 데이터를 이동 및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개인에게 부여할 수 있으려면 데이터가 개인화돼야하고 신뢰성, 무결성이 입증되는 한편 적절한 보상도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술·제도·정책·문화 등 생태계를 하루빨리 구축·실현해내야하는 큰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블록체인 활용과 검증을 포지티브 규제 또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 중 택일이 아닌 한데 모은 ‘샌드박스’로 풀어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다행히도 기존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서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으나, 계속 방어막을 선제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어 그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 문제가 생기는걸 미리 샌드박스 안에서 다 검증하는 방식으로 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헬스케어는 오랜시간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돼야 건강을 예측해서 질병 발생을 막을 수 있는데 아직은 그 발전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걸음 수나 심박수 같은 간단한 데이터 수집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그것을 공유하는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의 의미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발전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데이터가 충분히 수집되고 분석 알고리즘이 고도화 된 미래 웨어러블 시대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자에게 필요한 헬스케어 가이드 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국내 규제와 의료 환경 등이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개발 제품을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스타트업 뷰노의 김현준 전략이사(CSO)는 청중으로부터 ‘식약처 승인 이후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현재 우리가 매출을 끌어 올려 회사를 운영한다기보다는 뷰노의 미래 전망 좋게 보는 투자자 자금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 외에도 동남아, 미국, 중국 시장도 있어 진출해야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규제와 의료 환경 등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이사는 "의료기기 시장은 육중한 의료 장비 중심 시장에서 스마트한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주도하며 점차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규제 장벽이나 불안한 인식을 넘어서 혁신이 발생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도 디지털 혁신…적극 ‘투자·지원’ 뒷받침돼야
디지털 혁신은 국내 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으로도 주목받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개인 치료에 최적화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예경 메디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스페셜리스트는 "통상 임상실험은 성공확률 낮을 뿐 아니라 시행하는 기관이 길게는 10년 이상 최소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용도 천문학적"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임상 실험결과를 하나의 틀에서 분석할 수 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환자 수가 적은 병의 경우 신약 개발을 하더라도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암처럼 환자가 많은 병 위주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며 "AI를 이용하면 시간과 노동력을 아낄 수 있고 다양한 신약 후보군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살려 세계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유원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책임연구원은 "2020년 보건산업 10대 이슈로 인공지능, 바이오시밀러, 재생의료,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등이 꼽힌다"며 "우리나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보건산업 대전망과 10대 이슈를 주제로 한 스페셜 세션 발표를 통해 "국내 굴지의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급속한 속도로 중국에 의해서 잠식을 당하거나 추격을 당하는 실정에서 헬스케어 분야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될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은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 추진에 기회의 창을 열어줬다."(손병권 중앙대 교수)
"남한, 북한, 러시아로 이어지는 'J자형 전력 협력 모델'로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다."(양준호 인천대 교수)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8 미래에너지포럼'의 첫번째 세션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수퍼그리드'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이 한국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이같이 말했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한국‧일본과 중국의 전력망을 연결해 중국‧몽골‧러시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다른 나라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수급체계를 구축하려는 사업이다. 토론은 김상협 우리들의 미래 이사장의 진행으로 로버트 존스턴 유라시아그룹 CEO,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양준호 인천대 동북아경제통상대 교수, 손병권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함께했다.

