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이사는 11일 열린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하면 골든타임이 지난 뇌졸중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라며 “AI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얻은 정보로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가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 판단하고, 세포 괴사의 정도를 파악해 살릴 수 있는 뇌의 영역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한다”고 했다.
제이엘케이는 AI를 기반으로 한 의료 영상진단 플랫폼 ‘AI 허브’, 토털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 헬스’, 데이터 관리 플랫폼 ‘헬로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의료 영상 분야는 시장 진입에 쉬운 측면이 있다”라며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AI허브를 통해 초개인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또 다중 뇌질환을 분석하는 ‘뉴로솔루션’, 암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캔서솔루션’,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와 결합해 폐질환 병변을 분석하는 ‘모바일엑스레이솔루션’ 등의 의료 AI 솔루션도 제일엘케이의 대표 솔루션이다. 특히 뇌질환과 치매 등 뇌와 연관된 영상 분석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11개의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뇌졸중이 이제 막 발병한 환자부터, 이 환자의 3개월 뒤 예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환자가 병원에 오면 언제 뇌경색이 발병한 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추적한다거나 뇌경색의 원인을 분석해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등을 솔루션에서 제시한다”라고 했다.
이어 “환자가 병원에 오면 언제 뇌경색이 온 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거꾸로 추적한다거나, 뇌경색의 원인을 분석해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3개월 후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한지 분석하는 것 등이 솔루션 안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AI 기반 진단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도 미리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학적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진단 10년 전부터 뇌 위축이 진행되는데, AI로 정밀하게 진단하면 뇌가 노화하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가진 ’에이트로스캔’이라는 솔루션은 치매를 분석한다”라며 “이 솔루션은 뇌 피질 두께를 측정하고, 뇌를 62개 구획으로 나눠 분석해 뇌의 노화 정도를 점수화, 치매 정도를 알아낸다”고 했다.
그는 또 “70개의 AI를 사용하는 에이트로스캔은 손바닥만한 PC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경량화에 신경썼다”라며 “해당 솔루션을 모바일 엑스레이 솔루션과 연결하면 동남아시아와 같이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의료 영상 분석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려 한다”라며 “여러 기술을 접목해 AI 병원이나, AI 신약 개발 플랫폼, AI 유전체 분석 융합 플랫폼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했다.
= 박지영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은 임상시험, 불확실한 과금 구조(의료보험 수가)를 큰 장벽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상용화해 수익화하는 데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이다.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 2021′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헬스케어 기술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오픈토크에서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기기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이 끝나는 기간까지 수년이 걸린다”라며 “이 기간 연구자들이 쉴 수 없으니 아이템은 계속 늘어나고 인건비 등을 지속 부담해야 하는 건 스타트업으로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라고 토로했다.
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도 “임상 장애물을 하나하나 돌파해나가는 데 시간, 돈이 많이 들어 한편으론 두렵지만, 이걸 통과하면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라면서 “과금 구조, 수익화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전에 어려웠던 점을 떠올려보면, 인공지능(AI)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보편적인 수가 인식이 마련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병원에서 파격적으로 많이 활용되기엔 한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타트업이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로봇을 만들고 있는 힐스엔지니어링의 박명규 최고경영자(CEO)는 “인증 등 조건이 나라마다 다를 정도로 글로벌로 가는 데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이를 지원해주는 헬퍼가 있으면 좋겠다”라면서 “또 고급 기술자가 많이 필요한데 스타트업이 이들을 유치하기 어렵다. 플랫폼·대기업 등에서 기술 아카데미를 많이 열고, 좋은 인력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준다면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장우정 기자
김도형 뉴아인 대표이사는 11일 열린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전자약은 몸 일부에 삽입해 하나의 약처럼 기능하는 쪽으로 발달할 것이다”라며 “물리적 자극, 전자기파, 레이저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약은 2013년 영국 의료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처음 사용한 단어다. ‘전자(electronic)’와 ‘약(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이다. 전자기파와 전기, 초음파 등을 이용해 신경과 세포, 조직과 장기 단위에 영향을 발휘, 치료효과를 목적으로 한다. 신경 활동 조절, 조직 재생 유도 등에 쓰이며, 최근에는 세포 증식 억제 등에도 활용한다. 김 대표는 “초기에는 신경 연구가 많았고, 최근엔 세포단위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신경 단위에서 전기적 신호를 통해 자극 등을 주는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약은 중추신경계 자극과 말초신경계 자극 분야로 나뉜다. 각각의 분야는 이식형 기기와 비침습형 기기로 또 구분한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이식형 기기는 파킨슨병, 간질, 뚜렛증후군 등에 적용하며, 중추신경계 자극 비침습형 기기로는 강박증이나 운동장애 등에 작용한다.
