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회째를 맞는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놀러지 컨퍼런스다. 스마트클라우드쇼는 2010년 행사 전신인 태블릿 포럼을 시작으로 스마트워크, 스타트업 경제, 공유경제, MOOC(대규모 온라인교육) 등 각 기술 혁명 사례를 국내에 가장 먼저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기술이 압도하는 시대에 스마트클라우드쇼가 경제·산업·사회의 각성을 촉구하고 미래 사회 변화를 한발 앞서 제시한 ‘자명종’이자 ‘나침반' 역할을 한 것이다.
스마트클라우드쇼의 전신(前身)은 2010년 열린 태블릿 포럼이었다. 이 행사는 2010년 4월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 출시한 직후 국내에 처음 열린 태블릿 콘퍼런스였다. 당시 황창규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장(현 KT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황 단장은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 시대를 열었고 대한민국은 ‘스마트월드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한국은 강력한 하드웨어 기반이 있기에 태블릿PC 사업도 잘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그랬던 것처럼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창규 전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조선DB
스마트클라우드쇼라는 이름을 쓴 것은 2011년이었다. 과학기술정통부와 서울시가 공동 개최자로 참여했다. 당시 주제는 ‘스마트 비즈 인 더 클라우드(Smart Work, Smart Biz in the Cloud)’였고 ‘소유의 종말' 등의 저서를 통해 미래 사회를 예측한 제레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기조 강연자로 참여했다. 또 3차원(3D)프린터 등을 갖추고 메이커 운동 붐을 일으킨 미국 테크숍의 짐 뉴튼도 발표자로 나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는 ‘디지털 포 리얼 라이프(Digital for real life)’라는 주제로 공유경제 전문가인 로렌 앤더슨과 구글 엔터프라이즈의 빌 히픈마이어가 참여해 클라우드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강연했다.
2013년 스마트클라우드쇼는 혜성처럼 등장한 에어비앤비(Airbnb)와 우버(Uber)의 창업자들을 한꺼번에 초청해 국내의 많은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때부터 스마트클라우드쇼는 ICT 업계의 입소문을 타면서 ‘스마트클라우드쇼 발표 기업은 곧 성공할 기업'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졌다.
2014년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대학 사회를 뒤흔들 MOOC(온라인 공개수업)를 주제로 열렸다. 2014년 하버드대와 MIT가 주축이 돼 설립한 온라인 공개 강좌 사이트 에덱스 CEO 겸 MIT 교수인 애넌트 아가르왈이 상아탑의 혁신을 이야기했고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개발에 참여했던 제이슨 머코스키가 책의 미래를 제시했다.
▲(첫 번째줄 왼쪽부터) 태미 남 스크리브드 수석 부사장, 로렌 앤더슨 협력연구소 혁신 총괄 임원, (둘째줄 왼쪽부터)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자 (세번째줄 왼쪽부터) 다니엘라 러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마크 쉐퍼드 GE디지털 아태지역 COO /조선DB
2015년 스마트클라우드쇼는 ‘몰려오는 거대한 물결, 중국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쉬샤오펑 바이두 총경리가 중국의 인터넷 환경변화를 전했고 다니엘라 러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 등이 자율주행차, 로봇 등 주요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6년 스마트클라우드쇼에는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경영 이라는 주제로 마크 쉐퍼드 GE디지털 아태지역 COO, 닐로퍼 머천트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IOT,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전망을 나눴다. 서울시, 대구시는 물론 멀리 싱가포르의 수장도 참석해 기술과 도시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은 “변화의 흐름을 한발 앞서 제시한 스마트클라우드쇼는 서울시에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소개한 제1회 스마트클라우드쇼를 시작으로 공유경제, 드론과 로봇기술, 3D 프린터, 자율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클라우드쇼는, 그 자체로 기술과 사회 혁신의 축적이었다”며 “가상과 현실간 경계가 사라진 매트릭스 사회로 진입을 코앞에 둔 지금, 스마트클라우드쇼2017은 ‘사람 중심, 인간 주축의 기술 혁신의 길’을 제시해 주는 귀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인한테 인공지능이 블랙박스로 남으면 안돼"
9월 1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놀러지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에 ‘마스터 알고리즘’의 저자 페드로 도밍고스(Pedro Domingos)가 온다. 마스터 알고리즘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은 책이다. 도밍고스는 누구이며 마스터 알고리즘은 어떤 책일까.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도밍고스는 머신러닝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안내자가 될 수도 있고, 통합을 원하는 전문가를 위한 조언자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머신러닝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도밍고스의 여행을 따라 가보는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당신을 위협과 불안 가득한 회색지대에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끄는 관문으로 안내할 것이기 때문이다.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대 교수(왼쪽)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페드로 도밍고스 트위터
◆ 페드로 도밍고스는 누구?
