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한국과 미국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과 관련해 협력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MR은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급 이하 소형 원전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위치 선정이 비교적 자유롭고 대형 원전보다 안전해 여러 나라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이 장관이 서울 중국 플라자호텔에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고 전했다. 테라파워는 미국의 SMR 개발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회사로 유명하다.
현재 테라파워는 4세대 원전으로 분류되는 소듐고속로(SFR) ‘NATRUMTM’을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소듐고속로는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안정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파워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한국수력원자력과 SMR 실증·상용로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르베크 CEO는 전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방한했다. 그는 이 포럼에서 “최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고, 당시 원전과 관련해 한·미가 협업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SMR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면 청정에너지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럼 참석 다음 날 이 장관을 만난 르베크 CEO는 이 장관에게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차세대 SMR 기술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 르베크 CEO에게 글로벌 SMR 산업 전망에 대해 질의하며 향후 한미 기업 간 SMR 협력을 정부 차원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김상협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6일 원자력 발전과 재생 에너지가 모두 중요하다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같이 갈 수 있는 길이 SMR(소형모듈형원자로)을 통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을 할 수 없는 나라의 시샘에 현혹되지 마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조언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강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원전이냐 재생에너지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있지만, 둘 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한국 SMR의 역할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나 교통 인프라를 지속 가능한 녹색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고, 스마트그린시티를 새로 건설할 때 SMR이 도시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원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원전을 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길이다. 원전을 할 수 없는 나라의 시샘이나 질투에 현혹되지 마라’라고 했다”면서 “아마 원전이 없었다면 한국의 전력 생산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50% 정도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에너지믹스의 원조격인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 헬렌 클락슨 대표도 ‘재생에너지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원전을 배척하지 않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모든 에너지와 기술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중요한 것은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 문을 열고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탄 비중이 높았던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도 처칠 수상이 ‘대영제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에너지 정책은 다양성, 오직 다양성(Variety, Variety Alone)’이라고 하면서, 반발을 무릅쓰고 전함의 연료를 석탄에서 석유로 바꿨다”면서 “다양성이야말로 에너지 정책의 기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에너지부의 원전 담당 차관도 ‘미국의 핵심적 전략은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상호작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화석 연료와 작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한국 분산에너지 특별법에 중소형 원전도 포함된다.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특화지역 안에서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美 와이오밍주, 석탄발전소 부지 활용
인력도 유지... 공정한 에너지 전환 케이스
“이동 수단 등 전동화로 전력 수요 늘어”
테라파워 나트륨 SMR, 친환경에 안전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6일 “우리는 첫 나트륨(Natrium·소듐냉각 방식) 소형모듈원전(SMR)을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폐쇄된 석탄발전소 단지에 건설하기로 했는데, 이는 석탄에서 원자력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하는 유일한 사례”라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SMR 등 차세대 원자력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모든 이동 수단이 전동화(전기로 움직임)되고 산업에서도 많은 부분이 전기화되면서 2050년까지 전력 소비량이 2~3배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다. SMR이 에너지 수급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약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기술 개발과 건설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르베크 CEO는 SMR 원전이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와이오밍주에는 다수의 석탄 발전소들이 있는데, 환경 규제 때문에 석탄 발전소와 석탄 광산이 문을 닫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지역은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SMR은 발전소가 과거 있었던 부지를 활용하면서 운영을 비롯해, 인력 부분에서도 기존 숙련자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탄발전과 원자력 발전은 거대한 터빈, 파이프 부분에서 서로 비슷하다”라며 “빌게이츠 창업자가 발전소 건설 부지에 직접 와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원전 안전성도 설명했다. 과거 석탄발전소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이 지역사회에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SK(143,500원 ▲ 3,300 2.35%)와 SK이노베이션(166,800원 ▲ 800 0.48%)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 4월에는 SK,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이 테라파워와 4자 간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르베크 CEO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고, 당시 원전과 관련해 한·미가 협업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라며 “SMR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면 청정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기술이 소듐고속냉각로인데, 한국의 대전 과학 단지에서도 많이 연구하고 있어서 협력 여지가 충분히 있다. 특히 한국은 조선소도 많고 원전을 1년에 1개씩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숙련공이 많다. 한국의 다른 투자자들과 협력해 나트륨 원전을 확대하고 싶다. 한수원에서도 새로운 원전 부지를 같이 고민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르베크 CEO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SMR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지난 30년간 미국의 전력산업 수요는 매년 2~3%의 변동만 있는 평평한 수준이었다. 제조업 기반에서 서비스 기반으로 산업 구조가 바뀌는 중이었고 전력 효율성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이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우리는 안주하게 됐고 향후 2~3배 이상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미국은 100기가와트(GW)의 화력 발전소를 폐쇄하는데, 결국 SMR 등 차세대 원자로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르베크 CEO는 테라파워의 상용화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차세대 원자력은 핵분열과 핵융합 기술이 정말 중요한데, 우리는 이미 기술적으로 ‘죽음의 계곡’을 한번 거쳤다”며 “두 번째 계곡은 에너지 가격에 대한 것인데, 기술의 상용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조만간 2차 계곡에 진입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6년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원자로인 SMR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로 꼽히는 나트륨 방식의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기술 등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대형 원전 대비 누출·폭발 등 사고 위험이 낮아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는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이 많은 강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 러시아 등과 경쟁하려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르베크 CEO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SMR(소형모듈원전)을 비롯한 한국의 차세대 원전 시장은 매우 커질 것”이라며 “경수로 기반의 기존 원전뿐 아니라 나트륨(Natrium·소듐냉각) 방식의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도 (한국은)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경수로인데,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면 핵폐기물이 크게 줄이고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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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전 설계 방식은 저마다 특징이 있는데, 앞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 꼭 필요하다”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과 미국은 모두 차세대 원전 기술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SMR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르베크 CEO는 국내 기업들이 SMR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추가 협업 의지도 드러냈다. 테라파워는 SK(142,000원 ▲ 1,800 1.28%)그룹의 투자를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SK그룹,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우선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지만 다른 기관, 기업과 협업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한국이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르베크 CEO 설명이다. 최근 국내에서 SMR을 위한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수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1곳, SK㈜,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17,680원 ▲ 280 1.61%) 등 31개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
그는 “미국에서 대부분의 새로운 기술 발전은 민관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며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DRP) 보조금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등 국영 기업을 보유한 국가를 포함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정부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얼라이언스 출범은 환영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르베크 CEO와의 일문일답.