손병권 교수는 "신북방정책을 만들어갈 기회의 창이 열렸을 때 동아시아 지역주의에 대한 미국의 반감, 북한의 잠재적 위협 등 지정학적 문제를 잘 조정해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을 주도해나가지 않도록 여러 회원국이 들어가야 하는데 특히 일본이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은 또 동북아 수퍼그리드를 추진해나갈 때 북한과 다른 국가 간의 중개국 역할을 잘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안보와 각국 간의 상대적 이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마다 대통령이 바뀌는 해가 다르고 그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업 추진 초보적인 단계에서라도 협정과 협약을 만들어야 많은 국가가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길수 교수는 "한국은 전력 수요가 수도권으로 집중됐는데, 전력망 수요를 366㎞ 거리의 한국과 중국, 460㎞ 거리의 한일 연계로 대응할 수 있다"며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완성되면 중국에서 2GW 규모의 전기를 끌어 수도권에 보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파수가 다르고 해저로 전력을 연결해야 하는 특수사항 속에서도 기술적인 문제도 거리상의 문제도 없지만, 운영방식에 있어 각국 공동으로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40개의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 기술 HVDC(고압직류송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만, 한국은 두 개의 HVDC 프로젝트만 운영 중이고 예정된 것도 4개 뿐이라 경험이 충분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뒤처졌다"며 "기술적 차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운영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양준호 교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국내 전력시장의 안정과 동북아 경제 통합 차원이 아니라 '남북경협' 차원에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생산된 전기가 북한 동해안을 거쳐 남한 경기북부로 들어와 다시 북한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남·북·러 J자형' 전력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남·북·러 J자형 모델은 선로길이가 약 1200㎞이며, 가공 직류송전은 약 3GW 규모다. 손 교수는 송전선로 이용률이 75% 정도이면 8년 후에 약 3조5000억원 가량의 투자비가 회수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 교수는 "미국, 일본과 같은 동맹국을 자극하지 않고 북한에 시급한 전력을 지원해주는 것이 키워드"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러 J자형 모델을 통해 극동 러시아 에너지 자원을 공동으로 개발, 활용해 북한의 협력을 유도하고 또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을 약속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하고 구축하면 동북아 수퍼그리드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더욱 개선될 것은 물론 지정학적으로 봐도 전력협력을 통해 북한을 껴안아 동북아 지역의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대의명분 차원에서 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수퍼그리드 프로젝트에서 언급되고 있는 가스관 연계사업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봤다. 양 교수는 "동북아 지역 내 가스관 연계 사업은 LNG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반발을 야기할 수 있는데 남북러 J자형 전력 협력은 러시아의 참여를 유인하는데도 적절하다"며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와 자민당도 한일 전력계통 연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북한은 석탄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스에 비해 전력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김상협 교수는 "에너지 안보에 기회, 도전, 위협이 있는데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신성장동력과 연결돼 우리의 노력도 필요한데 한국이 어떻게 정치적 위험을 이해하고 극복해나갈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존스턴 유라시아그룹 CEO는 "동북아 수퍼그리드 프로젝트에 대해 아직 미국 전문가들은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며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지정학적‧상업적 잠재력이 있는 흥미로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알게 된다면 분명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을 잘 알고 미 기업과 은행에 어떤 기회를 줄지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면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에너지센터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의 네번째 세션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주제 발표를 통해 “과거 하이테크 기업이 주도한 스마트시티 운동은 기술에 매몰돼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런 반성하에 최근 시민의 삶에 집중하는 ‘스마트시티 2.0’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서울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MIT에서 항공우주학 박사학위를 받은 재생 에너지 및 클린테크 전문가다.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재생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송 센터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맥킨지 내부 연구를 바탕으로 10여년전 태동한 스마트시티 운동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 배경과 최근 스마트시티 관련 동향을 소개했다. 맥킨지는 효율적인 스마트시티 적용으로 도시의 형태와 규모에 상관 없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기본으로 빌딩 자동화, 홈 인포메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도시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 센터장은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최적화와 시간별 전기 가격 차별화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에너지 가격을 차별화하자 의사결정이 고도화돼 시민의 삶이 개선되고 행동양식이 변화한다는 점이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2007년 무렵 처음 시작된 초기 스마트시티 개념을 ‘스마트시 1.0’으로 정의한다. 송 센터장은 “기술은 시민 삶 개선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초기 스마트시티는 공공부문을 등한시해 하이테크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따랐다”며 “최근 조류인 스마트시티 2.0의 목표는 기술로 시민의 궁극적인 삶과 행동양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스마트시티의 효율성을 분석하기 위해 도심 내 공공문제를 안전, 건강, 에너지, 물, 폐기물, 운송수단, 경제와 주거, 커뮤니티 등 8가지로 나눠 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분석했다. 이어 도시의 8가지 분야가 변화함에 따라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을 건강, 편리함, 안전, 삶의 비용, 일자리, 환경의 질, 커뮤니티 등 7가지 지표로 재분류했다.
