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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는 6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소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2020 미래 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각국의 수소 육성 정책에 힘입어 수소 에너지가 이르면 10~20년 내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많은 선진국 정부가 수소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한국도 민간 투자를 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수소 트럭 회사 니콜라가 최근 미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니콜라는 상장한 지 4거래일 만에 116년 역사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앞질렀다.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회사의 주가가 고공 행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까운 미래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트럭과 자동차가 도로를 달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를 둘러싼 관심은 각국의 수소 육성 정책과 궤를 함께한다. 세계 주요국은 기후 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화석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 경제로 전환’에 힘쓰고 있다. 수소는 연소 후에도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이기 때문이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지만, 수소는 연소하면 물이 된다. 수소로 가정집과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수소연료전지 기반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무공해 사회’ 구축이 최종 목표다.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교수는 ‘2020 미래 에너지 포럼’ 영상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 과제”라며 “수소는 시스템 전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도 기조연설에서 다가올 신재생 에너지 시대에 수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몽골 유목민이 우유를 치즈로 바꿔 오래 보관하고 편리하게 이송한 것처럼,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들쑥날쑥한 태양광·풍력 에너지를 대량으로 보관하고 운송하기 위해서는 수소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수소 전문가들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수소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르면 10~20년 안에 수소가 에너지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50년까지 세계 수소 시장이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누적 3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수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큰 흐름 중 하나로 ‘그린수소’로의 전환을 꼽았다.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副生) 수소와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일명 ‘그레이수소’인데, 두 방법 모두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소 자체는 청정 에너지원이지만,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해 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수전해)해 얻는 수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그린수소’로 불리지만, 생산 단가가 비싸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수전해로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1㎏당 평균 10~15달러 수준인데, 이는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하는 수소보다 5배 정도 비싸다.
독일, 덴마크 등 선진국은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소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6월 초 수소 경제 전략을 발표하면서 그린수소 연구·개발에 90억유로(약 12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그린수소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 공원을 짓고 대형 수전해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 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 항공사 SAS, 물류 회사 DSV, 해운사 DFDS, 코펜하겐공항 등 6개 기업은 6월 초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23년까지 풍력 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3(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소와 대형 수전해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철강·중공업·항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헨릭 폴센 오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승용차뿐만 아니라 중공업과 항공업까지 확장 가능한 청정 연료가 필요한데, 그린수소가 그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석유 회사 로열더치셸이 풍력 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생산한 수소를 중공업에 활용하기 위해 10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시설을 짓기로 했다.
일본도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인 후쿠시마 수소 에너지 연구단지(FH2R)를 지난 3월 완공했다.
‘2020 미래 에너지 포럼’에 참석한 수소 전문가들은 각국의 그린수소 개발 노력이 이어지면서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이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은 “그린수소의 약점은 재생 에너지원으로 생산할 때 단가가 비싸다는 것이다”며 “그러나 독일에서는 벌써 그린수소가 1㎏당 4000원대까지 내려왔고, 2030년쯤에는 3000원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셰필드 교수도 “수소 생산량과 유통, 관련 설비 제조가 늘면서 수소 생산 비용이 2030년이면 지금의 5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수소는 다른 저탄소 에너지원은 물론,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도 밀리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는 “그동안 수소 경제의 중요성을 논의하면서도 결국 경제성 논리라는 쳇바퀴에 갇히곤 했는데, 그사이 경제성은 확보되고 있다”고 했다.

