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은 다수 경제주체간 연결과 협력을 전제하기 때문에 동반성장의 접점과 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다. 유통업에서 동반성장이 이뤄지려면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이라는 이분법을 극복하고, 상생을 위해 최소한의 법을 준수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강재영 동반성장위원회 국장은 16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7 유통산업포럼’의 네번째 세션 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통업계 상생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션에서는 이정희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신규철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정책이사, 설도원 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유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강 국장은 매해 유통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한 결과 ‘우수’ 등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제조업이나 정보통신업 등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미흡한 수준이라고 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받고 있는 유통기업은 롯데마트, 이마트 등 28개 업체다. 이 가운데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다.
강 국장은 “동반성장이 가능한 분야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을 추구할 경우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기업이 가진 기술력, 자금력, 글로벌네트워크와 중소기업이 가진 유연성, 창의성, 혁신DNA 등을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국장은 “동반을 위한 동반이 아닌 성장을 위한 동반이 돼야 한다”며 “대기업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양보를 통한 시혜성 또는 단발성 중소기업 보호를 지양하고,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세계경제포럼(WEF) 뿐 아니라 최근 미국 대선에서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등 민주당 후보들도 ‘Inclusive Growth(포용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설 상근부회장은 “대기업 유통이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소비자 삶의 질 향상에 가장 중요한 것이 유통산업이지만,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체인스토어협회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유통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비영리단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설 부회장은 “유통산업발전법으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시행된 지 만 5년이 됐는데, 실효성이 있는지 냉철하게 되짚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통의 본질적인 목표는 가치의 흐름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지만, 상생 방안이라는 이슈 때문에 소비자 만족이라는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상인을 대표해 토론에 참여한 신 이사는 설 부회장과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신 이사는 “자율적인 동반성장은 불가능하다”며 “3명이 창업하면 2명이 폐업하고,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사람이 5명 중 1명인 상황에서 경제 주체간 조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 이사는 “정부가 약자 편을 들지 않고 강자를 밀어주는 편향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경제민주화와 헌법정신에 입각해 정부가 강력하게 개입하지 않는 이상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복합쇼핑몰도 영업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하고, 의무휴업일도 2일에서 4일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
유 과장은 “대형업체는 납품업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공정위 역시 다른 부처와 상생 측면에서 노력할 것이고, 정책적으로도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는 데이터의 예술이며 과학입니다. 단순한 소비자 니즈를 넘어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해 어떻게 소비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적시에 제공하는 ‘취향 소비’가 O2O의 미래입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저성장기 소비 트렌드와 미래 유통’이라는 주제로 ‘2017년 유통산업 포럼’을 열고 ‘O2O 시대의 과제’에 관한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에는 정재은 성균관대 교수, 김민정 SK플래닛 상무, 홍종욱 티켓몬스터 부사장, 하상욱 옐로오투오 MRO전략기획실장, 조현승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부문장이 참여해 O2O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정재은 교수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며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손쉽게 구매하고 제공받기 원하는 소비자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구매 방식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유통 기업들이 O2O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발제는 김민정 SK플래닛 상무가 맡았다. 