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주최 ‘2025 THE ESG’ 포럼

국내 회계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가치는 변하지 않고, 향후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발전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지속가능성 의무 공시화 등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민과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2월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상무보,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상임위원,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서스테이너빌리티 팀 파트너, 송창영 법무법인(유) 세한 대표 변호사. /조선비즈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는 회계업계, 학계, 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는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상무보,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상임위원,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서스테인어빌리티팀 파트너,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대표 변호사가 참여했다.

좌장을 맡은 송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유럽연합(EU)의 옴니버스 패키지가 나오면서 ESG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석하느냐”고 물으며 토론을 열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은 “인권·기후 환경·노동·거버넌스와 관련된 주제는 ESG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확산한 주제가 아니라 100여년 넘게 논의가 이어진 주제”라며 “단어는 바뀔 수 있겠지만 이 가치나 주제는 기업에게 당면된 과제로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센터장은 인증기관으로서 겪는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 센터는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와 관련된 검증 업무를 18~19년 수행했다”며 “결정적으로 과정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한계”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 검증에 초점에 맞춰져있다 보니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출판 직전에 검증이 맡겨진다. 권 센터장은 “과정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성과보고서도 제대로 검증받을 수 있지만, 지금 검증 형태는 최종 보고서 검증이다보니 프로세스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12월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상무보,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상임위원,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서스테이너빌리티 팀 파트너, 송창영 법무법인(유) 세한 대표 변호사. /조선비즈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는 “평가 기관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ESG 생태계의 미래를 바라보는 노력을 많이 한다”며 “과거 ESG는 선언적인 당위 차원이었지만 이제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유용한 정보라고 하면 ESG 데이터가 어떻게 재무 정보와 통합되고 공시되고 보고될 것인지, 경영전략과 투자 의사 결정에 어떻게 활용될지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오 공동대표는 10년간 쌓아온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환경 영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사회 영역에서 여성 직원의 다양성 비율이 실질적으로 기업가치와 연결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의무 공시 시대가 오면 ESG 데이터와 재무가치 통합 흐름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투자자와 경영진은 어떤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우리 회사와 투자 포트폴리오에 영향 미치는지 금광에서 금을 캐는 작업들이 매우 중요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의무 공시 제도와 인증 제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오 공동대표의 의견이다.

12월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상무보,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상임위원,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서스테이너빌리티 팀 파트너, 송창영 법무법인(유) 세한 대표 변호사. /조선비즈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상무보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기업 입장에서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투자자와 이해 관계자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측면에서 지속가능성 공시 책임에 동의한다”면서도 “그럼에도 기업 내부에서 실제 준비를 하다 보면 부담이 느껴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인증 비용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재무 감사 비용이 이미 존재하는데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 비용이 추가되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규모가 작은 상장사는 전환이나 적응에 필요한 자금도 부족하고, 인증에 투입될 인력과 시스템 관리도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인증을 염두에 두고 데이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부 통제와 IT 시스템 변화 관리 등 실질적인 대비가 병행돼야 하는데 현장에서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국제적 정합성에 대해 “한국은 올해 말까지 기준을 확정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기준을 확정하고 나면 관련 법제화가 더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의 국정 과제에도 지속가능성 공시가 포함돼 있고 정부가 기후 금융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면서 “산업재해와 쿠팡 사태 등 데이터 보안 이슈도 다 지속가능성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서스테인어빌리티팀 파트너는 “우리는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에 대해 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유럽 사례를 보면 이미 굉장히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파트너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유럽의 수출 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굉장히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향후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증 기관이 인증을 열심히 해도, 회사가 몰라서 작성을 잘못하거나 의도적으로 숨기면 감사인이 이를 파악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라며 “회사가 내부 통제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재무공시 책임자가 관심 있게 살피는 내부 통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대표 변호사는 “지금 논의되는 내용은 재무회계 부분 중 회계 감리 관련 감독 체계와 유사하게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입장에서도 회계 감사 업무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기관들은 법률적으로, 제도적으로 허용된다 해도 상업적으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 변호사는 “지속가능성 기준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다양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에 법적, 제도적으로 의무화됐을 때 어떻게 집행될 것이냐 또 불합리한 부분은 없을까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THEESG포럼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황채영 기자

#2025 THE ESG포럼

조선비즈 주최 ’2025 THE ESG' 포럼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3일 향후 국내에 도입될 지속가능성 감독 제도와 관련해 “기존 재무제표에 대한 감독 체계를 지속가능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을 통해 마련된 기업 회계에 대한 감독 규정을 ESG 공시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것이다.

