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5'에서 김덕한 조선비즈 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최지희 기자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5’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I와 미래(AI and the Future)’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사회·산업 전반의 변화를 짚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부·학계·산업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AI가 열어갈 새로운 기회와 변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개막식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확보, 국산 AI 반도체 실증, 피지컬(physical) AI 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독자 AI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 자리가 AI 기술의 발전 방향성과 함께 사회적 함의까지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는 내년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해 행정 전반에 생성형 AI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오늘 논의하는 아이디어들이 서울을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가 텍스트·이미지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로 확장하는 피지컬 AI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로봇 산업도 챗GPT와 같은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처럼, 로봇과 AI의 결합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조연설 무대에서도 피지컬 AI의 미래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첫 번째 기조연설은 피지컬 AI 분야 권위자인 켄 골드버그 UC버클리 교수가 맡는다. 엔비디아와 함께 제조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그는 ‘AI와 로봇이 이끄는 생산성 혁명’을 주제로, 차세대 로봇 기술이 제조업·농업·의료 분야에 가져올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도나 사르카르 접근성 기술 책임자가 두 번째 연사로 나서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어떻게 기업의 업무를 지원하고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발표한다.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 에코백스의 데이비드 챈 CEO는 ‘가정용 로봇의 진화와 혁신’을 주제로 AI 기반 가전 로봇의 미래를 조망한다. 이어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K-휴머노이드’와 한국형 AI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에 나선다. 네 연사는 윤성로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 토의에서 AI 산업의 기회와 과제에 관해 대담을 나눈다.

오후 세션에는 글로벌 빅테크와 보안·클라우드·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 반도체 설계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Arm의 모하메드 아와드 수석부사장은 ‘AI의 미래는 Arm에서 설계된다’를 주제로 AI 반도체 전략을 공유한다.

이스라엘 보안 기업 체크포인트의 댄 카르파티 AI센터 총괄은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쟈오 왕 화웨이 클라우드 아태지역 부사장과 마이크 오길 우버 APAC 공공정책 총괄이 각각 클라우드와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AI 혁신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이민정 에스원 부사장, 주민식 LG CNS AI선행기술연구소장, 옥상훈 네이버클라우드 리더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AI와 물리보안, AI 에이전트, 생성형 AI 비즈니스 사례 등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전달한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5

= 최지희 기자

아마존 로봇 최초로 '촉각' 기능을 탑재한 로봇 불칸(Vulcan)./아마존 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 5월 ‘촉각’ 기능을 갖춘 최신 로봇 모델 불칸(Vulcan)을 선보였다. 그동안 산업현장에 배치된 로봇은 집고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느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촉각 센서를 탑재한 불칸은 사물의 모서리와 윤곽을 감지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알아보고 집어 올려 선반에 옮겨 넣거나 정리할 수 있다. 아마존은 하루 평균 약 160만개, 시간당 약 6만6000개의 상품을 배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은 전 세계 185여개 물류시설에서 상품을 입고부터 보관·주문·포장·배송·반품 처리하는데, 이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첨단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시설 내 재고가 소진되면 빈 선반을 다시 채워 넣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재고 리필(보충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해 불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팔이 2개다. 하나는 재고 정리를 위한 긴 막대 모양의 팔과, 카메라에 흡입 컵이 달려 물품을 집을 수 있는 팔을 장착하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첨단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기술을 동원해 개발한 불칸은 시각 기능으로 세상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아마존 로봇 최초로 집는 상품을 ‘느낄’ 수 있어 이전 로봇들이 할 수 없었던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불칸은 아마존 물류시설 내 75%의 상품을 집어 옮기고 정리할 수 있으며, 작업 속도는 인간 직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경쟁의 다음 무대가 로봇을 포함한 물리적인 영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다음은 피지컬 AI”라며 “로봇 산업에도 챗GPT와 같은 전환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가 지난 2022년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AI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처럼, AI를 로봇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한 ‘피지컬 AI’가 로봇 산업의 도약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켄 골드버그 UC버클리 산업공학과 교수 겸 AI 연구소 위원장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 석학인 켄 골드버그(Ken Goldberg) UC버클리 산업공학과 교수 겸 AI 연구소 위원장은 13일 조선비즈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 몇 년 간 작업 특화형 로봇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산업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다”며 “아마존과 1X 같은 기업들은 걷고, 물건을 집고, 정해진 환경에서 복잡한 피킹·적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이달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5′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AI와 로봇이 이끄는 생산성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미 펜실베니아대에서 전자공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를 받은 골드버그 교수는 로보틱스(로봇공학)를 주제로 300편 이상의 논문을 썼고, 미국 특허 9건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 연사로 참여했으며, 엔비디아와 함께 제조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 창업한 AI 로봇 스타트업 암비 로보틱스와 자코비 로보틱스에서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st)를 맡고 있다.

