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는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에너지 생태계 속 중요한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자립도를 늘리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 도지사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 위기 속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탈탄소, 친환경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충북의 전력 자립도는 9.4%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충북은 전력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음성과 청주에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를, 영동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전국에서 태양광 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에 걸맞게 지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단독주택, 경로당, 사회적 취약계층, 비영리시설을 대상으로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 충북부터 미래에너지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정재훤 기자

30일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30일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기술의 활용은 소비자 개개인의 쇼핑 경험을 향상하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30일 김 대표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개회사에서 “유통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은 기업의 흥망을 가르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요즘처럼 소비가 다양해지고 양극화될수록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성공한 유통 기업들이 전하는 브랜딩 전략 노하우를 통해 브랜딩을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심도 있는 토론과 탐색으로 유통업계가 나아갈 길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 유통산업포럼

=김은영 기자

코인시장 훈풍… 바람직한 투자법 제시
전문가 모여 블록체인 육성 방안 논의
거래소 대표 포함해 주요 경영진 참여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와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와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블록체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를 주제로 한 조선비즈의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행사엔 국내외 가상자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물론 정치권·금융권 유력 인사들이 모여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행사장엔 강연을 들으려는 340여명의 참석자들이 운집해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의 진행과 함께 특별좌담에 나선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도미닉 장 오아시스 한국사업 총괄을 포함한 국내·외 가장자산 업계의 최고 경영진들도 강연을 펼친다.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인 폴리곤의 공동 창업자 산딥 네일왈이 영상을 통해 한 세션을 맡아 행사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조영중 고팍스 대표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수장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가상자산 콘퍼런스는 ‘블록체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라는 큰 주제 아래 여러 세션이 준비됐다.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으로 시작됐던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저문 후 가상자산 시장에 부는 훈풍을 타고 블록체인 기술이 바꿀 미래를 내다본다. 국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현황과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방법은 물론 국내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다룰 예정이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개회사에서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의 가상자산 콘퍼런스 행사”라며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거대한 변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혁명을 미래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 방법을 탐색하고 살펴보는 뜻깊은 행사”라며 “깊이 있는 강연으로 가상자산 산업의 동력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개회사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개회사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오전 특별좌담은 가상자산과 국내 당국의 규제 현황과 육성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오갈 예정이다. 최근 가상자산업계에서 가장 화두였던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투자자 투자 제한을 비롯해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실효성과 한계 등에 대해 여야 정무위 대표 의원인 윤창현 의원과 김한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눈다. 특별좌담 진행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가 맡는다.

특별좌담 이후 오전 기조연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끌고 올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첫 번째 기조연설인 산딥 네일왈 폴리곤 공동 창업자는 최근 영지식 증명을 채택한 폴리곤 2.0의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 네일왈은 블록체인 메인넷 간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적인 유동성을 구축하는 설루션으로서 폴리곤 2.0의 역할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가 두 번째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크립토퀀트는 가상자산 거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그 결과를 제공하는 회사이며 주 대표는 FTX 파산에 앞서 그 문제점을 최초로 발견한 것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주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블록체인 상용화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투자자·기업·당국의 입장에서 살펴본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개회식 모습. /조선비즈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개회식 모습. /조선비즈

이후 오전 강연에서 블록체인 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전망하는 블록체인이 바꿀 산업의 미래를 톺아본다. 도미닉 장 오아시스 한국사업 총괄은 일본 정부 당국의 블록체인 성장 지원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양영훈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미래 핵심 인프라로서 웹3.0의 무궁무진한 진화 가능성을 점검한다. 백광현 모드하우스 부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제언한다.

