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유통정책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 역할을 늘려야 한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한국중소기업학회장)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 두 번째 세션 발제를 맡아 “유통산업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려면 중소유통 정책의 무게 중심을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했다.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다. 6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두 번째 세션은 ‘유통산업 상생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논의됐다. 토론자로는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서기웅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 김동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실장이 참여했다.

이 교수는 “중앙정부 중심의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방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며 “일본처럼 지역 환경·경제·도시계획·복지·후생 측면을 고려해 문제에 접근하고, 미국 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BID는 상업·업무지구 활성화를 위해 특별지구를 지정한 뒤 구역 내 자산소유자를 대상으로 징수한 부담금으로 정비 활동을 펼치는 미국 상권활성화 공공프로젝트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도심 상권이 크게 회복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세션에서는 정부의 대형 유통업체 규제에 대한 타당성과 실효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이후 영업시간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 소상공인 측과 대형마트 측은 상생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규제에 대해선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실장은 “대형 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잘 협력했다면 규제라는 정책이 필요없었을 것”이라며 “유통시장은 이미 균형을 잃었기 때문에 정부가 유통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개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형 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이 상생하고 공존하려면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제 역할을 하고, 대형 유통업체의 협력과 소상공인의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최근 유통업계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유통기업이 출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며 “유통업이 고도화·선진화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은 상당 부분 규제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 부회장은 “규제 정책보다 다른 정책을 쓰는 것이 사회적으로 훨씬 효율적”이라며 “갈등, 대립, 규제가 아니라 공생, 상생, 협력으로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이 기형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진입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은 100조원 규모로 5000개 브랜드가 있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미국(3000개), 일본(2000개)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에는 사업 계획만 만들어 신고하면 가맹거래를 할 수 있는데, 직영점 2개 이상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능력 있는 소수 프랜차이즈만 허용하는 방식 등의 진입 규제가 필요하다”며 “일반 품목을 수출하는 것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면 필요한 자재까지 조달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수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유통업계 상생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기원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은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정부 제도 자체는 중소기업과 대형 유통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루”라며 “예를 들어 영업시간 제한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중소 유통업체들이 입는 타격은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가 중소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자생력을 갖추는데도 기여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은 “상생,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정착해 납품업체 권익을 보호하고, 생태계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시급하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과장은 “최근 실태 조사를 해보면 회사 차원에서 불공정거래를 하라고 강요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실적 압박을 받은 현업에서 실적 달성 욕심에 납품업체에 불공정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고경영자(CEO)가 원가 절감 등 단기적 목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반칙 없이 목표를 달성하는 질적 성장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인식을 바꿔야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는 더 이상 롯데, 신세계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쿠팡이나 위메프를 더 많이 이용하죠.”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에서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아시아태평양 유통부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의 첫번째 세션 ‘미래의 유통은, 이슈와 전망’에서는 소셜커머스 등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는 대형 유통기업들의 생존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소비층은 자신의 세대에서 만들어진 기업이나 제품을 선호하고 전 세대에 설립된 기업과 제품은 불신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현재 가장 젊은 소비자들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 역시 롯데, 신세계 등 기존 대형 유통기업들에 대한 선호도가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성공했던 대기업들이 후발주자들에 비해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으로 ‘속도’를 꼽았다. 