“수소 인프라 구축, 정부가 나서야”
수소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수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소 에너지는 잠재력은 크지만 높은 비용과 부족한 인프라, 규제 장벽 때문에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 산업 육성에 나섰다. 여기에 ‘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 관리법(수소법)’ 제정안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수소 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경 연구위원은 “지금 추세라면 2025~ 2030년이 수소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2022년까지는 정부가 책임지고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2023년부터는 민간에서 투자를 끌어내 시장이 주도하는 수소 경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여건상 한국이 그린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수소를 수입해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훈 전무는 “한국은 국토가 좁고 신재생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풍력·태양광 에너지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그린수소는 호주처럼 생산 여건이 좋은 국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우리나라는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소경제 전문가들 모여 깊이 있는 논의
미래 에너지산업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2020 미레에너지포럼'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막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이번 포럼은 김세훈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사업부 전가 ‘수소에너지와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수소경제 선두 업체로 나선 가운데, 김 전무는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를 이끌면서 수소차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국제수소에너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ydrogen Energy) 회장인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공학기술학 교수가 수소 에너지의 미래 경쟁력을 진단한다. 셰필드 교수는 "수소는 시스템 절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수소는 다른 저탄소 대안 에너지보다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조 강연 이후에는 수소에너지의 산업경쟁력 진단과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토론 세션에서는 김세훈 전무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의 경제성과 가능성을 진단한다.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기술 발전, 인프라 구축, 정부 과제 등 다각도로 논의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이사,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토론한다. 글로벌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기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환 속도와 방향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2020 미래에너지 포럼'을 6월 18일(목)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최합니다. ‘수소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날 포럼에선 김세훈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사업부 전무가 수소에너지와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주제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 전무는 수소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찾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어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공학기술학 교수가 사전 질문지를 통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습니다. 셰필드 교수는 국제수소에너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ydrogen Energy) 회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2020년은 '수소 10년(Hydrogen Decade)'의 시작"이라며 "기후변화 이슈로 기존의 세계 에너지 경제가 해체되는 국면에서 향후 10년 동안 비용이 최대 50%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수소 에너지는 경쟁력이 높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세션1에서는 ‘수소에너지 산업경쟁력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됩니다.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가 주재를 맡은 토론에서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0년 현재 글로벌 수소에너지 산업의 분야별 시장현황과 주요 동향, 주요 기업의 세부 전략,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책 제언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세션2에서는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집니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이사,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확산을 막고 연사 및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수소가 바꾸는 미래 에너지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일시 : 6월 18일(목) 오후 2시~5시
▲장소 :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
▲참여 :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발표자료, URL 주소는 행사 당일 공지)
▲참가비 : 무료
▲문의 : (02)724-6157
▲홈페이지 : energy.chosunbiz.com
조선비즈 주최 헬스케어포럼 참석 피터 호크스 "혁신 생태계 위해 정부에 기술 이해 인재 둬야"

"한국은 중국, 일본 못지 않게 의료기기·바이오 분야 등 부문에서 혁신 생태계 환경을 갖춘 국가다. 정부도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피터 호크스(Peter Hawkes) 존슨앤드존슨 아태지역 신사업개발 총괄은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한 조선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새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차 방한한 그는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흘러가야 한다"면서 "한국이 시행하는 규제 샌드박스 같은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호크스 총괄은 "혁신 기술 제품에 맞는 규제를 갖추고, 관련 당국에도 기술을 이해하는 핵심 인재가 영입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좋은 인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있도록 산업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크스 총괄은 "한국에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 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다"면서 "유니크(Unique, 독특한)한 기술을 보유하고, 사회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큰 분야에 도전하는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스타트업, 기업가, 과학자, 연구원 등을 발굴해 투자하는 JJDC를 포함해 JJ이노베이션, J랩스 등과 같은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 헬스케어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Seoul Innovation QuickFire Challenge in Smart Healthcare)’가 있다.
이미 유망 헬스케어 벤처들이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존슨앤드존슨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호크스 총괄의 설명이다. 일례로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개발한 휴이노는 존슨앤드존슨 도움을 받아 기술을 상용화하는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폐암 결절 진단과 관리 알고리즘을 보유한 메디픽셀은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우승한 덕에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연구 및 상업화 관련 자문을 받고 있다.
호크스 총괄은 "현재 상하이에 설립된 존슨앤드존슨 인큐베이션 센터(J랩스)를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존슨앤드존슨은 우리에게는 상비약인 진통제 타이레놀, 영유아 화장품 존슨즈베이비 로션, 콘택트렌즈 아큐브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총이 3551억달러로 제약⋅바이오업계 세계 1위다.
"의료기기는 자타공인 미래 성장산업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재 위험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신기술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 고민도 병행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의료기기 산업은 전체 시가총액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바이오 산업과 비교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제조업의 안정성과 헬스케어의 혁신이 섞여있다 보니 세부적으로는 성장하는 기업들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특정 품목의)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 기존 업체들의 수익성은 둔화되고 있다"며 "과거 바이오 산업도 마찬가지였으나 기술이전, 해외수출 등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특히 신생기업들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면 안되고 M&A(인수합병), 파트너십 등을 통한 사업 모델 구축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탁 기자
뇌손상에 의한 시야장애를 게임 형태의 디지털 치료제로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강동화 뉴냅스 대표(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신경과 교수)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시야장애 디지털치료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뇌손상에 따른 시야장애는 눈과 시신경은 문제가 없으나 시각중추의 손상으로 시야 내에서 볼 수 없는 영역이 생기는 것이다.
