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루나 사태와 FTX의 파산 등으로 혼란을 겪은 가상자산 시장이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 당국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3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테라, 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났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잃었다는 냉정한 시각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책임 있는 혁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활용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제시하고 이용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거래 질서 확립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정부가 투명하고 공정한 가상자산 시장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2021년 3월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제시한 국제기준에 따라 특정금융정보법을 개정해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와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도입했다”며 “지난해 6월에는 국제기구와 미 재무부, 연준 법무부 등 주요 당국과 글로벌 규제 공조 체계 수립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지난 8월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민간합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범정부 차원의 규율 체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범정부 합동으로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을 발표하고 국민 체감형 대형 프로젝트 발굴과 법제도 정비 등 다양한 블록체인 진흥 정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관련 17개 법안이 상정돼 있는데, 정부는 국회의 논의를 지원해 투자자 보호 중심 규율 체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블록체인 활용한 온라인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 국내 기업이 최고 혁신상을 수상받았다”며 “오늘 컨퍼런스가 이러한 대한민국의 혁신DNA를 고취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시장에 올바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체불가토큰(NFT)를 활용하면 가짜 티켓을 구분하고, 중간 판매상들의 티켓 싹쓸이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3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프로그래밍 교육, NFT 프로젝트 기업으로, 현재 NFT를 활용한 티켓팅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NFT란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대상에 원본임을 증명하는 꼬리표를 붙여서, 아무리 많은 복제 파일이 돌아다녀도 대체가 불가능한 원본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한 것이다.
이 대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을 보면 티켓팅 대행이 넘치고, 티켓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도 어렵다”면서 “만약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NFT 티켓을 발행하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NFT 기술을 통해 중간 판매상이 티켓을 싹쓸이하는 것도 막을 수 있어 진짜 수요자들만 티켓을 살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NFT PFP(프로필 형태의 디지털 아트) 시장을 공략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멋쟁이사자차럼은 최근 국내 유명 NFT 기업 메타콩즈를 인수한 바 있다.
메타콩즈는 다양한 고릴라의 이미지에 프로필 사진용 NFT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해 12월 30만원 안팎이던 PFP 거래 가격은 올해 초 100배 이상 뛰었다. 현대차도 메타콩즈와 협력해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를 발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혹자는 ‘300만원을 주고 무슨 그림 파일을 사냐’고 이야기하지만, PFP를 거래하는 사람들 다수가 미술품 거래 등 기존 아트 경험은 없었던 소비자”라며 “이를 볼 때 NFT는 커뮤니티와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를 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타콩즈가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에 실제 모습 대신 PFP를 올리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NFT와 메타버스를 결한한 새로운 브랜드 출시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에 대해 “고통스럽지만 가상자산 업계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시대는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3 가상자산 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지난 한 해는 정직하지 못했던 일부 거래소와 제대로 설계되지 못해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던 일부 코인들이 시장을 불안정하게 했다”며 “우리는 큰 사회적 대가를 치렀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차츰 안정돼 가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7년 터진 ‘IMF 사태’를 예시로 들며 이번 가상자산 불경기도 블록체인과 웹 3.0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IMF 사태 때, 투자자 손실 등 사회적으로 많은 부작용이 있었지만 반대로 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는 활성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년간의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고통과 고생도 역시 이 업계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자양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및 웹 3.0 산업은 막을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 됐다면서 기존 기득권들이 장벽을 쌓는다 하더라도 이는 거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의) 망중립성을 흔들기 위해 통신사와 같은 회사들은 정치권에 로비를 하기도 한다”며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인터넷 요소마다 요금소를 세워놓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장벽을 아무리 쌓는다 하더라도 암호화 기반의 해외 송금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 사람들의 경험과 그 편리성의 가치는 대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은 정치, 자본보다는 ‘기술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발전은 정치가나 자본가가 주도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것을 뛰어넘는 기술의 영역에서 블록체인 발전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웹3 준비 기업에 대한 조언’ 강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해야 하나요?’라는 것입니다. 누가 돈을 벌어서 한다는 것은 시작점부터 잘못됐습니다. 웹3(Web3)를 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어떤 비즈니스 문제를 웹3를 통해 해결할 것인지부터 접근해야 합니다.”
