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은?

미중 무역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전쟁은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전쟁은 미국도 예상치 못했던 중국의 놀라운 성장세로부터 시작되었다. G1을 위협하는 중국의 무서운 성장 속도에, 트럼프가 자신의 선거 캠프 핵심 슬로건이었던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중국을 억누르기 위해 초강력 수를 연이어 두어 무역 전쟁이 장기화 되었다. 이 무역 전쟁은 중국의 기술력 확보를 막기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견제의 성격을 띠고 있는 미·중 테크 전쟁으로 정점을 찍었다.

결국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 기업, 화훼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를 체포하는 초유의 수를 두기도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를 마쳤지만, 경제 및 테크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조는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정치적 제스처일 뿐이라 본다. 미중 테크 전쟁은 결국 두 국가 간의 자존심과 생존을 건 패권 싸움이기에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라 예상하는 것이다.

한편으론 미국의 편집증적인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보며 한국의 독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중국의 힘이 과연 얼마나 대단하길래 미국이 이렇게까지 초강수를 두며 극도로 경계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정확하고 명쾌한 답을 이 책,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이 준다. 중국은 이미 주요 기술은 미국을 추월했거나 대등해졌고, 뒤처지는 몇몇 분야도 길어야 5년 안이면 모두 중국이 따라잡을 것이라고 세계 최고의 중국 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레베카 패닌은 대담하게 예상한다.

중국은 G1을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미리 세워놓았고, 차근차근히 현실화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민간 기업과 중국 정부가 힘을 합친 이러한 무서운 야욕은 첨단 기술에 대한 혁신과 기술 독립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중국 제조 2025’ 플랜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중국의 플랜에 맨 선두에 서 있는 것이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로 불리는 BAT와 샤오미, 바이트댄스, 디디추싱, 메이투안 등의 테크 기업들이다.

5Q

저자 레베카 패닌은?

기업 혁신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의 창업 붐에 관해 쓴 최초의 미국인 기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통찰이 담긴 그녀의 저서 『실리콘 드래건Silicon Dragon』과 『스타트업 아시아Startup Asia』는 알리바바의 잭 마와 바이두의 로빈 리 등 기술 거물을 소개하고, 새로운 실리콘 밸리가 동양에서 어떻게 생겨나고 있는지 탐구한 책이다. 레베카는 포브스지의 칼럼니스트이자 미국 경제 뉴스 전문 방송 CNBC의 특파원도 맡고 있다.

레베카의 기사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와 <잉크Inc.> 등에 게재되었다.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는

트위터를 거쳐 에어비앤비에서 일하고 있는 문과 출신 엔지니어 유호현이 고찰한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 시키는 일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재능에 이해하고 재능에 맞추어 일하는 사람들.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되기보다는, 전문영역을 갖추어 ‘업계’에 적합한 인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이 어떻게 각자의 색깔을 내며 최고의 회사를 만드는지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와 그 작동원리에 대해 심도 깊게 파헤치고 있다.

더 이상 모두가 평준화되는 한국 대기업의 위계조직 형태로는 혁신도 경쟁도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단순한 벤치마킹과 등수와 격차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다양성과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살리면서 일할 수 있을까? 국민소득 3만불 시대, 어떻게 일해야 할 것인가?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출판사 제공)

유호현에 5가지를 질문을 던지다

Q1 저술 동기를 말씀해주세요

A1

Q2 핵심 개념인 ‘역할 조직'이라는 용어 또는 개념의 뿌리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자포스가 도입한 홀러크러시(holacracy)에서 개념을 응용하셨는지요?

A2

Q3 옥소폴리틱스틀 창업함으로써 역할 조직론을 공론장으로 확대한 것 같습니다. 공론장에서 역할조직의 원리가 구현되는 것을 꿈꾸시나요?

A3

Q4 카카오에서 구글의 OKR 경영을 도입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역할조직 문화가 한국에 오면 마치 귤이 탱자가 되는 것같은 현상을 빚지 않을까요?

A4

Q5 책중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 2개만 뽑아주세요.

A5

저자 유호현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문과 출신 엔지니어이다. 연세대학교 인문학부에서 영어영문학과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문헌정보학 석사를 마쳤다.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정보학 박사과정 중 트위터에서 이메일을 받고 면접 끝에 입사하게 되었다. 트위터에 입사 후 초보 엔지니어에게도 자율성을 부여하는 문화가 놀랍고 이해가 가지 않아 몇 년간 그 근본원리와 기업문화에 대해 연구했다. 새로운 도전을 찾아 트위터 퇴사 후 에어비앤비에 입사했으며 더 자유분방하면서도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시스템에 매료되어 기업문화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2017년에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에 관심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선후배들과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토론하면서 ‘역할조직’의 개념을 정립했으며, 긴 토론 끝에 나온 글과 그림으로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를 출간했다.

