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헬스케어는 4가지 축이 필요합니다. 바로, 클라우드(Cloud), 콘텐트(Content),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협력(Collaboration) 등 4C가 중요합니다.”
앙슈만 뎁((Angshuman Deb) IBM 헬스케어 수석 아키텍트는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기조 연설에서 ‘클라우드를 통한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사례와 성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양슈만 뎁 IBM 헬스케어 수석 아키텍트는 IBM의 인공지능(AI)인 왓슨(Watson)의 전략 솔루션팀을 이끌며 왓슨의 핵심 기술인 다양한 인지적 서비스인 환자 진단, 종양학, 의약 개발 등 개발 및 솔루션 제공을 담당하고 있다. 또 왓슨의 유전학 분야의 기술 개발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앙슈만 뎁 수석 아키텍트는 “헬스케어의 미래는 질병 경과를 미리 예측, 포착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예방의학’으로 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슈만 뎁은 “의료 영역에서는 방대한 연구논문과 임상 데이터들(content)이 쏟아지는데, 이러한 비정형·정형 데이터들은 구조화돼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확장성을 갖고 구조화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클라우드와 인지컴퓨팅 기술을 통해 방대한 의학 및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해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앙슈만 뎁은 “또 인간과 기계 사이의 협력(collaboration), 각 업계 리더들과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의 융합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알파벳 C로 시작되는 4가지 요소로 헬스케어 분야의 대변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강조했다.
앙슈만 뎁은 “비정형 데이터,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를 인지컴퓨팅 기술로 분석하고 인사이트(통찰력)를 추출하면,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의료계 문제의 해법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지윤 기자
“클라우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두려운 사실은 기술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술이 없으면 어떠한 마케팅과 경험도 비즈니스로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는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과거 제품의 성능, 디자인, 품질, 가격 등 여러가지 차별화 요소로 후발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최근 성장하는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시장의 경우 코어(Core⋅핵심) 기술이 없다면 시장에 진입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NBP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사업 진출 현황에 대해서 소개했다.
NBP는 올해 4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NBP는 세계 각 지역별 데이터센터 개념인 ‘리전’을 앞세우고 있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각 지역별로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치하는 데이터센터 허브를 말한다. 전용 회선과 디도스 해킹 방어(Anti-DDoS), 침입 탐지 시스템(IDS) 등 첨단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박 대표는 “지난 4월17일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할 때 사용 가능한 제품이 26개였지만, 9월만 65개, 연말에는 91개로 늘어나게 된다”며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빅4 사업자들과 경쟁해도 상대가 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올라오고 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NBP 전용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NBP는 지난 1일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까지 안정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 ‘리전’ 서비스를 공개했다. 독일 리전은 싱가포르, 미국, 홍콩, 일본에 이은 5번째 리전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는 이미 7년 전부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었고 네이버, 라인 등 네이버 관련 전체 서비스의 58% 정도가 이미 클라우드에서 돌아가고 있다"며 “오랜 기간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운용한 경험과 기술을 패키지화해서 클라우드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NBP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오는 9월부터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형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은 국내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찾는 외국인에게 예약 및 결제, 사후관리 등에 대한 의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 숙박, 교통 등 연계 서비스를 지원한다.
NBP는 이날 네이버의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도 의지를 보였다. 현재 네이버에 축적된 데이터양은 약 1.3엑사바이트(ExaByte⋅약 13억 기가바이트) 수준이다. 1EB는 2시간 분량의 HD 영화(2GB)를 7억2000만명이 동시에 시청할 때 사용하는 데이터양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와 NBP는 축적된 데이터를 저장, 분석, 애플리케이션(앱) 전송 및 적용 등 기술과 데이터가 합쳐져 공유되고 사업자 간 ‘윈윈(WinWin)’이 될 수 있도록 외부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단순히 우리가 개발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라이브러리 등 리소스를 파는게 아니라 소비자의 말을 경청하고 더 나아가 함께 서비스를 만들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두 번째 날에는 국내외 학계와 업계를 주름 잡는 전문가들이 스마트 클라우드의 트렌드와 도입 후 혁신 사례, 향후 전망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헬스케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한국전력 내 전문가들이 ‘클라우드’를 주제로 기조연설한 1세션과 laaS, SaaS, Paas 등 클라우드 공급 서비스별 트렌드를 다룬 2세션, 병원, 금융, 마트, 선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해 이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3세션으로 구성됐다.
