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 세종대 교수, ‘차세대 반도체 중점 표준화 계획’ 발표
첨단패키징, 소부장 기술 R&D와 연계

김덕기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중점 표준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김덕기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중점 표준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DB

한국의 핵심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관이 미래 반도체 기술 표준화 활동을 추진한다. 정부는 국내 선도 기술의 글로벌 시장 확산을 위해 기업·학계와 협력해 2030년까지 반도체 첨단패키징 등 35건의 국제표준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김덕기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반도체 중점 표준화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반도체 분과를 맡고 있다.

정부는 미래선도 반도체 기술 표준화 과제로 ▲첨단 패키징 기술 표준화 ▲국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표준화 ▲에너지·모빌리티용 초고전압 화합물 전력 반도체 표준화를 잡았다.

첨단 패키징 기술 표준화 부분에선 ‘3차원 패키징 기술’과 ‘칩렙 패키징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3차원 패키징은 반도체의 고집적화를 위해 여러 웨이퍼층을 쌓아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을 집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칩렙 패키징은 이종 반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인접 칩간의 전자기파를 제어하는 등 고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반도체 소부장 표준화로는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초고해상도 BEUV(초극자외선)용 소재의 국산화와 함께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력반도체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의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방열소재도 표준화의 대상으로 삼았다.

신기술 반도체 분야로는 AI 반도체용 신기술(뉴로모픽) 반도체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인간 두뇌의 신경세포 정보처리 방식을 반도체에 접목시켜 인지와 학습, 추론 등 고차원적 사고를 수행하는 뉴로모픽 소자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김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중점 표준화 계획의 핵심은 연구개발(R&D)과 표준, 특허를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표준 활용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 표준포럼

=윤희훈 기자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표준은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기업의 수익성을 증대하는 역할을 한다.”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표준은 공기와 같다.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표준에 둘러 쌓여져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제 표준 기구의 수장이면서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지식과 산업의 교차로, 표준’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조 회장은 “표준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시킨다”면서 “이는 순익 증대로 이어진다. 성장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이어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고객의 신뢰도 높인다”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경영 방식)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의 표준화 노력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한국 기업의 표준화에 대한 참여도는 여타 선진국의 기업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기존 표준을 잘 지키고, 인증을 받아 수출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조 회장은 한국 기업이 표준화에 소극적인 이유로 “표준화 활동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표준의 효과를 체감하고, 국제 표준 활용과 제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가 경제에서 표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선 표준 활용도를 1%만 올려도, 총요소생산성을 연평균 0.1% 올릴 수 있었다”며 “호주는 표준 활용도를 1% 올리면, 국내총생산(GDP)를 0.17%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GDP의 0.17%라면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각종 표준. /ISO 제공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각종 표준. /ISO 제공

그는 특히 첨단산업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표준의 역할이 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가 사회가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파괴적이다. 마치 지수함수처럼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대표적이다. 어제의 AI와 오늘의 AI가 다르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3년에 걸쳐 AI의 표준을 만들었다면, 그 표준은 ‘표준’이 아닌 ‘유물’이 될 것”이라며 “AI가 초래할 리스크와 제공할 기회를 안전하게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현재 AI 표준 논의의 핵심”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자기술에 대한 표준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양자 커뮤니케이션부터 컴퓨팅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와 대응에 대해서도 다양한 표준을 만들었다. ISO도 ‘ISO 14000′을 통해 쓰레기 감축부터 탄소배출 최소화까지 표준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주요국이 표준 전략을 경제 안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표준 전략 수립과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의 국제 표준 분야 리더십은 경제 규모나 기술 수준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더 많은 민간 분야가 표준 활동에 참여하고, 더 많은 전문가가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세계 시민’”이라며 “표준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게 진정한 표준의 구현”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올해 1월 ISO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다. 조 회장은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현대모비스 대표로 취임했다. 2023년 대표직을 마치고 고문으로 옮겼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석사를 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4 표준포럼

=윤희훈 기자

오광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오광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정부가 반도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제표준 250여건 개발을 추진한다. 첨단산업 분야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 국제 표준의 국내 도입을 서두르고, 첨단산업 분야별 산업정책과 연계한 국제·국내 표준화 전략을 매년 점검해 기술 발전에 대응한다.

