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제13회 유통산업포럼’이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3회째 열린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비즈가 매년 국내 유통산업의 화두를 던지고 생존과 성장을 모색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은 ‘불확실성의 시대, K 브랜드가 답하다’를 주제로 유통의 미래를 진단한다. 

윌 와츠 W 글로벌 이노베이션 설립자가 ‘미국 소매업계에서의 K-Wave(한류)’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 외에 케일럽 힐 쿠팡 애드비즈니스 부사장,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 최현정 스타벅스코리아 식음개발담당, 누노 게레이로 부킹닷컴 남북아시아태평양 디렉터, 송길영 작가,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개회사에서 “유통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 K패션 등 K 브랜드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심도 있는 토론과 탐색으로 유통업계가 나아갈 길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김은영 기자

“이재명 정부, K브랜드 파워 이니셔티브로 이어갈 고민 중”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예산부터 정책, 법안 등 잘 심사하고 만들어서 잘 뒷받침하겠단 약속의 말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벤처자원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 축사에서 “아무리 잘 만든 물건도 유통에서 실패하면 안 된다. 유통 없는 산업은 앙꼬 없는 찐빵과 마찬가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5 유통산업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 의원은 “열세 번째 맞는 2025 유통산업포럼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올해 유통산업포럼의 핵심의제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브랜드 K브랜드다. 그야말로 K가 대세”라고 말했다. 

이어 “K팝, K드라마, K패션, K무비, 모든 분야에서 K자만 붙이면 세계를 흔드는 시대다. 기생충 유행 이후에도 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킹오브킹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하에서 K브랜드 파워를 어떻게 K 이니셔티브로 이어갈 것인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대형마트 공휴일 강제휴업 입법 가능성에 대해선 “이는 오세희 의원이 작년에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현재 산자위 산하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일 뿐 당론이 아니다”면서 “유통산업계 걱정이 큰데 심사 과정 등 아직 한참 남았으니 걱정말라”고 우려를 불식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최효정 기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K푸드, K뷰티, K패션을 넘어 K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우리 유통산업은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2025 조선비즈 유통포럼'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축사 영상 캡처

오 시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포럼’ 축사 영상을 통해 “세계적인 격변의 흐름 속에서 K 브랜드는 품질과 감성, 그리고 이야기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불확실성의 시대, K 브랜드가 답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서울시도 마찬가지로 도시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목 위 건강 플랫폼 ‘손목닥터9988′,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 ‘기후동행카드’, 디지털 시대 열린 오프라인 도서관 ‘서울야외도서관’, 그리고 정원을 품은 도시로의 전환 ‘국제정원박람회’ 등이 서울 도시 브랜딩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브랜드는 서울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도시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라며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와 유통의 상업 브랜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할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 유통산업포럼

=정재훤 기자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하려면 혁신·상생 기반 갖춰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유통산업의 건강한 발전은 K 브랜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조선비즈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포럼' 축사에서 “유통은 단순한 물류의 통로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하는 중요한 창구”라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로 13회째 열린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비즈가 매년 국내 유통산업의 화두를 던지고 생존과 성장을 모색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은 ‘불확실성의 시대, K 브랜드가 답하다’를 주제로 유통의 미래를 진단한다.

한 위원장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전 ▲개인 맞춤형 상품이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의 다변화 ▲무경계 시대의 도래 등으로 유통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K 브랜드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류(K-wave)를 중심으로 한 K 브랜드는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력, 소비자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미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K 편의점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진출을 앞두고, K뷰티가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선두에 오르는 등 K 브랜드는 세계 시장에서 그 영향력과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힘은 유통산업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확산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K 브랜드의 성공을 위한 유통산업의 혁신과 상생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유통산업이 혁신을 이어 나가면서 구성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며 “유통 분야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해 기업들의 창의적인 경영 활동을 보장하고, 상생 협력 문화를 확산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포럼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언이 우리 유통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자산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정위 역시 열린 자세로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유통산업과 K 브랜드가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민영빈 기자

