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양수산 유니콘베이 스타트업 행사 열려
올해 보육기업 선정된 10개 스타트업 IR·오픈이노베이션 진행
대기업·투자사·스타트업 등 약 100여명 참석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씨엔티테크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2024 해양수산 유니콘베이 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매칭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기업·투자사·스타트업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능력 있는 액셀러레이터(AC)를 선발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8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을 창업 투자 전담기관으로 지정,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기술력 있는 해양수산 분야의 창업자들이 스케일업(성장)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최근 3년간 보육한 스타트업은 140여곳에 달한다.
아울러 ‘해양수산 투자기관 협의회’를 만들어 해양모태펀드, 수산모태펀드 운용사뿐 아니라 해양수산 분야에 50억원 이상 투자한 벤처캐피털(VC) 40여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의회는 투자심사위원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해양수산 쪽 산업 현황과 연구개발(R&D)에서 좋은 성과가 난 기업,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 등을 소개한다. AC를 넘어 후속 투자까지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는 올해 해양수산 유니콘베이 보육기업으로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의 IR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비엠코스·씨이앤에스·인유어·키펫·아쿠온·바로·아라메소재·디컴포지션·디에이치오션·더오션스굿 등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명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이 참석해 이들 기업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비엠코스는 보령머드를 주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을 미국 코스트코 등에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씨이앤에스는 친환경선박을 위한 수냉식 냉각시스템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유어는 제주 폐기물인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바디스크럽을, 아라메소재는 홍조류 기반 나노 셀룰로오스를 활용해 친환경 식품포장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미세플라스틱 검출키트를 개발한 디컴포지션, 담해수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을 개발한 아쿠온 등도 주목을 받았다.
오후에 열린 매칭데이에는 동원그룹·CJ프레시웨이·신세계인터내셔날·HD조선해양·한화오션 등 대기업 담당자들과 롯데벤처스·인라이트벤처스·BNK벤처투자·엔브이파트너스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석해 이들 스타트업과 소통하면서 사업 방향, 판로개척 등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했다.
박진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해양수산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타 산업 기업과 해양수산 분야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찾거나, 신규로 해양수산 분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집중적으로 키워내고 있다”며 “유망한 해양수산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 해양수산 유니콘베이 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매칭데이
= 유윤정 기자
“AI 서비스, 기술로 접근해선 안돼... 고객 니즈부터 파악해야”
“AI 과도한 기대 경계해야... 안정기 기다릴 필요 있어”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사업 기회를 잡으려면, AI 기술로 접근하기보다는 ‘고객 중심(customer driven)’ 사고를 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기업들은 AI를 고객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년 전 창업한 이후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고객 중심 전략’이었다”며 “AI 기술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채팅 상담 솔루션과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채널톡’으로, AI 기반 채팅 상담 기능에 더해 고객 정보 수집, 비디오 컨퍼런스콜, 전화 연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 CEO는 “사업 실패 후 수많은 이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고객들은 기업과 더 쉽게, 빨리 연결되길 원하고 있는 반면, 업체들은 쏟아지는 문의를 처리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며 “이에 이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AI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기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7년간 17만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현재 전체 매출의 25%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 기술이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나 ‘AI 하이프’(과장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CEO는 “AI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다음으로 가장 큰 기회라고 보고 있지만 AI 기술이 사업적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용 대비 효율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기존 산업의 문제 해결을 돕는 방향으로 AI 사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CEO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생성형 AI는 하이프의 정점에 있다는고 한다”며 “이에 우리 회사의 대응 전략은 이런 하이프에 너무 억지로 올라타려 하지 말고, 큰 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관망하면서 하이프 다음의 안정기를 노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고객에게 기술을 잘 전달하고 정착시키는 분배 역량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AI 솔루션을 도입할 때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에 분배 능력이 뛰어난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베이글 창업자·C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