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을 강화한 빵부터 피부 보습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저탄소 농장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까지 여기 다 있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건강, 지속가능성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식품산업의 양상이 총망라됐다. 냉동간편식, 기존 제품은 물론 새로운 식감을 추가한 과자까지 28개 식품사의 60개 제품이 전시됐다.
국내 최고의 식품을 가리는 조선비즈 주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문을 열었다. 올해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조선비즈가 좋은 식품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소비자가 다양한 식품들의 차별점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와 시상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조치 속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 등 식품업계 전문가와 수상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식품 산업의 발전을 소개하고 알리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빵도, 음료도 단백질이 대세…건강기능식품도 전시
전시장에선 단백질 함유량 확대 등 건강을 강조한 식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건강식 전문 기업 닥터키친은 단백질을 강화한 베이커리 제품 ‘다크 에스프레소 사브레’와 ‘얼그레이바’를 각각 선보였다. 유제품 제조 기업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음료 ‘하이뮨 프로틴밸런스’를 출품했다. 건어물 수산물 가공 기업 선해수산도 고단백 원료 함량을 높인 과자 ‘피쉬팝’을 내놨다.
이번 식품대상을 기획·평가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건강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식품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와 동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단백질 음료나 바 등으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건강기능식품도 전시장 한쪽을 꿰찼다. 종근당건강이 내놓은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이 대표적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가공식품 기업 콜라지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마더네스트샵 프로폴리스도 전시됐다. 이 밖에 동국제약의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700′ 등 5개 기업 10개 건강기능식품이 출품됐다.
식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친환경 제품의 등장도 두드러졌다. 용기에서 라벨을 뗀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아이시스 ECO’와 생분해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쓴 에쓰푸드의 ‘스모크브랏 LESS’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경대 에쓰푸드 식품연구소 소장은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2017년부터 개발했다”면서 “포장재는 물론 저탄소 농장에서 난 돈육을 쓴다”고 설명했다.
◇ “채널로 가져가 홍보하고 싶어요”… 최고 식품 영예는 ‘김’
이번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브랜드 관계자들은 상패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대한민국 식품대상 수상은 말 그대로 국내 최고의 식품이라는 의미 아니겠느냐”면서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 더해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의 입점 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식품대상에는 온라인 쇼핑몰 상품기획자(MD)와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도 참석했다. 송석호 마켓컬리 MD는 “마켓컬리에서 팔지 않는 단백질 음료를 눈여겨 봤다”면서 “특히 풀무원식품에서 낸 ASC 노을해심 김이 직접 품종을 개발하고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음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유경 푸드 콘텐츠 디렉터는 “인테이크의 ‘이노센트 비건만두 담백한 맛’, 풀무원식품 ‘두부텐더’ 등은 최근 두드러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부합한다”면서 “채널로 가져가 리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리법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전혜원씨는 “두부텐더는 건강을 떠나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는 모두 152개 제품이 등록됐다. 이중 15개사 18개 제품이 ‘베스트 오브 2021(best of 2018)’에 선정됐다. 대상(식품) 부문에선 46개 제품(29개사)가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선 7개 제품(6개사)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중 식품기업 풀무원식품이 출시한 ‘ASC 노을해심 김’이 최고(Top of Best) 제품으로 선정됐다.
= 배동주 기자
2일 열린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 일반식품 대상으로 6개 부문 25개 제품이 수상했다.
음료 부문은 롯데칠성(128,500원 ▼ 1,000 -0.77%)음료의 아이시스 에코(ECO)와 칠성사이다 제로, 동원F&B의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복숭아, 인테이크의 슈가로로 스파클링 샤인머스켓이 대상을 받았다. 육가공·수산가공 부문은 에쓰푸드의 스모크브랏 LESS, 바지락총각의 황금바지락살이, 유제품 부문은 인테이크의 글레디 스키르 오리지널,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밸런스 음료가 수상했다.
스낵·제과 부문은 선해수산의 피쉬팝 김맛, 제이미크론의 인비바 인삼엔꿀 등 5개 제품이 수상했고, 베이커리·디저트 부문은 닥터키친의 단백질과자점 다크 에스프레소 사브레 등 6개 제품이 대상을 받았다.
반찬 부문은 풀무원식품의 ASC 노을해심 김 등 4개 제품이, 소스·양념 부문은 대상(23,250원 ▲ 0 0%)의 햇살담은 양조간장 골드와 오뚜기(464,000원 ▼ 3,000 -0.64%)의 바로 무쳐먹는 파채양념이 수상했다.
올해 처음 열린 ‘2021 식품대상’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일반식품·간편식품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시장과 산업에 혁져올 수 있는 식품인지를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며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1회를 맞은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일반식품·간편식품·건강기능식품 3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식품을 선정해 대상을 수여했다.
