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김혜석 시인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면서 스승 나태주 시인에게 소식을 보내는 형식으로 쓴 기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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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0 미래에너지포럼’의 2세션 좌장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주력 에너지가 화력 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기회 요인도 있는 만큼 기업과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대담에는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와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왼쪽부터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리서치센터장이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체 ‘2020 미래에너지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리서치센터장이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체 ‘2020 미래에너지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날 세션에서 에너지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전력 수요 관리를 위해 정밀한 예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전력수급 계획을 조언하는 총괄분과위원회는 지난달 9차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15년 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날씨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변화할 때 전력 설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대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발전량의 40%가량이 풍력인 제주지역은 전력 공급이 수요보다 넘칠 때 강제로 발전을 차단하는 출력 제한(curtailment)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강 교수는 "제주지역의 경우 올해 1~5월 풍력 출력 제한이 지난해 출력 제한 횟수(39회)를 넘어섰다"며 "제주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술적, 제도적 문제가 2034년쯤에는 한반도 전체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체의 8% 내외였기에 전력 시장에 영향이 적었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이 15%로 늘어나는 2025년부터는 전력시장 전체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교수도 "신재생에너지의 큰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전력 교환을 해야 한다"며 "인접 국가와의 그리드(공급망·Grid) 연결은 국가적 과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전환은 100년 이상, 즉 한 세기에 걸쳐 진행되는 초장기적 과제로 너무 급하지 않게, 그렇지만 꾸준히 경로 의존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의 수요 예측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전력수요가 연평균 1%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4차산업혁명 등으로 전력수요가 얼마든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망과 다르게 우리나라 전력 수요가 1년에 5%씩 증가하게 되면 전기가 부족해 급하게 화력발전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며 "변동성 때문에 전력예비율이 모자라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력 수요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전력 수요 관리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으로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신 센터장은 "2010년 이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이 550% 증가해 전 세계 전력소비량의 2%를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4차산업혁명으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점점 주목받고 있어 정부에서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을 고려해 미래 전력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에너지전환에서 위기뿐 아니라 경제성장 기회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에너지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큰 시장을 만들고 있고, 의미 있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있다"며 "에너지산업 자체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보고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에너지 산업을 우리나라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2030년까지 원전 관련 인력이 3만명에서 1만명 정도로 줄어들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10만개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사가 있다"며 "희망을 가지고 에너지 전환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체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수소의 경제성 자체는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없다. 전 세계 환경 규제는 점차 강화돼 2030년이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40%를 줄여야 하는 시대가 온다. 결국 수소 사회로의 이행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작년 초만 해도 국내 액화 기술이 없었는데 1년 만에 플랜트 구축을 계획할 정도로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는 수소 경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과연 이게 될까’ 싶었던 것들이 계속 현실화되고 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

조선비즈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0 미래에너지포럼’의 첫 번째 세션 ‘수소 에너지 산업 경쟁력과 발전방향’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멀게만 느껴졌던 수소 사회로의 진입이 가시화했다는 데 공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은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의 진행으로 김세훈 현대차 (229,500원 ▲ 5,500 2.46%)연료전지사업부 전무,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0 미래에너지포럼’ 첫번째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0 미래에너지포럼’ 첫번째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이날 토론자들은 선진국은 일제히 수소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경제성의 논리에만 얽매여서는 안 되며 진취적인 투자를 독려하는 국가의 명확한 비전 제시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연구원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의 최대 약점은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할 때 단가가 비싸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벌써 독일에서는 그린 수소가 1kg당 4000원대까지 내려왔고, 2030년쯤에는 3000원대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했다.