강승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조선비즈

강승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K 웨이브(한류)의 흐름이 농촌·지역사회 살리기까지 이어지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 축사에서 “오늘날 K 웨이브(한류)는 K 이니셔티브(한국 주도권)로 통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제가 18대 국회에 진출했던 2008년경에는 보아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며 K팝의 인기가 치솟았다. K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라며 “K 웨이브는 그때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긴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 웨이브의 흐름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농촌·지역살리기로도 이어지면 좋겠다”라며 “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지역구는 충남 홍성군, 예산군이다. 강 의원은 “브랜드라는 단어가 부가가치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의 유통 브랜드들이 앞으로도 K 웨이브, K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 유통산업포럼

=변지희 기자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유통산업 미래를 위해 정책적·입법적 해법을 내겠다”고 했다.

11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인 최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축사에서 “앞으로 모든 산업이 K 브랜드를 주축으로 세계 시장에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CJ그룹 CJ제일제당(238,000원 ▼ 5,000 -2.06%) 대표이사를 역임한 기업가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 2022년 대한민국 100대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많은 분이 관세 등 글로벌 이슈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포럼 주제인 ‘불확실성의 시대, K 브랜드가 답하다’가 현재 한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아젠다라는 것에 100%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포럼이 여러 이슈에 대해 다들 인사이트를 얻어갈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가지고, 그로 인해 세계시장 속 우리 1등 산업들이 많이 나올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기재위 의원으로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 같이 고민하겠다”며 “제 의원실은 항상 열려 있으니, 같이 와서 상의해 달라”고 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이주형 기자

“브랜드 코리아 살 수 있다면 바로 매수”

합리적 가격·좋은 품질·소비 재미 두루 갖춰

美 유통사, K브랜드 성장 확신 증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한 윌 와츠(Will Watts) W 글로벌 이노베이션 대표(수석 컨설턴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브랜드 코리아를 살 수 있다면 저는 지금 바로 매수하겠습니다.”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한 윌 와츠(Will Watts) W 글로벌 이노베이션 대표(수석 컨설턴트)는 “지난 10년간 K 브랜드가 미국의 오프라인 매대와 온라인 플랫폼을 완전히 바꿔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윌 와츠는 W 글로벌 이노베이션 창업자이자 수석 컨설턴트다. 앞서 월마트 식품안전협업센터에서 일한 윌 와츠는 현재 세계 기업과 브랜드가 국경을 넘어 성장하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윌 와츠 대표는 “K뷰티 중 라네즈와 코스알엑스는 미국 전역의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사실상 거의 모든 미국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은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고 수출액이 17억 달러에 이르는 데 불과 몇 년 안에 만들어 낸 일”이라고 했다. 아마존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K뷰티 브랜드는 전년 대비 78%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K뷰티 카테고리는 연평균 6.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 부문에서는 비비고와 불닭 같은 브랜드들이 월마트와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망에 진입한 이후 전례 없는 판매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양식품(1,336,000원 ▲ 29,000 2.22%) 불닭볶음면의 한 종류는 1년 만에 300% 성장했고 K푸드 전반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이 나타났다.

윌 와츠 대표는 “중소 도시의 월마트에서도 예전에는 김치 한 두종, 한국 라면 한 두종만 보였다면, 지금은 김치, 라면, 소스, 냉동식품까지 20배 이상 확대됐다”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월마트, 알디(Aldi) 등은 K푸드에서 영감을 받은 PB(자체 브랜드)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K푸드의 성장을 유통사 스스로가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윌 와츠는 “월마트 단독 판매 상품 중 ‘한국 바비큐 맛 도리토’는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가 한국 맛을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윌 와츠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성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젊은 세대, 이른바 Z세대(Generation Z)가 한국 문화와 더 깊이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1997년부터 2012년 사이 태어난 Z세대는 2035년까지 이 세대의 미국 내 소비력은 약 12조 달러에 이르는 주 소비 집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소비 집단이다.

