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니코리아 대표

조선비즈 첫 중소벤처 분야 포럼
한성숙 중기부 장관·중소기업 CEO 등 200여 명 참여
한국 제조업 ‘뿌리’ 中企, DX 넘어 AX 전략 논의
자동차·패션·식품 등 中企 DX 성공 사례 발표
中企 고령화, 日 기업 승계 전략 공유

“한국 제조업 ‘뿌리’ 중소기업이 현장 중심의 AX(AI 대전환) 전략을 바탕으로 ‘K제조업 2.0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SME AX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하는 중소벤처 분야 포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산하 기관과 중소기업 CEO,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혁신을 이끌 AX 전략을 논의했다.
김덕한 조선비즈 편집국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기반의 혁신, 즉 AX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해 혁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중소 제조기업의 각기 다른 DX 수준을 고려해 맞춤형 스마트 공장 도입을 지원하는 등 중기부가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 제조업의 대대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DX, 더 나아가 AX밖에 없다”며 “대규모 스마트화를 통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에서 정부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이 AI 혁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中企, AI 전략적 도입…‘명장 기술’도 현장 적용”

국내 AI 권위자로 꼽히는 조성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AI과학기술위원장은 ‘한국의 AI 기반 혁신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힘을 잃고 있는 한국 제조업에 어떻게 AI 기술을 적용할지, 특히 제조업의 ‘뿌리’ 중소기업의 AX 전략을 발표했다.
조 위원장은 “중소기업 스스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목적이 분명한 전략적 AX가 중요하다”며 “비즈니스 목표와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설정하는 것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의 AI 기반 혁신’을 주제로 두 번째 기조 강연에 나선 차지원 SK AX 부사장은 “AI를 활용하면 중소 제조 현장에서 전에 손대지 못한 일들을 지금은 할 수 있다”며 “명장의 노하우를 AI로 구현할 수 있고 이를 중소기업에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석준 경상국립대 교수는 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발표에 나섰다. 부 교수는 “중소기업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AX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자동차 내부 소음으로 제조 이상을 탐지하는 설루션을 사례로 들었다. 부 교수는 “자동차 내 소음이 어떤 문제로 발생했는지, 무엇을 교체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려면 무음실, 자동차, 전산장비 등 기존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이런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했다.
부 교수는 또한 “중소기업의 AX를 위해선 하드웨어와 AI가 결합된 모델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AX 관련 초기 투자비를 낮추기 위해 단기 보조금을 넘어 장기적 비용 구조 완화를 위한 정책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SME AX 리더스포럼 이모저모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소기업 CEO 등 200여 명 참여
“현장 도입 사례, 활용도 직접 들여다 본 시간”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정부 계획이나 구체적인 접근 방법론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포럼을 통해 정책과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합니다.”
조선비즈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강서호 만세에프앤비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하는 중소벤처 분야 포럼이다. SME는 중소기업을 뜻하는 Small and Medium Enterprise의 약자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산하 기관과 중소기업 CEO, AI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혁신을 이끌 실전 AI 전환(AX) 전략을 논의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대에서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소 제조기업의 각기 다른 디지털 전환 수준을 고려해 맞춤형 스마트 공장 도입을 지원하고, 스마트 제조 전문 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제조 현장에 필요한 설루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석준 경상국립대 교수는 “AI와 AX는 장비와 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초기 투자비를 낮추기 위해 단기 보조금을 넘어 장기적 비용 구조 완화를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현장의 AI 도입 사례를 직접 확인하며 자사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가늠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자동차 부품, 식품 등 현장 제조 중소기업의 실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학술 중심의 일반적인 포럼과는 달랐다”며 “우리 기업이 AX 전략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대표도 “보통 포럼에서 인사만 하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은데, 참석자들이 끝까지 남아 발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부 AI 방향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태림산업의 AI 도입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태림산업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계기로 전기차, 자율 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는 “AI를 도입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니트 생산 전문 업체 아이디모드는 업무 처리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제조 공정과 인력 운용 등에서 효율화를 이끈 사례를 발표했다. 임대빈 아이디모드 대표는 “2022년 대비 비슷한 임직원 수로 스타일 수 32% 증가, 납품 수량 25%가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는 “AI 도입 사례에 대한 발표가 가장 와닿았다”며 “AI는 잘 안 해본 사람에게 막연할 수도 있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도입되고, 어느 정도의 활용도가 있는지 직접적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인공지능 전환(AX)을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우선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할 것인가, 아니면 정부 지원을 받아서 AX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관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지원을 받겠다고 결정한 중소기업은 중기부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찾거나, 지방의 중소기업청, 기술정보진흥원 등에 질문해 정보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은 김도현 국민대 경영대학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부석준 경상국립대 교수,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 대표, 박 정책관이 함께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AX 도입 과정에서 비용 부담, 인력 부족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AI 전환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는 ‘AX를 위한 첫 단계’로 ‘조직원의 참여’를 강조했다. 오 대표는 “AI의 적용은 단위 공정의 해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기초 체력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회의 체계를 만드는 등 조직을 구성하면, 이후 AI를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로드맵이 나온다”고 말했다.
