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핑은 물건만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시청자들에게 이 물건을 왜 사야 하는지 설득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품을 써본 사람이 경험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고, 이 부분이 브랜드에 가장 큰 마케팅이 될 것입니다.”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 

“시청자들이 제 콘텐츠를 보고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신 게 숫자로 증명이 됩니다. 브랜드와 협업할 때 저도 근거 있는 제안을 할 수 있게 돼서 좋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저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유튜브 쇼핑과 비디오 커머스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튜브 쇼핑과 비디오 커머스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대담은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이 좌장을 맡았다. 

이 총괄은 “쇼핑 기능은 유튜브의 최우선 과제”라며 “크리에이터, 시청자, 브랜드라는 세 축이 잘 조화를 이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비즈니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총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사용자들은 쇼핑 관련 콘텐츠를 총 350억 시간 시청했다. 하루에 9000만 시간, 400만개의 콘텐츠가 소비된 셈이다. 

지난 3월 기준 한국에서만 2만50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쇼핑에 참여하고 있으며, 쇼핑 제휴 프로그램 출시 이후 제품이 태그된 동영상의 수는 95만개가 넘는다. 이 총괄은 “시청자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유튜브의 비전”이라며 “한국은 홈쇼핑 환경, 영상을 보고 소비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유튜브 쇼핑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외 국가에서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이 도입된 나라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크리에이터는 간단한 등록 절차를 거쳐 제휴사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제품을 콘텐츠에 태그해 소개할 수 있다. 제휴사는 쿠팡에서 최근 올리브영으로 확대됐고, 곧 지그재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시청자는 태그를 클릭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이를 통해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왼쪽부터)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조선비즈

이날 이 총괄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유튜브 쇼핑 시작 후 수익 구조 변화에 대해 질문했다. 스칼렛언니는 “예전에는 광고 수익이 전체의 95%가량을 차지했는데,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첫 달부터 이를 통한 수수료 수익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라며 “추가적으로 수익이 늘어난 셈이어서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라고 말했다.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씨도 “우리도 예전엔 광고 수익이나 조회수 수익이 주력 수입원이었다”라며 “쇼핑 제휴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에는 쇼핑 수익이 전체 수익의 100%에 수렴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예전과 비교하면 한 달 수익이 10배는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채널 자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고도 전했다. 소개팁을 운영하는 이씨는 “콘텐츠의 재미와 관련한 피드백 뿐 아니라 A제품보다는 B제품이 좋다는 구체적인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라며 “이런 반응을 지나치지 않고 릴레이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더니 구매 전환이 높아졌고, 조회수도 급증했다. 시청자와 긍정적인 교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칼렛 언니는 “현재 잘나가는 제품보다는 꼭 필요한 제품을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제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유튜브 쇼핑은 단순한 판매 도구가 아니라 이 제품이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콘텐츠형 커머스”라고 전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변지희 기자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솔루션실장

“오프라인 리테일에서 마지막 남은 가치는 ‘사람과 미디어의 연결’이다.”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솔루션실장이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솔루션실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플레이스 메이킹 관점의 리테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된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김 실장은 “오프라인 리테일의 가치는 고객이 어떤 공간에 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오래 머물 수 있게 만드는 ‘플레이스 메이킹’에 있다”며 “이지스자산운용은 ‘플레이스 메이킹’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가 나오기 전까지 오프라인 리테일 가치는 정보 접근성과 자원 효율성에 있었지만, 이커머스 등장 후 이러한 가치가 무너져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조와 판매의 연결 가치에서 벗어나 ‘스페이스 미디어 밸류’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관련 사례로 미국 뉴욕의 힙플레이스 명소로 유명한 ‘에이스호텔’을 소개했다. 

