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변화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유통 테크노믹스(Retail Technomics)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2021 유통산업포럼'의 축사 영상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유통시장의 성과가 공정한 거래 질서 안에서 공정하게 배분된다면, 배분된 자원이 다시 기술 혁신을 위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통업계에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고, 재고와 물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최적화된 운송 경로를 제공하는 등 기술 혁신이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 전략이 유통 기업의 경쟁력 뿐만 아니라 생존 자체를 좌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통업계는 신기술을 활용해 얻은 경영 성과를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재투자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다시 산업에 접목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유통 테크노믹스 선순환을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을 지지한다. 공정위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연사 및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억할 것은 우리가 새로운 황금시대의 시작점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테드 수더(Ted Souder) 구글 리테일부문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혼란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에게 "위기 후 생겨날 기회와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더 대표는 오는 25일 조선비즈가 개최하는 ‘2021 유통산업포럼’의 첫번째 기조연사로 나선다. ‘유통산업의 지각 변동: 고객경험 데이터, 디지털화, 그리고 D2C(Direct to Consumer·생산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를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수더 대표는 2001년 구글에 입사해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디지털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2004년 전자상거래 태동기부터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했다.
수더 대표는 올해를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해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는 비대면 소비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여러 데이터 플랫폼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고객 정보를 최대한 다양한 창구에서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구글 등 인터넷 기업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분석 도구를 활용해 소비자의 행동을 예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에는 잉카그룹의 카롤리나 가르시아 고메스(Gomez) 글로벌디지털전략본부 이사와의 인터뷰도 공개된다. 그는 옴니채널 시대를 대비하는 이케아의 미래 전략과 디지털화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점포를 지속 확장하면서도 지난해 10억명의 온라인 고객을 늘리는데 성공하며 옴니채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케아의 비전은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유통기업들에게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행사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의 주제는 ‘유통 테크노믹스(Retail Technomics)’다.
2021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에서 사전 등록자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일시 :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오후 1시30분~17시50분
△링크 :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URL 주소는 사전등록자에 한해 행사 당일 오전에 공지)
[알립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화려하게 입성했습니다. 상장 첫날 쿠팡은 공모가(35달러)보다 40% 높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은 100조4000억원으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국내 2위에 올라섰죠.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국내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빠른 배송으로 사세를 넓혀온 쿠팡이 상장으로 5조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하게 되자 전통 유통업체들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이죠. 이마트는 네이버와 11번가는 아마존과 협력을 맺는 등 합종연횡도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입니다.
조선비즈가 오는 25일 개최하는 ‘2021 유통산업포럼'에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유통업계의 생존과 성장을 모색합니다. 올해로 9회째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유통 테크노믹스(Retail Technomics)'를 주제로 유통의 미래를 진단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연사 및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포럼에는 테드 수더 구글 리테일부문 대표가 '글로벌 유통산업의 지각변동'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섭니다. 고객 경험과 디지털 전환, D2C(Direct to Consumer·직접 판매) 등 유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봅니다.
이어 카롤리나 가르시아 고메스 잉카그룹 이케아 리테일 글로벌 디지털 전략본부 이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케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자체 온라인 플랫폼 육성 전략 등을 들어봅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캐피탈이 바라본 유통 테크노믹스의 방향과 기회'를 주제로, 정동섭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그룹장(유통소비재산업 리더)은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기반 성장 전략 및 고객 경험'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김호민 아마존 웹서비스(AWS) 리테일 사업개발부문 담당은 '언택트 트렌드에 대응하는 아마존의 고객 경험 극대화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큐커머스(Q-commerce·퀵커머스) 시대, 고객 만족 높이는 라스트마일 전략 ▲미디어 커머스로 성공하기, 유튜브부터 라방까지를 주제로 한 세션 토론도 마련했습니다.
최근 주문부터 배송까지 30분 안에 끝나는 즉시 배송이 유통업계의 성공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을 좌장으로 유정범 부릉(메쉬코리아) 대표, 장유성 SSG닷컴 데이터·인프라본부장, 박세호 롯데마트 DT전략부문 상무, 박용후 BYH 대표(전 우아한형제들 사외이사) 등과 함께 라스트마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들어봅니다.
