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식품 발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국내 최고의 식품과 식품 산업 기술을 가려 총 95개의 제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식품 분야 유망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됐다.
전시와 시상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문가와 식품업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박수아 hy 사원은 “국내 유망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면서 “출시되는 완제품만 결과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기술력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신민용 바딧 대표는 “음식 쪽에 집중된 행사일 줄 알았는데 기술 부분까지 고루 다루고 있어 놀랐다”면서 “앞으로 푸드테크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식품 트렌드 한자리에… “사업 인사이트 얻어”
각 부문 수상 제품을 배출한 식품기업 관계자들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재밀봉이 가능한 개폐형 캔 마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푸드테크라는 단어가 식품과 정보통신(IT) 결합에만 국한되어 있었는데 점점 확장되고 있다”라며 “대상을 받은 캔리드 기술은 4세대 캔 시장을 열 것이라고 본다. 1세대 캔은 도구를 이용해 따는 캔이고, 2세대는 뚜껑과 바디가 분리되는 형태, 3세대가 분리되지 않는 형태인데, 3세대에서 50년 넘게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상 매출이 100억 중반 정도 예상된다”며 “그중 80%는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월마트에서 맥주와 와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식물성 지구식단 두유면 비빔국수로 최고의 식품인 탑 오브 베스트에 선정된 김현중 풀무원식품 부사장은 “지금 이 시대의 바른 먹거리는 결국 지속가능성이라고 본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두부 회사로서 가진 노하우에 기술을 접목해 어떻게 우리 식생활을 식물성으로 만들지에 대한 고민에서 만든 것이 지구식단이다. 교통환경보다 육류 소비로 배출되는 탄소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식품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동시에 사업 관련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됐다.
일반식품 육가공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2023′으로 선정된 이수현 순수본 팀장은 “본죽 가맹점을 주로 이용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출시한 제품이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11월이라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좋은 제품을 많이 보고 인사이트(통찰력)를 많이 얻어간다”고 말했다.
푸드테크 부문 대상을 받은 이규화 메타파머스 대표는 “다른 기업들이 어떤 제품 개발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다른 수상자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네트워킹까지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구혜인 세니젠 차장은 “식품 산업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테크 자체가 비건, 대체육 쪽으로 많이 발달해 나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비건 검출 진단 키트를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는 2021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식품대상을 지난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많은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했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에서 마련한 세분된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의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대상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