송 센터장은 “세계 50개 도시를 소득수준, 산업구조 등에 따라 3 종류로 나눠 스마트시티 적용의 성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니 시민의 삶이 10~30%가량 개선됐다는 결과가 도출됐다”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아닌 기존 도시 인프라 위에 ‘지능’ 만 입히는 소규모 투자로도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에너지센터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의 네번째 세션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주제 발표를 통해 “과거 하이테크 기업이 주도한 스마트시티 운동은 기술에 매몰돼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런 반성하에 최근 시민의 삶에 집중하는 ‘스마트시티 2.0’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서울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MIT에서 항공우주학 박사학위를 받은 재생 에너지 및 클린테크 전문가다.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재생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송 센터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맥킨지 내부 연구를 바탕으로 10여년전 태동한 스마트시티 운동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 배경과 최근 스마트시티 관련 동향을 소개했다. 맥킨지는 효율적인 스마트시티 적용으로 도시의 형태와 규모에 상관 없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기본으로 빌딩 자동화, 홈 인포메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도시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 센터장은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최적화와 시간별 전기 가격 차별화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에너지 가격을 차별화하자 의사결정이 고도화돼 시민의 삶이 개선되고 행동양식이 변화한다는 점이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2007년 무렵 처음 시작된 초기 스마트시티 개념을 ‘스마트시트 1.0’으로 정의한다. 송 센터장은 “기술은 시민 삶 개선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초기 스마트시티는 공공부문을 등한시해 하이테크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따랐다”며 “최근 조류인 스마트시티 2.0의 목표는 기술로 시민의 궁극적인 삶과 행동양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스마트시티의 효율성을 분석하기 위해 도심 내 공공문제를 안전, 건강, 에너지, 물, 폐기물, 운송수단, 경제와 주거, 커뮤니티 등 8가지로 나눠 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분석했다. 이어 도시의 8가지 분야가 변화함에 따라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을 건강, 편리함, 안전, 삶의 비용, 일자리, 환경의 질, 커뮤니티 등 7가지 지표로 재분류했다.
송 센터장은 “세계 50개 도시를 소득수준, 산업구조 등에 따라 3 종류로 나눠 스마트시티 적용의 성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니 시민의 삶이 10~30%가량 개선됐다는 결과가 도출됐다”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아닌 기존 도시 인프라 위에 ‘지능’ 만 입히는 소규모 투자로도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2019 미래에너지 포럼’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날 포럼은 에너지 산업계, 학계, 연구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19 미래에너지 포럼’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안상희 기자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아그네타 리징(Agneta Rising) 세계원자력협회 사무총장, 세계적 기후환경학자 케리 이매뉴얼(Kerry Emanuel)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기과학과 교수,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세계적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런버거(Michael Shellenberger) 환경 진보 대표 등 3명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리징 사무총장은 ‘세계 에너지 산업 현황과 미래,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이매뉴얼 교수는 ‘인류의 재앙 기후변화 막을 미래 에너지’를, 셸런버거 대표는 ‘깨끗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기조강연과 함께 4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첫번째 세션은 ‘한국 에너지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주제로 김상협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초빙교수(우리들의미래 이사장)가 좌장을 맡고 리징 사무총장, 이매뉴얼 교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이어지는 에너지 정책 관련 토크 콘서트는 전국 주요 KTX역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조재완 녹색원자력학생연대 공동대표(카이스트 연구원)가 위선희(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박사과정), 감동훈(카이스트 연구원)씨와 함께 진행한다.