클라우드는 정보기술(IT)자원을 구매하거나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사용료를 주고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중앙 집중화된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고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빌려 쓰는 방식이다.

◆ 클라우드는 각 분야 핵심 기반…기술 환경 고도화해야
이날 기조 강연자는 모두 ‘클라우드(cloud)’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이라고 입을 모았다.
루디 돈 마이크로소프트(MS) 공공부문 디렉터는 "MS가 구상하는 AI 시대의 클라우드는 하나의 거대한 클라우드가 아니라 다양한 레이어(layer)와 지능형 엣지(edge)를 갖춘 분산형 클라우드"라며 "기존 클라우드가 가진 경계와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의 서버가 PC, 스마트폰 등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감당하는 현재 시스템을 넘어 소형 서버 개념인 ‘엣지(Edge)’ 등 다양한 ‘층(Layer)’을 갖는 분산형 클라우드를 고도화해야만 AI 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디 돈 디렉터는 “AI를 구현하는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나오고 있다”며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똑똑해지는 만큼 인프라, 즉 클라우드도 더 지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환경을 더 고도화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원기 NBP 대표는 이날 클라우드 플랫폼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앞으로는 ‘기술’이 없으면 어떤 마케팅과 경험도 비즈니스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제품 성능, 디자인, 품질, 가격 등 여러가지 차별화 요소로 후발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AI, 클라우드 등 최근 성장하는 IT 시장 핵심 기술 없이는 진입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클라우드가 중심이 되는 IT 시장에서는 이런 주요 기술력 없이는 힘겨루기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헬스케어 분야와 전력 사업에서도 클라우드는 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앙슈만 뎁(Angshuman Deb) IBM 헬스케어 수석 아키텍트는 “의료 영역의 방대한 연구논문과 임상 데이터들(content)이 쏟아지는데, 이러한 비정형·정형 데이터들은 구조화돼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확장성을 갖고 구조화해 보관해 인지컴퓨팅 기술로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추출하면 그동한 해결하지 못한 의료계 문제 해법을 찾을 수 있어 중요하다”며 클라우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반적인 산업 혁신을 이끌고 있고 데이터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흐름이 되면서 국내 기관도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한국전력공사다. 한전에서는 전력(電力) 관련 빅데이터가 연간 3조3370억건이 생성된다. 900만개의 전주(電柱·전봇대)는 이동통신 사업자 측면에서 보면 기지국에 해당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창훈 한전 ICT 융합기획처장은 “한전이 전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새 융합형 신(新)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 처장은 “한전은 K-iEMS를 구축해 전기나 가스, 열 등 고객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이를 제어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전력그룹사와도 협업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클라우드 서비스 계속 확장…사용자 피드백 중요”
두 번째 세션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의 최근 동향을 짚어봤다. NHN엔터테인먼트, KT, 코스콤, 더존비즈온, 베스핀글로벌 등은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대로 구축돼야 인공지능(AI) 활용도 가능하고, 각 산업분야 간 서비스 융합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동윤 코스콤 IT인프라 본부장은 “이미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2009년부터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로 판단하고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시작했다”며 “향후 PaaS 시장도 10년간 매년 36%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본부장은 “중소기업은 IT 전문가가 없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백업 등 중요한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가 중소기업에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공 및 금융부문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철승 KT 상무는 “현행법상 중앙부처는 G-Cloud를, 정부 산하부처는 민간 클라우드를 쓸 수 있도록 허용됐지만,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검토 중일텐데 지방자치단체와 그 산하 공공기관들도 정부가 보안 인증을 진행하고 민간 클라우드를 쓸수 있도록 제도적인 제약들이 풀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1년만에 공공기관 120곳이 클라우드를 도입했는데 이는 정부가 공공기관을 평가할 때 활용하는 평가지표인 ‘전자정부 3.0’에서 클라우드 도입시 가산점을 부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와 공공 클라우드를 활성화할 근거를 만들고 이를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 사용자와의 피드백도 강조됐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클라우드는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계속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사용자의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실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들로부터 들은 의견을 직접 반영해 이를 개선하는 과정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고 이 과정에서 뛰어난 서비스가 살아남게 된다”고 말했다.