일반식품 카테고리는 ▲음료 ▲육가공·수산가공 ▲유제품 ▲스낵·제과 ▲베이커리·디저트 ▲반찬 ▲소스·양념 7개 부문에서 25개의 식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중 아이시스ECO(롯데칠성음료), 스모크브랏LESS(에쓰푸드), 글레디 스키르 오리지널(인테이크), 하이뮨 프로틴밸런스 음료(일동후디스), 피쉬팝 김맛(선해수산), 인비바 인삼엔꿀(제이미크론), 단백질과자점 다크 에스프레소 사브레(닥터키친), 노을해심 김(풀무원식품), 햇살담은 씨간장 양조간장(대상) 등 9개 식품이 ‘BEST 오브 2021′로 선정됐다.
간편식품 카테고리는 ▲국물류 ▲면류 ▲밥죽소스류 ▲분식 ▲양식 5개 부문에서 20개 식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중 더비비고 전복가자미미역국(CJ제일제당), 새우튀김우동(면사랑),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CJ제일제당), 햇반솥반 통곡물밥(CJ제일제당), 이노센트 비건만두(인테이크), 두부텐더(풀무원식품), 밀크앤허니 바질치즈치아바타샌드위치(신세계푸드) 등 7개 식품이 ‘BEST 오브 2021′로 뽑혔다.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선 ▲마더네스트 상어연골칼슙(콜라지코리아)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종근당건강)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700(동국제약) ▲하이뮨 프로틴밸런스(일동후디스) ▲하이뮨 루테인지아잔틴아스타잔틴(일동후디스) ▲이너비 아쿠아뱅크(CJ제일제당) ▲전립소 쏘팔메토(CJ제일제당) 등 7개 제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중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과 하이뮨 프로틴밸런스가 ‘BEST 오브 2021′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 평가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8개 제품이 ‘컨슈머 초이스’로 선정됐다.
전체 수상작 중 최고의 식품인 ‘TOP of BEST’는 풀무원식품의 ‘노을해심 김’이 수상했다. 노을해심 김은 국산 1호 김 품종으로 만든 프리미엄 김으로, 지속가능한 해조류에 부여되는 ‘ASC-MSC 해조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일반식품·간편식품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올해 대회는 출품작이 시장과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식품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심사를 통해 우리 식품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준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의 혁신성과 독창성, 즐거움을 평가하고, 출품작이 새 시장을 창출할만한 가능성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의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국회·정부 인사들은 수상기업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태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맛 좋고 질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선 기반 산업인 농업과 어업이 제대로 발전을 해야한다”면서 “국회 공청회를 통해 핵심 의제를 선정해 여야 대통령 후보에게 제안하는 등 농어업과 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농해수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식품 신기술에 대한 규제 개혁 수요를 분석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적극 대처하겠다”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에 대응해서 식품안전관리체계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에 대한 연구를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식품대상을 주최한 조선비즈의 김영수 대표는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그동안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에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격려와 응원이 됐으면 한다”며 “소비자들이 대한민국식품대상 마크만 보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대회의 권위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일 “백세시대 식품 산업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국민의 건강과 식품 안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 식품 환경 관리와 식품 안전관리체계 연구와 규제 개혁도 수행하겠다”고 했다.
김 처장은 이날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 축사에서 “지난해 국내 전체 식품 산업 생산실적은 84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우리나라 총생산 대비해서 4.4% 수준”이라며 “최근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식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 안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정에서 식사 시간이 많아지고 간편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식품 구매 방법도 온라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3조3000억원으로 가공식품 유형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며 “식품 소비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유통 식품 환경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 부분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 높이고 있다”고 했다.
김 처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도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액이 2조 3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면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생명공학 식품 등 신기술 적용된 제품이 등장하고, 생산 제조 현장도 스마트팜·스마트 해썹(HACCP)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식품 신기술에 대한 규제 수요를 분석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올해 처음 열린 ‘2021 식품대상’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 이신혜 기자
김태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2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 축사를 통해 “농어업이 성장해야 식품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라며 “식품업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대책과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과 어업은 기후 온난화와 종사자들의 고령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가 다른 사업에 비해 농업과 어업에 대한 소홀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맛 좋고 질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선 농업과 어업의 좋은 원자재가 뒷받침되어다는 것이다.
그는 “이달에 3회 국회에서 농어업 공청회를 열고 장기적인 아젠다 10개를 선정해 여야 대통령 후보에게 공약으로 쓰도록 제안할 방침”이라며 “농어업의 발전과 함께 식품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식품대상이 K팝 등 한류 열풍에 맞춰 우리나라 음식과 식품 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수상한 60개의 제품 개발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낮은 제품을 연구하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처음 열린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독려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주최한 식품 대회다.