김 상무는 “최근 O2O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연결하고 중개하는 사업모델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오프라인이 강세를 보였던 신선식품 등의 영역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소비자가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O2O의 특성을 볼 때 O2O는 결국 소비자 편에 선 유통매체가 아닐까 싶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O2O 또한 다른 스타트업처럼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비용을 줄인다는 전통적인 접근이 아닌, 사업을 풀어가는 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O2O의 진정한 과제는 소비자의 내재적인 취향, 니즈를 자극하는 ‘취향유통’”이라며 “최근의 소비 맥락을 살펴볼 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취향’이며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를 잘 소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O2O가 지향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의 발제 뒤엔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홍종욱 티몬 부사장은 티켓몬스터가 티켓 예매 등 소셜커머스에서 식품 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게 된 이유에 관해 “식품 사업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낮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의 기업충성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상욱 옐로오투오 MRO전략기획실장은 유통업 진출의 배경에 작은 스타트업들도 유통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옐로오투오가 보는 개방형 프렌차이즈란 ‘우리가 모두 제공할 수 있으나, 고객이 더 경쟁력 있는 것을 선택해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라며 “기존에 있던 회사들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협력해 MRO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승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부문장은 O2O 확산의 장애요인을 짚었다. 조 부문장은 “과거 유통산업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비용절감이 중요하고,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가진 기업이 우위를 지녔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개인 취향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그 이유로 데이터의 축적과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그는 “이제 유통업은 제조와 판매가 연결되는 형태의 산업이 됐지만, 정부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구시대적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부문장은 이어 “과거엔 영화관이 단독으로 있었지만 이젠 멀티플렉스로 운영되듯 유통 전반을 전통적인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사라지고 산업이 모두 연결되는 흐름이 유통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문장은 이 과정에서 골목상권, 영세상인의 이해관계 등 많은 갈등이 있을것이라 봤다. 그는 “이러한 갈등 속에서 사업자간의 이해관계만 논의될 뿐 소비자의 입장이 배제돼 있었다”며 “그러나 이젠 소비자들의 취향이 데이터화 돼 갈등 최소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 한국 편의점들의 출점 경쟁을 보면 지난 90년대 일본의 경쟁이 오버랩된다. 한국 편의점도 일본처럼 점주 갈등과 정부 규제, 과열 경쟁 등의 난관이 닥칠 것이다. 사회적 기업 모델을 구축하고 생활밀착형 유통업체로 한단계 도약해 다시 한번 성장기를 만들어야 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저성장기 소비 트렌드와 미래 유통’이라는 주제로 ‘제5회 유통산업 포럼’을 개최하고 ‘일본 편의점업계 현황과 시사점’에 관한 세션을 진행했다. 임재국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맡고, 김용진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송재국 BGF리테일 상품 본부장,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 심태호 AT커니코리아 파트너가 토론했다.

발표를 맡은 임재국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은 과거 일본 편의점과 오늘날 한국 편의점이 마주하는 공통 소비 트렌드로 인구 고령화와 PB제품 및 서비스 강화, 매장의 대형화 등을 꼽았다. 일본 후생노동청에 따르면 일본이 최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은 ‘단카이 세대(베이비붐 세대)’가 환갑을 맞이한 시기인 2005년이다. 이런 소비 인구의 변화에 따라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등 일본의 대형 편의점업체들은 시니어 계층을 타깃으로 식당, 약국 등의 역할을 하는 편의점 구축 전략을 수립했다.
임 연구위원은 “한국보다 먼저 1인가구가 등장한 일본은 ‘나카쇼쿠(중식·집밥과 외식의 중간말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을 사서 식사를 해결하는 행태를 의미)’를 기반으로 한 식품 PB제품이 전체 편의점 매출의 30%에 달한다”며 “특히 빵이나 캔커피같은 제품은 과거 콧대 높던 코카콜라의 판매량을 누른지 오래”라고 말했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신(新)소비 트렌드도 일본 편의점업계에선 이미 오래전에 자리잡았다. 임 연구위원은 “현재 일본 편의점업계에서 세븐일레븐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로손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한다”며 “최근 일본에서는 ‘로손에 가면 재밌고 갈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 들릴 정도”라고 말했다.
새로운 소비계층의 입맛에 맞춘 매장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임 위원은 “일본에서는 세븐 프리미엄, 패밀리마트 콜렉션, 로손 셀레트 등 프리미엄 점포도 등장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매장의 대형화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편의점과 일본 편의점의 평균 매장 규모는 약 20평(66m2) 정도 차이난다. 임 연구원은 “담배와 같은 캐시카우 외 일본과 한국 편의점의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이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편의점 업계는 1인 가족, 그리고 고령화 추세가 성장 모멘텀이다. 이들을 소비 주 타깃으로 삼아 다양한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업체 간의 콘텐츠 차별화 전략은 필수 요소다.”
임재국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유통물류)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편의점 사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편의점 업계는 노인과 여성 등 고객층 특화, 디저트·도시락 등 조리 식품라인 특화, PB 상품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일본 국민의 전체 소비 규모 1400조엔 중 단카이 세대(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800조엔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 편의점 업계는 이들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의 매출 30%를 차지하는 것은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등 반조리 식품을 의미하는 ‘나까쇼꾸(중식·집밥과 외식의 중간 말)’라고 소개했다.
