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은 기존 3G, 4G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5G는 물론, 다가올 6G ‘초연결’ 시대 구축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고문은 24일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두번째 날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의 발표 주제는 ‘5G에서 6G로의 여정(Journey from 5G to 6G)’이다. 그는 "2030년이면 6G로 5000억개 기기가 인간과 연결되는 세상이 온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된 5G를 넘어, 6G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5G를 세계 최초 상용화한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한국이 스펙트럼, 출시, 가입자, 환경, 네트워크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5G를 보급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5G는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5G를 상용화 한 국가는 43개국으로, 5G 사업자는 총 98개에 달한다. 이 고문은 "4G 도입 첫 해 상용화에 성공한 사업자가 16곳에 불과했고, 둘째해엔 66개에 머물렀다"며 "5G는 2년차인 올해 세계 153개 사업자가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4G보다 5G 보급속도가 더욱 빠른 모습이다.
이 고문은 2022년이면 4G 가입자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5G 가입자 수가 본격 성장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도입 후 첫 5년간 사용자 비율은 3G 1%, 4G는 7%에 불과했지만, 5G는 12.9%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과거 이동통신이 음성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그쳤다면, 5G에선 스트리밍 게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부터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시티·자율주행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 고문은 "5G 가입자가 이미 전체 네트워크 트래픽 28%를 사용하고 있다"며 "5G 가입자는 4G 가입자보다 데이터를 2.5배 많이 쓴다"고 했다.
5G의 색다른 서비스와 늘어난 네트워크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선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장비가 필요하다. 안테나에서 기기로 단순히 신호를 쏴주던 구식 RAN(무선 접속 네트워크)과 달리, 인공지능(AI)과 가상화 기술로 트래픽을 최적화하는 vRAN(가상화 무선 접속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 고문은 "삼성전자는 안테나가 받은 신호를 가상화·최적화하는 vRAN 기술의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무선 네트워크 가상화·최적화는 다가올 6G 시대에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 고문은 "6G 도입과 함께 AR·VR보다 몰입도가 높은 ‘XR(혼합현실)’ 시대가 올 것"이라며 "사람과 기기를 홀로그램을 띄워 눈 앞에 있는듯 소통할 수 있는 영화 같은 일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6G는 지연이 5G의 10분의 1 수준으로, 이용자가 경험하는 데이터는 5G보다 10배 많다. 5G가 110㎓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반면 6G 대역폭은 3000㎓에 이른다. 이 고문은 "6G 구현에는 네트워크 장비 기술이 더욱 중요해, 말단 기기부터 무선 안테나까지 모든 단계에 AI가 적용될 것"이라며 "컴퓨팅 파워를 동반한 AI가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23·24일 이틀간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미 수많은 이동통신사가 기존 네트워크를 떠나 클라우드로 이동 중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반드시 전환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5G(5세대) 통신장비 시장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노키아의 토미 우이토 모바일네트워크그룹 총괄 사장은 24일 국내 최대 테크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기조연설에서 "가까운 미래에 예전 업무 패턴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상회의, 디지털 협력도구를 익히게 됐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됐던 디지털 대전환이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이 됐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이런 네트워크 과부하를 감당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우이토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핀란드에서 영상으로 국내 시청자들과 만났다.
우이토 사장은 "락다운(Lock-Down·이동제한 등 전면통제) 기간 줌이나, 웹엑스(시스코), 팀즈(MS), 스카이프 같은 화상회의 앱에 상당히 의존해 왔다"면서 "이런 앱들의 데이터를 엣지 클라우드로 바로 근처에서 처리할 수 있다면, 네트워크 부하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5G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모델을 결합할 경우 여러 명이 동시접속해 하는 게임이나 건강 모니터링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엣지 클라우드는 중앙에서 데이터를 집중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지점에서 소규모 설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양이 많아지고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그는 코로나19 발발·확산으로 네트워크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우이토 사장은 "만약 이 사태가 15년, 20년 전에 일어났다면, 업무와 교육, 의료, 판매, 경영활동, 가족 간 연락이 지금보다 훨씬 난관을 겪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눈깜짝할 새 네트워크 트래픽이 30~5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1년 단위로 진행돼 오던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용량 증대가 단 2주(락다운 기간) 만에 이뤄졌으며, 5G 네트워크 보급을 꺼리던 이동통신사마저 전략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 1분기(1~3월) 집계를 보면,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된 5G 시장에서 핀란드의 노키아는 시장점유율 15.8%로 중국 화웨이(35.7%), 스웨덴 에릭슨(24.6%)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3.2%로 4위다.