도밍고스는 미국 워싱턴대학의 컴퓨터 과학 및 공학부 교수이다. 포르투갈 리스본기술대(IST)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교 4학년 때, ‘인공지능’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발견한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머신러닝을 연구했다. 그는 “당시에는 전망이 불투명한 분야였지만, 머신러닝이 인공지능의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는 생각에 이 분야를 선택했다”고 회고한다. 그는 데이터 과학 분야의 최고 영예인 SIGKDD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도밍고스는 오늘날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이 일반인에게 블랙박스로 남아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작동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시민으로서, 또는 전문가로서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머신러닝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저서 '마스터 알고리즘'을 통해서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개념모형으로서의 머신러닝을 소개한다. 그렇지만 개략적인 지식의 전달 뿐만 아니라, 머신러닝이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이론(알고리즘)과 결과물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상호 보완되고 중첩되는 부분들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과 이해를 제시한다.
그가 던진 한 마디가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하다. “머신러닝이 인공지능의 하위 범주이긴 하지만, 오히려 중요한 것은 머신러닝이다.”
◆ “몇 가지 아이디어를 보면, 숲이 보인다"...5종족의 머신러닝
▲마스터 알고리즘 한국판
머신러닝은 수많은 다른 이름으로 불려진다. 패턴인식, 통계 모형, 데이터마이닝, 지식추론, 예측분석, 데이터사이언스, 적응형 시스템, 자기조직화 시스템 등으로 불려진다. 그리고 다양한 결과와 예측을 만들어 내는 수백가지의 알고리즘이 매년 발명된다.
머신러닝의 대표적인 알고리즘은 최소제곱법, 로지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회귀분석, 의사결정 트리, 역연역법, 구조를 학습하는 유전자 프로그래밍, 퍼셉트론, 다층퍼셉트론, 오토인코더, CNN, RNN, 나이브 베이즈, 베이즈 네트워크, 마르코프 사슬, 은닉마르코프 모형, CRF, 칼만 필터, 마르코프 연쇄 몬테카를로, 마르코프 네트워크, 최근접 이웃 알고리즘, 서포트 벡터 머신, K-평균 알고리즘, EM 알고리즘 등이 있으며, 많은 알고리즘들이 수학으로 인한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도밍고스는 그 기초는 몇 개의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이 몇 개의 아이디어를 이해하면 쉽고 통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머신러닝의 근본은 간단하기 때문에 ‘러시아 인형(마트료시카, 인형속에 또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특산품)’을 꺼낼 때처럼 수학과 전문용어의 층들을 하나씩 벗겨 내는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그는 오히려 멀리서 숲으로 다가오는 비전문가가 이미 특정한 나무의 연구에 깊이 빠진 전문가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도밍고스는 머신러닝을 다섯 종족으로 나누었다. 역연역법을 사용하는 기호주의자, 역전파를 사용하는 연결주의자, 유전자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진화주의자, 베이즈 추정을 사용하는 베이즈주의자, 서포트 벡터 머신을 사용하는 유추주의자로 나누었다.