그는 로봇이 이미 제조·물류업에서 직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의료와 농업 분야에서도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의 경우 전 세계 물류시설에서 운영 중인 로봇 수가 지난달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고, 이들 로봇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아마존 직원 한 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소포 수는 2015년 약 175개에서 지난해 약 3870개로 20배 이상 급증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우리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제조,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자동화와 업무 보조 기능을 제공하면서 생산성·안전성·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산업계와 정치권에서도 한국이 제조업 등에 강점을 지닌 만큼 피지컬 AI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드버그 교수는 “핵심 AI 연구는 미국과 중국이 앞서고 있고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일본이 화낙과 도요타를 중심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한국은 현장 적용과 스케일업에 주력하면 피지컬 AI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우수한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산·학·연 협력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지컬 AI의 발전으로 로봇이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골드버그 교수는 아직 로봇이 인간 수준의 적응력과 촉각 등 감각 기능을 갖추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등장하는 로봇 비서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로봇이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로봇이 가정과 산업, 사회 전반에 폭넓게 도입되기 전에 확보해야 하는 것은 강건성(robustness)”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강건성은 돌발 변수가 나타나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로봇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적응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을 뜻한다. 그는 “로봇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봇 AI 모델간 10만배의 ‘데이터 격차’가 존재한다”고 했다.

데이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아마존처럼 로봇을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해 다양한 경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한 뒤 이 데이터를 여러 연구소와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다량의 로봇(플릿·fleet)이 각자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공유해 함께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로봇 분야는 아직 챗GPT의 등장과 같은 전환점을 맞이하지 않았지만, 아마존과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그 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로봇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재훈련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5

=이재은 기자

데이비드 챈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에코백스

전 세계 가정을 구석구석 누비는 로봇청소기 5대 중 1대는 중국 기업 ‘에코백스’가 만들고 있다. 1998년 가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조사로 출발한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 중국 시장 1위를 넘어 전 세계 판매량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창업 초기 에코백스는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가 아닌 단순 하청업체로 이름을 알렸다.

회사의 운명을 바꾼 건 2000년, 창업자 첸둥치 회장이 본 ‘로봇 축구’ 신문 기사였다. 그는 작은 로봇이 혼자 경기장을 누비며 공을 골대로 몰고 가는 모습에서, 스스로 집 안을 돌아다니며 먼지를 제거하는 로봇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생소했던 로봇청소기 개발에 뛰어들었고, 2001년 중국 최초로 진공청소기와 로봇을 결합한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에코백스가 OEM 그늘을 벗어나 자체 로봇청소기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핵심 부품 내재화’다. 모터, 배터리, 감속기, 관절 등 주요 부품을 직접 개발·생산하면서, 외부 공급망 리스크에서 벗어나 개발 속도와 품질 주도권을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자연스럽게 회사의 체질을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바꿔놨다. 부품 기술력은 가정용 로봇청소기를 넘어 수중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기반이 됐다. 현재 170개국 시장에 진출한 에코백스는 지난해 매출(약 3조2000억원)의 5.3%인 17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그간 확보한 특허는 2400건이 넘는다.

