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 개최
이승건 “포용금융 확대가 금융 혁신 촉진”
브렛 킹 “기술 통합하는 금융사가 미래 생존”
“AI는 거들 뿐… 유의미한 데이터 축적 필요”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4 미래금융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 기업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지 않으면 미래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기술력을 활용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포럼에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학자, 학생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종합금융플랫폼인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성패가 미래 금융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시스템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핀테크, 슈퍼앱 등 미래금융시스템의 온전한 정착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신기술 반영이 미진한 기업은 퇴출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으로 금융 거래는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Bank(은행)’라는 장소보다 ‘Banking(은행 업무)’이라는 행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 기술 통합이 미래금융 승패 가른다

이날 첫번째 기조연설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맡았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슈퍼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대표는 “금융 플랫폼이 소외계층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융사의 성공에 도움이 되고, 또한 경쟁을 유발해 금융 시장의 선순환을 만든다”고 했다. 그는 토스가 출시한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금융사들이 금리를 5%포인트 내린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소개하며 “이런 선의의 경쟁으로 정책 개입 없이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베스트샐러인 뱅크(BANK) 시리즈의 저자이자 금융계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두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금융 산업에선 점점 더 많은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술을 우선시하고 기술을 통합하는 은행이 미래에 생존한다”고 했다. 그는 “전통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뿌리를 버려야 한다”며 “결국 유니버설 은행은 디지털 은행이다. 이를 ‘뱅크 5.0′ 세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어진 강연에에서 오순영 KB국민은행 AI센터장은 “금융사 입장에서 AI는 거들 뿐, 핵심은 데이터”라며 “금융사들은 여러 금융 서비스가 통합된 슈퍼앱을 통해 고객들의 성향과 관심은 물론, 유행까지 파악할 수 있다. 간편하게 가치 있는 정보를 수집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문일 신한금융그룹 슈퍼 쏠 플랫폼 본부장은 ‘신한 슈퍼 쏠(SOL)’의 슈퍼앱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슈퍼 쏠은 모든 기능을 담으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아마존 같은 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핵심 기능 제공하는 앱으로 시작했지만, 개별 계열사의 앱 경험을 보완하는 서브 옵션이 아닌 새로운 시장·고객 경험에 최적화된 ‘온리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는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캠프 서비스오너(SO), 김홍종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옥태종 토스뱅크 전략개발팀 리더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금융 플랫폼은 데이터 전쟁 중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세번째 세션 첫 강연자로 나서 BaaS(Banking as a Service·서비스형 뱅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BaaS란 금융사가 금융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해 핀테크 등 비금융 업체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BaaS는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연간 60%씩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BaaS 사업 생태계를 조직하는 데 인수·합병 등을 해가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다음 강연은 핀테크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려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금융사들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thin-filer)’에 대한 중금리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유의미한 정보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우 카카오페이 D.Biz 추진단장은 “카카오페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금융소비자, 금융 공급자 모두에게 이로운 플랫폼이 되겠다”며 “카카오페이가 그리는 데이터와 금융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모두에게 이로운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비즈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비즈

이후 진행된 두번째 패널토의는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이용자 편의를 향상하는 관점에서 금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시중은행이 선보인 금융 플랫폼에 필요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 미래금융포럼

=송기영 기자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프로필

  • 2023 ~ 현재
    •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 AI, 빅데이터, DW, FDS, CRM 관련 담당

  • 2022 ~ 2023
    • 케이뱅크 Tech 금융기술Lab장
    • AI, FDS, AMS 관련 담당

  • 2019 ~ 2022
    • 케이뱅크 핀테크R&D팀 매니저
    • AI, RPA 관련 담당

  • 2007 ~ 2019
    • 한화시스템/ICT 기술전략, R&D 매니저
    • IoT, AI, 빅데이터 관련 담당

과거 참여 이력

  • 2024 미래금융포럼 패널토의 1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

9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이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암 정복을 앞당기는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이 이달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암 정복을 앞당기는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암 진단과, 치료 영역을 넘어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루닛이 개발한 솔루션이 의료진과 환자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진단과 치료 효율을 높여 인류 암 정복에 핵심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백승욱 루닛(96,900원 ▲ 6,700 7.43%) 의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HIF는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암 극복 혁신 기술’이다.

백 의장은 암의 위치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반 AI 영상 판독 기술로 시총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루닛의 창업자다. 지난 2016년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를 통해 AI가 알려지기 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와 석사 출신 6명이 AI를 주목해 만든 회사다. 백 의장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암 진단 최신 AI를 소개했다.

루닛은 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암 치료 결정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를 개발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분석을 통해 폐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기능을 갖췄다. 루닛 스코프는 암세포 조직을 분석해 환자의 항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기능이 있다.