그는 이러한 구분을 기반으로 계보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는데, 매우 흥미롭다. 각각의 종족들은 서로 의존하고 침범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본무대를 여전히 갖고 있다. 도밍고스의 최종적인 목적은 좀더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궁극의 ‘마스터 알고리즘’을 발명하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과감한 경계넘기를 통해 다섯 종족의 영역 통합을 시도한다.
◆ “머신러닝은 인류의 지식 발견 방법을 바꿨다"
머신 러닝은 학습과 발견이라는 인간의 지적 능력의 확장이다. 머신러닝은 진화와 신경세포와 같은 자연과학적인 발전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논리적 사고 규칙에 기반한 경우도 있다. 전자가 진화주의자 연결주의자이고, 후자가 기호주의자이다.
인간이 적절한 객관적인 지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오랜 시간의 자극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듯이, 머신러닝 역시 마찬가지이다. 데이터로부터 학습한 내용이 과적합할 우려가 있고, 국소 최적화의 문제를 비롯해 잡음에 의한 간섭문제, 현실의 다양한 차원과 관련된 문제가 생긴다. 냉철한 평가나 검증을 위해 학습되지 않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오늘날 머신러닝의 강자가 된 딥러닝 역시 그 적용 범위가 아직은 협소하며, 인지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의 소뇌 활동의 범위와도 유사하다. 때로는 머신러닝이 배울 수 있는 범위를 엄격하게 제한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머신 러닝은 인간이 갖는 인식의 과부하, 한정된 수량만 유지할 수 있는 협소한 단기 기억량 등의 제약점은 없다.
도밍고스는 머신러닝이 인류의 인식과 지식 생산에 관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예전에는 오류를 잘못된 것으로 최소화하고, 선입견을 회피하는 것이 지식에 근접하는 올바른 방법이었다. 그리고 데이터로부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지식 획득에 회의적이었다.
머신러닝에서 오류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의 단초를 제공하는 하나의 규칙으로 활용될 수 있다. 상호독립이라는 가정이나 임의의 초기값 역시 더 나은 지식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 단계가 될 수 있다.
각종 선입견도 기계학습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머신 러닝은 ‘우리가 본 것에서 시작한 일반화를 보지 못한 것까지 적용하는 일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그의 저서 '마스터 알고리즘'의 후반부는 상대적으로 편한 자세로 읽어 나갈 수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미래사회를 그리고 있다. 전쟁과 무기에 관해서, 직업의 소멸과 기본소득 그리고 이를 위한 민주주의, 공유와 사생활, 스카이넷 그리고 진화. 사실 손쉬운 논쟁거리가 충분히 될 만큼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그려낸다.
미래는 인간성을 위협하는 특이점으로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야만성이 약해지고, 오픈소스 운동처럼 인간의 본연의 선의가 더 많아지고 중요시된다. 데이터의 불균형으로 인한 힘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민주적인 제도에 의해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행사명 : 스마트클라우드쇼2017 (제7회 스마트클라우드쇼)
기간 : 2017.9.14(목)-9.15(금)
장소 :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
주제 : 매트릭스 사회로의 진입 -인공지능·클라우드 혁명부터 가상화폐 신드롬까지
(Login to Matrix - From AI and Cloud Revolution to Virtual Currency Syndrome)
첫째 날(9/14) - 인공지능 혁명, 가상현실·화폐 혁명의 모든 것
둘째 날(9/15) - 클라우드 혁명의 모든 것
홈페이지 : http://smartcloudshow.chosunbiz.com
문의 : 스마트클라우드쇼2017 사무국 02-724-6157, event@chosunbiz.com
☞ [로그인 투 매트릭스] 기사를 후원합니다.