이어 비대면 쇼핑 시대 필수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른 미디어 커머스 성공 방안에 대해 이승윤 건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 리더, 최인석 레페리 대표, 이우주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 오은영(제스) 러브미모스트 대표·인플루언서, 유튜버 밀라논나 등과 이야기 나눕니다.
유통산업의 미래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오후 1시 30분 ~ 오후 17시 50분
△링크 :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URL 주소는 사전등록자에 한해 행사 당일 오전에 공지합니다.)
△주최 : 조선비즈
△등록비 : 무료
△접수·문의 : 02-724-6157, retail.chosunbiz.com
일루미나 R&D 헤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홈술족의 증가와 주류 산업 규제 완화로 주류 소비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주류시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선비즈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주류를 소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해 대한민국주류대상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매해 참가 규모가 늘면서 지난 2020년에는 역대 최다인 107개 업체, 594개 브랜드가 출품되었습니다.
대한민국주류대상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주류 시상식이자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조선비즈는 시상식 이후 주류 구매 담당자들을 초청해 비즈니스 테이스팅을 하며 수상주류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주류 트렌드에 맞춰 수상혜택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주류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주 최 l 조선비즈
파트너 l 센소메트릭스, 와인21닷컴, WSA와인아카데미, 브루웍스 아카데미
후원 l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한국막걸리협회, 한국전통민속주협회,
한국소믈리에협회,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한국와인협회, 한국와인생산협회, 한국위스키협회, 아시아바텐더협회 한국중앙회, 한국수제맥주협회
시상식ㅣ 2021년 2월 26일(금)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상식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시상품목
우리술 |
탁주 생막걸리, 탁주 살균막걸리, 약주/청주, 리큐르, 과실주, 한국 와인, 증류주 |
소주 |
과일 소주, 희석식 소주, 증류식 소주 |
맥주 |
일반 맥주, 크래프트 맥주, 수입맥주, 기타 |
위스키 |
싱글몰트, 블렌디드, 싱글그레인, 블렌디드 몰트, 블렌디드 그레인, 저도 위스키 |
스피릿 |
보드카, 럼, 진, 테킬라, 브랜디, 리큐르, 기타 |
백주 |
40도 미만, 40도 이상 50도 미만, 50도 이상 |
사케 |
순미주, 알콜첨가, 나마자케, 일본 소주 |
와인 |
레드와인(구대륙, 신대륙), 화이트 와인(구대륙, 신대륙), 스파클링 와인, 주정강화 와인, 로제 와인 |
3. 참가 절차
참가신청서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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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납부 |
➩ |
심사 및 수상결과 통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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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주류대상 |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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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당 22만원 (VAT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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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전문가 주도로 품평회 진행 및 수상작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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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비즈니스 테이스팅, 수상작 시음회 |
4. 심사 기준
맛 + 향 + 후미 + 종합평가
-맛: 단맛, 신맛, 떫은맛, 쓴맛의 균형미를 평가
-향: 술의 향기를 평가
-후미: 목넘김이나 촉감, 무게감(body)을 평가
-종합: 색의 발현 정도, 탁도, 거품 등 기타 항목과 전체적인 밸런스를 평가
심사 방법
ㆍ평가 기준: 주류별로 심사기준에 차별을 둡니다. ㆍ블라인드 테이스팅: 천으로 병을 가리고 진행하되, 주종에 따라 원료 등 필요한 정보는 심사위원단에 공개합니다. ㆍ테이스팅 글라스: 이물질이나 물기가 없는 국제표준규격의 시음 전용 글라스를 사용합니다. ㆍ심사위원단: 업계 전문가로부터 최다 추천을 받은 분들로 구성하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심사위원단은 비공개로 진행하며, 시상식 이후에 공개합니다. ㆍ시상: 해당 분류에서 최고 득점을 받은 제품에 시상합니다. ㆍ기타 수칙: 매 시음 후 생수로 입안을 헹구고, 정해진 수칙대로 시음을 진행합니다. |
5. 출품 안내
ㆍ샘플의 통일성: 모든 출품 제품을 유리병으로 통일 (막걸리/맥주 제외)
ㆍ출품 수량: 브랜드 당 4병 (시음 2병, 수상 시 전시 1병, 파손 등에 대비 1병)
ㆍ보관설명서: 온도, 냉장보관 등 보관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제품은 보관설명서 동봉
ㆍ제품소개서: 제품의 원료와 특징을 담은 제품소개서 동봉 (형식 자유)
ㆍ발효주의 경우, 술의 산패를 막기 위해 냉장용기나 아이스박스를 이용할 것
6. 신청 방법
ㆍ참가신청서 제출 및 입금기한: 2021년 1월 28일(목)까지
ㆍ이메일 접수: 홈페이지(drink.chosunbiz.com)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이메일 접수
ㆍ팩스 접수: 신청서를 수기로 작성하여 팩스로 송부
ㆍ접수 및 문의
2021 대한민국주류대상 사무국 Tel: 02-724-6157 Fax: 02-724-6098 E-mail: event@chosunbi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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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세계 첫 공개
서울대병원 1호 벤처… "공익차원 무료 배포"