◆ 클라우드, 산업 규모·생태계 넘어 사회적 ‘혁명’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타나고 그 산업규모가 커지는데는 이유가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했을 때의 변화는 일부 업체에 단순한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다. 게다가 클라우드 도입으로 민주주의 사회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장세경 중앙대병원 교수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마지막 세션 ‘국내 클라우드 도입 후 혁신 사례’에 발표자로 나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국형 의료관광 플랫폼을 만들어 의료 관광 산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장 교수는 “세계 의료 관광 시장은 지난해 110조원으로 조사됐는데, 한국은 이중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의 0.3%에 불과한 수준에 그쳤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관광 종합 플랫폼을 만들어 원스톱 통합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역경매 시스템, 헬퍼 서비스,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보 제공 등으로 의료 관광 산업을 확대하는데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이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에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산업인 ‘핀테크’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83개 금융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금융 관련 IaaS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 금융 서비스 전환을 할 수 있도록 PaaS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실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NH농협의 목표는 ‘금융의 아마존’인 셈이다.
클라우드는 사회·정치적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철만 마비되면 홈페이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선거 기간 트래픽은 10배 이상 폭증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시간, 비용, 인력이 부족한 중선관위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해 ‘홈페이지 마비 사태’를 막으려는 것이다.
유훈옥 중선관위 과장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클라우드를 적용해 5년 이용시 운영비 1억원 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 대선 당시 선거통계시스템,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 등에 클라우드를 적용해 당일 350만명의 접속량을 소화해 냈다”고 말했다. 중선관위는 2019년부터 자체적인 백업센터를 구축하고 전반적인 대국민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도입해서 좋은 게 뭘까’라는 질문에는 이날 세션에서 박인재 메가마트 운영파트장이 깔끔하게 답을 내놨다. 명절이나 블랙프라이데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홈페이지 트래픽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인재 운영파트장은 “클라우드 전환까지 1개월이 소요됐고 덕분에 홈페이지 운영 서비스 반응속도가 빨라지며 이탈 사용자가 줄어 매출은 늘었는데, 운영비용은 45%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세일즈포스닷컴의 SaaS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직원 역량관리, 매장운영 정보 활용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4~15일 조선비즈 주관으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콘퍼런스 장 입구에는 정보기술(IT)·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제품이 전시돼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참관객의 뜨거운 관심으로 화제를 모은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의 이모저모도 소개한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에는 토스랩,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NHN 엔터테인먼트, 코스코, 인프라닉스, 틸론 등 총 6개 업체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모두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 클라우드 비즈니스 상담회, 알차네요.”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 ‘잔디(JANDI)’를 서비스하는 토스랩은 15일 스마트클라우드쇼의 부대행사로 열린 국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알찬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토스랩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에 관심 갖는 사람이 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스마트클라우드쇼 전시 부스와 국제 클라우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바이어 미팅과 서비스 도입 문의 기회를 얻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잔디는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일대일 메시지, 그룹 메시지, 파일 공유, 프로젝트 관리가 가능하다. 잔디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NS홈쇼핑, 티몬, 세종사이버대학교 등 국내외 기업과 팀 8만8000개 이상이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불꽃 튀는 클라우드 기술 대결
네이버의 IT 인프라 관련 자회사인 NBP는 전시 부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aver Cloud Platform)을 선보였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네이버의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네이버가 출시한 인공지능 클로바 기능, 인공신경망 번역(NMT)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토스트 클라우드(TOAST Cloud)’를 전시했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한게임’ ‘페이코’ ‘벅스’ ‘1300K’ 등을 운영해 온 NHN엔터테인먼트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게임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클라우드 체험 부스도 인기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로 손꼽히는 클라우드 관련 자사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클라우드 체험 부스에도 참관객이 몰렸다.
