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 2025] “AI 의료로봇 시장 커진다… 해외 기술력 빨리 따라잡아야”

6일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25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AI(인공지능)와 로봇이 결합하면 시장이 커지고, 더 발전하면서 뇌 심부 자극, 전극 삽입술 같은 신경 수술 분야에서 활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수준의 연구 기반을 갖추고 기술력을 빠르게 따라 잡을 필요가 있다.”

고경철 고영(20,350원 ▲ 1,820 9.82%)테크놀러지 전무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2025)’에서 ‘AI 의료로봇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 2025)’에서 'AI의료로봇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고영테크놀러지는 2002년 설립된 장비 기업으로,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가 영상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고영테크놀러지의 주력 제품은 컴퓨터 비전을 기반으로 한 검사 장비다.

고영테크놀로지는 최근 의료 로봇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1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개발한 ‘카이메로(KYMERO)’가 그 결실이다. 지난 1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인증(510k)을 받았다.

고 전무는 “뇌는 어떤 기관보다도 혈관과 신경이 많아 수술 로봇 개발에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최근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로봇 수술을 받았을 때 회복이 빨랐다는 데이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의료 로봇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와 결합하면서 과거 단순히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한 의료 로봇을 뛰어넘어 더욱 정밀하고, 빠른 수술을 돕는 ‘의료 보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 전무는 “수술 도구를 추적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등 의료 로봇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AI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며 “거대언어모델(LLM)에서 한 단계 발전한 영상언어모델(VLM)을 적용한 의료 로봇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VLM은 시각 정보와 언어 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AI 모델을 의미한다.

실제로 AI가 학습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가 점점 증가하면서 의료 로봇의 발전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고 전무는 “이미 해외에서는 수술 과정을 데이터화해 AI에 학습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국도 빠르게 데이터 세트를 구축하고 의료 로봇 연구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했다.

고 전무는 한국의 의료 주권을 지키려면 의료 로봇 기술 국산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의료 현장에서 해외 장비를 사용한 데이터는 국내 의료진이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 전무는 “의료 로봇은 단순한 의료 장비가 아니라 데이터 수집 장치로서의 역할도 한다”며 “앞으로 의료가 지능화되고 자율화되는 미래가 올 텐데, 해외와 빠르게 격차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5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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