두번째 세션은 ‘미세먼지·온실가스 없는 에너지 세상’을 주제로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셸런버거 대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세번째 세션은 ‘에너지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재육성’을 주제로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과장, 최성민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학과장,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단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네번째 세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공급 전략’을 주제로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 대표,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숙철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 기조강연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세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서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노키아가 망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에너지기업도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는다면 노키아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힘 CEO는 “현재 중앙화된 기업이 수백만 가구에 배전하는 구조가 미래에는 개인 간(P2P) 또는 기기 간 에너지를 거래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에너지기업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은 에너지 거래소 역할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에너지 소비와 환경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가 ‘2018 미래에너지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블록체인 기술로 달라질 에너지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날 라힘 CEO는 ‘블록체인 기술로 에너지 시장을 혁신하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최근 도시화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에너지 수요를 충당할 수 없는데 계속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면 환경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흥경제국 에너지 수요 증가로 2040년까지 에너지 사용은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 기업 이넨코그룹에서 에너지 거래를 담당했던 그는 에너지업계에서 대두되는 잉여에너지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마인’을 설립했다. 에너지마인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인 ‘에너지토큰’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마인과 계약을 맺은 회사 직원이 업무 외 시간에 컴퓨터 전원을 끄는 등 에너지 절약 행동을 하면 회사는 해당 직원에 전기료 납부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토큰을 지급하는 식이다.
라힘 CEO는 “에너지 절약 행위에 대한 보상시스템을 만들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업이나 지자체는 대중교통 이용자나 친환경 가전제품 구입자에게 토큰을 주며 에너지 저감을 장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마인은 보상 시스템을 정착시킨 후 향후 개인 간 에너지 거래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각국에서 전력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높은 전기료의 중간 수수료를 없애 소비자가 직접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라힘 CEO는 “향후에는 중앙화된 기업이 수백만 가구에 배전하는 구조가 개인 간 에너지 거래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들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진단한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동영상으로 만나다.’
지난 11월 9일 조선비즈가 개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은 ‘강한 삶을 위한 헬스케어 혁신 ― 유전체·정밀의학·디지털 헬스케어’을 주제로 다뤘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유전체 분야 기술과 정밀의학이 가져올 미래, 헬스케어 분야의 각종 혁신 사례들이 공유됐다.
이번 포럼에는 400여명의 청중이 몰리는 등 뜨거운 열기와 관심을 보였다. 조선비즈는 포럼 강연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 ’ 강연 동영상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홈페이지에 접속해 '강연 영상 다시보기'를 누르면 동영상 공유사이트 비메오로 연결된다. 금액은 전체 강연은 $15, 개별 세션은 $1~$3이다. 유료 결제한 강연·토론에 한해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

기조강연에서 에드가맥빈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은 “유전체 분석비용은 1000달러 수준으로 줄어, 아이폰 한 대 값이 됐다”며 “반도체로 비유하면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수준의 비용 혁신이 있었다”며 앞으로 유전체 분석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제시했다.
유전체 교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진수 서울대 교수(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글로벌 연구 현황과 한국의 기술 선도 가능성과 한계를 발표했다.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은 “한 개인이 일생 동안 생성하는 유전체 정보는 6테라바이트(Tb), 임상 정보는 400기가바이트(Gb), 생활 정보는 1100Tb로 그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한다”며 “미래에는 소비자가 유전체 분석을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암 치료 분야에서 정밀의학을 실현시키고 있는 미국 기업 나비칸(NAVICAN), 세계 최초 퇴행성 관절염 세포 치료제 ‘인보사’, 세계적 기술로 주목받은 장애인 재활로봇 기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챗봇,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과 R&D 협력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등 국내·외 헬스케어의 혁신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 동영상 다시보기
▲이용방법: 행사 홈페이지(healthcare.chosunbiz.com)에 접속한 다음 '강연영상 다시보기'를 누르면 동영상 공유사이트 비메오로 연결 (https://vimeo.com/ondemand/hif2017 )
▲이용기간: 유료 결제한 강연·토론에 한해 무제한 동영상 다시보기 서비스 제공
▲금액 : 전체는 $15, 개별 세션은 $1~$3
▲문의: 02-724-6157 ev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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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문제로 제공하지 못하는 세션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계 최고 금융 전문가들이 진단한 금융의 미래를 동영상으로 만나다.’