편의점은 패스트푸드에서 저렴한 간식, 프리미엄 간식을 소화하고 있으며 심지어 생선 등 생물도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만 10조엔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화, 고령화 등으로 혼밥, 혼술 등 홀로 밥먹는 인구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면서 편의점 업계는 이들을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보게 됐다”며 “식사 외에도 편의점에서만 파는 커피와 빵, 디저트 등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등 카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연구위원은 일본의 편의점이 노인을 위한 식당, 약국을 만드는 등 간병 서비스를 추가해 ‘신개념 경로당’으로 거듭나거나 뷰티와 건강 관련 상품을 모아놓는 등 여성 친화적 점포를 만들고 있는 현황도 소개했다.
임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에는 ‘편의점에 가면 재미있고 갈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 도는데, 타겟층을 세분화해 재미와 감동을 줬기 때문”이라며 “일본 세븐일레븐의 경우, ‘골드라인’ 등 프리미엄 라인의 빵은 시중 고급 베이커리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높은 퀄리티로 굉장히 인기있고, 일본 편의점 로손의 경우, ‘로손셀렉트’라는 PB브랜드를 만들어 여성친화적이며 감성을 중시한 제품만을 판매해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으며, 자영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경우도 일본의 편의점 업계 사업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위원은 “일본은 어디를 가든지 노인인구가 많은데, 일본 편의점 빅4의 경영전략을 살펴보면 모두 시니어 계층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짜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편의점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되는 한국의 경우는 일본 사례를 참고해 컨텐츠 중심의 차별화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10만개에 가까운 개인 슈퍼마켓이 향후 편의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생 전략을 더 고민하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황기에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고객을 계속 붙들어 둬야 한다. 다양한 제품은 물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은 소비 트렌드가 바뀌는데 맞춰 진화해야 한다. 일본은 지난 15년간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 트렌드는 가격보다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16일 ‘저성장기 소비 트렌드와 미래 유통’이라는 주제로 ‘2017년 유통산업 포럼’을 열고 ‘일본 사례로 본 불황기 소비 변화와 극복 전략’에 관한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에선 타카기 히로유키 노무라종합연구소 소비재 부문 상석 컨설턴트와 후지야 슌스케 라쿠텐 해외사업 담당 매니저가 강연을 맡고 김창주 리츠메이칸대 교수, 김보근 NH투자증권 해외기업분석팀 일본 담당 애널리스트가 참석했다. 좌장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타카기 히로유키 상석 컨설턴트는 ‘일본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경기 후퇴의 현실’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저성장 늪에 빠져 있던 일본 경제 속에서 계속 성장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타카기 컨설턴트는 “지난 15년간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고, 인구수 감소도 계속돼 노년층 비중이 2000년 17%에서 2015년 27%로 증가했다”며 “이 기간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비해 ‘편의성’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한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타카기 컨설턴트는 “1988년 매출액 상위 1~4위를 백화점 업체가 차지한 반면, 2015년에는 1, 3, 4위를 편의점 업체들이 차지했다”며 “매상 수가 증가한 곳은 편의점. 드럭스토어, 이커머스, 의류 전문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황을 잘 극복한 대표적인 일본 업체로 세븐일레븐, 유니클로(UNIQLO), 무인양품(MUJI), 이온(AEON)을 꼽았다. 이들 기업이 고객을 계속 붙잡아 둘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고객에게 끊임없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후지야 슌스케 라쿠텐 해외사업 담당 매니저가 ‘라쿠텐의 국경을 넘는 e커머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후지야 매니저는 “일본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망이 발전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보급률이 4.8%에 불과할 정도로 약했다”면서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 계속 달라지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대담에선 앞선 강의를 기반으로 일본의 유통 흐름에 비친 한국의 미래를 분석했다.