실리콘밸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은 하기 싫은 것이고, 삶은 일로부터의 해방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깨지고, 일은 삶의 목표를 완성시켜가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위해 동기부여가 된 직원들을 가진 회사가 어떠한 힘을 얻게 되는지, 그들을 어떻게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기업 성과를 낼 것인지, 나아가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면 어떠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토론하고 싶어하며 이 책은 그 결과물이기도 하다.(출판사 제공)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뉴딜 연합문재인대통령은 7월 16일 한국판 뉴딜은 포용국가의 토대 위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두 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연설했습니다.이번 주 뉴스레터는 크리스티 앤더슨의 ‘진보는 어떻게 다수파가 되는가'(이철희 역)의 책을 소개합니다.

1932년 미국 대선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당선되었습니다. 
루스벨트는 대공황 위기에 빠진 미국을 건지기 위해 뉴딜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1945년까지 대통령을 맡아 미국 민주당을 다수파가 되도록 이끌었습니다.앤더슨의 책은 공화당중심 정치 지형에서 민주당이 다수파로 자리잡은 현상을 ‘전향’과 ‘동원'의 관점에서 분석합니다.한국의 더불어 민주당도 미국 민주당처럼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정권을 잡았고, 이어 대공황 못지 않은 코로나를 계기로 다수파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한국판 뉴딜 연합을 통해 앞으로 수십년을 지배하게 될지, 아니면 철학과 전략 부재로 인해 그런 기회를 놓칠지 자못 궁금합니다.앤더슨 책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투표장으로 이끈 정치 전략1.1896년부터 대공황까지 미국 정치는 공화당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멸을 걱정해야 할 만큼 존재감이 없었다. 중간에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이 집권하긴 했지만 공화당의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였을 뿐이다. 

2.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민주당이 대공황을 계기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뒤 다수파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고, 30여 년간 민주당 전성시대를 열었다.

민주당은 1932년 대선부터 1968년 대선까지 10번의 대선에서 7번 승리했으며 의회에서는 언제나 다수당이었다.

3.민주당 장기 집권에 대한 기존 분석은 “불황으로 말미암아 공화당 지지자 수백만 명이 민주당 지지자로 돌아섰다”는 ‘전향'론이었다.

4.1920~36년 사이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전체 투표자 수가 70%나 증가했다. 또 1936년 투표자의 약 40%는 1920년 이후 처음으로 투표한 시민들이다. 이는 새로운 투표자들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동원'설을 뒷받침한다.

5.투표에 많이 참여한 사람일수록 단기적인 정치적 자극으로부터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작은 ‘면역' 유권자다. 이에 비해 기존 정당 체계를 경험하거나 공감하는 바가 거의 없는 층은‘비면역' 유권자에 해당된다.

6.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932년 대선에서 흑인과 여성 ,이민자, 청년 등 비면역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 루스벨트의 사회 통합론이 이들을 움직였던 것이다.

7.루스벨트가 주도한 뉴딜 연합은 대공황의 폐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들, 즉 ‘잊힌 사람들’의 삶을 보살피는 정책들을 통해 이들의 안정적 지지를 얻음으로써 만들어졌다. 사회적 가치를 부각시켜 새로운 지지층을 동원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8.한국에서 빈번히 인용되지만 늘 오해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 ‘뉴딜'이다. 뉴딜은 진보를 표방한 정치 세력이 다수 연합을 형성하는데 성공하고, 그 결과 큰 변화를 이루어 낸 정치 전략이자 기획으로 이해되어야 한다.(역자 이철희)

9.집권한 진보가 해야 할 일은 권력과 예산으로 뒷받침되는 정책을 통해 사회경제적 약자의 삶을 개선하고, 그들이 진보의 정치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결속시켜야 한다. 또 새로운 갈등, 균열 또는 프레임을 설정해 정치 사회적 질서를 재편함으로써 다수 연합을 구축해야 한다.(역자 이철희)

10.민주주의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뉴딜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한국의 진보가 정치적 무능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지적 각성제다.(역자 이철희)

intro

조선미디어그룹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는 6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소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2020 미래 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각국의 수소 육성 정책에 힘입어 수소 에너지가 이르면 10~20년 내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많은 선진국 정부가 수소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한국도 민간 투자를 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6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0 미래 에너지 포럼’ 첫 번째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DB

미국 수소 트럭 회사 니콜라가 최근 미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니콜라는 상장한 지 4거래일 만에 116년 역사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앞질렀다.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회사의 주가가 고공 행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까운 미래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트럭과 자동차가 도로를 달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를 둘러싼 관심은 각국의 수소 육성 정책과 궤를 함께한다. 세계 주요국은 기후 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화석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 경제로 전환’에 힘쓰고 있다. 수소는 연소 후에도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이기 때문이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지만, 수소는 연소하면 물이 된다. 수소로 가정집과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수소연료전지 기반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무공해 사회’ 구축이 최종 목표다.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교수는 ‘2020 미래 에너지 포럼’ 영상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최대 과제”라며 “수소는 시스템 전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도 기조연설에서 다가올 신재생 에너지 시대에 수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몽골 유목민이 우유를 치즈로 바꿔 오래 보관하고 편리하게  이송한 것처럼,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들쑥날쑥한 태양광·풍력 에너지를 대량으로 보관하고 운송하기 위해서는 수소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수소 전문가들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수소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르면 10~20년 안에 수소가 에너지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50년까지 세계 수소 시장이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누적 3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수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큰 흐름 중 하나로 ‘그린수소’로의 전환을 꼽았다.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副生) 수소와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일명 ‘그레이수소’인데, 두 방법 모두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소 자체는 청정 에너지원이지만,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해 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수전해)해 얻는 수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그린수소’로 불리지만, 생산 단가가 비싸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수전해로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1㎏당 평균 10~15달러 수준인데, 이는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하는 수소보다 5배 정도 비싸다.