그는 “에이스호텔은 로비와 라운지의 경계가 없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인포데스크 대신 위스키 바가 있고, 혼자 몰입해 작업할 수 있는 핫데스크와 편안하게 여럿이 섞일 수밖에 없는 소파가 있다. 몰입과 소통이 모두 있는 관계지향적인 플레이스 메이킹이다”라고 했다. 이어 “창업자 알렉스 칼더우드가 놀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인데, 이 같은 가치로 인해 에이스호텔이 있는 인근 타운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관계 ▲경험 ▲소비 ▲상징 ▲쾌적 ▲기타(기념·쾌락·편의) 등을 플레이스 메이킹의 6가지 핵심 가치로 분류했다. 리테일은 관계, 경험, 소비 등 가치에 해당한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미디어는 과거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개인화됐다. TV나 신문, 잡지보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더 큰 영향력이 있다는 게 증거”라며 “어디 가서 내가 경험한 것들을 미디어 가치로 환산하고, 그런 가치를 제공할 공간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과 미디어의 연결 가치로 좁혀 ‘몰입과 소통’의 물리적 요소를 살펴봤고, ▲몰입하고 싶은 순간 ▲아이스브레이킹이 필요한 순간 ▲소통이 필요한 순간 등 3가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부동산 대체 투자를 하는 금융업의 입장에서 고민한 커머스 지형 변화 속 진화 방안”이라고 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이주형 기자

=민영빈 기자

“K팝 인기에 서울·부산 예약 40% 증가”

韓, 글로벌 상위 10대 여행국 부상

“AI 기반 맞춤형 여행 서비스 제공”

“케이(K)팝을 중심으로 한 문화 콘텐츠 영향력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여행 수요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부킹닷컴 내에서 검색량과 방문 수요가 급증한 상위 10위권 국가로 부상했다”

케이(K)팝 열풍이 한국 여행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의 누노 게레이로 아태지역 디렉터는 11일 2025 유통산업포럼 강연에서 “K팝을 중심으로 한 문화 콘텐츠 영향력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여행 수요를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부킹닷컴은 199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전 세계 220개국 이상에서 약 340만 개에 달하는 호텔, 아파트, 이색 숙소를 제공하며, 항공권·렌터카·교통·액티비티까지 예약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누노 게레이로 부킹닷컴 아태지역 디렉터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5유통산업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조선비즈

게레이로 디렉터는 “서울·부산 등 K팝 관련 지역에 대한 예약 수요가 연평균 30~40% 성장하고 있으며, 뮤직 페스티벌이나 공연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여행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K 브랜드와 여행 경험이 감성적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부킹닷컴은 이 같은 문화 기반 수요를 기술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커넥티드 트립(Connected Trip)’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숙소 예약뿐만 아니라 항공, 교통, 렌터카, 현지 액티비티 등 여행의 전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끊김 없이 연결하는 구조다. 게레이로 디렉터는 “아시아권에서는 이를 슈퍼 앱이라 부르기도 한다”며 “여행지 검색부터 현지 통화 결제, 콘텐츠 소비까지 심리스(Seamless·매끈하게 이어지는)한 경험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기반 여행 플래너는 사용자가 “10살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 여행” 또는 “부부만의 여유로운 힐링 여행” 같은 비정형적 문장을 입력하면, 취향과 맥락을 분석해 맞춤형 일정과 숙소를 제안한다. 지난해 기준 약 5800만명이 생성형 AI 기반 여행 도구를 사용했다.

게레이로 디렉터는 “2030년에는 이 수치가 3억명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현재 조사에 따르면 여행자의 41%는 AI를 활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66%는 AI 여행 플래너가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예약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 니즈를 파악해 진정한 의미의 ‘여정 큐레이션’을 제공하려 한다”며, “누구든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여행을 쉽게 설계하고, 더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관광 산업 성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게레이로 디렉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산층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한국은 단순한 내수 관광이 아닌 글로벌 목적지로서 수요가 증가 중”이라며 “K팝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의 가게 등 현지 문화를 경험하려는 수요도 뚜렷하다”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여행객의 77%, 한국 여행객의 79%가 ‘현지 문화와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부킹닷컴은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역 기반 경험, K 브랜드 감성의 연결을 주요 전략 축으로 삼고, 로컬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게레이로 디렉터는 “K팝은 지금 황금기이며,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서울과 부산뿐 아니라 더 많은 지역으로 관광객 유입을 확장할 수 있다”면서 “여행이란 결국 사람과 사람, 감성과 문화가 연결되는 일”이라며 “이제는 기술이 그 연결을 더 깊고 정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2025 유통산업포럼

