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강연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9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정밀 의료가 바꿀 미래 암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9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정밀 의료가 바꿀 미래 암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전장 유전체 분석이나 액체생검으로 암 조기 진단과 치료를 실현하려면 병원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HIF 2023)’에서 “정밀 의료 기술이 발전하며 점차 유전체 전체를 분석해 암 발생 위험을 찾고, 조직검사대신 액체생검으로 암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 방법까지 결정하는 등 암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 내 유전정보 전부 다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이 대세

과거에는 암이 발생할 위험을 따지거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원하는 유전자 부위만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타깃(치료용 표적) 유전자 패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주로 했다. 인간이 가진 전체 유전체의 약 0.03%만 분석하는 셈이다. 분석 정확도가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부 변이만을 검출하는 한계가 있다. 최근 들어 환자의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시퀀싱’도 늘고 있다. 이 방식은 분석 정확도가 비교적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은 있지만 DNA가 가진 모든 데이터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기존 NGS만 해서는 암이 발생할 위험을 찾는 것이 어렵고 특히 희귀 난치질환인 육종은 훨씬 어렵다”며 “병원에서는 암 진단이 이보다 훨씬 정확해져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타깃을 찾으면 그만큼 치료 기회가 늘어난다”며 “육종의 경우 전장 유전체 분성글 하면 진단이 달라진다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료에 도입하고 보험으로도 적용한다. 국내에서도 유전체 분석 방식이 점차 전장 유전체 분석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암 조기 발견, 치료 방법까지 결정하는 ‘액체생검’

캔서문샷에 합류한 기업들은 대부분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한 곳들이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땀 등에서 암을 찾아내 진단하는 기술이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은 혈액에서 액체생검을 하는 원리./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 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
캔서문샷에 합류한 기업들은 대부분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한 곳들이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땀 등에서 암을 찾아내 진단하는 기술이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은 혈액에서 액체생검을 하는 원리./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 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

김 원장은 “과거에는 암을 진단하기 위해 주로 조직검사를 했지만 점차 액체생검이 늘어날 것”이라고 꼽았다.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땀, 소변 등 미량 체액에 든 DNA 조각을 보고 암 같은 병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김 원장은 “액체생검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비침습성으로 언제든지 검사할 수 있고, 암이 있을 경우 암조직이 어떻게 진화하는지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액체생검 기술이 발전하는 이유는 비단 비침습적인 방법이라는 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암을 완치하려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조직검사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액체생검으로는 암을 비교적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현 액체생검 기술로는 초기 암을 진단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며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된) 4기 암에 대해서는 액체생검을 통해 표적 항암제를 어떻게 써야할 것인지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전체뿐 아니라 단백질 정보까지 분석해 액체생검을 진행하는 기업과 기관들도 많아졌다. 김 원장은 “유전체에 단백질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병원에서는 수술 후 암이 남아 있는지, 재발 위험이 있는지 까지도 알 수 있다”며 “아직까지 이런 장점을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기술적으로 정확도가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을 시작으로 병원 전 영역을 디지털 전환해야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AI에 적용해 병을 일찍 발견하거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인사이트 CXR'./루닛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AI에 적용해 병을 일찍 발견하거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인사이트 CXR'./루닛

김 원장은 또 “정밀의료를 병원에 도입하려면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수치나 약물명, 진단코드처럼 숫자가 알파벳으로 기록할 수 있는 ‘정형화된 데이터’가 있는 반면, 의무기록이나 영상 데이터, 병리보고서처럼 ‘비정형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여기에 유전체 데이터와 병리 데이터, 생체신호 데이터처럼 새로운 데이터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정량화, 통합해 객관적이로 재현 가능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또 “정밀의료를 구현하려면 병원부터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병원을 경영하는 영역뿐 아니라 진료 영역, 연구 영역도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원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장 빠른 분야로 ‘영상’을 꼽았다. 예를 들면 병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화하면 업무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빅데이터로 구축해 인공지능(AI)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병리 분석 시스템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끝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이 데이터를 AI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 데이터를 구조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 헬스포럼

=이정아 기자

=홍아름 기자

9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이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암 정복을 앞당기는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이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암 정복을 앞당기는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암 진단과, 치료 영역을 넘어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루닛이 개발한 솔루션이 의료진과 환자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진단과 치료 효율을 높여 인류 암 정복에 핵심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백승욱 루닛(96,900원 ▲ 6,700 7.43%) 의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HIF는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암 극복 혁신 기술’이다.