말초신경계 자극 이식형 기기로는 뇌전증이나 심장질환, 요실금에 적합하다. 비침습형 기기는 편두통,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 쓰인다.
현재는 심혈관계통과 신경계통 질환 대상의 침습형 치료기기가 대부분이다. 시장 규모는 조사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20조~30조원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잠재력이 있어 훨씬 더 빠른 시장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대표적인 전자약 연구 프로그램으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만든 스파크(SPARC)가 있다. 신경의 전기적 활동을 통해 장기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국방부는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DARPA)에 지난 2014년 930억원을 투자해 전자약 연구 프로젝트 일렉트RX에 착수했다. 또 GSK와 구글의 합작사인 갈바니(Galvani)는 5000만달러(약 590억원)의 벤처기금을 조성, 전자약을 통해 천식과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치료 연구 개발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뉴아인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뇌종양, 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발견 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전자약은 만성질환 중 관리가 필요한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고 했다.
전자약이 점점 중요해지는 건 돈 때문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노령인구의 증가로 커지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노인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신경계 질환은 약물 치료로 잘 안된다는 게 어느 정도 증명이 됐고, 단일 약물 치료가 불가능에 가까워 전자약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은 2조~3조원으로, 작은 규모의 기업은 신약 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 또 신약 개발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다양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 대표는 “전자약은 의료기기의 일종으로 임상 개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임상 승인까지의 비용도 적게 든다”라며 “다양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약물이 개발되는 중간에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발 비용도 작고, 중간 개발과정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해 다른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뉴아인은 작은 회사지만, 전자약 연구 통해 많은 파이프라인이 가능하다”라며 “현재 신경 재생 하나로, 안면, 망막, 각막 신경 재생 전자약을 연구하고 있고, 신경 자극 기술을 소리 콘텐츠와 연결해 이명 치료로도 확대하고 있다”라며 “전기 신호를 주는 방식을 다르게 해 암세포를 없앤다거나 치료 보조를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작은 돈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전자약의 파급력이나 확장성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인체 면역 세포가 암 세포 공격
면역 효과 높이는 ‘램프 백신’ 임상 2상
“환자 생존기간 늘어”
감염병 백신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윌리엄 헐(William Hearl) 이뮤노믹 창립자 겸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으로 지난해 역사상 처음 상용화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에 이은 차세대 백신은 암을 치료하는 항암 백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헐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과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다가올 차세대 백신은 흥미롭게도 (암과 같은) 세포 치료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뮤노믹이 개발 중인 항암 백신을 소개했다.
항암 백신은 화학 약물로 암 세포를 직접 죽이는 현재 항암 치료법과 달리, 인체의 면역 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해 죽이도록 하는 원리를 갖는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입할 경우 이에 맞서는 면역 성분을 만드는 일반적인 백신의 원리를 암 치료에 응용한 것이다.
아직 항암 백신이 상용화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효과(면역 활성) 때문이다. 헐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독감 백신 같은 기존의 상용 백신은 ‘주조직 적합 복합체(MHC) 그룹 1′이라는 세포의 일부분을 자극해 면역 성분을 만들어낸다. mRNA 백신, DNA 백신처럼 핵산(NA) 백신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백신은 ‘MHC 그룹 2′를 자극해 면역 성분을 만든다. MHC 그룹 1과 2를 통해 만들어지는 면역 성분은 서로 다르다.
