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기술로 접근해선 안돼... 고객 니즈부터 파악해야”
“AI 과도한 기대 경계해야... 안정기 기다릴 필요 있어”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사업 기회를 잡으려면, AI 기술로 접근하기보다는 ‘고객 중심(customer driven)’ 사고를 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기업들은 AI를 고객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년 전 창업한 이후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고객 중심 전략’이었다”며 “AI 기술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채팅 상담 솔루션과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채널톡’으로, AI 기반 채팅 상담 기능에 더해 고객 정보 수집, 비디오 컨퍼런스콜, 전화 연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 CEO는 “사업 실패 후 수많은 이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고객들은 기업과 더 쉽게, 빨리 연결되길 원하고 있는 반면, 업체들은 쏟아지는 문의를 처리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며 “이에 이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AI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기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7년간 17만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현재 전체 매출의 25%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 기술이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나 ‘AI 하이프’(과장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CEO는 “AI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다음으로 가장 큰 기회라고 보고 있지만 AI 기술이 사업적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용 대비 효율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기존 산업의 문제 해결을 돕는 방향으로 AI 사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CEO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생성형 AI는 하이프의 정점에 있다는고 한다”며 “이에 우리 회사의 대응 전략은 이런 하이프에 너무 억지로 올라타려 하지 말고, 큰 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관망하면서 하이프 다음의 안정기를 노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고객에게 기술을 잘 전달하고 정착시키는 분배 역량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AI 솔루션을 도입할 때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에 분배 능력이 뛰어난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로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비밀들’ 강연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문제를 빠르고 저렴하게 해결하는 것”
“챗GPT 제외하고 압도적인 서비스 없어 기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입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입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 ‘생성형 AI로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비밀들’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라이너는 2015년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주로 미국과 한국에서 생성형 AI 기반 검색 및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너는 연구자, 학생 등 정밀한 검색과 정보 활용이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AI 검색 서비스다.
김 대표는 라이너의 밑거름이 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제품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비밀 3가지를 공유했다.
첫 번째로 김 대표는 고객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문제가 빠르고 저렴하게 해결되는 것”이라며 “고객은 AI 자체보다는 문제 해결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관심을 갖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AI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문제 자체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되느냐”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AI 제품 개발의 초점은 기술의 혁신성보다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이 기존 솔루션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때, 단순히 ‘AI입니다’라는 답변만으로는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그 자체보다는,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AI가 단지 ‘예쁜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두 번째로 홍보와 마케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술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이제는 기술을 얼마나 잘 알리고,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 잡게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 구축 등을 통해 생성형 AI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현재 AI 제품 중 챗GPT를 제외하고 압도적인 서비스가 없는 만큼, 지금이 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가 AI 비즈니스의 성공에 있어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전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자리 잡기 위한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생성형 AI 제품의 비용 구조를 설명했다. 생성형 AI는 기존 소프트웨어(SW)보다 운영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 제품이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수록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비즈니스에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의 복잡성을 예로 들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작업은 가벼운 모델이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는 고도화된 AI 모델이 처리하는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소스 AI 모델을 잘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특정 작업에서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AI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이 되면 전 세계 기업 중 80%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업무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가 기술 도입을 고려하는 초기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해 기술을 내재화하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김종찬 메가존클라우드 클라우드 전략 그룹 전무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과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한 클라우드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무는 생성형 AI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시작한 지난해의 경우 대다수 기업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신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단계에서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웠고, 이 기술에 어느 정도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지, 보안 문제는 없는지 등 고려 대상이 많았다”고 했다.
김 전무는 업무에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사례가 늘며, 올해부터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숫자도 증가했다고 했다. 김 전무는 “고객 응대 시스템이나 챗봇 등이 도입되며 올해 1분기부터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있고, 기술 활용 역량도 내재화하는 단계”라며 “아직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개인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거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순작용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면 비즈니스 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 차원에서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수용하고, 자사 데이터를 결합하기 시작하는 등 기업 내부에 관련 기술이 문화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1~2개의 업무에 도입해 효율을 검토하는 ‘작은 성공’들을 경험적으로 안착시켜 점진적으로 전사적으로 프로세스가 확대하는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생성형 AI가 업무에 도입된 실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김 전무는 크게 영업 전략 및 마케팅 업무, 제조 현장, 이커머스 플랫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지식 제공 서비스 등에 메가존클라우드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 공장에 장비 공급사가 제공한 사용 설명서를 책 형태가 아니라 질의응답 방식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강화한다거나, 인사나 회계 총무 관련해 필요한 시점에 빠르게 답변해주는 챗봇 등이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삼성SDS Hyper Automation 사업팀 상품기획그룹장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 - 생성형 AI기반 Hyper Automation이 주도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
라이너 대표
"지금까지는 지능을 가진 동물은 인간이 유일했지만, 이제는 생성형 AI가 우리보다 지능적으로 더 훌륭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AI 석학 제리 카플란
"자율주행차 개발에 생성형 AI가 대규모로 활용되면서 개발 사이클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됐습니다."
