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76·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유통산업 포럼에서 “K푸드가 수출 품목을 다양하게 하고, 수출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한국의 유통산업 매출액은 2015년 기준 GDP의 8%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국민 소비생활과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통산업이 중요한 만큼 해외시장 공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발 빠르게 변하는 유통 구조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유통산업은 유통구조형태를 플랫폼의 변화, ‘신유통’이라는 형태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서 도매상 대신 제조업체와 대형할인점 간 직거래가 성립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구매 형태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며 “공급사슬망이 확산되면서 유통산업은 구매자들에게 신속한 물류 서비스와 금융까지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유통산업 영역에서 입지가 줄고 있는 전통시장과의 상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유통산업의 침체는 불가피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신유통산업과 전통적 골목상권이 공존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대형마트의 확산이 바람직하지만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안 위원장은 말했다.

“대형유통과 골목상권 간 갈등이 매우 심하다. 골목상권은 자영업자들의 생존권과 연결된다. 생존권 차원에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현재(66·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제4회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세계 유통산업은 ICT, 스마트폰의 발달로 온라인 구매에 있어 대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산업의 생존 전략 차원에서 정부뿐 아니라 업계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알리바바와 같은 외국의 온라인 판매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국제간 온라인 거래에서 비관세 장벽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유통산업포럼을 통해 온라인 거래를 포함, 유통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포럼에서 나온 대안이 정책으로 발전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유통산업이 대한민국 중심산업으로 커나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유통 산업 성장의 디딤돌이 될 ‘해외 역직구 활성화’를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겠다.”

김낙회 관세청장(58·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제4회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유통산업의 국경이 허물어지는 추세는 한국 유통 업계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관세청장은 이어 “관세청도 올해부터 역직구 상대국 내 위조품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역직구 수출 통관 인증제’를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역직구 수출 통관 인증제는 역직구를 통해 수출되는 국산 정품에 대해 정식으로 통관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다.

김 관세청장은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위조품 피해 방지라는 효과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해 수출 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역직구 시 판매 내역을 수출신고 항목으로 자동 변환하는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로써 수출신고 1건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주요 오픈마켓과 중소 온라인 쇼핑몰로 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관세청장은 “수출 확대를 위한 관세청의 노력과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해법들이 유통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유통산업의 성공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제4회 유통산업 포럼’이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조선비즈는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유통 플랫폼 대변혁기의 성공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낙회 관세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장선욱 한국면세점협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소진세 롯데대외협력단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 피터 엔 차일드 맥킨지 홍콩 시니어 파트너,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등 유통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송의달 조선비즈 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 유통산업 환경은 국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 전례 없는 유통 플랫폼의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유통산업의 성장과 성공 전략의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두 차례의 기조 강연과 유통산업 분야별 4개(K푸드 세계화, 상생과 규제, e 커머스, 면세점) 세션으로 나눠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피터 엔 차일드 맥킨지 홍콩 시니어 파트너는 ‘리테일 산업의 미래(Retail: Road Ahead)’를 주제로 기업들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10대 과제를 고찰했다.

두 번째 기조 강연을 맡은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만의 제품 철학과 국내 사업 현황, 그리고 차별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어 ‘K푸드 세계화’ 세션에서는 K팝의 한류 열풍에 이은 K푸드의 세계화 전략을 논의했다. 국내 식품 대기업의 해외 진출 현황과 새롭게 열리는 이란시장 등 이슬람 문화권 수출 전략도 함께 살펴봤다.