이뮤노믹은 기존의 상용 백신과 핵산 백신의 원리를 합쳐 MHC 그룹 1과 MHC 그룹 2를 모두 자극해 두 타입의 면역 성분을 모두 만들어냄으로써 암 세포에 대한 면역 활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른바 ‘램프(LAMP) 백신’은 현재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헐 대표는 “우리는 뇌암의 한 종류인 교모세포종 치료에 (램프 백신을) 연구해왔다”라며 “이 질환은 2년 생존율이 40% 미만에 불과하다. 전 세계 환자 수는 연간 5만명, 미국에서만 1만명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년이 넘도록 교모세포종의 치료제가 승인되지 않았는데 (램프 백신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졌다”라며 “이 백신을 접종한 환자의 약 50%가 40개월 이상 생존했다”라고 덧붙였다.
헐 대표는 그러면서 “항암 백신이 새로운 종류의 면역 활성제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라고 했다.
헐 대표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백신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돌파 감염이 나타나도 예방 접종한 사람은 입원과 사망 사례가 극적으로 감소했다”라며 “수두, HIV(에이즈) 등 질병 치료에 있어 백신은 인류의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라고 했다.
= 김윤수 기자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 2021 하이브리드로 열려
올해 주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헬스케어 혁신’
버탈란 매스코 “비대면 진료 비중 30%로 늘어날 것”
데이비드 류 “건강 형평성, 소비자 중심주의, AI가 키워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 비대면 원격진료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까지 병원 내원 진료와 비대면 진료의 비중이 95 대 5였다면, 앞으로 70 대 30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의료 서비스와 정보통신(IT)기술 접목이 가속화되면서, 건강 형평성,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챗봇과 같은 ‘인공지능(AI)와 결합한 가상 의료 서비스’가 의료의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당장 코로나19 봉쇄가 심했던 영미권에서는 ‘챗봇’과 같은 AI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 방향을 보여줄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 2021′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세계적인 의료 미래학자 버탈란 메스코(Bertalan Mesko) 박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이 매우 빠르게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매스코 박사는 “직접 진료를 받지 못하는 ‘봉쇄’ 상황에서 사람들은 노트북 화상채팅, 메일 등으로 원격 진료를 받아야 했다”며 “지난해 3~5월 원격진료 숫자는 매월 1200%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방문 진료와 원격 진료의 비율이 95 대 5라면 앞으로는 70 대 30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스코 박사에 따르면 ‘챗봇’이 의료 서비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민간 의료 기업은 물론 영국의 공공 보건기관에서도 챗봇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영국에서는 의사를 만나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데, 챗봇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이 의사를 기다리는 동안 느끼는 불안감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은 챗봇이 인공지능(AI)인 것을 알아도 위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매스코 박사는 이 밖에 정신건강, 식단관리, 복약지도 애플리케이션(앱) 활용이 늘어난 것과 자가 감염병 진단기기가 확산된 것도 코로나19 대유행이 가져온 변화로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비드 류(David C. Rhew) 글로벌 CMO(최고의료책임자)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의료 서비스 형평성, 소비자 중심주의, AI와 결합한 가상 의료를 세 가지 트렌드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는 의료서비스 전달 방식을 어떤 기술이 어떻게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서비스의 형평성, 소비자 중심주의, AI와 결합한 가상의료 세 가지 트렌드를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어떤 헬스케어 기술을 어떤 의료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통찰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헝가리 출신 버탈란 메스코 박사는 의료분야의 ‘젊은 미래학자’로 꼽힌다. 헝가리 국립 데브레첸대 의대를 졸업하고 2012년 28세에 유전체(genome·게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스코 박사가 개설한 소셜미디어(SNS) 기반 싱크탱크 ‘메디컬 퓨처리스트’는 첨단 의료 기술을 예측하는 장으로 통한다.