우이토 사장은 "노키아는 5G를 빨리 도입한 한국, 미국을 비롯해 유럽, 호주·뉴질랜드 시장 전반에서 5G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며 "한국에서는 3대 통신사이자 수백만명의 5G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 (310,000원 ▼ 9,500 -2.97%), KT (31,350원 ▲ 850 2.79%), LG유플러스 (14,600원 ▼ 100 -0.68%)가 모두 노키아 장비를 채택 중"이라고 했다. 노키아는 지금까지 5G 계약 97건을 수주했다.


공공데이터 공개로 인해 부득이하게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왔다.
김장현 성균관대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교수는 23일 오후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공공데이터상에 아무리 익명으로 처리해도 우리나라처럼 작은 사회에서는 신원이 금방 특정될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며 "피해자에 대한 위로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금전적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보험제도를 (공공데이터와) 같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우리 사회의 소수자나 희귀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개인정보 노출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피해자는 상처를 입을 뿐만 아니라 직장을 잃는 등 사회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사회적 고립을 겪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철 정보공개센터 운영위원도 "개인정보 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 대부분 우발적 원인이나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공데이터일수록 가치가 있어서 침해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공데이터를 누가 책임지고 통제할지를 고민하고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철 서울디지털재단 데이터혁신팀장은 공공데이터의 책임과 권한을 가진 강력한 컨트롤 타워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두고 있지만 서울시 조례에는 CDO의 역할과 권한이 명시돼있지 않다"며 "CDO를 중심으로 공공데이터를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원경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지능형인프라기술연구단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에는 앞서 강연을 펼쳤던 황은미 코드포코리아 프로젝트 오거나이저와 조규민 어썸라이브 대표도 참석했다. 황 오거나이저는 연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웨어마스크’ 등 공적마스크 관련 앱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을 당시 정부·기업·시민이 상호 신뢰하고 협업하는 일이 공공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얘기했다. 조 대표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불법조업 유형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대만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겪은 어려움과,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 공공데이터의 제도적 보완점을 공유했다.

"과거였다면, 비행기 타고 한국에 가서 택시 타고, 호텔에 도착하고. 여러분과 직접 만났었겠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시차가 있음에도 화상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됐습니다. 이 강연이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꾼 한 예입니다. 수없이 많은 온라인 콘퍼런스가 열리고, 대학·기업이 원격 교육·업무에 나서며 클라우드 컴퓨팅, AI(인공지능) 분야 발전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구글 비밀연구소 ‘구글X’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고, 세계 최초 무크(MOOC,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유다시티’ 설립, 이끌고 있는 세바스천 스룬은 23일 미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기조연설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첫째날 행사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열린 만큼 화상회의 솔루션 ‘줌’과 ‘알서포트’를 활용해 13시간의 시차를 뚫고 미국 현지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를 연결하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룬은 "(급속하게 발전하는)AI가 택시 운전이나 파일럿은 물론 회계사, 변호사, 언론인, 심지어 최고경영자(CEO)까지 어떤 임무라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컴퓨터·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이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기술 변화가 촉발된 만큼 사람도 평생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뒤이어 미국 현지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빅데이터 전문가’ 토머스 데이븐포트 미국 뱁슨대 석좌교수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뉴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데이터 경제를 육성하고자 한다"면서 "엄청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제품 중심으로 수출에 집중해 왔던 한국 대기업이 서비스 중심 데이터를 수익모델화하는 것이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산 드래곤시티호텔 무대에 오른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스룬, 데이븐포트 교수와 실시간으로 대담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코로나19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민 총장의 질문에 답하려던 스룬 목소리가 순간 안 들리기도 했다. 다른 발표자 강연 동안 화상회의 솔루션 마이크를 꺼놔서 발생한 헤프닝이었는데, 민 총장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데이븐포트 교수와의 질의 응답이 먼저 이어졌다.