그는 “고객들은 빠른 변화를 원하는데 대기업들은 과거에 구축된 시스템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며 “해외에서도 월마트와 까르푸, 베스트바이 등 기존의 오프라인 대형 유통기업들이 아마존 등에 밀려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길이 아니면 살 길이 없다’는 생각으로 전 조직이 과감히 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세션에서 패널로 참가한 포터 에리스만 전 알리바바 부사장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을 위협하는 후발주자들이 지금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 업체들은 대대적인 혁신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는 등 다양하고 절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그러나 기존 유통 대기업들이 가진 장점도 잘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덩치가 크고 많은 자본이 있다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며 “당장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보다는 10~2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첫번째 세션에서는 롯데와 신세계의 임원들도 참석해 온라인 후발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서는 각 사의 경영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은 “롯데는 오프라인 유통에서의 강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철 신세계 SSG닷컴 상무는 “현재 온라인 전용 쇼핑센터인 ‘NEO(Next Generation Online store)’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김포의 NEO 2호점의 경우 하루 주문건수가 2만건에 이르고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 개발인력을 확충하고 전담부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재 SSG만의 빅데이터 시스템도 구축 중”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단시간 배송체계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한 스타벅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정체기를 맞았습니다. 이때 스타벅스는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의 커피 습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결심을 했죠. 고객, 점포, 공간·환경 관련 내부 데이터와 날씨·카드사 등 외부 데이터를 접목시켜 고객 행동을 분석했습니다. 이후 철저히 개인화된 렌딩페이지(광고 클릭 시 연결되는 첫 페이지), 혜택 등을 개별 고객들에게 제공한 결과, 스타벅스의 마케팅 효율성은 2배, 수익은 이듬해 15% 증가했습니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 유통부문 대표는 조선비즈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8 유통산업포럼’ 기조 강연에서 “스타벅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이탈할 리스크와 추가 소비의 가능성을 파악한 것”이라며 “미래 유통산업의 핵심 기술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통한 데이터 분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계에 28년간 종사해 온 김 대표는 경력의 절반 이상을 국내 다양한 유통업체와 함께 일하며 보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유통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외 소비재·유통기업의 디지털 역량 분석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AI와 미래 유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여러 기업의 사례를 들어 미래 유통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데이터 애널리틱스(빅데이터 분석 기술)와 AI 기술 활용 능력이 미래 유통산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호주의 커먼웰스뱅크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회사는 주택담보대출을 팔기 위해 가상현실(VR)과 실제 현실을 접목시켰다. 부부가 휴대폰 카메라를 들어 건물에 비추면 건물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뜬다. 온라인상의 기술을 오프라인에서 활용해 고객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 유통기업이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이 고급 유기농품 체인점 ‘홀푸드마켓’을 인수했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죠. 아마존의 AI 시스템을 오프라인 쇼핑에 적용하면 제품에 카메라를 비췄을 때, 제품에 대한 정보가 뜨면서 소비자 이해를 돕습니다. 아마존은 소비자 데이터를 모아 향후 마케팅에 활용합니다. 온라인상(아마존)에서 활용된 많은 기술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된다면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미 아마존고 매장 운영에는 일일 상품 주문량, 제품 진열 간격 등 모든 의사결정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에도 이런 변화가 이뤄지려면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기술 인력을 늘리고 투자해야 한다”며 “실제로 스타벅스는 ‘탁트’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AI와 빅데이터를 다루는 인력 500여명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의 정보기술(IT)인력은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관리하는 역할만 해왔다”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IT 부서를 조직 내에 구성하고 데이터 분석,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제시한 ‘신유통(The New Retail)’ 개념은 끊김없는 통합을 의미한다.”
포터 에리스만(Porter Erisman) 전 알리바바그룹 부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알리바바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다. 6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알리바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켓 플레이스, 물류, 결제, 클라우드가 끊김없이 연결돼 있고 이런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슈퍼마켓인 ‘헤마(Hema)’를 출범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만 매장 25곳이 있다. 헤마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르지만 결제는 ‘알리페이’로만 가능한 공간이다. 또 스마트폰으로 식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원산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배송도 가능하다.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헤마는 일반 슈퍼마켓보다 매출이 3~5배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핵심 역량을 찾아 한 곳에 집중하라고 하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는 최대한 다양한 것을 하면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활용할수록 관련 서비스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알리바바는 물류부터 결제 시스템, 클라우딩 컴퓨터, 언론, 엔터테인먼트, 공유 시스템까지 진출해있다.