오후 세션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투자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을만한 학계의 진단이 이어진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선임연구위원은 토큰증권(STO)의 혁신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바람직한 투자의 관점에서 블록체인이 가져올 거버넌스(지배구조)의 긍정적인 변화를 타진한다. 이외에도 김상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이 연단에 올라 그가 그리는 블록체인 특구로서 미래 부산의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후 패널토의에는 가상자산 투자에 얽힌 제도의 방향성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펼친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유일한 가상자산 담당 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는 주현철 법무법인 이제 변호사가 좌장을 맡는다. 패널은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파트너 변호사, 김갑래 선임연구위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TF 선임매니저, 이정수 서울대 로스쿨 교수로 구성됐다.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김태호 기자

5일 조선비즈 ‘THE ESG 포럼’ 성황리 개최
“정보 생산 주체 기업, 내부통제 강화 필요”

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은 오는 2026년 이후부터 ESG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당초 공시 의무화 시점은 2025년이었으나, 정부가 기업 부담을 고려해 1년 이상 미뤘다. 준비 시간이 늘어났어도 기업 혼란은 여전하다. ESG 공시 자체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제도인 탓이다. 아직 구체적인 ESG 공시 기준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조선비즈는 ESG 공시의 글로벌 흐름에 대응하고자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23 THE ESG’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ESG 공시 의무화 대응 방안 – ESG 공시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회계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ESG 공시 제정 현황을 점검하고, 공시 품질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비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이 ESG 공시의 준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황정환 KPMG삼정 회계법인 파트너,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IT본부장,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이 ESG 공시의 준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황정환 KPMG삼정 회계법인 파트너,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IT본부장,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기업의 ESG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ESG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 “ESG 데이터 관리·공시에 오류 많다”

첫 발표를 맡은 차경민 PwC컨설팅 파트너는 ESG 공시 정착을 위해 명확한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기업의 ESG 데이터 관리와 공시에 오류가 많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해마다 ESG 공시와 관련된 데이터 종류와 수집 기준이 다르고 담당자에 따라 기준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 산출 기준이 정비되지 않아 개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이 관리해야 할 ESG 정보의 구체적인 범위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과거 공시 데이터를 추적해 오류를 찾아내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경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 파트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정보 공시를 위한 데이터 관리 및 내부통제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차경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 파트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정보 공시를 위한 데이터 관리 및 내부통제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차 파트너는 기업이 내부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을 만들어 ESG 데이터 관리 주체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내부망 자체에서 ESG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시스템을 통해 기업이 현재 보유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공시에 쓰일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를 생산하는 개별 조직에 데이터 관리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ESG 데이터의 산출·관리·모니터링을 책임지는 주체를 정하고 시스템화해 데이터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 국제 ESG 공시 기준, 이달 중 한국어 최종 번역본 공개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유진 한국회계기준원 선임 연구위원은 이달 중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서 국문 번역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ISSB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기업의 공시 기준을 정하는 국제 위원회로, 올해 6월 ESG 국제 공시 기준(IFRS S1·S2)을 발표했다. 이 기준서의 한국어 번역본이 없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던 차에 한국회계기준원이 나선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9월에 번역본 초안을 발표한 후 관계자들에게 해석에 이견이 있는 부분을 물었다”며 “이를 반영해 개선된 형태의 번역본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번역본은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심의를 고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유진 한국회계기준원 선임연구원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국제지속 가능성 기준 주요 내용 및 현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유진 한국회계기준원 선임연구원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국제지속 가능성 기준 주요 내용 및 현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 연구위원은 ISSB의 ESG 공시 기준 중 하나인 S1과 관련해 ‘목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S1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정보 공시에 대한 일반 요구 사항으로, 포괄적 공시 기준이 담겨 있다. 그는 “목적에 따라 기준서가 개발됐고, (공시) 작성자도 목적을 고려하면서 어떤 사항을 공시할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기후 관련 공시인 S2와 관련해 이 연구위원은 ‘전략’과 ‘지표 및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ISSB는 S2의 전략을 통해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설명하고 기후 회복력 평가 결과를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지표 및 목표엔 온실가스 배출량, 전환 위험, 물리적 위험, 기후 관련 기회, 자본 배치, 내부 탄소 가격, 보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연구위원은 “S1과 S2는 내년 1월 1일부터 유효하다”며 “내년 정보를 2025년부터 공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올바른 ESG 인증 위해 현재 기준부터 검토해야