독일, 덴마크 등 선진국은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소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6월 초 수소 경제 전략을 발표하면서 그린수소 연구·개발에 90억유로(약 12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그린수소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 공원을 짓고 대형 수전해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 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 항공사 SAS, 물류 회사 DSV, 해운사 DFDS, 코펜하겐공항 등 6개 기업은 6월 초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23년까지 풍력 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3(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소와 대형 수전해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철강·중공업·항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헨릭 폴센 오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승용차뿐만 아니라 중공업과 항공업까지 확장 가능한 청정 연료가 필요한데, 그린수소가 그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석유 회사 로열더치셸이 풍력 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생산한 수소를 중공업에 활용하기 위해 10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시설을 짓기로 했다.

일본도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인 후쿠시마 수소 에너지 연구단지(FH2R)를 지난 3월 완공했다.

‘2020 미래 에너지 포럼’에 참석한 수소 전문가들은 각국의 그린수소 개발 노력이 이어지면서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이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은 “그린수소의 약점은 재생 에너지원으로 생산할 때 단가가 비싸다는 것이다”며 “그러나 독일에서는 벌써 그린수소가 1㎏당 4000원대까지 내려왔고, 2030년쯤에는 3000원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셰필드 교수도 “수소 생산량과 유통, 관련 설비 제조가 늘면서 수소 생산 비용이 2030년이면 지금의 5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수소는 다른 저탄소 에너지원은 물론,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도 밀리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는 “그동안 수소 경제의 중요성을 논의하면서도 결국 경제성 논리라는 쳇바퀴에 갇히곤 했는데, 그사이 경제성은 확보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수소 트럭 회사 니콜라(Nikola)가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트럭 ‘니콜라 원(one)’. 사진 니콜라

“수소 인프라 구축, 정부가 나서야”

수소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수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소 에너지는 잠재력은 크지만 높은 비용과 부족한 인프라, 규제 장벽 때문에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 산업 육성에 나섰다. 여기에 ‘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 관리법(수소법)’ 제정안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수소 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경 연구위원은 “지금 추세라면 2025~ 2030년이 수소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2022년까지는 정부가 책임지고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2023년부터는 민간에서 투자를 끌어내 시장이 주도하는 수소 경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여건상 한국이 그린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수소를 수입해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훈 전무는 “한국은 국토가 좁고 신재생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풍력·태양광 에너지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그린수소는 호주처럼 생산 여건이 좋은 국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우리나라는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소경제 전문가들 모여 깊이 있는 논의

미래 에너지산업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2020 미레에너지포럼'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막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이번 포럼은 김세훈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사업부 전가 ‘수소에너지와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수소경제 선두 업체로 나선 가운데, 김 전무는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를 이끌면서 수소차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국제수소에너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ydrogen Energy) 회장인 존 셰필드 미국 퍼듀대 공학기술학 교수가 수소 에너지의 미래 경쟁력을 진단한다. 셰필드 교수는 "수소는 시스템 절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수소는 다른 저탄소 대안 에너지보다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조 강연 이후에는 수소에너지의 산업경쟁력 진단과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김범중 EY한영 재무자문본부 E&I팀 파트너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토론 세션에서는 김세훈 전무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의 경제성과 가능성을 진단한다.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기술 발전, 인프라 구축, 정부 과제 등 다각도로 논의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이사,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우리나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토론한다. 글로벌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기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환 속도와 방향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이번 주 뉴스레터는 말콤 글래드웰의 ‘타인의 해석'을 소개합니다. 책 주제는 코로나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극단적인 자기 중심 본능을 자각하면서 글래드웰의 타인론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핵석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속지 않고, 오해를 하지 않는 방법을 집요하게 파헤친 책입니다.

재택 근무가 자리를 잡으면서 불편한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큰 회사의 수만명의 임직원이 재택근무해도 시스템이 그런대로 돌아갑니다.

경영자는 과잉 인력이 많지 않았나하고 생각합니다. 근로자는 이동 시간을 줄이고 또 불필요한 사내 정치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점을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자리 걱정을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하는 방식을 비롯해 충원, 평가, 승진, 교육 등 모든 면이 바뀔 것입니다. 어떻게 바뀔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기업은 핵심 인력만 남기고 대부분 느슨한 고용을 추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계, 인사, 총무 등 백 오피스 영역은 기계에 의해 상당부분 대체될 것입니다. 

연구개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은 살아남을 것입니다.

기업은 아울러 느슨한 고용자에게 겸업을 공식적으로 허용할 것입니다.

이번 주 레터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김호)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느슨한 고용, 겸업, 100세 노동 시대에 직장인이 살아남아 보람있게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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