부석준 경상국립대 교수는 “기업의 노력에 앞서 중소벤처기업의 AI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고, 어디까지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혼란스러워 한다”며 “진단 시트를 마련해 단계별로 컨설팅을 지원하는 제도가 생기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덕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 대표는 “AI에게 정확하게 질문만 하면 회계, 세무, 재무 등 기업 업무를 AI가 대부분 대신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는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X를 위해서는 어떤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현장 질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손에 잡히는 것을 많이 쓰는 것이 답”이라고 했다.
김병국 삼정KPMG 가업승계지원센터 상무는 26일 “‘대표이사 재직 요건’이 가업승계 증여특례 제도를 활용하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며 “미리 요건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이날 오전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가업승계 전략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가업승계 증여특례 제도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가업승계 증여특례는 경영자가 계획적으로 사전 상속하는 제도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증여·상속세 부담 완화와 납부 유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업승계 증여특례를 활용하면 세금 부담으로 제3자에게 사업체를 넘기는 폐해도 막을 수 있다.
가업승계 증여특례를 활용하면 130억원의 증여 재산에 대해 0~10%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분할납부 기간은 15년에 이른다. 일반 증여의 경우 같은 규모의 재산에 10~50%의 세금을 내야 하고 분할 납부 기간도 5년으로 짧은 편이다. 가업 주식을 증여할 경우 600억원을 한도로 10억원을 공제 후 10%의 저율로 증여세를 과세한다.
김 상무는 가업승계 증여특례에서 ‘대표이사 재직 요건’이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대표이사 재직 요건을 갖춰야 가업승계 증여특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부모가 ▲60세 이상이고 ▲가업 영위 기간 중 50% 이상 대표이사로 재직 또는 증여일로 소급해 10년 중 5년 이상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표이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세제 혜택이 사라지고, 최고 50%에 달하는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김 상무는 “올해 자녀에게 증여하려는 회사들 가운데 다른 사항은 괜찮았지만 대표이사 재직 요건 때문에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여를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는 게 좋고, 대표이사는 반드시 단독으로 할 필요는 없다”며 “공동대표나 각자대표 지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속 계획도 사전에 구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가업 주식 증여 시 모두 가업증여 특례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증여 가액에서 ‘업무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만 특례 세율 1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또 “효율적인 승계를 위해서는 증여 전 합병·분할 및 매각 등으로 사업 무관 자산을 처리해야 한다”며 “업무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온·습도 조절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나서
자동화로 매출액 4년 만에 100억원 ↑
회사 외형 증가로 인력도 31명 ↑
“앞으로도 자동화 통한 혁신 나설 것”
쌀국수, 떡국 등 식품을 생산·판매하는 중소기업 백제의 김철유 대표는 “제품 자동화를 통해 매출액이 4년 만에 100억원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로봇 자동화 혁신, 생산 공정 자동화 등에 나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 혁신을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SME AX 리더스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 대표는 ‘K푸드 세계화를 위한 백제의 공정 자동화 혁신’를 주제로 공정 자동화 사례를 발표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하는 중소벤처 분야 포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산하 기관과 중소기업 CEO,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혁신을 이끌 AX 전략을 논의한다. SME는 중소기업을 뜻하는 Small and Medium Enterprise의 영어 약자다.
백제는 1978년 설립돼 쌀국수, 떡국, 우동 등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식품 중소기업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대만 등 1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호주 등으로 수출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K푸드 수출 경쟁력을 위해 공정의 자동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음식이 음악, 영화 등 K문화와 함께 같이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맛, 품질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의 자동화가 필요를 넘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자동화에 나선 부분은 온·습도 원격제어다. 그는 “면, 떡 생산에 있어 온·습도가 중요하다”며 “일일이 수작업하던 것을 원격제어 시스템 도입해 모바일로 관리함으로써 관리 시간, 효율, 품질 모두 향상됐다”고 말했다.