강 대표는 "2초마다 새로운 뇌졸증 환자가 생기면서 시야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병원에서의 임상시험만으로 한계를 느껴 2년 전 창업을 했다"며 "임상시험을 시작한 후 시야장애 환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제시한 치료법은 알약, 주사 등 물리적 치료법이 아닌 디지털 치료제 ‘뉴냅비전(Nunap Vision)’이다. 디지털 지각학습을 통해 뇌가소성(새로운 뇌연결)을 유도하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란 앱, 게임, 가상현실(VR), 챗봇, 인공지능(AI) 등의 형태를 가진 고도의 SW 프로그램에 기반한다.
강 대표는 "MRI를 통해 뇌를 관찰할 결과 프로골퍼가 스윙할 때 뇌 활동이 안정적이었다면, 초보골퍼는 스윙시 뇌 활동이 활발했다"며 "시야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고 뇌가소성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통해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경탁 기자

"희망의 벽(Wall of hope). 우리의 목표는 환자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노바티스가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CAR-T’ 항암제는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제니퍼 브록던 노바티스 중앙연구소(NIBR) 총괄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록던 총괄은 세계 최초 CAR-T 항암제 ‘킴리아’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 치료제는 환자 몸 속에 있는 T세포가 암세포만을 공격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바꿔주는 맞춤형 치료제다. 환자로부터 추출된 T세포가 특정 암세포 혹은 특정 항원을 표출하는 세포만을 인식해 공격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17년 8월 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를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에 쓰인다.
킴리아는 환자 맞춤형 세포 치료제라는 점에서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치료제로 주목받는다. 환자별 세포를 활용해 맞춤형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화학·바이오의약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약이다. 아직 국내에는 도입이 되지 않았다.
기존 항암제가 몇 번의 약물 투여를 거친다면, 킴리아는 한 번 투여로 치료가 끝난다. 브록던 총괄은 "단 한 번의 투여로 치료가 끝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치료제"라면서 "현재까지 4-1BB 공동자극 작용기(Costimulatory domain)를 사용하는 CAR-T 치료제로 허가 받은 것은 킴리아가 유일하다. 이 작용기는 치료제 완전 활성화와 재프로그래밍된 T세포 확장, 암세포 공격 능력을 지속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기적의 항암제라고 불리는 이유는 난치 혈액암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를 통해 완치에 가까운 임상 결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킴리아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치료 3개월 만에 완전관해율(암세포 완전 소멸) 83%를 기록했다.
노바티스 중앙연구소(NIBR)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 핵심 기지다. 브록던 총괄은 "효과적이고 잠재력 있는 차세대 CAR-T 치료제 디자인과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연구자들은 CAR-T 기술이 다른 암종에 적용돼 보다 많은 환자들을 도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다. 브록던 총괄은 "고도의 복잡성을 띠는 치료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 중 하나였다"면서 "각 제품마다 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엄격한 추적 관리를 하면서 생산 프로세스를 품질관리기준(GMP) 프로세스에 접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CAR-T 치료제는 미국 등 일부 시설에서만 제조가 가능하다. 브록던 총괄은 "T세포를 미국에 소재한 노바티스 제조시설에 보내고, 미국에서 제조한 세포치료제를 다시 다른 국가에 보낸다. 정부와 규제를 조율해야 한다"면서 "생산과정을 단순화하고 전 세계 환자들이 킴리아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차세대 생산기술도 개발중"이라고 강조했다.
브록던 총괄은 "누구나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추구하지 않는다. 최초이자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록던 총괄은 또 "외부 파트너들과의 연구 협력에 열린 자세로 임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헬스케어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향후 10년간 인공지능(AI)·데이터·유전체 연구 등 신기술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존슨앤드존슨은 혁신 기술과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발굴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다."
피터 호크스(Peter Hawkes) 존슨앤드존슨 아태지역 신사업개발 총괄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아시아 지역 기술개발 현황 및 신기술 동향’ 주제로 발표했다.
