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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창 한화큐셀 산업정책팀장이 “차세대 태양전지 탠덤의 양산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인 29.1%를 상회하는 44% 수준의 탠덤 전지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규창 한화큐셀 산업정책팀장이 6일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규창 한화큐셀 산업정책팀장이 6일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태양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이 올해 6월 개발에 성공한 탠덤 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소재를 기반으로 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부도체·반도체·도체 성질은 물론 초전도 현상까지 갖는 산화물이다. 한화큐셀은 기존 태양전지를 만드는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로 만든 얇은 셀을 쌓아 올렸다. 이를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층에서는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실리콘 층에서는 장파장 빛을 흡수해 기존 실리콘 셀보다 효율 잠재성이 15%포인트(P)가량 높다.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최근 늘어나는 태양광 발전 규모에 있다. 정 팀장은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규모는 150기가와트(GW)에 달한다”며 “풍력 누적 설비용량을 이미 뛰어넘었고, 전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의 50% 이상을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LCOE(균등화발전비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정 팀장은 앞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정 팀장은 “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인데, 태양광 설치량을 기존 21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30년 60GW까지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차원에서 자국 내 태양광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 팀장은 장기적으로 태양광 전력의 가치를 높이려면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태양광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간헐성, 변동성을 극복하고 전력에 대한 가치를 높이려면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며 “시장을 설계하고, 전력망을 보강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전반적인 시장이 완전히 재편돼야 하고, 당연히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고성민 기자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한국은 92.8%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어 다른 나라보다 에너지 안보가 시급하다”며 “한국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만큼, 원전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대외 정세가 불안해지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국내 발전 단가를 끌어올려 산업과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동시 실현이 필수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탄소중립시대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탄소중립시대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박 원장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원전을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분야에서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박 원장은 “한국은 이미 2012년 중소형 원자로 1단계를 개발하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다”며 “최근 미국이 SMR에 뛰어들면서 주목받고 있는데,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이 갖고 있는 안전성과 건설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맞춰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SMR은 석탄화력 등 대형 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판단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형 공장과 전력 케이블 연결이 쉽지 않은 오지 등에서 SMR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2035년까지 전 세계 65~85GW(기가와트) 규모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주요국들은 원전을 통해 에너지 안보 방향성을 잡고 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영국은 원전의 기존 설비목표인 10GW를 최대 2.5배까지 확대하기로 했고, 프랑스는 신규 원전 8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원전 폐로 정책을 펴던 벨기에는 전면 선회를 결정했고, 폴란드 역시 2043년까지 6기의 원전을 건설하기로 했다. 그는 “독일이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감당하려 했지만, 가스와 원유 등 화석연료 없이는 감당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원전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먼저 사용후 핵연료 문제가 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계, 원전 10기 수명 연장 등을 통해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는 약 3만2000톤(t)으로 예상된다. 아직 한국은 원전에서 배출되는 우라늄과 플라토늄을 재활용할지 또는 폐기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박 원장은 “기술 발전으로 향후 해저 16㎞에 소규모 부피로 묻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사용후 핵연료 걱정을 덜 수 있고, 10년 뒤엔 국민들이 (처리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안전성 확보에 따른 경제성 문제도 있다. 안전설비를 추가할수록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연구원은 경제성과 안전성, 핵확산 저항성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융용염원자로(MSR) 등 4세대 원자로 기술을 연구 중이다.

