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이면 인공지능(AI)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하이퍼오토메이션’ 시장 규모가 14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전 세계 기업들은 하이퍼오토메이션 구현을 시작했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박재혁 삼성SDS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사업팀 상품기획그룹장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그룹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했지만, 기업의 고민은 여전하다”며 “AI 인프라를 구현할 때 비용이 들기에 섣불리 활용했다가 수익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이퍼오토메이션은 고도화된 AI를 통해 힘들이지 않고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개념으로,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그룹장은 “하이퍼오토메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엑셀 자동으로 만들기’ 같은 단순 작업을 넘어, AI가 사람처럼 문서를 읽고 판단하며 학습한 자료를 토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내년쯤에는 전 세계 70% 이상의 기업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AI 역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자사 하이퍼오토메이션 서비스인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박 그룹장은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고객사에 기업 업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끊김 없는 자동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이용한 고객사의 실무자 7명이 베트남 보건부의 정책 원문을 번역해서 내용을 확인하고 현지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1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행정처분 리스크와 제품 출시 지연 같은 요소를 전부 피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그룹장은 “삼성SDS는 브리티 오토메이션의 기능을 지속해서 보강해 대표 AI 솔루션 업체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의 혁신이 전 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 AI 경쟁력 보유 여부가 업계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다.”
신동훈 KT AI2XL AI코어 기술 담당(상무)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상무는 “아마존은 향후 10년 간 데이터센터에 1000억달러(약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도 비슷한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라며 “산업 전반에 AI 활용도가 점차 커지면서, AI 구현에 쓰이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빅테크의 투자도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애플, 삼성전자, 구글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온디바이스(내장형) AI 구현을 위해 제미나이를 비롯한 언어모델을 도입하고 있다”며 “오픈AI는 현실의 물리 법칙을 이해한 동영상 생성기인 ‘소라’를 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 기능이 적용된 로봇이 사람과 직접적으로 상호 작용하며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해 동작하기도 한다”며 “AI가 좀 더 현실에 가까워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상무는 한국도 자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금융, 공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서비스부터 AI 모델, 플랫폼, 인프라를 모두 자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고객사에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 상무는 “KT는 고객사를 위해 데이터 준비부터 AI 모델 학습, 배포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서비스 공급 전 과정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고,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대한 윤리성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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