윤성원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3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웹3 준비 기업에 대한 조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웹3는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웹 동작 모델이다. 기업이 만든 시스템에서 간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소유하는 웹2와는 달리 탈중앙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웹2는 소비자가 기업의 주식을 사고 배당 수익을 받는 형태라면, 웹3는 소비자가 기업이 발행한 소비자 유틸리티 토큰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형태다.
윤 파트너는 웹3 사업을 하려는 기업은 비즈니스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들이 웹3를 한다고 하면서 웹2 형태로 계속 요청을 한다”며 “웹3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중 어떤 것을 가져와서 나의 사업 문제를 해결할 건 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웹3는 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들에게 일정 부분의 의사결정권을 주고 그들이 신이 나서 사업을 띄워주는 형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파트너는 “궁극의 웹3를 구현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본다”며 “비즈니스 업체들이 웹3로 갈 기회는 아직 많아 있으므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모델로 갈지 고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윤 파트너는 웹3가 잘 구축된 예로 ‘칠리즈(Chiliz)’를 들었다. 칠리즈는 세계 최초의 팬 참여, 팬 보상 플랫폼인 소시오스닷컴을 지원하는 디지털 통화다.
윤 파트너는 ”칠리즈 토큰을 구매한 팬은 이 코인으로 어디와 친교를 맺을지, 어느 도시를 먼저 갈지 등 구단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권한을 얻는다”며 ”명확하게 코인이 가치로 제공이 됐고 이 가치를 팬심으로 연결을 잘해서 생태계가 돌아가게 만들어 놓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파트너는 기업이 사업의 해결 목적 없이 무작정 웹3에 접근한다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NFT 발행이 많았지만, 그 가치는 과시 목적에 그치고 있다”며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와 수익 구조의 공유라는 명확한 가치가 없다면 유틸리티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형태”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파트너는 일단 웹3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모든 대기업에서 웹3를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지만, 테라·루나 사태가 터지면서 소수의 기업만 남았다”며 “웹3를 안 하는 리스크보다 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면(Upside)이 훨씬 크다”고 했다.
이어 “웹3에 베팅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지 면밀하게 따져보고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년 전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에서 만든 식물성 고기 패티를 먹어봤다. 당시 함께 시식한 동료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와, 정말 고기랑 똑같네”였다.
비욘드미트 제품은 흔히 빨간 무라고 부르는 비트로 만든 핏빛 액체와 코코넛 오일 등으로 고기 육즙을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 전만 해도 식물성 음식에 대한 극찬은 ‘원물(元物), 즉 기존 육류를 똑같이 재현했다’였다.
비욘드미트는 이런 호평에 힘입어 2019년 5월 식물성 고기를 생산하는 회사 중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미국에 대체육 바람을 일으키며 한때 공모가의 10배까지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욘드미트는 최근 경영난을 겪으며 전체 직원의 19%(약 200명)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욘드미트가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비싼 가격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미국 주요 소매점에서 비욘드미트 버거 패티 2개 가격은 5.99달러였다. 이 금액이면 당시 다진 소고기 2파운드(900g)를 살 수 있었다.
CNBC는 지난 10월 비욘드미트의 위기에 대해 분석하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에 부담을 주고 있어, (진짜 고기보다)더 비싼 대체육을 먹는 것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히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고기랑 똑같은’ 맛을 내는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느니 그냥 진짜 고기를 먹게 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대체육 생산 기업이 휘청거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식물성 식품의 성장 엔진이 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의 사례를 보면, CJ제일제당(375,000원 ▼ 5,500 -1.45%)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은 출시 10개월 만에 전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매일유업(51,300원 ▲ 300 0.59%)이 지난해 8월 출시한 귀리 우유인 ‘어메이징 오트’는 당시 출시 2개월만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섰다.