윌 와츠는 “2006년 이후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에 등록한 학생 수가 38% 증가했고 듀오링고(Duolingo) 앱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언어가 한국어”라면서 “이는 단순히 외국어 학습 열풍이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가 깊어지며 언어까지 배우려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윌 와츠는 K 브랜드의 강점이 미국 유통 전략과 Z세대 소비 습관에 완벽히 부합한다는 데 있고 앞으로도 같은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유통사들은 매대를 새롭게 재편할 혁신 사례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그 가능성을 K뷰티 등이 보여줬다는 것이다. 또 Z세대는 합리적이면서 품질까지 좋은 상품을 선호하고, 재미를 함께 소비하는데 K 브랜드는 이런 점을 골고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윌 와츠는 “K뷰티는 유럽 명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고 SNS를 통한 확산이 강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먹방(mukbang) 트렌드나 영화 ‘기생충’ 수상 직후 즉석라면 매출 60% 증가와 같은 문화적 사건도 K푸드 확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K 브랜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상품,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동참 ▲프리미엄 전략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윌 와츠는 “월마트를 포함한 유통사들이 점점 더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은 더 높은 이윤(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한국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된 품질과 감성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연지연 기자

=정재훤 기자

케일럽 힐 쿠팡 광고 부문 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쿠팡, 한국 리테일 시장과 소상공인 비즈니스를 혁신하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2300만명 이상의 쿠팡 가입자는 하루 평균 4번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와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후기를 남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쿠팡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제때 노출되도록 하고, 중소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케일럽 힐 쿠팡 광고 부문 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쿠팡, 한국 리테일 시장과 소상공인 비즈니스를 혁신하다’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사용해 광고주들의 제품 성과를 예측하고, 상품 목록의 우선순위로 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힐 부사장은 이런 광고 시스템 구축으로 중소상공인들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힐 부사장에 따르면 27만명이 넘는 중소상공인이 쿠팡에서 판매자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판매자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2023년 쿠팡의 중소상공인 파트너사들은 20% 성장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7.4%) 대비 3배 빠른 속도다. 

힐 부사장은 “중소상공인들의 경우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제품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며 “쿠팡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설루션으로 맞춤형 광고 시스템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어떤 제품이 특정 사람에게 노출되도록 하는데, 사람보다 머신러닝이 이런 작업을 더 잘 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금을 산 소비자는 곧 후추를 살 가능성이 높고, 기저귀를 산 소비자는 아이를 위한 베이비로션도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데, 머신러닝을 통해 소비자가 언제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팡은 머신러닝을 통해 현재 유행하는 제품은 물론, 특정 상황에 급증하는 물품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는 것이 힐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1월에는 이상 기후로 평년보다 날씨가 포근해 캠핑용 방석, 도시락, 캠핑용 밀키트 등과 같은 야외 활동 아이템들의 매출이 689% 급상승했다”라며 “광고주들은 야외 활동 상품을 1월에 집중 광고를 해야겠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AI를 통해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쿠팡에 따르면 2020~2023년 사이 9000개 중소기업 협력사의 연 매출이 30억원을 돌파, 소상공인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힐 부사장은 “쿠팡 자체 조사에서 광고주의 78%는 광고 운영이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라며 “높은 비율이지만 아직 100%는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

#2025 유통산업포럼

=변지희 기자

=민영빈 기자

“지금은 K브랜드가 세계로 나아갈 골든타임”