=최효정 기자

=이주형 기자

연 매출 4조원대 브랜드 연이어 키워낸 노희영 대표

“브랜딩 성공 비법은 가치와 경험”

노희영 식음료연구소 대표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조선DB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비고’와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이 성공 가도를 걷기까지엔 공통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경험을 파는 브랜드로 시작했다는 점, 두 번째는 소비자 커뮤니티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는 점이다.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한 노희영 식음료연구소 대표는 “소비자에게 가치와 경험을 파는 브랜드로 접근한 것이 두 브랜드의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이날 처음부터 기획했던 브랜드인 비비고의 탄생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노 대표는 “비비고는 처음부터 한식 세계화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면서 “미국 만두 시장에서 흔한 냉동식 만두인 중국식 ‘팅팅’ 만두가 25년간 부동의 1위를 하고 있는 틈을 파고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만 해도 만두는 중국 음식이라는 국내외 인식도 많았고 그래서 만두로 세계화를 꾀하겠다고 했을 때 ‘왜 중국 음식으로 한식 세계화를 하겠다고 하는 거냐고 혼도 났다”면서 “하지만 소비자 경험 측면에서 집에서도 편하게 조리해 먹는 만두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팅팅 만두는 중국집에서 튀겨서 소비자에게 닿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노 대표는 “미국 슈퍼마켓 체인에 진열되려면 중간 대행사에 비용을 내고 입점해야 했다”면서 “웬만한 기업들도 어려운 일이라서 고생을 했지만 CJ제일제당(238,500원 ▼ 4,500 -1.85%)이 미국 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활로가 뚫렸다”고 했다.

올리브영의 성공 방식에 대해서는 체험형 매장을 만든 점을 꼽았다. 기능과 감성, 재미, 데이터에 기반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명동점에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는 의미다. 올리브영은 2012년에 다양한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매장으로 명동점을 꾸미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노 대표는 “거울과 조명에 신경을 쓴 테스트 가능 샘플 존을 넣어서 놀면서 쇼핑할 수 있게 했고, 피부 진단기나 향기 체험 등 인스토어 소비자 체험(UX)도 강화했다”면서 “여기에 닥터자르트, 닥터지 같은 중소 브랜드들도 많이 발굴한 것도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했다. 최근 올리브영은 해외 관광객의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3% 늘었다.

마지막으로 노 대표는 “비비고는 제가 처음부터 기획했던 브랜드고, 올리브영은 중간에 리노베이션했던 브랜드인데, 둘 다 연 매출 4조원 정도 내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브랜딩에 성공하려면 ▲브랜드와 플랫폼의 결합 ▲팬덤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가치와 철학을 제공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연지연 기자

=정재훤 기자

美 출시 2년 만에 단종된 피지오… 韓 특유의 업그레이드로 승부

“韓 감성·잠재성이 담긴 음료·푸드, 이젠 전 세계적 벤치마킹 대상”

한국 시장만의 특색·식재료 접목 지점 고민… 고객 경험 다양화도 노력

“로컬 전략이 결국 글로벌 입맛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료·푸드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현정 스타벅스코리아 식음료개발담당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포럼’에서 ‘K(케이) 소비자 입맛이 곧 글로벌 입맛,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의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 브랜드 소비자·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를 늘 목표로 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사회에서 저칼로리·저당·숙면 등에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높아지자, 설탕 함량을 줄인 음식을 선보이거나 디카페인 음료를 많이 출시하는 것이다.