메디컬아이피가 X-레이 사진 한 장으로 1초 내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기존 유전자증폭(PCR)진단키트로 기존 24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었던 코로나19 진단 시간을 1분 안팎으로 줄인 데 이어 재차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27일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수초 내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티셉’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티셉은 X-레이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수초 내로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시간, 공간 제약 없이 X-레이 사진 한 장과 컴퓨터나 노트북만 있으면 된다.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인터넷 속도 등을 고려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초 만에도 결과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서울대병원 1호 사내벤처로, 지난 3월 의료영상 3차원 입체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메딥 코비드19’를 무료 배포해 주목받았다. CT(컴퓨터단층촬영)영상으로 1분 안팎의 시간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서다. 현재 55개국, 약 1400개 의료기관 등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티셉을 위해 메딥 코비드19가 있었던 것"이라며 "한 장의 X-레이로 CT만큼의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기 위한 똑똑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X-레이가 쌓인 CT 정보를 학습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보였던 메딥 코비드19는 티셉을 위한 밑거름이었던 셈이다.
애초 메디컬아이피는 폐렴으로 인한 병변을 수치화해 정량화할 수 있는 의료영상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었지만, 3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메딥 코비드19와 티셉을 순차적으로 내놓게 됐다.
박 대표는 "회사가 서울대병원에서 출발했고 교수들로 구성됐다"며 "돈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공의 이슈를 선도하고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일단 무료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
김양혁 기자
‘비영리·공공부문의 회계 투명성과 감사공영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년 회계감사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포럼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과 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공익 법인들이 자발적으로 재무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후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또 지정감사제 대상이 되는 비영리·공익 법인들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했다. 지정감사제는 상장회사와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 주식회사가 6년 연속 감사인(회계법인)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라고도 한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부 비영리단체의 일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비영리·공공부문 회계투명성 문제는 사회적 가치 훼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회계 투명성 확보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축사를 통해 "회계는 단순히 기업에만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일반 가계의 가계부 작성이나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 산출까지 우리의 생활 속에 가깝게 있다. 회계 투명성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부금을 내는 단체나 우리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호윤 회계법인더함 대표(회계사)는 ‘기부금단체의 회계투명성, 자발적 회계감사로 높인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대표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공익법인 등 비영리법인은 현행법상 내부 감사 대상이 아니고, 출연금액이 20억원 이상이거나 수입금액이 50억원 이상,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대규모 조직만 외부감사대상이어서 회계감사의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고 했다. 최근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이런 소규모 비영리법인이다.
최 대표는 "통계청 통계에서 기부단체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55.3%가 기부금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을 요구했다"며 "사회의 염원은 그 단체가 무슨 사업을 하느냐보다는 투명하게 기부금을 사용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영리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소규모 공익법인이 스스로 결산서를 점검(리뷰)할 수 있도록 회계법인(회계사)들이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최 대표는 "현금출납장도 틀리는 법인들이 많다. 부정을 하기 위해 일부러 감추는 것이 아니라 회계오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셀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온 배원기 신한회계법인 고문 겸 전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세무학과 교수는 자산규모 외에도 총수익이나 기부금, 정부 보조금 규모 등을 고루 고려해 지정감사제 대상 법인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정감사제를 통해 투명하게 외부감사를 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공익법인의 수를 현재보다 더 늘려야한다는 주장이다.