이어 “전자상거래를 기업 간 전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생태계 간 전투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 생태계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있듯이 전자상거래도 개별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생태계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했다.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알리바바를 ‘데이터 제국’이라고 표현했다. 엄청난 규모의 거래량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AI)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하루 만에 매출 250억달러(2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만약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Oil)라면 마윈 회장은 새로운 존 록펠러(미국 석유 사업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알리바바에서 이뤄지는 엄청난 거래를 보면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넘어, 경쟁자와 파트너 사이의 소통을 논의하고 가르쳐주시는 자리가 되길 부탁드립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유통산업포럼’에서 “경쟁은 갈등을 추구하는 게 아닌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라며 이와 같은 축사를 전했다.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다. 6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권 위원장은 개막 축사 영상 속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강조한 ‘상생’을 재차 언급하며 말문을 였었다. 그는 “상생이란 곧 ‘동반’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통이란 생산자가 제품,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행위로 유통은 소비자와의 소통이 어느 분야보다도 중요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며 유통 방식이 달라지는데, 이는 곧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소통 방식이 달라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 산업 내에서 소비자와의 소통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유통업계 내 다양한 파트너들 사이의 소통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융복합 시대에는 네트워킹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다”며 “융복합과 네트워킹 시대를 맞아 파트너들 사이에서도 선의의 경쟁과 협력에 나서는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끝으로 “경쟁은 갈등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 동반 성장하자는 의미”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기술변화에 따른 소비자와의 소통에 대한 논의는 물론 파트너 사이의 소통의 발전과 이를 통한 소비자 서비스 개선을 논의하고 가르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2일 '인공지능(AI)과 미래유통, 기계가 당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를 주제로 제6회 유통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전통 산업과 접목돼 우리의 실생활을 바꿔나가고 있다. 유통업체는 고객의 소비성향과 욕구, 트렌드를 이끌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신기술이 전세계 산업지도를 바꾸면서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기반의 기존 업체들도 잠식당하고 있다. 한때 산업을 이끌던 짐보리, 토이저러스, 레고, 마텔 등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문을 닫았거나 폐업 위기에 놓여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술혁명 속에서 유통업계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미래의 유통 이슈와 전망 △유통산업 상생과 정책방향 △일본기업의 고령화 시대 불황 극복 전략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 등 활성화 방안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미래 유통 지도 가늠...'신기술·상생·고령화·면세점 특허' 현안에 대한 토론도
이번 포럼은 포터 에리스만(Porter Erisman) 전 알리바바그룹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마윈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면서 알리바바가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업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2015년 최고의 비즈니스 서적 중 하나로 선정된 '알리바바의 세계(Alibaba's World)' 저자이기도 한 에리스만 전 부사장은 '알리바바의 미래 유통 전략'을 주제로 한국의 유통업계가 가야할 길을 안내한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아시아태평양 유통부문 대표도 기조연설에서 'AI와 미래유통'을 주제로 강연한다. 25년 경력의 컨설팅 전문가인 김 대표는 유통업계가 AI를 통해 파악한 소비 트렌드를 판매 전략에 어떤 식으로 적용해야 하는지 알려줄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유통포럼위원장(동덕여대 교수)이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 전문가와 함께 ‘미래의 유통 이슈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중앙대 교수)이 ‘유통업계 상생 성공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김동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과 함께 최근 유통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유통산업 규제와 진흥’에 대해 논의하고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경험한 일본 기업의 고령화 시대 불황 극복 전략을 이야기한다. 스즈키 아키히로 쇼고카이 편집장과 오쿠타니 타카시 오이시쿠스(oisix) 이사가 일본 사례를 이야기한다. 강연 후 이들은 김창주 리츠메이칸대 교수의 사회로 나카미 신야 가쿠슈인대학 연구원, 김용원 GS리테일 수퍼사업부 대표와 함께 토론도 이어간다.
