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제2회 'SME AX 리더스포럼'
중소기업 CEO·AI 전문가 등 200여 명 참석
中企 AI 성장 생태계 구축 방안 모색
뷰티·방산·바이오 AX 성공모델 공유
'AX 리더스 대상' 신설…중기부 장관상·조선비즈 대표상 시상
"중소기업이 AI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혁신하며 세계 시장으로 비상할 수 있는 성장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조선비즈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6 SME AX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비즈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의 AI 전환(AX) 확산을 목표로 시작한 중소벤처 포럼으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올해 포럼에서는 중소기업의 AI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AI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경제진흥원(SBA), 소상공인연합회가 후원했다. 이날 중소기업 CEO와 AI 전문가,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AI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날개"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 포럼이 국내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AI라는 새로운 날개를 단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향해 더욱 힘차게 비상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AX는 대한민국 제조 생태계의 허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국가 산업의 기술 주권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라며 "중소기업이 비용과 인력 부담 없이 AI를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 혁신과 정책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AI는 더 이상 일부 첨단기업만의 기술이 아니라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고객 관리와 판로를 확대하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는 핵심 성장 수단"이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이 AI 대전환 시대의 성장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中企 AX 생태계 구축…인재·투자·실행 방식 패러다임 전환"

경영전략 및 중국 전문가인 김창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교수는 'AI와 진화하는 중국,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김 교수는 "한국의 AX는 기업 내부 공정 최적화와 자동화 중심이라면 중국은 AI를 활용해 산업 전체의 가치사슬과 생태계를 재구성하고 있다"며 "AX는 단순한 IT 도입이 아니라 가치사슬을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명창국 LG CNS 스마트물류센터·로봇사업담당 상무는 로봇과 피지컬 AI를 활용한 제조·물류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명 상무는 "국내 제조·물류 현장의 자동화 수준은 아직 약 30%에 머물러 있다"며 "AMR(자율이동로봇) 기반의 '모바일 오토메이션'을 통해 증설과 재배치가 가능한 완전 자율 운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환 넥시드벤처스 대표는 AI 투자 생태계를 코어 AI,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세 개 층으로 구분하며 "AI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중소기업의 핵심 변화로 인적 자본의 재정의, 자기자금과 초기 매출로 성장하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자본 조달, AI를 활용한 빠른 제품 개발(MVP)을 강조하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대기업 수준의 성과를 내는 '린 AI 네이티브(Lean AI Native)'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방산·바이오까지…中企 AX 우수 사례 공유

뷰티, 방산 등 다양한 중소기업의 AX 혁신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최선영 씨티케이 대표는 AI가 브랜드 기획부터 디자인, 제품 개발까지 수행하는 'AI 기반 OBM(제조자 브랜드 개발생산)'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씨티케이는 화장품 기획·생산·유통 플랫폼 '씨티케이클립'에 AI를 접목해 글로벌 뷰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전장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전력 운용을 추천하는 AI 기반 '킬 웹 매칭(KWM)' 기술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투실험과 육해공 합동 화력훈련에서 시연되며 국방 AI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남용 셀키에이아이 대표는 AI 기반 오믹스(Omics)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바이오 연구 과정을 디지털화한 사례를 발표했다. 분석 의뢰부터 결과 해석, 후속 연구 제안까지 전 과정을 에이전틱 AI로 통합해 연구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 대표를 좌장으로 조형진 AT커니코리아 대표, 곽재경 중기부 중소기업인공지능확산추진단장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에서는 중소기업 AI 확산을 위한 정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AX 리더스 대상' 첫 시상…AI 혁신 이끈 中企 4곳 선정

조선비즈는 올해 처음으로 'AX 리더스 대상'을 신설해 AX를 통해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 경쟁력 강화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선정, 수상했다.
중기부 장관상은 제조 AI 혁신을 이끈 자동차 부품 제조사 태림산업이 수상했고, 조선비즈 대표이사상은 국방 AI 합성데이터 기업 젠젠에이아이가 받았다. AI 기반 상표 출원 자동화 기업 마크클라우드는 최우수상, 바이오 AI 기업 셀키에이아이는 미래혁신상을 각각 수상했다.
