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업계를 빛낼 37개 일반식품 제품이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을 수놓았다.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일반식품 부문에서 총 11개 제품이 올해 최고 일반식품에 주어지는 ‘베스트 오브 2023′을 받았다.
베스트 오브 2023에는 10개 부문 11개 제품이, 대상에는 10개 부문 26개 제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올해 상을 받은 제품 중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모두 함께 즐길 만한 일상식 가운데, 경쟁력 있는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았다”며 “일상 식탁에 올려서 편하게 먹는 제품이지만 시장에 새로운 의미를 던지고 새 시장을 개척한 제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부문별 최고 제품을 선정하는 베스트 오브 2023에서는 11개 제품이 뽑혔다.
음료 부문에서는 GS리테일(24,050원 ▼ 50 -0.21%) 클룹(CLOOP) 제로소다 청사과가, 소스 및 양념 부문에서는 샘표(48,400원 ▲ 900 1.89%)식품 새미네부엌 물김치양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은희 샘표식품 부장은 “새미네부엌은 초보자도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브랜드를 표방한다”며 “좋은 재료를 사용해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육가공 부문에서는 에쓰푸드 까챠토레와 본죽 아롱사태 도가니 장조림이 수상했다.
수산물가공 부문은 아워홈 갈치김치, 라면 부문은 오뚜기(385,000원 ▼ 4,500 -1.16%) 마열라면, 빙과 부문은 빙그레(55,400원 ▼ 300 -0.54%) 끌레도르 클린라벨 파인트 초코가 수상의 영광을 맛봤다.
그 밖에 유제품 부문에서는 룰루의 생사과 콸콸 요거트, 스낵 부문에서는 BGF리테일(141,600원 ▼ 2,400 -1.67%) 콘스프 밸런스볼이 올해 부문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김진향 룰루 대표는 “’사랑스러운 당신이 건강하면 참 좋겠습니다’라는 슬로건에 맞는 이로운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빵 부문의 더브레드블루 로투스 비스코프 케이크, 식물성 대체식품 부문 풀무원(10,180원 ▲ 110 1.09%)식품의 식물성 지구식단 단백바 톳톳바 같은 경우 경쟁력 있는 원재료를 사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는 “비건 베이커리를 2017년도부터 시작했는데, 이 제품은 글로벌 기업 로투스가 먼저 협업을 요청한 각별하게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상에는 총 26개 제품이 뽑혔다.
방태성 에쓰푸드 제조 부문 대표는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 대상은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소비자가 더 나은 식품을 맛볼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간편식품 ‘베스트 오브 2023′에 3개 부문 3개 제품이 수상했다.
국탕류 부문에서는 대상(20,100원 ▲ 160 0.8%)의 청정원 호밍스의 우삽겹 스키야키가 ‘베스트 오브 2023′를 받았다.
밥·죽류 부분에서도 대상의 청정원 콩담백면 그레인보우 단호박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양·분식류 부문은 면사랑의 바삭만두 국물떡볶이가 ‘베스트 오브 2023′에 올랐다.
간편식품 대상에는 4개 부문 13개 제품이 수상했다. 국·탕류 부문에서는 아워홈 구氏반가 진주식 속풀이 해장국, 코리아세븐의 세븐셀렉트 고기듬뿍 미역국, 순수본의 본죽 느리게만든 동대문식 닭한마리가 대상을 수상했다.
면류 부문에서는 오뚜기(390,000원 ▲ 500 0.13%)의 하모카와 우동, 칠갑농산의 짬뽕수제비, 면사랑의 볶음짬뽕면과 직화짜장(수출용), 대상의 청정원 콩담백면 제품이 대상을 받았다.
밥·죽류 부문에서는 아워홈의 온더고 중화식 첨면장 불향 덮밥, 풀무원식품의 식물성 지구식단 라이트 불고기 브리또, 은하수산의 스시코우지 해물솥밥 제품이 수상했다.
양·분식류 부문은 에쓰푸드의 페퍼로니 치즈 핫도그, 면사랑의 떡볶이범벅(수출용)이 대상을 받았다.