마지막 주제 발표는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인증기준 본부장이 맡았다. 황 본부장은 ESG 인증 품질을 강화하려면 윤리기준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ESG 인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윤리기준과 품질 관리 기준의 정립, 전문가와의 협업·인증기관 간 협업의 활성화, ESG 정보 작성 내부통제의 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ESG 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ESG 인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 스스로 ESG 정보 작성 관련 내부통제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날 패널 토론에 참석한 관계 당국과 회계업계, 학계 전문가들은 “ESG 공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ESG 정보 수집·관리를 위한 자체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은 “기업이 ESG 평가를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인식해 ESG 공시 준비를 비용으로 본다”면서 “기업이 ESG를 기업가치와 직결해 생각하고, 직접 마련한 내부 시스템을 상시로 모니터링·관리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또 ESG 데이터의 품질을 끌어올려 공시의 신뢰성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양질의 ESG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 ESG 평가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ESG로 새로운 금융시장과 투자 기회가 열린 셈인데, 평가기관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상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공정시장과 사무관은 국내에서 ESG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다고 보긴 힘들다고 했다. 이 사무관은 “ESG는 대중적으론 친숙하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처와 함께 ESG 관련 다양한 공시·인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2023 the esg

=문수빈 기자

5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한 관계 당국과 회계업계, 학계 전문가들은 “ESG 공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ESG 정보 수집·관리를 위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패널 토론은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상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공정시장과 사무관, 황정환 KPMG삼정 회계법인 파트너,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IT본부장,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공시 제도 안착을 위해 우선 해결돼야 할 점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조선비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이 ESG 공시의 준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황정환 KPMG삼정 회계법인 파트너,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IT본부장,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이 ESG 공시의 준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황정환 KPMG삼정 회계법인 파트너,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IT본부장,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조선비즈

전문가들은 ESG 공시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ESG 데이터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양질의 ESG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 ESG 평가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ESG로 새로운 금융시장과 투자 기회가 열린 셈인데, 평가기관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고은해 본부장도 “투자자는 ESG 정보를 통해 재무제표에서 포착하지 못하는 ESG 정보를 알고 싶어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재무 성과와 ESG 성과 사이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다”고 했다. 고 본부장은 이어 “투자자들은 기업별·산업별로 고려해야 하는 ESG 정보가 다르다면 평가에서도 각 요소에 가중치가 반영되길 바란다”며 “평가사 역시 이 차이점을 분석해 실제 평가에 반영한다”고 했다.

기업은 ESG 공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공시 의무화가 기업에 부담과 리스크를 안길 수 있다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모든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ESG 정보 관리용 통합 플랫폼을 정부와 금융당국이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철민 대한상의 실장은 “ESG 정보를 알리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부실 데이터를 토대로 공시해야 하는 기업은 부담이 크다”면서 “ESG 공시에 따라 공급망 실사, 탄소배출권 거래제, 탄소배출량 의무보고를 위해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은 14%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싱글 억세스 포인트’처럼 외부에서 기업의 재무 정보뿐 아니라 비(非)재무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하면 좋겠다”고 했다.

기업은 아직 공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ESG 공시를 사업보고서에 올리는 것에 대한 ‘법률 리스크’ 우려도 제기했다. 윤 실장은 “사업보고서에 ESG 공시 내용을 포함했을 때 자본시장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상원 금융위 사무관은 “ESG 공시가 새롭게 도입되는 만큼 현장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ESG 공시 도입 단계별로 규제 수준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제도 도입 초기에는 기업 제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황정환 KPMG 삼정 회계법인 파트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황정환 KPMG 삼정 회계법인 파트너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비즈

직접 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은 ESG 공시 제도가 안착하려면 공시 자체보다 기업이 직접 ESG 정보를 관리하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성식 표준협회 센터장은 “기업이 ESG 평가를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인식해 ESG 공시 준비를 비용으로 본다”면서 “기업이 ESG를 기업가치와 직결해 생각하고, 직접 마련한 내부 시스템을 상시로 모니터링·관리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정환 KPMG삼정 파트너는 “무엇보다 ESG 공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 내부에서 ESG 정보를 직접 추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ESG 인증 기관도 윤리·정보 품질관리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정보 인증을 반드시 법무법인·회계법인의 업무로 단정할 필요가 없다. 재무정보의 종류·사업섹터에 따라 다양한 인증평가 기관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 “주도권 싸움을 떠나 ESG 정보 인증 시장이 안착하도록 협업 체계가 구축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D