권 교수는 또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 과정에서 품질 관리할 수 있는 내부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 교수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ESG 인증·감독 제도 동향 및 국내 제도 도입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2025 THE ESG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다섯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후원했다.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3일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해 국내 지속가능성 인증과 감독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조선비즈

‘국내 지속가능성 인증·감독 현황 및 제도 도입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권 교수는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인증에 대한 감독 방향 논의는 인증인의 자격 요건, 독립성 등 사전 감독 요소,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인증보고서, 작성자·인증인에 대한 사후 감독·규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관련 당국이 참고할 사례로 유럽연합(EU)에서 시행된 공시감독 업무에 대한 지침을 담은 가이드라인(GLESI)을 소개했다. 지난해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발표한 GLESI는 각 회원국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의 감독·집행을 담당할 국가 감독기관(NCA)의 업무 지침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일관된 적용과 정보의 투명성, 투자자 보호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권 교수는 이에 대해 “지속가능성 정보는 환경 운동가를 위해 생산하는게 아니라,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감독하는 것”이라며 “지속가능성 정보를 내고 ‘착한 기업’이 되라는 게 아니라 기업 상황에 대해 이해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어떻게 감독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논의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3일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해 국내 지속가능성 인증과 감독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조선비즈

권 교수는 지속가능성 인증·감독 제도에 “재무제표 감독과 비슷하다”며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도 결국 공시이며, 공시 품질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본다면 지속가능성 공시도 결국 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공인회계사법과 연관된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선 자본시장법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교수는 “자본시장법과 관련된 여러 공시가 있는데, 이 공시가 허위라면 공시 위반 책임은 기업의 공시 담당자가 지게 된다”며 “자본시장법에 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내용이 포함돼도 어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속가능성 인증에 대한 핵심은 독립성과 전문성”이라며 “감사인의 독립성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 범위 내에서도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는 내부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THEESG포럼

=박지영 기자 황채영 기자

#2025 THE ESG포럼

조선비즈 주최 ‘2025 THE ESG’ 포럼 주제발표

선우희연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3일 “각 나라들의 재무정보(자본시장) 감독 체계와 지속가능성 정보 감독 기구가 단일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를 참고해 관련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우 교수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ESG 인증·감독 제도 동향 및 국내 제도 도입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아직 주요국에서도 구체화된 사례는 없지만, 공시 감독과 마찬가지로 ESG 인증 품질에 대한 감독 방식도 재무정보 감사인에 대한 감독 방식을 닮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우 교수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인증·감독 제도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주요국의 지속가능성 인증·감독 제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후원했다.

선우희연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가 3일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인증·감독 제도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조선비즈

선우 교수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는 지속가능성 공시와 인증 의무를 법제화해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지속가능성 공시와 인증을 상법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고, 독일은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 규정하고 있다.

특히 EU 지역에서 특이 동향은 CSRD가 각 회원국이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의 감독·집행을 담당할 국가 감독기관(NCA)을 반드시 지정하도록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에 지난해 7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각 회원국 NCA의 CSRD 공시감독 업무에 대한 지침을 담은 가이드라인(GLESI)을 배포했다.

비유럽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와 호주가 공시 의무를 법제화하고 인증을 의무화했다. 싱가포르는 상장규정 (SGX Listing Rules)에 내용을 담았다. 반면 일본의 경우 2030년까지 전면 공시 의무화를 목표로, 인증 의무화는 공시 의무화 1년 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선우 교수는 “주요국 사례를 살펴보면 지속가능성 공시 감독 방식이 전통적인 재무 정보에 대한 감독 방식과 발맞춰 나가기 때문에 인증 품질에 대한 감독 방식도 재무정보의 감사인에 대한 감독 방식을 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증 기관이 등록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살펴보고 또 인증인의 자격 요건이나 독립성, 전문성을 판단할 때 기존 감독 역량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 인증 품질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선우 교수는 “EU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정보 집행 가이드라인(GLESI)은 재무 정보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금융정보 집행 지침(GLEFI)과 굉장히 흡사한 형태로 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선우희연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가 3일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조선비즈