한국거래소 산하 전산금융 전문업체 코스콤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케이 파스타(K Paas-TA)’를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케이 파스타는 금융 업무에 특화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으로 사용자는 각 유형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관리·실행·배포가 가능하다. 케이 파스타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기관은 약 600여 곳으로 추정된다.
2000년 설립 이후 스마트 ICT 플랫폼 공급 전문회사로 거듭난 인프라닉스는 ‘시스티어 서비스(Systeer Service)’를 선보였다. 시스티어 서비스는 기업, 금융, 공공 환경에 필요한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Total Cloud Service)다. 특히 인프라닉스는 보안을 강화한 엠-센터(M-Center)에서 24시간 무정전·무장애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틸론은 가상화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디바이스,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다수의 가상 데스크톱을 구동해 사용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 패키지’, 지난 2009년부터 제공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퍼블릭 DaaS(Desktop as a Service) 서비스’,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과 비대면 본인 인증 솔루션 등을 포함한 ‘핀테크 솔루션’ 등이 있다.
○…이틀에 걸쳐 총 1100명, “즐기는 테크쇼였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행사는 하루 평균 500명 이상, 이틀에 걸쳐 총 11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각 IT 기업 직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종사자, 일반 대학생도 참여해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을 빛냈다. 100개에 달하는 보조석까지 가득 채워 강연을 듣는 풍경도 벌어졌다. 각 세션이 끝날 때마다 심플로우(Symflow)를 통해 연사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경품에 응모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를 즐기는 참가자가 대다수였다. 구글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실리콘밸리 한인 엔지니어와의 토크 콘서트’, 경품으로 제공한 ‘위클리비즈 영인본’도 인기를 끌었다.

○…이벤트 참여하면 기념 티셔츠 받을 수 있나요?
‘매트릭스 사회로의 진입'을 형상화한 로고가 새겨진 검정색 스마트클라우드쇼 기념 티셔츠도 인기였다. 행사 관련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고 해시태그(#)를 걸면 기념 티셔츠를 나눠주는 이벤트에는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특히 디지털 사이니지 업체 사운드그래프는 브랜드 고유 색깔이 담긴 소셜 미디어의 계정 콘텐츠를 직접 표시해주는 ‘소셜 미디어 보드’를 선보여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을 응원했다. 사운드그래프는 소셜 미디어 보드를 통해 참관객이 공유한 인스타그램 사진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2G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도곤 서강대학교 연구원은 행사진행요원의 휴대폰을 빌려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어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행사는 기조연설도 좋았고 행사의 전체 내용도 알찼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해외 강연자들의 호평 이어져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신세계를 알리는 개막식 동영상과 쇼비즈니스를 방불케 하는 연사 소개 동영상으로 해외에서 온 발표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4일 기조강연을 진행한 마이크 슈스터(Mike Schuster) 구글 번역 최고담당자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 행사처럼 긍정적인 분위기가 가득 찬 행사는 처음”이라며 “개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특히 그는 “앤드류 슈워츠 피츠버그 대학교 교수의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강연을 직접 들었다"면서 “BMI는 잘 모르는 분야였기 때문에 듣는 내내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다비 기자,김연지 인턴 기자,김종형 인턴 기자,권유정 인턴 기자,이윤화 인턴 기자,천현빈 인턴 기자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둘째날에는 ‘국내 클라우드 도입후 혁신 사례’가 대거 소개됐다. 의료, 금융, 정부, 유통업 등 여러 분야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클라우드의 효과를 500여명의 청중과 공유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국형 의료관광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클라우드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발표에 나선 장세경 중앙대병원 교수는 “세계 의료 관광 시장은 지난해 110조원으로 조사됐는데, 한국은 이중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이 0.3%에 불과하다”며 “재미있는 것은 한국 의료관광 인프라는 국제의료연구센터(IHRC) 발표에 따르면 세계 8위, 아시아권 3위로 그 질이 높다”고 밝히며 운을 뗐다.