오광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과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인공지능 ▲미래차 ▲미래선박 ▲로봇 ▲첨단제조 ▲양자기술 ▲핵심소재 ▲원자력 ▲청정에너지 등 12개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 표준 전략을 수립했다.

이날 발표한 전략은 전문가 1000여명이 참여하는 업종별 민간 표준화 포럼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200여일간 논의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표원은 “민간 포럼에선 산업별 기술개발 전략을 분석해 12개 분야에서 1000여건의 표준 수요를 발굴했다”면서 “시급성과 산업 필요성을 검토해 우선적으로 집중할 국제 표준 개발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의 핵심 3대 원칙.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의 핵심 3대 원칙.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은 ▲신속화 ▲민간 주도 ▲지속가능성을 3대 원칙으로 삼았다. 국표원 관계자는 “첨단산업은 기존 산업과 달리 기술과 제품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선 표준 개발의 속도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개발과 시장변화가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주도형 표준화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며 “민간 중심 표준 개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2030년까지 추진할 첨단산업 국제표준 250여건은 ▲초격차 유지 ▲신시장 확보 ▲국산화 지원 ▲미래기술 방향성 정립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개발한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고,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예정된 첨단산업 분야는 초격차 유지를 목표로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주요 업종별로 반도체에선 3차원(3D)·칩렛 패키징, 디스플레이에선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래차에선 전기차 충전 커넥터·케이블 및 배터리 안전과 자율주행차 안전센서 사양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미래 성장성이 촉망받는 기술의 표준 개발도 추진한다. AI 분야의 신뢰성 확보, 차세대 원전 무선 원격 제어·감시 장비 요건, 초대형 해상풍력 설계 및 부품 성능 평가 등이 포함됐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부품·기술 국산화 지원 국제표준과 미래기술 방향성 정립을 위한 국제표준 제안도 추진한다.

첨단산업 분야의 국가표준(KS) 개발·보급도 촉진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청정에너지 등 국내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련 국제표준의 국내 도입을 서두르고, 이차전지, 소재, 자율차 분야 국내기업 개발 제품·기술의 평가 결과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표준도 개발한다. 국표원은 이러한 표준 개발 계획이 시류에 뒤처지지 않도록 매년 분야별 표준화 전략 이행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비즈DB

표준화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한국이 첨단산업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표준 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표준 리더국들과의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제표준화기구(ISO) 신임 회장으로 한국인인 조성환 회장이 취임한 것을 계기로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활동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제 표준 논의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내 한국인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독일 등 주요 기술표준 강국과 표준포럼 및 양자회의 등을 통한 표준협력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AI, 양자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할 신흥국과의 표준 논의 대화체 신설도 추진한다.

기업의 표준화 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기업과 표준전문가를 연결해 표준 동향을 제공하고, 표준안 작성 자문 등 기업의 표준안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 인력의 국제표준 교육 및 표준화 현장 참여 기회도 늘릴 예정이다.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표준포럼’을 신설해, 기후변화·AI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장도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 표준 예산도 첨단산업 국제표준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국제표준 개발과 국가표준 정비에 표준화 예산의 7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첨단산업 분야 R&D를 추진할 때 표준 개발도 병행 추진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 표준포럼

=윤희훈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술개발 영역에 속하던 표준이 경제 안보 확립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 국제표준 개발 등 표준화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축사에서 “첨단산업 분야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인공지능(AI)·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서 세계시장 선점과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표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첨단산업 분야별로 표준포럼을 신설했다. 이를 총괄·조율하는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의 출범은 시의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총회에서 발표되는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은 표준 포럼에 참여한 10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수립한 것”이라며 “11대 핵심 투자 분야에 대한 초격차 프로젝트 등 주요 산업 정책과 국제 표준화 전략을 연계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또 “새로운 규칙은 누가 번성하고, 누가 뒤처지는지를 결정하게 되며, 그 새로운 규칙의 중심에는 항상 표준이 있다”며 “표준은 미래 기술의 주도권 확보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하는 국가 표준화 전략은 첨단산업 분야의 치열한 표준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미래 첨단산업의 국제 표준 전략을 공론화하기 위해 조선비즈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2024 표준포럼