창업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현재는 30대 데이비드 챈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13년 전 에코백스 그룹에 합류한 그는 전자상거래, 해외 사업 부문 총괄 등 핵심 직책을 거쳤다. 챈 CEO는 오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5’에서 가정용 로봇의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강연을 앞두고 조선비즈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가정용 로봇은 단순히 청소하는 기계를 넘어 인간과 감정을 주고받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며 “에코백스가 27년간 축적한 실제 사용 데이터와 3D 인식 기술(AIVI 3D), 대화형 AI와 같은 핵심 기술의 발전 방향을 콘퍼런스에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월 에코백스가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한 로봇청소기 ‘디봇 X8 프로 옴니’(오른쪽)./최지희 기자

—가정용 로봇 혁명은 어디서 비롯된다고 보는가.

“단기간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닌, 각 가정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로봇에서 혁명이 시작될 것이다. 진짜 혁신은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도구’에서 ‘파트너’로 재정의하는 데 있다. 로봇이 명령만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그 순간이 혁신의 전환점이다.”

—그 전환점을 넘기 위한 기술적 조건은 무엇인가.

“로봇 개별 기능의 단편적인 고도화를 넘어선 ‘유기적 자율 판단’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감지, 의사결정, 상호작용, 모션 제어, 시스템 통합이라는 다섯 가지 기술 축에서 동시에 돌파가 필요하다고 본다. 에코백스는 이 기술들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단일 플랫폼 위에서 구현하고 있다. 우리는 음성 비서를 넘어, 딥러닝 AI 모델이나 여러 로봇을 제어하는 협업 시스템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모호하고 복합적인 자연어 명령까지 정밀하게 이해하고 실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역량을 통합 연결하는 것이 로봇을 진정한 파트너로 만드는 핵심이다.”

—로봇 제품 개발 단계에서 무엇을 중시하나.

“의도적으로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있다. 청소, 내비게이션, AI 같은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돼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유연하게 적응하며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스펙 경쟁에 매몰되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편의성과 효율을 실질적으로 높이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모두를 위한 로봇(Robotics for All)’이라는 비전을 내 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리 대단한 스펙이라도 사용자가 일상에서 그 가치를 체감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우리는 모터, 사출, 회로, 배터리, 관절 등 로봇의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공급망 생태계를 갖췄다. 이는 단순히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넘어, 미래에 우리가 구상하는 다양한 시나리오의 로봇을 빠르고 유연하게 상용화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다.”

—로봇이 똑똑해질수록 사용자의 데이터 보안 우려는 커지고 있다. 로봇청소기 해킹 사건도 여러 번 문제가 됐다.

“신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로봇은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작동하기에, 사용자의 신뢰 없이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 이에 에코백스는 글로벌 보안 인증 최고 등급(UL 솔루션즈 다이아몬드)을 획득했는데, 악성코드 탐지, 불법 접근 차단, 데이터 익명화 같은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등급이다. 앞으로도 편의성뿐 아니라 신뢰와 안전 원칙을 지키면서 제품을 개발할 것이다.”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가 있나.

“한국 소비자들은 강한 기술 지향적 소비문화를 지니고, 신기술이 적용된 고급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빠르게 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스마트홈 기술에 대한 높은 수용도 역시 우리의 기술 혁신 역량을 구현하고 검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단순한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공을 가늠하는 ‘전략적 테스트베드’와 같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전국 단위의 A/S망을 확대하고 전체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마트클라우드쇼2025

=최지희 기자

인구 절벽이라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인구 감소에 따른 투자 흐름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선비즈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을 개최하고 국내외 경제 전문가의 혜안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조선비즈의 경제 전문 포럼이다. 매년 국내외 석학을 초청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알아보고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업 관계자와 대학생·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청중 300여명은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의 투자 조언에 열띤 호응을 보냈다.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 부크홀츠 전 위원,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대표. /조선비즈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 부크홀츠 전 위원,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대표. /조선비즈

