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책 결정에는 국회의 상원, 하원과 거부권을 가진 백악관이 참여한다. 선거로 국회와 백악관을 한 정당이 완벽하게 장악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축소, 폐지 등 중대한 수정은 거의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지 데이비드 뱅크스 전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기조연설에 나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미래에너지포럼 이날 오전 9시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중 갈등 등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에너지 내셔널리즘’(Energy Nationalism·에너지 민족주의)을 극복하는 대한민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조지 데이비드 뱅크스 전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이 ‘미국 대선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DB
조지 데이비드 뱅크스 전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이 ‘미국 대선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DB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던 에너지 정책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 뱅크스 전 특별보좌관은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에너지·환경 정책이 어떻게 변화하고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포럼 축사를 맡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4%가량이고, 연간 에너지 수입 규모가 평균 1700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한다”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에너지 안보는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 재생에너지 등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어, 오늘 포럼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라며 “특히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대한민국이 다시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은 뱅크스 특별보좌관이 ‘미국 대선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이전 조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했던 전기차, 수소 혜택 등을 축소 등 에너지 정책과 규제를 많이 바꾸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IRA 보조금의 경우, 규칙이 매우 복잡하고 이 규칙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라며 “결국 규칙을 수정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책의 대대적인 수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뱅크스 특별보좌관은 IRA법이 트럼프 지지율이 우세한 주나 공화당 지역구 등에서도 호응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공화당 의원이 IRA에 반대했지만 자기 지역구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는 환호하고 있다”라며 “아직 미국이 첨단 산업에서 중국과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공화당도 IRA 폐지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한 VIP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DB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한 VIP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DB

기조연설에 이어 안세현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 현황과 향후 변수 및 우리의 대응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 교수는 올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미국 대선 ▲미·중·러 관계 ▲미·중 에너지 게임 ▲인플레이션 ▲전 세계적인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꼽았다.

최근 포항 앞바다에 대규모 석유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소식으로 해외 에너지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임건묵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 본부장은 ‘석유개발 현황과 향후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어 우태희 효성중공업(329,500원 ▼ 16,500 -4.77%) 대표는 ‘전기의 시대를 위한 차세대 그리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우 대표는 AI, 전기차 등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전력망 투자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오전 강연이 끝나면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뱅크스 특별보좌관, 안 전 경제안보비서관, 우 대표가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대담을 한다.

오후에는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인공지능과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믹스’를 주제로 강연한다. 엔비디아의 AI 서버 1대(칩 8개)는 전기차 10대와 맞먹는 전력을 사용한다. 정 교수는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공급하려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이어 오현진 한국전력(19,460원 ▼ 110 -0.56%) 계통계획처장이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전력망 이슈와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은 최대 10GW(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 처장은 발전원이 아닌, 에너지를 옮기는 데 필요한 전력망 투자 관점에서 에너지 안보를 조망한다.

이우상 한국수력원자력 전략경영단 원자력정책실장은 ‘AI 시대의 전력 대책:원전의 필요성’을 주제로, 김창규 민간 LNG산업협회 부회장은 ‘AI 데이터 시대 LNG 발전과 산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전력 수요 폭증 시대에 원전과 LNG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골프와 에너지’라는 주제로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출신의 백성영 크리에이츠 글로벌사업본부 이사의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박성우 기자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견고하고, 탄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 회장은 27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전 세계가 자국의 에너지 자원을 보호하고 해외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암참은 에너지 분야의 혁신과 협력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인프라 개발을 주도한다“면서 “베이커 휴즈(Baker Hughes)·GE·LG에너지솔루션·포스코 등 많은 암참 회원사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설루션을 위해 협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미 양국이 지난해 8월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기후, 환경, 에너지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당시 이들 3국은 메콩강 유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지원하고, 수자원 안보 및 기후 회복력을 증진하기 위해 공동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한미 동맹은 지역 안정의 초석이자 글로벌 에너지 협력의 모델이 돼 에너지 복원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면서 “에너지원 다변화,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암참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의 최적의 헤드쿼터(본부)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환경이 계속 진화하면서 더 많은 미국 기업이 한국에 지역 본부를 설립하는 건 인도·태평양 전체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정민하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에너지 안보는 정책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4%가량이고, 연간 에너지 수입 규모가 평균 1700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2024 미래에너지포럼은 ‘에너지 내셔널리즘’을 주제로 열렸다.

최 차관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10배가량 급등했던 상황을 경험했다”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유와 가스 등을 외국보다 많이 비축하고, 이차전지에 쓰이는 핵심 광물도 비축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에너지 안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또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우리나라가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에너지 자원 분포 측면에서 부족한 점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앞서 산업부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최소 35억배럴,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부터 탐사 시추에 돌입한다. 최 차관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우리나라가 다시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권오은 기자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는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에너지 생태계 속 중요한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자립도를 늘리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조선비즈

김 도지사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 위기 속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탈탄소, 친환경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충북의 전력 자립도는 9.4%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충북은 전력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음성과 청주에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를, 영동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전국에서 태양광 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에 걸맞게 지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단독주택, 경로당, 사회적 취약계층, 비영리시설을 대상으로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 충북부터 미래에너지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정재훤 기자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27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중 갈등이 촉발한 에너지 안보 위기로 세계 각국에 에너지 민족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에너지 내셔널리즘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2024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이 ‘에너지 내셔널리즘’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 현황과 향후 변수를 소개한다. 석유, 전력망, 원전, 천연가스 등 주요 발전원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美 대선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라는 주제로 조지 데이비스 뱅크스 전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이 맡는다.

