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24 미래금융포럼 개최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 주제로 토론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왼쪽부터)와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하고 있다. /조선비즈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왼쪽부터)와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하고 있다. /조선비즈

전통금융인 시중은행이 차세대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슈퍼앱을 선보이고 있다. 핀테크는 시중은행의 슈퍼앱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 플랫폼을 더욱 공고하게 할 방침이다.

시중은행과 핀테크 관계자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의 패널토론에서 미래 금융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핀테크의 전략적 제휴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은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이용자 편의를 향상하는 관점에서 금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부장은 “시중은행은 2017년까지는 디지털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고 지금까지도 이들의 도전에 대해 응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다 보니 이를 모두 급하게 따라가야 하는지는 고민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 메타버스 붐이 있을 때 많은 은행들이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나중에 보니 금융에 있어 메타버스는 활용성이 없었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손님이 뭘 원하는지가 가장 고민이다”고 말했다.

김 부장 역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를 금융에 어떻게, 언제 접목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화두가 된 인공지능(AI)과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 확보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어느 시점에 사업화하고 출시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장은 우리은행 슈퍼앱에 필요한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측면에서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신한은행은 배달 사업을 하고,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을 하는 등 은행이 비금융 사업을 직접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핀테크·빅테크나 비금융 사업자와 고객 관점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왼쪽부터)와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하고 있다. /조선비즈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왼쪽부터)와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하고 있다. /조선비즈

핀테크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시중은행이 선보인 금융 플랫폼에 필요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펀더풀은 은행이 기존 신용평가 체제로 접근하지 못하는 문화 콘텐츠와 같은 프로젝트 부분에 대한 자금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며 “아무래도 이 산업은 정보가 폐쇄적이어서 신규 자금 공급자가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프로젝트 사업자들이 재미있는 투자 상품을 전문적으로 제조·기획해서 시장을 만들고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 상품을 아웃소싱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온라인에서 중고거래 등 계약을 할 경우 지금까지는 전자서명을 해도 서로 누군지 모르고 증명을 할 수 없었다”며 “핀크가 3개월 정도 후에 선보일 전자서명증명이 있으면 전자서명의 발행주체를 알 수 있게 돼 전자서명의 신뢰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핀크가 3개월 정도 후에 디지털서명증명을 선보이면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여러 은행에서 발급한 전자서명에 포함된 신원정보를 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우선 영리 목적 대신 사회공헌 차원에서 은행 등과 같이 전자서명증명이 필요한 시장참여자에 이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 미래금융포럼

=김유진 기자

=김보연 기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종합금융플랫폼인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Digital Universal Bank)’의 성패가 미래 금융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진행된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공급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는 금융사가 하나의 슈퍼앱을 통해 은행·보험·카드·증권과 같은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윤 의원은 “블록체인을 비롯한 디지털 신기술과의 접목으로 손바닥 안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며 “새로운 디지털 금융 기술은 우리나라 금융의 영토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금융권에서는 창조적인 파괴가 일어나면서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금융사가 각기 다른 금융영역의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지형이 되어 가는 흐름을 인정하고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러한 변화가 법적·제도적 개혁 위에서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는 금융의 미래 먹거리 역할을 할 만큼 국회와 정부, 산업도 변화를 짚어보면서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산업과 제도의 변화가 연결돼 추진될 때 좋은 서비스가 나오고 세계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 미래금융포럼