장세경 교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해 지자체별, 병원별로 분리된 의료관광 상품과 정보를 포털 형태로 종합해 세계 각국 사용자들에게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을 만들어 상급종합병원에 편향된 환자를 분산시키면 병원간 양극화를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외국인 환자들의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을 해결하고 인력이 부족한 병원도 해외 환자들을 유치할 기회를 얻어 의료관광 산업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외 환자가 검색부터 시술, 수술 후 사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통합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역경매 시스템, 헬퍼 서비스,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보 제공 등으로 의료 관광 산업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도입 효과는 금융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김봉규 NH농협은행 핀테크 사업부 팀장은 “중요한 데이터의 공유와 상호작용으로 금융 서비스도 혁신될 수 있다고 판단, NH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중”이라며 “83개 금융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오픈 API로 제공해 생태계를 다양화하고 새로운 기술과 상품이 만들어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분야의 ‘아마존’이 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 사업을 지원하고 기업 자본 관련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금융 IT 기술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기간 데이터 사용량이 10배 이상 폭증하는 현상을 클라우드 도입으로 해결했다. 내부 인프라 구축 및 인건비 등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유훈옥 중앙선관위 과장은 “일례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경우 클라우드 적용 후 5년 뒤 운영비 1억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또 “민간에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영역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망분리에 따른 내부 정보 관리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적용했다”며 “대선 당시 선거통계시스템, 대선 특집페이지 대용량 이미지,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 투표소위치 정보(선거 당일 350만명 접속)에 적용해 사용자 환경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2019년 이후에는 선거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자체 백업센터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한 유통산업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에서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에 과도한 데이터가 몰리면 인프라를 확장하고 평소 남는 영역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했을 정도로 유통업은 기간별 트래픽 변화가 심한 업종이다. 유통업체가 자체 서버 인프라의 하드웨어 노후화나 제품별 서비스 종료에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메가마트 역시 이런 문제를 겪어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 유통 기업이다. 박인재 메가마트 운영파트장은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까지 1개월이 소요됐고 덕분에 홈페이지 운영 서비스 반응속도가 빨라지며 이탈 사용자가 줄어 매출이 늘어난 반면 운영비용은 45%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인재 파트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하면서 클라우드 버전이 올라가면 저절로 효율이 올라가고 보안문제까지 해결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세일즈포스닷컴의 SaaS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직원 역량관리, 매장운영 정보 활용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도입 후 혁신 사례 발표 다음으로 이어진 발표자들의 ‘오픈 토크’에서는 앞으로 클라우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오픈토크 좌장을 맡은 김영훈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환자가 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다 받은 후 다른 병원에 갈 경우 현재는 다시 처음부터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현재 법적으로 규제돼 있는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장세경 중앙대병원 교수는 클라우드 관련 법이 통과는 됐지만, 의료계에서는 환자 개인 정보 문제 때문에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과감한 인센티브 도입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10여년 전 미국 오바마 정부 때 페이퍼리스(paperless) 차트 등 환자 의료 기록의 병원간 공유 비율은 20%에 불과했지만, 미국 정부가 그동안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금은 그 비율이 70% 이상으로 상승했다”면서 “클라우드 상에서의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지고 활성화된다면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에도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훈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장은 “선관위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정보 수요자인 국민이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가 좀 더 발전되고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재 메가마트 운영파트장은 “IaaS는 많이 활성화됐지만, SaaS는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는 규제나 도입 시점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강인효 기자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이 없으면 4차 산업혁명도 없습니다.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대로 구축돼야 인공지능(AI) 활용도 가능하고, 각 산업분야 간 서비스 융합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둘째날에는 KT, NHN엔터테인먼트, 코스콤, 더존비즈온 등 국내 내로라 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주제로 잇따라 발표했다.
클라우드는 정보기술(IT)자원을 구매하거나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사용료를 주고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중앙 집중화된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고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빌려 쓰는 방식이다.