김 전무 역시 "과거에는 수소 경제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도 결국 경제성 논리에 발목을 잡히곤 했다"면서 "하지만 그런 논쟁을 하는 사이 어느 순간 경제성은 구축되고 있다. 마음가짐을 달리하고 진취적으로 투자해 앞서가서 영역을 확장해나가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경제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액화수소에 대한 투자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체 방식 충전은 트레일러에 200~300kg를 담을 수 있어 운송 횟수가 많아져 효율이 낮고 매연과 탄소 배출도 많아진다"며 "이걸 최소화할 방법이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액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액체 수소는 대량으로 저장해 한꺼번에 3500kg 정도를 운송할 수 있고 액체로 충전하면 전기료도 3분의 1로 줄어든다"며 "기체와 액체 수소의 전체 비용을 비교하면 액체 상태가 더 저렴할뿐더러 압력 조건도 충전소에서 200바(bar)로 저장되는 기체에 비해 2bar 정도의 낮은 압력으로 저장되므로 훨씬 안전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액체 수소 상용화를 반영했다. 작년 1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액화 플랜트와 액화 탱크, 펌프, 밸브 등 국산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효성 (109,000원 ▼ 1,500 -1.36%)은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울산 용연공장 내 약 3만㎡ 부지에 신설되는 액화수소 공장은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왼쪽부터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0 미래에너지포럼’ 첫번째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0 미래에너지포럼’ 첫번째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토론자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국가가 비전을 제시하고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과거에는 수소가 워낙 활성화되지 않아 수소위원회도 만들어졌지만, 요즘은 전 세계적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했다.

일본은 이미 2014년 에너지 기본 계획에 수소를 넣었고, 독일은 국가에너지체계를 수소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이제는 회사가 아닌 국가가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1년 반 전만 해도 액화 기술이 없던 한국도 어느새 액화 충전소를 구축할 만큼 매년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보면 2025~2030년 사이가 변곡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22년까지는 정부가 책임을 지고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고, 2023년부터는 민간에서 투자를 많이 이끌어내 시장이 주도하는 수소 경제로 가야 한다"며 "특히 수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정유사들의 경우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수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 전무는 "수소 사회는 에너지 체계 자체를 모두 바꾼다는 것"이라며 "이미 독일은 2008년부터 일반 가솔린, 디젤 충전소에 수소 충전소가 함께 들어서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이게 활성화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존 충전소를 이용해야 하고, 이런 식으로 체계를 바꿔나가면 상상할 수 없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우리나라의 약점은 에너지 산업에서도 제로섬 게임을 한다는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는 함께 가야 하는데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다 보니 수소를 반대하는 사람이 신재생에너지를 찬성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서로 다른 산업 분야에 골고루 지원을 해 경쟁이 아닌 공존해도 함께 잘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명확히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30년이면 수소 생산비용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입니다. 수소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탈(脫)탄소화라는 세계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존 셰필드 퍼듀대 교수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0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셰필드 교수는 국제수소에너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ydrogen Energy)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영상 질의응답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 과제"라며 "수소는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수소가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존 셰필드 퍼듀대 교수
존 셰필드 퍼듀대 교수

셰필드 교수는 수소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큰 흐름으로 에너지 부문 간 결합(섹터 커플링·sector coupling),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생산하는 ‘그린수소’,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 등을 꼽았다.

현재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생산 부문을 운송, 냉난방, 제조시설 등 에너지 소비 부문에 연계하는 ‘섹터 커플링’을 추진 중인데, 이 작업에 수소를 활용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남은 전력으로 수소를 만든 뒤 연료전지 형태로 저장해놨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어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셰필드 교수는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탄소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인 후쿠시마 수소 에너지 연구단지(FH2R)를 완공했다. 태양광발전 시설에서 만든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매시간 1200N㎥ 사용 가능한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는 하루에 수소 자동차 약 560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맞춰 수소연료전지사업에 투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셰필드 교수는 수소의 가능성을 보고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든 미 엔진회사 커민스(Cummins)를 예로 들었다. 셰필드 교수는 "디젤·천연가스 엔진, 발전기 등을 만드는 커민스는 무려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투자해왔고 지난해 하이드로제닉스(Hydrogenics)라는 수소연료전지 회사를 인수했다"며 "수소가 향후 모빌리티와 냉난방 인프라에 변화를 가져올 것을 보고 커민스와 같은 기업들이 수소연료전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가 아직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 비해 비싸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셰필드 교수는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연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소 생산량과 유통, 관련 설비 제조가 늘면서 수소 생산 비용이 2030년이면 지금의 50% 수준으로 빠르게 떨어질 전망이다"라며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수소는 다른 저탄소 에너지원은 물론,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도 밀리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싱귤래리티대학 의과대학 학장