호크스 총괄은 "2050년이면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지금보다) 2배 늘어날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헬스케어 시장은 기존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조기 진단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변화에 따른 헬스케어 기술 방향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크스 총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의 도전은 주목할 부분"이라면서 "지난 3년새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혁신 국가로 꼽힌다"고 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시가총액 8위(약 2424억달러) 기업이다. 의약품, 의료기기, 소비재,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가, 과학자, 연구원 등을 발굴해 투자하는 JJDC를 포함해 JJ이노베이션, J랩스 등과 같은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크스 총괄은 "중국 상하이에 아태 지역 최초로 존슨앤드존슨 인큐베이션센터를 열었고,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면서 "혁신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에 육성하고, 지금까지 미국과 아시아 등에서 40차례 대회가 열려 71개 기업이 우승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주목할 기업도 꼽았다. 호크스 총괄은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개발한 휴이노, 의료로봇을 만든 큐렉소, 조기진단 업체 지노믹트리 등 신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이 있다"면서 "혁신적인 기술이 환자들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호크스 총괄은 "로봇 등을 적용한 수술법 변화, 조기 진단 기술 발전, 의료 데이터 수집 등 헬스케어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다. 아태 지역이 글로벌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호크스 총괄은 "의료 영역에서 규제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때 혁신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우수 인재, 혁신 기술에 대한 이해, 도전 정신이 있다. 아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국가"라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노력해 차세대 의료 기술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이중항체를 통해 항암 면역치료를 하면 단순히 항체 2개를 조합하는 것보다 항암 효과가 큽니다. 아직 시중에 판매되는 이중항체는 3개 뿐이지만 전 세계 회사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이중항체의 성장성이 밝다고 강조했다. 이중항체는 1항체-1항원으로 연결되는 단일 항체와 달리 항체 하나로 두 개의 항원이 결합하는 항체 단백질이다. 예컨대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항체 하나로 암세포도 공격하고 면역세포의 살상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서로 다른 항체 2개를 함께 쓰는 병용치료와 이중항체가 뭐가 다르냐는 지적이 있다"며 "항암제 역사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로 발전해 왔는데 이전까지는 병용치료나 이중항체의 효능이 거의 비슷했다. 최근 면역항암 치료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중항체 치료제가 단순 병용치료보다 항암 효과가 크다는 게 실험 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1~3상 단계에 있는 이중항체가 80~100개가량 된다"며 5년, 10년이 지나면 (항암) 시장에 이중항체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한 파기슨병 치료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복합체(ADC) 치료제 등 23개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가운데 BBB(Blood Brain Barrier·뇌혈관 장벅) 셔틀 이중항체를 소개했다. 이는 BBB에 대한 투과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항체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보통 뇌질환을 타깃으로 개발된 항체는 0.1~0.2%만 투입된다"며 "항체 1000개를 넣으면 1~2개만 들어간다"고 했다. 항체가 과다하게 들어가면 부작용 문제가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이중항체의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생체 내 실험에서 우리가 개발한 이중항체(ABL301)의 BBB 투과율이 단독항체 대비 7배 이상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항체가 더 많이 들어가는 만큼 효능도 7배 있는지에 대해서는 실험 중"이라며 "임상은 내후년 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단순한 가격 경쟁력으론 유전자 분석에 대한 소비자 흥미를 끄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정보에 대한 소비자 주권을 확보하고, 더 깊은 수준의 유전자 분석을 제공해야 합니다."
카말 오바드(Kamal Obbad) 네뷸라 지노믹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에서 "현재 유전자 분석은 가계도를 알아보는 등 흥미에 머물고 있고,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바드 CEO는 이날 포럼에서 ‘DTC(Direct to Customer) 유전자 검사 시대 전망’를 주제로 강연했다. 네뷸라 지노믹스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유전자 정보를 관리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무료 유전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오바드 CEO는 "현재 40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유전자 분석을 경험해봤다. 지난해엔 간단한 DNA 검사 기기가 선물로 인기를 끌 정도"라면서도 "그러나 2010년대 초반 폭발적이던 유전자 분석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한풀 꺾인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분석에 대한 소비자의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드는 비용이 줄었지만, 정보의 질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바드 CEO는 "유전자 전체 분석에 한때 수십억달러가 들었지만 이젠 1000달러 이하로도 가능하다"며 "여전히 큰 비용이지만, 소비자들은 비용 외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유전자 분석이 제공하는 정보가 얕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전자 분석 결과 치매 확률이 높다는 결과를 받아도 소비자는 당장 큰 소용이 없다고 느낀다"며 "단순히 발병 가능성을 확인하고, 가족 혈통을 확인하는 정도로는 소비자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오바드 CEO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렴한 분석 가격, 개인정보 보안, 깊이 있는 유전자 데이터 활용을 제시했다. 그는 "네뷸라는 장기적으로 유전자 전체 분석을 40달러 이하에 제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가 유전자 정보에 대한 완벽한 통제권을 지닐 수 있어야 하고, 분석 보고서는 건강과 직결되는 정보를 중심으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유전자 연구에는 유전자 빅데이터가 필수이고,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선 소비자를 중심으로 사고해 디지털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양질의 데이터와 양질의 연구, 양질의 접근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