데이비드류 CM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직후 영입한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 의료기기 관련 자문을 하는 의료기기혁신센터(MDIC) 소속 관리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류 CMO는 전자건강기록(EHR) 관련한 6개 미국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그는 미시건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세포분자생물학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의학박사를 받았다. UCLA 의대 부교수로 전염병 펠로우십을 수료했으며, 이후 삼성전자 CMO 겸 부사장, 징스헬스(Zynx Health) 수석부사장(SVP) 겸 CMO 등을 지내는 등 다방면의 경험을 쌓았다.
올해 포럼은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 병원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 병원 진료 현장을 바꿀 스마트병원에 대해 강연하고, 권준수 서울대학교 정신·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코로나19로 훼손된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또 국산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도전하는 조양제 아이진㈜ CTO(기술총괄대표)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전염병 글로벌 백신 전문가인 윌리엄 헐(William Hearl) 이뮤노믹 창립자 겸 대표는 감염병 예방에서 치료를 아우르는 차세대 백신에 대해 설명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오픈토크도 준비돼 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중국의 3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파마론 클리니컬의 휘수(Hui Xu) 사업개발부문 CBO(사업총괄대표)가 중국의 바이오 테크 현황에 대한 특별 강연을 한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은 헬스케어의 새로운 이슈와 변화를 소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만나 정책 선진화를 논의해왔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헬스케어 혁신’이다.
= 김명지 기자
‘미닝아웃 소비’(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소비 활동)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도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강조한 식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플라스틱·비닐 소재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자연분해 소재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콩고기로 만든 비건(채식) 만두와 두부로 치킨텐더와 비슷한 맛을 구현한 두부텐더 제품은 저탄소 비건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최고의 식품(Top of Best)으로 선정된 풀무원(17,350원 ▼ 150 -0.86%)식품의 노을해심 김은 해양생태계를 위한 친환경 인증인 ASC-MSC 인증을 받았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ASC 인증은 무분별한 수산양식을 방지하고 사료, 수질, 항생제 사용 등을 관리하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인증이다. MSC 인증은 지속가능한 형태로 조업한 수산물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수산자원량 보존과 환경영향 최소화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노을해심 김은 국산 1호 김 품종을 지속가능한 양식 방식으로 재배한다.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50장이 든 한 박스가 시중에서 5만원에 판매된다. 완도 김이 한 톳(100장)에 1만원대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10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풀무원식품의 친환경 식품 개발 의지를 높게 사고, 식품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음료 부문 베스트로 선정된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ECO는 생수업계 최대 화두인 ‘무라벨’을 선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면 브랜드 노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속에 출시한 무라벨 생수는 재활용이 편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현재는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를 비롯해 농심(백산수), 해태htb(평창수) 대형유통마트 PB에서도 무라벨 생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육가공/수산가공 베스트로 선정된 스모크브랏 LESS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사용했다. 제품명 속 ‘LESS’는 ‘최소한’이라는 뜻으로,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경대 에쓰푸드 식품연구소 소장은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2017년부터 개발했다”면서 “포장재는 물론 저탄소 농장에서 난 돈육을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간편식품 면류 베스트로 선정된 면사랑의 새우튀김우동은 냉동포장 방식으로 면과 건더기를 한번에 동결시켜 내부 개별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이었던 윤찬석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부장은 “포장재를 이런 방식으로 줄일 수 있겠구나라는 영감을 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영양 소재 관련해서는 단백질(프로틴)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건강식 전문 밀키트 업체인 닥터키친은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단백질과자점’ 제품을 다수 출품했는데 3개 제품이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이커리/디저트 부문 베스트로 선정된 ‘단백질과자점 다크 에스프레소 사브레’는 영양성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시장에서 맛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뮨’ 브랜드로 단백질 식품 사업을 전개하는 일동후디스는 건강기능식품과 유제품 부문에서 모두 베스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프로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팩 제품으로 섭취 편의성을 높였고, 건기식에서는 원소재가 좋고 고객 타기팅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력이 좋은 제품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제이미크론의 인비바 인삼엔꿀은 인삼에 꿀을 곁들인 스낵 제품으로 수출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급속 동결 방식으로 부패하기 쉬운 바지락살을 먹기 쉽게 만든 바지락총각의 ‘황금바지락살’과 양념꽃게장에서 꽃게살과 양념만 발라낸 해다은의 ‘국산꽃게장’은 아이디어와 제품력을 인정받아 올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좋은 식품을 발굴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식품대회다. 심사는 소비자 평가-본선 평가(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전문가 평가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은 일반식품·간편식품 부문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김영준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조기준 엄선 대표, 송윤주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동민, 강릉원주대 식품가공유통학과 교수, 고광석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황인균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장준우 셰프 등 19명이 참여했다.