배 고문은 "지정감사제 대상 공익법인은 2018년 기준으로 약 180여개인데, 6년마다 감사인이 지정되면 그 대상은 1년에 30개 정도다. 과연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자산규모 이외에 수익 규모와 기부금, 보조금 규모를 기준으로 지정감사제 대상을 정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은 정도진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한 최 대표, 배 교수,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 박성환 한밭대학교 교수, 이영석 위드회계법인 파트너, 변광욱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 김 본부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기부금의 사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한 후부터 외국계 기업에서 기부를 늘리기 시작했다"며 "(외국계기업 기부가) 6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00억원 가까이 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회계 투명성을 후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모금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업계) 종사자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박성환 한밭대 교수는 자발적으로 재무정보를 공개하는 비영리·공익 법인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자발적 회계감사를 하거나 투명성 지수가 높은 법인에 게는 세액 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정부는 외부감사의 대상이 되는 비영리·공익 법인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는 출연금액 20억원 이상, 수입금액 50억원 이상,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만 외부감사 대상이어서 전체 비영리·공익 법인의 80%는 대상이 아니다.
변광욱 기재부 재산세제과장은 "(외부감사의) 대상을 정하는 기준을 구체화하고 (감사를) 정규화해야한다는 것은 정부도 공감대가 있지만 외부감사를 정규화하면 할수록 대상이 넓어지는데 대상에 포함된 분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변 과장은 "비영리·공익 법인도 비상장법인과 유사하게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외부감사 대상 기업을 정해야하는데 정부가 정한 이 기준이 과연 외부감사를 받아야하는 비영리·공익 법인을 대표할 수 있는 기준이냐가 문제"라며 "(비영리·공익 법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수용성이 가장 높은 기준을 설정해야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정교한 논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오전 9시부터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으며 660여명이 시청했다.
=정해용 기자
18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0년 회계감사 콘퍼런스’ 패널 토론 참석자들은 ▲외부 감사 대상 확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기준 정교화 등 비영리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은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최호윤 회계법인 더함 대표, 배원기 신한회계법인 고문,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사업본부 본부장, 변광욱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 박성환 한밭대 회계학과 교수, 이영석 중소회계법인 협의회 이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외부회계 감사 대상 공익법인은 수입금액이 50억원 이상 또는 기부금 모금액이 20억원 이상인 곳으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총자산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공익법인만 감사를 받으면 됐다.
박성환 교수는 감사 대상 공익법인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감사 대상이 되는 공익법인의 수가 너무 적다"며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서 비영리 공공부문 전반에 회계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변광욱 과장은 "감사 대상을 정하는 기준을 구체화해서 대상 법인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에 정부 차원에서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대상 공익법인이 감사를 받아들이는 수용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병기 본부장과 최호윤 대표는 공익법인의 자발적인 감사 의지를 강조했다. 김병기 본부장은 "20년 동안 자발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았다"면서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으로부터 기부를 받으려면 회계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최호윤 대표도 "특정인이 아닌 여러 조직원이 함께 공공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조직에선 외부 감사가 서로의 활동을 점검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2022년부터 도입되는 공익법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공익법인이 일정기간 감사인을 자유롭게 선임한 후 국세청장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자산이 1000억원 이상이거나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인 외부감사대상 공익법인에 해당된다.
토론에 참여한 이들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기준에 자산뿐 아니라 수입액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원기 고문과 최호윤 대표는 "현재 감사인 지정제 기준에 포함되는 공익법인은 183개에 불과하다"면서 "공익법인은 자산 규모보다 기부액 등 수입액에 따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는 만큼 수입액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석 이사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이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 "공익법인 대상 감사는 세무 감사가 주를 이뤘는데 사업 수행 비용, 법령 이행 여부 등도 자세히 들여다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금융감독원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네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서 변광욱 과장은 "공익법인이 감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권유정 기자
배원기 신한회계법인 고문 겸 전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공익법인(비영리법인)에 대해 자산규모 외에도 총수익이나 기부금, 정부 보조금 규모 등을 고루 고려해 지정감사제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익법인 감사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공익법인 전문 회계사 그룹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배 고문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0 회계감사콘퍼런스’에서 "지정감사제 대상 공익법인은 2018년 기준으로 약 180개인데, 6년마다 감사인이 지정되면 그 대상은 1년에 30개 정도다. 과연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의무 회계감사 대상이 확대되는 것과 함께 자산규모 이외에 수익 규모와 기부금, 보조금 규모를 기준으로 감사지정제 대상을 정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정감사제는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라고도 하며, 상장사와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 주식회사가 6년 연속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배 고문은 공익법인 감사 서비스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 지정을 받을 수 있는 회계감사인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익법인 관련 분야 교육 이수를 한 ‘적격 감사인 집합’을 육성해야 한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이 공익법인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교육기관·교육과정·이수시간 등 세부적인 사항과 관련해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최근 2년 내 소속 공인회계사 3인 이상이 한공회 공익법인 감사 실무교육을 이수한 실적이 있는 회계법인만 공익법인 감사인 지정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마련하는 식이다.