이들 제품과 비욘드 미트의 차이는 ‘원물’을 모방했는지, 원물보다 ‘더 맛있는’ 본연의 맛을 만들어 냈는지의 차이다.
가령 어메이징 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진짜 우유랑 똑같네”가 아닌 “우유보다 덜 부담스러운데 고소하고 맛있다”이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2022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간편식품 분식 부문 베스트로 선정된 제품을 봐도 이런 경향이 엿보인다.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 표고야채 한식 교자’가 수상했는데, 대체육을 활용한 채식 만두로 ‘고기가 들어간 일반 만두보다 맛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다.
여기서 핵심은 채식 만두지만 ‘일반 만두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다. 식물성 식품이 더 이상 무언가의 ‘대체품’이 아니라, 정말 그 제품의 맛에 반한 소비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심사를 맡았던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혁신성을 가진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맛이라는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는데, 여기에 맞는 사례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즉 2022년도의 식물성 제품 열풍은 더 이상 어떤 ‘신념’이나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CJ제일제당 공식몰인 CJ더마켓의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식물성 제품 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식물성 만두 구매자의 80% 이상이 고기 만두를 함께 샀다. 식물성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꼭 채식주의자에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CNBC는 비욘드미트의 위기를 보도하며 “많은 소비자들은 참신함이 사라지고 나면 대체육을 지속적으로 먹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혜성처럼 떠올랐다 고전하는 비욘드미트의 위기는 식물성 제품이 윤리, 신념에 의한 육류 대체품이 필요한 소비자만을 공략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이민아 기자
‘오늘 점심 뭐먹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큰 고민이다. 보통 1시간 정도인 한정된 시간 동안 밥을 먹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야 하지만, 먹을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다.
원하는 맛집은 멀고, 김치찌개는 어제도 먹었다. 부장님들은 대개 오늘 또 순댓국을 먹겠다고 하신다.
이런 직장인의 고민을 파고든 스타트업이 있다. 달리셔스는 직장인에게 점심을 추천하는 ‘식단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앱) ‘커런트’에서 1, 2주치 메뉴를 미리 선보이고, 주문을 받는다. 또 때에 맞춰 배달한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 작년 24억원 매출을 냈다.
수요에 맞춰 식사를 배달하고,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수요를 사전에 파악, 인력과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에 힘입어 ‘투자 가뭄’이라는 올해도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산업 유망 벤처로 선정하는 ‘A벤처스’에도 뽑혔다.
‘달리다’라는 동사에 ‘맛있다’는 뜻의 영단어 ‘딜리셔스(delicious)’를 조합해 회사명을 정했다는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를 지난달 11일 만났다. 그는 “주변 식당을 찾아 나설 필요가 없도록 했다”면서 “말하자면 움직이는 개인 맞춤형 구내식당”이라고 말했다.
달리셔스는 프랜차이즈 외식·식품 유통 분야에서 일했던 이 대표가 외식 산업의 유휴 자원 활용을 목표로 2016년 설립했다. 식사 시간에만 주문이 몰리고, 그 외에는 인력·장비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외식업체를 케이터링(출장 음식) 서비스로 연결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처음 펼쳤다.
그는 “내 가게까지 운영하며 외식산업에서 오래 일했는데, 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공간과 인력을 갖췄는데, 한때 장사를 마치고 나면 유휴 자원의 낭비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 장비와 인력을 활용할 새로운 용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달리셔스는 케이터링 주문이 들어오면 행사에 나설 수 있는 이른바 여력 있는 식당을 찾아 연결했다. 새벽 시간엔 쉬는 푸드트럭을 방송 촬영장에 보내거나 미리 정해진 워크숍 뷔페식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셰프의 식당을 찾아 연결했다. 회사 행사는 주변 식당을 연결했다.