“우리가 ‘한국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실제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케이(K)를 어떻게 정의하고,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5 유통산업포럼’ 강연에서 “우리가 현시점에서 평소에 먹고, 바르고, 쓰는 게 진짜 한국적인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옛날 문화를 고집해선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길영 작가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5 유통산업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송 작가는 “외국인이 한국에 온다고 할 때, 대부분 한국 사람은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한국 문화를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경복궁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요즘 외국인들이 원하는 것은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한국인들이 찾는 곳, 또 좋은 콘텐츠가 있는 곳들이다. 이런 공간은 우리에게는 일상이지만, 그들에게는 판타지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송 작가는 “우리의 삶의 양식 중에서 어떤 것이 외국에서 수용되고, 또 선망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실제 외국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한국 관련 콘텐츠는 수원 스타필드처럼 한국 사람들은 많이 주목하지 않는 곳들을 다룬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한식이 가진 콘텐츠 영향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음식이 가진 가장 큰 힘은, 그것을 직접 가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를 보면 출연진들의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먹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또 “일본 다카마쓰의 경우 사누끼 우동의 고향이다. 요즘 이곳에는 ‘우동 투어’라는 관광 상품까지도 등장했다. 음식 콘텐츠가 부가가치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식 콘텐츠도 이처럼 큰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로컬 콘텐츠의 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빠니보틀, 곽튜브처럼 성공한 여행 유튜버들의 영상에는 그들이 여행한 국가의 ‘진짜 삶의 양식’이 담겨 있다. 다른 이들이 가지 않는 곳을 가고, 하지 않는 것을 했기 때문에 결국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고유한 내가, 가장 고유한 이 땅에서 어떤 고유한 것을 만들어낼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런 고민을 거쳐 나온 콘텐츠는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결국 로컬이 글로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송 작가는 “K는 이제야 처음으로 떴다. 지금은 우리만이 가진 고유한 브랜드가 단순히 이 땅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달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정재훤 기자

=민영빈 기자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

K뷰티 외에도 웰니스, 패션 등 많은 카테고리가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레퓨테이션(평판)을 쌓고, 어떻게 그 기간을 단축시킬지를 K뷰티의 성공에서 벤치마킹해야 한다.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5 유통산업포럼’에서 '한국에서 세계로: K뷰티, 아마존에서 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한국에서 세계로: K뷰티, 아마존에서 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K뷰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고객에 대한 이해(Customer Obsession) ▲제조 기반의 제품력(Product Innovation) ▲트랜드를 만드는 마케팅(Communication) ▲빠른 운영과 실행(Agile & Flexibility) 등을 꼽았다.

신 대표는 “많은 한국 브랜드들은 로컬라이즈된 제품을 내놓는 것을 전략으로 구사하고 있다”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 ‘브이티코스메틱’ 등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티르티르는 한국에서는 4가지 색깔의 (쿠션 파운데이션) 팔레트밖에 내놓지 않았지만, 다양한 인종이 있는 미국에서는 30개 이상 컬러의 팔레트를 출시하며 단기간에 메이크업 분야에서 성공했다”며 “브이티코스메틱은 일본에서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는 점을 공략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한 신 대표는 “K뷰티는 오프라인에서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그 트래픽을 아마존으로 이동시킨다”며 “이후 실제로 고객들이 아마존에서 그것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아마존 내 광고로 고객들을 사로잡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 혁신이 프로덕트 리더십과 글로벌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이후 신제품을 만들 자본력이 또 구축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브랜드의 팬덤이 구축됐다. K뷰티의 성공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뷰티 외 다른 분야도 글로벌 K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있는 타이밍”이라며 “지금 당장 전 세계 23개 마켓플레이스에 2억명 이상 유료 프라임 회원을 보유한 아마존을 통해 브랜드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리테일의 전체 매출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39.5%에 달한다. 이는 아마존을 제외한 미국의 상위 14개 이커머스 리테일 매출을 합한 비중(31.0%)보다 크다.

신 대표는 “아마존은 물류 데이터 운영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브랜드와 셀러가 브랜드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올인원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며 “브랜드를 세계에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 중의 하나”라고 했다.


#2025 유통산업포럼

=이주형 기자

=정재훤 기자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