조선비즈는 AX 우수 사례를 지속 발굴해 국내 중소기업의 AX 확산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SME AX 리더스포럼 전문가 종합토론
"AI 도입 늦출수록 경험 부채"…기존 기술 활용한 AX 강조
데이터 확보·AI 인재 양성 등 정부 지원 확대 주문도
중소기업 업계가 인공지능 전환(AX)을 더 이상 미래 과제가 아닌 '즉시 실행 과제'로 인식하고, 데이터 확보와 현장 중심의 AI 도입, 정부의 인력·제도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비즈 주최로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SME AX(AI 전환) 리더스포럼'에서는 AI 시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정부의 지원 방향 등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 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김창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교수, 조형진 AT커니 한국 대표, 명창국 LG CNS 스마트물류센터·로봇사업 담당 상무, 김득화 펀진 대표, 곽재경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인공지능확산추진단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은 한국의 AI 투자 규모가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어떤 전략으로 AI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시작됐다.
김창현 CEIBS 교수는 "AI는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AI는 인류가 주도하는 마지막 산업혁명이며, 이후에는 AI가 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프로세스 자체를 AI에 맞게 바꾸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와 AI를 구분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의 AI 도입 전략도 주요 화두였다. 조형진 AT커니 한국 대표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장기간 AX 프로젝트를 준비하기보다 일단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기업은 수개월간 기획과 데이터 준비를 거쳐 수백억원 규모의 AX 프로젝트를 추진하지만, 그 사이 AI 기술은 또 진화한다"며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차별화해야 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먼저 실행하고 개선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사모펀드들이 AI 도입 여부를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요소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 대표는 "AI는 비용 절감이나 성장성뿐 아니라 '경험 부채'와도 직결된다"며 "도입을 미룰수록 AI를 활용한 경험이 쌓이지 않아 미래 경쟁력이 떨어지고, 결국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제조업의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는 '데이터'가 꼽혔다. 명창국 LG CNS 상무는 "첫째도 데이터, 둘째도 데이터"라며 "현장 정비 기록과 생산 과정에서 축적되는 제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AI 모델 학습에 활용해야 한국만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엔비디아와 제조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조 데이터 기반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처음부터 모든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보다 이미 상용화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조언했다.

AI를 활용한 신산업 전략도 논의됐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K방산도 이제 AI를 접목한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정부 간 거래(B2G)보다 방산기업과 협력하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기업의 AI 투자와 함께 피지컬 AI 기술을 무기에 접목해야 한다"며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AI 지원 정책과 인력 양성 방안도 소개됐다. 곽재경 중기부 중소기업인공지능확산추진단장은 "정부는 기업의 AI 투자에 맞춰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현장에 AI를 접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직자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학생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에게는 찾아가는 1대1 교육, 대기업·중견기업과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세제 혜택과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등 인센티브도 확대해 AI 인재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E AX 리더스포럼 이모저모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등 中企 관계자 200여명 참석
"AI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발표 인상 깊어"
스타트업·중소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9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인공지능(AI)이 불러온 변화를 살피고, AI 전환(AX) 사례를 접하며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의 AI 전환(AX) 확산을 목표로 시작한 중소 벤처 분야 전문 포럼이다. 올해는 AI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낸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을 비롯해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 김명진 메인비즈협회장과 중소기업 학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의 AI 생태계 구축 전략뿐 아니라 피지컬 AI를 필두로 진행되고 있는 기업 내 공장·물류 혁신 등을 소개하며 현재 진행 중인 변화를 짚었다. 이후 화장품, 국방, 바이오 등 기업들이 자사 AX 사례를 소개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한 참석자는 "AI가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활용 방안에는 늘 고민이 많다"며 "대기업과 비교하면 인력 운용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이 AI로 업무 능률을 높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발표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패널 토의에서 '중소기업은 AX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말고 그냥 AI를 하면 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X 계획이나 방법에 고민이 많았는데, 고민 대신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되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차관은 "AI는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고객 관리와 판로를 확대하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는 핵심 성장 수단"이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이 AI 대전환 시대의 성장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중소기업 AX는 개별 기업의 매출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한국 제조 생태계의 허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라면서 "국가 산업의 기술 주권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CDMO 공정도 AI 전환
개발 기간 단축·비용 70~80% 절감

"현재 기술 수준으로 사람이 해석할 수 있는 멀티오믹스(Multi-Omics·다중오믹스) 데이터는 낙관적으로 봐야 30%에 불과하다. 데이터 구조가 복잡한 데다 국내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자동화 기술로 돌파할 수 있다."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등을 통합 분석하는 멀티오믹스는 신약 개발과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하지만 데이터가 복잡해 통합 분석이 까다로운 한계가 있었는데,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의 접근법이 달라지고 있다.
