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도시 매년 46억 시간 교통체증으로 낭비
3차원 공간 혁신처럼 모빌리티도 항공 기술 활용해야
“서울 내 45분 이상 거리 최적화 구축 목표”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가 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가 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서울에서만 매일 3400만건의 이동 수요가 발생한다.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을 이용하면 서울 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 60㎞ 거리를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교통체증으로 길거리에서 낭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비에비에이션과 같은 많은 기업들이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미국 10대 도시에서만 매년 46억 시간이 교통체증으로 버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부사장은 이날 ‘수송의 도약: 도심항공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네트워크, 차량 디자인’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건물을 수직으로 세우는 3차원 공간 혁신을 통해 전 세계 도시가 밀도를 높여 경제 발전을 주도한 것처럼 모빌리티도 3차원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3차원인 하늘 공간을 날아다니는 항공 기술을 활용하면 90분 걸리는 서울 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을 15분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 뉴욕을 분석했더니 매일 2900만건의 이동이 있었고, 이동 수요의 99.4%가 80㎞ 미만이었다”라며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UAM을 위한 스카이포트(UAM을 타고 내릴 수 있는 정거장)를 설치하면, UAM 이동 네트워크를 완성할 수 있다”라고 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 참가한 관객들이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의 기조강연을 듣는 모습./조선비즈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 참가한 관객들이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의 기조강연을 듣는 모습./조선비즈

앨리슨 부사장은 “UAM은 도심 내에서 타고 내려야 하는 만큼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과 이동 가능한 거리, 최고 속도와 소음 등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며 “조비에비에이션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가 한 번에 최대 160㎞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를 개발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그런 제품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UAM의 최고 속도는 시속 320㎞로 소음은 45데시벨(dB) 이하다”라며 “배터리 시스템과 모터, 프로펠러 등을 처음부터 설계해 헬리콥터 소음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살고 일하는 도심 내에서 UAM을 타고 내리기 위해서는 생활 소음 수준으로 소음을 낮춰야 한다는 게 앨리슨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UAM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SK텔레콤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SK텔레콤과 지난해 2월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6월 1억달러(약 13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의 지분 2%를 갖게 됐다.

앨리슨 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으며, 얼마나 시간을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지 등 데이터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라며 “서울 지역의 경우 이동하는 데 45분 이상 걸리는 거리의 최적화된 이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UAM 서비스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이 더 쉽고 편하게 만나고 교류하는 것’에 있다”라며 “교통체증으로 낭비하는 수많은 시간을 가족과 친구들과 보낼 수 있도록 되찾는 게 조비에비에이션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윤진우 기자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


프로필

  • 2021 ~ 현재
    •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

  • 2018 ~ 2021
    • 우버 엘리베이트 부문 총괄

  • 2010 ~ 2018
    • Zee.Aero 대표이사·엔지니어링 부문 디렉터

  • 2009 ~ 2010
    • 산타클라라대학교 겸임교수

  • 2007 ~ 2010
    • Desktop Aeronautics Inc. 항공우주과학자

과거 참여 이력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기조강연
    수송의 도약: 도심항공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네트워크, 차량 디자인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패널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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