백 의장은 “의료진을 도와 암 진단을 돕는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10병원 중 7곳에서 쓰이며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25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한 번 제품을 도입한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95%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재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의 과도한 업무 과중을 줄이고 판독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크게 절감하려는 차원이라는 게 백 의장의 설명이다.

루닛이 개발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는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에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AI가 의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프레드릭 스트랜드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소개되면서다.

백 의장은 이 연구를 소개하면서 “유럽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하는 지침이 있다”면서 “이 연구에서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 의장은 “추가적인 불필요한 진단 검사로 인해 환자의 의료인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런 연구 결과가 ‘AI 소프트웨어가 의사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제한된 의료 자원을 다른 곳에 더 효율적으로 쓰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한 데 의의가 있다고 봐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향상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회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3′ 등 주요 암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여러 암종의 치료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들을 연달아 발표했다. 난치성 암인 담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에서 쓰일 수 있는 면역항암 지표, 암 종양 전이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백 의장은 “현재 전 세계 20개 이상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면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가치를 지속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의료 관계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암 치료 전문병원인 미국 텍사스대 의대 부속 ‘MD 앤더슨 암센터’와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치료효과 분석을 위한 연구 협약도 체결했다.

백 의장은 “항암제가 진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지표 발굴 방법도 발전했는데, 혁신 치료제인 면역항암제에서 우리 기술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바이오마커 지표를 찾기 위한 이미징 기술을 활용, 면역반응을 보다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장은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도 확대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백 의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준회원 기업으로 활동하며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가의 장관들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호주에서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최초로 AI를 적용하는 시범사업 추진을 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나라의 AI 솔루션 제도권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공공의료수가(NTAP) 적용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 안에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백 의장은 “2024년까지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마커로서 FDA 승인 획득을 목표로 연구, 환자용 동반진단(CDx)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의장은 앞으로 10년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백 의장은 “AI를 활용한 암 진단에서 치료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여러 방면에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한 예로 ‘전신 자기공명영상(MRI)’를 개발해 발병률이 높은 5대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 세계에서 루닛의 의료 데이터가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 헬스포럼

=장윤서 기자

=유병훈 기자

MD앤더슨 암센터 출신 전문가 린다 친 애프리시티 창업자 기조연설
9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린다 친 아프리시티 헬스 창업자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 2023)'에서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린다 친 아프리시티 헬스 창업자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 2023)'에서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미국 암 전문가 린다 친 애프리시티 헬스(Apricity Health)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9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혁신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디지털 허브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 CEO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에서 ‘정밀 암 치료와 신약 발굴’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친 CEO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의학과 접목해 활용한 주요 선도자 중 한 명이다.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의대를 졸업, 미국 다나 파버 암 연구소,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한 암 유전체 학자다. AI와 정밀의학을 결합한 회사인 애프리시티 헬스를 설립했다.

친 CEO는 “AI 자체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데이터 생성보다 데이터를 얼마나 잘 분석하고 어디에,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AI를 활용한 유전체 분석, 신약 개발이 암 치료법을 발전시키면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 정밀의료 시대를 열었으나 아직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AI와 유전체·생활·환경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항암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치료제에 대한 내성과 저항성 문제로 암 정복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 CEO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열쇠가 빅데이터와 기술의 활용, 전문가의 연구 개발에 달려있다”고 했다.

친 CEO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아무리 차를 많이 생산해도 고속도로나 전기충전기, 충전소 등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무엇보다 AI와 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활용한 정밀 의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가상 암 센터’를 만들어 의료 현장에 활용한 경험도 공유했다. 친 CEO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허브 인프라를 구축하면, 의료 현장에서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처방·대응할 수 있고 암 환자의 치료 반응과 증상을 제대로 추적·분석할 수 있으며, 적합한 치료제 발굴·적용하는 등 정밀 의료 전략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제대로 해석·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전문가의 역할도 중요하다. 친 CEO는 “AI의 활용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나, 결코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미래 의료는 사람과 기술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화된 기술로 환자를 진단하고, 검사할 수 있으나, 결국 인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 헬스포럼

=허지윤 기자

=염현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리더


프로필

  • 2023 ~ 현재
    •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리더

  • 2018 ~ 2022
    • 네이버 클로바 글로벌 AI 비즈니스 리더

  • 2007 ~ 2018
    • LG CNS 빅데이터/AI 전략사업팀 차장

과거 참여 이력

  •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강연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HyperCLOVA X