올해 간편식 부문은 편의성과 차별성을 갖춘 제품이 다수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제품이 어떤 식으로 시장에 새로운 의미를 던질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지 차별성에 초점을 맞춰서 평가했다”면서 “올해에는 포스트 코로나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상식이면서 소재 자체가 자연스러운 것들이 경쟁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1일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건강기능식품 13종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 시장 규모는 6조1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비즈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중 소비자 반응이 좋은 건강기능식품 13종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6종에 대상을 수여했는데, 올해는 규모가 두 배로 늘었다.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CJ웰케어는 ‘바이오코어 생유산균 프리미엄’ ‘닥터뉴트리 비타구미 이뮨’ ‘이너비 콜렉티브 콜라겐’ ‘팻다운 부스터 카르니틴’ ‘전립소 쏘팔정 맥스’ 등의 제품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삼공사는 ‘홍삼톤’을, 아리바이오에이치앤비는 ‘참좋은강황 365 프리미엄’, 레몬박스는 ‘인생종합비타민’, 일동후디스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잇더컴퍼니는 ‘로얄서밋’, 농심(471,500원 ▲ 27,000 6.07%)은 ‘라이필 더마 콜라겐’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에치와이는 ‘엠프로 장&면역’, ‘수면케어 쉼’ 등 두 가지 제품으로 수상했다.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푸드테크 업체 7곳이 푸드테크 기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세포배양식품원료(고함량 단백질·지방) 기술을 선보인 심플플래닛, 초분광 솔루션 스펙트럴(SPECTRAL AI)을 개발한 엘로이랩, 농산물 이미지를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품질을 진단하는 에이오 비전(AIO-VISION)을 개발한 에이오팜이다.
또 송아지 질병 조기 발견 솔루션 파머스 핸즈(Farmer’s hands)를 선보인 바딧, 식중독 등 질병 유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키트(Genelix™ Real-time PCR Detection Kit)를 개발한 세니젠, 치킨 조리 로봇(ROBERT-E)을 선보인 로보아르테, AI 기반 농작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메타파머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맡은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생산, 유통, 소비 단계의 각종 기술과 로보틱스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결합한 신산업으로, 농식품 산업의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라며 “올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작년보다 출품작이 더 늘고 심사하기도 어려웠다”라고 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식품 분야 유망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치 국물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인호 더다믐 대표
신인호 더다믐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2023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현재 김칩스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7개국에 수출 준비 중”이라며 “준비를 잘 마친다면 내년에는 30여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김칩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다믐은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탑 오브 베스트(Top of Best)에 뽑힌 김칩스를 만든 기업이다. 김칩스는 지난해 간편식품 분야에 출품한 210여 개가 넘는 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주제 발표에서 “현재 김치와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김칩스는 온전한 김치의 맛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바삭한 칩 식감으로 익숙함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김칩스는 국내산 고춧가루와 식자재로 담근 김치 김칫국물에 철원 오대쌀을 더해 만든다. 김치향 파우더를 쓰는 다른 제품과 원재료를 차별화했다.
신 대표 역시 “진짜 김치로 만든 스낵이라는 점에서 김치 향과 맛을 모방한 시즈닝 김치 과자들과 다르다”며 “시중에 출시된 김치 파우더를 사용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지만, 그 어떤 조합을 해도 표현할 수 없는 마지막 맛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김치 발효과정 중에 나오는 ‘복합 발효미’를 살리기 위해 김칫국물을 발효해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는 “김칫국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김치 레시피를 자체 개발해 식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 전통 방식대로 육수를 끓여 찹쌀 풀을 쑤는 업체를 찾아다녔다”고 회상했다.
어려운 제조 공정을 고수한 결과는 맛과 영양으로 돌아왔다.
신 대표는 “김칩스에는 유탕처리 후에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염증성 장 질환 등 소화기관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유산균 사균체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해 소화기 질환, 자가면역질환, 천식, 비염, 두통 원인으로 지목받는 글루텐도 없다”고 말했다.
더다믐은 지난해 수상 이후 오징어와 새우맛을 더한 해물김치전맛, 실비김치처럼 매운 김치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산 하바네로 고춧가루를 넣은 매운맛 버전을 출시했다.
신 대표는 “내년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개선하고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며 “더욱 다양한 맛을 출시해 변주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 개발하는 제품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력하는 가루 쌀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급 안주 스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동시에 글루텐 프리 제품 시장에서 가장 한국스러운 맛으로 대표하는 식품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푸드테크(식품과 기술의 결합) 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 농식품 수출 확대 등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크게 도약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기조연설을 통해 “푸드테크가 농업과 식품산업의 상생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선비즈는 2021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식품대상을 지난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42개 기업에서 지난해보다 20% 많은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오는 4일까지 네팔 출장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 순 없지만 멀리서나마 대한민국 식품 산업과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여러분들의 눈부신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기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했다.