이어 선우 교수는 “국내에서도 재무정보 공시가 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있는 유관 법률이나 규정과 조화롭게 감독 구조를 설계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 공시와 인증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형태로 감독 체계나 모니터링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THEESG포럼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2025 THE ESG포럼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 “ESG 공시 의무화, 원활한 도입 위해 머리 맞대야”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후원한 ‘2025 THE ESG 포럼’이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5회를 맞은 이번 포럼은 ‘주요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감독 제도 동향과 국내 제도 도입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ESG 공시 의무를 앞두고 어떻게 지속가능한 인증을 도입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감독 제도를 마련해야 하는지 짚어보는 자리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내년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기업의 경영과 회계는 더 이상 전통적인 재무 정보 제공에만 머무르지 않게 됐다“며 “원활한 도입과 준비 방안 마련을 위해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ESG는 기업 위험 관리와 전략 수립은 물론 회계처리와 공시에 대한 신뢰에도 직결되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우리나라가 갖춰야 할 지속가능한 인증·감독 체계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실행 전략을 논의하는 뜻깊은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와 강연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조선비즈

포럼에선 회계업계, 학계, ESG 평가·컨설팅 기관, 기업이 모여 다양한 시각을 공유한다. 선우희연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인증·감독 제도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속가능성 인증과 감독 현황을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은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공동대표, 김훈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실 상무보,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상임위원,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지속가능성팀(Sustainability Team) 파트너,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대표 변호사가 참여해 다양한 견해를 나눈다.

#2025 THE ESG포럼

#2025THEESG포럼

= 박지영 기자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3일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인증·감독제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국내 지속가능성 제도 설계에 의미 있는 단초”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인증 제도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발맞춰 각국 감독 당국은 지속가능성 공시 및 인증에 대한 감독 체계를 정비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5 THE ESG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최 회장은 최근 국제 동향에 대해 “지속가능성 인증제도에서는 인증인의 자격과 독립성, 품질관리에 대한 요구가 한층 강화되고 있고 감독 측면에서는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감독이 재무정보에 대한 감독과 유사한 방식으로 설계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재무정보 감독기관이 지속가능성 공시 등에 대해서도 함께 감독하도록 역할을 확장해 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ESG 공시기준과 로드맵 마련, ESG 공시 인프라 고도화가 포함됐다. 국회에서도 ESG 공시 제도화와 법 개정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입법·정책 논의가 구체적인 제도 설계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공시·인증·감독을 상호 연계된 하나의 체계로 구축하는 가운데, 오늘 포럼에서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인증·감독제도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국내 지속가능성 제도 설계에 의미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 과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ESG 인증 ·감독 제도 동향 및 국내 제도 도입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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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2025 THE ESG포럼

캠퍼스에서 열린 행사… 대학생 적극 참여
‘AI 번역’으로 영어 강연 동시 통역
첨단 기술 개발 속 표준의 역할 ‘재조명’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참석자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개최한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표준 전문가뿐 아니라 연구원·기업·학교·정부 부처 등 다양한 소속의 참석자 400여 명이 자리했다.

행사는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에이전틱 AI GTM 리더의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얀 리프하르트(Jan Liphardt) 오픈마인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 한재원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이사 등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도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통역사를 배정하지 않고, AI 통역을 활용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영어로 발표한 데이비드 그린 리더와 얀 리프하르트 CEO는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돼 메인 스크린에 송출됐다. AI 통역은 문장 구조가 복잡한 발언도 자연스럽게 다듬어 전달했다. 발표집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최대 42개 언어로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얀 리프하르트(Jan Liphardt) 오픈마인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청중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강연이 마무리된 뒤에는 발표자와 청중들 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현장의 열기를 반영하듯 행사장을 꽉 채운 청중들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한 청중은 “피지컬 AI가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다 보면 안전 문제나 책임 소재 같은 윤리적 이슈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연구자나 기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질문했다.