지난 4월 5일 조선비즈 ‘2017 미래금융포럼’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금융 혁명’을 주제로 개최돼 60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포럼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조선비즈는 이번 포럼 강연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2017 미래금융포럼’ 강연 동영상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미래금융포럼 동영상 홈페이지(vimeo.com/ondemand/2017fff)에 접속해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친 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보안코드는 카드 비밀번호를 의미하며, 우편번호에는 아무 주소번호나 넣으면 된다.) 브렛 킹의 기조강연과 오승필 현대카드 디지털본부장과의 대담은 각각 4000원, 5개의 세션(특별 세션 포함)은 각각 3000원이다. 전체를 모두 시청하려면 1만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조 강연에서 세계 최초로 ‘뱅크 4.0’ 아젠다를 공개한 미래금융학자 브렛 킹은 “더 이상 은행 지점에 사람이 필요없게 된다”이라며 ‘AI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새로운 기술이 은행업의 본질을 모두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10여 년간 컴퓨터 과학자로 일했던 오승필 현대카드 디지털본부장은 브렛 킹과의 특별대담을 통해 AI 시대에 금융사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2017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미래금융학자 브렛 킹(사진 왼쪽)과 오승필 현대카드 본부장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존환 객원기자
미국 전문가 집단 핀테크 포지(Fintech Forge)의 제이피 니콜스(JP Nicols) 매니징디렉터, 글로벌 IT 기업 NTT데이터의 디지털·핀테크 부문 샘 마울(Sam Maule) 대표, 신용평가모형 부문 글로벌 리딩 핀테크 기업 렌도(Lenddo)의 파올로 몬테소리(Paolo Montessori) 최고운영책임자(COO), 카이스트 자산운용미래기술센터의 김우창 교수 등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들도 강연을 통해 은행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의 : 02-724-6157
홈페이지: vimeo.com/ondemand/2017fff
기조연설 : 브렛 킹 '뱅크 4.0'
특별대담 : 브렛 킹·오필승 현대카드 본부장 '브렛 킹에게 묻는다, 금융의 미래'
세션 1 : 제이피 니콜스 핀테크 포지 매니징디렉터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남기'
세션 2 : 샘 마울 NTT데이터 아메리카 디지털 부문 대표 '지능적 도우미로서 인공지능'
세션 3 :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 '4차 산업혁명과 자산운용산업'
세션 4 : 파올로 몬테소리 렌도 COO '인공지능, 핀테크의 미래 구현'
드미트리 카민스키 딥날리지벤처스 시니어 파트더 '똑똑한 기계 vs 똑똑한 인류'
올리비에 듀센 솔리드웨어 대표 '기계학습을 통한 데이터 가치 창출'
세션 5 : 정도진 중앙대 교수 외 5명 '위기의 보험사...미래에 달라지는 회계기준과 4차 산업혁명'
“의학의 개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치료했던 시대가 가고 개별 환자별로 맞춤 치료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환자의 유전체 정보와 방대한 임상 빅데이터 덕분입니다.”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17’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유전체학(genomics), 유전자가위, 혁신 신약(first-in-class),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등 헬스케어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4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조 강연자들은 헬스케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정밀의학 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들은 개별 맞춤형 치료가 가계의 부담을 낮추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 정부의 재정 건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유전체는 헬스케어 혁신 주춧돌…유전자 분석·교정 기술 비약적 발전”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 기술의 도전’을 주제로 한 1세션 첫번째 기조강연자 에드가 맥빈(Edgar Macbean)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은 “유전체 분석 비용은 ‘무어의 법칙(반도체 가격 하락 속도를 나타내는 법칙)’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떨어졌다"면서 “이제 유전체학은 헬스케어부터 농업까지 우릐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루미나의 유전체 분석 장비로 이틀 만에 인간 유전자를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작은 장비 중에는 5억개의 DNA 조각들을 분석해 하나의 파일로 만들기도 한다.