그는 공익법인 감사에 표준감사 시간제도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고문은 사립대학의 회계감사 보수가 낮아서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이른바 ‘빅4’가 거의 사립법인 감사에 참여하지 않다고 했다. 배 고문은 "빅4가 참여하지 않는 만큼 감사투입 시간이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사립대학의 회계감사에 대한 감리는 정부예산으로 진행되는데, 회계 감사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23년부터 공익법인 회계 감사 감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든 공익법인 회계감사에 표준감사 시간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공익법인 감사품질을 유지하고 감사보수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걸 막기 위해 배 고문은 한공회에서 자율적으로 감사보수를 최근 3년 평균금액의 일정 비율(예시 120%) 이내로 제한하는 ‘지정감사보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배 고문은 감사지정제와는 별도로 ‘감사인 직권지정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공익법인으로서 회계규칙을 위반했거나 공익법인의 회계 관련 법령이나 공익법인 관련 감독규정을 위반한 경우 등 별도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2개(주기적 지정의 기간과 일치시킴) 회계연도 이내의 기간에 대해 기획재정부장관이 감사인을 직권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배 고문은 공익법인의 횡령 등 회계부정과 관련해서는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문제가 생겼던 곳은 내부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소규모 단체였다"며 "단체를 이끄는 사람들의 성실성과 자질, 내부통제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배 고문은 소규모 법인이 회계사보다 세무사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공익법인 담당 세무사에게도 공익회계에 관한 의무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횡령 등 문제가 발생하면 처벌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공익제보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다비 기자
"투명하게 재무정보를 공개한다고 해서 그 비영리법인이 좋은 조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면 그 조직이 무엇을 바꾸고 개선해야할지, 앞으로 어떻게 좋아질 수 있는지 출발점을 제공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투명성은 비영리법인의 존립기반이다."
최호윤 회계법인더함 대표(회계사)는 1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회계감사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법인의 회계투명성과 자발적 회계감사를 요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회계법인더함은 비영리 회계·세무 전문 회계법인이다. 그는 비영리공익법인 투명성제고위원회 위원,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 제정 자문위원, 공익법인감사기준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 대표는 ‘기부금단체의 회계투명성, 자발적 회계감사로 높인다’는 주제로 40분 동안 강연했다. 그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공익법인 등 비영리법인은 현행법상 내부 감사 대상이 아니고, 출연금액이 20억원 이상이거나 수입금액이 50억원 이상,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대규모 조직만 외부감사대상이어서 회계감사의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고 했다. 최근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이런 소규모 비영리법인이다.
최 대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원가 등을 경쟁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지만 비영리법인은 재원의 사용을 투명하게 공개할수록 후원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며 "지금 대부분 비영리법인들은 수동적으로 연말에 한차례 후원자 명단이나 세법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사항만 소식지로 전하는 것을 투명한 운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통계청 통계에서 기부단체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55.3%가 기부금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을 요구했다"며 "사회의 염원은 그 단체가 무슨 사업을 하느냐보다는 투명하게 기부금 사용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횡령 등 불투명하게 기부금을 유용한 단체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범죄가 발생했을 때 형량을 높여 규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며 "제재도 필요하지만 비영리법인이 제대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회계업계가 고민해야한다"고 했다.
비영리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소규모 공익법인이 스스로 결산서를 점검(리뷰)할 수 있도록 회계법인(회계사)들이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비영리법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셀프 체크리스트’를 알려줘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금출납장도 틀리는 법인들이 많다. 부정을 하기 위해 일부러 감추는 것이 아니라 회계오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셀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후원인들도 감시인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최 대표는 "후원자가 후원금을 낸 후에 좋은 일을 했다고 만족하면 소극적 방관자로 남는다"며 "재원사용에 대한 감독자로 후원한 단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2020 회계감사 콘퍼런스’는 비대면 방식으로 18일 오전 9시부터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최호윤 대표와 배원기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세무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 정도진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정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