이에 한재권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 어떤 일이 필요하고 어떤 일이 위험한지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토대로 로봇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작전을 짤 수 있다”면서 “실패를 통해서 답을 얻고, 그 답을 만들어 나가면 우리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중은 ‘AI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민상윤 대표이사는 “AI 시스템을 특정한 도메인과 연결하는 ‘도메인 피지컬 AI’와 피지컬 AI 테스트 분야를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국표원은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 100인이 뽑은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과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10대 표준’을 공개했다.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에는 이동통신과 바코드, 월드와이드웹(WWW),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PC 등이, 한국인의 삶을 바꾼 10대 표준에는 교통카드와 KS 인증 1호 백열전구, 한글 자판 등으로 선정됐다.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표준’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가 주관, 조선비즈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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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표준포럼

#2025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총회

= 최온정 기자

“표준 부재, 산업 발전 발목 잡아”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기술 수준 평가할 표준 없어”

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이사가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에서 ‘국제표준화 동향과 국내 현주소’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DB

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이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은 지구상의 공급망 전체를 바꿔버릴 수 있다”며 “현재는 ‘표준’으로 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에서 ‘국제표준화 동향과 국내 현주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솔루션링크는 KAIST 소프트웨어 공학 연구실 출신 석·박사들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공학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안전 공학,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기능 안전 분야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는 “현재는 어떤 피지컬 AI가 개발되더라도, 관련 표준이 없어 폭발적인 상업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표준의 부재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 대표에 따르면 현재 로봇·AI 관련 국제 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43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44개 등 총 87개가 있다. 하지만 모두 피지컬 AI 표준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는 게 민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SC42(ISO/IEC가 공동 설립한 AI 국제표준화 위원회)에서 만든 표준들은 품질 관리 전문가들이 주도했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테스트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있는 표준들은 AI 매니지먼트, 윤리, 교육 안전 등 기술 구현과 무관한 분야에 집중돼 있어, 실제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검증하고 상용화할 기술 표준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이사가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에서 ‘국제표준화 동향과 국내 현주소’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DB

민 대표는 피지컬 AI와 기존 제조 로봇의 차이점을 ‘실시간 학습’과 ‘환경 적응 능력’으로 꼽았다. 그는 “프로그래밍된 로봇은 코드를 보고 테스트할 수 있지만, 스스로 학습한 AI는 엔지니어가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는 제조업을 오프쇼어링하면서 쇠퇴한 미국이 다시 제조업 경쟁력을 되찾게 할 능력이 있다”며 “제조를 더 이상 동남아에서만 할 필요 없다. 로봇을 활용하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공급망 전체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민 대표는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을 사례로 들며, 표준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는 것은 디팩토 스탠다드(사실상 표준)로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미국도 표준 경쟁에 분주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분야별로 차별화된 표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 대표는 “제조 분야에서는 선점 전략이, 자율 주행과 같은 분야에서는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표준포럼

#2025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총회

= 이주형 기자

상아탑에서 열린 포럼… 열기 ‘후끈’
세상을, 한국을 바꾼 10대 표준 발표
기업 경쟁 치열한 ‘사실상 표준’ 대응 방안도
글로벌 전문가 ‘피지컬 AI·휴머노이드 개발 동향’ 소개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조선비즈가 후원하는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가 12일 서울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열렸다. 행사 참석자들이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 발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조선비즈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가 주관, 조선비즈 후원으로 열린 ’2025년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가 12일 성료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전문가가 참여해 첨단산업 표준화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산·학·연·언 전문가 100여 명이 선정한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과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10대 표준’이 발표됐다.

세상을 바꾼 표준 1위로는 ‘이동통신’이 선정됐다. 고속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디지털·모바일 혁명이 이뤄졌고, 이는 현대인의 삶을 바꾸는 특이점이 됐다.

이 외에도 ▲바코드와 QR코드 ▲WWW(월드와이드웹) ▲와이파이&블루투스 ▲PC(개인용 컴퓨터) ▲USB ▲나사(볼트&너트) ▲컨테이너 규격 ▲디지털 이미지·영상 압축 기술 ▲용지 규격(A0·B0) 등(순위 무관)이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으로 선정됐다.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표준으로는 한국표준(KS) 1호인 ‘백열전구’를 비롯해 ▲한글 자판 ▲CDMA ▲메모리 반도체 ▲컬러 TV ▲김치 냉장고 ▲마스크 ▲교통카드 ▲평→㎡ ▲사이즈 코리아 등이 뽑혔다.