같은 세션 2번째 기조 강연자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그는 “4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유전질환이나 에이즈,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올해 5월말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소드'에 이른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생쥐 두 마리에서 실명(失明)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교정했더니,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크게 늘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이 연구과정에는 오류가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결론적으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오프타깃(다른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적으며, 오프타깃을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세션 3번째 기조 강연자인 존 매틱(John Mattick) 호주 가반 연구소(RNA Biology and Plasticity Lab) 소장도 유전자 분석 기반의 의료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는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국가가 확보해 운영하면서 의료 기관에 제공할 경우, 획기적인 의료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틱 소장은 “호주에 혈액 질병을 앓고 있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알렌이라는 아이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장기 출혈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의료진이 손을 쓰지 못하다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면역체계에서 자가면역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알렌에게 유전적인 변이를 가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은 “유전체 정보, 임상 정보, 생활 정보는 전 생애 주기에 걸쳐 개인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료의 핵심 기반”라면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예측모델을 통해 예방 치료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표적 치료’에도 골든 타임 있어”…국내 기업, 혁신 사례 대거 발표
‘혁신사례로 본 헬스케어 미래'를 주제로 한 2번째 세션 기조 강연자인 인고 샤크라바티(Ingo Chakravarty) 나비칸(Navican) 최고경영자(CEO)는 “표적 정밀 치료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면서 “조기에 표적 정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샤크라바티 CEO는 기술 발달로 표적 정밀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이런 치료법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암 환자 50만명 가운데, 표적 정밀 치료 설명을 듣고 치료법을 바꾸는 사람은 5%에 불과하다"면서 “4기 판정을 받은 암 환자가 1차, 2차, 3차까지 계속 화학요법 치료를 시도하다 이후 표적 정밀 치료를 찾는데, 그때는 이미 건강이 악화돼 환자도 지치고 돈과 시간도 다 써버린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비칸은 유전체 서열 분석부터 개인 맞춤형 치료법까지 정밀의학에 관한 기술 및 서비스, 시스템을 ‘턴키 방식(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마친 뒤 발주자에게 넘겨 주는 방식)’으로 개발해 전 세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 많은 암 환자들이 정밀의학의 혜택을 보도록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세션에서 이어진 국내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가들의 사례 발표는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소장은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 주' 개발 과정과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김 연구소장은 “골관절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 수준에 달하며, 국내에만 500만명이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임상시험과 검증을 거쳐 치료 효과가 확인된 인보사로 몇 년 후 4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장애인 재활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공경철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보행 보조 로봇 ‘워크온’을 개발, 작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사이배슬론은 작년 처음 시작된 대회로 스위스 국립로봇역량연구센터가 주최하는 로봇 관련 경진대회다.
공 교수는 “로봇 개발팀과 의료팀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이는 공학과 의료가 융합돼야 했기 때문”이라며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공학자들, 몸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주장이 하나로 모여서 보행 보조 로봇 워크온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박찬희 C&C신약연구소 탐색연구센터장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현황과 한일 연구·개발 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C&C신약연구소는 한국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이 절반씩 투자해 1992년부터 혁신 신약 개발을 연구해 온 기업이다.
JW중외제약이 보유한 인재들이 쥬가이제약의 연구 노하우를 공유받아 협력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 제약사의 연구 인력과 일본의 주요 연구 기술이 협력한 모델로 순전히 연구만을 위한 이런 협력 형태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델이다.