최현정 스타벅스코리아 식음료개발담당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포럼'에서 'K(케이) 소비자 입맛이 곧 글로벌 입맛,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의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최 담당은 국가별로 선호하는 음료나 푸드(음식) 순위가 전혀 다르다는 점부터 언급했다. 지난해 미국 스타벅스 음료 소비 1위는 따뜻한 카페라떼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6위에 그쳤다. 하지만 같은 해 한국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1위였고, 6위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였다. 이를 토대로 그는 “한국과 다른 국가의 선호 음료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맞게 잘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담당은 한국만의 감성과 잠재성이 음료·푸드 개발에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그는 “2014년 미국에서 피지오 음료를 출시했을 때 한국에서도 같은 해에 같이 피지오를 선보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2년 만에 피지오 음료 사업을 접었다”며 “한국에선 계속 피지오를 팔고 있는데, 한국 식재료인 매실을 넣은 피지오를 출시하거나 카페인 성분을 빼고 비타민 함량을 늘리는 등 업그레이드해 왔다”고 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잠재성 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끌고 가는 힘과 현재 사회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반영한 게 피지오 음료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며 “전 세계 스타벅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담당은 스타벅스 푸드는 음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데 집중하되 다양한 고객 경험을 유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푸드 개발을 할 때마다 아침·오후·늦은 저녁 등 팔리는 음료 순위에 따라 어떤 푸드가 잘 어울릴지를 우선순위로 고려한다”며 “식사 대용 등 더 특별한 푸드를 기획해 마시는 음료와 최적화된 음식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도산 리저브 매장 메뉴처럼 사과나무 칩으로 훈연해 커피를 서빙해주는 경험이나 시즌마다 새로 출시하는 푸드 등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주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 담당은 한국 시장만의 특색과 요소, 식재료 등을 개발 과정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곳이 이번에 문을 연 광장마켓 특화 매장이다. 그는 “광장시장 안에 문을 연 매장인 만큼, 광장시장의 특징을 음료·푸드에 녹이고자 했다”며 “광장시장에서 유명한 한복 원단이나 실타래 등을 반영해 포목 느낌의 크레이프 롤케이크, 실타래 바움쿠헨 등을 출시했다. 지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최 담당은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패키지 과자를 한국에 알림과 동시에 한국 식재료로 만든 음식 패키지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며 “한국의 맛이 ‘글로벌 맛’이 되도록 스타벅스가 하나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민영빈 기자

=최효정 기자


K패션·K뷰티 대표들이 말하는 글로벌 전략

“진짜 한국적인 것이 먹힌다”… 브랜드 감성과 로컬성 강조

해외 진출 브랜드들, 협업과 시스템 정비로 ‘다음 단계’ 준비

“지금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건 단지 유행이 아닌, 진짜 한국적인 것이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흐름을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포럼 ‘케이(K)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좌담회에서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2025 유통산업포럼 'K브랜드의 지속가능성' 간담회. (왼쪽부터)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 부사장, 콜린 마샬 더 뉴요커 칼럼니스트,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 본부장,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이승민 어뮤즈 대표./조선비즈

이날 패널 토의에는 김 부사장을 좌장으로, 콜린 마샬 더 뉴요커 칼럼니스트,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본부장,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이승민 어뮤즈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각기 K패션과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경험을 나누며 한국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비건 뷰티 브랜드인 어뮤즈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널에 인수됐다. 하고하우스는 일본 도쿄에도 매장이 있는 K패션 표주자 중 하나인 마뗑킴 브랜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앤더슨벨은 전세계 35개국에서 1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국 패션 브랜드다. 