김창주 리츠메이칸대 교수는 “유통 산업에 한정지으면 한국이 일본처럼 돼간다는 말에 동감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비해 도매상 역할이 중요하고, 소비자들의 지역성이 강한 반면 한국은 소매시장 대비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똑같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보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문화 변화에 초점을 맞춰 기업이 진화하면 불황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가격대비 효율성을 고려하는 ‘절약형 소비 바람’이 불어 백화점에 비해 드럭스토어, 편의점쪽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소비문화를 타개하기 위해 미쯔코시 백화점은 신주쿠에 남성 전용 상품관을 내는 등 상품 및 인테리어를 세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식으로 진화하면 저성장기, 불황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하나의 모델을 여러 지역에 적용하는 체인점이 주목받고 있지만 일본은 지역에 맞는 상품, 인테리어를 갖추고 상품을 판매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여행상품이나 기능성 식품 등도 주목할만한 시장”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망이 발전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보급률이 4.8%에 불과할 정도로 약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 계속 달라지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만약 한국 기업들이 일본으로 진출한다면 라쿠텐이 돕겠다.”
후지야 슌스케 라쿠텐 해외사업 담당 매니저는 16일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7년 유통산업포럼’에서 첫 번째 세션 발제자로 참석해 “한국 기업들이 일본으로 진출한다면 새로운 수요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은 ‘일본 사례로 본 불황기 소비 변화와 극복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후지야 매니저는 라쿠텐의 해외영업전략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라쿠텐(樂天)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1997년 설립됐다. 직원 6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작년 말 1만4134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 중이다. 쇼핑 뿐 아니라 은행, 카드 등 금융 서비스와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라쿠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라쿠텐 이치바’는 지난해 일본 웹사이트 브랜드 평가에서 야후재팬, 아마존, 구글, 유튜브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지야 매니저는 “라쿠텐은 소매업체에 권한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이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면, 라쿠텐은 소매업체들을 중심으로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후지야 매니저는 일본이 중국, 미국, 영국에 이어 4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시장이지만, 아직까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거래가 더 활발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 의류 사업은 14조원 규모이지만, 전자상거래 비중은 9%에 불과하다. 13조원 규모인 일본 식품‧음료 시장에서도 전자상거래 비중은 2% 수준이다.
그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낮은 이유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체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잘 돼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낮은 전자상거래 보급률은 ‘앞으로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쿠텐이 성장할 수 있던 배경은 스마트폰이기도 한데, 이제 스마트폰은 널리 보급됐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업체도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쿠텐은 카페24와 일본 현지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타카기 히로유키 노무라종합연구소 소비재 부문 상석 컨설턴트는 16일 “저성장 늪에 빠져 있던 일본 경제 속에서 계속 성장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타카기 컨설턴트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유통산업포럼’에 참석,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편의점, 제품 개발에 고객을 참여하게 해 고객 충성도를 높인 의류업체 등이 저성장을 돌파한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타카기 컨설턴트는 이날 ‘일본 사례로 본 불황기 소비 변화와 극복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포럼 첫 번째 세션의 발제를 맡아 불황기 소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15년간 일본의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불황 때문에 가계 소비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거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일본의 경제는 디플레이션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고, 인구수 감소도 계속됐다고 했다.
반면 노년층 비중은 2000년 17%에서 2015년 27%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1인 가구 비중은 28%에서 33%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어려웠지만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는 핵심 가치를 제공한 업체들은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타카기 컨설턴트는 “노무라종합연구소가 매 3년마다 진행하는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음식에 대한 지출은 증가했지만, 의류 및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지출은 감소했다”며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비해 ‘편의성’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매점 형태 변화를 살펴보면 이런 소비 패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88년과 2015년도에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10개 업체를 비교해보면 편의성과 전문성을 가진 소매점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뚜렷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카기 컨설턴트는 “1988년 매출액 상위 1~4위를 백화점 업체가 차지한 반면, 2015년에는 1, 3, 4위를 편의점 업체들이 차지했다”며 “M&A에 성공한 유통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좋았고, 독특한 사업모델을 가진 업체들의 시가총액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소매점 중 매상 수가 증가한 곳은 편의점. 드럭스토어, 이커머스, 의류 전문 매장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불황을 잘 극복한 대표적인 일본 업체로는 세븐일레븐, 유니클로(UNIQLO), 무인양품(MUJI), 이온(AEON)을 꼽았다. 이들은 고객을 계속 붙잡아 둘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고객에게 끊임없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했다.