이남용 셀키에이아이 대표는 9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SME AX(AI 전환) 리더스포럼'에서 '바이오 R&D 워크플로우, AI로 다시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021년 설립된 셀키에이아이는 AI와 클라우드 오토메이션 기술을 융합해 AI 기반의 정밀 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는 바이오 기술 기업이다. 인체 내 100만 개 이상의 단백질·당단백질을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영국, 중동, 독일 등 글로벌 연구소·대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 연구·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바이오 연구 현장의 가장 큰 문제로 데이터 파편화를 꼽았다.
연구기관들은 각각 다른 업체에 분석을 의뢰하고 이메일로 결과를 받아 개별 연구자의 PC에 저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연구자가 퇴사하면 데이터 활용도 함께 끊기고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데이터도 축적되지 않는 식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클라우드 자동화를 결합한 멀티오믹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에이전트 AI 기반 바이오 R&D 플랫폼 '오믹스 팜(Omics Farm)'이다. 이는 연구자가 플랫폼에서 분석을 의뢰하면 파트너 연구기관과 연결해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표준화·자산화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구조다.
이 대표는 "오믹스 팜은 멀티오믹스 데이터의 생성, 분석, 학습, 해석, 리포트 자동 생성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동화 플랫폼"이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점적인 '소버린 멀티오믹스 파운데이션 모델(Sovereign Multi-Omics Foundation Model)'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 회사는 유전체와 전사체, 단백질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바이오마커와 신약 후보를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도 개발 중이다. 논문과 특허를 자동 분석하는 바이오 특화 버티컬 AI 에이전트 '바이오EOS(BioEOS)'도 구축했다.
AI가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공정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바이오 제조 분야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 머물러 있어 디지털 전환이 더딘 대표적인 '그린 필드(Green Field)'로 꼽힌다.
셀키에이아이는 유전자 삽입 위치를 무작위로 찾던 기존 세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가 방대한 논문과 특허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핫스팟(Hotspot)' 영역을 찾아내도록 했다.
또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제 공정에서는 물리적 실험을 수십 번 반복하는 대신, 인공지능 기반의 '서로게이트 모델(Surrogate Model)'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최적의 실험 조건을 도출한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접근법을 통해 몇 달씩 걸리던 정제 공정을 몇 주로 단축시켰고, 비용 역시 70~80%까지 대폭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동물 대체 실험용 세포 분석 공정에서의 혁신 사례도 공유됐다. 기존에는 연구자가 전자현미경을 보며 일일이 세포의 성장과 비율을 검증하느라 약 3주간의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세포 이미지를 판독하는 분야에서도 AI가 적용된다. 그는 "96개 세포 이미지를 연구자가 전자현미경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데 약 3주가 걸렸지만 AI 에이전트가 이미지를 분석하고 정량화된 리포트까지 자동 생성하도록 했다"며 "3000% 이상의 업무 효율 향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래 바이오 혁신의 3대 축으로 '데이터(Data)', '자동화(Automation)', '피지컬 AI(Physical AI)'를 꼽았다.
그는 "로봇을 통한 자동화 실험이 고품질 데이터를 낳고, 이 데이터가 AI를 학습시켜 다음 실험을 효율적으로 재설계하는 '데이터가 데이터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AI 신약개발 기업인 인실리코메디슨(Insilico Medicine)의 자동화 연구시설이 사례로 소개됐다. 이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도 이러한 피지컬 AI와 바이오의 결합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원 개인에게 무작정 맡겨두는 인공지능(AI)은 효율이 떨어집니다.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경영 운영 체계를 리더가 직접 설계해야 AX(AI 전환)에 성공합니다."
화장품 풀서비스 기업 씨티케이(CTK)의 최선영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AI 도입이 단일 부서의 실무 과제가 아닌 전사적 경영 구조의 재설계 과정임을 강조했다.