=박소정 기자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정부, 2030년까지 국제표준 250여건 제안 추진
“글로벌 표준 경쟁 앞서기 위한 첫걸음될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총회에는 산학연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비즈DB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총회에는 산학연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비즈DB

"표준은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지름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기술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국의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부가 K-표준 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미래차, 디스플레이 등 12개 첨단산업 분야에서 표준 과제를 발굴해 2030년까지 국제 표준 250여건을 제안하는 등 표준화 논의를 선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조선비즈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를 개최했다. 국표원과 한국표준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발표한 국가표준화 전략은 첨단산업 분야의 치열한 표준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초격차 프로젝트 등 주요 산업 정책과 국제 표준화 전략을 연계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총회 참석자들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민관이 함께 표준전략을 수립하고 기술 발전에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국가와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 정부,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 발표

이날 행사의 백미는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 발표였다. 정부가 첨단산업에 대한 표준 전략을 수립해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관이 함께 만든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미래차 ▲미래선박 ▲로봇 ▲첨단제조 ▲양자기술 ▲핵심소재 ▲원자력 ▲청정에너지를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국제표준 250여건 개발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분야가 다양한 만큼 전략 수립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지식경제부 차관,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으로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은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지난해 9월 표준포럼이 출범한 이후 8개월 동안 12개 산업군별로 표준화 전략을 만들었고, 리더십 포럼을 통해 방향과 골격을 조율했다”면서 “국가표준화 전략 발표는 한국이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첨단산업 분야 국제 표준은 ▲초격차 유지 ▲신시장 확보 ▲국산화 지원 ▲미래기술 방향성 정립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개발된다. 정부는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고,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예정된 첨단산업 분야는 초격차 유지를 목표로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국제 표준 논의 주도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 계획도 반영됐다. 국제 표준 논의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내 한국인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독일 등 주요 기술표준 강국과 표준포럼 및 양자회의 등을 통한 표준협력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기업의 표준화 활동 지원도 확대한다. 기업과 표준전문가를 연결해 표준 동향을 제공하고, 표준안 작성 자문 등 기업의 표준안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표준포럼’을 신설해, 기후변화·AI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장도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표준화 전략을 수립하면서 기술 변화에 맞춰 전략을 즉각적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전략 구조를 유연하게 구축했다. 임 고문은 “앞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비판과 지적을 받아들여서 수정·보완해 나가면서 전략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덕기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맨 오른쪽)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덕기 교수, 함상범 MS 전무,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 최갑홍 성균관대 교수. /조선비즈DB
김덕기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맨 오른쪽)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덕기 교수, 함상범 MS 전무,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 최갑홍 성균관대 교수. /조선비즈DB

◇ “AI 리스크, 표준이 ‘가드레일’ 돼야”… “신산업 밑그림 표준으로 그려야”

핵심 첨단산업인 AI와 반도체, 미래차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표준 전략도 이날 총회에서 발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함상범 최고표준임원(전무)은 ‘인공지능 안전성과 표준’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업은 표준을 통해 책임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전무는 알파고와 챗GPT 등의 출현을 상징적 사건으로 들면서 “생성형 AI가 최근 2년 내 보여준 성과를 통해 인류에 앞으로 더 많은 기회와 동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사실이 아닌 사실을 믿게 만들거나, 특정 인종·종교에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생성형 AI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며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안전한 방향’으로 AI를 사용하도록 하는 가드레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보통신기술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이에 대처할 유연하고 기민한 정책·전략이 요구되며 여기엔 표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의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 표준 수립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덕기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중점 표준화 계획의 핵심은 연구개발(R&D)과 표준, 특허를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표준 활용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선도 기술의 글로벌 시장 확산을 위해 기업·학계와 협력해 ▲첨단 패키징 기술 표준화 ▲국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표준화 ▲에너지·모빌리티용 초고전압 화합물 전력 반도체 표준화 등 35건의 국제표준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미래차와 관련해선 신산업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표준으로 산업 구조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종찬 국표원 자율차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미래차 같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경우, 백지에 산업을 새로 그리는 격”이라며 “해당 세계의 표준이 있어야만 관련 인프라 등이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코디네이터는 “CV(Connected Vehicle·커넥티드카) 분야는 VTX(근거리통신망)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통신·보안·데이터 등과 관련한 표준이 없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인프라 구축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준으로 산업을 스케치하고, 안정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국가표준 30건 제정, 국제표준 40건 제안을 목표로 미래차 표준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포럼 공동의장인 조성환 ISO 회장은 총회 특별강연에서 “표준은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기업의 수익성을 증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표준화 활동 참여도는 선진국 기업에 비해 떨어진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더 많은 민간 분야가 표준 활동에 참여하고, 더 많은 전문가가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미래 첨단산업의 국제 표준 전략을 공론화하기 위해 조성된 회의체다. 지난해 9월 12개 첨단산업 분야 민간 표준포럼이 조직됐고, 이날 첫 총회를 개최했다.