조선비즈가 11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20’ 행사를 엽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빨라지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글의 초대 최고헬스담당임원(CHO) 카렌 데살보와 롭 월튼 GE헬스케어 AKA(아세안·한국·호주·뉴질랜드)총괄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헬스케어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합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변화와 대응을 소개합니다. 트레버 먼델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부문 사장과 김윤빈 라이트펀드 대표가 팬데믹 극복을 위한 글로벌 헬스 지원 전략을 설명합니다.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 2부원장과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 이사장이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병원 고도화,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R&D(연구개발) 방향을 발표합니다.
▲주제: 뉴노멀 시대의 헬스케어 혁신
▲주최: 조선비즈·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 보건복지부·라이트펀드
▲홈페이지: http://healthcare.chosunbiz.com
▲문의: (02)724-6157, event@chosunbiz.com
조선비즈가 제8회 ‘대한민국 주류대상(Korea Wine & Spirits Awards)’ 행사를 개최합니다.
조선비즈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주류를 소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매년 참가 규모가 늘면서 2020년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107개 업체, 594개 브랜드가 출품했습니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주류 시상식이자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70여 명의 전문 주류 시음단이 엄격하고 공정한 잣대로 소주, 맥주, 위스키, 스피릿, 우리술, 와인, 사케, 백주 등 전 분야에서 좋은 술을 선정해 주류 산업 및 문화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늘어나는 주류 시장에 맞춰 스피릿 부문에서 심사가 되었던 백주 부문을 별도로 신설했습니다
또 시상식 이후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관련 업계 주류 구매 담당자들을 초청해 비즈니스 테이스팅을 하며 수상 주류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시음회도 진행합니다.
‘2021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더 좋은 술을 발굴해 국내 주류산업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주류 업계와 종사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020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품평회 전경./조선비즈DB
▲주최 l 조선비즈
▲파트너 l 브루웍스 아카데미, 센소메트릭스, 와인21닷컴, WSA 와인 아카데미
▲출품분야 l 우리술, 소주, 맥주, 위스키, 스피릿, 사케, 백주, 와인
▲출품방법 l 참가신청서 작성 후 제출, 참가비 입금, 출품 주류 접수
▲접수마감 l 1월 28일(목)
▲시상식 l 2월 26일(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상식 일정 변경 혹은 취소될 수 있습니다.
▲문의 l 전화 (02)724-6157, 홈페이지(http://drink.chosunbiz.com)
2021 유통산업포럼
(1) 행사 개요
-행사명 : 2021 유통산업포럼 (9회 유통산업포럼)
-일정 : 2021년 3월 25일 (목) 13:30~17:30, 유튜브 라이브 중계
-주제 : 유통 테크노믹스(Retail Technomics)
-주최 : 조선비즈
(2) 프로그램
시간 | 구분 | 주제 | 연사 |
13:30-13:40 | 오프닝 | *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 * 전항일 - 한국온라인쇼핑협회(이베이코리아 대표) 회장 * 김봉진 - 우아한형제들 의장(배달의민족 창업자) * 노희영 - 식음연구소 대표이사 | |
13:40~14:20 | 기조연설 I | 글로벌(한국 포함) 유통산업의 지각변동: 고객 경험 데이터, 디지털화, 그리고 D2C(Direct to Consumer) | * Ted Souder(테드 수더) -구글 리테일부문 대표 - Head, Retail, Google |
14:20~14:40 | 특별 인터뷰 | 화상 인터뷰: -이케아의 디지털 전략 -소비재 기업의 디지털 전환 -자체 온라인 플랫폼 육성 전략 | * Carolina Garcia Gomez(카롤리나 가르시아 고메스)- 잉카그룹 이케아리테일 글로벌디지털전략본부 이사- Global Digitalisation Manager, IKEA Retail, Ingka Group |
14:40~15:10 | 기조연설 II | 벤처캐피탈이 바라본 유통 테크노믹스의 방향과 기회 | * 박기호 -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사장 |
15:10~15:40 | 기조연설 III | 뉴노멀 시대에 디지털 기반 성장 전략 및 고객 경험 | * 정동섭-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그룹장 (유통소비재산업 리더) |
15:40~16:20 | 세션1 | 큐커머스(Q-commerce) 시대, 고객 만족 높이는 라스트마일 전략 | * 좌장: 정연승 -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교수) * 패널: 장유성 - SSG닷컴 데이터/인프라본부장 유정범 -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박세호 - 롯데마트 DT전략부문 상무 박용후 - PYH대표(배달의민족 사외이사) |
16:20~16:50 | 특별강연 |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한 아마존의 고객경험 극대화 전략: 아마존 그룹과 글로벌 유통사들의 디지털전환 사례를 중심으로 | * 김호민(Homin Kim) - 아마존 웹서비스 리테일·CPG 사업개발부문 담당 - Head, Retail·CPG Business Development, Amazon Web Services |
16:50~17:30 | 세션2 | 미디어 커머스로 성공하기, 유튜브부터 라방까지 | * 좌장 및 발제: 이승윤 - 건국대 경영대학 마케팅분과 교수 * 패널: 송재훈 -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TF 책임리더 최인석 - 레페리 대표이사 이우주 -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 오은영(제스) - 디어마이제스 대표·인플루언서 장명숙(밀라논나) - 유튜버 |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는 첫 글입니다. 