씨티케이는 자체 생산 공장을 두지 않는 '팹리스' 화장품 위탁개발생산(ODM) 기업이다. 2001년 설립돼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외 300여개 제조 및 포장재 협력사와 수평적 협업 관계를 맺고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물류까지 일괄 제공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0%(미국 70% 등)에 달하며, 3년 전부터는 국내 중소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20년 직면했던 데이터 고립 문제를 디지털 전환의 계기로 꼽았다. 그는 "20년 넘게 제품을 개발하며 쌓은 자료들이 각 직원의 컴퓨터와 책상에 분산된 형태로 존재했다"며 "비효율을 해결해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출 중심 기업 특성상 해외 고객사를 발굴하기 위해 막대한 출장비와 전시회 비용을 써야 했던 점도 한계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씨티케이는 2020년 코딩이 필요 없는 '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해 '씨티케이클립'을 구축했다. 최 대표는 "그전까지 고객들은 제조사를 직접 찾아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했다"며 "이제 고객들은 씨티케이클립에 접속해 원하는 제형, 용기, 원료를 직접 선택해 개발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씨티케이클립에는 글로벌 6만여개 브랜드가 가입되어 있다. 등록된 제품 수는 3100개 이상이다.
고객 접점의 디지털화에는 성공했으나 내부적인 장벽은 여전했다. 고객의 문의를 실제 개발 과제로 전환하는 공정이 수동으로 이루어졌고, 정보가 이메일과 엑셀, 메신저 등에 분산돼 담당자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됐다.
최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전사 공정을 통합하는 AI 기반 업무 관리 시스템 'PMS(Project Management System)'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AI가 필요한 이유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놓칠 수밖에 없는 흐름을 시스템이 함께 잡아주기 위해서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PMS가 구현되면 전사 업무를 한눈에 통제하는 상황실이 생기는 셈"이라며 "씨티케이 직원과 공장 협력사, 고객사까지 3개 주체가 더 이상 소통을 위해 이메일을 주고받지 않고, PMS 하나로 필요한 자료와 과제 진행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씨티케이의 AX는 최 대표가 직접 주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많은 기업이 AX에 실패하는 원인으로 '실무자 중심 태스크포스(TF) 구축'과 'IT 부서 일임'을 꼽았다. 그는 "많은 회사가 AX를 할 때 IT 부서를 먼저 불러서 '너희들이 개발해 봐라' 하고 전담팀을 만드는데, 막대한 비용을 쓰고 비효율을 낳으며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지도를 그리는 사람은 절대 한 부서의 실무자일 수 없다. 리더가 지도를 그려주고 하위 책임자들이 구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PMS 구축에 배치된 씨티케이 내부 인력은 1명이다. 외부 AI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구글 환경에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씨티케이는 오는 9월 PMS 구축을 완료한 후, 생성형 AI가 인플루언서의 성향과 팔로워 데이터를 분석해 브랜드 기획부터 디자인, 제품 개발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자동 제조자 브랜드 개발생산(OBM)'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OBM이 가동되면 씨티케이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AX의 성공은 기술 도입이 아닌, 회사의 운영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누가 다시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을 맺었다.
김득화 펀진 대표
"AI로 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 결정"

김득화 펀진 대표는 "군대에서 인공지능(AI)으로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도울 수 있다"면서 "위기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며 국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린 'SME AX 리더스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중소기업의 AI 전환(AX)을 확산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포럼을 개최했다.
펀진은 국방에 활용하는 AI 기술인 KWM(킬 웹 매칭)을 갖고 있다. 전장(戰場) 정보를 분석한 뒤 어떤 전력을 펼칠지 등을 추천해준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투 실험과 1400명이 참여한 육·해·공 합동 화력 훈련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가 작전 운용성을 검증하며 군대에서 지휘관의 참모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실시간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군대는 반복적인 정보 분석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AI가 전장을 이해하고 인간이 결심하며 하나의 팀처럼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펀진은 설립 20년차 기업이지만 처음부터 국방 AI 기술에 주목한 것은 아니었다. 과거 통신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자율 주행 골프 카트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자율 주행의 경우 관련 규제가 완화되지 않았고 시장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펀진은 이후 국방 AI 시장에 진출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기술과 낯선 분야에 도전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각종 세미나와 전시회에서 만난 고객들의 고민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계를 극복하려는 정신으로 달려왔다"면서 "AI로 국방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기반 모바일 자동화 확산
행동 데이터가 제조 경쟁력"

"물류센터와 공장의 상징이었던 컨베이어 벨트, 스태커 크레인 등 운반 기계가 사라지고 있다. 로봇과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이 시공 기간을 단축하고 공정을 탄력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100% 완전 자율 운영 시대를 열 것이다."
