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25
김현수 파미셀 대표 “줄기세포로 역노화, 바이오AI 구현”
“멀티오믹스, 정밀 의료, 바이오AI를 통합하면 재생을 넘어 젊음으로 갈 수 있는 미래 의학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현수 파미셀(18,040원 ▲ 740 4.28%)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 2025)’에서 ‘줄기세포 치료제가 만드는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파미셀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1세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함께 첨단 소재 사업에도 나서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인텔리전스(BI) 사업부를 신설하고 멀티오믹스(Multi-Omics) 분석을 위한 AI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멀티오믹스는 유전체, 단백체 등 다양한 집합체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질병의 원인을 탐색하는 분야다.
파미셀이 2011년 처음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를 받은 이후 국내에서는 총 4종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허가됐다. 일본, 인도, 미국이 각각 1종을 허가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이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10월까지 중간엽줄기세포(MSC)를 이용한 임상시험은 1580건 이상이 등록돼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MSC는 연골이나 뼈, 근육, 지방으로 자라는 성체 줄기세포이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한 질병 치료제를 넘어서 ‘개인 맞춤형 의약품’ ‘역노화(Reverse age)’ ‘인공지능(AI)’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AI를 활용한 개인의 유전자에 맞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함께 노화를 극복할 수단으로 줄기세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환자에 따라 반응에 차이가 나타나는 데, 유전자 정보, 멀티오믹스,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데이터를 모두 모으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만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포를 이용한 ‘생물학적 AI’ 개발까지도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미셀은 줄기세포 치료제가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치료를 하면서 반복적으로 줄기세포를 투약한 환자에게서 노화와 관련한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줄기세포 투여가 노화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억제하고, 역노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
파미셀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제를 반복 사용한 환자에서 노화 유전자 바이오마커(생체지표) 8개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증거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재생을 넘어 노화를 극복하는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