K뷰티의 강점과 어뮤즈의 성공 비결에 대해 묻자 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빠른 트렌드 대응력을 들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을 강타한 K뷰티 인기는 어뮤즈와 같은 인디 브랜드들이 일궜다. 이 대표는 인수합병 이후에도 어뮤즈 경영을 맡아 독립 경영 체제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약 5만개 브랜드가 난립하는 K뷰티 시장에서 어뮤즈는 키링 문화 등을 선도하며 트렌드 대응 속도감으로 존재감을 키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감성을 동반한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기업보다 몸집이 잡은 인디 브랜드이니 트렌드에 기민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서 “몸집이 커져 시스템이 필요해진 시점에 적절한 인수합병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기반이 생겼다”고 했다.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K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앤더슨벨은 아식스, 자라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켰다. 일본 도쿄에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낸 또다른 대표주자 마뗑킴도 최근 코치와 협업해 각광을 받았다. 어뮤즈는 헬로키티 등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는 “브랜드를 먼저 키우는 게 우선이고, 협업은 그 과정에서 기회를 증폭시키는 장치”라면서 “아식스와의 첫 협업때는 브랜드 크기가 작을 때라 공을 많이 들였다. 이후 1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해 밀라노쇼를 개최한 이후에 유명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협업 요청이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성장을 위해 유명 연예인을 쓰는 것보다 패션 브랜드의 색을 살리고 싶어서 내부 반대를 설득해 쇼를 개최했다. 한 두차례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이 성공하니 또다른 협업 제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이준성 본부장은 마뗑킴의 일본 진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타이밍 좋게 진출했다는 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진출은 브랜드 혼자서만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정부 차원의 정보 연계 및 정책 협업 구조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K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며, 단기 유행을 넘어서는 브랜드 철학과 문화적 뿌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표는 “진입은 쉽지만 그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데는 히트 제품 하나가 아닌 조직력과 브랜드력이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홍콩 누아르, 일본 문화, 미국 문화를 거쳐 한국의 시대가 왔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면서 “한국 브랜드가 표현한 ‘1′이 글로벌 무대에서는 ‘3′의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결국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도 “지속가능성은 각 개별 브랜드의 성공이 아닌, K패션, K푸드, K뷰티 등 전반이 함께 성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콜린 마샬은 “감정과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진 한국 콘텐츠의 일종의 ‘짬뽕미’가 글로벌 경쟁력이다. 이런 차별화되는 지점을 잘 살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 2025 유통산업포럼

제13회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성료

‘불확실성의 시대, 케이(K) 브랜드가 답하다’ 주제 강연

윌 와츠 “한국적 정체성+현지화된 품질 담아야”

신화숙 “K뷰티 외에 웰니스·패션도 美 성공 가능성 높아”

송길영 “실제 한국인이 찾는 고유함, 외국인도 선망할 것”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한 윌 와츠(Will Watts) W 글로벌 이노베이션 대표(수석 컨설턴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3회 유통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불확실성의 시대, 케이(K) 브랜드가 답하다’이다. 이번 행사에는 총 400여명의 유통업계 관계자 및 정관계 인사가 참석했다.

국회 산업통상벤처자원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식 축사에서 “K팝, K드라마, K패션, K무비, 모든 분야에서 K자만 붙이면 세계를 흔드는 시대다. 기생충 유행 이후에도 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킹오브킹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하에서 K 브랜드 파워를 어떻게 K 이니셔티브로 이어갈 것인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은 “앞으로 모든 산업이 K 브랜드를 주축으로 세계 시장에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유통산업 미래를 위해 정책적·입법적 해법을 내겠다”고 했다.

케일럽 힐 쿠팡 광고 부문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쿠팡, 한국 리테일 시장과 소상공인 비즈니스를 혁신하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유통산업의 건강한 발전은 K 브랜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유통 분야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해 기업들의 창의적인 경영 활동을 보장하고, 상생 협력 문화를 확산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영상 축사에서 “세계적인 격변의 흐름 속에서 K 브랜드는 품질과 감성, 그리고 이야기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와 유통의 상업 브랜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할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5 유통산업포럼’에서 '한국에서 세계로: K뷰티, 아마존에서 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美 온·오프라인 매대 바꿔놓은 K브랜드 