명창국 LG CNS 상무는 9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2026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변화는 현재 진행형-확장 가능한 피지컬 AI 접근'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명 상무는 LG CNS(LG씨엔에스(77,300원 ▲ 1,700 2.25%))에서 물류센터, 공장 자동화, 로봇 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재 국내 물류·제조 현장의 자동화 수준은 약 30%"라고 진단했다. 상·하차나 복잡한 피킹(물건을 집어 담는 과정) 등 까다로운 영역은 여전히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자동화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핵심 열쇠가 '모바일 오토메이션(Mobile Automation, 자동화)'과 피지컬 AI다. 피지컬AI란 물리적 실체가 있는 장치에 AI를 탑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이미 산업 현장을 바꾸고 있다.
명 상무는 기존의 운반 기계를 대체할 수 있는 새 기술로 이동할 수 있는 AMR(자율주행로봇)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증설·축소·재배치가 가능한 '모바일 오토메이션'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1톤 이상의 화물을 자동으로 보관하고 꺼내주는 '4-Way 셔틀'과 분류 역할을 하는 로봇이 있다.
LG CNS가 미국의 2차 전지 배터리 공장에 컨베이어 없는 자율주행 기반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1년이 걸리던 건축 기간을 7개월 정도로 약 30% 절감했다. 명 상무는 "건축 기간뿐 아니라 비용(코스트)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현재 미국 시카고와 텍사스 근처에 냉동 생지를 보관·피킹하는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전장 부품을 만드는 현대HD일렉트릭 청주 공장에 원재료, 반제품, 완제품을 모두 로봇 베이스로 처리(핸들링)하는 컨베이어 없는 공장을 개소했다고 명 상무는 설명했다.

명 상무는 완전 자율 운영을 위한 핵심 요소로 로봇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꼽았다. 비전과 랭귀지 모델 기반에 행동(Action)을 더한 개념으로, 구글의 제미나이 RT나 엔비디아의 구르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기존 텍스트 기반 모델과 달리 로봇이 수행하는 '행동 데이터'는 수집이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한 데이터 증강과 정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로봇 손에 해당하는 '핸드 이펙터' 기술이 현재 최대 5kg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 영역의 기술 발전이 동반돼야 범용적인 로봇 폼팩터가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CNS는 산업 현장의 AI·로봇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세 가지 프로그램과 플랫폼을 구축했다.
하나는 RX 이노베이션 랩이다. 이는 단순 작업, 고강도·위험 작업을 분석하여 우선순위와 실현 가능성(Feasibility)을 따져보고 PoC(기술검증)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로봇 도입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피지컬 웍스 '포즈(Pose)'는 데이터를 모으고 학습하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및 VLA 모델을 검증하여 배포 전까지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LG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위험물 다루는 공정이나 이커머스 물류센터 등 약 30여 개의 PoC를 진행하고 있다.
피지컬 웍스 '바통(Baton)'은 주문을 쪼개어 워크플로우를 만들고, 이를 로봇에게 업무 단위로 할당·모니터링하며 이기종 로봇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명 상무는 "과거에는 저렴한 노동력과 근접성(시장 접근성)이 공장과 물류센터의 주요 입지 조건이었다면, 앞으로는 로봇과 피지컬 AI 중심의 기술 생태계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가 우선 고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G CNS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잘 설계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중소기업의 AI 전환(AX) 확산을 목표로 주최한 중소벤처 분야 전문 포럼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경제진흥원(SBA), 소상공인연합회가 후원한다.