마르코 파보네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겸 엔비디아 특훈과학자
"생성형 AI 기술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었던 창작 분야까지 대체하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21일 ‘비욘드 AI(beyond AI·AI 그 이상을 넘어)’를 주제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생성형 AI·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반도체 분야 석학과 기업인들이 총출동해 인공지능(AI)이 보여줄 미래의 모습을 공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올해 행사는 현장에 마련된 300여석의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국내 최대 수준의 테크 콘퍼런스답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축사는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장과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맡았다. 고 위원장은 “AI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올해를 AI 일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상용 AI를 생활 곳곳으로 확산해 AI 혜택을 공유하고 대규모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인간보다 똑똑한 생성형 AI… 우려보다 활용 방안 모색해야”
이날 기조연설자들은 생성형 AI가 가져올 무궁무진한 기회에 주목했다. ‘인공지능의 미래’ 저자인 AI 석학 제리 카플란(Jerry Kaplan) 박사는 “인간보다 똑똑한 생성형 AI가 회의자료를 정리하는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포럼 연설, 조언, 경고, 고객 및 법률 의료 상담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인간과 달리 생성형 AI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열망을 갖는 존재가 아닌 만큼 잘 활용하면 세상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했다.
마르코 파보네(Marco Pavone)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겸 엔비디아 특훈과학자는 “주춤했던 자율주행 기술이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며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에 마주하게 될 수 있는 희귀한 상황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실제 상황을 추론하는 과정에도 생성형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네쉬 수쿠마(Vinesh Sukumar) 퀄컴 테크놀로지 시니어 디렉터·AI/ML(머신러닝) 제품 관리 총괄은 “퀄컴은 2020년대 내에 100억개의 파라미터가 포함된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며 “이 모델을 활용하면 XR(확장현실), VR(가상현실),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라미터는 생성형 AI가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신경연결) 역할을 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패널토론에서 AI가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지,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지 의견이 엇갈린다고 했다.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부사장)는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혁신적 도구와 기술이 나올 때마다 이런 논쟁은 항상 반복됐고 AI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AI로 인해 생산성이 증가하면 경제 파이가 커질 것이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 했다. 앨리슨 부사장은 UAM 개념을 처음 정립한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총괄 출신이기도 하다.
◇ “특화된 모델로 작업 정확도 높여야”
기업들은 생성형 AI 전략을 어떻게 짤지 고민이다. 행사에 참여한 연사들은 기업, 산업 특성에 맞는 AI를 활용해 전략을 짜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이화영 LG AI 연구원 상무는 “기업들은 ‘AI를 통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를 고민할 뿐 ‘어떤 AI를 도입해야 할지’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AI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해 작업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샨커 V 셀바두라이(Shanker V Selvadurai)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은 “유행에 따라 AI 모델 개발에 나서기보다 AI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비즈니스 AI 전략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리비어 클라인(Olivier Klein)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기술자 역시 “단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이 시장을 지배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에 적절한 모델 선택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생성형 AI 구동 위한 연산 수요, 반도체가 못 따라가”
전문가들은 생성형AI 시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 시스템적으로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빌 레진스키(Bill Leszinske) 퓨리오사AI 상임고문은 “AI 구동을 위한 연산 수요를 반도체 집약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놀라운 생산성 증가를 경험하고 있지만, 엄청난 AI 능력을 활용하려면 여러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경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솔루션 담당(부사장)은 “늘어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병목 현상을 극복하고, 연산과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감소시켜야 한다”라며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프로세스인메모리(PIM) 기술이 적용된 GDDR6-AiM과 CXL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은 출근한 뒤 이메일을 작성합니다. 이어 보고를 위한 문서 작성을 위해 자료를 해석하고 요약합니다. 이것만 다해도 하루 일과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그런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를 대신한다면 어떨까요. 작업 속도가 빨라져 하루에 8시간씩이나 근무할 필요가 없어질 겁니다.”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리더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강연에서 “생성형 AI는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리더는 “현재 생성형 AI는 특정 질문에 대해 표면적인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애매한 질문에 대한 추천성 답변까지 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똑똑해진 생성형 AI 모델이 일반 사무, 콘텐츠 생산,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윤 리더는 생성형 AI가 정보 검색 효율을 높여 문서 작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보통 궁금한 것을 찾을 때 구글이나 네이버 등 포털에 접속해 키워드를 검색하고 필요한 내용을 일일이 찾는 작업을 거친다”라며 “그러나 생성형 AI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검색 결과를 빠르게 분석해 즉시 답을 알려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기능이 기업 내부에 쌓여있는 정보 검색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콘텐츠 생산 속도도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리더는 “생성형 AI가 소설이나 시를 쓴다든지 이미지 생성을 통해 디자인 초안을 만드는 데다 작곡까지 하는 시대가 왔다”며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 속도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리더는 신생 기업이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명이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 등 소규모 업체는 직접 마케팅을 할 시간도 없고 전문 업체를 고용할 여력도 없다”며 “그런데 생성형 AI에 키워드 몇 개를 입력하면 마케팅 문구가 자동으로 생성돼 홍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네이버는 업무 효율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블로그 게시글과 관련된 광고를 본문 적합한 위치에 띄우거나 음성을 문서화 해 회의록을 간편하게 작성할 수도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마케팅 문구를 만들거나 홈쇼핑사 직원들이 큐시트를 작성하는 데도 사용 가능하다. 코딩 작업을 비롯한 전문적인 영역의 업무도 일부 수행할 수 있다.