기조연설은 윌 와츠(Will Watts) W 글로벌 이노베이션 대표(수석 컨설턴트)가 맡았다. 앞서 월마트 식품안전협업센터에서 근무한 와츠 대표는 “지난 10년간 K 브랜드가 미국의 오프라인 매대와 온라인 플랫폼을 완전히 바꿔놨다”면서 K뷰티 브랜드인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경우 미국 전역의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거의 모든 미국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와츠 대표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거라며, K 브랜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상품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동참 ▲프리미엄 전략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마트를 포함한 유통사들이 점점 더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된 품질과 감성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는 K뷰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고객에 대한 이해 ▲제조 기반의 제품력 ▲트렌드를 만드는 마케팅 ▲빠른 운영과 실행 등을 꼽았다. 신 대표는 “뷰티 외에도 웰니스, 패션 등 많은 카테고리가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떻게 레퓨테이션(평판)을 쌓고, 어떻게 그 기간을 단축할지를 K뷰티의 성공에서 벤치마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길영 작가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5 유통산업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작가는 “요즘 외국인들이 원하는 것은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한국인들이 찾는 곳, 또 좋은 콘텐츠가 있는 곳들”이라며 “우리의 삶의 양식 중에서 어떤 것이 외국에서 수용되고, 또 선망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라고 했다. 송 작가는 외국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수원 스타필드의 사례를 들어 “가장 고유한 내가, 가장 고유한 이 땅에서 어떤 고유한 것을 만들어낼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런 고민을 거쳐 나온 콘텐츠는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결국 로컬이 글로벌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누노 게레이로(Nuno Guerreiro) 부킹닷컴 남북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K팝 열풍이 한국 여행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레이로 디렉터는 “서울·부산 등 K팝 관련 지역에 대한 예약 수요가 연평균 30~40% 성장하고 있으며, 뮤직 페스티벌이나 공연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여행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K 브랜드와 여행 경험이 감성적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누노 게레이로 부킹닷컴 아태지역 디렉터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5유통산업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그는 “K팝은 지금 황금기이며, 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서울과 부산 외에 더 많은 지역으로 관광객 유입을 확장할 수 있다”면서 “여행이란 결국 사람과 사람, 감성과 문화가 연결되는 일이며, 기술이 그 연결을 더 깊고 정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중요한 건 ‘고유함’... 한국만의 잠재성으로 상품 개발해야 

최현정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식음개발담당은 한국만의 감성과 잠재성이 음료·푸드 개발에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출시 2년 만에 피지오 판매를 중단했지만, 피지오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며 “한국 식재료인 매실을 넣은 피지오를 출시하거나 카페인 성분을 빼고 비타민 함량을 늘리는 등 업그레이드해 왔다”고 말했다. 최 담당은 한국 시장만의 특색과 요소, 식재료 등을 개발 과정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정 스타벅스코리아 식음료개발담당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포럼'에서 'K(케이) 소비자 입맛이 곧 글로벌 입맛,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의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케일럽 힐(Caleb Hill) 쿠팡 광고 부문 부사장은 한국의 유통 시장과 소상공인 비즈니스를 혁신한 쿠팡의 성공 경험을 나눴다. 힐 부사장에 따르면 27만명이 넘는 중소상공인이 쿠팡에서 판매자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판매자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그는 “2300만명 이상의 쿠팡 가입자는 하루 평균 4번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와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후기를 남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라며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쿠팡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제때 노출되도록 하고, 중소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했다.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솔루션실장은 ‘플레이스 메이킹 관점의 리테일’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실장은 “오프라인 리테일의 가치는 고객이 어떤 공간에 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오래 머물 수 있게 만드는 ‘플레이스 메이킹’에 있다”며 ▲관계 ▲경험 ▲소비 ▲상징 ▲쾌적 ▲기타(기념·쾌락·편의) 등 플레이스 메이킹의 6가지 핵심 가치 중 리테일은 관계, 경험, 소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가 나오기 전까지 오프라인 리테일 가치는 정보 접근성과 자원 효율성에 있었지만, 이커머스 등장 후 이러한 가치가 무너져 버렸다”며 “이는 제조와 판매의 연결 가치에서 벗어나 ‘공간의 미디어 가치’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솔루션실장이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지속 가능한 K 브랜드 위해 정책 협조 병행 필요 

이현진 유튜브쇼핑 한국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은 한국에서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쇼핑의 전략을 소개했다. 한국은 미국 외 국가에서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이 도입된 나라다. 유튜브쇼핑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에서 2만50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쇼핑에 참여하고 있다. 