-SK, 한수원 등 국내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돈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SMR에 투자한다는 느낌이다. 특히 SK그룹은 탈(脫)탄소와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SK그룹의 반도체, 정유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탄소 감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내부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탈탄소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는 연장선상에서 SMR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수원도 원전을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기존에 원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차세대 원전을 통해서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앞으로 많은 원자로를 건설하겠지만, 차세대 원자로를 통해 전력 생산 속도가 빨라지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보완할 수 있다. 한수원이 개발하는 차세대 원전은 다양한 파트너를 통해 시장에 확대될 것이다.”
-다른 기업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관심 있는 파트너나 사업 분야가 있다면.
“SK그룹과 협업을 계기로 한수원과 인연을 맺었고, 당장은 이들과 논의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 같다. 한국의 공급망은 테라파워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테라파워는 앞으로 나트륨 방식의 차세대 원자로를 전 세계에 설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 등이 보유한 대규모 실증시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협업도 가능할 것 같다. KAERI는 이미 나트륨 같은 소듐 냉각재 관련 경험이 있다.”
-국내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가 실효성이 있을까.
“초대 회장사가 SK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SK는 원자력에 관심이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기업이다. SK는 국내외에 대규모 정유, 반도체 시설, 전기차, 배터리 시설을 구축 중이다.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게 이들 목표다. 원전업계는 기술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성향이 강한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회장사를 맡는 게 오히려 변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미래 에너지 시장을 위해 기존 대형 원전과 SMR 등 차세대 원전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지역마다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2050년이 되면 전력 수요가 2~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소 배출이 없는 가장 이상적인 그리드 내 원전 비중은 30% 수준이고, 원전을 구성하는 기술은 다양해야 한다. 기존의 대형 모듈 수냉식 원자로, 조금 더 규모가 작은 소형 모듈 경수로, 거기에 나트륨처럼 동력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원자로 등이 모두 해당된다.”
-국내외 SMR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원자력은 중요하지만 차세대 원전 기술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수많은 관련 기업 중 이미 구조화되고, 자금력 좋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곳이 어디인지 선별해야 한다. 테라파워는 2030년 실증단지 완공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놓았다. 의외로 테라파워만큼 진지한 회사가 많지 않다. 우리가 경계하는 건 경쟁사가 아닌 시간이다. 와이오밍에 첫 번째 원자로를 건설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등으로 탈(脫)원전 주장이 꾸준히 나온다. 차세대 원전 기업 대표로서 원자력 반대에 대한 시각은.
“모든 사람이 원자력을 이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지역사회나 이해관계자들이 의구심을 제기하는 건 당연하다. 원자력 업계가 스스로를 잘 설명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기술자 중심의 업계 특성상 과거에 우리는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 같다.