= 윤희훈 기자
국내 최초 레몬머틀 전문브랜드&샵, 네이처샵이 지난 2일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서 소비자평가 우수제품에 주어지는 컨슈머초이스를 수상했다. 네이처샵은 소비자 만족도 4.6/5, 구매의사 100%의 평가를 받았다.
네이처샵은 호주 최상급 레몬머틀을 수입하여 레몬머틀 건잎, 티백, 콜드브루, 분말, 시즈닝, 허브소금 등의 Tea&Food 라인을 비롯해서 천연 항균 스프레이, 에센셜오일, 하이드로졸 등 다양한 레몬머틀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라인을 제조, 유통하고 있다.
네이처샵의 황은하 대표는 “시트럴의 항균, 항바이러스, 항산화 효과가 높은 레몬머틀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네이처샵’은 소비자의 여러 기호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온라인 쇼핑몰(www.nature-shop.co.kr)을 통해 판매 중이다. 네이처샵의 베스트 제품 ‘레몬머틀 프리미엄티백&머그컵’은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는 JW메리어트 강남의 봄패키지 ‘Spring 디톡스 힐링패키지’ 선물로 선정돼, JW메리어트 고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에선 건강기능식품 7개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건기식 부문 대상은 콜라지코리아의 마더네스트 상어연골 칼슘,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 동국제약의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700,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밸런스와 루테인지아잔틴아스타잔틴, CJ제일제당의 이너비 아쿠아뱅크와 전립소 쏘팔메토가 각각 수상했다.
이 중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과 하이뮨 프로틴밸런스가 ‘베스트 오브 2021′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오브 2021은 대상 수상작 중 전문가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제품이다.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은 위에서 바로 녹지 않고 장까지 가서 녹는 장용성 캡슐을 사용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밸런스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배합해 영양 밸런스를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평가를 맡은 김영준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며 중소·중견 기업 뿐만 아니라 화장품 기업 등 대기업까지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이 맛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스마트 소비를 하고 있어 혁신·독창·개혁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했다”고 했다.
= 홍다영 기자
2021 대한민국 식품대상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간편식품 20종을 선정해 대상을 수여했다.
올해 간편식 부문은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 다수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출품작 중에서는 영양성을 강조한 식품과 편의성, 친환경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식품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가정간편식에도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함량 높아진 경향이 컸다”며 “그중에서도 냉동 간편식의 품질이 상승한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식품대상 간편식 카테고리 국물류 부문에서는 더비비고 전복가자미미역국(CJ제일제당), 들깨수제비(칠갑농산) 오뚜기 종로식 도가니탕(오뚜기), 더비비고 도가니탕(CJ제일제당), 호밍스 부산식 곱창전골(대상)이 대상을 받았다.
면류 부문에서는 새우튀김우동(면사랑), 차슈돈코츠라멘(면사랑)이 대상을 받았고, 밥죽소스류에서는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김치치즈 주먹밥(CJ제일제당), 햇반솥반 통곡물밥(CJ제일제당)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분식류 부문에서는 이노센트 비건만두 담백한맛(인테이크), 두부텐더(풀무원식품), 옛날통닭(신세계푸드), 올반 소불고기어묵볼(신세계푸드), 미미네국물떡볶이230G(GS리테일), 올반 샤오롱바오(신세계푸드), 안주야 직화 무뼈닭발(대상)이 대상을 받았다.
양식류 부문에서는 밀크앤허니 바질치즈치아바타 샌드위치(신세계푸드), 마트볼로냐 스파게티(면사랑), 크림 굴 그라탕(삼삼물산), 비스크 로제 스파게티 소스(대상)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