이 대표는 “처음 한 일은 유휴 시간 활용을 고민하는 외식업체를 찾는 일이었다”면서 “다행히 이미 알고 있는 식당의 풀이 많았고, ‘날짜’와 ‘시간(시작부터 종료)’, ‘위치’, ‘인원’, ‘예산’, ‘음식 타입’만 입력하면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점심 배달’은 달리셔스가 운영하는 케이터링 서비스의 축소판이다. 장비가 동원되는 대신 조리된 음식을 때에 맞춰 배달하는 식이다. 인근 요식업자들을 연결해 단가에 맞는 식단을 미리 구성하는 식으로 때때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는 배달 앱과도 완전히 차별화했다.
이 대표는 “달리셔스의 핵심은 무엇보다 공동 구매와 데이터”라면서 “점심 배달을 원하는 기업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당 회사 직원이 앱(커런트)를 통해 직접 메뉴를 택할 수 있게 했고, 주문 데이터를 모아 고객에 맞게 메뉴를 추천하는 ‘식단 큐레이션’도 더했다”고 강조했다.
커런트 식단 큐레이션은 달리셔스의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장인들이 외부 식사를 꺼리면서 달리셔스의 커런트 식단 큐레이션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다. 주변의 식당이 없는 곳도 달리셔스가 식사의 대안이 됐다.
달리셔스는 현재 약 700여곳의 식단 공급 풀을 갖췄다. 이를 통해 당일 픽업 배달 2시간 전까지만 추천된 메뉴를 선택하면 점심에 맞춰 배달한다. 추천된 메뉴에 따른 공동구매 효과로 저렴한 가격도 특징이다. 구내식당이 없는 스타트업 등 70여곳 기업이 달리셔를 택했다.
달리셔스는 내년 케이터링, 점심뿐만 아니라 외식업체와 연계한 해당 업체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배송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동네 카페에서 만든 수제청, 동네식당 밀키트 등을 기획하고 커런트 앱 내에서 주문할 경우 기존의 물류망을 이용해 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달리셔스의 배달은 점심 등 식단 공급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 시간에 맞춰 가는 거점 배달 방식으로 때때로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배달 앱의 구조와는 다르다”면서 “수요를 확장하고 물류망도 넓혀 세상 모든 먹거리를 공급하는 식당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강용 대표는
▲경희대 체육학 학사 ▲서울시 밤도깨비야시장 출범 자문 ▲달리셔스 창업
[제작지원: 2022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 배동주 기자
“올해 해외 매출만 1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은 1인용 피자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한국보다 더 빨라요. 인도, 싱가포르에 1~2개월씩 살면서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매장·공장을 세울만한 곳을 찾아다녔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가 될 겁니다.”임재원 고피자 대표
30일 만난 임재원(33) 고피자 대표는 ‘해외 진출 성과’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고피자는 임 대표가 지난 2016년 야시장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2017년 설립한 1인용 피자 브랜드다.
그가 직접 개발한 자동 피자 화덕인 ‘고븐(GOVEN)’, 인공지능(AI) 스마트토핑테이블 등으로 한 평짜리 작은 주방에서도 3분만에 피자를 구워낼 수 있도록 했다.
작은 주방, 빠른 설치, AI 기반의 표준화된 피자 품질 관리로 고피자는 순식간에 국내외에서 세를 키웠다. 한국을 넘어 싱가포르, 인도, 홍콩, 인도네시아에서 160여개 매장을 열었고, 35개가 해외 매장이다.
인도에서는 흑자를 내고 있고, 싱가포르도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고피자는 전세계 직원 250명 가운데 해외 인력이 140명이다.