프로필

  • 2011.01 - 현재
    • Founder and Chair of Exponential Medicine
  • 2020.03 - 현재
    • Chair of XPRIZE Pandemic Alliance Task Force
  • 2015 - 현재
    • Health Innovator Fellow, Aspen Institute
  • 2009.01 - 현재
    • Faculty Chair for Medicine & Neuroscience at Singularity University (SU)
  • 2019.04 - 현재
    • Board of Directors at Healthy.io
  • 2016.01 - 현재
    • Chief Correspondent of Tech Nation Health
  • 2020.04 - 현재
    • Trustee of The Commons Project Foundation
  • 2010 - 현재
    • Founder of RegenMed Systems
  • 2010.01 - 현재
    • Advisory Board Member of Advisor
  • 2015 - 현재
    • Founder of IntelliMedicine
  • 2016.07 - 2018.06
    • Chief Medical Advisor of Exponential Partners

과거 참여 이력


2019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기조강연 1 - The Future of Health & Medicine : Where Can Technology Take Us?
2020 FEF(미래에너지포럼)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2020 미래에너지 포럼'을 6월 18일(목)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최합니다. ‘수소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날 포럼에선 김세훈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사업부 전무가 수소에너지와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주제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 전무는 수소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찾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어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공학기술학 교수가 사전 질문지를 통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습니다. 셰필드 교수는 국제수소에너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ydrogen Energy) 회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2020년은 '수소 10년(Hydrogen Decade)'의 시작"이라며 "기후변화 이슈로 기존의 세계 에너지 경제가 해체되는 국면에서 향후 10년 동안 비용이 최대 50%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수소 에너지는 경쟁력이 높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세션1에서는 ‘수소에너지 산업경쟁력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됩니다.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가 주재를 맡은 토론에서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0년 현재 글로벌 수소에너지 산업의 분야별 시장현황과 주요 동향, 주요 기업의 세부 전략,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책 제언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세션2에서는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집니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이사,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확산을 막고 연사 및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수소가 바꾸는 미래 에너지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일시 : 6월 18일(목) 오후 2시~5시
▲장소 :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
▲참여 :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발표자료, URL 주소는 행사 당일 공지)
▲참가비 : 무료
▲문의 : (02)724-6157
▲홈페이지 : energy.chosunbiz.com

조영서 신한금융그룹 신한DS 부사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미래금융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래금융포럼은 조선비즈가 2012년부터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9번째를 맞는다. 올해 포럼은 '빅테크와 기술 발전이 이끄는 금융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신한DS그룹은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담당한다. 조 부사장은 맥킨지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현재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조영서 신한금융그룹 신한DS 부사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0 미래금융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 부사장은 이날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글로벌 포춘 500 기업 상위권에서 금융사가 사라지고 있다"며 "현재 금융사에게 디지털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조 부사장은 "글로벌 상위 10대 시가총액 기업을 조사해보면 1등부터 7등까지 디지털 그룹이며, 금융그룹은 사라졌다"며 "현재 금융사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했다. 

이 위기는 한국 금융회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은 금융데이터가 상당히 잘 갖춰진 나라다. 국민의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쓰고 있고, 금융에 대한 기대치도 매우 높다. 현금 없이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곳이며, 현금을 쓰더라도 현금영수증을 통해 데이터를 받게 돼 100% 금융자산과 지출내역, 소득수준이 모두 파악되는 사회"라고 했다.

또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적응 속도가 굉장히 빠른 나라"라며 "카카오뱅크는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성공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인터넷은행을 살펴보면 성공까지 4년이 걸리는데, 카카오뱅크는 2년 만에 성공했다"며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 적응력이 빠른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니어 계층까지도 디지털 수용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이러한 디지털 변화에 대비해 2017년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제휴 및 오픈 이노베이션, 인적역량 강화, 조직문화, 거버넌스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AI기술과 빅데이터가 촉발하는 플랫폼 전쟁이 향후 금융회사에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부사장은 "저희 같은 금융사도 이제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다. 플랫폼 전쟁이 시작됐다"고 했다. 

조 부사장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전체 고객은 약 3600만명이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플랫폼인 카카오톡의 고객이 4000만명가량인데, 신한금융그룹의 고객 수가 카카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다. 그는 "전체 고객의 전 금융 데이터가 집결되는 플랫폼이 생겨날 것이고, 이를 통해 개인 맞춤화된 가격 정책과 상품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여기서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AI와 머신러닝"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신한이 AI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플레이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 대비 AI 기술 역량이 2~3년 뒤쳐져 있어서 뛰어난 AI 플레이어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AI역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AI 전문 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했다. 그리고 캐나다 AI 전문기업인 엘리먼트 AI와 협력해 자본시장을 예측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네오(neo) 앱을 만들어 고객에 서비스 하고 있다. 또 신한의 엑셀러레이터인 ‘신한 퓨처스랩’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 진출해 새로운 IT 기회를 찾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Play)’와 손을 잡고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기술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내부적으로 인재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문화와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지금과 같이 고객의 요구사항이 높아지고 각 고객의 기대수준도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금융사들에겐 실리콘밸리처럼 빠르게 실패하고 성공으로 연결하는 애자일한 문화가 필요하다"며 "보수적이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문화로는 디지털 변화의 현실에 적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빈 기자