편집하고 지운 뒤에, 쓰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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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5일 ‘제9회 유통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 열린 이번 포럼은 '유통 테크노믹스(Retail Technomics)'를 주제로, 기술이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경제적 패러다임인 테크노믹스가 유통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내외 전문가들과 진단하고 성장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연사 및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유튜브 ‘조선비즈’ 채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1273명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사전 등록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유통 테크노믹스는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한 유통산업의 현재와 비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주제"라며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배달의민족 창업자)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혁신 경쟁과 이로 인한 유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할 것"이라며 "유통 테크노믹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끌어야 생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겼다며, 코로나 범유행(팬데믹)이 끝나도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거라고 진단했다.
테드 수더(Ted Souder) 구글 리테일부문 대표는 "유통 산업의 새로운 황금기가 도래했다"며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비대면 소비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만큼 IT(정보통신) 기술을 도입하고 고객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맞춤형 커머스를 제공하라"고 제안했다.
스웨덴 이케아 잉카그룹의 카롤리나 가르시아 고메스(Carolina Garcia Gomez) 글로벌디지털전략본부 이사는 "소비자의 구매 채널이 온·오프라인으로 다변화되는 옴니채널의 시대가 열렸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구매 경험 전반에 불편함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형 매장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인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대면 소비 지속...데이터로 맞춤형 커머스 제공해야
참석자들은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가 유통 산업의 변화를 재촉하면서 ‘뉴커머스(New Commerce)’ 시대가 열렸다"며 "벤처캐피탈(VC) 시장에서도 중고거래, 온라인 명품, 라이브커머스, 미디어커머스, 인테리어 플랫폼 등 전자상거래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10년 만에 기업가치 100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쿠팡의 사례를 들어 "전자상거래 시장은 대기업이나 기존의 강자가 독식할 수 없는 시장으로, 앞으로도 VC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호민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테일·CPG사업개발부문 담당은 "비대면 소비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된 만큼 물리적 환경에 디지털 경험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피지털(physital) 전략이 필요하다"며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라스트마일(last mile·최종 배송구간), 고객 데이터’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섭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그룹장(유통소비재 산업 리더)은 "고객은 완벽하게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며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데이터로 디지털 고객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라스트마일 전략, 속도+질적 경험 중요
기조연설에 이어진 첫 세션에서는 '큐커머스(Q-commerce·퀵커머스) 시대, 고객 만족 높이는 라스트마일 전략'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유정범 메쉬코리아(부릉)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수요가 3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세분화된 상품을 안전하고 빠른 배송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라며 "모빌리티(이동수단)와 배송기사라는 '하드웨어'와 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라는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호 롯데마트 DT(디지털전환)전략부문 상무는 "과거 정시 배송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30분·1시간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배송 서비스도 개인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라스트마일이 속도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질적인 경험의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빠른 배송 실현을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도 소개됐다. 장유성 SSG닷컴 데이터·인프라본부장은 "배송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조치를 해줘야 하는데, 배달이 많은 저녁과 새벽엔 콜센터를 통한 고객 응대가 어렵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챗봇(채팅로봇)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박용후 PYH 대표(전 배달의민족 사외이사)는 "최근 지자체들이 공공배달앱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 경쟁력에 집중한 나머지 라스트마일 경쟁력이 뒤쳐진다"며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에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 라스트마일의 성공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라이브커머스, 판매자-고객 간 '소통'이 성공 열쇠
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한 미디어커머스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미디어 커머스로 성공하기, 유튜브부터 라방까지’ 세션의 발제를 맡은 이승윤 건국대 경영대학 마케팅분과 교수는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하면서 이머커스가 라이브 방송과 결합한 라이브커머스(라방)로 진화하고 있다"며 "오늘의 집, 무신사 등 최근 성장하는 커머스 플랫폼은 이커머스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가 선호하는 콘텐츠(미디어)를 결합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짚었다.