초창기 클라우드는 ‘지메일(Gmail) ’이나 ‘드롭박스(Dropbox) ’, ‘네이버 클라우드’처럼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쓸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 장비를 빌려주는 ‘IaaS(Infrastracture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을 빌려주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떤 자원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이처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정동윤 코스콤 IT인프라 본부장은 “이미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2009년부터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로 판단하고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시작했다”며 “향후 PaaS 시장도 10년간 매년 36%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기업 구성원이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서비스하는 데까지는 수많은 절차와 비용이 투입된다”며 “클라우드 PaaS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플랫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서비스 사용법의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스콤이 개방형 클라우드 PaaS인 ‘케이 파스타’를 개발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사용자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사용법이 복잡해 어렵고, 교육 매뉴얼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법을 단순화하고, 서비스 구성요소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공 및 금융부문으로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철승 KT 상무는 “현행법상 중앙부처는 G-Cloud를, 정부 산하부처는 민간 클라우드를 쓸 수 있도록 허용됐다”면서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 이를 적극 활용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한창 검토중일텐데 지방자치단체와 그 산하 공공기관들도 정부가 보안 인증을 진행하고 민간 클라우드를 쓸수 있도록 제도적인 제약들이 풀렸으면 한다”며 “이러한 제약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클라우드 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방법을 쓰고 있고,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시가 상암동에 구축한 클라우드 센터”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1년만에 공공기관 120곳이 클라우드를 도입했는데 이는 정부가 공공기관을 평가할 때 활용하는 평가지표인 ‘전자정부 3.0’에서 클라우드 도입시 가산점을 부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와 공공 클라우드를 활성화할 근거를 만들고 이를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금융 부문에서의 클라우드 적용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 분야는 클라우드를 쓰고 싶어도 민감한 정보가 많아 사용이 금지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융 기관이 클라우드를 거의 안 썼지만 지난해 정부가 전자금융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민간 클라우드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감한 정보가 담긴 시스템에선 클라우드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반쪽 짜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본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은 연결성을 이용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의된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모이게 하고 이를 통해 재화 수요가 늘면서 가치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은 IT 전문가가 없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백업 등 중요한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가 중소기업에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실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자와의 끊임없는 피드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개선한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들로부터 들은 의견을 직접 반영해 이를 개선하는 과정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고 이 과정에서 뛰어난 서비스가 살아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도 “클라우드는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계속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사용자의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나 모바일뱅크, 알리바바와 같은 회사가 성공한 것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빠른 속도로 고객과 소통했기 때문”이라며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새로 나오는 기술을 신속히 적용하는 것이 양질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처럼 한번 구축하면 3년 이상 서비스가 유지되는 그런 시대는 지났고, 구글이나 페이스북도 그렇게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민관 기자
SK C&C가 IBM 왓슨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을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C&C는 지난 4월부터 건양대병원과 함께 에이브릴을 활용한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자의 진료 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들을 빠르게 분석해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다.
SK C&C는 고려대의료원과 손잡고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도 개발 중이다. 이 어드바이저는 환자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에게 항생제 처방 방법과 처방 주기, 추천 이유를 보여준다. SK C&C 측은 “항생제 처방 시 부작용과 주의 사항, 보험 적용 여부 등의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 비율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 C&C는 AIA생명과는 에이브릴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신체 특성, 생활 습관, 생활 환경에 맞는 건강 관리 방법을 추천해 준다. 개인의 오늘 활동량을 체크한 후 주변 헬스장 이용을 안내해 주는 식이다.
SK C&C는 에이브릴을 교육용 AI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SK C&C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IT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SK텔레콤 AI 스피커인 누구(NUGU)에 ‘에이브릴 영어 선생님’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SK C&C는 금융 콜센터를 통해 상담원의 단순 질의 응답을 대체하고, 고객의 계약 상 실수를 찾아 알려주는 ‘에이브릴 상담원’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에이브릴은 사람들의 일상 대화를 학습하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 외에도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도록 설계됐다”며 “왓슨의 한국어 학습이 끝나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지윤 기자
올해 7회째를 맞는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놀러지 컨퍼런스다. 스마트클라우드쇼는 2010년 행사 전신인 태블릿 포럼을 시작으로 스마트워크, 스타트업 경제, 공유경제, MOOC(대규모 온라인교육) 등 각 기술 혁명 사례를 국내에 가장 먼저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기술이 압도하는 시대에 스마트클라우드쇼가 경제·산업·사회의 각성을 촉구하고 미래 사회 변화를 한발 앞서 제시한 ‘자명종’이자 ‘나침반' 역할을 한 것이다.