#2024 표준포럼

=윤희훈 기자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21일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K-표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환영사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최근 표준 전략을 발표하고 기술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일본과 EU도 표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인적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며 “글로벌 표준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기, 정부와 민간 기업이 원팀으로 표준 전략을 논의할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은 얼핏 들으면 딱딱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표준을 만난다”면서 “전원 플러그와 디스플레이 장비는 물론, 지갑 속의 카드와 건물의 비상구 표시도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표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가까운 표준과 표준 전략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강연을 통해 국제 표준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미래 첨단산업의 국제 표준 전략을 공론화하기 위해 조선비즈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2024 표준포럼

=윤희훈 기자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총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총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첨단산업 국가 표준화 전략을 논의하는 ‘2024 첨단산업 표준리더십 포럼 총회’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신기술의 기술·성능·규격 등을 통일하는 것을 일컫는 ‘표준’은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경제 안보 확립의 수단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다. 정부 역시 첨단 산업 분야에서 경쟁할 우리의 ‘국가 표준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선 첨단산업 민간 전문가 1000여명이 머리를 맞대 도출한 표준화 수요에 맞춰, 국제 표준 개발이 필요한 우선 전략 과제들이 마련돼 추진 방안이 발표된다.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포럼 공동의장인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지식경제부 차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포럼 공동의장인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지식경제부 차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포럼 공동의장인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지난해 9월 출범한 표준 포럼은 8개월 동안 12개 첨단산업군별로 나눠 표준화 전략 계획을 만들었고, 리더십 포럼을 통해 방향과 골격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서 준비했다”며 “오늘 발표하는 국가표준화 전략은 출발점에 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임 의장은 “우리는 살아 움직이는 표준화 전략을 지향한다”며 “앞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비판과 지적을 받아들여서 수정·보완해 나가면서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 처음 문을 여는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표준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한 K-표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핏 들으면 딱딱해 보이는 ‘표준’이지만, 전원 플러그·디스플레이 장비·마이크·스피커 등 일상에서 표준을 만날 수 있다”며 “우리 일상과 가까운 표준과 표준 전략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알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기술개발 영역에 속하던 표준이 경제안보 확립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 국제표준 개발 등 표준화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의 기조연설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지낸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이 맡는다. 또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과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발표한다.

첨단산업 분야별 중점 표준화 계획을 다루는 2부 세션에서는 함상범 마이크로소프트(MS) 전무, 김덕기 세종대 교수, 최종찬 국가기술표준원 자율차 국가표준코디네이터가 강연한다.

올해 처음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미래 첨단산업의 국제 표준 전략을 공론화하기 위해 조선비즈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2024 표준포럼

=박소정 기자

조선비즈·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2024 첨단산업 표준리더십 포럼 총회’가 성료했다. 이번 행사에는 표준 전문가뿐 아니라 연구원·기업·학교·정부부처 등 다양한 소속의 참석자 4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오전 8시 시작된 이른 시간임에도 행사장은 붐볐다.

첨단 산업의 국가 표준화 전략을 논의한 이번 포럼은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특히 포럼 출범 이후 지난 8개월 동안 1000여명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정부의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이 공개돼 더욱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표원은 “2030년까지 12개 주력 분야에서 국제표준 250여건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1일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의 모습. 청중들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 /조선비즈DB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1일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의 모습. 청중들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 /조선비즈DB

정부의 표준 전략 발표 이후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포럼 공동의장의 특별 강연, 반도체·인공지능(AI)·이차전지 등 세개 분야별 표준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 이후엔 최갑홍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날 강단에 오른 5인이 참석한 패널 토의가 30분간 이어졌다.