◇ 수출 비중 높은 제조업 주목… 美 AI 사이클 투자도 추천

기조강연의 포문을 연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은 현재를 ‘불안의 시대(Age of Anxiety)’라고 정의하며 같은 시각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통령 선거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부크홀츠 전 위원은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통화·재정 정책을 정상화하고 자유무역 시스템을 지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좋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선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특정 산업의 부진에 주목하기보다는 문화 콘텐츠 등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을 찾아보라고 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대표는 “내수 소비 중심의 투자 전략은 막을 내리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 시대에도 제조업 기반, 수출 가능성이 있는 소비재에서는 여전히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맥락에서 김 대표는 음식료·조선·일반기계·의류·화장품 등을 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세 번째 기조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은 생산성이 날로 개선되고 있는 미국 인공지능(AI) 사이클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 증시가 2022년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을 보면 연초 대비 20% 올랐다”며 “2027년 12월에 1만2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글로벌 투자 필수 시대,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글로벌 투자 필수 시대,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날 오전 세션은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를 좌장으로 부크홀츠 전 위원과 김태엽 대표가 참여한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미 대선 이후 나타날 일시적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AI 사이클과 관련해선 소프트웨어 산업을 뒷받침할 인프라·에너지·전력설비 산업 쪽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 부동산·금융·제약 등 ‘인구 절벽’ 위기에도 찾아보는 기회

오후 세션에서는 인구 감소 시대의 새로운 사업 기회, 부동산 시장 전략, 금융시장 변화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문가 강연이 이어졌다. 오전 패널토의 좌장에 이어 오후 강연까지 맡은 박형곤 딜로이트 파트너는 “AI와 IT 솔루션, 노령 인구 재교육 관련 산업 등 인구 노령화에 생산성을 대체할 수단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박 파트너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향후 소비 트렌드가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저출산·고령화로 소비 규모가 감소하면서 미래 대비형 소비 특성이 대두하고, 주거·에너지 등 생활에 필수적인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또 노동력의 고령화로 기업 생산성이 둔화하면서 기술 인력에 대한 채용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강병호 네이버웹툰 데이터옵스 팀장은 “인구가 줄어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주택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짚었다. 그는 “AI 관련 부동산은 판교·분당·수원 등에 있다”며 “잘 되고 있거나 잘될 것 같은 산업에 선별적으로 자본을 배치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고, 해당 기업 인근 아파트 가격 또한 움직일 전망”이라고 했다.

오건영 신한지주 자산관리 자문단장이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오건영 신한지주 자산관리 자문단장이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투자자가 여러 경로로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상식’으로 판단해 쏠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곧 달러 강세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면서 “미국이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방법엔 달러 약세, 높은 관세, 무역협상 등 3가지가 있는데, 트럼프 1기 때 이를 유연하게 적용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105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고 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 즉, 의료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노화 연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노령 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선 역(逆)노화 관련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약사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둘 만한 의약품으로 비만과 당뇨 치료제를 제시했다.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응했다. / 조선비즈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응했다. / 조선비즈

☞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 내빈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임유철 PEF운용사협의회장 ▲김재민 한앤컴퍼니 부사장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이사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이승호 삼일PwC 금융부문 대표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 ▲손재호 딜로이트 안진 성장전략부문 대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정민하 기자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더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제약사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더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제약사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노화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 즉, 의료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노화 연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더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제약사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연구원은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 노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노령 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노령 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선 역노화 관련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역노화’의 저자 세르게이 영(Sergey Young)은 수명 연장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장수비전펀드(Longevity Vision Fund)’를 설립했고, 구글벤처스의 수장 빌 마리스가 설립한 칼리코(Calico)는 인간 500세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서 연구원은 제약사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의약품으로 비만과 당뇨 치료제를 꼽았다. 비만과 당뇨 치료제가 시장성이 뛰어난 영역이면서도, 그 안에 들어가는 ‘GLP-1′ 성분이 노화 치료제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화에 대해 시간이 지나며 늙는 하나의 현상이 아니라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노화를 질병으로 접근한다면 노화를 늦추거나 역전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좋은 비만·당뇨치료제의 성분을 연구하면 노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당뇨 환자들이 1차 당뇨 치료제로 처방 받는 메트포르민은 쥐 동물 실험 모델에서도 건강과 수명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상 준비를 위한 펀딩이 어려워 임상 진입은 하지 못했다. 서 연구원은 “기업들이 메트포르민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돈이 된다는 확신은 없는 것”이라며 “이를 대체할 성분이 GLP-1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GLP-1 성분을 사용한 비만·당뇨 치료제의 매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비만 환자가 40%가 넘기 때문에 비만자에 대한 처방이 늘고 있다”며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물론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이 시장에 다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김종용 기자