‘상생과 규제’ 세션에선 대형마트, 소상공인, 공정거래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 등 이해 당사자들이 정부의 유통 규제와 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e 커머스’ 세션에선 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책을 논의했다. 새롭게 확보된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 ‘면세점’에선 학계 전문가들이 면세점 특허 기간 연장과 수수료율 인상,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요건 완화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송의달 조선비즈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회 유통산업 포럼’에서 “한국 유통산업 환경은 국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 전례 없는 유통 플랫폼의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유통산업의 성장과 성공 전략의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얼마 전 우리 사회에 알파고 충격을 던졌던 인공지능은 가까운 미래에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유통 플랫폼의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 콘텐츠의 한류 바람에 이어 K푸드 세계화 전략도 우리 식품 유통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유통산업 이슈와 관련해 “동반성장 규제와 진흥 정책은 상생의 목표 아래 발전적 방향으로 재설정해야 하고, 면세산업의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내외 경제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런 열정과 노력이 이번 유통포럼에서 하나로 모여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섭(55·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4일 조선비즈 제4회 유통산업포럼에서 “불확실성 시대에 유통산업에서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유통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노인인구와 1인가구가 늘어나고 소비 패턴도 변화하면서 유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사항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유통산업과 첨단 ICT 기술의 융합으로 저성장 시대를 이겨내는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중국의 알리바바, 미국의 아마존 등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기업의 주도로 유통산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멀티 채널과 옴니 채널 전략을 활용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로 나타난 앱스토어,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 처럼 유통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최근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FTA발효로 경제 영토가 확장됐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소비재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Tony Seba)가 12월 14일 방한, 삼성SDI·신성솔라에너지 등 국내 기업과 유관 기관을 둘러보고 강연회를 가졌다. 12월 18일에는 제주도에서 원희룡 제주 지사를 만나 제주도가 추진하는 ‘그린 프로젝트’를 듣고 조언했다. 조선비즈는 세바 저자를 밀착 취재하고 두 차례 인터뷰를 통해 미래 에너지 혁명에 대한 통찰과 한국의 녹색 성장 전략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편집자 주]

“삼성이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선택입니다. 자동차가 ‘바퀴 달린 컴퓨터’로 변해가는 시대에 삼성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자동차 사업에 잘 어울립니다. 다만, 사업 진출이 늦었습니다. 다른 기업이 선점하기 전에 사업 속도를 내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12월 17일 인터뷰)

“모두 믿지 않았지만, ‘그린 빅뱅(Green Bigbang)’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극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제 예측이 오히려 온건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입니다. 제주도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100% 보급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은 시대의 흐름(에너지 혁명)에 맞습니다. 실제 얼마나 빨리 구현하느냐가 에너지 혁명의 주도권을 쥐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12월 18일 인터뷰)

토니 세바 저자가 18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삼성전자의 전자부품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

첫 번째 토니 세바 인터뷰(인터뷰어 정용창 기자)는 12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신성솔라에너지에서 이뤄졌다. 신성솔라에너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마치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세바 저자는 짙은 남색 정장에 적붉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잘 어울린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15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을 때와 같은 옷차림이었고 지난해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도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토니 세바 저자가 17일 신성솔라에너지 홍보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진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자 제품에서 우위에 있고 계열사인 SDI는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다”라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전기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이 시기에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이 스마트카·전기차 시대의 차세대 리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바 저자는 “전장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검증하는 데 2~3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스마트카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진입하려면 좀 더 서둘러야 할 것”이라면서 “머뭇거리다가는 선도주자의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경쟁자로 애플과 구글을 꼽았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지금 당장 돈을 버는 내연기관(가솔린) 자동차를 포기하지 못해 새 시장에서 도태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은 시장 외부에서 온다”며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자동차에 접근하는 구글과 애플이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의 새 강자로 떠오를 것이다. 삼성전자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책 에너지 혁명 2030을 보면, 충격적인 전망이 많이 나온다. ‘모든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이 만들어낸다’ ‘휘발유는 더 이상 안쓰게 되며 원자력은 구식이 된다’ ‘분산형 참여형 에너지 모델이 전력회사를 파산시킨다’ 등등.