김대자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날 포럼 현장에선 국제표준 동향과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에 대한 대응 강화 방안도 함께 발표됐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첨단산업 표준화 전략 수립 이후 우리나라의 첨단산업 국제 표준 제안 건수가 연평균 20건에서 40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달성하려던 국제표준화기구 한국인 임원 300명 수임 목표도 조기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국표원은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실상 표준 대응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첨단산업의 속도를 높이는 표준화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AI 융합 제품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 현황과 함께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에 대한 대응 강화 방안도 함께 공유됐다. ‘사실상 표준’은 국제기구의 공인을 받진 않았지만 기업들이 단체를 결성해 기준을 만들어 통용하는 것을 말한다. 박종섭 국표원 표준정책과장은 “기술과 제품이 빠르게 변하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사실상 표준 선점 여부가 시장 지배력 확보의 성패 요인이 됐다”라면서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EU 등은 사실상 표준을 선점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표원은 AI, 반도체, 로봇 등 중점 표준화가 필요한 산업별로 운영되고 있는 ‘국제표준 대응 포럼’과 ‘제조 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표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산업별 국제표준 개발 활동을 촉진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 AWS 아시아·일본 기술 총괄이 12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에서 '피지컬 AI 글로벌 산업·기술 동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글로벌 기업 AI 전문가의 강연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그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일본 기술총괄은 “AI 로봇이 물류센터에서 100만대 이상 운용되며 생산성이 20배 향상됐다”며 “AI가 이제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써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총괄은 AI 로봇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려면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프라 구축에 수년을 소비하지 않고 (AI 로봇 도입) 첫날부터 완성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원격·오프라인과 사이 연결이 끊길 수 있는 ‘엣지 위치’에 있는 시설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AI 로봇용 운용 체제(OS)를 개발하는 오픈마인드의 얀 리프하르트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의 물결이 다가오면서 표준화에 대한 거대한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기계들이 서로 소통하는 데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충전, 결제 등 다양한 정보 교환 방식에서의 표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프하르트 CEO는 로봇 도입으로 인한 고용 악화 등의 우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점을 부각했다. 그는 “로봇은 단순히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전혀 새롭고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현장에 설치된 10대 표준 설명 차트를 참석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조선비즈

로봇 공학자인 한재권 한양대 교수와 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는 각각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화 전망, 피지컬 AI 국제 표준화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재권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후방 산업이 많이 포진된 우리나라에 정말 유리하다”면서 “제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산업 데이터를 신속하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민상윤 대표는 “피지컬 AI는 지구상의 공급망 전체를 바꿔버릴 수 있다”면서 “현재는 ‘표준’으로 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그는 표준의 부재로 기술 발전이 더뎌지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피지컬 AI가 개발되더라도, 관련 표준이 없어 폭발적인 상업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표준의 부재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빠른 세상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규칙은 누가 번성하고 누가 뒤처지는지를 결정하게 되며, 그 새로운 규칙(뉴노멀)의 핵심에는 항상 표준이 있다”면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AI 융합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표준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채민 표준포럼 공동의장은 “첨단 분야에선 표준이 먼저 진행되고 기술이 뒤따르는 상황이 종종 벌어질 수 있다”면서 “표준에 대한 전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표원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세계 3대 국제표준화기구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AI 표준 서밋’이 열린다. 글로벌 표준 전문가가 참여해 AI 표준의 역할과 방향을 논의하고, ‘서울 선언(Seoul Statement)’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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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표준포럼

#2025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총회

= 윤희훈 기자

“국제표준서 첨단산업 차지 비중 57%”
19개 부처 참여 표준개발 로드맵 구축 중

지난해 첨단산업 표준화 전략 수립 이후 우리나라가 제안한 첨단산업 국제 표준이 연평균 40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비 2배 수준이다. 2030년까지 달성하려던 국제표준화기구 한국인 임원 300명 수임 목표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동민 한국표준협회장은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첨단산업 표준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문동민 한국표준협회장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 참석해 ‘첨단산업 표준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5월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리더십 포럼’에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를 목표로 하는 이 전략에는 2030년까지 국제표준 250여건을 개발하고, 국제표준기구 임원을 2023년 263명에서 2030년까지 3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표준협회에 따르면 표준화 전략 발표 이후 우리나라의 국제 표준 제안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2023년까지 연간 20건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국제 표준 제안 건수는 작년부터 연간 40건으로 늘었다. 전체 제안 건수에서 첨단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3년 28%에서 지난해 57%로 높아졌다.