이 사무관은 “ESG의 개념 자체는 대중에게 친숙하지만 ESG 공시와 그에 따른 평가·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모호한 점이 많다”면서 “공시 주체인 기업이 과도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공시 의무화 시기도 2026년 이후로 연장했고, 기후 분야 공시 의무화를 우선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회계업계·기업·유관기관 등과의 논의와 ESG 민간합동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다양한 ESG 공시·인증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2023 the esg

=정현진 기자

=소가윤 기자

=강정아 기자

미국·유럽 중심 ESG 정보 인증 의무화 속도
“지속가능성 정보 방대… 전문가·인증기관 협업 활성화해야”
“기업 스스로도 ESG 정보 작성 관련 내부통제 개선 필요성”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인증기준본부장은 5일 조선비즈가 개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각국 규제기관이 요구하듯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 품질을 강화하려면 결국은 윤리기준을 높이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ESG 공시 의무화 대응 방안 - ESG 공시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개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에 관해 강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언제 도입될지는 모르지만) 현행 기준이 적합한지 평가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최근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은 ESG 정보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EU CSRD(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는 2024 회계연도부터 지속가능성정보의 공시와 인증을,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는 2023~2025 회계연도부터 사업보고서에 기후 관련 공시를 의무화했다. 인증 수준도 ‘제한적 확신’ 수준에서 ‘합리적 확신’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는 높은 인증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인증기준과 윤리기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제 기준 제정 기구들은 이런 요구에 부응해 지속가능성정보 인증에 초점을 맞춘 인증기준과 윤리기준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는 올해 8월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ISSA) 5000 공개초안을 발표했다. 황 본부장에 따르면, ISSA 5000은 지속가능성 인증업무의 전 세계적인 기준점이다. ISSA 5000은 지속가능성 관련 우선순위 영역 등에서는 ISAE 3000, ISAE 3410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ISSA 5000의 포괄적 기준은 ▲주제, 공시된 정보 ▲보고 방법 ▲준거 기준 ▲정보 이용자 ▲인증인 등 모든 지속가능성 정보의 인증에 적합한 기준이다. 개인은 인증 업무와 관련된 국제윤리기준(IESBA Code)을, 법인은 품질관리시스템에 관해 국제품질관리기준서 1(ISQM 1) 또는 이에 준하는 법규나 다른 전문직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IAASB는 2024년 9월까지 기준 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 본부장은 “그동안 내부통제를 어디까지 봐야 하느냐가 불분명했는데, ISSA 5000에서는 특히 ‘제한적 확신’ 업무가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합리적 확신’ 업무는 내부통제의 5가지 구성 요소 전부를 모두 이해하도록 요구한다. 반면 ‘제한적 확신’ 업무는 이 중 통제 환경·위험평가 절차·정보시스템 및 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구성 요소의 이해만 요구한다.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ESG 윤리기준 제정 진행 상황과 관련해 황 본부장은 국제공인회계사윤리기준위원회(IESBA)가 이달 공개초안 발표를 목표로 진행 중인 지속가능성 프로젝트(Sustainability Project)를 소개했다. IESBA는 지속가능성 정보를 인증하는 모든 인증인들이 직종을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는 독립성 기준, 지속가능성 정보의 인증과 보고에 특별히 적용되는 윤리규정의 제정을 진행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이 프로젝트에서 지속가능성 인증 독립성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ESBA는 별도의 ‘파트 5(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한 국제 윤리 및 독립기준·International Ethics and Independence Standards for Sustainability Assurance)’를 추가해 이를 다루고 있다. 파트 5는 일반목적 보고체계에 따라 작성되고, 법규에 따라 제공되거나 투자자 등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공시되는 지속가능성 정보를 인증할 때 적용된다.