정부부처 차관 출신인 민 총장은 "가령 디지털 뉴딜처럼 정부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미국은 상대적으로 산업정책보다는 생태계에서 승자가 결정되는 구조"라며 "AI, 데이터 관련 산업은 앞으로 중요한 만큼 정부가 집중하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규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첫째날 콘퍼런스는 누적 시청건수 2200회(23일 오후 5시 기준)를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랜선을 통해 유익한 소식을 접해서 너무 좋다" "코로나 덕에 기술 진화가 엑셀밟는 느낌" "회사라 들었다, 안 들었다 하고 있는데 추후 다시 강연을 차분히 볼 수 있다니 좋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날 국내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건 특별강연 첫 주자로 나선 줌의 에이브 스미스 인터내셔널 총괄이었다. 한국 미디어 행사에 처음 얼굴을 드러낸 스미스 총괄은 "영국 의회는 7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줌’을 통해 의사를 진행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각료 회의를 줌으로 진행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줌으로 원격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줌으로 피아노 수업을 받고 결혼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올해 초만 해도 하루 1000만명이 쓰던 줌은 4월 기준 사용자 수가 3억명으로 폭발 성장했다. 코로나 시대 스타 솔루션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휴고 스와트 퀄컴 부사장 겸 XR(확장현실)사업 본부장이 나서 "지난 5년동안 증강현실(AR)을 비롯해 VR(가상현실) 등의 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이 있었고 향후 5년동안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여기에 AI,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더해지면서 물리 세계를 실시간으로 디지털 세계로 재구성하는 XR 기술이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XR 기술이 적용된 기기로 자동차 시트 색상을 바꾸는 회의를 진행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홀로그램을 활용해 진행되는 회의에서 다수 사람이 아바타로 등장, 홀로그램 제품을 실시간으로 디자인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중국 스타트업 ‘오토엑스(AutoX)’의 창업자 샤오젠슝이 특별강연에 등장하기도 했다. 201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오토엑스는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으로부터 별도의 안전요원 없이 승객 혼자 탑승해 주행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라이선스(면허)’를 획득했다. 이 라이선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안전성 인증, 업계 선두주자를 가리는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이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은 구글 웨이모와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누로(Nuro), 오토엑스까지 전 세계에서 단 3곳뿐이다.
샤오젠슝은 "평생 한 번 있을까 한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이미 중국에 있다"며 "아시아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상당 부분 따라잡았고 자율주행차 업계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은 24일에도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둘째날 기조연설은 핀란드에서 시작한다. 핀란드 최대 기업이자 글로벌 톱3 통신장비 회사인 노키아의 토미 우이토 모바일네트워크그룹 총괄 사장이 5G가 가져올 무궁무진한 기회에 대해 소개한다. 최근 매출 기준 글로벌 이동통신업계 1위인 미국 버라이즌에 8조원 규모의 5G 장비·솔루션을 수출하며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을 흔들고 있는 추격자 삼성전자 (80,000원 ▼ 1,200 -1.48%)를 대표해 이영 네트워크사업부 고문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슬라빅 디미트로비치 아키텍트 총괄, 전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AI 스타트업인 중국 센스타임 제프 스 아태사업부 총재 등 쟁쟁한 연사들이 클라우드·AI 세션을 이끌어간다. 마지막 무대는 화웨이를 대표해 에드워드 조우 글로벌 대외협력부문 부사장이 깜짝 특별강연에 나선다.
조선비즈 유튜브에서 미리 알림설정을 해놓으면, 놓치지 않고 역대급 연사를 만날 수 있다. 오프닝은 오전 9시 10분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공공데이터가 부족하고 또 이를 활용한 서비스도 뒤처지는데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면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고 데이터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박건철 서울디지털재단 데이터혁신팀장은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지털재단은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시민과 정부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 등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박 팀장은 "시민들이 참여해 데이터를 생산, 가공하는 활동은 해외에서는 대중화 돼 있다"며 "독일 베를린은 ‘시민 안전지도’라고 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지수를 지도에 공유하고 이를 통해 범죄 우발지역을 선정하거나 순찰 지역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EU(유럽연합)에서는 천연자원 모니터링에, 미국에서는 상하수도 수질 모니터링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렇게 공공 데이터를 구축해 정책적인 기반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서울디지털재단도 재활용 폐기물에 대한 이미지 데이터셋을 구축해 자동화된 재활용 시스템을 만들거나 쪽방촌 주거환경 데이터들을 수집해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위험 요소들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통해 자동 검출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에 있다. 또 서울시에서 보유한 2600여개 공공건물에서 접근성, 편의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사회적 약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서비스도 계획에 있다.