윤 리더는 “내부에서 생성형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높은 성능의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과정 달라져
시뮬레이션 통해 비용 절감… 이상 상황 판단 정확도 높여
“도시에서 달릴 정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 개발은 최근 들어 다소 정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에 마주하게 될 수 있는 희귀한 상황들을 시뮬레이션하는데 생성형 AI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실제 상황을 추론하는 과정에도 생성형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르코 파보네(Marco Pavone)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겸 엔비디아 특훈과학자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기조강연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에 생성형 AI가 대규모로 활용되면서 개발 사이클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보네 교수는 201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학 박사를 받았고,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로봇공학 부문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스탠퍼드대 자동차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자율 항공·우주 차량의 시스템 분석과 설계·제어를 위한 방법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파보네 교수는 “생성형 AI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 개발 회사들은 자율주행의 다양한 기술 요소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했다면, AI 도입 이후에는 데이터 센터, 데이터 모델 학습 등 AI 인프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생성형 AI를 트래픽 시뮬레이션 모델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현실에서 사람들의 운전 양상이나 도로의 장애물들이 나타나는 모습은 복잡 미묘한데, 엔비디아는 이를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하기 위해 시뮬레이터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에 적용해 출력값을 사람들의 이동 경로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수많은 교통 패턴을 생성하고, 한 화면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시뮬레이션 상에서 현실적인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파보네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해 원하는 시뮬레이션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코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발전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충돌사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나 충돌 사고를 설명하는 경찰 보고서를 활용해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자율주행 시스템에 직접 적용해 ‘추론’ 능력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파보네 교수는 신호등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트럭이 테슬라 차량 디스플레이에 여러 대의 신호등이 도로에 세워져 있는 것처럼 표시된 상황을 예로 들면서, 맥락에 대한 이해만 갖춰진다면 자율주행차도 이 같은 상황을 사람처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양식에 추론 사례를 함께 녹여 이상 현상을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파보네 교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자율주행이나 로보틱스 분야 개발을 가속화하며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뮬레이션이나 추론 등의 기술이 다른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를 인공지능(AI) 일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상용 AI를 생활 곳곳으로 확산해 AI 혜택을 공유하고 대규모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에서 “누구나 PC, 스마트폰을 통해 AI를 쉽게 활용하는 AI의 일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올해 디지털 최대의 화두는 GPT라는 생성형 AI로, 사람 수준의 언어 이해 능력, 또 창작 능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는 생성형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도 독자적인 생성형 AI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고 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지난 4월 초거대 AI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해 국내 AI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디지털 모범 국가로의 도약과 국내 AI의 글로벌 버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민간이 앞서 나가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AI 원천 기술 개발과 도전형 연구를 지원하고, 미국·캐나다·EU(유럽연합)의 글로벌 선도대학과 국제 공동연구 및 우수 인지와 교류를 통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용 AI를 보유한 대기업과 잠재력을 갖춘 중소 스타트업이 협력해 민간 전문 영역 운용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또 “앞으로 AI 서비스와 제품은 경쟁력을 갖추려면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법 제정을 지원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을 준수하기 위한 자율 점검표와 개발 안내서를 현장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의 책임성,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적 논의도 주도해 미국, 영국과 함께 유엔이나 OECD에서도 대한민국의 AI 윤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 전용 초거대 AI 실증사업 추진해 기업에 기회 제공할 것”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기술은 언어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 고유 영역이라 여겨온 창작 영역까지 대체하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편향성의 문제 등 앞으로 개선해 나갈 점도 많지만, 앞으로 AI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을 개선하고 서비스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행사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변화 모습과 실무 경험을 생생하게 느낄 기회”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AI 시대에 대응해 정부도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운영에 AI,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민간의 혁신 역량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똑똑하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정부 전용의 초거대 AI를 도입해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을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지도록 해 공무원의 업무 효율과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려고 한다”며 “앞으로 정부 전용 초거대 AI 실증사업을 추진해 여기서 나오는 구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정부에 해당 성과를 알리고 더 나아가 기업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정부 지원이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듯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기업의 혁신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