‘빅테크(Big tech·거대 정보기술 기업)가 바꿀 금융’을 주제로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미래금융포럼’이 막을 내렸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조선비즈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빅테크 기업과 금융산업이 서로 주고받는 양방향 상호작용은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깨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빅테크 기업이 플랫폼을 매개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무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금융혁명 2030’의 저자 크리스 스키너가 ‘2020 미래금융포럼’에서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산업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며 "지난 수년간 발전을 거듭했던 비대면 채널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거래방식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핀테크 전문가이자 ‘금융혁명 2030’의 저자인 크리스 스키너 더파이낸서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부분의 은행이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은행 업무의 연장선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업무방식을 고수하면서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방식의 은행업에 도전하면서 디지털을 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삼는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스키너 대표는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로 기존 은행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은행이 디지털화돼도 가치를 저장하고 다루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은행의 역할은 디지털화 덕분에 더 강화되고 보완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은행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디지털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조연설 다음 순서로는 국내 은행과 빅테크, 핀테크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전략과 노하우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과 권영탁 핀크(Finnq) 대표, 조영서 신한금융그룹 신한DS 부사장이 차례로 강연자로 나섰다.

생활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전략총괄 부사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테크핀(정보기술 중심의 금융서비스)과 전통 금융지주간 미래 금융혁신 주자 다툼을 꼽았다.

그는 "누가 승기를 잡을지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단순히 자신이 갖고 있는 상품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타사의 상품까지 가져와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미래엔 사용자 니즈가 중심이 되는 금융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가진 서비스 내에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0 미래금융포럼’ 참석자들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서 신한DS 부사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권영탁 핀크 대표./조선비즈

조영서 부사장은 "10년 후 올해를 바라보면 올해는 한국 금융사가 크로스보더(cross border, 경계선)를 건너는 한 해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 걸쳐 디지털 수용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절대로 코로나19 이전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디지털 세상으로 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융사 생존 여부 결정되는 시대"라고 했다.

권영탁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오픈뱅킹에 따라 금융산업의 새로운 혁신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 이전에는) 타 은행들과의 계좌 연결이 불가능해 핀크 이용자들의 항의와 이탈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픈뱅킹이 시작됨에 따라 모든 은행과의 연결이 완료됐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올해부터가 핀크 시작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작된 이후 핀테크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협업과 경쟁이 함께 이뤄지는 ‘협쟁(coo-petition)’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한다면 다른 금융 경쟁사들과의 협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자들의 대담도 진행됐다. 이들은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 서비스만이 미래금융 환경에서는 살아남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 부사장은 "이용자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사회 전반에 언택트가 뉴노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회원 수는 현저하게 낮아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서 부사장도 "액티브 시니어 계층의 경우 그동안 디지털 금융을 쓰지 않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막상 써보니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이제는 한국의 모든 세대가 디지털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서비스가 개발된다면 넷플릭스처럼 금융도 구독경제의 모델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조영서 신한DS 부사장)

"모바일 앱이 없어도, 심지어 스마트폰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 안면인식 기술로 이용자를 인식하고 클라우드의 AI가 알아서 최적의 방식으로 결제도 해줄 것이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조선비즈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0 미래금융포럼'의 참석자들은 핀테크와 빅테크가 바꿀 미래금융의 모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 대담에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권영탁 핀크 대표, 조영서 신한DS 부사장이 참석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인 카카오페이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이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자한 핀크, 그리고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신한DS의 리더가 한 자리에 모여 '빅테크가 바꿀 금융'이라는 주제로 30여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2020 미래금융포럼’ 참석자들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서 신한DS 부사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권영탁 핀크 대표. /조선비즈