=김유진 기자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주제로 한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정치권과 금융 당국, 금융회사 각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윤창현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핀테크의 발전은 금융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신기술과의 접목으로 손바닥 안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슈퍼앱’으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의원은 축사에서 “지금 금융업계는 새로운 전환의 물결이 요동치고 있다”며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에서 플랫폼을 통해 확장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점포를 넘어 온라인과 모바일로 확장된 사실상 무한 점포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금융과 정보기술(IT) 산업이 결합하면 많은 기회가 열린다”며 “정치권 인사로서 이러한 산업 결합에 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선 ‘국가가 국민의 삶을 보장해 줄 것이다’라는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그렇기에 총체적인 자산관리와 미래설계를 훌륭하게 제공하는 금융 사업자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유롭게 금융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로 그동안 자리매김해 왔다”며 “오늘날 금융과 IT의 관계는 산업 간 경계가 흐릿해진다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의 대표적인 예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거래는 뱅크(Bank)라는 장소보다 뱅킹(Banking)이라는 행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포럼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의 기조연설로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핀테크는 어떻게 사회적 효익을 만드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단순히 산업간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빅블러 현상의 본질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경쟁이 부족하고 최신 기술이 덜 활용되는 시장에 경쟁을 유발하고 기술을 투입하면 소비자 효용이 증대된다”고 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는 베스트셀러 뱅크 4.0의 저자 브렛 킹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AI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은 누가 이끄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브렛 킹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금융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경쟁에서 생성형AI를 사용하지 않는 은행은 그만큼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세션2에선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과 조문일 신한금융그룹 슈퍼SOL플랫폼본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각 은행의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전략을 소개한다. 이어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관계자들이 모여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금융플랫폼 전쟁’을 주제로 한 세션3에서는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이혜민 공동 대표가 ‘핀다로 보는 금융플랫폼의 성장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두 번째 강연은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핀테크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이사가 ‘지속 가능한 포융금융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정현우 카카오페이 D.Biz 추진단장이 강연자로 나서 ‘카카오페이가 그리는 데이터와 금융’에 대해 소개한다.

두 번째 패널 토의는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을 주제로 진행한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2024 미래금융포럼

=송기영 기자

제13회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 개최
이승건 “포용금융 확대가 금융 혁신 촉진”
브렛 킹 “기술 통합하는 금융사가 미래 생존”
“AI는 거들 뿐… 유의미한 데이터 축적 필요”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4 미래금융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금융 전문가, 기업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지 않으면 미래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기술력을 활용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포럼에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학자, 학생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종합금융플랫폼인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성패가 미래 금융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시스템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핀테크, 슈퍼앱 등 미래금융시스템의 온전한 정착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신기술 반영이 미진한 기업은 퇴출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으로 금융 거래는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Bank(은행)’라는 장소보다 ‘Banking(은행 업무)’이라는 행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 기술 통합이 미래금융 승패 가른다

이날 첫번째 기조연설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맡았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슈퍼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대표는 “금융 플랫폼이 소외계층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융사의 성공에 도움이 되고, 또한 경쟁을 유발해 금융 시장의 선순환을 만든다”고 했다. 그는 토스가 출시한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금융사들이 금리를 5%포인트 내린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소개하며 “이런 선의의 경쟁으로 정책 개입 없이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베스트샐러인 뱅크(BANK) 시리즈의 저자이자 금융계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두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금융 산업에선 점점 더 많은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술을 우선시하고 기술을 통합하는 은행이 미래에 생존한다”고 했다. 그는 “전통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뿌리를 버려야 한다”며 “결국 유니버설 은행은 디지털 은행이다. 이를 ‘뱅크 5.0′ 세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어진 강연에에서 오순영 KB국민은행 AI센터장은 “금융사 입장에서 AI는 거들 뿐, 핵심은 데이터”라며 “금융사들은 여러 금융 서비스가 통합된 슈퍼앱을 통해 고객들의 성향과 관심은 물론, 유행까지 파악할 수 있다. 간편하게 가치 있는 정보를 수집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문일 신한금융그룹 슈퍼 쏠 플랫폼 본부장은 ‘신한 슈퍼 쏠(SOL)’의 슈퍼앱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슈퍼 쏠은 모든 기능을 담으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아마존 같은 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핵심 기능 제공하는 앱으로 시작했지만, 개별 계열사의 앱 경험을 보완하는 서브 옵션이 아닌 새로운 시장·고객 경험에 최적화된 ‘온리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는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캠프 서비스오너(SO), 김홍종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옥태종 토스뱅크 전략개발팀 리더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금융 플랫폼은 데이터 전쟁 중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세번째 세션 첫 강연자로 나서 BaaS(Banking as a Service·서비스형 뱅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BaaS란 금융사가 금융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해 핀테크 등 비금융 업체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BaaS는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연간 60%씩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BaaS 사업 생태계를 조직하는 데 인수·합병 등을 해가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금융 미래학자로 꼽히는 브렛 킹(Brett King)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라는 주제로 영상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다음 강연은 핀테크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려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금융사들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thin-filer)’에 대한 중금리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유의미한 정보를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우 카카오페이 D.Biz 추진단장은 “카카오페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금융소비자, 금융 공급자 모두에게 이로운 플랫폼이 되겠다”며 “카카오페이가 그리는 데이터와 금융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모두에게 이로운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비즈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비즈