정 장관은 “한국도 작년 12월 푸드테크 정책 전담 부서로 ‘푸드테크정책과’를 신설했고, 올해 2월에는 중기부·과기부·산업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기업,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범부처 합동으로 푸드테크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올해 1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정 장관은 “내년부터는 2026년까지 푸드테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시설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도 3개소 구축할 계획”이라며 “푸드테크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8개 대학 중심으로 푸드테크 계약학과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식품 표시 가이드라인 등 푸드테크 관련 각종 안전·표시 기준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고 있다”며 “미국·EU 등 거대 수출시장에 대한 시장 정보 제공, 푸드테크 관련 해외인증 및 통관을 지원하는 등 수출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더해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 장관은 푸드테크의 발전이 소비자 후생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푸드테크는 대체식품 등 새로운 식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식품 제조 시설 자동화는 식품 안전관리 수준을 높여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도 높여줄 것”이라며 “온라인 주문·결제, 배달 서비스 등은 소비자의 식품구매 편의를 높이고, 커피 제조 로봇․서빙로봇 등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1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을 개최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식품 분야 유망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1일 “푸드테크(식품과 기술의 결합) 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 농식품 수출 확대 등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크게 도약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기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했다.
조선비즈는 2021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식품대상을 지난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많은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했고, 42개 기업이 대상을 받았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1일 “훌륭한 제품을 만든 기업과 개발자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 개회사에서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푸드테크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여한다”며 “이는 창의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식품 산업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에 보내는 격려와 응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상식을 후원한 농식품부와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수상자들에게 축사의 말을 건넸다.
김 대표는 “오늘 수상이 그동안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에 격려와 응원이 됐으면 한다”며 “조선미디어그룹은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이 국내 최고 권위의 식품 대회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식품부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푸드앤푸드테크대상은 식품 분야 유망한 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됐다.
조선비즈는 2021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식품대상을 지난해 푸드앤푸드테크대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많은 255개 제품이 출품됐다. 이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95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년 전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에서 만든 식물성 고기 패티를 먹어봤다. 당시 함께 시식한 동료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와, 정말 고기랑 똑같네”였다.
비욘드미트 제품은 흔히 빨간 무라고 부르는 비트로 만든 핏빛 액체와 코코넛 오일 등으로 고기 육즙을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 전만 해도 식물성 음식에 대한 극찬은 ‘원물(元物), 즉 기존 육류를 똑같이 재현했다’였다.
비욘드미트는 이런 호평에 힘입어 2019년 5월 식물성 고기를 생산하는 회사 중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미국에 대체육 바람을 일으키며 한때 공모가의 10배까지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욘드미트는 최근 경영난을 겪으며 전체 직원의 19%(약 200명)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욘드미트가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비싼 가격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미국 주요 소매점에서 비욘드미트 버거 패티 2개 가격은 5.99달러였다. 이 금액이면 당시 다진 소고기 2파운드(900g)를 살 수 있었다.
CNBC는 지난 10월 비욘드미트의 위기에 대해 분석하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에 부담을 주고 있어, (진짜 고기보다)더 비싼 대체육을 먹는 것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히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고기랑 똑같은’ 맛을 내는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느니 그냥 진짜 고기를 먹게 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대체육 생산 기업이 휘청거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식물성 식품의 성장 엔진이 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의 사례를 보면, CJ제일제당(375,000원 ▼ 5,500 -1.45%)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은 출시 10개월 만에 전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매일유업(51,300원 ▲ 300 0.59%)이 지난해 8월 출시한 귀리 우유인 ‘어메이징 오트’는 당시 출시 2개월만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섰다.
이들 제품과 비욘드 미트의 차이는 ‘원물’을 모방했는지, 원물보다 ‘더 맛있는’ 본연의 맛을 만들어 냈는지의 차이다.
가령 어메이징 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진짜 우유랑 똑같네”가 아닌 “우유보다 덜 부담스러운데 고소하고 맛있다”이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2022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간편식품 분식 부문 베스트로 선정된 제품을 봐도 이런 경향이 엿보인다.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 표고야채 한식 교자’가 수상했는데, 대체육을 활용한 채식 만두로 ‘고기가 들어간 일반 만두보다 맛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다.
여기서 핵심은 채식 만두지만 ‘일반 만두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다. 식물성 식품이 더 이상 무언가의 ‘대체품’이 아니라, 정말 그 제품의 맛에 반한 소비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심사를 맡았던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혁신성을 가진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맛이라는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는데, 여기에 맞는 사례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즉 2022년도의 식물성 제품 열풍은 더 이상 어떤 ‘신념’이나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CJ제일제당 공식몰인 CJ더마켓의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식물성 제품 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식물성 만두 구매자의 80% 이상이 고기 만두를 함께 샀다. 식물성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꼭 채식주의자에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CNBC는 비욘드미트의 위기를 보도하며 “많은 소비자들은 참신함이 사라지고 나면 대체육을 지속적으로 먹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혜성처럼 떠올랐다 고전하는 비욘드미트의 위기는 식물성 제품이 윤리, 신념에 의한 육류 대체품이 필요한 소비자만을 공략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이민아 기자
‘오늘 점심 뭐먹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큰 고민이다. 보통 1시간 정도인 한정된 시간 동안 밥을 먹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야 하지만, 먹을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다.