마지막 세션은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가 발제로 면세점 특허제도를 평가해보고 해외 사례를 통해 현 면세점 규제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연 후 이어지는 토론은 김선정 동국대 교수(한국상사법학회 회장)의 사회로 서영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 박창영 롯데면세점 상무, 최은식 두타면세점 상무, 김진국 배재대 교수, 박지웅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이 참여해 면세점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 "포럼서 급변하는 유통산업 발전 방안 논의되길 희망"
개별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정부, 경제단체, 협회 등 산업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들은 유통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면서도 이번 포럼이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해법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유통산업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상생"이라며 "납품업체, 골목상권 상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겸 CJ 회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유통업계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이번 포럼이 유통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산업 관련 협회에서도 업계를 대표해 축사를 보내왔다. 김종인 체인스토어협회장 내정자 겸 롯데마트 대표는 "고객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은 유통산업의 기본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은 "신기술과 상생의 새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협회도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럼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간의 상생협력에 대한 해안과 올바른 방향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열 면세점협회장은 "지난해 면세업계는 중국이 방한 관광객을 제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도 면세점 제도, 규제에 대한 논란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견된다. 면세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유통산업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을 기대했다. 조상호 SPC 총괄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소비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유통업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제 인공지능 스피커로 원하는 노래를 듣고 원하는 메뉴와 음식을 배달받는 시대"라며 "변화될 유통산업이 외식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홍근 비비큐 회장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프랜차이즈는 '모두가 잘먹고 잘사자'는 21세기 유통산업의 핵심이며 꽃"이라며 "이번 포럼으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뤄지고 외식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밑바탕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유통산업은 최저인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증가하는 온라인 비즈니스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 슬기로운 대처방안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유통업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이너인 장광효 카루소 대표는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가, 기관, 패션업계 모두가 힘을 합쳐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국과 러시아간 협력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다”며 “전기의 경우 동북아 전체가 함께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에도 국가간 전력망을 연결해 에너지를 주고받는 수퍼그리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개인간(P2P) 전력거래 현황을 확인하며, 지역 내 이웃끼리 전기를 사고 파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

▲로버트 존스턴 유라시아그룹 CEO가 21일 개막한 ‘’2018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설성인 기자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8 미래에너지포럼’이 2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에너지 산업을 뒤흔들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야기한다.
글로벌 정치·경제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로버트 존스턴 최고경영자(CEO)는 ‘동북아 에너지 안보: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한다. 세계적 블록체인 전문가 파올로 타스카 영국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센터 설립자 겸 센터장, 에너지토큰(에너지 절감시 지급되는 보상 메커니즘) 기반 에너지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영국 에너지마인의 오마르 라힘 창업자 겸 CEO, 이더리움 기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개발한 리투아니아 위파워의 닉 마르티니욱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강연한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단장은 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에너지 관리 및 플랫폼 혁명에 대해 강연한다.
강연과 함께 4개 세션이 진행된다. 첫번째 세션은 동북아 에너지협력과 수퍼그리드를 주제로 김상협 KAIST 녹색성장대학원 초빙교수가 좌장을 맡고 로버트 존스턴 유라시아그룹 CEO,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양준호 인천대 동북아경제통상대 교수, 손병권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두번째 세션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블록체인’을 주제로 우태희 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좌장을 맡고 파울로 타스카 영국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센터 설립자 겸 센터장,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 김숙철 한국전력 기술기획처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모빌리티와 그린빅뱅을 주제로 김희집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수동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실장, 김준근 KT 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 사업단장, 이종호 SK텔레콤 Vehicle 유닛장, 최태일 한국전력 신산업처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네번째 세션에서는 스마트시티와 에너지를 주제로 김갑성 연세대 교수(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가 좌장을 맡고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단장은 패널로 참석한다.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2019 미래에너지 포럼’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날 포럼은 에너지 산업계, 학계, 연구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19 미래에너지 포럼’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안상희 기자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아그네타 리징(Agneta Rising) 세계원자력협회 사무총장, 세계적 기후환경학자 케리 이매뉴얼(Kerry Emanuel)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기과학과 교수,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세계적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런버거(Michael Shellenberger) 환경 진보 대표 등 3명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리징 사무총장은 ‘세계 에너지 산업 현황과 미래,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이매뉴얼 교수는 ‘인류의 재앙 기후변화 막을 미래 에너지’를, 셸런버거 대표는 ‘깨끗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기조강연과 함께 4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첫번째 세션은 ‘한국 에너지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주제로 김상협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초빙교수(우리들의미래 이사장)가 좌장을 맡고 리징 사무총장, 이매뉴얼 교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이어지는 에너지 정책 관련 토크 콘서트는 전국 주요 KTX역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조재완 녹색원자력학생연대 공동대표(카이스트 연구원)가 위선희(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박사과정), 감동훈(카이스트 연구원)씨와 함께 진행한다.