타카기 컨설턴트는 “세븐일레븐은 ATM, 티켓 발권, 신선 식품, 행정 서비스, 원두 커피 등 새롭고 편리한 상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유니클로의 경우 합리적 가격의 기능성 의류를 개발한 점,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새로운 소재 개발에 주력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했다.
그는 “대형 마트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제조 업체였던 무인양품은 아름답고 단순한 제품에 집중해 독특한 제품군을 가진 전문점으로 성장했고 고객 충성도가 높다”며 “이온의 경우 많은 고객 데이터를 모으는 데 유용한 종합슈퍼마켓(GMS)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적립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해 이온의 다른 소매점도 이용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O2O시대에 유통업계 키워드는 ‘경험’이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에서의 상품 사용 경험을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소비자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16일 ‘저성장기 소비 트렌드와 미래 유통’이라는 주제로 ‘제5회 유통산업 포럼’을 개최하고 윌 홉하우스(Will Hobhouse) 힐스(Heals) 회장(Chairman·CEO)과 권소영 AT커니 미국 오피스 파트너와의 대담시간을 가졌다.

좌장을 맡은 장대련 한국마케팅학회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직면한 유통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성공적으로 접목할수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O2O의 시대에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영국 최고의 고급 가구업체인 힐스의 윌 홉하우스(Will Hobhouse) 회장은 이날 ‘불황기 극복 사례 및 성공 유통 전략’이라는 주제로 유통업계가 소비 트렌드를 판매 전략에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힐스는 영국 대영박물관 옆에 매장을 가진 고급 가구업체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에 일찍부터 진출해 유로존의 더블딥 당시 불었던 저가 가구 열풍에서도 살아남았다.
홉하우스 회장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수익 창출은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오프라인만 고집하는 것은 안되며, 이런 시대에 CEO가 해야할 일은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 내부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협업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홉 하우스 회장은 이날 “35세 이하의 젊은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타트업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씨앗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했다.
권소영 파트너는 “누구나 제품을 만들고 팔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유통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비자 데이터’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권 파트너는 최근까지 코카콜라 등 소비재 회사에서 ‘무에서 시작하는 업무(Zero Based Work)’라는 개념의 비용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한 20년 경력의 컨설팅 전문가다.
권 파트너는 이어 “소비자 데이터에서 중요한 건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SNS를 활용해 고객들의 제품 사용 경험을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파트너는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된 가운데, 유통 트렌드는 급격히 변할 수 밖에 없다”며 “드론 등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배송으로 인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Uber)는 세계 최대의 택시 회사이지만, 회사 명의 택시가 한 대도 없습니다. 스카이프(Skype)는 가장 큰 통신기업이지만, 통신망 인프라가 없지요. 넷플릭스(Netflix)는 어떤가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유통 채널이지만 영화관은 하나도 없지요.”
권소영 AT커니 미국 오피스 파트너는 조선비즈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7 유통산업포럼’ 기조 강연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자산 부담이 가벼운 모델을 채택하고 있어서, 유연하고 쉽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소비재 기업들이 성장하고 싶다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권 파트너는 20년 경력의 소비재·유통기업 컨설팅 전문가다. 미시간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하고, 현재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에서 P&G, 코카콜라, 유니레버, 로레알 등 100개 이상의 소비재·유통업체의 디지털 역량분석을 맡고 있다.
특히 ‘무에서 시작하는 비용 전략(Zero Based Work)’이라는 비용 절감 프로젝트와 GTM(Go-to-Market·기업이 자원·조직·생산과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식) 전략을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권 파트너는 이날 ‘소비재 기업들의 효율성 극대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여러 기업의 사례를 들어 지난해 예산을 감안해 부문마다 일정한 비용을 배분하는 전통적 비용 관리 모델을 사용하는 소비재 기업보다,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안 별로 예산을 적용하는 소비재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용의 혁신’이 핵심 성공 요소라는 것이다.
그 예로 조그만 사무실에서 시작한 미국의 온라인 면도기 판매업체인 달러쉐이브클럽(Dollar Shave Club)을 꼽았다. 이 업체의 창업자 마이클 더빈은 2012년 2만달러(약 2200만원)을 가지고 1달러를 내면 1달에 한번씩 면도기를 배달해주는 회사를 차렸다. 회사를 세운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창업 자금의 절반을 쏟아 동영상을 만든 것이다.