포장 과정에 대한 자동화에도 집중했다. 백제는 스프 투입, 쌀국수 롤 포장지 교체, 멀티팩 포장 등을 자동화하면서 인력을 감축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김 대표는 “롤 포장지 교체를 자동화함으로써 직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생산 속도도 한 작업당 5분 정도로 낮추면서 생산성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백제가 4년 동안 자동화한 공정은 228건에 이른다.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을 진행하며 총사업비 8억4700만원을 투입해 과제를 발굴·수행한 결과다.
성과도 뚜렷하다. 매출은 2021년 294억원에서 2024년 349억원으로 55억원 늘었고, 올해는 4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투입 4년 만에 100억원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인력도 늘었다. 2022년도 98명이었던 직원은 2024년도 129명으로 31명 늘었다. 김 대표는 “생산라인이 자동화되면서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회사가 커지면서 필요 직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동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자동화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며 “추가로 22억원을 투입해 로봇 자동화 혁신, 생산 공정 자동화, 에너지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에만 2만3540건의 일본 중소기업 사업승계 상담을 했고, 3827건을 성사시켰습니다. 2011년부터 사업승계·인수인계지원센터를 운영한 결과지만, 여전히 경영자 고령화, 후계자 부재 문제로 휴업·폐업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타테이시 미와코 일본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사업승계·재생지원부 과장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SME AX 리더스 포럼’에서 화상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SME AX 리더스 포럼은 급격한 기술 변화와 인재 부족 등 위기에 직면한 국내 중소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는 일본 경제산업성 소관의 단체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실행·운영하고 있다. 타테이시 과장은 한국보다 앞서 중소기업 승계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의 중소기업 사업 승계 현황과 정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타테이시 과장은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경영자 연령대를 비교했다. 그는 “일본은 60대 이상 경영자 비율이 높다”며 “한국은 일본에 비해 50대 이하 경영자가 많고, 특히 30대 이하 비율은 19%로 일본(3%)과 비교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는 약 336만명의 중소기업 경영자가 있는데, 그중 70대 이상이 100만명, 60대 이상은 중소기업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185만명에 달한다”며 “사업 승계 검토가 필요한 기업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타테이시 과장은 또한 “일본은 경영자 고령화에 따라 휴업, 폐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24년 한 해 동안 6만3000개 기업이 휴업·폐업했는데, 그중 절반이 흑자 기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폐업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30%가 ‘후계자 부재’를 이유로 들었다”고 했다. 수익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승계 검토가 늦어지거나 후계자가 없어 폐업이나 휴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타테이시 과장은 “일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사업승계·인수인계지원센터를 설립, 확대해 나갔다”며 “현재 전국 48개 지역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승계·인수인계지원센터는 민간 중개업자,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금융기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과 협력해 상담자의 의향에 따라 친족 승계와 제3자 승계를 지원한다. 타테이시 과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2만3540건의 상담을 했다”며 “그중 제3자 승계 2132건을 성사했고, 친족 내 승계는 1695건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3자 승계 성사는 2년 연속 2000건을 넘어서며,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테이시 과장은 또한 “과거 일본에선 회사를 매각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경영자가 많았지만, 정부와 센터의 홍보 및 지원 활동을 통해 이제는 M&A가 사업 승계의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타테이시 과장은 후계자 인재 육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 경영자들이 꼽은 사업 승계 과제의 핵심 중 하나가 후계자의 경영 역량 강화”라며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는 중소기업을 위한 연수시설인 ‘중소기업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개월간의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지난 40년 동안 운영했다”며 “현재까지 13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말했다.
타테이시 과장은 중소기업 사업 승계를 위한 일본 정부의 지원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증여·상속 등으로 주식을 이전 시 후계자의 세 부담을 경감해 사업 승계를 촉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이 안전하게 M&A를 진행할 수 있도록 M&A 중개회사 및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등록 제도를 마련해 현재 2800개가 넘는 중개회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데 생산라인에 AI 등 기술 투자를 할 수는 없습니다.”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는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SME AX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의 AX 전략을 발표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하는 중소벤처 분야 포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산하 기관과 중소기업 CEO,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혁신을 이끌 AX 전략을 논의했다.