#2024 미래에너지포럼

=권유정 기자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이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DB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이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DB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와 대화를 중단한 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미·중 갈등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각국은 은닉성이 탁월하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첨단기술을 절취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거나 때로는 중요 기반 시설을 파괴한다”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과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했고 영국과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국제사이버훈련센터 구축’도 발표한 바 있다”며 “외교부 장관은 오늘 유엔 안보리에서 ‘사이버안보 공개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국정원도 정부와 연대해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윤 차장은 “국정원은 현재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각급 기관들의 역량을 향상하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환경에 부합하도록 망 보안정책 개선을 전향적으로 조속히 추진하고 실제 같은 대응 훈련을 통해 사이버 위협에 대한 내성을 강화하겠다”라며 “우방국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합동 보안권고문을 발표하고 가상 자산 불법 탈취를 차단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억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

=김민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이버 전력이 강한 러시아, 중국, 북한과 인접한 한국은 사이버 전선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위협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의무가 있다”며 “리스크를 감수하며 압축성장을 해왔던 패러다임을 이제 바꿔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이버 전력이 강한 나라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라며 “그 말은 대한민국이 사이버 전선의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위협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걱정이 되는 건 많은 분야에 걸쳐 안보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이라며 “과거부터 미국의 경우 IT 예산 전체에서 보안에 투자하는 비중이 10% 수준인데 반해 한국의 경우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IT분야에서도) 압축 성장을 했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우리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해왔다. 빨간 신호도 무시하고 달려왔던 것”이라며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니지먼트’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하고 인력을 길러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 3대 사이버 강국(러시아, 중국, 북한)과 마주 보며 우리 혼자의 힘으로도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

=황민규 기자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일상과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사이버 위협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도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다. 국가 역량을 총 결집하겠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 2차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도 점차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차관은 “한국에서 AI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이 자리의 여러분들이 그동안 노력한 결과”라면서 “이런 논의 과정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던 점은 안전이 뒷받침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정상 간 합의문서인 ‘서울 선언문’을 채택, 안전하고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AI 개발·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전했다.

강 차관은 이어 사이버보안 기술을 12대 국가전략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했다. 강 차관은 “AI·데이터·클라우드 보안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미국, 영국 등 사이버보안 선도국과의 글로벌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차관은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이버보안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박사후연구원, 석·박사생 등 젊은 보안 인재들을 글로벌 탑 대학 및 기관에 파견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차관은 “기업 협업 기반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 국내 최초의 사이버보안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정부는 사이버 보안 산업 육성 측면에서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 보안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

=전효진 기자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육군 소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사이버보안콘퍼런스 2024′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육군 소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사이버보안콘퍼런스 2024′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육군 소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이버 공격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조 사령관은 “최근 초연결 사회 진입과 아울러, AI 시대 속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는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현재의 사이버보안 트렌드를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는 기회”라며 “국가기관과 국내외 산·학·연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관점에서 글로벌 사이버 위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사령관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이버 공격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위협 세력들은 민·관·군 영역을 막론하고 피싱 메일과 악성코드 유포, 디도스 공격을 통해 정보탈취와 디지털 인프라 파괴뿐만 아니라 군의 지휘통제계 마비를 획책하고 있다”며 “최근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그 위협의 다양성과 치명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조 사령관은 “사이버 보안의 위협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의 국익과 국민의 실생활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하지만, 모든 기술의 발전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내포한다. AI 기술의 긍정효과가 부정효과를 압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사령관은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과 통합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효과 또한 극대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

=전병수 기자

존 쇼 전 미국 우주군 부사령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존 쇼 전 미국 우주군 부사령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더 우주 역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우주 역량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은 위성을 교란하거나 파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주 역량을 방해하고 있는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사이버 위협입니다. 방어 취약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비해야 합니다.

존 쇼(John Shaw) 전 미국 우주군 부사령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쇼 전 부사령관은 ‘글로벌 사이버 공격 위협: AI부터 우주까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인공지능(AI)·군사전략·보안 전문가로 미 공군에서 우주군 방어와 전략을 주도하는 핵심 지휘관으로 활동했다. 2020~2023년에는 미국 우주군 부사령관(중장)을 지냈다.

쇼 전 부사령관은 우주 역량이 현대 사회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외 어디에 있든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곧바로 스마트폰에 알림이 온다. 위성으로 기후를 관찰해 지구상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고, 우리의 생활 방식이나 정책을 바꿀 수 있다”라며 “우주와 사이버, 일상생활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라고 했다. 또 “사이버와 우주는 오늘날의 전장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잠재적인 적군이 우리의 우주 역량을 공격하고 싶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쇼 전 부사령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2007년 중국이 고장난 위성을 요격해 엄청난 우주 잔해물이 생겼고 러시아도 이 같은 일을 자행했다”라며 “이처럼 격추, 교란,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을 활용해 타국의 우주 역량을 방해할 수 있는데, 여러가지 방법 중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사이버 위협이다”라고 했다.

그는 우주 역량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단순히 가설뿐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쇼 전 부사령관은 “위성 운영·지휘센터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 위성을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키지 못하고 이용을 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처럼 위성을 제어하는 권한을 탈취하는 것을 중국, 러시아 등이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위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품이 사라지거나 누군가가 부품을 탈취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취약점이 사이버 공격자들에게 알려지면 위협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위성통신장비를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독일 풍력시스템 등 서유럽, 중부 유럽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지구 적외도에 수십만개의 위성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러시아는 이를 사이버 공격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스페이스X는 공격 방어가 잘 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쇼 전 부사령관은 “한국이 우주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흥미롭다”며 “사이버 취약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취약점이 정확히 해결되고 있는지 살펴보며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주와 사이버분야는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위협에 대비해, 사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전 세계에서 군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 사이버보안콘퍼런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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