송재훈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TF 책임리더는 "라이브커머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콘텐츠의 한계가 없는 시장"이라며 "현재는 타깃이 MZ세대에 국한됐지만, 점차 전 세대로 확장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국보다 앞서 라이브커머스가 정착된 중국 시장에 대해 이우주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는 "중국은 판매자가 소속된 회사들이 직접 상품기획자(MD)를 채용해 제품을 선정하고 판매하는 구조지만, 한국은 판매할 제품의 브랜드들이 플랫폼과 협의해 판매자를 섭외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석 레페리 대표이사는 "인플루언서 시장이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기반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인간(판매자) 대 인간(구매자)으로서 소통과 관계성이 성공의 열쇠'라고 짚었다.
유튜브에서 ‘밀라논나’ 채널을 운영하는 패션 유튜버 장명숙씨는 "유튜브를 통해 젊은 세대의 갈증과 결핍 등에 대해 교감하게 됐다"며 "나는 제품을 소개할 때 무조건 ‘사라, 입어라’ 말하지 않는다. 구매를 종용하는 문화를 지양하면 커머스 산업이 다양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가 25일 개최한 ‘2021 유통산업포럼’이 유통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 진단과 전망을 논의하는 유익한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유통산업포럼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인 조선비즈 개최하는 행사다. ‘유통 테크노믹스(Retail Technomics)’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유통업계 전문가들이 신기술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패널 토론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연사의 안전을 위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고, 포럼 내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큐커머스(Q-commerce·퀵커머스) 시대, 고객 만족 높이는 라스트마일 전략' 세션을 진행한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유통 기술 발전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시에 감성도 잃지 않는 휴먼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뷰티 인플루언서 그룹 레페리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고민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줬다"면서 "시사점을 주는 내용이 많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오은영 러브미모스트 대표는 "쟁쟁한 연사들을 많이 만나게 돼 뜻깊고 즐거웠다"면서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씨는 "온라인에서 무조건 제품을 구매하라고 하는 것보다 젊은 친구들의 결핍을 충족시켜주고 자존감을 일깨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미디어 커머스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 세션2 시간에는 배달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배달 로봇 ‘딜리’가 등장해 질문지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이승윤 건국대 교수는 "딜리야 고마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포럼을 시청한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평소 만나기 힘든 연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라며 "회사 회의실 TV에 방송을 연결해 팀원들과 함께 시청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브커머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콘텐츠의 한계가 없는 시장이다."(송재훈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TF 책임리더)
"인플루언서(SNS 유명인)와 구독자가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최인석 레페리 대표이사)
조선비즈가 25일 개최한 ‘2021 유통산업포럼’ 두번째 세션은 ‘미디어 커머스로 성공하기, 유튜브부터 라방까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송재훈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TF 책임리더(이사), 최인석 레페리 대표이사, 이우주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 오은영(제스) 디어마이제스 대표, 유튜버 장명숙(밀라논나)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장은 이승윤 건국대 경영대학 마케팅분과 교수가 맡았다.