원하는 맛집은 멀고, 김치찌개는 어제도 먹었다. 부장님들은 대개 오늘 또 순댓국을 먹겠다고 하신다.
이런 직장인의 고민을 파고든 스타트업이 있다. 달리셔스는 직장인에게 점심을 추천하는 ‘식단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앱) ‘커런트’에서 1, 2주치 메뉴를 미리 선보이고, 주문을 받는다. 또 때에 맞춰 배달한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 작년 24억원 매출을 냈다.
수요에 맞춰 식사를 배달하고,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수요를 사전에 파악, 인력과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에 힘입어 ‘투자 가뭄’이라는 올해도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산업 유망 벤처로 선정하는 ‘A벤처스’에도 뽑혔다.
‘달리다’라는 동사에 ‘맛있다’는 뜻의 영단어 ‘딜리셔스(delicious)’를 조합해 회사명을 정했다는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를 지난달 11일 만났다. 그는 “주변 식당을 찾아 나설 필요가 없도록 했다”면서 “말하자면 움직이는 개인 맞춤형 구내식당”이라고 말했다.
달리셔스는 프랜차이즈 외식·식품 유통 분야에서 일했던 이 대표가 외식 산업의 유휴 자원 활용을 목표로 2016년 설립했다. 식사 시간에만 주문이 몰리고, 그 외에는 인력·장비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외식업체를 케이터링(출장 음식) 서비스로 연결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처음 펼쳤다.
그는 “내 가게까지 운영하며 외식산업에서 오래 일했는데, 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공간과 인력을 갖췄는데, 한때 장사를 마치고 나면 유휴 자원의 낭비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 장비와 인력을 활용할 새로운 용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달리셔스는 케이터링 주문이 들어오면 행사에 나설 수 있는 이른바 여력 있는 식당을 찾아 연결했다. 새벽 시간엔 쉬는 푸드트럭을 방송 촬영장에 보내거나 미리 정해진 워크숍 뷔페식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셰프의 식당을 찾아 연결했다. 회사 행사는 주변 식당을 연결했다.
이 대표는 “처음 한 일은 유휴 시간 활용을 고민하는 외식업체를 찾는 일이었다”면서 “다행히 이미 알고 있는 식당의 풀이 많았고, ‘날짜’와 ‘시간(시작부터 종료)’, ‘위치’, ‘인원’, ‘예산’, ‘음식 타입’만 입력하면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점심 배달’은 달리셔스가 운영하는 케이터링 서비스의 축소판이다. 장비가 동원되는 대신 조리된 음식을 때에 맞춰 배달하는 식이다. 인근 요식업자들을 연결해 단가에 맞는 식단을 미리 구성하는 식으로 때때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는 배달 앱과도 완전히 차별화했다.
이 대표는 “달리셔스의 핵심은 무엇보다 공동 구매와 데이터”라면서 “점심 배달을 원하는 기업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당 회사 직원이 앱(커런트)를 통해 직접 메뉴를 택할 수 있게 했고, 주문 데이터를 모아 고객에 맞게 메뉴를 추천하는 ‘식단 큐레이션’도 더했다”고 강조했다.
커런트 식단 큐레이션은 달리셔스의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장인들이 외부 식사를 꺼리면서 달리셔스의 커런트 식단 큐레이션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다. 주변의 식당이 없는 곳도 달리셔스가 식사의 대안이 됐다.
달리셔스는 현재 약 700여곳의 식단 공급 풀을 갖췄다. 이를 통해 당일 픽업 배달 2시간 전까지만 추천된 메뉴를 선택하면 점심에 맞춰 배달한다. 추천된 메뉴에 따른 공동구매 효과로 저렴한 가격도 특징이다. 구내식당이 없는 스타트업 등 70여곳 기업이 달리셔를 택했다.
달리셔스는 내년 케이터링, 점심뿐만 아니라 외식업체와 연계한 해당 업체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배송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동네 카페에서 만든 수제청, 동네식당 밀키트 등을 기획하고 커런트 앱 내에서 주문할 경우 기존의 물류망을 이용해 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달리셔스의 배달은 점심 등 식단 공급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 시간에 맞춰 가는 거점 배달 방식으로 때때로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배달 앱의 구조와는 다르다”면서 “수요를 확장하고 물류망도 넓혀 세상 모든 먹거리를 공급하는 식당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강용 대표는
▲경희대 체육학 학사 ▲서울시 밤도깨비야시장 출범 자문 ▲달리셔스 창업
[제작지원: 2022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 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