오건영 신한지주(56,800원 ▼ 200 -0.35%) 자산관리 자문단장은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로 몰리고 있는데, 반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이날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의 강연자로 나서 “트럼프가 곧 달러 강세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건영 신한지주 자산관리 자문단장이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오건영 신한지주 자산관리 자문단장이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같은 시각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오 단장은 그러나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환율을 돌이켜 보면 시장 인식과 달리 강(強)달러 일변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방법에 달러 약세, 높은 관세, 무역협상 등 3가지가 있다“며 ”트럼프 1기 때 이를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10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추구했던 것은 달러의 가치보다 미국이 겪고 있는 무역적자를 어떻게 해소할지였다”며 “편견만 가지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오 단장은 투자자가 여러 경로로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상식’으로 판단해 쏠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효과를 제외하고 볼 때 교과서대로 라면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달러로 주는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달러 약세로 가야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오히려 상승했다. 오 단장은 그 배경을 ‘미국 예외주의’로 설명했다. 미 주식시장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자,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가 급증했다. 최근 3년 사이 미국 주식 보유 규모가 900억달러(약 125조원)가량 늘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으로 국내 기업도 현지 생산설비를 확대하게 됐다. 기업도 미국으로 자산을 옮겨가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중국 경기가 악화하면서 한국의 대(對)미국 의존도는 더 커졌다.

오 단장은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만큼 빠르게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금리를 인하할 때 금융 안정 측면도 살펴야 한다”며 “실물 경제는 3%대 금리를 견디기 어려워하지만,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을 보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단장은 “한국은행 입장에서 금리 인하는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 최대한 적게, 최대한 천천히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오 단장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2025년 각각 2.75%, 3.75%까지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은 기준금리 격차가 기존 2%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환율제에서 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만큼 원·달러 환율을 살짝 눌러주게 될 것”이라면서도 “금리나 환율 모두 하방 기대해도 미국 예외주의 등을 생각해 볼 때 변동성이 꽤 클 수 있다”고 했다.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권오은 기자

6일 조선비즈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개최

독일·이탈리아·일본, 인구감소기 집값은 올라

국가 성장 중요… “기업 성장성 따라 근처 집값도↑”

“주택 가격은 소득의 함수입니다. 인구가 줄더라도 국가와 기업이 성장한다면 주택 부동산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 이 함수는 수요가 풍부하고 거버넌스가 우수한 ‘아파트’에서 동작합니다.”

강병호 네이버웹툰 데이터옵스 팀장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서 ‘인구감소 시대의 대한민국 주택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강 팀장은 SK텔레콤 머신러닝 엔지니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연구소 연구원, 안랩 위협분석팀 연구원 등을 역임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강병호 네이버웹툰 데이터옵스 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인구 감소 시대의 대한민국 주택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강병호 네이버웹툰 데이터옵스 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인구 감소 시대의 대한민국 주택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강 팀장은 한국의 급격한 인구 감소가 경제 성장률을 저해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주택 부동산 가격을 결정 짓는 더 중요한 요인은 ‘소득의 증감’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강 팀장은 “한국은 그간 전체 인구 감소에도 경제 활동 인구가 유지돼 괜찮았지만, 안타깝게도 2028년부터 경제 활동 인구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2040년 전체 인구가 5000만명 이하로 내려오고, 중위연령도 55세가 되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감소와 주택 가격, 경제 성장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려면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구 감소를 겪은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1974년부터 1987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구가 줄었다. 강 팀장은 “독일은 인구 감소기에도 국내총생산(GDP)이 늘었고, 같은 기간 주택 가격지수 역시 오름세였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인구가 3.3%가량 줄었지만, 이 기간 GDP는 늘었고 주택 가격지수 역시 인구 감소기 초반 하락세였다가 반등 중이다.