1986년 설립된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 제조 중소기업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계기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
오 대표는 “태림산업은 중기부 ‘K-스마트 등대공장’ 선정 기업으로 정부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현장에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MR), 디지털 트윈, 창고 관리 시스템, 안전 센서 등 신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중소기업의 AX 전략과 관련, “AI를 도입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제품이 5년 후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제조라인에 수십억원을 투자할 수는 없다”며 “기업의 현 목적과 성장 방향에 맞춰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가격을 낮출 것인지, 품질을 끌어올려 프리미엄 시장으로 갈 것인지 등 방향을 정하고 이에 맞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오 대표는 AI 도입을 통한 최고의 의사결정도 언급했다. 그는 “AI는 기술과 도구로, CEO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또한 목적없는, 무조건적인 AI 도입을 우려했다. 그는 “저는 창업 2세 경영인으로 회사에 처음 왔을 때 기업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다양한 IT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했다”며 “많은 시행착오 후 얻은 답이 회사의 IT 경쟁력은 물론 운영기술(Operation Technology·OT) 향상도 중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등 첨단 기술과 OT의 조화를 통해 회사가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니트 생산 전문업체 아이디모드의 임대빈 대표는 26일 “업무 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니 비슷한 인력 규모로 25% 증가한 납품 수량을 소화했다”며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획 단계에서 효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SME AX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하는 중소벤처 분야 포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산하 기관과 중소기업 CEO,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혁신을 이끌 AX 전략을 논의한다. SME는 중소기업을 뜻하는 Small and Medium Enterprise의 영어 약자다.
아이디모드는 현장 환경에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등 중소 의류 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든 곳이다. 6년 전만 하더라도 모든 업무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처리했다. 서류 양이 방대해졌고 자료를 검색할 수 없어 업무 처리 속도도 늦었다. 임 대표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업무 산출물과 회사 자료, 직원 인사 평가 방식 등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그는 “실을 엮어 원단을 짜는 편직 공정을 디지털화해 한눈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디지털 신호를 취득해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화면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던 업무 분배를 누가, 얼마나, 어떤 작업을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객관적 기준을 가지고 업무를 분배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옷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신속하게 고객사 요청에 대응하는 등 품질 좋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2022년 대비 비슷한 임직원 수로 스타일 수 32% 증가, 납품 수량 25%가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모드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도입을 본격 준비 중이다. 다품종·소량화가 뚜렷해지는 국내 니트 시장에서 AI를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임 대표는 “AI를 활용해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고 생산 데이터를 학습해 자동으로 작업을 지시하도록 만들면 기획 단계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생산 계획 수립을 자동화하고, 불량 감지 기능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축적된 불량 데이터를 학습해 불량의 시각적 특성을 파악하고, 신제품에서 불량을 방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품질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면 우리도 일본이나 이탈리아처럼 장인 정신과 기술이 공존하는 구조 만들 수 있다”며 “우리만의 빠르고 유연한 DNA로 AI 시대에 맞는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중소 제조기업 AX 걸림돌 3가지…비용·인프라·데이터 부족
“단기적 보조금 넘어 장기적 비용 완화 필요”
“하드웨어와 AI 결합한 모델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프라 차 극복해야”
“국가가 데이터 매입해 플랫폼 통해 공유 활성화해야”
부석준 경상국립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중소 제조기업들이 인공지능 전환(AX)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인프라 부족, 데이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차이를 극복하고 AX 전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 교수는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 혁신을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SME AX 리더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부 교수는 ‘중소 제조업의 실전 AX 확산과 현장의 목소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하는 중소벤처 분야 포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산하 기관과 중소기업 CEO,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혁신을 이끌 AX 전략을 논의한다. SME는 중소기업을 뜻하는 Small and Medium Enterprise의 영어 약자다.
부 교수는 “경남 지역 중소제조기업들이 AI 도입으로 업무 자동화로 생산성 향상, 품질 관리 강화, 안전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비용 부담과 인프라 부족, 데이터의 부족으로 AX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 교수는 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격차로 인해 중소기업이 AX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대기업과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내부 소음으로 제조 이상을 탐지하는 설루션’을 사례로 들며, “자동차 내 소음이 어떤 문제로 발생했는지, 무엇을 교체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려면 무음실, 자동차, 전산장비 등 기존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프라 차이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AX를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결합된 AI 도입을 제안했다. 부 교수는 “작업자가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이상이 있는 곳을 보고, 귀로 이상을 탐지하는, 명장들의 노하우를 모두 학습한 하드웨어가 있는 AI가 있다면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도 AX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 교수는 “AI와 AX는 장비와 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초기 투자비를 낮추기 위해 단기 보조금을 넘어 장기적 비용 구조 완화를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AI 제조 데이터 플랫폼 ’캠프(KAMP)‘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부 교수는 “데이터 개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공개하는 순간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나 지자체가 기업으로부터 데이터를 구매하는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경진대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부 교수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 주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플랫폼을 활용해 공유·매매할 수 있게 하며, AI 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이는 등 전 주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