대담 참석자들은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 서비스만이 미래금융 환경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원근 부사장은 "이용자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금융의 주도권이 이용자로 넘어갔고, 이용자를 중심에 둔 경쟁에서 이겨야 미래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탁 대표는 오프라인 이용자가 아닌 온라인 이용자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 언택트가 뉴노멀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회원 수는 현저하게 낮아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서 부사장도 이 말에 동의했다. 그는 "액티브 시니어 계층의 경우 그동안 디지털 금융을 쓰지 않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막상 써보니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이제는 한국의 모든 세대가 디지털화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금융의 모습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비슷한 의견이었다. 지금의 로보어드바이저를 뛰어넘는 인텔리전스 금융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좀 더 자세한 묘사를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앱 없이 이용자 자신이 금융의 매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는 상점에 들어가서 물건을 들고 계산대 앞을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결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면인식 기술로 이용자를 인식하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이용자의 결제 AI가 최적의 결제방식으로 알아서 결제까지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용카드의 결제한도를 확인하거나 체크카드의 할인 혜택을 복잡하게 확인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 있는 나의 금융 비서가 알아서 해결해주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이용자의 고민을 덜어주는 게 미래 금융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금융 분야에서도 넷플릭스 같은 구독경제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투자 일임을 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산관리와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서비스가 개발되면 넷플릭스처럼 금융도 구독경제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생활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면 금융소비자는 그만큼 더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의 시간을 쓸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권 대표와 신 부사장은 혁신적인 금융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의 제휴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금융플랫폼을 지향하고 고객 관점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누구와도 협업할 의지가 있다"며 "일본의 페이페이와 제휴해 현지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다른 해외 지역에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권 대표도 "핀크가 가진 아이디어를 다른 금융사의 아이디어에 녹여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SKT와 하나금융의 다른 문화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많이 했는데 그 경험이 핀크의 핀테크 사업에도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정 기자

권영탁 핀크(Finnq) 대표는 조선비즈가 13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0 미래금융포럼’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2년 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지금의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거대 플랫폼을 만들어낸 것처럼, 지난해 12월 시작된 오픈뱅킹이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곧 마이데이터 시대까지 본격화한다면 다른 금융 경쟁사들과의 협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권영탁 핀크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0 미래금융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권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계열사인 핀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핀크는 2016년 하나금융그룹과 SKT의 합작사로, 고객에게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4년 입사 후 SKT와 하나금융 등 금융·통신 양쪽 업계를 오간 권 대표의 경험이 성공적으로 핀크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 전면 시행 이후 핀테크 기업 최초로 오픈뱅킹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고, 데이터3법 통과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도 준비 중이다.

권 대표는 이날 ‘오픈뱅킹, 그리고 빅테크’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오픈뱅킹에 따라 금융산업의 새로운 혁신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 이전에는) 타 은행들과의 계좌 연결이 불가능해 핀크 이용자들의 항의와 이탈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픈뱅킹이 시작됨에 따라 모든 은행과의 연결이 완료됐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올해부터가 핀크 시작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개방·경쟁·혁신 등 3가지 키워드로 오픈뱅킹을 정의했다. 오픈뱅킹에 따라 은행간 개방이 되고, 이를 통해 경쟁이 이뤄지고 혁신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뱅킹을 계기로 ICT 기반의 거대 금융사가 탄생하는 건 시간 문제"라며 "금융산업 혁신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편의도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전통 금융산업에서의 경쟁력이 좋은 입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서비스에 대한 보안과 안정성이었다면, 오픈뱅킹 시대에서 경쟁력이 되는 요소는 다르다고 말했다. 먼저 스마트폰 등 비대면 접점 내 고객과의 관계 구축 수준을 높이는 역량이 제시됐다. 기술과 금융을 조합시킬 수 있는 역량과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서비스를 개선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역량도 중요하다고 했다. 

권 대표는 "데이터 3법이 통과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보안과 시스템, 중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도 여전히 유효한 요소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오픈뱅킹을 통해서 대한민국 금융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기존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야기할 정도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나 기업)가 누가 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 전통 금융사, 인터넷뱅크 혹은 또다른 핀테크 업체가 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플레이어들이 이런 역량들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금융규제가 얼마나 완화될지에 따라 게임 체인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마이데이터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경쟁의 또 다른 축인 ‘협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권 대표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작되면 정보 균형성이 이뤄짐에 따라 고객이 직접 필요한 금융 상품을 만들게 되는 시대가 오게 된다"며 "이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다른 금융사들과 협력하고 또 경쟁하는 협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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