고피자는 투자 혹한기인 최근, 미래에셋증권(6,660원 ▼ 120 -1.77%)과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C 투자로 250억원을 유치해 벤처투자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현재까지 450억원.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피자의 강점으로 꼽힌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임 대표는 “아직 국내 외식 기업 브랜드 중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서 내고 있는 성과, 그리고 잠재력이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이공항 출국장에 내년 2월 매장 연다
고피자는 내년 초에는 세계 최대 허브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터미널2 출국장 내에 새로운 매장을 연다. 터미널2는 대한항공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임 대표는 고피자 매장을 올해 12월 착공해 내년 2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공항 출국장 안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간이기 때문에, 고피자 브랜드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임 대표는 보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 전역에서 공개 모집하는 절차를 통과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며 “창이공항 측에서 고피자 매장을 보고 공개 입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확장의 비결로 임 대표는 ‘한국보다 피자를 더 자주 먹는 환경’과 ‘현지 맞춤형 메뉴 개발’ 등을 꼽았다. 우선 고피자가 진출한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소비자들은 한국보다 피자를 자주 먹고, 1인용 피자를 ‘특이하다’고 보기 보단 ‘유용하다’는 생각을 먼저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대표는 “‘1인용 햄버거’라는 말이 없이 그냥 ‘햄버거’를 먹는다고 표현하듯, ‘1인용 피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환경”이라며 “게다가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고기 패티를 사용하는 햄버거가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맥도날드보다는 도미노피자와 서브웨이가 더 잘 된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의 주력 제품인 소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빅맥을 팔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고피자는 나라마다 메뉴를 조금씩 달리했다. 모든 나라에서 기본적으로 파는 클래식 피자 외에 인도에서는 베지 피자(채식 피자)를, 싱가폴에서는 칠리 크랩 피자를 판다.
임 대표는 “그냥 가서 경험해보고, 두어달씩 살아보면서 초기 매장·공장 부지 등을 알아보고 경험이 풍부한 현지 CEO를 채용했다”며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CEO들 덕에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화덕, AI 기반 토핑 양 체크…기술은 무기
고피자는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푸드테크 부문의 기술력을 인정 받아 장관상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았다.
피자 회사가 왜 ‘기술’로 상을 받을까, 의아할 수 있지만 고피자가 지금처럼 확장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기술력이다.
고피자는 인도네시아 CGV에 지난 10월 매장을 열었다. 고피자는 3평 짜리 영화관 식음료 매장에서 피자를 구워서 판다. 임 대표가 직접 개발한 소형 화덕 ‘고븐’을 사용해 공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임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화덕과 냉동 도우를 직접 가지고 가서 현지 법인장 앞에서 굽는 시연도 했다”며 “10월 3일에 인도네시아에 첫번째 매장을 열었는데, 주말 기준 하루에 250판을 팔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고븐을 만들기 위해 남양주 주방기구 거리를 돌면서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사람이 손으로 피자를 돌리지 않아도 되는’ 작은 오븐을 만들어 달라고 가게 주인들을 찾아다녔다.
설계도 없이 그가 말로,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설명했고, 그의 구상을 현실화해준 가게 주인에게 지금까지도 생산을 맡기고 있다.
급속하게 매장을 확장하면서 불거졌던 품질 관리 부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AI를 택했다.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은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피자 토핑 양과 형태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고피자 직영점에 설치돼 있다. 만약 정량보다 토핑이 모자라게 올라갔다면 가령 ‘치즈 양 정상 대비 95%’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임 대표는 “매장을 빠르게 늘리면서 상태가 엉망인 피자 사진을 받아보게 됐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계속해서 누군가가 관찰하고, 추적해서 잘 못하는 사람에게 그 자리에서 바로 알려주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고비스’ 시스템에 접속해 각 직영점에서 만든 피자의 품질 정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임재원 대표는