박 원장은 에너지 안보도 중요하지만, 탄소중립도 놓칠 수 없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풍력과 태양광 역시 자원인데, 한국은 육상 풍력에너지가 약하고 태양 에너지 밀도 역시 몽골, 호주 등에 비하면 부족하다”며 “신재생에너지 관계자들은 최대 80GW(기가와트)를 끌어올 수 있다고 하는데, 2050년 200GW를 써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120GW를 (어디서 끌어올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의 최종 목표는 삶의 터전과 공존하는 원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박 원장은 “완벽한 액체연료 기반의 원자로를 만들어 서울 여의도 지하철역 옆에 짓는 것을 꿈꾸고 있다”며 “이런 시대가 머지 않아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여년 간 수많은 국가에서 잊혀진 것이 있습니다. 급속도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느라 상대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에너지 비용과 경제성에 대해서도 소홀했습니다. 2050년의 탄소중립 목표를 2030년으로 앞당기려다 더 많은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인 다니엘 예르긴 S&P글로벌 부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기조연설에 나서 “우리는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작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생각하는데, 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상승했고 세계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회복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고, 지난 몇년간 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국제 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10년 전 석유를 둘러싼 부와 권력의 탄생, 국제사회의 갈등과 충돌을 분석한 책 ‘황금의 샘(The Prize)’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외교협회 이사와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클린턴부터 트럼프까지 미국 4개 행정부에서 연달아 에너지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에너지 자원 투자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가 과도하게 설정되면서 기존 화석 에너지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다소 (신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현재 전 세계 95조달러(12경4307조원)의 에너지 시장을 2050년까지 전부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는 그 절반을 전환하겠다고 한다. 야심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니엘 예르긴 S&P글로벌 부회장이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한국 에너지 안보를 위해선 원자력발전 지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니엘 예르긴 S&P글로벌 부회장이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한국 에너지 안보를 위해선 원자력발전 지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르긴은 지금의 에너지 위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현재 에너지 위기와 1970년대 오일 쇼크와는 차이점이 있다며 “1970년대 당시 위기는 석유에 국한돼있었지만, 현재 위기는 천연가스, 석탄까지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급등)으로 세계 경제가 대혼란에 빠졌던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현재 에너지 위기가 더 심각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에너지 위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위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 석유 시장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은 파편화돼 전 세계 석유 공급의 20%는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제재로 인해 판매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갈등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번지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재조명될 것이라고도 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원자력발전이 없다면 한국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탈원전을 추진하는 독일을 예로 들어 “그 결정에 대해 독일인들이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독일 정부 관계자들이 탈원전으로 러시아 천연가스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됐다고 말한다”며 “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경 운동가들조차 이렇게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신규 원전 6기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고 8기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자력은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요소”라며 “원자력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이 한국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니엘 예르긴 S&P글로벌 부회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다니엘 예르긴 S&P글로벌 부회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예르긴은 신재생 에너지 전환 정책이 다른 원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구리에 대한 미래 수요 예측을 연구했다고 소개하며 “세계 경제가 빠른 전기화에 필요한 공급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구리에 대한 수요를 합산해보니 전기차,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 등에서 “정말 충격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구리는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 재료로 사용되는데,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가 과도하게 설정되면서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그는 구리 수요 증가와 관련해 “앞으로 마주할 위기는 상당히 놀랄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국제 경제 체제는 거대하고 복잡하며 2050년의 상황에 대해 전부 파악하지 못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적절한 수준으로 재설정하면서 에너지의 미래를 생각하며 기후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르긴은 현재 글로벌 석유 시장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으며, 공급의 증가가 충분하지 않아 더 많은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줄어 하루에 약 200만 배럴이 감소할 것이고, 약 15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도 시장에 풀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동에서 공급 가능한 석유량에 대해 과대평가할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고 했다. 중동의 유휴 석유 생산 능력이 줄어든다면 시장의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예르긴은 수소 경제가 향후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소 가치사슬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을 가진 한국은 그 안에서 글로벌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에) 적응할 것이며, 시장도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예전처럼 난제에 부딪히겠지만, 이번 조정 과정에서 계속 글로벌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유연성과 적응 능력이 핵심”이라고 했다.

=송기영 기자

문상진 두산퓨얼셀(29,400원 ▼ 100 -0.34%) R&D 신사업본부장은 향후 급속충전차량 공급으로 급증할 전력수요가 지역 전력망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연료전지가 이 같은 부하를 완화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6일 소개했다.

문 본부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앞으로 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들이 많아져 동시에 급속 충전을 할 경우, 지역 전력망이 붕괴될 수 있다”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열과 함께 수소도 생산하는 신제품 트라이젠(Tri-Gen)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R&D 신사업본부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R&D 신사업본부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트라이젠은 기존 연료전지가 수소 또는 천연가스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발생시키는데 더해 수소도 생산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두산퓨얼셀은 해당 제품을 실증 중이며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이날 자사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우선 부산연료전지 열병합 발전소를 언급하면서 “해운대 신도시 아파트와 300m 거리인 도심 한가운데서 30㎿의 전기와 지역난방용 열을 공급하고 있지만, 조용한데다 오피스 건물 같아보여 주민들이 발전소로 생각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의 강점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전력을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이란 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어 충남 서산 한화토탈 납사 크래킹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발전하는 50MW 규모의 대산 수소연지 발전소를 소개하면서 “순수 수소를 사용하는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상용 발전소”라고 했다.

그는 중국 광둥성 포산시의 수소에너지 시범사업에 대해선 “국내 생산 발전용 연료전지의 최초 해외 수출 사례”라면서 “아파트 단지와 상용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하며, 시범 사례라 중국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박정엽 기자

장세환 포스코 탄소중립그룹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민간도 노력하겠지만 다른 주요국처럼 정부 차원의 보조금·정책 지원도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그룹장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수소환원제철을 위해선 청정 수소 공급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갖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세환 포스코 탄소중립그룹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장세환 포스코 탄소중립그룹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Fe₂O₃)에서 산소(O₂)를 떼어내는 환원제를 석탄에서 수소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장 그룹장은 “환원제로 석탄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만, 수소를 활용하면 물(H₂O)만 나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수소의 환원작용이 일어나는 환원로로 ‘HyREX 유동환원로’를 추진하고 있다. 2028년 시험설비를 가동, 2030년까지 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유동환원로는 유럽 철강사들이 연구하는 샤프트(Shaft)환원로와 달리 ▲철광석 원료의 제한이 없는 점▲철광석을 가공한 팰렛(Pellet)으로 만드는 전처리가 불필요한 점 ▲열전도 능력이 뛰어나 대형화가 용이한 점 등의 강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난관이 적지 않다는 게 장 그룹장의 설명이다. 우선 수소 공급이 관건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면 연간 최대 500만톤(t)의 수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소 가격은 ㎏당 3달러로 다른나라보다 1.5달러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 제조원가 기준 t당 15만원가량 더 든다는 뜻이다. 해외에서 수소를 들여오더라도 조달 비용이 ㎏당 3.3달러로 추산돼 해법이 되기 어렵다.