이후 진행된 두번째 패널토의는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윤성욱 펀더풀 대표이사, 조현준 핀크 대표이사, 이재형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김규태 우리은행 뉴WON추진부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이용자 편의를 향상하는 관점에서 금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 관계자들은 토론에서 시중은행이 선보인 금융 플랫폼에 필요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 미래금융포럼

=송기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금융과 정보기술(IT) 산업이 결합하면 많은 기회가 열린다”며 “정치권 인사로서 이러한 산업 결합에 큰 힘을 보태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축사자로 나서 “젊은 세대 사이에선 ‘국가가 국민의 삶을 보장해 줄 것이다’라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그렇기에 총체적인 자산관리와 미래설계를 훌륭하게 제공하는 금융 사업자가 주목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와 달리 금융과 비금융의 벽이 허물어지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기간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나날이 빨라지는 금융 사용 환경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선거 때 사용하던 인터넷 은행 계좌를 다시 사용하려고 했는데 그 새 사용법이 많이 바뀌어서 놀랐다”며 “한 번에 송금이 불가능해 회계 담당자가 30번가량 내 손가락으로 지문 인증하며 일일이 이체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인공지능(AI)이나 기술의 발전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신기술 반영이 미진한 기업은 퇴출당할 것이다”며 금융 산업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했다.

#2024 미래금융포럼
=김태호 기자

우리은행 뉴WON추진부장


프로필

  • 2022 ~ 현재
    • 우리은행 뉴WON추진부장

  • 2021 ~ 2022
    • 우리은행 MyData사업부장

  • 2013 ~ 2021
    • 우리은행 스마트채널전략부 책임자

과거 참여 이력

  • 2024 미래금융포럼 패널토의 2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프로필

  • 2023 ~ 현재
    •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 AI, 빅데이터, DW, FDS, CRM 관련 담당

  • 2022 ~ 2023
    • 케이뱅크 Tech 금융기술Lab장
    • AI, FDS, AMS 관련 담당

  • 2019 ~ 2022
    • 케이뱅크 핀테크R&D팀 매니저
    • AI, RPA 관련 담당

  • 2007 ~ 2019
    • 한화시스템/ICT 기술전략, R&D 매니저
    • IoT, AI, 빅데이터 관련 담당

과거 참여 이력

  • 2024 미래금융포럼 패널토의 1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

토스뱅크 전략개발팀 리더


프로필

  • 2022 ~ 현재
    • 토스뱅크 전략개발팀 리더
    • 前 토스뱅크 IR팀 리더

  • 2017 ~ 2021
    • 무디스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 VP·시니어 애널리스트

  • 2013 ~ 2017
    • CIMB 인터넷, 게임, 스몰캡 애널리스트

  • 2012 ~ 2013
    • Nomura 금융섹터, 주식전략 RA

  • 2011 ~ 2012
    • RBS 금융섹터 담당 RA

과거 참여 이력

  • 2024 미래금융포럼 패널토의 1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

카카오페이 D.Biz 추진단장


프로필

  • 2024 ~ 현재
    • 카카오페이 D.Biz 추진단장·TF 장

  • 2023
    • 카카오페이 파이낸셜그룹 파이낸셜데이터인사이트팀장

  • 2021 ~ 2022
    • 카카오페이 크레딧사업 부문 크레딧데이터전략 Lead

  • 2001 ~ 2021
    • 교보생명 소매여신사업본부 소속

과거 참여 이력

  • 2024 미래금융포럼 강연
    카카오페이가 그리는 데이터와 금융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프로필

  • 2022 ~ 현재
    •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장

  • 2022 
    • 하나은행 모바일경험고도화유닛 유닛리더

  • 2021
    • 하나은행 디지털혁신TFT 팀장  
    • 하나은행 글로벌디지털혁신유닛 유닛리더

  • 2020 ~ 2021 
    • 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섹션 차장

과거 참여 이력

  • 2024 미래금융포럼 패널토의 2
    금융권, 차세대 플랫폼 선점 '격전'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