▲싱가포르경영대(SMU) ▲카이스트 대학원(경영공학 석사) ▲물류 스타트업 근무
= 이민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식량 안보가 각국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수입 원재료의 공급 불안, 식품 생산의 차질 등은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농업 환경이 바뀌면서 식생활의 변화도 발생하고 있다. 해결책은 지속 가능한 식품을 개발하고, 농업 기술을 발전시키고, 유통망을 선진화하는 ‘푸드테크(음식과 기술의 결합)’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푸드테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40곳의 스타트업을 ‘A벤처스’로 선정하고 이들의 성과를 알렸다. 조선비즈는 농식품부가 선정한 A벤처스 기업들을 비롯해 유망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창업자를 만나 이들이 그려 나갈 혁신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80만개의 식품, 수천만개의 식재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들을 만들었어요. 저희 제품들은 저희가 가진 기술이 표현된 결과물이죠.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의 양재식 대표
출시 4년여 만에 54만 개가 팔린 식물성 마요네즈 ‘잇츠베러(Eat’s Better)마요’를 개발한 양재식(35) 더플랜잇 대표에게 ‘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잇츠베러마요는 계란 대신 콩을 사용한 식물성 마요네즈로, 더플랜잇 홈페이지에서 개당 5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 하나로 이 회사는 2018년 9월 이후 현재까지 3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더플랜잇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식품의 성분을 데이터로 구축하고, 여기서 식물성 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잇츠베러마요를 시작으로 식물성 크래커와 쿠키, 대체 우유인 ‘실크(XILK)’ 등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회사가 갖고 있는 80만 개의 식품과 여기에 쓰인 수천만 개의 식재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투자자들이 먼저 더플랜잇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창업 초기인 2017년 퓨쳐플레이 3억원과 컴퍼니K파트너스 PE서 5억원을 시작으로, 다음해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에서 15억원을 유치했다. 현재까지 이들 투자자와 롯데벤처스 등을 포함해 총 7개의 투자사로부터 5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더플랜잇은 2020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을 일컫는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퓨처 푸드 아시아 2022에서 ‘카길 푸드 포 굿(Cargill Food For Good)’으로 선정돼 수상했다.
조선비즈는 지난 2일 경기 안양 동안구에 위치한 더플랜잇 본사에서 양 대표를 만났다. 그는 한동대에서 생명공학 학사, 석사 학위를 따고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한 생명공학도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이롬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
양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AI를 기반으로 구축한 식품 데이터”라고 소개했다. 가령, 우유를 식물성으로 만들 경우 우유의 구성 성분을 모두 뽑아내 구분한 뒤, 여기서 식물성 재료로 대체할 만한 것을 찾는 식이다. 이를 통해 더플랜잇은 자사 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잇츠베러마요’로 시작한 더플랜잇은 이러한 기술력과 비전을 바탕으로 빠른 매출 성장과 투자 유치를 이어오고 있다. 제품 출시 이듬해인 2019년 매출액 4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15억원, 지난해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0% 오른 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플랜잇은 제품의 주재료로 직접 품종 개량한 콩을 사용한다. 재배와 수확도 직접하고 있다.
양 대표는 “올해는 콩이 20톤(t)가량이 수확될 예정이고, 오는 2027년까지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해 사용량을 6500t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콩을 시험 재배하고 있고, 호주·러시아 등에서도 재배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일부를 식물성 재료로 차츰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그는 “소재 기업으로서의 글로벌 진출”이라고 표현했다. 예컨대 말린 고기를 원료로 하던 라면 플레이크가 지금은 식물성 고기로 대부분 대체된 것처럼, 만두에 들어가는 고기를 대체육으로, 카페 라테에 들어가는 우유를 식물성 우유로 대신하는 식이다.