두번째 세션은 ‘미세먼지·온실가스 없는 에너지 세상’을 주제로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셸런버거 대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세번째 세션은 ‘에너지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재육성’을 주제로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과장, 최성민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학과장,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단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네번째 세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공급 전략’을 주제로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 대표,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숙철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 기조강연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세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서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노키아가 망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에너지기업도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는다면 노키아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힘 CEO는 “현재 중앙화된 기업이 수백만 가구에 배전하는 구조가 미래에는 개인 간(P2P) 또는 기기 간 에너지를 거래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에너지기업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은 에너지 거래소 역할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에너지 소비와 환경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창업자 겸 CEO가 ‘2018 미래에너지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블록체인 기술로 달라질 에너지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비즈
이날 라힘 CEO는 ‘블록체인 기술로 에너지 시장을 혁신하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최근 도시화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에너지 수요를 충당할 수 없는데 계속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면 환경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흥경제국 에너지 수요 증가로 2040년까지 에너지 사용은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 기업 이넨코그룹에서 에너지 거래를 담당했던 그는 에너지업계에서 대두되는 잉여에너지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마인’을 설립했다. 에너지마인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인 ‘에너지토큰’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마인과 계약을 맺은 회사 직원이 업무 외 시간에 컴퓨터 전원을 끄는 등 에너지 절약 행동을 하면 회사는 해당 직원에 전기료 납부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토큰을 지급하는 식이다.
라힘 CEO는 “에너지 절약 행위에 대한 보상시스템을 만들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업이나 지자체는 대중교통 이용자나 친환경 가전제품 구입자에게 토큰을 주며 에너지 저감을 장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마인은 보상 시스템을 정착시킨 후 향후 개인 간 에너지 거래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각국에서 전력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높은 전기료의 중간 수수료를 없애 소비자가 직접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라힘 CEO는 “향후에는 중앙화된 기업이 수백만 가구에 배전하는 구조가 개인 간 에너지 거래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들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왈리스(사진·James Wallis)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등 모든 비즈니스 산업의 프로세스(절차)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1주일 이상 걸리는 대출절차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신용장과 인증절차로 겹겹이 쌓여있는 무역금융 과정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좀 더 낮은 수수료로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왈리스 부사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미래금융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블록체인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IBM 블록체인 사업부문 설립멤버로 블록체인과 관련한 모든 시장과 산업의 고객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업종이나 산업의 프로세스가 와해되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효율성이 근본적으로 상승하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We-trade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기업과 은행 간의 무역금융 비용을 낮추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기업이 수출한 물품들이 국경을 넘을 때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관련 인허가나 신용장(L/C) 인증 등을 할 수 있다.
왈리스 부사장은 “무역금융의 절차는 복잡해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문인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비용절감효과가 확실하고 국경을 넘는 거래에서 중소수출업체들의 물품이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중소수출기업들에게 좀 더 저렴한 수수료로 무역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분야로 고객신원확인 부문을 꼽았다.
은행들 간 블록체인을 공유하고 이 블록체인 시스템에 고객정보를 등록해 대출 등 서비스의 이동을 원하는 고객에게 불필요한 절차 없이 업무처리가 가능토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캐나다의 ‘TD(Toronto Dominion)뱅크’를 예로 들었다. 이 은행 고객이 새로운 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자 하면 예전에는 다른 은행 지점에 가서 일주일 가량의 대출전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TD뱅크와 다른 은행들이 공유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공유하면 실시간으로 대출 전환이 가능하다.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이 적용되면 해당 고객이 요청했을 때 은행에서 다른 은행에 그 고객의 신용이력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에 대출 승인을 해줘도 문제가 없다는 정보를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대하는 규제당국의 적극적 자세도 주문했다. 왈리스 부사장은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 사모펀드 프로젝트는 처음 단계부터 규제당국이 참여했다고 언급하면서 “각 참여자들이 블록체인 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권한(퍼미션)이 다 다르다”며 “한국의 경우에도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런 퍼미션을 통해 참여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게 블록체인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했다.
접근 권한을 달리해 보안성을 강화하면 블록체인이 당국의 규제정책과도 부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왈리스 부사장은 “블록체인에 어마어마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이 참여자들의 신뢰구축 과정에서 효율성을 증가시켜 다양한 비즈니스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