스마트클라우드쇼2023 강연 4 -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HyperCLOVA X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4세션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의 네 번째 세션 ‘스마트시티와 에너지’에서 “북한 전력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에너지시티로 북한에 에너지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네 번째 세션은 김갑성 연세대 교수(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가 좌장을 맡고, 문 교수,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김갑성 연세대 교수,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가 21일 ‘2018 미래에너지포럼’ 4세션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지능형 도시)는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달러에서 2020년 1조5000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교수는 “북한은 본의 아니게 주어진 조건 때문에 전기‧에너지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효과도 빠르게 볼 수 있다”며 “북한에서 전력 거점 도시를 만드는데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문 교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도 북한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부터 시작해서 스마트시티 조성, 송‧배전 등 국가 전력망 구축 이후 최종적으로 수퍼그리드 형태로 가야 한다”며 “지금부터 시작해서 단계를 거쳐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조성은 5년, 국가 전력망 구축은 10년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내 스마트시티 조성 지역으로는 원산을 추천했다. 원산은 남북 교류 사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군사시설 등 위험요소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에너지시티 후보지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나진, 청진 등 접경 지역도 러시아 가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스마트시티를 도입하면 서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원산 등 동해안이 적절하다”며 “원산 등 적절한 도시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면 투자비용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시티 조성에 기술보다는 정책‧예산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 교수는 “전기 저장 기술이나 운영 기술 등이 완벽하지 않지만, 한국이 뒤쳐진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술보다는 예산 확보가 중요하고,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정책 연속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계속 간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숙제이자 관건”이라고 했다.

스마트시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도 “스마트시티는 기술보다 예산이 어려운데 제일 중요한 것이 정부의 일관성”이라며 “스마트시티가 다음 정부까지 진행되려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뿐 아니라 정부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송 센터장은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민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를 사례로 들며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설명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줄이면 보상한다’, ‘과다 사용하면 벌금을 부과한다’, ‘다른 사람이 쓰는 전기량을 자신과 비교하게 한다’ 등 3가지 방법을 제시했을 때 마지막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세 번째 방법이 스마트시티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금융IT학과 교수


프로필

과거 참여 이력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프로필

[경력]

2014~현재/ 신한카드 Big Data 센터 본부장 2012~2013/ 포스코ICT컨설팅 사업부 Director 2007~2012/ SK C&C 컨설팅 사업부 2001~2006/ 삼성 SDS/삼성전자 그룹정보 전략/경영혁신그룹

1995~20001/ 미국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기계공학 박사(Data Mining)

[학력]

1992~1995/ 고려대학교 기계공학 석사 1987~1992/ 고려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발표내용]

신한카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공가치를 제고한 사례를 소개한다. 신한카드 자체 보유 빅데이터를 통해, 민간 뿐 아니라 공공분야의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준 사례를 소개한다. 

과거 참여 이력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레드헤링 대표



프로필

2012 – Present 레드헤링㈜ 대표 이사 
2010 – 2012  ㈜ 노벨리스, 부사장 및 아시아본부 CFO 
2006 – 2008 (주) 판도라TV, CFO 
2002- 2005 ㈜ 레드헤링, 대표이사(CEO) 
1999 – 2002 (주) 삼보컴퓨터, 부사장& 그룹 CFO/Corporate Center 장 
1995- 1999 GE Capital Asia, 신규 사업담당 부사장 (홍콩) 

1996-1998 GE Capital Korea 한국 총괄  1992- 1994 J.P. Morgan 증권 부사장, Fixed Income Capital Markets (채권관련 증권 발행 본부) (미국 뉴욕, 홍콩) 
1991-1992 The Boston Consulting Group 컨설턴트 (미국 보스턴, 홍콩)  
1986–1989 Thomas H. Lee Company (미국 보스턴) 
 
[학력] 

1986 하버드 대학교 역사학 학사 
1991 펜실베니아 워튼 스쿨, 펜실베니아 대학교, MBA 
 
국내외 스타트업들 투자을 해오고 있음. 투자한 회사들로는 국내에는 말랑스튜디오, 피키캐스트, 한국 NFC, 엔에프랩스 (NFLabs) 등이 있으며, 해외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일본의 씨네마크래프트 (CinemaCraft), 중국의 시바오 (Xibao), 영국의 스쿼럴 (Squirrel) 등이 있음. 핀테크 분야에는 총 3개 관련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음. 

과거 참여 이력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교보라이프플래닛 보장유지팀장 


프로필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보장유지팀 팀장 

2012년 교보디지털생명보험 프로젝트 현업 PM  2009년 교보생명 보험심사팀 전문 

2003년 교보생명 언더라이팅팀 과장 

[발표내용]

핀테크의 최대 화두인 간편결제와 빅데이터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또 이를 도입하기 위해 업계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토론한다. 

과거 참여 이력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보험산업과 핀테크의 결합


2015 미래금융포럼 세션 - 보험산업과 핀테크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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