황 본부장은 “지속가능성 인증 독립성 기준은 재무제표 감사 관련 독립성 기준(파트 4)을 기초로 하는데, 이는 지속가능성 인증을 하는 사람은 재무제표 감사인과 똑같이 높은 기준을 지키라는 의미”라면서 “인증 관련 윤리기준은 비공인회계사를 포함한 모든 인증인이 대상으로, 이 역시 파트 5의 윤리기준을 적용해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 포럼'에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

황 본부장은 윤리기준과 품질 관리 기준의 정립, 전문가와의 협업·인증기관 간 협업의 활성화, ESG 정보 작성 내부통제의 강화도 ESG 인증 품질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봤다. ESG 정보를 작성하는 내부통제는 재무보고 내부통제에 비해 미성숙 단계다. ESG 정보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Green Washing)’ 등 왜곡 표시에 취약한 이유다. 황 본부장은 “ESG 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ESG 인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 스스로 ESG 정보 작성 관련 내부통제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 the esg

=정민하 기자

=소가윤 기자

5일 조선비즈 ‘2023 THE ESG 포럼’ 개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은 선택 사항이 아니고 필수 사항이므로 ESG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ESG 공시 의무화 대응방안 - ESG 공시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이번 포럼을 후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이 의원은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시장 데이터 기업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G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3134억달러(약 420조3665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동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쳐 카카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기업의 ESG 사항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ESG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ESG 생태계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공시 자료를 내면 증권사가 평가·분석 보고서를 내듯이, ESG도 시장에서 평가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 THE ESG'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이 의원은 일부 기업의 ESG 워싱 행태엔 우려를 표했다. ESG 워싱이란 기업이 실제론 ESG에 악영향을 끼치는 활동을 하면서도 ESG를 추구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 의원은 “ESG 워싱은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무분별한 ESG 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한 기후공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ESG 공시 의무를 기존 2025년에서 2026년 이후로 연기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금융위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2026년 이후로 잠정 연기하며 ESG 공시 필요성을 약화시켰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의 ESG 공시 의무화 대응 방안이 적극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럽은 2025년 ESG 의무 공시 제도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과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을 확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예비안에 따른 한국 기업의 공시 시점은 내년이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ESG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거버넌스(지배구조) 측면에서 낙후된 부분이 많다”며 “상법상 이사충실의무 조항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아직 진척이 없다”고 했다.

#2023 the esg

= 문수빈 기자

‘2023 THE ESG 포럼’ 개최
ESG 공시 의무화 앞서 기업 환경 점검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후원한 ‘2023 THE ESG 포럼’이 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ESG 공시 의무화 대응방안 - ESG 공시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2026년 이후 본격화할 ESG 공시 의무를 앞두고 기업이 미리 준비해야 할 주요 사항을 짚어보는 자리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ESG는 앞으로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요 업무인데, 아직 국내에는 기업의 ESG 활동을 가이드하고 평가할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ESG 공시 의무화에 앞서 원활한 도입과 기업 준비 방안 마련을 위해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2026년 이후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고, 내년 1분기까지 ESG 공시 기준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면서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도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 5000(ISSA 5000)이 확정되는 대로 도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ESG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ESG 기업 공시 의무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와 강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연주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이사,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원정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 김종호 조선비즈 편집국장.
뒷줄 왼쪽부터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 이유진 한국회계기준원 선임연구원, 황정환 KPMG삼정회계법인 파트너,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장, 차경민 삼일PwC 컨설팅 파트너,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경영실장. / 조선비즈
12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THE ESG 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와 강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연주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이사,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원정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 김종호 조선비즈 편집국장. 뒷줄 왼쪽부터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 이유진 한국회계기준원 선임연구원, 황정환 KPMG삼정회계법인 파트너,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장, 차경민 삼일PwC 컨설팅 파트너,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경영실장. / 조선비즈

