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국물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인호 더다믐 대표
신인호 더다믐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3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현재 김칩스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7개국에 수출 준비 중”이라며 “준비를 잘 마친다면 내년에는 30여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김칩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다믐은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탑 오브 베스트(Top of Best)에 뽑힌 김칩스를 만든 기업이다. 김칩스는 지난해 간편식품 분야에 출품한 210여 개가 넘는 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주제 발표에서 “현재 김치와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김칩스는 온전한 김치의 맛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바삭한 칩 식감으로 익숙함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김칩스는 국내산 고춧가루와 식자재로 담근 김치 김칫국물에 철원 오대쌀을 더해 만든다. 김치향 파우더를 쓰는 다른 제품과 원재료를 차별화했다.
신 대표 역시 “진짜 김치로 만든 스낵이라는 점에서 김치 향과 맛을 모방한 시즈닝 김치 과자들과 다르다”며 “시중에 출시된 김치 파우더를 사용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지만, 그 어떤 조합을 해도 표현할 수 없는 마지막 맛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김치 발효과정 중에 나오는 ‘복합 발효미’를 살리기 위해 김칫국물을 발효해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는 “김칫국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김치 레시피를 자체 개발해 식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 전통 방식대로 육수를 끓여 찹쌀 풀을 쑤는 업체를 찾아다녔다”고 회상했다.
어려운 제조 공정을 고수한 결과는 맛과 영양으로 돌아왔다.
신 대표는 “김칩스에는 유탕처리 후에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염증성 장 질환 등 소화기관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유산균 사균체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해 소화기 질환, 자가면역질환, 천식, 비염, 두통 원인으로 지목받는 글루텐도 없다”고 말했다.
더다믐은 지난해 수상 이후 오징어와 새우맛을 더한 해물김치전맛, 실비김치처럼 매운 김치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산 하바네로 고춧가루를 넣은 매운맛 버전을 출시했다.
신 대표는 “내년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개선하고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며 “더욱 다양한 맛을 출시해 변주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 개발하는 제품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력하는 가루 쌀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급 안주 스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동시에 글루텐 프리 제품 시장에서 가장 한국스러운 맛으로 대표하는 식품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