일본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독일이나 이탈리아와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주택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일본의 GDP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이 소득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에 배치되는 현상이다.

강 팀장은 인구 감소기 일본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대도시 주변에 분포해있어, 소득이 늘어나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 대도시의 콘도미니엄·맨션 가격이 47%나 올랐다는 게 강 팀장의 설명이다.

강병호 네이버웹툰 데이터옵스 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인구 감소 시대의 대한민국 주택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강병호 네이버웹툰 데이터옵스 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인구 감소 시대의 대한민국 주택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일본의 사례로 미뤄볼 때, 국내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강 팀장은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아파트 가격이 인접 기업의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주식시장 거버넌스가 좋지 않아 많은 사람이 기꺼이 자산을 아파트로 보유하기에 국내에서 우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은 편으로, 이 기업들의 본사는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다. 공장도 대도시 중심이다. 강 팀장은 “인공지능(AI) 관련 부동산은 판교, 분당, 수원 등에 있고, IT 반도체 산업의 기업 성장성에 따라 주택 가격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팀장은 “한국은 인구가 줄면서 비자발적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잘 되는, 잘될 것 같은 산업에 선별적으로 자본을 배치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고, 해당 기업 인근 아파트 가격 또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강 팀장은 “자산 배분 측면에서 원화 자산은 아파트에 투자하는 게 적절하고, 다음 자산은 미국 달러화를 기초로 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강정아 기자

“인간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보조 수단은 늘어날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가 충분히 늘어날 것이다.”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는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고령화 사회와 신규 사업 기회’를 주제로 강연한 박 파트너는 “AI와 IT 설루션, 노령 인구 재교육 관련 산업과 기술 등 인구 노령화에 생산성을 대체할 수단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파트너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향후 소비 트렌드가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 인구 감소로 인해 총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 가능 인구도 줄어서 생산 능력이 줄어들며, 이는 곧 가처분소득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소비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미래 대비형 소비 특성이 대두되고, 주거나 에너지와 같은 생활에 필수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파트너는 독일과 일본 등 고령화를 겪는 주요 국가들의 경우 노령 인구가 소비를 주도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노령층의 구매력이 타 연령층에 비해 낮은 모습을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개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3 연금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소득 수준과 금융자산이 낮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박 파트너의 분석이다.

박 파트너는 “반면 독일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부를 축적한 상태로 노령 인구가 은퇴한 뒤 소비할 수 있는 관광과 보건 산업이 발달했고, 일본도 1970년대 전후로 고도 성장을 겪은 단카이 세대가 경제적 여유를 갖고 소비를 주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파트너는 국내에서 노동력 고령화로 인한 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기술 인력에 대한 채용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에선 호봉제, 고용 경직성 때문에 고령층을 내보내거나, 현재 시장에서 기술 역량이 떨어지는 직원이 연봉을 더 받기도 한다”며 “기업은 필요 역량 대비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반대로 생산성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해외 정부와 기업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노동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고령자 노동시장 참여 확대 정책 등을 시행 중이다. 고령자 고용 안정법을 개정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정년을 올리거나 정년제를 폐지하는 등 1개 방안을 선택해 노력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독일의 완성차 제조업체 BMW는 고령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공장 리모델링을 하면서 조명을 교체하고 고급의자와 확대경을 설치하고 있다. 노년 전문 의료진도 채용해 공장에 배치한다.