빌 게이츠는 모두가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기후 위기, 에너지에 대해 설명한다. 박사 과정에서 다룰 법한 거창한 수식이나 과학 이론이 아닌 중·고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소통하고 다가갈 때 원자력 기술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청정 기술은 에너지 산업 혁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모든 경제 부문에서 추진하는 탈(脫)탄소 움직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면서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단순 환경뿐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과 경제적 웰빙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수많은 기업이 탄소배출 규제를 확립하고, 에너지 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찾아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미 양국이 기후, 환경, 에너지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탄소 감축, 재생에너지, 수소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암참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갖고 있는 한미 동맹의 청사진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양국의 철저한 파트너십만이 밝고,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가 6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과 친환경 에너지 확대, 탄소중립 실현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 축사 영상을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 달러나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유 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해보다 784억 달러나 더 많이 수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여기에 탄소 국경세와 RE100(재생에너지 100%) 등이 글로벌 신무역 장벽으로 대두되며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경상북도는 에너지 안보를 넘어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을 더욱 발전시켜 핵융합 발전, 양자 과학기술 등 새로운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탄소중립 실현 역시 소홀함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은 “한국은 미래에너지 선도주자로 발돋움할 좋은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미래에너지 산업의 기반인 원자력산업과 수소산업, 배터리를 포함한 제조업까지 단단한 기간산업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주 포르투갈에 다녀왔는데, 포르투갈은 전체 에너지의 80% 이상을 수입하던 나라에서 수소 등 청정에너지를 수출하는 나라로 거듭났다”며 “정책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국회와 정부, 업계 협력하면 에너지 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만들면 선도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틀 전에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소형모듈원전(SMR)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민관 얼라이언스(alliance·동맹)를 구성하고 첫걸음을 떼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과 SMR 활성화 정책은 한국이 미래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경제에 미래에너지 산업은 대규모 해외시장과 수요를 창출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국회도 미래에너지 산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에너지 산업은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던 국가가 에너지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역사를 쓰는 도전”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6일 “차세대 원전기술로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적극 지원하여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에너지포럼’ 축사에서 “원전 정책과 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전성을 전제로 한 원전의 계속운전과 계획된 신규원전의 차질없는 건설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우리가 강점을 지닌 원전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UAE 바라카 원전 같은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요국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 가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을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민간주도의 CFE(무탄소 에너지)포럼을 통해 우리 현실에 맞게 원자력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에너지 안보가 흔들림이 없도록 강화하겠다. 민간주도의 자원개발, 자원 보유국과의 국제협력 강화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확충과 공급국가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겠다”면서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간헐성에 대응한 송변전망 등 에너지 인프라의 확충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장 차관은 마지막으로 “원전은 물론 수소, 해상풍력, CCUS, 고효율 기자재, ESS 등 5대 신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동력화,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6일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개회사에서 “에너지 신기술 개발로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에너지 산업 위기의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가격 급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꼽았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해 SMR(소형모듈원전), 핵융합 발전, 태양광, 2차전지 등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최신 기술 현황을 소개하고, 에너지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기조연설은 ‘차세대 원자력 : 청정에너지 전환의 핵심’을 주제로 테라파워(TerraPower)의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한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6년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원자로인 SMR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AI 시대 사이버 위협과 대응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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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KISA 원장·임종인 고려대 석좌교수·조지훈 삼성SDS 마스터 참석
LG CNS·엔씨소프트·SK쉴더스·지란지교시큐리티 등 국내 최고 전문가 총출동

‘2023 사이버보안 콘퍼런스’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사이버 위협’을 주제로 AI를 악용해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위협 양상을 진단하고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보안 트렌드를 알아보는 자리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약 300명의 정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시대 사이버 위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AI의 발달로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사이버 공격의 형태는 정교해지고 있다. 해킹 집단은 AI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정부나 기업 네트워크에 침입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도 늘어나고 있다. 해킹 진입 장벽은 낮아진 반면 공공기관과 기업은 처리하는 데이터양이 많아지면서 해킹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 수단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기존의 방어 메커니즘으로 이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사이버 보안 지형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더 똑똑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고,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격자보다 한발 앞서 적극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3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서는 생성형 AI를 악용한 보안 위협과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첫 기조강연은 얀 쇼시타이시빌리(Yan Shoshitaishvili)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가 맡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이트해커 그룹 ‘셸피쉬’를 이끌었고, 최고 권위의 해킹 방어대회 ‘데프콘’을 주최했다.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분석해 보안 취약점을 찾는 사이버 추론 시스템을 개발한 쇼시타이시빌리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자동화 시스템의 미래 기능과 사이버 보안의 새로운 영역을 소개한다.
두번째 기조강연엔 크리스 호킹스(Chris Hockings) IBM시큐리티 아태지부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나선다. 호킹스 CTO는 국제 공인 정보 시스템 보안 전문가로, 지난 25년 동안 45건의 사이버 보안 특허를 받았다. 그는 AI를 활용해 사이버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방법을 전한다.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초거대 AI의 보안 위협과 대응’을 주제로 강연한다. 챗GPT가 AI 혁신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이로 인한 보안 위협의 종류와 수준은 어떠한지 짚어보고 향후 초거대 AI 모델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한다. 이어 임종인 고려대 석좌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쇼시타이시빌리 교수, 이 원장과 함께 대담을 나눈다.
오후에는 조지훈 삼성SDS 보안연구 마스터가 ‘양자 컴퓨터 시대의 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동형암호 기술을 소개한다. 엄정용 LG CNS 보안사업담당은 챗GPT로 인한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기업형 오픈AI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전한다. 신종회 엔씨소프트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보안 통제를 위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구현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김종현 SK쉴더스 시큐디움 센터장은 AI 기반의 보안관제의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보안 이슈에 대해 짚어보고 개인과 기업, 정부 측면에서 대응할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