백 의장은 암의 위치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반 AI 영상 판독 기술로 시총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루닛의 창업자다. 지난 2016년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를 통해 AI가 알려지기 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와 석사 출신 6명이 AI를 주목해 만든 회사다. 백 의장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암 진단 최신 AI를 소개했다.

루닛은 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암 치료 결정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를 개발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분석을 통해 폐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기능을 갖췄다. 루닛 스코프는 암세포 조직을 분석해 환자의 항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기능이 있다.

백 의장은 “의료진을 도와 암 진단을 돕는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10병원 중 7곳에서 쓰이며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25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한 번 제품을 도입한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95%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재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의 과도한 업무 과중을 줄이고 판독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크게 절감하려는 차원이라는 게 백 의장의 설명이다.

루닛이 개발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는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에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AI가 의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프레드릭 스트랜드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소개되면서다.

백 의장은 이 연구를 소개하면서 “유럽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하는 지침이 있다”면서 “이 연구에서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 의장은 “추가적인 불필요한 진단 검사로 인해 환자의 의료인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런 연구 결과가 ‘AI 소프트웨어가 의사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제한된 의료 자원을 다른 곳에 더 효율적으로 쓰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한 데 의의가 있다고 봐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향상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회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3′ 등 주요 암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여러 암종의 치료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들을 연달아 발표했다. 난치성 암인 담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에서 쓰일 수 있는 면역항암 지표, 암 종양 전이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백 의장은 “현재 전 세계 20개 이상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면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가치를 지속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의료 관계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암 치료 전문병원인 미국 텍사스대 의대 부속 ‘MD 앤더슨 암센터’와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치료효과 분석을 위한 연구 협약도 체결했다.

백 의장은 “항암제가 진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지표 발굴 방법도 발전했는데, 혁신 치료제인 면역항암제에서 우리 기술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바이오마커 지표를 찾기 위한 이미징 기술을 활용, 면역반응을 보다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장은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도 확대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백 의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준회원 기업으로 활동하며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가의 장관들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호주에서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최초로 AI를 적용하는 시범사업 추진을 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나라의 AI 솔루션 제도권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공공의료수가(NTAP) 적용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 안에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백 의장은 “2024년까지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마커로서 FDA 승인 획득을 목표로 연구, 환자용 동반진단(CDx)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의장은 앞으로 10년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백 의장은 “AI를 활용한 암 진단에서 치료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여러 방면에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한 예로 ‘전신 자기공명영상(MRI)’를 개발해 발병률이 높은 5대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 세계에서 루닛의 의료 데이터가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 헬스포럼

=장윤서 기자

=유병훈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푸드테크(식품과 기술의 결합) 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 농식품 수출 확대 등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크게 도약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기조연설을 통해 “푸드테크가 농업과 식품산업의 상생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영상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영상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는 2021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식품대상을 지난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42개 기업에서 지난해보다 20% 많은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오는 4일까지 네팔 출장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 순 없지만 멀리서나마 대한민국 식품 산업과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여러분들의 눈부신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기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했다.

정 장관은 “한국도 작년 12월 푸드테크 정책 전담 부서로 ‘푸드테크정책과’를 신설했고, 올해 2월에는 중기부·과기부·산업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기업,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범부처 합동으로 푸드테크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올해 1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정 장관은 “내년부터는 2026년까지 푸드테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시설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도 3개소 구축할 계획”이라며 “푸드테크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8개 대학 중심으로 푸드테크 계약학과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식품 표시 가이드라인 등 푸드테크 관련 각종 안전·표시 기준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고 있다”며 “미국·EU 등 거대 수출시장에 대한 시장 정보 제공, 푸드테크 관련 해외인증 및 통관을 지원하는 등 수출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더해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 장관은 푸드테크의 발전이 소비자 후생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푸드테크는 대체식품 등 새로운 식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식품 제조 시설 자동화는 식품 안전관리 수준을 높여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도 높여줄 것”이라며 “온라인 주문·결제, 배달 서비스 등은 소비자의 식품구매 편의를 높이고, 커피 제조 로봇․서빙로봇 등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3푸드앤푸드테크대상