최 교수는 “첨단산업, 표준 과정에서의 리더십, 이를 위한 표준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 표준 인프라가 이날 포럼에서 강조된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정리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첨단산업 표준 전략의 ‘수행력’을 담보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이를 위해선 예산도 중요하다”며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고, 사회 환경도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이행 점검 일정도 로드맵에 잘 담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중의 질문도 이어졌다. ‘중소·중견기업이 표준화 활동을 하기엔 제약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 함상범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표준임원·전무는 “표준화 활동에 인적 자원이나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이해하는바”라면서 “무엇보다 표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주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 표준화가 본인들에게 의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전략적으로 (표준화에 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표준을 개발하는 데 직접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개발된 표준을 도입해서 본인들에게 이득 되는 방향으로 적극 적용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의 국제 표준화 활동 지원책과 관련해 오 국장은 “R&D-표준 연계 지원 사업과 이에 이어달리기 격인 국가표준 기술력 향상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실제 국제 표준에 접근하는 데에는 상당히 높은 진입장벽이 있는데, 이에 대해 표준 자문을 해주는 컨설팅 사업도 1년에 20개 기업에서 40개 기업까지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1일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패널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최갑홍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조선비즈DB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1일 열린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패널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최갑홍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조선비즈DB

3시간45분간 진행된 이날 포럼 종료 후 조성환 ISO 회장은 “여러 행사를 했지만, 이번 표준화 포럼 총회는 참 뜻이 깊고 조직화가 잘된 행사”라며 “이날 총회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표준이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 중인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표준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인적 네트워크를 얻어갈 기회였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고려대 법학연구원에서 전자서명·전자문서 분야를 연구 중인 권혁심 선임연구원은 “법학을 공부했지만, 전자문서 분야를 연구하며 뒤늦게 기술 표준을 접하게 됐다”며 “기술이 장악한 세계에서의 법이 표준이라고 생각했다. 표준화에 대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 보기 좋았다”고 했다. 단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포괄적인 설명이 많았는데, 좀 더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뤄주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미래 첨단산업의 국제 표준 전략을 공론화하기 위해 조성된 회의체다. 지난해 9월 12개 첨단산업 분야 민간 표준포럼이 조직됐고, 이날 첫 총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총회를 통해 표준화 관련 전략을 지속해서 논의해 갈 방침이다.

#2024 표준포럼

=박소정 기자

성균관대학교 교수


프로필

  • 2020 ~ 현재
    • 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객원교수

  • 2022 ~ 현재
    • IEC CAB 대체위원

  • 2016 ~ 2020
    • 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2012 ~ 2017
    • IEC(council board) 정책이사

  • 2013 ~ 2016
    •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원장

  • 2012 ~ 2014
    • ASTM(board) 정책이사

  • 2011 ~ 2013
    • 한국전지협회 상근부회장

  • 2008 ~ 2011
    • 한국표준협회 회장

  • 2002 ~ 2008
    •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

  • 2006 ~ 2007
    • ISO(council) 정책이사

과거 참여 이력

  •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한국표준협회 회장


프로필

  • 2021 ~ 현재
    • 한국표준협회 회장

  • 2023 ~ 현재
    • ISO /PC343 위원
    • UN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리 시스템 구축

  • 2022 ~ 현재
    •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 이사

  • 2021 ~ 현재
    • G7 ITF(Impact Taskforce) 최고위원(한국)

  • 2018 ~ 2021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 2019
    • 민관합동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 센터장(겸직)

  • 2017 ~ 2018
    •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 2016 ~ 2017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 국장

  • 2015 ~ 2016
    • 지역발전위원회 총괄국장

  • 2012 ~ 2015
    • 외교통상부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 2011 ~ 2012
    •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정책과 과장

  • 2010 ~ 2011
    • 지식경제부 바이오나노과·바이오나노헬스과 과장

  • 2008 ~ 2010
    • 지식경제부 수출입과 과장

  • 2005 ~ 2008
    • 외교통상부 주타이베이대표부 상무관

  • 2004 ~ 2005
    • 산업자원부 공보과 과장

  • 2003 ~ 2004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팀 과장

수상

  • 2009
    • 근정포장 대통령상

과거 참여 이력

  •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전략 발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 발표

  •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전략 발표 -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 발표

2024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질의응답 및 자유 토론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