= 김은영 기자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을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품 산업의 중요성이 조명되는 가운데 다양한 식품의 특성을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기업 혁신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조선비즈는 이날 오전 시상식에 앞서 파트너 협약식을 열고 기획, 소비자 평가, 빅데이터 분석 등을 담당한 파트너사들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파트너 협약식에는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 조기준 식품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엄선 대표,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상무, 김인종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식품대상은 총 152개 제품이 출품해 소비자 및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60개 제품을 선정했다. 1차 평가에선 엄선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30명이 시식 평가를 하고, 2차 평가에선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연구원들이 제품 분석을 했다. 3차는 전문가 종합 평가를 진행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평가 장소와 진행을 맡았으며 데이터마케팅 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했고, 밀알복지재단은 식품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사회 공헌 사업을 돕기로 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 산업 발전과 신제품 발굴, 소비자를 위한 신뢰성 정보를 제공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기획부터 분류·평가·장소, 소비자 평가, 빅데이터 분석 등 협력이 이뤄졌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는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에 격려한다”며 “소비자들은 더욱 획기적이 제품을 요구하는데 식품대상이 이런 목소리를 전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홍다영 기자
16일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1 THE ESG포럼’에서 서정우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가 진행한 패널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와 인증 필요성에 공감했다. 앞으로는 공시와 인증의 구체적인 기준, 주체, 대상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당장 정부에선 오는 2025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의 자율 공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를 추진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에 의무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에는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기준팀장, 송병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기업회계팀장,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ESG 플랫폼 파트너, 윤진수 한국기업기배구조원 ESG 사업본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송 팀장은 “국내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할지, 의무화 정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의무 공시가 활성화되면 제3자의 인증을 받을지도 당연한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 사례를 참고하겠지만, 기업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수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권 파트너는 기업들의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상이 되는 기업 범위는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보면,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그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필요한 경우 협력사에 대한 정보까지 공시하도록 범위를 정의하고 있다.
권 교수는 “유럽에선 급진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ESG 관련 움직임이 빠르다”며 “2025년쯤 ESG 공시가 어느 정도 정착되고 나면 해외에서 기준을 맞추지 않은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수입할 수 없다고 해버리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건 당연하고, 코스닥 시장 수출 기업 등도 고민하며 밸런스를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지속가능 경영보고서가 지배구조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공시 의무화 대상이 되면, 기업들의 법적 책임 소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가 법적으로 의무화되면서 법무법인에서 보고서 오류가 없는지 등을 감수해 허위공시 책임을 묻는 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ESG 정보에 대한 기관투자자 등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시와 같은 절차적 정당성뿐 아니라 정보 자체에 대한 신뢰성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ESG 정보 인증이 앞서 말한 허위 공시에 대한 부분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인증 책임 소지를 어디에 둘 것인지 또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파트너는 “ESG 정보 인증을 의무화한다면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재 혼용되고 있는 ISAE 3000과 AA1000AS 두 가지 인증 기준을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며 “ISAE 3000이 보고서 목적 적합성, 정보 이용자의 접근성, 감독기구 인증 체계 구축 과정에서의 실효성 등을 고려할 때 쉽게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도 뜻을 같이했다. 그는 “특히 감독이나 제재 측면에서 정보 신뢰성이 중요한데, 이를 강구할 수 있는 게 ISAE 3000이라고 본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소속돼 있어서가 아니라, 정보 신뢰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IASE 3000이 가장 유력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 대부분은 ESG 정보 인증 기준이 한국 자체 기준보다 국제적 기준을 채택하는 쪽으로 제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기업이 제공하는 ESG 정보 이용자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도 다수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 비교 가능성을 확보하고 병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 기준을 담아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 본부장은 “ESG에 대한 논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고,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국내 기준과 현실만 반영하는 건 위험하다”며 “다만 기준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기업 현실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회계기준원을 비롯한 협의체들과 논의해 국내외 상황을 충실히 반영해주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송 팀장은 “정부에선 서두를 계획이 없다”며 “ESG 공시와 인증 모두 국내 자본시장 규제 전반에 상당한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영미법계를 따라가고 있는데 인증 기준과 대상을 논의하기 전에 공시 규제 체계를 미국에 근간을 두고 갈지, 유럽계로 전환할지 근원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해서 단기간에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권유정 기자
우리나라 정보 이용자들은 방대한 인증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어보거나 그 정보에 근거해 투자하는 상황은 아니다. 인증 보고서를 홍보 목적으로 겉만 그럴 듯하게 만들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정보가 더 충실하게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기준팀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THE ESG 포럼’에 참석해 지속가능경영(ESG)보고서 인증 기준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ESG 보고서 인증 방법으로는 국제인증업무기준(ISAE)3000과 AA1000AS 등이 있다. ISAE3000와 AA1000AS는 각각 국제회계사연맹(IAFC)의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와 영국 비영리단체인 어카운트어빌리티(AccountAbility)에서 제정한 기준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인증 보고서 541건을 조사한 결과 회계법인이 인증한 30건 중 96%는 ISAE3000과 AA1000AS를 혼용하고 있었고, 회계법인 외 기관에서 인증한 511건 중 AA1000AS를 단독 적용한 경우는 74%(379건)로 나타났다.