이 총괄은 “시청자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유튜브의 비전”이라며 “한국은 홈쇼핑 환경, 영상을 보고 소비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유튜브 쇼핑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현진 유튜브 크리에이터·쇼핑 파트너십 총괄,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권동현 씨, 이예린 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칼렛언니'. /조선비즈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패널로 참석해 유튜브쇼핑의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스칼렛언니’는 “예전에는 광고 수익이 전체의 95%가량을 차지했는데,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첫 달부터 이를 통한 수수료 수익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라며 “추가로 수익이 늘어나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소개팁’을 운영하는 이예린 씨는 “콘텐츠의 재미와 관련한 피드백뿐 아니라 A 제품보다는 B 제품이 좋다는 구체적인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라며 “시청자와 긍정적인 교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K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마련된 패널 토의에선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이 좌장으로, 콜린 마샬(Colin Marshall) 뉴요커 칼럼니스트와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본부장, 최정희 스튜어트(앤더슨벨) 대표, 이승민 어뮤즈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승민 대표는 K브랜드 성공 비결로 빠른 트렌드 대응력을 들었다. 이 대표는 “약 5만개 브랜드가 난립하는 K뷰티 시장에서 어뮤즈는 키링(열쇠고리) 문화 등을 선도하며 트렌드 대응 속도감으로 존재감을 키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감성을 동반한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2025 유통산업포럼 패널 토의 세션. (왼쪽부터)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 부사장, 콜린 마샬 더 뉴요커 칼럼니스트,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 본부장,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이승민 어뮤즈 대표. /조선비즈

이준성 본부장은 마뗑킴의 일본 진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타이밍 좋게 진출했다는 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진출은 브랜드 혼자서만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정부 차원의 정보 연계 및 정책 협업 구조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희 대표는 “홍콩 누아르, 일본 문화, 미국 문화를 거쳐 한국의 시대가 왔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면서 “한국 브랜드가 표현한 ‘1′이 글로벌 무대에서는 ‘3′의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결국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린 마샬은 “감정과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진 한국 콘텐츠의 일종의 ‘짬뽕미’가 글로벌 경쟁력이다. 이런 차별화되는 지점을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2025 유통산업포럼

제14회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 개최

이은미 대표 “고객의 입장에서 관점 전환이 필요”

노경훈 AWS 총괄 “Gen AI의 여정은 이제 시작”

“AI만큼 양질 데이터 확보도 중요”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미래금융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비즈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5 미래금융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AI, 빅데이터 그리고 미래금융’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 기업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금융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발전과 데이터 활용으로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AI 기술을 적용해 양질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에 맞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글로벌 금융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포럼에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학자, 학생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영상 축사를 통해 AI가 미래금융의 핵심 기술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미래금융 산업 전반이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며 “자산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 대응 역량이 금융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역시 “AI와 빅데이터는 더 정밀한 리스크 관리로 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금융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5 미래금융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빠른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경제가 생성형 AI 시대로 넘어왔고, 이제 피지컬 AI와 같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내부관리, 리스크 관리, 대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금융 환경 속에서 혁신과 안정이 균형있게 달성될 수 있도록 늘 고민하겠다”고 했다.

◇ “AI 전환 이제 시작… 고객 관점에서 혁신해야"

기조연설은 ‘AI와 빅데이터로 다시 쓰는 금융’을 주제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남들보다 뛰어난 AI 기술이 중요한게 아니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혁신은 작은 실험에서 시작되고 나중에서야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는다”고 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혁신은 언제나 작은 시각에서 출발한다”며 “AI와 데이터를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연결지어서 활용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노경훈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금융고객팀 총괄은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마라톤으로 따지면 5㎞ 이내에서 싸우고 있다”며 “규제와 보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금융사들이 본격적으로 Gen AI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수 신한은행 AI 연구소장과 홍성준 뱅크샐러드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모두 에이전틱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는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계획하며 유저와 상호작용으로 학습하는 AI 시스템이다.