그 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주장은 ‘2030년이 되면 모든 자동차가 전기차로 대체된다’는 내용이다. 그는 전기자동차는 18개월마다 성능이 두 배씩 되는 ‘무어의 법칙’을 따르며 진화하는데, 내연기관 자동차는 이 속도를 따라 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휘발유의 17~21%만 활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충전 전력의 90% 이상을 활용하고 부품 수도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10분의 1수준이라 유지보수 비용도 크게 준다”면서 “전기차 가격이 현재 자동차 가격 수준과 비슷해지면, 사람들은 내연기관 차량을 더이상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직 전기차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는데, 2030년에 모든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뀐다는 전망은 섣부른 예측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AT&T가 1985년 맥킨지에 미국에서 15년 뒤 휴대전화를 몇 명이나 사용할지 예측할 것을 요청을 때 맥킨지는 5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 2000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미국인은 1900만명이었다”며 “세상은 사람들의 예측보다 빠르게 변화한다. 기술 발전이 빨라지고 있어 내 예상보다도 전기차 시대가 빨리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적은 것이 여전히 약점이 아니냐고도 물었다. 배터리 용량이 작으면 충전 후 주행거리가 짧다. 그는 “배터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그 문제도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도 에너지 혁명의 일으키는 중대 변수로 봤다. 그에 따르면 인공지능, 센서기술, 그래픽 처리 기술, 로봇 기술, 광대역 무선 통신, 첨단 소재, 3D 시각화 기술, 라이다(LIDAR·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 등의 발달로자율주행 자동차도 머지않은 시기에 등장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 소유 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결과적으로 석유 산업에 막대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스스로 운전하고 주차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하면, 사람들이 굳이 차를 소유하지 않고 ‘집카’와 같은 공유 자동차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자동차 수요 자체가 줄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량이 15분의 1수준으로 줄고 석유 사용량도 75~8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그는 오랫동안 탔던 자동차를 팔았다. 그의 스마트폰에는 우버·리프트·집카 등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이 9개 설치돼 있었다. 그는 “우버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일상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강연장에서 홍보관으로, 다시 식당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틈틈히 진행됐다. 세바 저자는 일정에 쫓기는 중에서도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느리지만 또박또박 정확하게 발음했다. 질문을 받으면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생각을 정리한 뒤, 차분한 어조로 답변했다.

기자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줘 고맙다”며 작별 인사를 하자, 그는 “내 즐거움입니다(My Pleasure).”라며 웃으며 차에 올라타 다음 일정을 향해 떠났다.

◆ “제주도 귤 농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두 번째 토니 세바 인터뷰(인터뷰어 전효진 기자)는 12월 18일과 19일 제주도에서 이뤄졌다. 세바 저자는 18일 벽돌색 계열의 타이를 매고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그는 원 지사로부터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를 듣고 원 지사와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유엔미래포럼 초청으로 제주도 도민들에게 미래 에너지에 대한 강연을 했다. 세바 저자는 느리지만 정확하게 발음했고 강조해야 할 대목에서는 더욱 또박또박 말했다.

그는 “에너지 혁명이 중요한 이유가 기술 자체의 혁신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새 비즈니스 모델 탄생으로 예상치 못했던 사업 기회가 온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의 용량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 전기차는 ‘바퀴 달린 자가 발전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가 운행하면서 생산한 전력이 남아돌아 집에서 쓰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민들은 전기차를 타고 남은 에너지로 자가발전을 하고, 그래도 남으면 이웃에 팔아 추가 수익을 내게 된다”고 “이렇게 되면 한국전력 등 전력회사가 전력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는 체제도 빠르게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바 저자는 12월 초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한 경험도 이야기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도 전기차 시대가 오면 에너지 공급 체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원희룡 제주도 도지사는 “2030년까지 제주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 계획인데, 제주도의 전력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제주도 내 자동차 37만7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토니 세바 저자가 이야기한 ‘그린 빅뱅’ 시대가 왔을 때 전 세계가 배울 수 있는 산업 모델을 제주도 내에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토니 세바 美 스탠퍼드대 교수가 18일 제주도 연동 웰컴센터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날 도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장에서 세바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2030년의 미래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장담하건대 이르면 3년 안에, 늦어도 10년 안에 휘발유 기반의 자동차 산업이 거의 없어지고 태양광 기반의 전기차 산업이 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기시대는 돌을 다 썼기 때문이 아니라 더 좋은 기술(청동)이 나왔기 때문에 막을 내렸다”면서 “석유를 소진했기 때문에 석유 시대의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가 구축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석유 시대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차량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는 시대로 바꾸게 되면, 수많은 주차장도 필요 없게 된다”면서 “주차장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중석에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반토막’ 날 것이라고 하는 데, 전기차가 경쟁력이 있겠냐고 질문했다.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가 배럴당 35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그는 "유가가 더 떨어져도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유지·보수가 저렴한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경제적이다"라고 말했다.

18일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온 토니 세바 美 스탠퍼드대 교수. 세바 교수가 자신의 휴대폰에서 지난 4월에 열린 상하이 태양광 엑스포에서 직접 찍은 투명한 태양광 패널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세바 저자에게 제주도를 방문한 소감을 물었다. 이날 12시간에 걸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는 이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밝은 미소를 띄웠다.

그가 올해 4월 상하이 태양광 엑스포에서 직접 찍은 ‘빛이 통과되는 투명한 태양광 패널’이었다.