박 파트너는 “노령화를 고려할 때 소비 주체가 계속 변화한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겪어야 한다”며 “다만 소비력을 가진 이들이 소비 트렌드를 계속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김종용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현지 시각)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이 발언 중이다. /조선비즈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이 발언 중이다. /조선비즈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투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좌장은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가 맡았고 패널로는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과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김 대표는 “미국 정당의 변화만 가지고 투자해서는 안된다. 누가 뽑히는지에 따라 상황이 급변하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라며 “해리스와 트럼프 중 어떤 리더가 선출되더라도 리스크 방어를 하자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긴장 상황 변화, 인도의 부흥에 맞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크홀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글로벌화, 자유무역에 대한 큰 지지자는 아니다”라면서도 인도의 모디 총리를 예로 들며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인 관계를 중시한다. 인도의 경우 모디 총리를 좋아하는 식”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토의에서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가 좌장을 맡고,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과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조선비즈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토의에서 박형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가 좌장을 맡고, 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과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조선비즈

부크홀츠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든,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정이 있을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포트폴리오 배분 측면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이 중동”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에 투자하는 게 좀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파트너는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든 자국 중심주의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며 “무역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사이클이 향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김 대표는 “AI가 중요해지면 말한 것처럼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류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산업을 뒷받침할 인프라, 에너지, 전력 설비 산업 쪽을 주목하면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파트너는 “AI가 현재 대규모언어모델(LLM)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언어 의존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영미권과 소수 언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거꾸로 AI가 필요로 하는 엄청난 수의 데이터센터와 이 데이터센터들에 들어가는 부품, 인프라, 에너지 분야가 엄청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박지영 기자

6일 조선비즈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개최

“美 배당성향·생산성, 韓보다 높아… 당분간 강세장 지속”

“보수적으로 봐도 미국 증시는 앞으로 최소 4년간 오름세를 보일 겁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사이클에 투자해야 합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은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의 기조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 주제는 ‘인구 감소 위기에서 찾는 기회’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글로벌 투자 필수 시대,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11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글로벌 투자 필수 시대,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유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2022년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을 보면 연초 대비 20% 올랐다”며 “2027년 12월에 1만2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그 근거로 주가수익비율(PER)의 확대를 언급했다. 현재 미국 PER은 21배인데, 추후 25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유 본부장의 판단이다.

유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PER이 33배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8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국 PER이 낮은 이유에 대해 유 본부장은 “우리나라 금리가 과하게 낮게 유지되거나 기업이 투자자에게 돈을 안 돌려주고 있다는 뜻”이라며 “애국심을 발휘해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는 건 좋은 얘기지만, 투자자는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우리나라 기업들이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해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배당성향은 20% 수준이다. 미국은 100%다.

미국은 생산성마저 높아지는 추세라고 유 본부장은 말했다. 반면 한국은 AI 산업을 제대로 못 쫓아간 탓에 생산성 속도가 미국보다 떨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기에 진입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유 본부장은 그렇지 않다고 봤다. 그는 “현재는 1994~2000년의 사이클, 즉 인터넷 사이클과 비슷하다”며 “당시 미국 증시는 지수가 빠졌어도 빠르게 회복했던 구간”이라고 했다.

앞으로 최소 4년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게 유 본부장의 예측이다. 과거 미국 증시의 흐름을 보면 16~20년간 성장세를 지속했다. 그는 “현재 미국 증시는 12년째 상승하고 있다”며 “이 장세가 16년 동안 이어진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4년간 미국 시장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AI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베인앤컴퍼니는 AI 시장이 매년 40~50%가량 증가한다고 본다”며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는 인터넷 사이클이 AI 사이클의 3배이며 속도는 3분의 1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AI에 따른 마진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순서라고 했다. 하드웨어보다 확산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유 본부장은 “미국 소프트웨어 종목에 직접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최소 60%, 많게는 80%까지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쓰는 것처럼 5~10년 뒤면 테슬라 등으로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 본부장은 “(AI 개별 기업을 선별하지 못하겠다면) 대표 지수인 S&P500이나 나스닥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며 “그래야 소프트웨어 시장이 커지는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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