“일반 회사라면 좀처럼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마이크가 내린 과감한 결정 덕에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순식간에 230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빠르게 히트를 친 거죠. 면도기 제조는 미국에 자체적인 제조 시설을 만드는 대신, 한국 면도기 업체에 하청을 줬습니다. 이렇게 조달한 면도기를 모든 중간 단계를 없애고 인터넷 사이트 회원제 서비스로 제공했죠.”
달러쉐이브클럽은 창립 이후 매달 10%씩 성장했다. 2015년에는 4년만에 미국 면도기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했고, 미국에서 두번째로 유명한 면도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미국 면도기 시장을 100년 이상 장악해온 대형 유통기업 질레트는 광고비로 6000만달러를 썼지만 달러쉐이브클럽에 점유율을 빼앗겼고, 2위 쉬크는 PB상품을 제조하는 수준의 업체로 전락했다.

결국 글로벌 소비재 업계에서 P&G와 수위를 다투는 유니레버는 지난해 이 회사를 10억달러에 사들였다. 2200만원을 들여 세운 회사가 5년 만에 1조1300억원짜리 회사로 거듭난 셈이다.
권 파트너는 “기존 선두업체인 질레트는 이런 식의 판매방식이 기존 유통채널과 불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여겼을 것”이라며 “유통업체가 성공하고 싶다면 이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비지니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튼튼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는 ‘개인화(personalization)’를 꼽았다.
권소영 파트너는 “랑콤은 백화점 매장을 찾는 소비자 피부를 스캔한 후 타입 별로 분류한 맞춤형 파운데이션 화장품 서비스를 시작했고, 코카콜라도 100가지 맛을 취향에 따라 섞어 마실 수 있는 ‘프리스타일 머신’을 시험하고 있다”며 “인구학·소셜미디어·개별 검색내역·구매 내역, 운동습관·수면습관·인맥 관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유통 업계가 쌓을 수록 개인화 서비스가 발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지금보다 더 유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
‘저성장기 소비 트렌드와 미래 유통’이라는 주제로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회 유통산업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윌 홉하우스(Will Hobhouse) 힐스(Heals) 회장은 “소비자들은 더이상 매장에서 제품만 구매하려고 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길 원한다”며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는 영국 고급 가구업체로, 대영박물관 옆에 매장을 가진 고급 브랜드지만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홉하우스 회장이 이끈 힐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일찍부터 진출해 유로존의 더블딥 당시 불었던 저가 가구 열풍에서도 살아남았다.
이날 ‘불황기 극복 사례 및 성공 유통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홉하우스 회장은 “오늘날 대부분의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먼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며 “기업은 마케팅 예산을 분배할 때 검색엔진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행동패턴 분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이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검색엔진 수가 적기 때문에 다른 지역 국가들에 비해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서비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되는 소비자가 많다”며 “기업은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을 때 마주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아마존의 ‘원클릭 체크아웃 서비스’를 예로 들며 “결제 과정이 길수록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의욕은 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기업은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를 단순화하는데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무엇보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미국 내 대형 유통업체는 매장의 수보다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이시스는 IBM과 협력해 AI를 기반으로 한 고객 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유니클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입었을 때 모습을 미리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매직 미러’를 설치했다. 미국 화장품 기업인 샬렛틸버리 역시 플래그십 매장과 백화점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화장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변화하는 배송 서비스에도 주목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알리바바는 중국내 15개 업체들과 협력해 배송비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영국 유통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당일배송을 제공을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또 런던의 유명 백화점 ‘셀프리치’를 예로 들며 오프라인 매장 자체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매장을 구성하는 품목을 자주 바꾸고 입점 점포의 브랜드도 주기적으로 변화를 줘야 한다”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목적구매’보다는 ‘경험에 의한’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장 수를 줄이고 푸드코트, 문화공간 등으로 구성된 대형복합쇼핑몰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홉하우스 회장은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는 도요타의 신념을 인용하며 기조연설을 마무리지었다. 홉하우스 회장은 “우리는 항상 ‘빨리 행동을 취해야하지 않을까’ 고민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를 망설인다”며 “성공은 거듭되는 실패 경험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