노경훈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금융고객팀 총괄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5 미래금융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 소장은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며 “스스로 사고하고 계획하며 실행하는 자율형 시스템”이라고 했다. 홍 CDO도 “마이데이터와 지능형 에이전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고객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과학기술과 함께 할 금융의 미래’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궤도는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멤버로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금융에 AI가 접목되면 숙련된 전문가가 내 삶을 컨설팅해 주는 셈”이라며 “금융업에 AI를 활용하면 수백가지 지표를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 더 유리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AI 혁신 위해선 데이터 확보·활용이 중요"

다음 강연자로 나선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글로벌 씬파일러(Thin filer·금융정보 이력이 부족한 사람) 글로벌 시장 규모가 380억달러(5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 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모델은 씬파일러를 평가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대안신용평가모델로 포용금융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5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DataLAB) 팀장도 보험산업의 데이터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전 팀장은 “보험은 본질적인 데이터 산업”이라며 “토스와 같은 인슈어테크(insuretech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와의 경쟁,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데이터 확보 및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여명랑 롯데웰푸드 푸드사업부 대표는 식품업계의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에 대해 소개했따. 그는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통해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며 “마케터들의 바이블과 같았던 매슬로우 5대 욕구도 이제 변화한다는 점을 빅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널토론

마지막 패널토론은 은행·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이 AI·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I와 빅데이터 기반 금융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은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 서일식 하나은행 금융AI부장,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 우치수 토스 신용데이터사업본부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서 부장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환율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환전 타이밍을 정할 때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전 팀장은 “회사 내부적으로 보험 상담사들이 AI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고객은 그만큼 보험금 지급 과정이 빨라져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우 팀장은 “토스가 보유한 독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가 가능해졌다”며 “올해 1월 토스와 경남은행은 이 대안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사회초년생에게 대출을 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했다.

#2025 미래금융포럼

=송기영 기자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5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 우치수 토스 신용데이터사업본부 팀장, 서일식 하나은행 금융AI부장. /조선비즈

은행·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나은행, 한화생명, 토스의 AI·빅데이터 담당 부서장들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5 미래금융포럼’ 패널토론에 참석해 "AI·빅데이터 활용으로 혁신을 실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AI와 빅데이터 기반 금융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은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 서일식 하나은행 금융AI부장,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 우치수 토스 신용데이터사업본부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 패널 참여자들은 각 사의 AI 활용 및 경쟁력 제고 사례를 소개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애플리케이션(앱)에 환율 예측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서 부장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환율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고객들이 환전 타이밍을 정할 때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 팀장은 “회사 내부적으로 보험 상담사들이 AI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고객은 그만큼 보험금 지급 과정이 빨라져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우 팀장은 “토스가 보유한 독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가 가능해졌다”며 “올해 1월 토스와 경남은행은 이 대안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사회초년생에게 대출을 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중들은 패널들에게 30여개의 질문을 보낼 정도로 토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청중은 “AI 보편화 시대에서 시급한 법적·윤리적 문제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교수는 “한국은 아직 AI 윤리 관련 제도가 성숙하게 마련되지 않았다”며 “국가적으로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 미래금융포럼

=김태호 기자

=이정수 기자

=전병수 기자

여명랑 롯데웰푸드 푸드사업부 대표./조선비즈

여명랑 롯데웰푸드 푸드사업부 대표는 29일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통해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며 “마케터들의 바이블과 같았던 매슬로우 5대 욕구도 이제 변화한다는 점을 빅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AI, 빅데이터 그리고 미래금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조선비즈의 ‘2025 미래금융포럼’ 행사 강연에서 “빅데이터 시스템을 완전하게 구축하는데 8년이나 걸릴 만큼 마케터들과 함께 성장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제품들이 확실히 흥행한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다양한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로 펩시 레몬 맛이다. 여 대표는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제로음료를 추구하면서도 기존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의 맛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펩시 제품과 맛이 거의 동일한 제로펩시 레몬 제품을 개발했는데 큰 반향을 얻어 해외로 역수출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또다른 대표 제로 제품인 ‘새로’의 탄생 일화도 설명했다. 여 대표는 “하지만 소주의 타겟층인 20대 대학생들의 니즈는 소주를 통해 자신의 자부심을 증명하면서도 취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었다”며 “새로를 개발할 당시에만 해도 16도 이하의 술이 없었지만, 취하고 싶지 않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저도수의 소주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식품 회사에서 왔지만, 금융회사든 식품회사든 고민하는 지점은 두가지로 동일하다”며 “하나는 나의 소비자,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 이며 두번째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고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게 빅데이터와 AI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2025 미래금융포럼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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