=이민아 기자

생성형 AI 등장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과정 달라져
시뮬레이션 통해 비용 절감… 이상 상황 판단 정확도 높여

마르코 파보네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겸 엔비디아 특훈과학자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화상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마르코 파보네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겸 엔비디아 특훈과학자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화상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도시에서 달릴 정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 개발은 최근 들어 다소 정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에 마주하게 될 수 있는 희귀한 상황들을 시뮬레이션하는데 생성형 AI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실제 상황을 추론하는 과정에도 생성형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르코 파보네(Marco Pavone)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겸 엔비디아 특훈과학자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기조강연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에 생성형 AI가 대규모로 활용되면서 개발 사이클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보네 교수는 201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학 박사를 받았고,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로봇공학 부문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스탠퍼드대 자동차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자율 항공·우주 차량의 시스템 분석과 설계·제어를 위한 방법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파보네 교수는 “생성형 AI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 개발 회사들은 자율주행의 다양한 기술 요소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했다면, AI 도입 이후에는 데이터 센터, 데이터 모델 학습 등 AI 인프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생성형 AI를 트래픽 시뮬레이션 모델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현실에서 사람들의 운전 양상이나 도로의 장애물들이 나타나는 모습은 복잡 미묘한데, 엔비디아는 이를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하기 위해 시뮬레이터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에 적용해 출력값을 사람들의 이동 경로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수많은 교통 패턴을 생성하고, 한 화면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시뮬레이션 상에서 현실적인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파보네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해 원하는 시뮬레이션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코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발전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충돌사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나 충돌 사고를 설명하는 경찰 보고서를 활용해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자율주행 시스템에 직접 적용해 ‘추론’ 능력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파보네 교수는 신호등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트럭이 테슬라 차량 디스플레이에 여러 대의 신호등이 도로에 세워져 있는 것처럼 표시된 상황을 예로 들면서, 맥락에 대한 이해만 갖춰진다면 자율주행차도 이 같은 상황을 사람처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양식에 추론 사례를 함께 녹여 이상 현상을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파보네 교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자율주행이나 로보틱스 분야 개발을 가속화하며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뮬레이션이나 추론 등의 기술이 다른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클라우드쇼

=변지희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정부는 올해를 인공지능(AI) 일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상용 AI를 생활 곳곳으로 확산해 AI 혜택을 공유하고 대규모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에서 “누구나 PC, 스마트폰을 통해 AI를 쉽게 활용하는 AI의 일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올해 디지털 최대의 화두는 GPT라는 생성형 AI로, 사람 수준의 언어 이해 능력, 또 창작 능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는 생성형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도 독자적인 생성형 AI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고 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지난 4월 초거대 AI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해 국내 AI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디지털 모범 국가로의 도약과 국내 AI의 글로벌 버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민간이 앞서 나가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AI 원천 기술 개발과 도전형 연구를 지원하고, 미국·캐나다·EU(유럽연합)의 글로벌 선도대학과 국제 공동연구 및 우수 인지와 교류를 통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용 AI를 보유한 대기업과 잠재력을 갖춘 중소 스타트업이 협력해 민간 전문 영역 운용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또 “앞으로 AI 서비스와 제품은 경쟁력을 갖추려면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법 제정을 지원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을 준수하기 위한 자율 점검표와 개발 안내서를 현장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의 책임성,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적 논의도 주도해 미국, 영국과 함께 유엔이나 OECD에서도 대한민국의 AI 윤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이경탁 기자

“정부 전용 초거대 AI 실증사업 추진해 기업에 기회 제공할 것”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기술은 언어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 고유 영역이라 여겨온 창작 영역까지 대체하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편향성의 문제 등 앞으로 개선해 나갈 점도 많지만, 앞으로 AI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개선하고 서비스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행사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변화 모습과 실무 경험을 생생하게 느낄 기회”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AI 시대에 대응해 정부도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운영에 AI,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민간의 혁신 역량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똑똑하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정부 전용의 초거대 AI를 도입해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을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지도록 해 공무원의 업무 효율과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려고 한다”며 “앞으로 정부 전용 초거대 AI 실증사업을 추진해 여기서 나오는 구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정부에 해당 성과를 알리고 더 나아가 기업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정부 지원이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듯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기업의 혁신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최지희 기자