김창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교수 기조강연 나서
중국, 가격 아닌 생태계로 시장서 경쟁
기업 경계 허무는 AI…가치사슬 재편 가속
"중국을 단순한 저가 생산 기지로 보는 시각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생태계를 디자인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김창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교수는 9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AI와 함께 진화하는 중국: 현황과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 기술을 다른 국가나 기업보다 못한 수준으로 규정하는 건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대표 사례로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인산철(LFP) 배터리를 들었다. LFP 배터리는 초기에는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차량 전체 기준에서 충분한 성능을 확보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웠다.
김 교수는 "용량, 수명 등 배터리 전체의 효율을 좌우하는 셀 단위 성능이 다소 낮더라도 자동차 전체 관점에서는 수용 가능한 수준이 되면서 시장 와해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에서 가격 격차를 간과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더 낮은 중국 제품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이를 원가나 인건비 문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기업 내부 공정 최적화와 자동화, 사후 분석 중심으로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AI로 산업 전체의 가치사슬과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기업 내부 효율화에만 활용하면 소 잡는 칼로 스테이크만 써는 것과 같다"며 "공장 안에 머물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계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을 예로 들었다. 쉬인은 AI를 활용해 소셜미디어(SNS)에서 소비자 취향과 디자인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생산 공장과 즉시 연결한다. 이후 소량 생산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확대한다.
그는 "AI가 수요를 예측하고 공장과 자동으로 연결하면서 2~3일 안에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생태계 설계 능력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 전환은 단순한 IT 도입이 아니라 가치사슬을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의 변화이자 권력의 이동"이라며 "폐쇄적인 수직계열화에서 벗어나 개방형 생태계를 조직하고, 판매량이 적은 상품이나 틈새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발굴하는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넥시드벤처스 대표는 9일 "향후 5년간 AI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집단은 오히려 중소·중견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며 "AI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고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의 AI 투자 및 활용 전망: 생산성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AI 시대 중소기업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비즈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의 AI 전환(AX) 확산을 목표로 시작한 중소벤처 포럼으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올해 포럼에서는 중소기업의 AI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AI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신한금융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현 SBVA)를 거쳐 하나벤처스 초대 대표와 UTC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낸 벤처투자 전문가다. 넥시드벤처스를 설립, AI·딥테크, K컬쳐, 방산 분야 혁신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투자 생태계를 코어 AI,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세 개 층으로 구분하며 "AI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봇·피지컬 AI, AI PC, 금융, 의료 등을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꼽았다.
김 대표는 특히 AI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의 AI 도입은 늘고 있지만 조직 전반에 AI를 표준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키거나 완전히 내재화한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며 "지금이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중소기업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변화로 인적 자본의 재정의, 자본 조달 패러다임의 전환, 아이디어 구현의 마찰력 제로화를 제시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대기업 수준의 성과를 내는 소수 정예 조직을 구축할 수 있다"며 "추가 채용과 외부 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자금과 초기 매출로 성장하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한 "AI로 아이디어를 최소기능제품(MVP)으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시대"라며 "기업 경쟁력은 아이디어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실행해 시장에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AI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영역…
인재 확보하고 AI 쌓도록 中企 지원 필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은 "AI 전환(AX)은 성장의 기회"라면서 "중소기업이 비용과 인력 걱정 없이 AI 기술을 현장에서 마음껏 실증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혁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허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린 'SME AX 리더스 포럼'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중소기업의 AX 확산을 위해 포럼을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경제진흥원(SBA), 소상공인연합회가 후원한다.
허 의원은 "불과 몇 년 전 우리는 AI를 신기한 기술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AI가 기업 숨통을 쥐고 있다"면서 "코스메틱 제조부터 바이오 연구 개발, 공장 인프라까지 세계 산업 지도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에 AI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생존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기업 생산 현장에서 CEO들이 제 손을 잡고 '의원님, AI 좋은 거 누가 모릅니까. 데이터 쌓을 돈도 없고 청년 인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라는 말을 한다"면서 "대기업에 비해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거대한 기술 전환의 파도를 맨몸으로 넘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중소기업 AX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매출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 생태계의 허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라면서 "국가 산업의 기술 주권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던져주는 애로 사항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국회의원으로서 귀담아 듣겠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앞장서서 달릴 때 대한민국 경제도 힘차게 도약할 수 있다"면서 "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모든 분의 혁신과 도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