그는 “제주도에 감귤 농장이 많았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이곳에 투명한(빛이 통과하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생각보다 태양광 기술 발전도 빠르다”면서 “감귤 농장에 투명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자연 상태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고 주민들은 감귤 수확 수입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따른 추가 수입도 챙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19일 조식 자리에서 세바 교수는 전날 들은 제주도 관련 정보들을 수첩에 옮겨 적었다.

그와는 19일 조식 자리에서 한번 더 만났다. 그는 제주도의 날씨와 일조량 등을 자신의 수첩에 옮겨 적었다. 그는 “제주도가 일반 차량을 모두 100%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계산해봤다”면서 “각 가정은 일주일 동안 자동차를 타고도 집에서 5일 가량 쓸 수 있는 추가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믿어지지 않겠지만, 2030년에는 그린빅뱅은 현실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 시대가 오냐 안오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준비하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바 저자는 에너지 판도가 뒤바뀌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그린 빅뱅'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부처의 이해관계 때문에 혁명의 발목이 잡히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일면서 “2030년에는 그린 빅뱅이 어느 곳에서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와 기업은 3년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니 세바의 저서 한국어판 (박영숙 옮김)

토니 세바 저자가 2014년 5월에 ‘Clean Disruption of Energy and Transportation’란 제목으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시대가 석유 고갈이나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 때문에 억지로 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태양광 발전이 화력 발전이나 원자력 발전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저렴해지기 때문에 태양광 시대가 열린다고 주장해 녹색 성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는 미래 에너지 혁명의 3대 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을 꼽았다. 이 3가지는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석유를 기반 모든 산업이 붕괴에 처할 것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유엔미래보고서'의 저자 박영숙씨가 이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 토니 세바는

토니 세바는 저자이며 강연가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시스코와 RSA데이터시큐리티 등 기술 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 태양광·풍력발전소 발전기업, 벤처 투자사 등 에너지 관련 기업과 포럼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스탠퍼드대에서 기업가 정신, 파괴적 혁신, 청정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솔라 트릴리언스(Solar Trillions)', '부상하는 청정에너지 경제의 7가지 시장과 투자기회, 그리고 승자의 독식(7 Market and Investment Opportunities in the Emerging Clean Energy Economy and Winners Take All)', '하이테크 전략의 9가지 기본 원칙(9 Fundamental Rules of High Tech Strategy)' 등이 있다.

◆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제주도의 도전은 ‘에너지 빅뱅’을 선도하는 큰 축이다. 석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이 기회를 활용을 해야한다.

제주도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를 세계에서 가장 크게 해냈다. ‘그린 빅뱅’의 문은 이제 열렸다. 바람 자원이 좋고 태양광은 더욱 보충돼야하고, 전기 자동차와 맞물려야한다. 자연 관경을 헤친다는 우려도 있는데 오늘날 태양광 기술은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답게 표현하는 기술들이 많이 나왔다.

제주도는 천혜 자원인 바람이 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리더십이 있어 그린 빅뱅을 선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제주도는 2400개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의 계획이기 때문에 현재부터 15년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미국 중국 등 전 세계가 이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토니 세바 저자가 한국 정부와 기업이 3~4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에너지 판이 뒤바뀌는 시대다. 제주도가 제대로 된 방향의 틀은 잡았지만, 앞으로 5년 즉, 2020년까지 새 에너지 판을 2020년까지 선점하지 못하면 제주도의 프로젝트도 평범해진다. 시간이 많지 않다.”

“‘오너 3세’들 태양광 타고 날아 오를까?”’

국내 태양광 기업의 쌍두마차인 한화큐셀과 OCI가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오너 3세를 일선에 투입, 태양광 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상무(좌)와 이수영 OCI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사장(우)

◆4년 만에 흑자 전환한 한화큐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그룹의 ‘골칫거리’였다. 2010년 8월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2014년까지 연속 적자였다. 신재생 에너지 붐을 타고 한 때 태양광이 이목을 끌었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태양광 사업에 너도나도 진출했던 대기업들은 하나 둘씩 사업을 정리했다. 한화그룹은 밀어붙였다. 2010년 그룹에 입사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32)가 태양광 사업을 전담했다.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반영됐다.