박 팀장은 "시민이 데이터 수집·가공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라벨링이나 시맨틱 분할처럼 이미지를 나누고 각각에 이름 붙이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팀장은 "서울디지털재단은 시민 참여를 통해 도시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면서 공공에서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도 하고 있다"며 "또 일자리 창출에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정책에 활용하는 등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 팀장은 "서울시와 디지털재단은 시민의 힘으로 채우는 도시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수 있도록 다양하고 혁신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참여하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매년 피해액 3000억원, 검거율은 3.5%’. 이는 정부가 추산한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인한 통계다. 국내 한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조규민 어썸라이브 대표가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열린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불법 조업 유형 예측 모델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어썸라이브는 금오공과대학교 산업공학부 학생들이 의기 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공공데이터 공모전을 시작하면서 사회 이슈에 눈을 뜨고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매년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한국이 큰 피해를 보는데 이것을 왜 해결하지 못하는지 문제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선이 한국과 일본, 대만 해역을 넘나들기 때문에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며 "이에 국내 데이터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의 공공 데이터까지 활용해 관련 알고리즘과 불법 조업 검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넓은 바다에서 중국 어선들이 출몰할 특정 위치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 중인 어업지도는 국내 데이터만을 활용하기에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어썸라이브는 각 나라의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통합한 뒤 한국 해양수산부와 일본과 대만에도 전달한다. 이 빅데이터 시스템은 시각화와 함께 해경 드론과도 연동한다.
조 대표는 "불법 조업 검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국가 수산 정책과 어업지도의 한계점을 보완해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시민이 개발에 나서는 ‘시빅해킹’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적마스크 보급률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첫날 오후 세션에 나선 황은미 코드포코리아(Code for Korea)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는 ‘공적마스크 데이터 개방과 맵 서비스 개발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오후 세션 진행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서울시가 맡았다. 황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는 ‘데이터 공유가 가져올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하는 서울시 세션의 첫번째 연사로 나섰다.
코드포코리아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지난 3월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으로 시작됐다. 시빅해킹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시민이 해결하는 사회 운동을 뜻한다.
코드포코리아는 연초 코로나19 본격 확산 당시 ‘웨어마스크’ 등 공적마스크 관련 앱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 앱들은 지도와 공적마스크 재고를 연계해, ‘마스크 대란’ 당시 구매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는 "초기 공적마스크 공급과 함께 정부 차원 데이터 제공이 이뤄졌지만, 시각화에 초점을 둬 읽기 어렵고 지자체에 따라 디자인도 천차만별이었다"며 "카드뉴스 등 일회성 정보가 많아 데이터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코드포코리아는 지난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직후인 2월 24일 활동을 시작했다. 황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는 "온라인상에 공공데이터 공동대응을 제안한 후 큰 반응을 얻었고, 2월 26일 정부에 공공데이터 공개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내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했다.
정부는 3월 6일 공적마스크 정책을 시작하며 동시에 재고 데이터 API를 공개했다. 정부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앱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황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는 "공적마스크 API가 공개된 당일 100명 이상의 시빅해커가 텔레그램에 모였다"며 "밤을 새 개발에 매진한 끝에 3월 11일 첫 앱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출시된 공적마스크 앱은 큰 반향을 얻었다. 공개 첫날 호출은 9000만회에 달했고, 분당 최대 700만회의 접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적마스크 출시 직후 67.9%였던 마스크 매진율은 1주일후 86.4%로 늘었다고 한다. 앱 출시에 힘입은 결과다.