포럼의 첫 번째 주제발표는 차경민 삼일PwC 컨설팅 파트너가 나선다. 차 파트너는 ESG 공시 의무화 대응, 국내외 이해관계자의 ESG 정보 요청, 실질적인 ESG 경영 관리를 위해 기업이 챙겨야 할 사항을 공유한다. 그는 관리해야 할 지표 정의, 데이터 생성·산출·보고 프로세스 정립, 글로벌 연결기준 정보의 효율적 산출을 위한 시스템화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이유진 한국회계기준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6월 발표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국제 공시 기준(IFRS S1·S2)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부분을 언급한다. 공시 이행 지원을 위한 ISSB의 대응, 향후 ISSB가 수행할 업무, 이와 관련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대응 등도 소개한다.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은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과 윤리기준 제정 동향을 중심으로 ESG 인증 품질 강화 방안을 안내한다.

3인의 주제 발표 후 각 분야 전문가의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황정환 삼정회계법인 파트너,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본부장,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이 다양한 견해를 나눈다.

#2023 the esg

=전준범 기자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조선비즈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조선비즈

“한국의 미래 식품 발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국내 최고의 식품과 식품 산업 기술을 가려 총 95개의 제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식품 분야 유망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됐다.

전시와 시상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문가와 식품업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박수아 hy 사원은 “국내 유망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면서 “출시되는 완제품만 결과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기술력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신민용 바딧 대표는 “음식 쪽에 집중된 행사일 줄 알았는데 기술 부분까지 고루 다루고 있어 놀랐다”면서 “앞으로 푸드테크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식품 트렌드 한자리에… “사업 인사이트 얻어”

각 부문 수상 제품을 배출한 식품기업 관계자들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재밀봉이 가능한 개폐형 캔 마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푸드테크라는 단어가 식품과 정보통신(IT) 결합에만 국한되어 있었는데 점점 확장되고 있다”라며 “대상을 받은 캔리드 기술은 4세대 캔 시장을 열 것이라고 본다. 1세대 캔은 도구를 이용해 따는 캔이고, 2세대는 뚜껑과 바디가 분리되는 형태, 3세대가 분리되지 않는 형태인데, 3세대에서 50년 넘게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상 매출이 100억 중반 정도 예상된다”며 “그중 80%는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월마트에서 맥주와 와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식물성 지구식단 두유면 비빔국수로 최고의 식품인 탑 오브 베스트에 선정된 김현중 풀무원식품 부사장은 “지금 이 시대의 바른 먹거리는 결국 지속가능성이라고 본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두부 회사로서 가진 노하우에 기술을 접목해 어떻게 우리 식생활을 식물성으로 만들지에 대한 고민에서 만든 것이 지구식단이다. 교통환경보다 육류 소비로 배출되는 탄소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식품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동시에 사업 관련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됐다.

일반식품 육가공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2023′으로 선정된 이수현 순수본 팀장은 “본죽 가맹점을 주로 이용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출시한 제품이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11월이라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좋은 제품을 많이 보고 인사이트(통찰력)를 많이 얻어간다”고 말했다.

푸드테크 부문 대상을 받은 이규화 메타파머스 대표는 “다른 기업들이 어떤 제품 개발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다른 수상자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네트워킹까지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구혜인 세니젠 차장은 “식품 산업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테크 자체가 비건, 대체육 쪽으로 많이 발달해 나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비건 검출 진단 키트를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는 2021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식품대상을 지난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많은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했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에서 마련한 세분된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의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대상을 선정했다.

#2023푸드앤푸드테크대상

=최효정 기자

=김가연 기자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일상식으로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출품됐습니다. 가루나 액체형으로 만든 단백질 제품이나 육색을 구현한 식물성 단백질 등 ‘대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올해는 일상적으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식품에 자연스럽게 소재가 대체된 식품들이 많았고, 이런 식품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에 대해 이렇게 총평했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학부 교수가 심사 기준을 밝히고 있다. /조선비즈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학부 교수가 심사 기준을 밝히고 있다. /조선비즈

문 교수는 “올해 출품된 186개의 식품을 간편식품과 일반식품의 두 가지로 나눈 뒤, 간편식품은 4가지로 일반식품은 11가지로 나누어 공정히 평가했다”면서 “서울대 푸드비즈랩과 강릉원주대학교 식품마케팅랩 연구원 12명이 1차 평가를 진행해 186개의 출품 제품 가운데 55개의 결선 진출 제품을 정했다”고 심사 과정을 소개했다.