김민열 헬스케어챗봇 대표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챗봇 개발’을 주제로 헬스케어 챗봇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헬스케어 챗봇에 제약 고객사의 데이터, 임상시험 데이터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할 수 있는 헬스케어 데이터 등이 합쳐지면 헬스케어 챗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것들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정보기술) 회사와 제약사, 병원 등과 협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복환 대웅제약 바이오센터장은 “‘지난해 설립된 대웅 바이오센터는 필요한 인력과 비용 등을 줄이고 연구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 워크 시스템’이 도입된 연구실이자 생산기지”라며 운영 원칙을 소개했다.

◆ “적합한 규제가 기술 혁신 촉진…인공지능 시대 대비해야”
‘혁신 친화적인 바이오헬스 산업 규제 개선’이라는 주제로 열린 마지막 3번째 세션에서 이명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기획팀장은 “적합한 규제가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며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전 규제’에서 기업이 스스로 위험을 규제할 수 있게끔 ‘사후 규제’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팀장은 “세계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많은 규제로 연구활동에 제약이 많다”면서 “미국은 이미 정밀의료 치료법을 만들었고, 일본도 인공지능(AI)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AI와 연계한 헬스케어 사업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기술 혁신을 대비해 규제책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유망한 헬스케어 산업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라며 “헬스케어 혁신(이노베이션)으로 사회경제적 생산성이 올라가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경제성장에서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측면에서 헬스케어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일자리 증가율은 매년 3%에 달하며, 이밖에 헬스케어 로봇 산업, 헬스케어 서비스 등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혁신 친화적인 바이오헬스 산업 규제 개선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오픈 토크도 진행됐다 .
문여정 인터베스트 이사는 “정부나 업계 전문가들이 의사들이 창업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의 포지티브 규제(허용 사업 외에는 규제하는 방식) 때문에 창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더라도 의사들이 나서기 쉽지 않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확장성이 있더라도 병원에 있는 교수가 바깥의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어 헬스케어사업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서울아산대병원 교수는 “대부분 국내 창업자들은 우리나라 규제의 애매함 때문에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놓여있다”고면서 “규제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규제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도 안된다”며 “과거 LED 연구의 경우 규제를 풀었더니 중국 저가 전구가 들어와서 국내 산업 자체가 망한 교훈도 새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 규정상 생명의 위급, 희귀 질환이 아니면 유전자 교정 기술 임상에 대한 제한을 받는다”며 “한국이 생체 유전자 논문을 먼저 게재했지만, 중국이 먼저 연구 임상을 시작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선경 이사장은 “생명윤리와 직결된 부분에서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신기술 도입과 신산업 확대에 있어서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케어가 산업화를 억제하지 않으며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강인효 기자 / 허지윤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해 혁신 생명공학 제품 연구와 생산을 위해 바이오 센터를 설립하고 고도의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신약 연구부터 생산까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복환 대웅제약 바이오센터장은 9일 서울 중구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17’에서 ‘첨단바이오의약품 투자와 개발’이라는 주제로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대웅제약은 혁신 신약과 함께 바이오 제품, 의료 장비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만든 바이오 센터는 필요한 인력과 비용 등을 줄이고 연구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 워크 시스템이 도입된 연구실이자 생산기지다. 짧은 시간에 연구·개발하고 대량 생산할수 있도록 연구부터 생산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설계됐으며 외부와의 개방 협력도 추구하고 있다. 덕분에 1년 이내에 모든 제조 과정을 완료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신약 개발과 생산 과정을 개선했다.
대웅제약 (160,500원 ▲ 2,500 1.58%)은 바이오 센터 외에도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도 연구소를 만들어 현지에서 연구·개발도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척추치료제, 성장 호르몬 만성 심부전, 주름 개선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복환 센터장은 “이런 약품 개발은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고, 몇 년간 연구해 생산하더라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각 연구 분야 전문가,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개발 중인 신약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가치를 구분해 개발할 분야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워크가 구축된 연구소와 개방형 연구 혁신으로 인류를 위한 치료제를 만들고 환자의 행복한 삶이 영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