김동관 상무는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의 창업자인 김종희 회장의 손자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이다.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상무)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케이블TV 경제전문방송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김동관 상무는 세계적인 기업인들과 석학들이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13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로도 선정된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화는 태양광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태양광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한줄기 빛은 4년 만에 찾아왔다.

11월 19일 한화큐셀은 “올 3분기에 매출액 4억2720만달러(4938억원), 당기순이익 5240만달러(60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낸 한화큐셀은 올 2월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후,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을 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매출액(1조8124억원)은 3분기에 작년 전체 매출(2조298억원)을 따라잡았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후, 공장 이전과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말레이시아와 중국 생산 법인의 생산라인이 안정됐다. 고효율 셀(cell) 양산으로 제조 원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더 공격적으로 가고 있다. 12월 2일 태양광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터키에 18.3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직접 운영까지 한다. 내년 3분기까지 터키 남서부 부르두르주에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터키 태양광 발전소는 1,2단계로 나뉜다. 8.3MW의 발전소는 11월 30일 준공해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나머지 10MW 규모의 2단계 태양광 발전소는 2016년 초 착공된다.

◆ OCI, 태양광 사업에 승부수

“지난 2~3년 동안 태양광과 열병합 발전 등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내년부터 재무 상태가 개선될 것이다.”

이수영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사장(47)은 지난 10월 28일 OCI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 사장은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OCI는 ‘태양광 산업의 쌀’로 불리는 폴리실리콘 제조 분야의 세계 3대 기업이다. 현재 OCI의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까지 OCI는 매출액 1조777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806억원이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제품 가격 하락으로 원가 절감 노력에도 여전히 손실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OCI는 미래 에너지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재회사인 OCI머티리얼즈 지분(4816억원 규모)을 SK그룹에 팔았다. 태양광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한 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이다.

OCI 관계자는 “주력사업과 사업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매각해 태양광산업, ESS(에너지저장장치)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겠다”고 말했다.

OCI는 해외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2.5MW(메가와트)규모로 중국 자싱시 공업중심지에 분산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 중국 태양광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우현 OCI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중국 저장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뒤 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중국 한 나라의 에너지 수요가 OECD 국가 전체를 합친 수준이다.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수요 증가를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신재생 에너지는 2040년 석탄과 가스, 원자력을 제치고 가장 큰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이우현 사장은 지난 6월 조선비즈가 주최한 ‘2015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태양광을 주축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OCI는 중국 전역에서 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 지주회사를 중국 자싱시에 설립할 예정이다.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5일 “국민의 건강 증진과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미래 유망산업인 헬스케어산업을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 주최로 열린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해 “헬스케어 산업은 미래 유망산업이자 국가 신성장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상품·서비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구 고령화와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사람들은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질병관리 중심의 보건의료 환경에서 건강관리 중심으로 사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전 세계의 보건의료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한국도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기술 개발과 세계 시장 진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바람직한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길 바란다”며 “헬스케어 산업을 국가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헬스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디지털 헬스는 미래 성장 동력이다"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공동 주최한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한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이렇게 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약 400명의 청중이 몰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 디지털 헬스에 미래 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폴 소니어(Paul Sonnier) 미국 디지털헬스 그룹 대표는 “전 세계 의료기관의 70%가 디지털 헬스에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디지털 헬스 분야에 7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니어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에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인의 64%가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성장할 기회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조강연자인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록헬스의 핼리 테코(Halle Tecco) 공동 대표도 헬스케어 산업의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헬스를 꼽았다. 테코 대표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라며 “특히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자금의 60%가 투자된 디지털 헬스 분야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외에 다양한 기업 참여해야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병원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재학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대형 병원은 신사업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며 ”구글, 애플, 삼성, IBM 등과 같은 대기업이 먼저 이끌고 병원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새로운 사업자가 끊임없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경 삼성서울병원 미래혁신센터장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헬스케어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사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고, 공감과 돌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윤 한국IBM 사업본부장은 "빅데이터인 비정형화된 정보를 컴퓨터와 ICT 인프라가 이해하고 결론낼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ICT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혁신을 이루고,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2015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헬스케어 분야 VIP인사들.(위줄 왼쪽부터)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진성 고려대 연구원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김진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대표,박찬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김경민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장. (아래줄 왼쪽부터) 우병현 조선경제i 취재본부장,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 박구서 JW홀딩스 부회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이광회 조선경제i 대표,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날 포럼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등 병원과 제약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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