1차 심사에서는 평가원들이 데스크 평가를 마친 뒤, 한데 모여 제품에 대한 관능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제품이 어떤 특성과 시장 경쟁력이 있는지 분석한 뒤 각 카테고리 내 출품 제품끼리 비교 평가했다. 또 해당 카테고리에서 아직 시판되지 않는 것들은 시장에 나왔을 때 어떤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뤄졌다.

심사를 통해 국·탕류, 면류, 밥·죽류, 양·분식류 4가지 카테고리의 간편식품은 54개 출품작 가운데 17개가 진출했고, 음료·소스 및 양념·유제품·스낵·제빵·빙과·라면·육가공·식물성 대체식품·수산물가공·신선식품 등 11가지 카테고리의 일반식품에는 132개가 출품돼 38개가 결선에 진출했다.

문 교수는 “2차 결선 평가는 학계와 연구소, 유통업체 상품기획자(MD) 등 8명의 전문가가 모여 16개 부문에서 제품을 평가해 베스트(BEST) 제품을 선정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심사단 구성에서 지난해보다 현업에서 상품 조달을 담당하는 각 유통사 커머스 부문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서 실제 시장 경쟁력이 얼마나 있는지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결선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차별화 속성’”이라면서 “제품의 특징에 따라 차별화 속성을 구분하고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식으로 의미를 던져낼 수 있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했다.

결선 평가는 편의성·건강성·즐거움·지속가능성 등 4가지 차별화 속성을 관점으로 제품별 10점 만점으로 비공개 평가가 이뤄졌으며, 심사단 평가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점수의 평균으로 베스트 제품을 선정했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푸드 테크 부문 심사 기준을 밝히고 있다. /조선비즈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푸드 테크 부문 심사 기준을 밝히고 있다. /조선비즈

푸드테크 기술 부문 심사를 맡은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식품과 기술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는 생산과 유통, 소비 단계에 적용되는 각종 기술로 인포메이션테크·바이오테크·로보틱스 등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이라면서 “식품 개발은 물론 서비스, 생산공정, 유통 등의 과정에서 농식품 산업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했다.

송 부사장은 “농식품부에서도 푸드테크산업정책과가 만들어지고, 정책적으로 정교해진 데다 산업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2028년까지 푸드테크 산업에서 28개의 유니콘 기업이 더 나와 모두 30개의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푸드테크 기술 부문 심사는 기획력과 실행력, 사업성, 조직역량 등 4가지 항목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가장 높은 배점을 가진 항목은 사업성으로 ‘해당 분야의 국·내외 시장 규모 및 진출 점유 가능성’과 ‘사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 및 시장 경쟁력’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송 부사장은 이 같은 평가 기준에 따라 수상한 이그니스(재밀봉이 가능한 캔리드)·엘로이랩(초분광 기술로 이물질 등 이상 검출)·심플플래닛(세포배양식품원료)·로보아르떼(로봇 치킨 조리)·세니젠(PCR·NGS를 통한 세균 및 성분 진단) 등을 언급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출품작이 늘어나고 심사하기도 어려웠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기술들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가 컨슈머 초이스 부문 심사 기준을 밝히고 있다. /조선비즈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가 컨슈머 초이스 부문 심사 기준을 밝히고 있다. /조선비즈

관능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하는 컨슈머 초이스 부문 심사를 맡은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것은 결국 식품이 주는 이미지”라면서 “자극적이다, 강렬하다, 개성있다, 새롭다, 클래식하다 등 이미지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해 준 제품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올해는 맛 지수에서 최고(100)점을 받은 것이 5개고, 센소메트릭스가 평가한 6260개 제품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스페셜 등급 제품도 20개나 됐다”면서 “내년에도 더 많은 제품이 컨슈머 초이스 부문에 참여해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3푸드앤푸드테크대상

=양범수 기자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