스마트클라우드쇼의 전신(前身)은 2010년 열린 태블릿 포럼이었다. 이 행사는 2010년 4월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 출시한 직후 국내에 처음 열린 태블릿 콘퍼런스였다. 당시 황창규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장(현 KT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황 단장은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 시대를 열었고 대한민국은 ‘스마트월드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한국은 강력한 하드웨어 기반이 있기에 태블릿PC 사업도 잘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그랬던 것처럼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클라우드쇼라는 이름을 쓴 것은 2011년이었다. 과학기술정통부와 서울시가 공동 개최자로 참여했다. 당시 주제는 ‘스마트 비즈 인 더 클라우드(Smart Work, Smart Biz in the Cloud)’였고 ‘소유의 종말' 등의 저서를 통해 미래 사회를 예측한 제레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기조 강연자로 참여했다. 또 3차원(3D)프린터 등을 갖추고 메이커 운동 붐을 일으킨 미국 테크숍의 짐 뉴튼도 발표자로 나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는 ‘디지털 포 리얼 라이프(Digital for real life)’라는 주제로 공유경제 전문가인 로렌 앤더슨과 구글 엔터프라이즈의 빌 히픈마이어가 참여해 클라우드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강연했다.
2013년 스마트클라우드쇼는 혜성처럼 등장한 에어비앤비(Airbnb)와 우버(Uber)의 창업자들을 한꺼번에 초청해 국내의 많은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때부터 스마트클라우드쇼는 ICT 업계의 입소문을 타면서 ‘스마트클라우드쇼 발표 기업은 곧 성공할 기업'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졌다.
2014년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대학 사회를 뒤흔들 MOOC(온라인 공개수업)를 주제로 열렸다. 2014년 하버드대와 MIT가 주축이 돼 설립한 온라인 공개 강좌 사이트 에덱스 CEO 겸 MIT 교수인 애넌트 아가르왈이 상아탑의 혁신을 이야기했고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개발에 참여했던 제이슨 머코스키가 책의 미래를 제시했다.

2015년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몰려오는 거대한 물결, 중국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쉬샤오펑 바이두 총경리가 중국의 인터넷 환경변화를 전했고 다니엘라 러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 등이 자율주행차, 로봇 등 주요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6년 스마트클라우드쇼에는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경영 이라는 주제로 마크 쉐퍼드 GE디지털 아태지역 COO, 닐로퍼 머천트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IOT,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전망을 나눴다. 서울시, 대구시는 물론 멀리 싱가포르의 수장도 참석해 기술과 도시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은 “변화의 흐름을 한발 앞서 제시한 스마트클라우드쇼는 서울시에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소개한 제1회 스마트클라우드쇼를 시작으로 공유경제, 드론과 로봇기술, 3D 프린터, 자율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클라우드쇼는, 그 자체로 기술과 사회 혁신의 축적이었다”며 “가상과 현실간 경계가 사라진 매트릭스 사회로 진입을 코앞에 둔 지금, 스마트클라우드쇼2017은 ‘사람 중심, 인간 주축의 기술 혁신의 길’을 제시해 주는 귀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 규모의 농경지에서 쌀을 생산하면 연매출은 30센트 수준이지만, 같은 규모의 땅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면 연매출이 15달러가 발생해 50배가 넘는 소득을 낼 수 있다. 다년생 식물을 양육하는 것만 농업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에너지 양육도 농업이라고 봐야 한다”(홍준희 가천대 교수)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미래에너지포럼’ 2세션에서는 ‘뉴 에너지의 활용과 전망’을 주제로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뿐 아니라 소규모 수력 발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2세션은 홍 교수의 진행으로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자비에르 다발 프랑스 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 윤재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 본부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류지윤 유니슨 대표가 토론했다.
