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 전문가 대니얼 예르긴(Daniel Yergin)은 세계 각국이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상황 속에서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는 현상을 ‘국가 간의 충돌(Clash of Nations)’이라고 표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각국의 에너지 안보에 파장을 낳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커졌다.”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에너지 내셔널리즘 시대’란 주제로 열린 이날 대담에는 조지 데이비드 뱅크스 전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임건묵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 본부장, 우태희 효성중공업(326,000원 ▼ 20,000 -5.78%)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뱅크스 전 특별보좌관은 올해 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예상되는 에너지 정책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을 다시 탈퇴할 것으로 100% 확신한다. 트럼프 후보가 아직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자문가가 탈퇴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파리 협약 탈퇴 이후 미국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과 모종의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는 ”IRA의 완전 폐지는 어렵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면 행정지도를 통해 IRA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IRA의 여러 조항이 미래를 다소 낙관적으로 가정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법안의 목적이 현실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에 대해 “정권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부정적인) 방향으로 IRA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워싱턴의 정치 지형에 대한 분석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부국과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미국과 에너지 안보 동맹을 구축하는 게 한미 동맹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과 에너지 동맹을 구축하고 싶어 하지만, 일본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작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계기로 유럽, 중동 등과도 연결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탈탄소 추세에도 석유와 가스의 사용량은 2050년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산유국 중에서 석유 개발을 단 한 번만 추진하고 멈춘 나라는 없다. 한국이 자원 외교를 위해선 자원 탐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려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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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래에너지포럼 -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수퍼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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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래에너지포럼 - 기후변화, 탄소시장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