황 팀장은 국내에서 AA1000AS가 더 자주 쓰이는 이유로는 정보를 신뢰성 있게 만들려는 노력과 관심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보 이용자도 정보의 신뢰성을 자세히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고, 기업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생각이 조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ISAE3000이 AA1000AS보다 더 정보의 신뢰도를 꼼꼼하게 검증하는 인증 기준이지만 ISAE3000보다 AA1000AS를 더 많이 ESG정보 인증에 활용한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인증 보고서의 결론을 표명하는 부분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ISAE3000과 같은 경우는 적정·한정·부적정·결론 거절과 같이 명확한 기준이 있는 반면, AA1000AS는 발견 상황과 결론 내용만을 담고 있다.
황 팀장은 인증 보고서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을 이용자들이 더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단계는 정보의 신뢰성을 엄격하게 인증하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보의 신뢰성에 정보 이용자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팀장은 “기업들도 홍보 목적으로 인증 보고서를 이용하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정보가 더 충실하게 제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이정수 기자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주제 발표
ESG 정보, 인증 허술한 국내 기업들 워싱(눈속임) 가능성도 있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한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에 대한 인증제도 도입을 검토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단초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ESG 관련 정보를 공시할 때 표준화된 인증제도를 도입해 기업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THE ESG포럼’에 참석해 ESG 공시와 관련된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인증체계 설립이 ESG 경영의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정부)는 기업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 기업지배구조 등 ESG와 관련된 기업정보를 자율 공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2030년 이후부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에 대해 ESG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ESG 관련 정보를 제3의 기관에서 인증하는 제도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ESG와 관련된 기업 정보 공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정보들이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회계법인 등 제3의 감사기관이 인증해야 하는데, 인증제도를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게 권 교수의 주장이다.
권 교수는 “2020년 기준 국내에서 약 100여개의 기업이 ESG 경영을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고 거의 90% 정도가 외부 인증을 받고 있지만 이렇게 공개된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일부 기업의 경우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ESG 정보 인증의 기준인 ‘AA1000AS’를 이용해 검증을 받았다며 자사 ESG 정보를 공개했는데 이 기준이 2018년에 이미 개정했던 조항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영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ESG 정보를 국제 기준에 따라 인증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수정된 기준조차 확인하지 못한 엉성한 상태로 ESG 정보를 공개했다는 의미다.
권 교수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는 국제회계사연맹(IFAC)이 조사한 22개국의 ESG 경영정보의 보고 및 인증 현황도 포함됐다. 지난 3월말 기준 22개국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서 51% 기업이 ESG와 관련된 제3기관의 인증을 받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인증 비율인 9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권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절반밖에 ESG에 대한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인데 우리는 90%가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며 “ESG 정보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워싱’(washing·눈속임)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과 관련해 “인증제도를 표준화하는 논의는 기업이 일반적으로 공시하는 정보의 퀄리티(질)를 관리하는 문제와 같다”며 “(기업 공시에서 회계법인 등 감사인이 검증하는 것과 같이) 검증된 기관이 ESG 정보를 인증해야 정보의 질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권 교수는 ESG 인증업무를 제공하는 감사인들의 적격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자의 인증을 받는 ESG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감사인만 ESG 정보를 인증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해외에서도 ESG 정보에 대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관련 자격시험 등을 만드는 내용이 논의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격증 등을 만들어 ESG 정보를 인증하는 사람들의 적격성 여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정해용 기자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16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1 THE ESG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ESG 경영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매우 시급한 현안으로, 자본시장은 기업공시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기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속가능성 정보의 신뢰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보의 인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인증서비스 제공자의 독립성과 적격성, 인증 수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유럽, 미국 등 주요 금융 선진국에선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와 인증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공시와 인증 기준이 수백 개에 달해,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등을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가 내실화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돼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회계업계, 기업 등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 공동의 대응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근본적인 성찰과 발전방향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권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