한국의 리더십도 강화됐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의장·간사·컨비너(작업반장) 수는 2023년 263명에서 2024년 28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293명까지 확대되면서 당초 목표였던 임원 300명 수임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 표준은 반도체와 미래선박,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극자외선(EUV) 펠리클(반도체 미세화 공정에서 마스크가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얇은 막) 투과도의 평가방법을 표준화한 ‘반도체 공정부품 및 시험검사장비의 성능 평가’ 관련 국제 표준이 개발됐다. 이 표준은 기업별 상이한 측정 방식을 통일해 측정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선박 분야에서는 ‘선박-육상 간 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관련 표준이 제안됐다. 이 표준은 국내 조선 3사가 협력해 개발했으며, 표준화된 프로토콜로 선박·육상 간 정보 교환의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I 분야에서는 시스템의 품질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첫 국제표준인 ‘AI 시스템 품질 평가 측정 및 가이던스’가 개발됐다.

문동민 회장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산학연 전문가 여러분들의 헌신으로 추진된 첨단 산업 표준 개발 현황을 말씀드렸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와 민간이 함께 첨단 산업 국가 표준화 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 박종섭 표준정책과장이 정부의 표준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현재 AI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15개 분야별 국내 대응 포럼을 운영하며 표준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정부도 19개 부처가 참여하는 ‘제6차 국가표준기본계획(2026~2030년)’ 수립을 추진하며 표준 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들의 역량 제고를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표준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석박사급 전문가 및 대졸 실무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표준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을 신설해 기업 경영진의 표준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방침이다. 반도체와 첨단 제조,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는 국제 협력 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과장은 “향후 국제 표준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 중심으로 표준이 개발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표준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표준’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가 주관, 조선비즈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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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표준포럼

#2025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총회

= 최온정 기자

“고령화 심화로 로봇 도입 필요성 커져”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혁명 만들 것”
“산업현장에 로봇 투입해 데이터 신속 수집해야”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겸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후방 산업이 많이 포진된 우리나라에 정말 유리하다”면서 “제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산업 데이터를 신속하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국내외 휴머노이드 산업·기술 동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 참석해 ‘휴머노이드 국내외 산업과 기술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 교수는 인구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로봇 도입의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구 절벽으로 로봇 적용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산업화에 성공한 로봇이 별로 없다”면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려면 복잡하며 위험한 곳이나 비좁은 공간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로봇이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란 인간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을 말한다. 한 교수는 “기존 로봇은 한 가지 목적을 달성하면 그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이 끝나면 바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인간 대신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성을 이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23년 24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66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하는 가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맥쿼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률이 2030년 0.85%(116만대 보급)에서 2035년 8.52%(942만대)로 확대된다고 예상했다.

한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산업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새로운 상상을 했고 새로운 산업과 직업이 탄생했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되면 사람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상상할 수 있다. 이런 걸 산업혁명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제조업 국가인 한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자동차 완성차를 조립하려면 타이어와 헤드라이트를 만드는 기업이 필요한 것처럼, 로봇도 수많은 부품을 만들어주는 후방 산업이 중요하다”면서 “관련 산업이 많이 포진돼 있는 우리나라가 정말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면서 “산업 현장에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로봇들을 속도전으로 제조 현장에 투입해 관련 데이터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살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4월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는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200여곳으로 구성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다. 삼성전자·LG전자·두산로보틱스·HD현대로보틱스 등 주요 대기업과 서울대·KAIST·연세대 등 연구 기관, 레인보우로보틱스·에이로봇·엔젤로보틱스 등 전문 제조사와 부품 기업이 참여한다.

한 교수는 “처음에는 40여 기업이 참여했는데 불과 몇 달 만에 200개가 넘는 거대한 조직체로 성장해 지금은 휴머노이드 맥스 얼라이언스로 진화됐다”면서 “이곳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달라. 우리는 빠르고 정확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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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표준포럼

#2025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총회

= 최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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