인공지능학자⋅『인공지능의 미래』 저자


프로필

  • 현재
    • 인공지능학자

  • 2014 ~ 현재
    • 스탠퍼드대학교 법률정보센터(CodeX) 펠로우

  • 2004 ~ 2012
    • Winster 공동창립자·대표이사

  • 2000 ~ 2001
    • Egghead Software 대표이사·공동회장

  • 1994 ~ 1999
    • Onsale Inc. 공동창립자·대표이사

  • 1987 ~ 1993
    • GO Corporation 공동창립자·대표이사

  • 1985 ~ 1987
    • Lotus Development 수석 기술자

저서

  • 『인공지능의 미래』, 2017

  • 『인간은 필요없다』, 2016

과거 참여 이력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기조강연
    생성형 AI가 모든 것을 바꾼다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패널토의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기조강연 1 - 생성형 AI가 모든 것을 바꾼다

회원가입 후 이용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솔리드웨어 Founder & 공동대표이사 | Chief Machine Learning Scientist


프로필

머신러닝 알고리즘 연구개발 총괄

9년 이상의 머신 러닝 및 컴퓨터 비전 경력 보유
컴퓨터공학 Ph.D, ENS Paris/INRIA (프랑스 최상위 공과대학)
Postdoc Fellow, Carnegie Mellon Univ. 인공지능 연구실
2009 Computer Vision & Pattern Recognition 국제학회 최고논문상 수상
논문 피인용 횟수 800회 이상
NEC Labs (舊 Bell Labs) 선임연구원, Cupertino (Silicon Valley)
알데바란 로보틱스 연구원, Paris
Intel Korea 책임연구원

인식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머신 러닝 알고리즘 개발/ 3개 특허 출원 중

(현) 솔리드웨어 공동대표이사

다빈치랩스 머신러닝엔진 연구개발 총괄

신한은행, KB 캐피탈, SBI 저축은행, 악사손해보험, 웰컴저축은행, 현대카드 프로젝트 등 다수 프로젝트 총괄

3개 특허 출원 중

과거 참여 이력

2017 미래금융포럼 세션

일상생활 속 인공지능 :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한 데이터의 가치 창출


2017 미래금융포럼 세션 - 일상생활 속 인공지능 :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한 데이터의 가치 창출

홍콩에 기반을 둔 금융투자회사 딥날리지벤처스는 헤지펀드 운용의 효율화를 구상하다가 인공지능을 도입하게 됐고 심지어 의결권까지 가진 이사 자리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선임했다.

드미트리 카민스키 딥날리지벤처스 시니어 파트너는 5일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2017 미래금융포럼에 참석해 "3년 전 투자분석을 위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했고 많은 투자기업에 해당 시스템의 의견을 적용했다"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인공지능이 익숙해진 느낌이지만 인공지능은 3년 전만해도 상당히 혁신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카민스키 딥날리지벤처스 시니어 파트너스는 5일 조선비즈 주최 2017 미래금융포럼에 참석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존환 객원기자

카민스키 시니어 파트너는 "인공지능 이사는 어떤 회사에 어떤 투자를 해야하는지를 분석하고 이사회 결정에 도움을 준다"며 "사람이 수집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딥날리지벤처스의 인공지능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위한 점수를 도출하고 결정에 앞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도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투자를 집행하기 까지 충분한 점수가 됐는지를 스스로 생각한다. 

인공지능 이사의 투자 성적은 좋은 편이다. 특히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첨단 산업쪽 투자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카민스키 파트너는 "인공지능 이사는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펀드, 바이오테크, 스페이스테크 쪽 펀드 수익률 증가에 공헌하고 있다"며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카민스키 파트너는 "오늘날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인공지능 자체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투자에 있어 다른 여러 기술도 융합해야만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등 인공지능을 제외한 여러 기술과도 융합하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