이승윤 교수는 "최근 유통 산업은 ‘기승전 이커머스’로 통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하는 상황에서 이커머스는 계속 성장했고, 이제는 라이브방송과 결합한 라이브커머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오늘의 집, 무신사 등 최근 성장하는 커머스 플랫폼은 기존 이커머스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가 선호하는 콘텐츠, 즉 미디어를 결합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40~50대가 홈쇼핑을 보는 세대라면 MZ세대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판매자와 소통하고 물건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000억원에서 2021년 2조8000억원, 2023년 1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송재훈 이사는 "라이브커머스는 TV 홈쇼핑과 달리 별도 스튜디오나 고가의 촬영 장비 없이도 누구나 진행할 수 있는 개방성, 콘텐츠나 참여자에 한계가 없는 확장성이 특징"이라며 "현재는 라이브커머스의 주요 타깃이 MZ세대에 국한됐지만 점차 전 세대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기술력을 보유한 IT 대기업으로서 판매자에게 교육, 공간 프로그램 등 라이브커머스 툴(tool·도구)을 제공하는 점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강점이라고 했다. 네이버의 기반인 ‘검색’을 통해 콘텐츠를 재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가령 소비자가 이미 끝난 라이브방송을 검색했을 때 제공되는 VOD를 보면서 물건을 구매하면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송 이사는 "현재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매출은 생방송 시간대에 80%, VOD에서 20%가 나오는데, 후자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립, 틱톡, 페이스북 등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라이브커머스가 갖고 있는 개방성, 확장성 등 장점을 잘 활용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러브미모스트 대표는 "네이버와 그립 등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며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20~30대의 호응이 높은 편이었지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고객 층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미디어 커머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간 신뢰 구축이 기반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교수는 "인플루언서·라이브 VJ·유튜버들은 이커머스에서 콘텐츠를 전달하거나,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이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보다 앞서 라이브커머스가 정착된 중국 시장에선 이들의 영향력이 더 크다. 올해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시장 규모는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우주 웨이보아이이앤씨 대표는 "중국과 한국의 라이브커머스는 산업 구조에서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판매자가 소속된 회사들이 직접 상품기획자(MD)를 채용해 제품을 선정하고 판매하는 구조지만, 한국은 판매할 제품의 브랜드나 벤더들이 플랫폼과 협의해 판매자를 섭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판매자의 신뢰도에 기반해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평균 구매전환율은 20%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라며 "판매자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판매 제품을 선정할때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최인석 레페리 대표이사는 인플루언서 시장이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대표는 "한 사람의 인플루언서가 수십,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커버하기 어렵기에 MCN을 비롯해 다양한 파생 인프라가 생기면서 산업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CN이란 멀티 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채널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기획사다.
그는 라이브커머스의 성공 비결로 "인간(판매자) 대 인간(구매자)으로서 소통과 관계성"을 꼽았다. 그는 "한 인플루언서는 첫 판매 방송부터 억대 매출을 내더니 전 방송에서 제품을 완판했다"며 "방송 몇 주 전부터 구독자들에게 판매할 제품을 선정한 이유와 사용 후기 등을 공유했고, 이를 접한 구독자들이 이미 제품 구매를 결정한 채 라이브 방송을 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 ‘밀라논나’ 채널을 운영하는 패션 유튜버 장명숙씨도 자신이 경험한 1인 미디어의 파급력을 나눴다. 그는 "사회 패러다임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며 "댓글을 읽으면서 젊은 세대의 갈증, 결핍 등에 대해 교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밀라논나’ 채널은 76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씨는 "다른 인플루언서와 달리 제품을 소개할 때 무조건 ‘사라, 입어라’ 말하지 않는다"며 "손해 같아서 조급하게 사는 것이 지양될 때 오히려 커머스 산업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