황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는 "약국은 마스크 재고를 입력해 실시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정부는 신뢰성 있는 API를 제공하며, 기업은 서버와 앱마켓을 지원하고, 시빅해커는 앱 개발에 나섰다"며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모두가 함께한 공적마스크가 성공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중소기업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건 클라우드 기술입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23일 오후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자·물류·유통 등 모든 사업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T)이 점점 더 요구되고 있지만 대기업과 달리 많은 중소기업들이 전문인력과 자본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송 대표는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예산보다 실제 갖고 있는 예산이 적은 현실"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대기업과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갭(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 클라우드 기술"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자금조달 부문을 예로 들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출시하기 위해서는 은행 대출이나 투자 유치를 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투자가 위축된 지금 중소기업들은 이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대표는 "과거에 기업들이 직접 해내야 했던 이같은 일들을 클라우드 환경이 대신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지금은 기업이 대출을 받으려면 최근 결산 시점의 재무제표로 평가받고 있지만,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의 실제 최근 거래 내역을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해 데이터화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예상 매출을 파악해준다. 투자자들 역시 클라우드에 접속해 이같은 데이터들을 참고해 ‘클라우드 펀딩’을 할 수 있다. 더온비즈온은 실제로 ‘위하고(WEHAGO)’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이같은 일들을 지원하고 있다.
송 대표는 "코로나19는 기업들이 사업 방식이나 근무 환경 등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기술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유연한 업무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한국의 경우 ‘화상회의’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은 시스템 문화와 문서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원격제어 수요가 늘었습니다."
남양원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은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솔루션을 이용한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원격제어 솔루션 시장에서 아시아 1위·글로벌 5위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 RemoteCall(원격지원), RemoteView(원격제어), RemoteMeeting(화상회의), Mobizen(스마트폰 미러링/녹화) 등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누적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알서포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원격지원·원격제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무상 혜택을 받은 국내 기업은 4500여 곳으로 지난 1월 대비 44배 증가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중소기업이다. 교육기관의 비중도 20~30% 수준으로, 국내 초⋅중⋅고 1312곳에서 알서포트 솔루션을 지원 받았다.
남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의 재택근무 차이점을 소개했다. 그는 "재난을 자주 겪는 일본의 경우 4년전부터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을 적극 준비하고 50% 이상 기업들이 재택근무 규정을 준비해놨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급하게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다보니 솔루션 활용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주로 화상회의 솔루션만을 활용하는 반면 일본은 원격제어 솔루션 도입을 선호했다. 원격제어 솔루션은 회사에 있는 업무용 PC를 집에서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에서는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의 신규 설치가 지난 1월 대비 약 50배 증가했다. 단순히 대면 만남을 대신하는 화상회의를 넘어 원격제어 솔루션까지 활용하면 더욱 생산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게 남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한국은 무료 제공 기간이 끝나면 원격 솔루션 수요가 다시 줄어드는 반면, 일본의 경우 유료 전환비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제어를 통한 재택근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 본부장은 "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들과 정부, 공공기관이 상시적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하려는 만큼 원격 솔루션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내 대기업에서 원격 솔루션을 통한 여러 혁신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유플러스 등이 알서포트 솔루션을 통해 ‘보이는 원격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상담사에게 구두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애 증상이나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줘, 문제를 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남 본부장은 "이 외에도 증권업계(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엔터업계(온라인 콘서트, 예능 프로그램), 포럼, 기업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원격 솔루션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일상에서 클라우드는 먼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맞아 모든 게 변했고 누구나 클라우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CTO(최고기술책임자)는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한국의 클라우드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CTO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공적마스크 제도나 온라인개학 등 일상에서 클라우드를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CTO는 "코로나 초창기 마스크 구매로 오랜 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 약국으로부터 데이터를 취합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며 "문제는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유통하면 서버가 다운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그렇게 클라우드가 등장했다. 클라우드는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유통되어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CTO는 "초중고 개학을 맞아 도입된 온라인 교육도 마찬가지"라며 "당시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걸림돌이 있었지만 (온라인 교육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버) 확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수 개월 걸리던 일들이 클라우드로 수 일만에 가능해지게 됐다"고 했다.
박 CTO는 "클라우드는 이제 한국에서도 보편화된 기술이 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조사 결과를 인용,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미국 등 선진 국가와 비교해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했다.

박 CTO는 앞으로 한국 클라우드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3가지 제언을 했다. 그는 "마스크나 온라인 교육처럼 먼 나라 문제가 아니라 당장 내 일이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공공, 교육, 금융은 데이터주권과 IT 인프라 영토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영역이기에 국산 클라우드의 선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한국만이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서야 한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형태의 서비스를 하는데 이를 대형 IaaS(인프라 서비스) 사업자와 함께 동반진출하는 시도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박 CTO는 "세 번째는 데이터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AI에 특화된 클라우드를 한국이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