장 그룹장은 “포스코가 12년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꼽힌 배경 가운데 하나가 제조원가가 다른 철강사보다 t당 5만원가량 저렴하다는 점인데, 수소 공급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철강 경쟁력이 약해지면 자동차, 조선 등 다른 제조산업의 경쟁력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도 문제다. 수소는 열을 빼앗는 ‘흡열작용’을 하므로 환원로를 지나 전기로에서 쇳물을 만드는 공정이 이어져야 한다. 포스코가 전기로 등을 도입하면 연간 전력 소비량이 현재 2.9기가와트(GW)에서 2050년 4GW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로가 사라지는 만큼 포스코 전력 소비량의 85%를 차지하는 자체 부생가스 발전도 불가능해진다. 외부에서 안정적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장 그룹장은 “에너지 고민이 많다”며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날씨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간헐성이 문제고, 수소 발전은 단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모듈원전(SMR)의 경우 1기당 발전량이 300메가와트(㎿) 수준이어서 13개 이상을 설치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장 그룹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고민을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탄소중립 연구·개발(R&D) 국책 과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정책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에 맞춰 이를 안정적으로 고민할 수 있을지도 미리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 이윤정 기자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6일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원이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원전생태계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속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이전 정부의 정책을 대내외적으로 대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6일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6일 '2022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안보 강화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위한 5대 정책 방향을 담았다”며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와, 계속 운전 추진 등으로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재생에너지는 현실성, 수용성을 감안하여 보급을 지속하고, 석탄발전의 합리적 감축과 함께 무탄소에너지의 활용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자원안보특별법 제정 등 새로운 자원안보체계를 구축하고, 비축·도입·재자원화를 연계한 전주기적 에너지공급망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중심으로 해외자원개발 산업생태계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기존의 공급중심 에너지정책에서 벗어나, 수요 효율화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전력시장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전력시장‧요금 거버넌스의 독립성‧전문성 강화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차관은 최근 에너지 상황에 대해선 “지금 세계 경제와 에너지 상황이 1970년대의 오일 쇼크 못지 않다”며 “우리나라도 전력 수급 상황이 만만치 않다. 전력 예비율이 올해는 8월 둘째 주 정도가 되면 5%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재생 에너지에도 숨겨진 비용이 많다”며 “햇빛이나 바람의 간헐성에 대비해 가스 발전소도 늘 준비하고 있어야하고, 가동과 중단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면 전체 전력망에 부담이 된다. 이런 부분이 재생에너지의 숨겨진 비용”이라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배출권 거래제, 유상할당 강화로 가야”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6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와 관련해 “한국이 2050년 탄소중립 과정에서 원전이 필요하다면 유럽연합(EU)과 무관하게 엄격한 조건 하에서 원전을 녹색분류체계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정희권(왼쪽 두번째부터 오른쪽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책국장,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환정책관,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이 6일 2022 미래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정희권(왼쪽 두번째부터 오른쪽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책국장,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환정책관,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이 6일 2022 미래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패널 토의에서 ‘한국의 그린택소노미가 올해 하반기 원전을 포함시키는 작업을 추진중인데, EU의 원전 포함 여부에 따른 영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원전의 녹색분류체계 포함 여부와 관련해) EU 내부 논의가 팽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녹색분류체계는 특정한 경제 활동의 환경·기후 친화적인 사업의 인정 여부를 정하는 기준이다. 지난 1년 간 EU 회원국 사이에서는 원전이나 천연가스 발전을 녹색 분류체계에 포함할지를 두고 견해 차가 컸다. EU 회원국 중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 비중이 큰 프랑스와 폴란드, 체코, 핀란드 등은 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을 포함하자는 입장이고, 탈(脫)원전을 지향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덴마크 등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5년전 초미세먼지를 5년내 30%를 줄인다고 했을 때도 무리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결국 성공했다”면서 “미세먼지를 줄인 성공적 노력을 벤치마킹하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EU의 탄소국경세제 도입 계획과 관련 “배출권 거래제는 한국이 EU보다 앞서 있다. 우리는 배출권 거래제가 70%를 커버하지만, EU는 50%도 커버하지 못한다”며 “우리가 자율적으로 배출권 거래제나 탄소세를 통해 내부에서 부과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배출권 거래제의 방향은 유상할당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지 않으면, EU에 돈을 주는 꼴이 된다”며 “산업계 주머니를 털어 국고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를 지원하는 쪽으로 다 써야 된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6일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조선비즈 미래에너지포럼’ 개회사에서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여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에너지 산업 위기의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가격 급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꼽았다.

그러면서 “다니엘 예르긴 S&P글로벌 부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최고의 비상 상황’이라는 진단했다”며 “오늘 포럼에서 에너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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