강남훈 이사장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0%까지 끌어 올리려면 농촌 참여 태양광 보급이나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현재 15GW에서 68GW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호 본부장은 태양광에너지의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태양전지효율을 현재 15%에서 20% 이상으로 높이는 동시에 생산 가격도 1W당 30센트보다 더 낮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고효율의 플렉시블(flexible) 태양광 모델이 개발되면 건물 뿐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발 부회장은 “풍력‧수력‧바이오매스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바람‧물 등은 여러 제약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태양광 에너지는 비용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류지윤 대표는 풍력 발전을 강조했다. 유니슨은 풍력 발전기 전문 업체로 풍향조사부터 단지설계, 파이낸싱, 발전 시스템 개발 및 생산, 단지조성 및 운영 등 풍력 발전 산업 전반에 걸쳐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류 대표는 “이번 정부가 2030년까지 전력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풍력 발전 비중을 16GW까지 늘려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국가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해 국내 풍력 시장을 확대하고, 풍력시스템이나 요소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풍력산업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풍력발전 누적 설치량은 1GW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는 “발전공기업이나 정책금융기관 등 공공기관들도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시장의 참여자로 활동하고, 해외 수출시 금융 파트너로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대표는 필요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노마드는 흐르는 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수력발전기 ‘이스트림(Estream)'을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다. 이노마드(enomad)는 에너지(energy)와 유목민(nomad)의 합성어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실내로 제한됐던 전력 수요가 야외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바닷가나 산에서 필요한 만큼 전력을 쓰려는 수요가 생겨나면서, 적은 전력이라도 능동적이고 접근이 용이한 방식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100W 미만의 적은 전력을 가정이나 개인 단위로 소비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전력 시스템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프로슈머(prosumer) 개념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한해 16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죽는다.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가 해결된다면 대기오염 사망률도 줄이고 전 세계 지구온난화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리처드 뮬러 UC 버클리 교수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미래에너지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중국·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이지, 한국과 미국 등 OECD 국가의 책임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한해 대기오염으로 2만2000명이 죽는데, 이중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4000명”이라고도 했다.

뮬러 교수는 “뉴욕타임즈는 중국이 에너지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에너지 사용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0.006%에 불과하며 중국이 수력발전을 위해 만들어낸 삼협댐은 13개의 도시를 파괴하고 1300개 마을을 사라지게 한 최악인 방안이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과학자문단 일원이었던 뮬러 교수는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강의(출판사 살림)’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미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강의는 2009년 UC버클리 재학생이 뽑은 최고 명강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제자인 솔 펄머터(Saul Perlmutter)는 리처드 뮬러가 시작한 슈퍼노바(supernova·초신성) 연구에서 탄생한 프로젝트를 이끌어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다. 리처드 뮬러는 ‘천재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뮬러 교수는 2010년부터는 ‘버클리 어스(Berkely Earth)’라는 비영리단체를 딸 엘리자베스 뮬러와 함께 설립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뮬러 교수는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대신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투표했지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바탕으로 선택했으면 트럼프에 투표했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에너지정책이 미국에는 더 나은 정책”이라고 했다.
뮬러 교수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천연가스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셰일가스와 오일을 적극적으로 시추하면서 제대로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를 믿지는 않지만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해 행동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1일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17%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뮬러 교수는 자신도 파리협약의 옹호론자가 아님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파리기후협정에 중국이 합의해 훌륭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중국이 감축을 실제로 했는지 실사, 확인할 수 없다”며 “파리협정은 자발적인 협약으로 제3의 감시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오염·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중국 등 개발도상국은 환경문제 외 경제성장을 먼저 생각하는 현실을 고려해 효과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개발도상국까지 감당할 수 있는 모델, 이들에게 수익성을 포함한 이해타산이 맞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뮬러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방안으로 ▲에너지 보존(conservation) ▲천연가스 ▲원자력을 제안했다.
그는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보다 3분의 1”이라며 “천연가스도 화석연료 중 하나지만, 중국의 경제개발을 생각했을 때 천연가스를 사용하는게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발전 모두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농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석탄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뮬러 교수는 원자력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한 공포심은 과장됐다”며 “당시 쓰나미 사망자는 2만명이지만, 50~70년 후에 방사능 노출로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분석된 인원은 28명으로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로 폐기물 저장공간이 없다는 우려도 있지만, 시추공 밑으로 저장하면 드라이캐스트(건식저장)로도 저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력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뮬러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은 계속 중요해질 것이다. 2040년에는 작은 소형 원자력 발전기가 주택가 지하에 구축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모든 관련 설비는 중국산이 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