양 대표는 “흔히 육류를 대체한다고 하면 고기 그 자체를 대체하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얼핏 봐서는 보이지 않는 영역부터 하나씩 더 좋은 방향으로 대체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물성 대체육인 ‘디미티드 민스’와 ‘닭가슴살 대체육’을 만들며 쌓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 대 기업(B2B) 시장에 뛰어들겠단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더플랜잇의 실크 역시 ‘흰 우유’ 원물을 대체하기보다 카페에서 다른 음료로 만들어질 때 우유보다 우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양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실크를 활용한 단백질 음료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손실이 커지고 있는 점은 더플랜잇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2019년 3억7003만원을 기록한 더플랜잇의 영업 손실은 지난해 11억6087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양 대표는 “기술 기반의 기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제는 수익성을 실현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수익이 나는 사업을 강화하는 등 경영 최적화를 통해 내년엔 흑자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재식 대표는
▲한동대 생명과학·컴퓨터공학 학사 ▲한동대 생명과학 석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 ▲이롬 생명과학연구원 연구원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 박사과정 수료
= 양범수 기자
“익숙하지만 특별한 한식을 만들고자 했다.”(신인호 더다믐 대표)
K스낵 스타트업 더다믐이 만든 김치전 스낵 ‘김칩스’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 ‘탑 오브 베스트(Top of Bes)’에 선정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다양한 식품들의 차별점을 파악하고 우수한 제품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탑 오브 베스트는 올해 출품된 42개 업체 213개 제품 중 최고의 식품에 수여된다. 김칩스는 간편·일반식품, 푸드테크 부문 ‘베스트 오브 2022′ 20개 제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칩스는 국내산 고춧가루와 식자재로 담근 토종 김치 김칫국물에 철원 오대쌀을 더해 만든 쌀과자다. 김치전의 감칠맛과 바삭한 테두리 식감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다.
발효 식품인 김치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맛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스낵이라는 대중적 식품 영역에 제품을 이상적으로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진짜 김치로 만든 스낵이라는 점에서 김치의 향과 맛을 모방한 시즈닝 김치 과자들과 맛의 깊이에서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해 소화기 질환, 자가면역질환, 천식, 비염, 두통 등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글루텐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트랜스지방도 무첨가됐다.
신인호 더다음 대표는 이날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김칩스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라놀로지 시그니처 그래놀라 대상·베스트 오브 2022·컨슈머 초이스 동시 수상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던 13개 제품이 ‘컨슈머 초이스’ 수상 식품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다양한 식품들의 차별점을 파악하고 우수한 제품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컨슈머 초이스는 소비자 평가 우수 제품으로 관능검사 전문기관인 ‘센소메트릭스’가 맡았다. 센소메트릭스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시식 평가를 한 결과 ▲간편식품 밥·죽 부문 1개 ▲간편식품 분식 부문 1개 ▲간편식품 빵 부문 1개 ▲일반식품 스낵(세이보리) 부문 1개 ▲일반식품 베이커리 부문 2개 ▲일반식품 수산물 부문 2개 ▲일반식품 소스 부문 1개 ▲일반식품 육가공 부문 3개 ▲일반식품 라면 부문 1개 제품이 컨슈퍼 초이스로 뽑혔다.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각자미식 회원 330명을 모집해 패널 1인당 평균 5개 식품을 평가했다”면서 “취식 전 평가와 취식 후 평가로 구성했고 얼마나 다양한 취향그룹을 만족시키는지 등을 중심으로 수상작이 꼽혔다”고 했다.
이 중 ‘그라놀로지 시그니처 그래놀라(인크레더블)’는 3관왕을 기록했다. 일반식품 스낵(세이보리)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데다 베스트 오브 2022, 컨슈머 초이스에 동시에 뽑혔다. 대상은 본선 평가 우수제품, 탑 오브 베스트는 해당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우수제품에 수여한다.
간편식품군에서 밥·죽 부문의 수상 식품은 본죽 시그니처 쇠고기죽(순수본)이었고 분식 부문에서는 고추튀김(신세계푸드), 빵 부문에서는 팥 붕어빵(신세계푸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식품군 베이커리 부문에서는 프레드 촉촉한 단호박(프레드), 파베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신세계푸드)가, 수산물가공 부문에서는 뽀로로 순살 고등어 생선구이(은하수산), 기역이미음 스틱자반(담아)가 뽑혔다.
일반식품군 유지·소스 부문에서는 불닭소스(삼양식품), 라면 부문에서는 유어스 제주식 해장국라면(지에스리테일)이 뽑혔다. 육가공 부문에서는 부러움에 반한 데리야키 가슴살(더원푸드), 유어스 스비드바질&올리브(지에스리테일) 심플리쿡 반반족발편육(지에스리테일)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