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통합하면 무제한 TPS 블록체인 네트워크 된다”

산딥 네일왈 폴리곤 창업자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DB
산딥 네일왈 폴리곤 창업자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DB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면서 상호 연결돼 있고 결합 가능한 많은 블록체인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가 폴리곤의 영지식(ZK) 기술의 힘으로 실현되고 있다. 이 네트워크가 웹3라고 불리는, 가스비 없는 인터넷의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산딥 네일왈 폴리곤 창업자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폴리곤은 웹3 산업의 TCP·IP 프로토콜을 만들고자 하는데, 이는 영지식의 기능을 통해서만 활성화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지식이란 대상자에게 본인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증명하는 것을 ‘영지식 증명’이라고 통칭한다.

산딥은 “블록체인 확장성의 최종 단계로 널리 여겨지는 영지식 기술은 지난해 3월 첫 번째 폴리콘 zkEVM이 출시됐을 때 큰 도약을 이뤘다”며 “웹3 도입은 주로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폴리곤 zkEVM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의 레이어2 네트워크다. 영지식 증명이라는 디지털 서명 체계(암호화 프리미티브)를 사용해 상태 전환을 검증한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산딥은 영지식 증명을 통해 수수료를 의미한 가스비(GasFee)가 없는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폴리곤의 비전은 통합적인 유동성을 통해 무제한의 확장성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영지식 증명의 힘을 사용해 가스비가 전혀 없는 체인을 출시할 수 있고, 유동성 또한 영지식 증명의 힘을 통해 한곳으로 통합된다”고 했다.

산딥은 “폴리곤 개발자키트(CDK)를 사용해 무제한 확장성을 확보하고, 유동성을 통합하고, 어그리게이션 레이어를 통해 체인을 통합하면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가동되는 무제한 TPS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억명의 사용자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점점 더 많은 체인을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한 가지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단일 모놀리틱 블록체인 환경을 지향하지 않는다”며 “오늘날 인터넷이 성장한 것은 어느 정도의 이질성이 허용됨에 따라 다양한 실험과 다양한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처럼 모든 디지털 비지니스가 가스비 없는 인프라 위에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이학준 기자

“2028년까지 스타트업 10만개, 유니콘 100개 육성 목표”

도미닉 장 오아시스(Oasys) 한국사업 총괄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도미닉 장 오아시스(Oasys) 한국사업 총괄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도미닉 장 오아시스(Oasys) 한국사업 총괄은 “일본은 웹3.0 육성 정책을 통해 2028년까지 스타트업 10만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100개,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규모 1조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웹3.0은 초창기 인터넷인 웹1.0, 플랫폼 개념의 웹2.0을 넘어선 개념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웹을 의미한다.

장 총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서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웹3.0 전담 부서를 설립하고, 대기업들도 웹3.0 시대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오아시스는 일본의 게임 특화 메인넷으로, 국내외 다양한 게임·통신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장 총괄은 일본이 글로벌 웹3.0 분야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해 만들고, 관련 콘텐츠도 일본을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대기업이 웹3.0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도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업계 및 협회 등 전문가 조직과의 투명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풍성한 IP 및 콘텐츠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유저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안전망 ▲산업의 성장을 위한 명확한 규제와 룰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관련 규제도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법인 보유 가상자산 과세 기준 정비다. 일본 국세청은 지난해 법인의 가상자산 미실현 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받지 않기로 법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연말에 평가차익에 대한 과세(세율 30%)가 이뤄졌었다. 일본에서는 규제 완화로 관련 기업들의 납세 부담이 줄어 가상자산 투자와 사업 추진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총괄은 “일본은 변화의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방향이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며 “일본은 자국 내 법인으로 블록체인 사업 추진, 자금 조달, 거래까지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규제의 성문화, 지속적인 피드백, 지원책 마련이라는 일본의 정책 기조를 참고할만 하다”고 했다.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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